부자의 뇌 - 저절로 돈을 쌓는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의 뇌 사용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양은우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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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자'를 바라보면 확실히 나와는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제자리인데 그들에겐 저절로 돈이 쌓이는...!

(내가 노력을 안 한 것도 있지만...)

무엇이 다를까...?

(많은 부분이 다르겠지만...)


여기 도쿄대 출신의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소와 소니 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 수석 연구원으로 일한 저자 '모기 겐이치로'는 그 해답을 '뇌과학'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그가 직접 만나고 경험한 수많은 부자와 성공한 CEO들, 뇌과학 분양에서 조사된 연구, 실험 및 사례에서 관찰된 자수성가 억만장자들 사이의 공통분모.

바로

'돈이 돈을 낳는다'는 사고방식',

'돈 버는 뇌'

과연 '부자의 뇌'란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돈을 못 모으는 건 내가 아니라 뇌 탓!"


가난한 뇌는 기분에 돈을 쓰고,

부자의 뇌는 기회에 돈을 쓴다!


부자의 뇌



우선 '나의 뇌는 어느 쪽일까?


우리 '뇌'는 '돈'과 매우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는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는데...


부자 뇌는 '돈이 돈을 낳는다'라는 사고방식으로 사물을 생각한다. 세상의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부자 뇌를 가졌다.

반면 가난한 뇌는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먹고 마시는 데 돈을 쓰거나 충동구매를 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잠시 부자가 된 기분을 맛보며 쾌감을 느낀다. 이런 소비 행동은 일시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겠지만 그 만족감은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진다. - page 5 ~ 6


부자 뇌는 미래를 위한 투자와 인간관계의 확장, 올바른 직관의 데이터가 되는 경험 축적에 집중하는 반면,

가난한 뇌는 눈앞의 쾌락과 욕구를 해소하는 소비에 쉽게 휘둘린다는...!

나는... 가난한 뇌였던...

발전할 희망이 없는 것일까?

라고 좌절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꼭 기억하라. 부자의 뇌와 가난한 뇌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상에서 아주 작은 습관들을 개선해 나가기만 해도 누구나 부자의 뇌로 바뀔 수 있다! - page 22


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실제 뇌와 돈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관련 사례를 소개하고, 뇌의 작동원리에 대한 이해와 훈련을 통해 뇌를 재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저축과 소비의 심리학부터 돈을 부르는 뇌 습관까지.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사고 습관이 어떻게 부의 그릇을 만드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왜 돈에 스트레스를 받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행동과 선택을 못 하는지를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돈에 대한 감정이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변화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책의 주제는 ''이었지만 결국 우리에게 전한 건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인생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인생 계획의 토대를 세워야 돈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음에.

그리고 인간의 본질적인 행복이란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간과 돈의 관계에서 본래 내재된 성질을 극복하고,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행복의 본질일 것이다.

진정 부자의 뇌를 갖고 싶다면 한번쯤 행복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 page 90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무엇을 배우면 내가 가장 크게 변화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부터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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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뇌 - 저절로 돈을 쌓는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의 뇌 사용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양은우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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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다루는 방법이나 습관을 넘어서 ‘돈을 부르는 사고방식’ 자체를 알려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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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 특서 청소년문학 44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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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간되자마자 청소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

문학나눔 선정도서,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아침 독서 추천도서 등 여러 기관의 호평과 함께

용인시 올해의 책, 구로의 책, 안산의 책 등 각 지역의 '한도시 한 책'으로 선정되고

지금까지 각 중고등학교의 '한 학기 한 권 읽기' 책으로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어쩐지 제목이 너무 친숙하였습니다.

이토록 의미 있는 이 책을.

이번에 연이 닿아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흰 운동화'.

의미심장해 보이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문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요?"

시간을 건너는 집



파란색 대문을 유심히 바라보던 한 남자.

안으로 들어가니 그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계십니다.

"이번에는 생각보다 빨리 열렸어."

"저도 깜짝 놀랐어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힘든 아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지." - page 7 ~ 8

8월의 어느 날.

선미는 신발장에서 '하얀 운동화'를 보게 됩니다.

아예 상표가 없는, 하지만 신으니 꽤 편한 이 운동화.

2학기 시작되는 첫날이라 새 신발을 신고 학교로 가던 중 한 할머니와 부딪칠 뻔합니다.

"죄송합니다."

"반가워요, 학생. 선택받은 걸 축하해요. 잠깐 들어왔다 갈래요? 벌써 한 친구가 와 있는데." - page 12

엉뚱한 소리를 하는 걸 보면 치매에 걸린 노인 같지만 그렇게 단정 짓기에는 외모가 너무나 단정한 할머니.

그러고는 또다시 말을 건네는데...

"모두 네 명의 친구들이 그 운동화를 갖게 됐어요. 이 집은 그 운동화를 신은 친구들에게만 보인답니다. 넷이 다 모여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지만, 잠깐만 들어왔다 가요. 함께 지낼 친구와 인사라도 나누면 좋으니까." - page 13

황급히 걸음을 옮기는 선미.

그런 선미를 잡는 할머니는

"이번 주 금요일 다섯 시에 꼭 이 집에 들러요. 제발 기회를 놓치지 말아요."

...

"네 엄마를 살릴 수 있는 기회." - page 13 ~ 14

결국 찾아가게 된 파란 대문.

모이게 된 네 명의 아이들.

그리고 할머니와 한 남자.

다 모인 가운데 남자가 말을 꺼내는데...

"자, 이제 너희를 왜 이 집에 불렀는지 말해 주마. 이 집은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에게만 보이고, 당연히 그 운동화를 신은 아이만 들어올 수 있다. 너희가 신고 온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운동화 말이다. 올해의 마지막 날 오후 다섯 시, 너희는 한 명씩 2층으로 올라가서 세 개의 문 앞에 선다. 하나는 과거의 문, 하나는 미래의 문, 하나는 현재의 문이야. 문을 선택하면 그 시간대로 갈 수 있다. 너희의 선택을 말하면 내가 어느 문으로 들어가면 되는지 가르쳐 줄 거야. 과거로도 미래로도 가고 싶지 않다면 그냥 현재의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어떤 문으로 들어가면 좋을까에 대한 이야기는 나눠도 되지만, 최종 결정은 반드시 본인만 알고 있어야 해." - page 43

'시간의 집'이라는 이 집에 모인 네 아이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있었는데...

학교 폭력 피해자인 자영

어머니가 말기암을 앓고 있는 선미

자신이 사이코패스라고 믿는 이수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완벽한 환경에 살고 있는 강민

기댈 곳이 없어 홀로 버텨왔던 이들은 시간의 집에서 선택의 날인 12월 31일이 오기까지 조금씩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마음을 열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의 집은 아이들에게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왜 강민이 이 집의 멤버가 되었을까 하는 의심이 커져만 가는데...

선택의 날을 앞둔 어느 날

이수는 학교 폭력을 당하는 자영을 도우려다 끔찍한 사고를 저지르게 되는데...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연 아이들은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선택의 날, 아이들은 어떤 문을 선택할까?

"이 세상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꽤 많다.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 누군가에게 했던 모진 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리고 시간. 신조차도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을 움직일 수는 없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이 집뿐이지. 단 한 번뿐인 이 놀랍고 엄청난 기회를 너희는 과연 어떻게 쓸까. 자신을 위해서? 아니면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서? 너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 이 집이 너희에게 정말로 선물해주고 싶었던 건 미래나 과거에서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가 아니라 바로 행복일 테니까. 자, 누구부터 올라갈래?" - page 231

조금은 먹먹한, 그럼에도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이 소설.

저마다 상처를 지닌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 건 어른이 아닌 또래 친구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이들을 바라보며 새삼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부모로, 어른으로 제 역할을 제대로 했던 것일까...?

만약 나였다면 그들처럼 선택했을까...?!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꿈꾸며. - page 227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며...

아니,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책을 덮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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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새의 일일 - 이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 거야
큐새 지음 / 비에이블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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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성실함조차 노력 없이 얻을 수 없을까?!'

SNS 누적 2,500만 뷰를 돌파하며 2030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큐새' 작가.

저는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하아...

무기력해지기만 하는...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라지만 막상 내 앞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이 괴리감 속에서 자기 합리화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래서 이 책에 손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 거야


격한 공감과 함께 저도 구원을 받고자 합니다.


"망하지 않는 선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미루는 게 미덕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선천적 회피형 인간, 큐새의 유쾌하고 명랑한 일상 기록!


큐새의 일일



여기 큐새네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턱 끝에 머물러 있는 정갈한 검은색 숏커트 헤어, 깔끔한 무채색의 아웃핏, 언뜻 차가워 보이지만 그녀의 일상은 시트콤처럼 친근하고, 웃음을 참기 힘든 엉뚱한 일들로 가득한 '큐새'

그보다 저에겐 그녀의 엄마의 에피소드를 읽었을 때 너~무 웃겼습니다.

<파멸의 개미와 베짱이>는...!

3탄까지!!

믓찌세요~!!!


무기력할 땐 like 이열치열 느낌으로 가끔 새로운 패배감-아이돌 뮤비를 보면서 춤을 추고는 두 곡에 나자빠진 자신을 보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 큐새-을 느껴보는 게 어떨지 해결책을 건네주었던 그녀.

무엇보다 그녀가 이렇게 느긋하지만 잘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자존감이 높아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리 몸은 1초에 380만 개의 세포를 교체한다고 한다.

모든 세포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일하고 있어...

나는 하루 종일 누워 있었지만

내 몸은 성실했으니까.

중화시키면 적당히 살아낸 걸지도...

이렇게 오늘치의 자존감을 채워낸 나. - page 17 ~ 19


내가 너무 우스워...

근데 웃긴 건 자꾸 보고 싶고

자꾸 보고 싶은 건

사랑한다는 거 아냐?

(엉겁결에 자존감을 회복한 나.) - page 145 ~ 146


덕분에 저도 제 자신에게 너그러워졌다고 할까요!

아니, 오늘도 잠시 소파에서 밍기적거리면서 좀 쉬고 싶다고 외치면서 속으로 이래도 되나 했지만 이젠 큐새 덕분에 스스로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외치며 작은 위로와 함께 다시금 힘을 얻었습니다.


<썩은 걸레 소동>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게으름으로부터 갱생된, 미루는 게 마냥 미덕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는...

저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던...!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은!!

읽으면서 공감하면서 새삼 오늘 난 걸레질을 했던가...?!

아아악!!!!

내일의 나에게 할 일을 남겨줍니다.



너무나도 바쁘게만 돌아가는 세상

성실함이 미덕인 세상에서 그나마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었던 큐새의 이야기.

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거울 치료보단 공감과 '그래도 괜찮아!' 위로를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느긋함을,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이 책.

침대에 누워 이불 덮어쓰고  읽어야 제맛일 것 같은 이 책.

오늘 지친 당신에게 슬쩍 건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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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레인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2
은소홀 지음, 노인경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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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의 환호를 불러일이킨 작품!

유례없이 강력한 지지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


이 문구만으로도 이 작품이 어떨지 기대되는데...

그것보다 가치 도서로 뽑혔다는 그 자체부터!

저에게 먼저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정직한 육체성에 대한 깨달음, 장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두려움을 이겨 내는 경험.

건강하고 당당한 여성 아동 주체가 탄생했다." _ 심사평


그렇지 않아도 이제 조금씩 성인이 되어가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이 소설.

그들의 반짝이는 물빛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수영부 에이스 강나루의 뜨거운 여름


5번 레인



긴 휘슬이 울린다. 나루는 5번 스타트대에 올라섰다. 스타투부터 터치의 순간까지, 이미 셀 수 없이 머릿속으로 그려 본 장면이다. 딱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상상 속에서 나루의 레인은 5번이 아니었다는 것뿐이다. 나루는 양손에 힘을 주어 스타트대를 움켜잡았다.

'집중해, 강나루.' - page 9


'강나루'

열세 살, 주 종목은 자유형.

전국소년체전에서 메달을 척척 따내는, 명실상부한 한강초 수영부의 에이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턴가 1위의 자리를 내주지 않는 초희 때문에 나루는 4번 레인에서 5번 레인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기록 0.1초를 단축하기 위해 학교 수영장을 100바퀴는 더 돌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 아침 등굣길에 폐활량을 늘리려 숨 참기를 하며

수업 시간에 꿈을 말할 때면 망설임 없이 올림픽 메달을 그린 나루에게 패배가 거듭되자

팔이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어땠을까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을 되뇌고 오랜 소꿉친구를 비롯한 가까운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입히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초희의 반짝이는 수영복을 의심하기에 이른 나루는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고 마는데...

과연 나루는 위기를 극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나루가 레인 끝에 섰다. 앞으로 몇 번이고 왕복해야 할 길이 보였다. 어떤 날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어떤 날은 영 지루할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지금 나루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들은 전부 물속에 있었다.

나루는 힘껏 벽을 차고 앞으로 나아갔다. - page 226 ~ 227



나루에게 수영은 왜 하느냐보다는 늘 당연한 듯 물에 뛰어들어 우승을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코치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던 나루.


"나루야, 코치님은 이기고 지는 게 수영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시합은 이기려고 하는 거잖아요. 저는 이기고 싶어요."

코치님이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네 말도 맞아. 하지만 평생 이기는 시합만 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어. 누구나 질 때도 있는 거야. 어쩌면 어떻게 지느냐가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해."

...

"한 번쯤은 너 스스로 왜 수영을 하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면 좋겠다." - page 47 ~ 48


나루의 모습을 보며 단지 어린이만 그런 것이 아님을, 나 역시도 그렇지 않은가를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새가 둥지에서 떠밀리며 나는 법을 익히듯, '왜' 수영을 하느냐는 질문의 끝에서 나루는 변명의 둥지를 박차고 날아오른다. 우리의 생은 결국 자신과의 사투임을, 이기는 법과 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 결국은 같은 것임을, 비상할지 추락할지는 스스로 선택하기에 달렸음을 나루는 자기 몸과 마음으로 알아낸다. 그리고 순수한 열망을 향해 건강하게 나아간다. - <심사평>, page  233


나루가 선 '5번 레인'이 그랬음을.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루는 아무리 과정이 훌륭한들 결과가 형편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나루도 알았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나루 손으로, 나루의 두 팔과 다리로 만들어야 했다. 그래야만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분함도 떳떳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 page 226


책을 덮고 나니 희미하게 수영장 물 냄새가 나는 듯했습니다.

까르륵 거리다 어느 순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

앞으로 눈부시게 찬란할 그들의 앞날이 마냥 부럽기만 하였습니다.

그 부러움도 잠시 접어두고...

이 책을 제 아이에게 건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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