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딸기 오! 시리즈
이수연 지음, 설찌 그림 / 발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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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딸기 / 이수연 글 / 설찌 그림 / 발견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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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딸기의 표지 그림에 웃음이 먼저 나오네요.

노란 바탕에 빨간 딸기가 진짜 먹음직스럽네요.

계절의 변화로 4월인데 딸기가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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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조명과 함께 과일과 채소들이 무지갯빛 색깔들을 뽐내며 글러 들어왔다.

그걸 누군가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건 바로 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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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행복했던 그때를 떠올렸다.

누가 봐도 단연 최상품인 딸기는 농부 아저씨의 추천으로 미인 대회에서 '미스 논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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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가 열릴 때마다 딸기는 기대했다.

어느 무대에 올라 어떤 역할을 맡아도 멋진 주인공이 될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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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자리는 점점 뒤로 밀려났다.

새빨갰던 뺨은 점점 색을 잃어 갔고, 허연 곰팡이까지 피는 것이었다.

딸기는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요?







책을 읽고



'나도 한때.....'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초등학생 조카도 그 시절 이야기를 하지요.

(어른 입장에서는 뒤로 넘어갈 이야기이지만...)

초등학생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항상 챙겨주시는 유치원 선생님과

친구들과 마냥 즐거웠던 유치원이 좋았을 것 같아요.



학생, 청년, 성인... 이렇게 저마다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는 <오! 딸기>이네요.

마냥 즐거운 학생 시절이 그리운 이들, 외모가 가장 빛이 나는 시절이 그리운 이들,

그리고 저처럼 건강에 대한 염려가 전혀 없던 시절이 그리운 이들까지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요.



<오! 딸기>에서는 외모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제이지만

나이가 더해질수록 건강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네요.

나이가 더해가면서 건강이나 신체 회복이 떨어짐으로 할 수 없어지는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오히려 하고 싶은 것인 늘어나는 요즘이라서 그 시절이 자꾸 그리워지네요.



딸기가 냉장고에서 보낸 시간이 허송세월이었을까요?

그 시간은 그렇게 보내야만 했을 수도 있어요.

그래야만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니까요.

저 역시 그 빛나는 시간이 마냥 그립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그런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왔던 걸 알거든요.

빛나는 순간, 늪에 빠진 순간, 창피한 순간... 이 모든 순간들이 저의 순간이었거든요.



그림의 첫 장면을 보면서 깜짝 놀랐네요.

표지의 그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딸기의 자태는 보이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로 직행할 것 같은 느낌의 딸기가 냉장고 구석에 보이네요.

면지의 빨간색과 책배의 하얀색이 마치 딸기 한 입을 깨물면

빨간 딸기의 하얀 속살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딸기를 만나면 <오! 딸기>를 생각하며 '미스 논산'을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 출판사 발견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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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발견의 열한 번째 그림책 <오! 딸기>이지요.

저도 절반 정도의 그림책을 읽고 포스팅을 했네요.

항상 기대되는 발견의 그림책이라서 관심 있게 기다리고 있지요.

예쁜, 맛있는, 귀여운, 멋진 그림책 발견의 다음 그림책은 무엇일까요?








- 외모 관련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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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 / 패티 로벨 글 / 데이비드 캐트로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난 나와 함께 갈 거야 / 라켈 디아스 레게라 / 정지완 역 / 썬더키즈

얼룩진 아이 / 다니엘 루샤르 글 / 아델라 레슈나 그림 / 박진영 역 / 마주별

어떤 용기 / 박세경 / 달그림

완두 / 다비드 칼리 글 /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 이주영 옮김 / 진선아이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 펩 몬세라트 / 이순영 옮김 / 북극곰


여섯 권의 그림책은 제 포스팅했던 그림책들이 외모에 관한 그림책들은 더 많네요.

그만큼 외모에 관한 관심은 연령을 넘어선 관심사 중 하나인가 보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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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루크 아담 호커 지음,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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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 루크 아담 호커 / 김지연 역 / BARN / 2021.05.01 / 원제 : Together(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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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BARN의 그림책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를 보면서 관심이 생겼지요.

펜으로 그려진 흑백 그림에서 느껴지는 울림이 있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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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생각마저 할 틈 없는 일상.

그 바쁜 일상의 리듬을 타고 휩쓸려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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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안겨 준 폭풍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언제 여기에 도착할까? 얼마나 머물다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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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더 큰 두려움 앞에 몸을 숨겼습니다.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 주는 이들이 하나 둘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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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었던 것들이 다시 천천히 움직이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였습니다.








책을 읽고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폭풍우는 삶을 바꿔 버렸어요.

막을 수 없는 재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하는지를

간결한 문장과 펜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매일, 매일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에 관한 뉴스 및 긴급 문자가 쏟아지고 있지요.

사망자 수, 생계의 위기, 비대면 교육, 감금에 가까운 생활, 등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삶의 균형을 깨뜨린지 오래되어 육체적인 적응력은 점차 늘어나지만

정신적인 피로도는 높아가면서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낯섬, 적막, 혼란, 고독, 공포, 두려움, 고통, 불안, 외로움, 공허함 ..

이런 단어들이 일상의 소중함을 더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아요.

'함께'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면서 함께하는 일상의 그리움 더 커져가지요.

그리고 바빠서 돌아보지 못했던 것, 항상 옆에 있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소중해지네요.



매 장면은 따로 두어도 될 하나의 작품으로 텍스트와 그림이 마음을 움직이는 53개의 장면들이네요.

그림과 텍스트 모두 루크 아담 호커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편집자 마리안 레이드로가 그림에 어울리는 텍스트를 추가하였다고 해요.

잉크 펜의 명암과 깊이 있는 표현으로 그림이 전달하는 그 울림이 감동이었어요.

원작의 그림책의 종이는 어떤 질감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글판의 내지의 두꺼운 종이로 무게감 있는 촉감으로 그림이 주는 울림을 더 진하게 만들어요.



텍스트의 한 문장, 한 문장이 삶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을 던져주네요.

처음에는 폭풍우라는 자연적인 힘과 재해라는 것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던 중

베란다를 통해 차를 함께 마시는 장면을 보면서 Covid19 팬데믹을 생각했지요.

그렇게 다시 한번 책의 앞부분으로 돌아가서 Covid를 연결해 보니 와~

우리가 '불안'에 보였던 행동들이 그대로 그림책 안에 들어 있네요.

놀라운 것은 그의 이야기 속에는 구체적으로 Covid19 팬데믹에 대한 언급은 없지요.

그림책 <함께>의 곳곳에 시선이 한참 머물면서 더 나은 내일을 꿈꿔보게 되네요.



재미있는 tip!

1.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새우는 사람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장면을 찾아보세요.

2. 출판사 바코드를 놓치지 말고 찾아보세요. 그림책마다 다르네요.








- <함께> 작업 과정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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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나의 영원한 영감이자 희망, 그리고 행복인 할아버지께 바칩니다.'

책의 헌사이지요. 이어 생각을 해보니 주인공이 작가의 할아버지일 거라는 생각했어요.

역시나~ 그의 SNS에서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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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일러스트 분야에서 인기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루크 아담 호크.

작가 루크 아담 호커의 작업 과정의 뒷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영상이 있어서 공유해요.

거리, 나무, 등 일상의 풍경들이 펜과 잉크로 작가의 손길을 거치면서 작품이 되는 멋진 영상이지요.


https://youtu.be/KMpJeo7CoRU

 







- 출판사 BARN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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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BARN의 그림책 중 두 번째로 <함께>를 만나게 되었지요.

처음 만났던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를 보면서 다른 두 권의 그림책이 궁금했지요.

<눈의 여왕>과 <헨젤과 그레텔>은 표지 타공, 본문의 레이저 컷팅의 퀄리티를 보면서 와~

만나보지 못한 다른 두 권의 그림책들이 아쉬웠지요.

앞으로 출판사 BARN의 그림책을 관심 있게 출간 소식을 기다려보려고요.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297630426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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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 2021 소시에르상 수상작, 2021 가온빛 추천 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39
이사 와타나베 지음,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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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 이사 와타나베 / 황연재 역 / 책빛 / 2021.04.30 / 모두의 그림책 39 / 원제 Migrantes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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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까만 어둠의 배경과 대조되는 색조들의 강렬함에 표지부터 강렬함이 느껴졌지요.

동물들의 차림을 자세히 보니 '난민'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직감하게 되네요.

그리고 뒤표지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행진에 미안함이 가득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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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토끼, 악어, 염소, 코끼리…

한 무리의 동물들이 생명을 잃은 어둠의 숲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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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침묵의 발걸음 뒤를 죽음이 따른다.

동물들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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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까스로 바다를 건넌 후 꽃이 피는 땅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릴까?

- 출판사 책빛 책 소개 내용 중


 

 

 


 

 

 


책을 읽고

 

 

 

 

동물들이 어디론가로 떠나고 있어요.

그들에게 목적지는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짐이 간단한 것을 보면 그들은 갑자기 삶의 터전을 떠난 거 같아요.

책장을 넘기면 숲에서 바다, 그리고 또 다른 숲...

이들에게 끊이지 않고 사건이 일어나고, 길을 잃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이동을 하고 있어요.

그들에게 이동이 희망이고,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그들 뒤에 죽음이 함께 하고 있어요.

거부하고 싶지만 거부할 수 없는 '죽음'이겠지요.

그들은 '죽음'을 가까이해야만 탈출을 할 수 있었을 거예요.

'죽음'을 가까이하지 않고서는 탈출을 꿈꿀 수도 없었을 거라는 것을 이젠 알아요.

 

 

 

 

'난민'들이 이동하는 여정에 대한 강렬한 의미를 남긴 한 권의 그림책이네요.

무거운 주제이지만 그림의 강렬함이 시선을 끌어당기지요.

검은 바탕 위에 섬세하고 밝게 그려진 동물들의 모습과

동물들이 걸치고 있는 옷, 물건들의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의미가 있네요.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에서는 이기적인 모습은 전혀 없네요.

오히려 어려운 사람들이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모습도 보이네요.

 

 

 

 

그림책에서 느낀 '고요한 침묵'이 아직까지도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주제와 그림만으로도 충분했지만 텍스트의 삭제로 고요한 침묵은 절정에 다다랐어요.

우리는 두려움 앞에서는 공포스러운 고요함을 알기에 텍스트가 없는

<이동>이 주는 고요함은 그 느낌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있네요.

 

 

 

 

처음에 만난 동물들의 눈에는 어떤 희망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그들이 계속해서 무표정인 것 같지만 공포, 두려움이 느껴지는 눈동자가 보이네요.

마지막에 그들이 보여주는 안도의 표정은 저조차도 그동안의 긴장감을 내려놓게 되네요.

그러면서도 마지막 장면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저이네요.

이들이 도착한 이곳은 삶의 터전일까요 아니면 결국 죽음에 이르는 길인가요

마지막 장면의 배경과 같은 장면이 본문 중간에서 만났기 때문이에요.

죽음의 공간에 서 있는 죽음과 생명의 공간에 서 있는 흰곰이 마주했던 바로 그 공간이지요.

마지막 전 장면에서 흰곰이 고개를 돌렸을 때 그 시선의 끝에는 따오기가 있었지요.

그럼 죽음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죽음은 그대로 사라진 걸까요?

모든 것이 희망으로 끝난 장면에 저 혼자 헤매고 있는 느낌도 들지만...

그냥 이대로 한동안 남겨두려고 해요.

어느 날 그림책을 꺼냈을 때 이 장면을 이해할지도 모르니까요.

그게 그림책을 읽는 묘미라고 생각해요.



 

 


 

 

- 출판사 책빛의 출간 기념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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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빛의 출간하는 책도 좋지만 더 기대되는 출간 기념 선물!

이런 흑심을 갖는 독자를 위해 이번에도 큰 선물을 준비하셨네요.

바로 실물 책 펼침 사이즈의 포스터를 보내주시네요.

와~ 우! 그림책을 펼칠 때마다 표지를 먼저 한 번 더 보는 저인지라 감동이네요.

표지의 압도적인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아요.

참! 작은 책방에서는 책갈피까지 선물로 받을 수 있다고 해요.



 

 


 

 

 

 

- 마그누스 웬만 사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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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라마르는 바그다그에 살던 소녀였는데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겨우 헝가리 국경에 다다랐지요.

우측 사진은 폭탄이 집을 공격하면서 동생은 사망하고 겨우 목숨을 건진 아마드는

국경 사이에서 가방을 베개 삼아 잠이 들었지요.

스웨덴 사진작가 마그누스 웬만(Magnus Wennman)은 전쟁을 피해 몸을 숨긴 시리아 난민,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길바닥 등에서 잠을 청하는 광경을 찍었다.

그는 사진을 공개한 뒤 유엔난민기구(UNHCR)를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이사 와타나베 작가는 마그누스 웬만의 사진전을 보고 붓을 들었다고 해요.

전쟁의 잔혹한 폭력에 집과 가족을 잃은 상처를 안고 길거리와 풀밭에서

잠을 청하는 난민 아이들의 휑한 눈동자에 충격을 받은 작가는

그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림을 그리는 것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 출판사 책빛 SN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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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버스 인생그림책 10
배유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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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버스 / 배유정 / 길벗어린이 / 2021.04.20 / 인생 그림책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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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나무 춤춘다>의 배유정 작가님의 신간이라 진짜 반갑네요.

첫 그림책의 강한 인상 덕이라서 이번 작품은 제본, 판형일지 기대되네요.

밤버스, 밤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덕에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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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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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지? 어디서 머물러야 할까?

누군가 정해 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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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신비스러움, 장엄함, 절제미가 가득한 퍼플의 표지부터 남다르네요.

큰 판형, 반짝거리는 폭죽, 부드러운 촉감으로 고급스러움이 한층 깊어지네요.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첫 장면의 텍스트는 제가 항상 고민하고 있는 질문을 던져주네요.

일상의 쳇바퀴가 돌아가는 오늘도 집과 직장을 오가며 하루를 마감했지요.

그림책 속의 한 소녀가 큰 여행 가방을 끌고 정류장에 서 있어요.

그녀는 버스가 도착했지만 버스에 오르지 못한 채, 수많은 질문들을 떠올리지요.

소녀가 다양한 여행지들을 상상 속에서 다니는 사이 버스는 가 버렸어요.

소녀는 버스에 올랐을까요? 아니면 버스를 놓쳤을까요?


저는 혼자 떠나는 여행을 평생 꿈꾸고 살고 있지만 겁이 나서 떠나지 못하지요.

큰 모자를 쓴 소녀와 저는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숨죽이며 그녀를 따라가고 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던 여행에 대한 불안감들을 작가님이 단 한 문장에 담았네요.

그림이 보여주는 낯선 세상들은 신비스럽고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괴상하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서 여행에 대한 복잡한 생각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혼자는 아니지만 저는 종종 밤버스나 밤기차를 이용하지요.

시간을 절약해 주는 이점이 가장 큰 이유이지요.

그리고 그 조용한 공간 안에서는 고요함, 불안, 피곤함...

이런 감정들이 섞여 있는 곳이지요.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해가 있을 때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바깥 풍경에 집중하지만

밤에는 어둠을 배경으로 창으로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곤 했지요.

밤 버스가 앞으로 나아갈 때는 길을 비추는 불빛 하나에 의지해 앞으로 나아가지요.

그림책 속에서도 버스의 불빛이 비추는 바로 앞의 부분을 제외한 공간은

상상하지 못했던 풍경들이네요. 작은 그림들까지 들여다보면서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돼요.

큰 여행 가방을 준비해봐야 할 것 같네요.








- 배유정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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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정은 어릴 적부터 유일하게 싫증 나지 않는 일이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놀이 삼아 날마다 상상 속에 빠져 지냈습니다.

알록달록 맘에 드는 물감과 색연필을 찾아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면, 우주, 순환 같은 낱말들을 좋아합니다.

그 낱말들을 오랜 시간 들여다보고 귀 기울여 첫 그림책을 내었습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배유정 작가 소개 내용



작가님의 전작 <나무, 춤춘다>는 표지를 열면 마치 나무가 흘러 내려가는 느낌으로

페이지들이 물처럼 흘러내리는 것 같은 독특했던 제본과 판형이었지요.

그래서 <밤버스>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어요.

첫 그림책처럼의 독특함은 없지만 <밤버스>는 표지부터 고급스러움이 가득하네요.

그림을 보다 보니 누가 보아도 배유정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생각이네요.







 - <밤 버스> 온라인 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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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LATFORM에서 4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밤 버스>의 원화 전시는 끝났지만

인스타그램의 B-PLATFORM에서 온라인 북토크는 다시 보기가 가능해요.



남미 여행 후 그림을 쏟아내듯이 그려내고 그 드로잉 북을 보며

스토리를 이어가는 배유정 작가님의 독특한 작업 과정도 알게 되었네요.

볼리비아 버스가 밤버스의 캐릭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요.

그리고, 작품이 그림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길벗어린이 편집장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는데

<밤버스>의 큰 판형과 장면마다 다양한 색이 인쇄는 무척이나 까다롭다고 하네요.








- 출판사 길벗어린이의 '인생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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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림책의 열 번째 그림책은 <밤버스>였지요.

인생 그림책 시리즈에서 작품성 높은 그림책을 만나게 되네요.

만나는 그림책마다 삶에 대한 의미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지요.

저도 <허튼 생각>과 <시소>를 뺀 나머지 그림책은 포스팅을 했어요.

그림책에 대한 크고 깊은 생각을 갖고 계시는 길벗어린이의 편집장님의 북토크를 듣고 나니

앞으로도 인생 그림책 시리즈의 그림책들을 계속 기대하게 될 것 같아요.



<봄은 고양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0306042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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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강해요 꼬마도서관 11
리시아 모렐리 지음, 메인 디아즈 그림,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난 이렇게 강해요 / 리시아 모렐리 글 / 메인 디아즈 그림 / 류재향 역 / 썬더키즈 / 2021.03.31 / 꼬마도서관 / 원제 : I Am Darn Tough(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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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 미리 보기에서 본문 장면 중 바람을 가르는 모습에 감정이 이입되어서 궁금해졌지요.

달리면 피부에 와닿는 바람의 상쾌함과 시원함이 느껴지거든요.

달리기를 끝내기 위해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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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발 끈을 동여맸어요.

피부 위로 햇살이 내려앉고 얼굴 위로 바람이 스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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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발을 헛딛고 넘어졌어요.

무릎에서 피가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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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해냈잖아. 이번에도 할 수 있어.

내 심장은 단단해. 나는 용감해.'








책을 읽고



우리는 참 다양한 이유로 달리기를 하지요.

달리기가 좋아서, 기록을 세우려고, 함께하기 위해, 내기를 위해....

이렇게 이유가 있는 달리기이고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멈출 수가 없지요.

멈추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그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어쩜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달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달리는 시작부터 장애물을 만나고, 결승선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선택을 하게 되지요.

'할까?', '말까?', '쉴까?', '그만둘까?', '다시 일어설까?', '함께 할까?'

힘든 선택으로 달리기를 이어가지만 누군가는 멈춰 서서 주위를 바라보라고 이야기하지요.

하지만 집중이 필요한 시간도 있는 거잖아요.



<난 이렇게 강해요>를 읽고 나니 지금은 집중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크로스컨트리에 참가한 아이의 경주 시작부터 끝까지 아이와 함께 달리지요.

트랙 안에서 달리는 경기와 달리 자연이 만들어 놓은 길을 다려야 하는 크로스컨트리이지요.

발로는 흙, 돌, 진흙탕, 웅덩이, 시냇물, 나무뿌리, 나뭇잎 ...

그리고 몸으로는 바람과 벌레까지도 받아들이며 달려야 하지요.



그림이 아이가 느끼는 모든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고스란히 묘사하고 있어서

독자는 아이와 함께 자연의 소리, 거친 질감, 아이의 고난까지도 그대로 느끼게 되네요.

달리는 동안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언덕을 달리며 옆구리가 결리기도 하고,

뜨거운 햇볕, 무거운 다리,... 아이에게는 계속해서 장애물이 생기지요.

하지만 아이는 포기가 아닌 스스로를 강인해질 수 있게 마인드 컨트롤 하지요.

체력의 한계치를 뛰어넘고, 친구들을 만나 함께 뛰기도 하며 결승선에 도착하지요.

<난 이렇게 강해요>를 통해 스스로를 결정짓는 진정한 용기를 배우게 돼요.

오늘도 인생 트랙을 달려 볼만할 것 같아요.








- 크로스컨트리에 대해서...




크로스컨트리는 자연 지형을 이용한 코스에서 행해지는 가혹한 장거리 경주이다.

최초의 크로스컨트리 선수권은 1876년 영국 들판에서 이루어졌으나 전원이 길을 잃어 실패로 끝났다.

1912년부터 크로스컨트리 경주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후 1924년 파리 올림픽 계속되었다.

파리 대회 때 불볕 아래 경주가 거행되어 쓰러지는 선수가 속출하자 이후 중지되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3∼20 km 정도이고, 주로 겨울철에 이루어진다.

코스에 따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기록은 공인되지 않지만 코스에 변화가 풍부하여 볼 만한 경기이다.

전 세계에서 가혹한 코스의 레이스가 개최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특히 관심이 많다.

- 내용 출처 : 두산 백과 및 스포츠 백과










- 전속력으로 달리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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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거! / 박현주 / 이야기꽃

달리기 / 나혜 / 이야기꽃

달려! / 다비드 칼리 / 마우리치오 A.C. 콰렐로 그림 / 나선희 역 / 책빛

두근두근 달리기하는 날 /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 이나바 다쿠야 그림 / 엄혜숙 역 / 킨더랜드

달려 / 이혜리 / 보림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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