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산다 - 2021 가온빛 추천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45
레네 아스크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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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산다 / 레네 아스크 글 /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역 / 책빛 / 2021.07.30 / 모두를 위한 그림책 45 / 원제 D for Tiger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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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아무래도 책빛의 대표님이 마리 칸스타 욘센의 열혈 팬이신가 봅니다.

열혈 팬이 아니시라면 이 년 동안 다섯 권의 그림책을 계속해서 출간하실 수는 없지요.

그런데 조만간 마리 칸스타 욘센의 그림책이 또 책빛에서 출간된다고 해요.

함께 마리 칸스타 욘센의 매력에 빠져 보실래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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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와 나는 친구다.

글자 여럿이 모이면 말다툼을 시작한다.

나를 따돌리고 모른 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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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똑바로 쥐어!”

엄마 안에 호랑이가 산다.

호랑이의 잠을 깨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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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가루를 모아 언덕 두 개를 만들었다.

후 하고 식탁 아래로 날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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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화났다.

엄마는 소리치며 화내지 않으려고 꾸욱 참는다.






책을 읽고

<호랑이가 산다>를 보면서 피식피식 혼자서 웃게 되네요.

어릴 적 기억 중에서도 글자 쓰기의 그 불편한 상황을 소환해 보게 되네요.

저 역시 글자 쓰기가 마냥 신나는 일만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글자를 노려보며 다 아는 것처럼 포장해 보이려는 모습,

좋아하는 단어만 써 가면서 혼자만의 상상으로 빠진 시간,

공부하기 싫어서 연필심을 부러뜨리고 연필깎이,

지우개 가루를 모아서 손가락으로 궁글리며 동그랗게 만들어 놀기,

배고픈 척하기, 주위의 모든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참견하기....

이렇게 적다 보니 제가 정말 꾀부리는 소녀였네요.

<호랑이가 산다> 속의 주인공 소녀와 제가 다를 게 없는 똑같은 모습이네요.

그런데 이제는 아이의 모습보다는 엄마의 모습에 가까운 것 같네요.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한글을 가르치면서 어떤 시간이었는지 기억해 보네요.

아이에게 어깨를 토닥이며 응원을 하기도 하고,

연필을 똑바로 쥐어야 한다면 소리를 치기도 했고,

정리되지 않는 주위 환경을 청소하며 공부에 집중하도록 했지요.

식사 시간, 게임 시간, 친구들과 놀 시간... 그렇게 시간을 이야기하며 재촉하기도 했지요.

꾹~ 꾹 감정을 눌러가며 이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아이에게 보여주었지만

아이는 여전히 글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폭발하여 호랑이가 되기도 했지요.

<호랑이가 산다> 속의 엄마와 제가 똑같은 모습인데요.

와~ 어떻게 두 캐릭터에 대한 모습들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을까요?

텍스트가 간략하면서도 정확하게 대사와 상황 설명을 했고,

그림은 한 장면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연결 고리가 있지요.

그래서 텍스트와 그림의 조화로 동심과 엄마의 마음을 잘 보여주었던 것 같아요.

본문 속에서 부엌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집안일을 하지만 온통 소녀에게 집중해 있지요.

소녀가 코에 연필을 올리자 “연필 똑바로 쥐어!” 엄마가 소리치는 장면에서 알 수 있지요.

“빨리해.”, “일어나.”, “집중해.” 아이의 작은 반응에도 엄마의 잔소리는 멈추지 않아요.

표지 속 아이는 손에 연필을 쥐었지만 지렁이 기어가듯 쓴 글씨나 자세는 공부가 아니라 호랑이 눈치를 보는데요.

호랑이의 모습이 좀 이상하다 싶었더니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있는 호랑이네요.

이런 호랑이 눈치를 보면서도 글씨를 이상하게 쓰는 아이와 호랑이 사이에서 긴장감이 느껴지네요.

본문에서는 엄마가 입고 있는 상의의 가로 스트라이프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엄마는 호랑이가 되는 듯해요.

앞부분의 면지에는 호랑이와 숨바꼭질을 하는 듯한 알파벳들을 찾을 수 있어요.

반면 뒷부분의 면지에는 숲과 한 몸이 되어 버린 아이와 호랑이가 있지요.

여기에서 호랑이는 아이를 등에 태우고 마냥 사랑스러운 듯이 바라보지요.

아이가 자신 있게 써 내려간 'B'와 책상 위의 새들의 재미있는 모습이 있지요.

다양한 표정과 행동을 보여줄 때마다 책사 위의 새들의 반응도 재미있으니 잊지 마세요.

책상 아래의 아이의 친구인 강아지의 모습도 놓칠 수 없지요.

마리 칸스타 욘센은 율동감이 넘치는 선, 강렬한 색감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잘 나타냈지요.








- 마리 칸스타 욘센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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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빛에서 마리 칸스타 욘센의 일곱 번째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한글 번역판으로 모두 아홉 권이 출간되었는데 일곱 권이라니...

아무래도 출판사 대표님의 작가님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것 같아요.

마리 칸스타 욘센의 그림책을 보셨다면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요.

(속닥속닥) 조만간 여덟 번째 그림책도 출간된데요.







- 공부하기 싫은 시간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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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내렸어 / 윤정미 / 시공주니어

만돌이 / 윤동주 글 / 김정민 그림 / 북극곰

틀리면 어떡해? / 김영진 / 길벗어린이

짧은 귀 토끼와 빵점 시험지 / 다원시 글 / 탕탕 그림 / 심윤섭 역 / 고래이야기

빵점 맞은 날 / 스가와라 카에테 / 김지연 역 / 그린북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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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걸까?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1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3
기쿠치 치키 지음, 김보나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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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걸까? / 기쿠치 치키 / 김보나 역 / 천개의바람 / 2021.07.30 / 바람그림책 113 / 원제 : しろとくろ(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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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으로 떠오르는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치티뱅 야옹>이었지요.

오~ 작가님의 이름을 못 외우고 있었네요. 같은 작가님이시네요.(급 반성)

기대되네요. 표지부터 생동감 가득한 작가님의 그림이 보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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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내 위에 앉은 거야?

왜 폴짝폴짝 뛰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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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름, 핥았어.

기다려, 기다려!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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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기쁠까? 왜? 왜 일까?

왜 쓸쓸할까? 왜 보고 싶을까? 왜?






책을 읽고



훅! 들어왔다.


마음에 어떤 준비도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원초적인 느낌의 '날름, 핥았어.'이 들어왔어요.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정지해 버렸어요.

아~ 얼마 만의 설렘과 짜릿함인가?

돌이 던져져 물수제비가 생기더니 잔잔하던 마음이 이제는 일렁거리는 물결처럼 퍼져 나가지요.

마음의 변화는 입가의 미소, 부드러운 눈웃음으로 표정까지 바뀌게 하고 있어요.

무뎌지고 있는 제 감정에 이런 상큼한 자극은 마음과 얼굴에 변화를 가져오네요.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를 피하고 싶어 눈을 감아보지만 오히려 생생하게 그려지지요.

모두들 바삐 움직은 삶 속에서 저 혼자만이 그가 있는 이 시간에서 움직이도 못하고 그대로 머물고 있지요.

그가 저를 찾지 못하게 숨어 버렸지만 속마음은 그 누구보다 저를 빨리 찾아주면 좋겠어요.

마음이 아파요, 잠이 오지 않아요, 저도 저를 모르겠네요.

그냥 그가 보고 싶어. 그가 궁금해. 저의 모든 것이 그를 향해 있어요.



<왜 좋은 걸까?>를 읽으면서 어릴 적의 첫사랑을 생각해 보았어요.

작가의 의도는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들이 작은 발견을 할 때마다 던진 '왜?'라는 질문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하지만 저는 '첫사랑'에 빠져 버렸네요.

처음이기에 '설렘'이 있었어요.

같은 일을 두 번째 경험할 때는 기쁨, 즐거움, 여유가 있지만 '설렘'은 없잖아요.

이 소중한 감정을 떠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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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싸개를 열면 표지에 앉은 다른 그림도 재미있지만 사실 <왜 좋은 걸까?>의 덧싸개는 앞날개가 열일하네요.

'바람이 휘익하고 쓰다듬어 주었다.'

앞날개에 가로로 앉은 문장이 왜 이리 다정한지요.

전 여기까지였는데 그림책블로거 성게님은 덧싸개의 질감, '핥다'라는 표현에 대해 이야기 하시네요.

역시~ 이 책을 직접 넘겨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네요.

선명한 색감과 여백, 그리고 굵고 거친 선들의 조화로 힘과 생동감 가득해서

마치 곁에서 그들의 숨소리와 움직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구석구석 찾아보시고, 설렘의 감정도 체험해보세요.







- 기쿠치 치키(きくちちき)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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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걸까?>의 표지만 보았을 때는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의 흰 고양이라고 생각했어요.

설마~ 좋아하는 검은 고양이를 두고 어떻게 강아지와 '썸'을 타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럼요~

본문에서는 고양이와 강아지의 이름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궁금해졌어요.

고양이의 이름 ”しろ”과 강아지의 이름 ”くろ”이이네요.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제목의 글자 <しろとくろ> 그림을 맞춰보니 둘의 이름이 들어가 있네요.

<왜 좋은 걸까?>은 다른 그림책과 연결되어 있어요.

첫 번째 그림책 <왜 좋은 걸까?>는 고양이가 주인공이었다면 두 번째 그림책에서는 강아지가 주인공이지요.

두 번째 그림책도 빨리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출판사 천개의바람에서 키쿠치 치키 작가님의 인터뷰 포스팅이 있어서 링크를 공유해요.

https://blog.naver.com/athousandhope/222465481513

 


작가님의 인연이 있는지 한글 번역이 된 네 권의 그림책 중 세 권을 소장 중이네요.

<치티뱅 야옹>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4258523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01838077







- 첫사랑이 생각나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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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점 / 문명예 / 책읽는곰

새가 되고 싶은 날 / 인그리드 샤베르 글 / 라울 구리디 그림 / 김현균 역 / 비룡소

처음, 사랑 / 강경수 / 그림책공작소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린 판덴베르흐 글 / 카티에 페르메이레 그림 / 지명숙 옮김 / 고래이야기

잉어와 참수리 / 송봉주 글 /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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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금, 함께
이소영 지음 / 해와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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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금, 함께 / 이소영 / 해와나무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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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여기, 지금, 함께>를 처음 보았을 때는 이소영 작가님의 그림책인 줄 몰랐어요.

표지에 동물들이 가득한 것을 보니 동물과의 공존 이야기일 것 같아요.

달라진 표현 기법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으셨을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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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토토와 지비의 집이에요.

봄이 되면 계곡을 따라 라일락 향기로 차오르는 아늑한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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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새 입주자를 위한 건물을 지을 겁니다. 당장 나가 주세요.

자, 여기 당신들이 머물 집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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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와 지비는 무섭고 두려웠지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났어요.

종이에 적힌 주소에 도착했지만, 둘을 위한 집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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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나 보구나, 이곳은 처음이니? 나를 따라오렴, 도와주마.”

토토와 지비는 무사히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토토와 지비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였어요.

자유!


보금자리를 낯선 이들에게 빼앗기고 강제 이주 되지요.

낯선 이주지에 도착하지만 둘을 위한 공간은 없었어요.

그 막막한 순간, 낯선 아저씨의 친절로 둘은 한숨 놓게 되지요.

믿고 따라온 아저씨는 그들을 철장 안으로 가두지요.

슬픈 마음을 담은 토토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은 비둘기들은 제안을 하지요.

바이올린과 자유의 교환으로 이들에게 또 다른 세상이 열리지요.



그림책을 읽고 두 가지 의문과 불편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지요.

왜 토토와 지비는 라일락 향기가 차오르는 그런 아늑한 집에서 낯선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나왔을까?

자신의 집이라고 소개하던 첫 장의 텍스트가 오히려 불편했어요.

자유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철장에서 도망치는 용감한 행동을 더 빨리할 수 없었을까?

낯선 아저씨의 친절에 의심 없이 받아들였던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낯선 이들이 등장한 첫 번째와 낯선 아저씨가 등장한 두 번째까지도

토토와 지비를 아무 의심 없이, 아무 저항 없이 그냥 받아들였으니까요.



'그림책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고,

‘자유’가 주어진 것만으로 만족하며 더불어 공존해가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동물들의 삶터를 보호하고 동물권을 지켜 주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공감과 연대의 위대한 힘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이런 책 소개를 읽어보아도 의문들은 아직 풀리지 않았어요.

까만 바다 위의 뗏목에 몸만 싣고 있는 위태로운 모습에서 보트 난민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저는 토토와 지비가 난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들은 자신들을 보호해 주지 않는 나라를 떠나 새로운 곳에 가야 했고,

어디에서도 자신의 권리와 안전을 주장할 수 없었지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롭게 먹고 쉴 수 있는 곳이지요.



텍스트에 자꾸 딴죽을 걸던 제 마음이 스르르 녹아버리는 장면이 있었어요.

동물들이 못된 아저씨로부터 도망치기 시작해서 연녹색의 들판에 도착했을 때이지요.

책장을 넘기면 한없이 넓은 연녹색이 가득한 들판이 바람에 따라 움직이며 일렁이는 파도가 되지요.

토토와 지비의 행동도 답답했고, 스토리의 진행도 답답했지요.

이런 답답했던 제 마음이 정말 순식간에 펑! 뚫렸어요.

그림책을 다시 돌아보니 제가 들여다보지 않았던 부분들을 발견했네요.

토토와 지비가 새집을 찾기 위한 여정이 담긴 장면을 보면

텍스트는 희망과 설렘이지만 그림은 절망, 외로움, 힘든 순간이네요.

또, 같은 구도지만 다른 표정을 찾을 수 있는 장면이지요.

철장으로 들어가 만난 다른 동물들의 모습과 자유를 만나 동물들의 모습이지요.

<여기, 지금, 함께>는 지금까지 작업했던 기법과는 달리 까다로운 석판화 작업을 하셨네요.

이거였을까요? 작가님의 정성과 열정이 한층한층 쌓이더니 후반부에서 포텐 터지는 것 같았어요.

저는 텍스트의 이야기를 잘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그림은 달랐어요.

또 그림책을 읽기 전과 후에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제목이었어요.

'여기', '지금', '함께' 단어가 책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 의미를 다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언젠가 다시 <여기, 지금, 함께>를 펴보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날도 있을 거예요.


“세상은 이렇게나 넓은데 왜 우리가 살 곳은 없는 걸까?”






- 이소영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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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여섯 권의 그림책은 이소영 작가님이 쓰고 그린 그림책이지요.

하단의 <알마>는 번역을 하셨고, 다섯 권의 동화책들에 그림을 입히셨지요.

첫 그림책 <그림자 너머>로 2014년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지요.

한국과 프랑스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한 후, 현재는 그림책 작가로 살아가고 있지요.



우리 주변의 삶과 사회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녹여 넣는 방법을 연구하지요.

밤낮없이 일하고 공부하는 ‘우리’를 돌아보며 ‘우리’의 감정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 걸맞은 이미지 작업을 계속하고자 한다.

그림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그림책이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층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 그림책박물관 작가 소개 내용 중



<여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15528891



<파란 아이 이안>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116770638





- 해와나무 출판사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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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어린이를 위한 좋은 콘텐츠,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듭니다.

도서출판 해와나무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 보세요!

- 도서출판 해와나무 SNS



2004년부터 그림책보다는 동화책, 어린이책을 많이 출간했던 출판사였네요.

2020년 토끼곰 치치의 시리즈를 시작으로 그림책들이 열한 권 출간되었네요.

제가 '토끼곰 치치의 꿈꾸는 여행 시리즈'에 관심이 많아서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사진 캡처를 해 두면 리스트에 넣어 둔 그림책이지요.

꼬옥~ 읽어봐야겠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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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미로 나라 웅진 우리그림책 78
엄지짱꽁냥소(자현.차영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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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미로 나라 / 엄지짱꽁냥소 / 웅진주니어 / 2021.07.25 / 웅진 우리 그림책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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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제목의 그림부터 미로를 만들어 놓으셨네요.

반짝반짝 예쁜 그린의 홀로그램까지 길을 더 헷갈리게 해요.

제목에서부터 길을 잘 찾아 본문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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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다는 '왕 막혀 미로 나라'

몸이 쇠약해진 미로 나라의 왕이 왕위를 물려주기로 하지요.

“너희 중에 가장 길을 잘 찾는 사람에게 왕 막혀 미로 나라를 물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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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첫째 그릴레오나 공주는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둘째 만들레베스 공주 역시 과학관 앞을 그냥 가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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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지을레우스 왕자도 도서관의 수많은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이런 재미있는 책을 쓰고 싶어.'

과연 이들은 미로 나라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삶의 미로에서 빠져나오셨나요?

저는 매일같이 삶의 미로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 갈래 길 앞에서 선택에 고민을 하고, 막다른 골목 벽을 보며 멍하니 서 있고,

길을 잘못 들어서서 우왕좌왕하는 조급함을 보이기도 했고,

때론 같은 미로를 어쩔 수 없이 반복해서 걸어야 하기도 해요.

삶의 미로는 가야 하는 길, 선택하는 길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인 것 같아요.

하지만 불확실한 삶의 미로가 끝나는 날이 있을 거예요.

미로의 '끝'은 도착, 성공, 마무리를 향해 목적지이겠지요.

저는 아직 목적지 근처도 못 온 것 같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삶의 선택에서 후퇴라 생각했던 순간에 아이를 위한 선택에서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리고 미로 같던 십여 년 전 그 시기가 지금은 행복한 시간으로 바뀌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꿈을 위해서만 나가고 있지는 않아요.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했고, 그 현실 속에서 그림책과의 인연을 놓지 않고 있지요.



‘왕 막혀 미로 나라’의 공주와 왕자들은 자신들의 꿈을 위해 출발했던 것은 아니었지요.

왕국을 위해 자신들의 희생을 자연스레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길 위에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또 다른 길을 만들지요.

미로 나라의 왕은 자식들의 결정을 인정하고 전문인을 찾기로 하지요.

그렇게 헷갈리나가 등장을 하고 미로 나라에 변화가 생기지요.

<헷갈리는 미로 나라>의 등장 캐릭터들 모두가 개성이 넘치고 중요하네요.

개인적으로 자식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미로 나라의 왕이 가장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또, 헷갈리나가 넘어졌을 때 다독이는 헤맷쥐도 재미있지요.

그 역할이 마치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실타래를 던져 준 아리아드네 공주인 것 같네요.

삶 속에서 헤맷쥐처럼 응원하고, 마음 보태고, 기다려주는 조력자는 분명 있을 거예요.

오늘도 삶의 미로에서 조심스럽고 힘차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볼까요.

우……좌좌 우……좌우 우…… 우우우.

언젠가 “그래, 바로 이쪽 길이야!” 외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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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미로나라>의 그림을 보면서 차영경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엄지짱꽁냥소'라는 독특한 필명으로 차영경 작가님과 자현 작가님의 그룹 필명이었네요.

<마음먹기 / 노란돼지>를 함께 작업한 두 작가님이 후속작 <마음요리 / 노란돼지>로

'엄지짱꽁냥소'라는 필명의 그룹 활동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작품이지요.

엄지(차영경)와 짱(자현)이 만나 꽁냥꽁냥 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 <헷갈리는 미로 나라> 미로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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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더 재밌게 즐기는 <미로 찾기> 활동지!

활동지는 책과 함께 랩핑이 되어 있어요.

미로 나라에는 '꼬불꼬불 미로 미용실', '정신 혼미 미로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곳이 있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은 '헷갈리는 미로 성'이지요.

이 길일까요? 저 길일까요? 진짜 헷갈리는 미로 나라지요.

비밀이라면... 뒷면에 답이 있다는 거죠. 친절한 작가님~ 감사합니다.








- 제2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공모전 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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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에서는 책을 통해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찾아가도록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도전 정신을 심어주는 책을 선정하여 발표했네요.



<헷갈리는 미로 나라>는 2020 나다움어린이책 창작공모전 대상 수상작이지요.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비밀 소원 / 사계절>의 출간 기념회와

함께 99개 출판사 624종을 추천받아 40개 출판사 65종의 도서 목록을 발표했지요.

제2회에서는 수상작이 두 권 이지만 제1회에서는 수상은 단 한 권이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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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밭 이야기 - 이해인 수필그림책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1
이해인 지음, 임희정 그림 / 현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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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밭 이야기 / 이해인 글 / 임희정 그림 / 현북스 / 2021.08.05 / 이해인 수필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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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이해인 수녀님의 다섯 번째 수필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잔잔한 이야기에 마음이 담긴 그림까지 더해지면 항상 잔잔함이 남는 그림책들이지요.

이번 그림책에서는 '밭'에 관한 이야기이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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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감자꽃을 처음 보는데, 어쩌면 이리 곱지요?

이 도톰한 꽃술 모양 좀 봐.”

수녀원에 딸린 밭에서 얻은 꽃들 덕분에 수녀님에게 기쁨을 안겨 드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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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들이 피운 꽃들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풍겨 주었습니다.

내가 밭 가까이 살지 않았다면 쑥갓꽃과 감자꽃의 아름다움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방이 밭 옆에 있는 것이 새삼 감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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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밭에 나가면 빗물에 젖은 흙냄새가 정다웠습니다.

흙은 편안하고 따스했습니다.

밭에 돋아난 채소들이 아이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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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도 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을 잘 가꾸어야 좋은 밭이 되듯이 사람도 마음을 잘 가꾸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의 밭 이야기>를 읽기 전 제목을 보고서는 작은 것들까지 돌아보는 수녀님의 마음을 느꼈어요.

전작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인 느티나무, 동네, 새에서 밭의 이야기로 이어졌으니까요.

수녀님은 다른 이들은 그냥 지나갔을 그 하나하나에 의미가 되도록 이름까지 붙여주셨지요.

저에게 채소는 구매를 하지만 전부 먹지도 못하고 냉장고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버릴 경우가 자주 있는 그런 식자재일 뿐이지만

수녀님은 식물들이 내 손에 올 수 있게 해 준 흙에게 감사하고,

돌보고 가꾸며 기다림과 인내의 삶의 자세를 배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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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다 보면 모든 일들에 기꺼함이 느껴져요.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모든 사물에서 아름다움과 존재 가치를 찾아내시지요.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도록 여럽지 않게 글을 쓰시지요.

많은 단어로의 설명이 아니라 짧고도 간략하지만 그 깊이는 넓고 깊어서인지

감정이 차분해지고,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글이지요.



수녀님은 처음부터 밭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어요.

보통의 우리들처럼 화려한 꽃들의 아름다움만을 바라보던 때가 있었고,

수녀원에서 바다가 보이는 방에 사는 수녀님을 부러워하기도 했다고 스스로 고백하지요.

수녀님의 방 앞의 텃밭을 통해 먹거리를 얻는 기쁨과 꽃을 보는 즐거움까지 알게 되어

멀리 있는 바다보다 가까이 있는 밭에 마음을 빼앗긴 것 같으세요.

밭은 '함께'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혼자서는 수확물이 나올 수 없지요.

흙, 햇빛, 물, 곤충, 새, 등 모두가 없어서는 안 되지요.

여기에 정성과 마음을 담은 사람의 손길이 추가된다면 받은 만큼 밭은 내어 주지요.

아니네요. 제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넒은 맘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는 밭에 감사하게 되네요.






- 이해인 수녀님의 그림책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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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이자 시인입니다.

'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라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시집, 산문집, 수필그림책, 기도시 그림책, 동화 그림책, 시그림책, 등이 있습니다.

- 출판사 현북스 작가 소개 내용 중

(<밭의 노래>는 출판사 샘터에서 출간된 시 그림책입니다)



<느티나무가 속삭인 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406746485

 








- 이해인 수녀님의 '밭'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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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작은 위로>는 2002년 출간된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이지요.

그중 '밭도 아름답다'에 시 전문이지요.

'밭' 사랑은 계속 이어져서 2014년 출판사 샘터에서 그림책이 출간되지요.

이토록 아름다울 수는 없다는 듯이 백지혜 작가님의 밭 그림에 이해인 시가 올려졌지요.

그리고 2021년 다시 수필 그림책으로 수녀님의 마음을 담으셨어요.



TIP. 이해인 수녀님은 자신의 텃밭에 어떤 이름 담아주셨을까요?

'푸름이네', '싱싱이네', '대롱이네', '아삭이네', '풍년이네', '탐나네'...라는 텃밭의 이름도 있지만

수녀님 작업실 앞밭에서 꽃을 심어 사진도 찍고, 시도 옮기는 장소의 '꽃구름밭'이 있어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 마지막 부록 편에 이해인 수녀님의 이야기에 담겨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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