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주교 유흥식
김민희.한동일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의 네 번째 추기경

이자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오른 첫 사례를 만드신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이미 2013년 《가톨릭 다이제스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100인에 유흥식 추기경(당시 주교)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징성 있는 무게감에 비해 그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그의 면모가 드러나게 되었고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래서 잠시 그의 이야기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고자 합니다.


'친교의 사람' '미소 천사'

유흥식 추기경의 삶과 사유


명랑 주교 유흥식



교황청에서 '친교의 사람'으로 불리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편이며

누구와도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미소천사'

유흥식 추기경이 2023년 9월호 《톱클래스》에 실린 김민희 편집장의 인터뷰 기사를 기반으로 한 이번 책.

읽으면서 그의 미소가 전염된 듯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해 주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추기경보다는 '신부'라 불러달라는 그.


"'라자로 신부'로 불러주세요. 추기경을 이탈리아어로 '에미넨자(Eminenza)'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전하'라는 뜻이지요.

고위 성직자에 대한 호칭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신부(Father)'로 불리는 걸 좋아합니다. 직위에 관계없이 모든 가톨릭 성직자의 정체성은 사제이자 신부입니다. 신부, 곧 아버지에겐 아흔아홉 마리의 양도 소중하지만, 길 잃은 한 마리의 양도 똑같이 소중하기 때문이에요. 그게 아버지의 사랑이자 역할이니 'Father'는 가장 영예로운 호칭입니다."


그의 따뜻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진심인 그의 모습에서 존경심이 일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랑'의 힘을 무한히 믿는 휴머니스트.

왜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을 중요시할까...?!


"누구든 사랑받고 존중받을 때 본모습이 드러납니다. 사랑받지 못하면 본모습이 보이지 않아요. 본모습이 드러난다는 건 타인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었다는 증거이지요. 지금 이 기대는 불신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그렇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존중이 없기 때문이에요.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는 신뢰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상대방이 나를 마음속 깊이 믿어주면 마음이 차츰 무장해제가 되고, 그제야 진정한 대화와 만남이 가능해요."


그렇기에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종종 우리는 사랑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이를 사랑하게 해달라고 하지요. 한 사람을 구체적으로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인류를 사랑할 수 있어요.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맞지 않아요. 누군가를 만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이 사람에게 집중하는 게예요."


작은 환대와 친절로도 사랑을 베풀 수 있음에.

또 사랑은 사랑을 부르기에.

지금부터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저 역시도 오늘부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해 보겠습니다.


"'슬픈 모습의 성인이 없고, 기쁜 모습의 마귀도 없다'. 가톨릭교회에 전해 내려오는 격언이에요. 기쁜 사람이 기쁨을 전해주고, 화난 사람은 화를, 짜증 난 사람은 짜증을 전해줍니다. 사랑은 굉장한 전염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어딜 가나 분위기를 기쁘고 명랑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의 말처럼 모든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사랑을 실천하다 보면 미소가 번지고

미소가 번지면 삶이 재미있어지고

그 명랑함이 전파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 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
아리가 카오루 지음, 이은정 옮김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부 10년 차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요리 똥손이라...

남편과 아이들에겐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요리책을 찾아보곤 합니다.

요리는 못하지만 대리만족이라고 할까요...?!

아니, 가끔 저도 할 수 있는 레시피도 있기에 눈에 불을 켜고 보는데요...


어?!

'10분 완성'이라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그리고 '수프 도시락'?

수프를 좋아하는데...

이런 요리책은 처음이라 신선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직장인과 가정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일본에서 10만 부 돌파!!


한 책이라고 합니다.

관심이 가는데요!

간단하지만 영양 듬뿍한 수프 레시피.

저도 한 번 배워볼까요?!


코로나 시대, 새로운 식습관이 필요하다!

먹으면서 힐링되는 따뜻하고 든든한

수프 도시락 레시피 60가지

10분 만에 휘리릭! '수고는 적게 맛은 풍부하게'를 모토로


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2,800일 동안 매일같이 수프를 만들어온 수프 작가 '아리가 카오루'

바쁜 아침에 재빠르게 만들 수 있고,

요리에 젬병인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영양 풍부하고 간단하고 맛있는 수프 레시피

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왜 '수프 도시락'일까?


썰어서 끓이기만 하면 끝!

뿐만 아니라

고기도 채소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건강함이 가득한데 맛도 있고

심지어 경제적이기까지 하기에

몸과 마음을 만족시키는 '수프 도시락'을 추천했나 봅니다.


수프 도시락의 특징을 살펴보면


저 같은 요리 똥손도 가능해 보이지 않나요!

벌써부터 자신감이 뿜뿜!!

그럼 본격적인 요리를 살펴보겠습니다.


너무나도 친숙한 '심플 어니언 수프'가 첫 장을 장식해 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료도 간단하고

요리법도 볶다가 물을 넣고 끓이면 끝!

그동안 밖에서 사 먹었을 때 고급스러웠던 이 맛이 이리도 간단했었나요!

이 수프는 꼭 해 봐야겠습니다.



책 속엔 계절에 따라, 재료에 따라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이 계절에,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는 그 어떤 보약보다 좋기에 그때그때 맞춰 수프 도시락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봄·여름이라 어떤 수프를 먹어야 할까...?

하다가 이 수프에 꽂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양배추'를 많이 해 먹고 있기에

쪄 먹는 것 말고 다른 방법으로 먹어보고 싶어

'양배추와 소시지를 넣은 포토푀'

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역시나 썰고 끓이면 끝!


요리책을 보면 볼수록 조금 허무함마저 드는데요...!

아무래도 저에게 '요리'란 높은 장벽이었는데 이렇게 간단할 수 있나요!

너무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서 거만해질까 겁이 납니다만...

(그렇다고 맛도 고급진 맛일지는 아직 의문입니다만...!)

아무튼!

저처럼 요리가 무섭다고 여기는 분들께 이 요리책 추천합니다.


어?!

마지막엔 '미트소스 캔'으로 만든 퀵 수프들도 소개되었습니다.

이건 맛이 보장되는!



전업주부라...

점심은 정말 간단히 때웠었는데...

이 요리책을 보고 나니 이제부터는 저에게 수프 도시락을 싸 주고 싶었습니다.

'도시락'이라는 점에서부터 뭔가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따뜻한 요리로 왠지 소중하게 대접받는 느낌도 받을 수 있고

먹으면서 힐링 되는!

그럼 우선 수프 도시락통부터 구입해야겠네요.


아무튼

모두 따뜻하고 맛있는 점심 먹으며 잠시 마음을 쉬어보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의 뇌 - 저절로 돈을 쌓는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의 뇌 사용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양은우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자'를 바라보면 확실히 나와는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제자리인데 그들에겐 저절로 돈이 쌓이는...!

(내가 노력을 안 한 것도 있지만...)

무엇이 다를까...?

(많은 부분이 다르겠지만...)


여기 도쿄대 출신의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소와 소니 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 수석 연구원으로 일한 저자 '모기 겐이치로'는 그 해답을 '뇌과학'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그가 직접 만나고 경험한 수많은 부자와 성공한 CEO들, 뇌과학 분양에서 조사된 연구, 실험 및 사례에서 관찰된 자수성가 억만장자들 사이의 공통분모.

바로

'돈이 돈을 낳는다'는 사고방식',

'돈 버는 뇌'

과연 '부자의 뇌'란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돈을 못 모으는 건 내가 아니라 뇌 탓!"


가난한 뇌는 기분에 돈을 쓰고,

부자의 뇌는 기회에 돈을 쓴다!


부자의 뇌



우선 '나의 뇌는 어느 쪽일까?


우리 '뇌'는 '돈'과 매우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는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는데...


부자 뇌는 '돈이 돈을 낳는다'라는 사고방식으로 사물을 생각한다. 세상의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부자 뇌를 가졌다.

반면 가난한 뇌는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먹고 마시는 데 돈을 쓰거나 충동구매를 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잠시 부자가 된 기분을 맛보며 쾌감을 느낀다. 이런 소비 행동은 일시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겠지만 그 만족감은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진다. - page 5 ~ 6


부자 뇌는 미래를 위한 투자와 인간관계의 확장, 올바른 직관의 데이터가 되는 경험 축적에 집중하는 반면,

가난한 뇌는 눈앞의 쾌락과 욕구를 해소하는 소비에 쉽게 휘둘린다는...!

나는... 가난한 뇌였던...

발전할 희망이 없는 것일까?

라고 좌절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꼭 기억하라. 부자의 뇌와 가난한 뇌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상에서 아주 작은 습관들을 개선해 나가기만 해도 누구나 부자의 뇌로 바뀔 수 있다! - page 22


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실제 뇌와 돈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관련 사례를 소개하고, 뇌의 작동원리에 대한 이해와 훈련을 통해 뇌를 재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저축과 소비의 심리학부터 돈을 부르는 뇌 습관까지.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사고 습관이 어떻게 부의 그릇을 만드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왜 돈에 스트레스를 받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행동과 선택을 못 하는지를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돈에 대한 감정이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변화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책의 주제는 ''이었지만 결국 우리에게 전한 건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인생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인생 계획의 토대를 세워야 돈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음에.

그리고 인간의 본질적인 행복이란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간과 돈의 관계에서 본래 내재된 성질을 극복하고,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행복의 본질일 것이다.

진정 부자의 뇌를 갖고 싶다면 한번쯤 행복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 page 90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무엇을 배우면 내가 가장 크게 변화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부터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의 뇌 - 저절로 돈을 쌓는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의 뇌 사용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양은우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을 다루는 방법이나 습관을 넘어서 ‘돈을 부르는 사고방식’ 자체를 알려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을 건너는 집 특서 청소년문학 44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간되자마자 청소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

문학나눔 선정도서,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아침 독서 추천도서 등 여러 기관의 호평과 함께

용인시 올해의 책, 구로의 책, 안산의 책 등 각 지역의 '한도시 한 책'으로 선정되고

지금까지 각 중고등학교의 '한 학기 한 권 읽기' 책으로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어쩐지 제목이 너무 친숙하였습니다.

이토록 의미 있는 이 책을.

이번에 연이 닿아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에서 보이는 '흰 운동화'.

의미심장해 보이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문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요?"

시간을 건너는 집



파란색 대문을 유심히 바라보던 한 남자.

안으로 들어가니 그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계십니다.

"이번에는 생각보다 빨리 열렸어."

"저도 깜짝 놀랐어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힘든 아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지." - page 7 ~ 8

8월의 어느 날.

선미는 신발장에서 '하얀 운동화'를 보게 됩니다.

아예 상표가 없는, 하지만 신으니 꽤 편한 이 운동화.

2학기 시작되는 첫날이라 새 신발을 신고 학교로 가던 중 한 할머니와 부딪칠 뻔합니다.

"죄송합니다."

"반가워요, 학생. 선택받은 걸 축하해요. 잠깐 들어왔다 갈래요? 벌써 한 친구가 와 있는데." - page 12

엉뚱한 소리를 하는 걸 보면 치매에 걸린 노인 같지만 그렇게 단정 짓기에는 외모가 너무나 단정한 할머니.

그러고는 또다시 말을 건네는데...

"모두 네 명의 친구들이 그 운동화를 갖게 됐어요. 이 집은 그 운동화를 신은 친구들에게만 보인답니다. 넷이 다 모여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지만, 잠깐만 들어왔다 가요. 함께 지낼 친구와 인사라도 나누면 좋으니까." - page 13

황급히 걸음을 옮기는 선미.

그런 선미를 잡는 할머니는

"이번 주 금요일 다섯 시에 꼭 이 집에 들러요. 제발 기회를 놓치지 말아요."

...

"네 엄마를 살릴 수 있는 기회." - page 13 ~ 14

결국 찾아가게 된 파란 대문.

모이게 된 네 명의 아이들.

그리고 할머니와 한 남자.

다 모인 가운데 남자가 말을 꺼내는데...

"자, 이제 너희를 왜 이 집에 불렀는지 말해 주마. 이 집은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에게만 보이고, 당연히 그 운동화를 신은 아이만 들어올 수 있다. 너희가 신고 온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운동화 말이다. 올해의 마지막 날 오후 다섯 시, 너희는 한 명씩 2층으로 올라가서 세 개의 문 앞에 선다. 하나는 과거의 문, 하나는 미래의 문, 하나는 현재의 문이야. 문을 선택하면 그 시간대로 갈 수 있다. 너희의 선택을 말하면 내가 어느 문으로 들어가면 되는지 가르쳐 줄 거야. 과거로도 미래로도 가고 싶지 않다면 그냥 현재의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어떤 문으로 들어가면 좋을까에 대한 이야기는 나눠도 되지만, 최종 결정은 반드시 본인만 알고 있어야 해." - page 43

'시간의 집'이라는 이 집에 모인 네 아이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있었는데...

학교 폭력 피해자인 자영

어머니가 말기암을 앓고 있는 선미

자신이 사이코패스라고 믿는 이수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완벽한 환경에 살고 있는 강민

기댈 곳이 없어 홀로 버텨왔던 이들은 시간의 집에서 선택의 날인 12월 31일이 오기까지 조금씩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마음을 열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의 집은 아이들에게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왜 강민이 이 집의 멤버가 되었을까 하는 의심이 커져만 가는데...

선택의 날을 앞둔 어느 날

이수는 학교 폭력을 당하는 자영을 도우려다 끔찍한 사고를 저지르게 되는데...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연 아이들은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선택의 날, 아이들은 어떤 문을 선택할까?

"이 세상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꽤 많다.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 누군가에게 했던 모진 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리고 시간. 신조차도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을 움직일 수는 없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이 집뿐이지. 단 한 번뿐인 이 놀랍고 엄청난 기회를 너희는 과연 어떻게 쓸까. 자신을 위해서? 아니면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서? 너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 이 집이 너희에게 정말로 선물해주고 싶었던 건 미래나 과거에서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가 아니라 바로 행복일 테니까. 자, 누구부터 올라갈래?" - page 231

조금은 먹먹한, 그럼에도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이 소설.

저마다 상처를 지닌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 건 어른이 아닌 또래 친구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이들을 바라보며 새삼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부모로, 어른으로 제 역할을 제대로 했던 것일까...?

만약 나였다면 그들처럼 선택했을까...?!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꿈꾸며. - page 227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며...

아니,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책을 덮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