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이호백 아저씨의 이야기 그림책
이호백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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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집을 비우는 동안 그동안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보는 토끼 그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 같네요

제가 잠간 옆집이라도 갈일이 있으면 이때가 기회다 하고 그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아이들..

꼭 그아이들을 그림책에 옮겨 놓은 듯 하네요.

그리고 저희 집에 사랑하는 애완동물들이 있는데, 아이들 왈, 진짜로 우리가 어디에 가면 토끼처럼 애들도 이렇게 하고 놀아 엄마?.. 눈을 땡그라니 뜨고 진지하게 물어 오는 작은 아이의 질문에 우리가 상상을 하는거야....우리가 집에 없을 때 애들이 얼마나 심심할까? 그래서 혹시 너희들이 엄마 아바 흉내내는 것처럼 애들도 흉내내는 것을 상상하는 거야... 으응 그럼 정말로 그런것은 아니야?

잘모르지 엄마는 왜냐 하면 아무도 없을때만 하니까? 그럼 우리도 토끼 키워요? 그럼 토끼 똥 보고 알수 있잖아요?

책을 읽은 뒤 우리집 아이와 저의 대화였어요..

진짜라고 믿는 아이들의 순수함에 아니라고는 할수 없지요? 그래서  못봤다고 했지요...

참 재미있는 책이예요..

혼자 있는 동물들이 무얼 할까? 하고 한번쯤 생각할수도 있고 상상 할수도 있고..

상받을만 하죠....

 2번째 이야기 토끼탈출이 나왔던데..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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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이 쓴 동화책

 

 

 

 

<자전거 도둑>은 청계천 세운상가 뒷길 전기용품점 꼬마점원 수남이가 열심히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다. '무슨 일을 하든 도둑질만은 하지말라'는 아버지의 말을 가슴에 품고 서울에 온 수남이는 이 골목에서 제일 먼저 가게 문을 열고, 제일 늦게 문을 닫는다. 또 이후에는 못다한 공부를 하는 성실한 청소년이다.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수금하러 간 수남이는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머리를 빗어넘긴 신사에게 뒷덜미를 붙들렸다. 세워놨던 자전거가 바람에 쓰러지면서 신사의 자가용을 건드렸다는 이유였다.

티 한점 없이 거울처럼 번들대는 차체를 면밀히 훑어 겨우 찾아낸 생채기 하나. 눈물을 떨구는 수남에게 신사는 '5000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자전거를 주지 않겠다'며 무표정하게 말한다. 신사가 자물쇠로 잠근 자전거를 손에 번쩍 들고 질풍같이 내달리는 수남이.

숨을 헐떡이며 가게로 뛰어들자 주인영감은 "네 놈꼴이 꼭 도둑놈 꼴이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후사정을 듣고는 나무라기는커녕 "잘했다, 잘했어"하며 칭찬한다. 수남이는 혼란스럽다. 자물쇠를 깨뜨리느라 여념없는 주인 영감은 도둑놈 두목같고, 자전거를 들고 뛰면서 느꼈던 까닭모를 쾌감은 자신의 피에 도둑놈 피가 흐르기 때문인 것 같다. 

 

<할머니는 우리편>에 각각 등장하는 아이들은 작은 민들레꽃에서 소중한 자연의 생명력을 발견하고 몸이 잘 사는것에만 열중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이 정작 마음이 잘 사는 것은 놓치고 있음을 시인 할아버지를 통해 알게 되고, 깨끗하고 편리한 곳에서의 삶보다는 조금은 지저분하고 불편하더라도 자연과 호흡하며 욕심 내지 않고 사는 삶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할머니를 통해 깨닫게 된다. 


 

엄마의 말뚝2

가족 공동체를 파괴한 운명에 저항하는 어머니와 딸의 힘겨운 한풀이
“너한테 미안하구나. 그렇지만 부탁한다.”
어머니도 그 짓밖에 물려줄 수 없는 게 진정으로 미안한 양 표정이 애닯게 이지러졌다.
아아, 나는 그 짓을 또 한 번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본문 87)
어머니와 딸의 심리적 거리는 오빠에 대한 기억을 매개로 나타납니다. 오래전 세상을 떠난 오빠는 늘 어머니와 함께했으며, 생활의 한 부분으로 살아 있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딸에게 있어 그는 비일상적인 과거의 존재였을 뿐이지요. 그러나 그리도 당당했던 어머니가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딸은 스스로‘어머니’가 되어 감으로써 어머니의 가치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결합되면서 재구성되는 과정을 통해 딸은 어머니에게 남겨진‘한’의 실체를 어렴풋이 인식하게 되고, 어머니가 자신에게 남겨 준‘말뚝’의 의미를 미약하게나마 의식할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옥상의 민들레꽃> 등 다른 동화에서도 박완서는 '도덕적으로 아이들을 견제해 줄 만 한 어른의 존재'를 일관되게 이야기한다. 작가는 "선인들의 곰삭은 지혜까지는 흉내내기 힘들겠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삶의 경륜을 해학으로 단순화시켜 손자에게 들려주듯 쓰고 싶었다"고 적었다.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에 수록되었다가, 1999년에 나온 <자전거 도둑>에 다시 수록된 박완서의 소설 '옥상의 민들레꽃'을 만화로 꾸몄다. 물질을 추구하는 어른들의 어리석은 모습을 순수한 아이의 눈을 통해 비판하고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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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이마고 / 2006년 2월
구판절판


파스칼이 말했듯이 "책을 쓸때 가장 마지막에 결정해야 하는 것은 처음에 무엇을 쓸 건가이다."
-9쪽

그 누구의 동정과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것. 이것 또한 가혹한 시련이다. 그녀는 장애자이지만 그것이 겉으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녀는 시각장애인도 아니고 신체가 마비되지도 않았다. 겉으로 나타나는 장애는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종종 거짓말쟁이나 얼간이로 취급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감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같은 취급을 받는다.-17쪽

도대체 '병의 본질'이라든가 ;새로운 병'이란 것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의사는 자연학자와는 달리 다양한 생명체들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을 이론화하는 것보다,단 하나의 생명체,역경속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려고 애쓰는 하나의 개체, 즉 주체성을 지닌 한 인간에 마음을 둔다.-23쪽

<소생>은 하나의 병으로 인해 발생한 혼돈의 '복구와 재통합'을 묘사한 연구이다. 따라서 이 저작에 이어지는 연구는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병으로 인해 발생한 혼돈과 그것에서 빠져 나오는 복구와 재톤합이어야 한다.-24쪽

그는 검사가 다 끝났다고 여겼는지 모자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손을 뻗어 아내의 머리를 잡고서 자기 머리에 스려고 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것일까? 그런데도 그의 아내는 늘 있어온 일이라는 듯 태연한 모습이었다.-32쪽

'플라토닉 다면체 같은 그런 단순한 대칭성은 없네요. 하지만 나름의 고차원적인 대칭성은 잇을지 모르겟군요...혹시 꽃일지도 모르겟네요'-37쪽

휴링스 잭슨은 언어상실증이나 좌반구 장애 환자들은 추상적이거나 명제적인 사고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런 환자들을 개에 비유한다.-39쪽

자제츠키는 그지옥같은 상황에 극복하지 않고 잃어버린 자신의 능력을 되찾기 위해 끔질기게 싸운 반면에 p선생은 그렇지 않았다.-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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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꼬마 니콜라 세트 - 전5권 돌아온 꼬마 니콜라
르네 고시니 지음, 장 자크 상페 그림, 이세진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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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반가운 니콜라

니콜라를 보고있으면 나의 마음까지 순수하고 유머스러운 니콜라가 되는 것 같다.

니콜라는 늘 니콜라로 남아 있었으면 한다.

어른이 된 니콜라 좀 자란 니콜라보다 지금의 순수하고 유머스럽고 엉뚱하고 개구쟁이인 니콜라였으면 한다.

니콜라를 다시 만나서 참 반가웠다.

다시 한번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니콜라와 함께 엉뚱하고 유머스럽고 개구쟁이 짓을 같이 한 느낌이든다.

니콜라는 이쁜 아이다.

늘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로 나를 이끌어 가는 귀여운 아이다.

참 재미있고 읽어볼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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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의 즐거움

 

 

 

 

 

언제부턴가 조급증에 시달리는 것 같다.
세상은 숨막히게 바삐 돌아가는데 나만 혼자 멈춰서 있다는 생각에 늘 초조해진다. 다들 앞으로 내달리는데 혼자 제자리인 느낌, 그게 날 미치게 한다. 늘 시간이 모자라고 늘 바쁘고 늘 피곤하다. 매스컴에서는 느리게 살며 여유를 찾으라 하지만 다 남의 얘기 같다. 이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계절이 바뀌어 있고 해가 바뀌어 있다.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자.
마음 먹고 걸어본 적 있는가? 아무 생각 없이 건물을, 사람을, 꽃을 보며 여유롭게 걸어본 기억이 있는가? 바쁜 출퇴근길이야 그렇다 치자. 점심 시간은 어떤가? 점심 먹고 남는 시간, 그저 의자에 푹 파묻혀 모자란 잠이나 청하지는 않는가?

산책,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러나 요즘 부는, 마치 걷기를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기는 걷기 열풍은 어째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든다. 왜 세상은 걷는 것마저 이렇게 부담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걸까?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일상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매달릴 순 없는 거 아닌가?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많은 게 필요한 게 아니다. 
15분, 어쩌면 멍하니 흘려버릴 수도 있는 그 짧은 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 문을 열고 밖으로 한 발 내딛어보자. 상쾌한 공기에 머리가 맑아지고 숨통이 트인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산책의 미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길을 걸으며 주변을 살피면 관찰력도 늘어나고 인지력과 감수성도 더불어 올라가게 된다. 좋다는 건 알고 있다. 그렇지만 혼자 하는 산책, 지루해질 수도 있는 나홀로 산책의 비법을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깊숙이 묻혀 있던 잠재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산책을 제안하고 있다. 머리를 깨우고 가슴을 여는 산책, 이제 하루 15분 산책으로 여유롭고 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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