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코와 황금날개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5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들도 그렇지만 난 책을 읽어주면서 레오 리오니의 책을 좋아한다.

존 버닝햄과 모리스 샌딕의 책도 좋아하지만...

이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티코라는 작은 새는 날개가 없이 태어났어. 다른 새들처럼 노래도 부르고 팔짝팔짝 뛰기도 잘하는데 날지는 못했다. 다행히도 친구들은 티코를 사랑해주어 열매를 가져다 주었다.티코는 황금날개가 생겨 저 멀리 흰눈이 덮인 산 위로 날아가는 꿈을 꾸곤 했어요. 어느 여름날 저녁, 진주빛이 나는 소원을 들어주는 새가 나타나서 티코의 소원을 들어주었어. 티코는 너무도 행복해서 날이 밝을때까지 날아다녔어.

그런데 친구들은 "너가 황금날개를 가져서 우리보다 잘났다고 으스대는거지?"하면서 친구들 모두 가 버렸어. 다르다는 것은 나쁜 것일까? 황금날개는 이세상에서 가장아름다웠어.그런데 친구들은 떠나버리고 나는 혼자가 되었어.

어느날, 오두막 앞에 앉아 있는 한 남자를 보았어. 그는 바구니를 만드는 사람인데 눈에는 눈물이 가득..왜그렇게 슬퍼하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병이 들어도 돈이 없어서 약을 못산다고.황금깃털을 하나 뽑아드렸어.

황금깃털을 뽑은 자리에는 비단처럼 부드러운 까만깃털이 돋아났어.스커스단의 선물로, 가난한 할머니에게 담요 짤 수 있는 물레를, 넓은 바다에서 길을 잃은 어부에게는 나침반을 살 수 있게..마지막 황금깃털을 아름다운 신부에게.. 날개는 모두 까만색으로 반짝반짝 빛났어.

친구들에게 갔더니 기뻐하며 노래를 하며 '너 이제 우리와 같구나' 함께 꼭 붙어서 잠을 청했어, 하지만 너무 행복해서 잠이 오질 않았어. 황금깃털을 뽑아 도와주었던 사람들을 생각했어.

"이제 내 날개는 까만색이야. 그렇지만 나는 친구들하고 똑같지 않아.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달라.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추억과 서로 다른 황금빛 꿈을 가지고 있으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같을 수가 없다. 쌍둥이도 다르다고 하지 않던가?

꿈이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고 사는 방식도 다르고 모두가 다르다.

하지만 개개인은 모두 자신을 위해 행복한 삶과 추억과 황금빛 꿈을 위해 살아가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라.

세상의 모든 이들이 각자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인것 같다.

 

우리는 우리들과 조금씩 다른 사람들을 조금은 자주 쳐다보는 일이 있을것이다.

아이들은 우리 어른과는 생각들이 조금 다름을 알았다.

우리 아파트에 장애우 친구들이 몇 몇 살고 있다.

같이 축구도 하고 같이 놀고 한다.

아이 덕분에 나는 몇일 전에 장난감을 얻어왔다.

그런데 장난감을 주시는 그 엄마가 도리여 난색을 표해서 내가 더 죄송스러웠다.

아이들과 노는 것도 안되는데 장난감을 얻어와서 우리 아이들에게 놀게 한다고 고맙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왠지 내가 너무 미안했다.

아이들때문에 바뀐 내 생각을 이야기 하자니 몸둘바를 몰라서 얼른 그 집을 나왔다.

아이들은 순수하다.

그 아이는 조금 아픈거야, 그래서 몸이 조금 불편하고 놀기는 힘들어도 같이 놀면 좋아하고 나도 재미있어 하는 것이였다.

미안하다 아이들아! 나의 편견을 너희들로 하여금 고쳐야겠다...

각자의 삶속에 각자의 황금빛 꿈과 소중하고 행복한 인생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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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귀신 국시꼬랭이 동네 5
한병호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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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국시꼬랭이의 다섯번째 이야기예요.

저자께서 안동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나의 고향도 안동과 가까운 대구라서 그런가봐요.

어릴적 할머니께서 설날 밤에는 야광귀신이 내려 와서 신발을 훔쳐가는데 신발은 복이래요. 그런데 신발을 잃어버리면 아프고 돈도 잃어버리고 복이 나가고, 우한이 생긴다고 늘 할머니께서는 신발을 감추어라고 하셨어요.

설날전에는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고 하셨고, 복조리를 사서 ㅊ마루에 걸어두시고, 일년내내 복이 들어오신다고 하셨어요 .

이 책에서도 설날 세배를 마친 은실이와 태동이의 신발을 훔치려고 야광귀신 키다리와 큰눈이 가 왔어요.

호박에 구멍을 내어 구멍을 세는 연습까지 했지만, 키다리는 숫자를 잘몰라 엉터리로 세고 큰눈이는 눈이 잘보이지 않아서 구멍을 잘보지 못하고, 둘은 싸우고 뿔뿔이 가버렸어요.

태동이네 집에도 체를 걸어두고, 은실이는 곳간에 신발을 감추고 체를 걸어두었어요.

캄캄한 밤이 되자, 키다리와 큰눈이는 마을로 내려왓어요. 키다리는 자루를 둘러메고 태동이네 집으로 갔어요. 머리위에 체가 두개나 떨어지고, 숫자를 뒤죽박죽.. 큰눈이는 은실이 집 곳간앞에서 잘보이지 않아서 쩔쩔매고..키다리가 큰눈이를 찾아왔어요..둘이 힘을 합쳐서 키다리는 구멍을 찾고 큰눈이는 숫자를 세기로 하고 큰눈이가 키다리의 .등에 달랑 업혔어요.

바로 그때, 꼬끼오꼬끼오 장닭의 힘차게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아이고 이게 무슨 소리야. 키다리와 큰눈이는 체를 집어던지고 허둥지둥 달아났어요.

우리들의 문화 하나를 또 알게 되고 생각나게 되었다.

늘 국시꼬랭이의 책을 보고 있으면 계속 쭈욱 열심히 잃어버린 자투리문화를 발견하고 책으로 엮어 나왓으면 하고 바래어 봅니다.

가끔 아이들에게 옛날에 엄마는 이랬는데 이야기해도 시근퉁 하더니 국시꼬랭이의 책을 읽어주면 나를 믿어주는 듯 하다.

옛날에 진짜로 이랬어 엄마하고 물어오면, 옛날에 나를 앉히고 들려주시던 할머니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옛날에 이야기를 듣던 내가 할머니가 되어 오늘도 열심히 국시꼬랭이의 이야기 한자리를 들려줍니다.

우리의 문화를 알고 우리의 정서를 알고 세계속으로 나아갈때면 보다 더 큰 아이들이 되리라 믿어며 오늘도 열심히 한권의 책을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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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댁꼬꼬는 무서워!
한병호 지음 / 도깨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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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호님의 도깨비 그림을 가만히 보면 우리들의 어릴적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던 무섭지도 않고 정다운 옛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늘 우리 정서 중에서 도깨비가 등장해서인지 무서움보다 조금 우스꽝스럽고 조금은 촌스럽고 조금은 모자라보이는 도개비의 그림에서 오늘도 역시나 한병호님의 도깨비야 하고 이야기 해봅니다.

옛날옛날 너무 심심한 도깨비 심심이가 친구를 찾아서 마을로 애려와서 일어나는 일이예요.

상투를 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보고 심심이는 도깨비뿔이라고 생각해서 마을도깨비들아 나하고 놀자 하고 이야기 했더니 다들 무서워 도망을 가버렸어요.

그런데, 담장 밑에 있던 낑낑거리는 강아지를 보고.. 낑깅아 놀자 난 무섭지 않고 심심한 도깨비라고 이야기하지만 다들 무서워해요.

심심이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동물들을 붙잡았어요. 강아지 뒤에 오리, 오리 뒤에 거위, 거위 뒤에 당나귀...줄줄이 줄줄이 매달고 신나게 노래를 불렀어요. 나는야, 무서운 도깨비, 모두모두 꼭꼭 숨어라 나는야, 무서운 도깨비,꼭꼭 숨어도 다 찾을 수 있지..

어디선가 꼬꼬댁꼬꼬 닭울음소리가 들려 왔어요."꼬꼬댁고고? 우히히히히! 꼬꼬댁꼬꼬야,꼼짝 마! 너 잡으러 간다!" 줄줄이 동물들을 달고 그곳으로 갔어요. 낑낑,매애매애,꽥꽥,야옹야옹 난리를 쳤어요.

그소리에 놀란 수탉이 푸드덕 날아오랐다가 심심이 어깨에 내려 앉았어요. 시뻘건 벼슬,샛노란 두 눈,날카로운 부리,억센발톱... 놀란 도깨비가 심심이를 막 쪼아대고 심심이는 무서워 도망갔어요.

다음날 심심이는 어제 두고간 동물들을 데려가려고 마을로 왔어요.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심심이가 닭을 보고 도망가는 것을 알고 닭을 이웃마을에서 빌려 왔어요.

헛간에서 소리가 들리지 심심이가 헛간문을 열자 닭들이 사납게 쪼아대었어요. 심심이는 산으로 도망을 갔어요. 그 뒤에는 낮에는 절대로 마을에 내려가지 않았대요.

이야기 한자리가 끝이났어요.

너무 재미있고 너무 웃음이 나는 심심이 도깨비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은 우리 정서에 흠뻑 젖어서 까르륵 너무도 큰 소리로 웃었어요.

너무 재미있고 너무 우스운 행복한 이야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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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의자나무
량 슈린 글 그림, 박지민 옮김 / 북뱅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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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에이트의 꽃밭에는 이상한 나무가 한그루 있었어요.나무는 제멋대로에다 자기밖에 몰랐어요. 언제나 목을 쭉 빼고 있는 걸 좋아해서 목만 길-게 늘어난 우스꽝스러운 모양을 하고 있었어요.

 나무는 새가 노래하는 것도 시끄러울 뿐, 벌이나 나비가 놀러오는 것도 싫어해서나무잎도 조금 肉?향기가 나질 않는다. 한밤중에 열매를 맺어 부엉이외에는 열매를 맛보지 못하게 했다.

아이들이 싫어서 몸을 미끌미끌.. 자기밖에 모르는 나무를 동물들를 동물들은 좋아하지 않아서 나무는 늘 외톨이였어요.

어느날 꽃밭에 산책하던 거인 에이트는 의자모양을 한 이 나무를 보고는 잠시 걸터 앉아 쉬었어.

"미안하지만, 잠시 앉아 쉬어도 되겠니?..아아, 너에게 걸터앉으니 정말 기분이 좋은걸."

나무는 처음으로 칭찬을 들어서 행복했어요.나무는 에이트를 위해 나무에 꽃도 피고 잎도 많고 새들과 다람쥐도 놀러오고 주변은 아주 시끌벅적 했어요.

나무는 모두에게 행복을 죽는 의자나무가 되어 에이트와 새들과 동물들과 아이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어주었어요..

이 책은 화려하고 밝은 색깔과 평온한 마음을 주는 색채를 사용해서 참 행복하다는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책이예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고 칭찬을 주면 착하지 않고 자기밖에 모르는 그 어떤 것들도 다 착하고 바르고 평온하고 밝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바뀐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름다운 책이예요.

이 책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막 행복이 넘쳐 나는 것 같아요.

칭찬에 고래도 춤춘다고 하는데, 우리아이들에게 칭찬과 사랑을 많이 주어 아름다운 행복의자가 되도록 해야겠어요.

칭찬합시다. 사랑을 주고 관심을 주고 (너무 지나치지 않은 관심), 행복을 주어 무럭무럭 잘자라는 아이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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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1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란 우산 (양장)
류재수 지음, 신동일 작곡 / 재미마주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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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없는 책이다.

하지만 나에게나 아이들에게 무한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책이다.

노란 우산으로 숫자 공부도 해본다. 하나씩 늘어나는 우산의 숫자로 하나, 둘, 셋, 넷~~~~끝까지 헤아려본다.

늘 숫자를 헤아릴때는 한참 기다려 주어야 되지만 재미있어한다.

그리고 색깔 공부도 한다.

노란 우산, 파랑우산, 빨강우산,초록우산, 등등 색깔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노래도 불러본다.

좁다란 골목길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 갑니다. 노란우산 ,파란우산 찢어진우산 하면서 목청껏 아이들이 노래를 불러본다.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의 CD속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노란우산의 테마곡은 '도-미-솔'만으로 만들어졌고, 8마디의 주제 선율로 발전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오늘도 즐겁게 늘 다른 주제로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란우산을 좋아하는 막내는 친구들과 나란히 유치원을 가는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준다.

비가오면 또 다른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겠지..

 비가오면 늘 아이가 있었던 일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줄때가 많다.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된다.

참 아름다운 은은한 조금도 싫증이 나지 않는 그림이다.

역시 류재수님의 그림이다.

난 류재수님의 글씨없는 그림책이 너무 좋다.

오늘도 아이들이 나에게 들려 줄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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