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마을로 오세요!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2
에미 스미드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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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마을로 오세요! / 에미 스미드 / 윤지원 역 / 지양어린이 / 2021.04.25 /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2 / 원제 : Rainbow Village: A Story to Help Children Celebrate Diversity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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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색색의 색깔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표지의 색감들이네요.

하나의 색으로만 꾸며지지 않아서 더 선명하고 귀엽게 느껴지네요.

무지개 마을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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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마을에 피부색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들은 서로 다른 거리에서 끼리끼리 모여 살았어요.

그들의 공통점은 딱 하나, 자기들과 다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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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고 이젠 쉬고 싶어, 살 곳을 찾고 있어요.”

“당신은 이 거리에서 살 수 없어요. 떠돌이랑 우리랑 달라요.”

사람들은 자지가 사는 거리에 떠돌이를 들여보내지 않았어요.

그날 밤, 큰 폭풍우가 몰아쳐 거리의 집들이 무너져 내렸지요.

“내가 도와줄까요? 나는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어요.

생김새와 사는 모습은 다르지만, 다르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마을들을 수없이 봤어요.”

과연 무지개 마을에 변화가 올까요?








책을 읽고



초록, 빨강, 파랑, 노랑의 색깔들의 사람들이 각자의 거리에서만 살아가요.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오로지 자기들의 생각과 문화만 이어가기를 원하지요.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삶이 싫었던 것 같지요.

거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방문 금지!', '방문 사절!'이라는 문구로 들어가기 어렵게 했지요.

마을이 폭풍우로 무너지고 내몰았던 떠돌이의 도움으로 마을이 다시 재건되지요.

재건된 마을은 단조로웠던 마을의 모습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꿨지요.



마을을 달라졌다고 그곳의 사람들의 삶이 달라졌을까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던 것들을 여전히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살아가요.

물론 작은 변화들은 생겼지요. 긍정적인 변화들 말이에요.

나와 다른 이의 모습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함께 하는 것이지요.



반려견이 없다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단정하지 않고 고양이가 없다고, 빵 모자가 없다고...

살아가는 문화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삶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고양이가 없으면 반려견이 있고, 빵이 아니면 쌀을 먹을 수도 있지요.

우리는 다른 듯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고 있지요.



하나의 색도 아름답지만 그 색들이 모여서 무지개가 되면 아름다움이 커지는 것을요.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모임이지만 다른 관점, 다른 생각이 더해지면서 그 시너지 효과는 항상 배가 되는 거 같아요.

하지만 나와 다른 생각, 시선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요.

처음부터 편안하고 부드럽게 받아들이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싶네요.

오늘은 한 문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면 내일은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한 번의 강력한 효과도 좋지만 저는 천천히 스며들듯 들어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 너무 애쓰지도 너무 애태우지도 마세요.

조금 늦으면 늦는 데로 그러다 급한 경우에는 급한 데로 다 내 곁으로 오는 것 같더라고요.



작가는 이런 이야기들을 제목, 제목의 텍스트의 색감, 그리고 면지까지 다양하게 보여주네요.

제목의 '무지개'와 제목 텍스를 하나의 색이 아닌 여러 색으로 표현했어요.

더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빨주노초파남보'의 순서의 색이 아닌 자유롭게 표현한 부분도 좋아요.

앞부분의 면지는 노랑, 파랑, 초록, 빨강의 색깔을 분류해서 따로 모아놓았다면

뒷부분의 면지는 이 색들이 더해지면서 더 선명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그리고 면지를 넘겨 만나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보셨나요?

고양이가 강아지의 양말을 빼앗아 승승장구한 모습과 울고 있는 강아지이지요.

이 두 반려동물의 모습을 그림책 페이지에서 종종 만나게 되네요.

둘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찾아보는 작은 재미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 독후 활동 코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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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독서 토론을 위한 질문' 코너가 있어요.

일곱 개의 독서 토론을 위한 질문과 책 전반에 대한 질문이 따로 있지요.

'다양성 역할 모델'에 관한 이야기도 있어요.








- 에미 스미드(Emmi Smid) 작가님 -



네덜란드와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어린이들이 어려운 주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서,

잘못된 사회적 통념을 깨거나,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이야기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루나의 빨간 모자』, 『미니와 맥스는 괜찮아』 등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 출판사 지양어린이 작가 소개 내용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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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징 -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Wow 그래픽노블
젠 왕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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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징 / 젠 왕 / 심연희 역 / 보물창고 / 2021.04.30 / Wow 그래픽노블 / 원제 : Stargazing (2019년)



책을 읽기 전



저 동글동글한 얼굴형.... 어디선가 보았는데 누구의 작품인가요?

아~ 젠 왕의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를 읽은 적이 있어요.

그래픽노블은 만나는 책마다 만화적 요소 때문인지 홀릭 되어서

마지막 장이 되어서야 멈출 수 있지요. 그래도 아쉬울 때가 더 많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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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이 갖지 못한 모습을 문은 모두 가졌다.

문은 자신감 있고 충동적이며 예술가 기질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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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중국계 미국인 공동체 안에서 문은 크리스틴이 아는 그 어떤 사람과도 다른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문의 가족이 크리스틴의 옆집으로 이사 오면서, 너무나 다른 둘은 어느새 조금씩 친구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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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크리스틴에게 가장 깊은 비밀까지도 털어놓는다.

자신은 저 별들 사이에 있는 하늘나라 사람이고, 머지않아 선녀 친구들이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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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고가 터진다! 모든 것을 문에게 의지하던 크리스틴인데,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친구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찾아내고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출판사 보물창고 책 소개 내용







책을 읽고



P. 53

문 린 : 자신감 넘침. 재미있음. 아시아계 같지 않음.


이 단어들은 크리스틴이 문 린과 가까워지는 초기 단계에서 메모한 거죠.

맞아요. 크리스틴과 문은 같은 나이의 소녀이지만 다른 게 많지요.

크리스틴은 엄격한 부모님, 기독교 집안에서 공부에 대한 부담이 있지요.

반면 문은 자유로운 한부모 가정이며 불교 집안에 예술을 사랑하지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문은 크리스틴의 별채에 살게 되면서 둘의 우정이 시작되지요.

하지만, 문의 외향적이고도 모험적이면서 솔직한 그녀에게 많은 친구들이 매력을 느끼지요.

그런 문이 가장 친한 친구로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은 불안함에 크리스틴이 실수를 하지요.

실수에서 끝이 아니라 문이 크리스틴을 가장 필요로 할 때에 문에게 다가가지 못하지요.



두 소녀의 이런 경험담들은 다른 이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네요.

우정이 시작되기 전 어색함부터 우정이 진행되는 동안의 우정의 밀당,

그리고 장애물을 만나고 그 장애물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냐에 따라

진짜 우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걸음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크리스틴의 진심이 전해지고 나서야 문과 크리스틴 사이의 따스한 포옹이 느껴지네요.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 중 제목 ‘스타게이징(stargazing)’은 여러 뜻을 함축하고 있다고 해요.

별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것,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에 빠지는 것, 스타를 쫓아다니는 것.

이 작품에서는 세 가지 의미를 모두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해요.

크리스틴과 문은 함께 별을 관찰하고, 문은 어떤 이유에선지 자신이 하늘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케이팝 스타를 좋아해 춤과 노래를 곧잘 따라 했지요.

이렇게 <스타게이징>에는 인권, 이민자, 아시아, 인종, 문화, 아시아계 미국인,...

수많은 주제들 중에서 저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만 했어요.

소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질투, 분노, 즐거움, 행복함... 이 모든 감정들이 좋았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의 의미를 발견하는 모습들이 이쁘네요.

이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타게이징>을 소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 크리스틴과 문의 초기 스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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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젠 왕의 SNS에서 초기 스케치를 발견했어요.

와~ 크리스틴은 지금보다 더 여성적인 느낌이 강하고,

문은 반대로 남자아이 같은 느낌이네요.


<스타게이징>은 전부 허구의 이야기지만,

작가 인생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토대 삼은 부분이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작가는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되돌아볼 수 있기까지 33년이 걸렸다고 해요.








- 작가 젠 왕의 그래픽노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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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그래픽노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로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아이스너 상’ 2관왕에 올랐으며,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아동 도서상’을 수상하였다.

『스타게이징』으로 미국도서관협회가 제정한 ‘아시아/태평양계 아메리칸 문학상’을 수상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중



처음에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서 젠 왕의 작품을 알아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본 듯한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따라가보니... 역시 젠 왕 작가님이시네요.

<게이머 걸>이라는 그래픽노블도 궁금하네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730822054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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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의 특별한 하루
세바스티앙 무랭 지음,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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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의 특별한 하루 / 세바스티앙 무랭 / 박정연 역 / 진선아이 / 2021.04.13 / 원제 : Hector et Louis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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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표지의 타공을 통해 보이는 두 신사의 모습이 초록의 나무와 묘하게 어울리네요.

특별한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지 궁금하네요.

세바스티앙 무랭만의 특별한 일러스트 감상도 즐거울 것 같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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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기상, 아침 8시 고양이 세수하고 학교로 출발해요.

오후 5시 피아노 교습, 그 후에 중국어, 테니스를 배우며 정해진 일과로 꽉 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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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에요. 오늘따라 루이는 너무 힘들어요.

엑토르 아저씨는 루이의 슬픈 눈빛을 알아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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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오늘은 숲속 학교야!”

루이는 과연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요?







책을 읽고



“루이, 너를 위한 선물이야!”


루이는 꽉 찬 정해진 일과들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지쳐버린 루이에게 엑토르 아저씨는 특별한 선물을 하지요.

크고 값비싼 선물이 아니라 상대를 생각하며 진심 어린 마음을 선물하지요.

이게 바로 찐~ 선물이 아닐까요.

엑토르 아저씨의 선물은 공원의 거대한 열대 식물원에서 보내는 하루였지요.

제가 더 큰 감동을 한 것은 루이를 위해 아저씨가 보여 준 행동들이었어요.

모험가, 위장술사, 정글의 왕자가 되어 나무들 사이를 헤쳐 나아가는 방법이었지요.

멋진 엑토르 아저씨가 자신의 모습이 망가지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루이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었던 것 같아요.

엑토르 아저씨의 선물을 여기서 끝이 아니지요.

씨앗! 씨앗이 남아있어요. 씨앗을 화분에 심었지만 루이는 자신의 마음속에 심었나 봐요.

똑같이 정해진 일과들이지만 루이가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는지 즐거운 일들이 되었지요.

루이의 마음속에 엑토르 아저씨의 위로와 힘이 전해졌나 보네요.


지쳐가는 일상에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나요?


저는.... 직장에 가지 않고 십여 일정도만 쉬면 좋겠어요.

혼자서 작은 책방을 다니면서 책을 보고, 커피도 마시다가

저녁이면 책방 탐방기도 쓰며 조금 이른 잠을 청하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아침 해를 맞이하고 싶어요.

좋은 음악, 간단하지만 정이 있는 식사, 느긋하게 즐기는 낮잠까지 만끽해야겠어요.

그렇게 십여 일이면 보내고 나면 마음과 몸에 따스한 충전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조만간 그날이 오거든요.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다리고 있지요.

<루이의 특별한 하루>를 읽는 모든 분들이 햇살을 머금는 따뜻한 봄빛 같은 느낌의 위로를 받으시면 좋겠네요.








- 세바스티앙 무랭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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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의 특별한 하루>는 포스트잇에서 시작된 이이기라고 해요.

포스트잇에도 표지의 타공이 그대로 표현되었네요.

작가님들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멋진 모습들에 푹 빠지게 만드네요.

이 멋진 프랑스 작가님의 다음 그림책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 <루이의 특별한 하루> 일러스트 엽서 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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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이벤트가 진행 중이네요.

루이와 엑토르의 모습이 담긴 무랭의 일러스트 엽서 세트를 받을 수 있어요.

좋아하는 장면이 담겨서 더욱 기분이 좋아요.

엽서 증정은 소진 시까지만 진행된다고 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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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한바탕
조경숙 지음 / 다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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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한바탕 / 조경숙 / 다림 / 2021.04.16 / 잘웃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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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사자의 표정을 보니 모든 힘을 쥐어짜며 줄을 당기고 있어요.

뒤표지에는 곰이 편안한 듯 줄을 당기고 있네요.

어~ 표지의 책등을 보니 줄다리기 줄이 끊어질 듯한데요.

무슨 일인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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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줄이 하나 생겼어.

곰이 저쪽으로 가 버렸거든.

나는 이쪽이 더 좋으니 이쪽으로 오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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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곰이 싫다는 거야.

왜 이쪽으로 오지 않는 거지?

이 정도면 이쪽으로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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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은 아니야! 당장 이쪽으로 와!

이쪽으로 데려오려는 마음이 커질수록

곰은 저쪽으로 점점 더 멀어져 갔어.

줄다리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고



사자와 곰은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그런 가장 친한 친구이지요.

'이쪽'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재미난 놀이도 하며 언제나 '이쪽'에서 함께였지요.

그런데 곰이 '저쪽'으로 가면서 둘 사이에 줄이 생겼지요.

사자는 곰과 함께 '이쪽'에서 놀고 싶어 줄을 이용해 곰을 데려오려 하지요.

줄을 당기기도 하고, 간식을 달기도 하며 화까지 내어 보았지만 곰은 더 멀어지지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이지요.

사자가 계속 줄을 당겼을까요? 네~ 사자는 줄을 계속 당기지요.

그러다 줄이 끊어져 버려요. 끊어진 줄을 부여잡고 울고 있는 사자.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혼자만의 생각이었으니 얼마나 서러웠을지 안쓰럽기까지 해요.

경기에서 줄다리기의 줄이 끊어지면 인장력으로 인한 상처부터 골절까지 상처는 꽤 크지요.

현실의 관계 속에서도 줄다리기의 결과는 좋은 결과보다는 아픔이 크지요.

그렇게 울던 사자는 곰이 있는 '저쪽'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줄을 당기는 것을 멈추고 자기만의 삶을 이어가지요.

사자가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곰이 '이쪽' 바라보지요.

그러고는 사자와 곰은 다시 함께 하지요.

곰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자가 가장 친한 친구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쩜 처음부터 줄다리기는 필요하지 않았는지도 몰라.'

줄다리기는 양쪽에서 자기 편으로 끌어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기는 경기이지요.

하지만 불균형이 생긴다면 줄은 당기는 쪽으로 끌려가겠지요.

이 줄다리기는 사랑, 우정, 등 인간관계에서부터 국가 사이에도 있는 것 같아요.

만약 끌려가지 않기 위해 그 힘을 계속해서 놓지 않는다면 끝이 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겠지요.

하지만 끌려가지 않는 다른 방법은 밧줄을 놓아버려서 의미 없는 줄다리기를 만들 수도 있겠지요.

이것도 아니면 양쪽 모두 줄을 당기려 하지 않고 힘을 빼며 놓는 방법도 있겠지요.

맞아요. 그림책 <줄다리기 한바탕>의 마지막 문장의 그 이야기이지요.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각이나 마음이 같을 수가 없어요. 우린 모든 것이 다 다르거든요.

그걸 인정하기가 쉽지 않아요. 상대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거든요.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만큼 상대와 같지 않고 많은 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상대를 인정하고 서로의 공간과 시간을 침범하지 않을 때에 건강한 관계가 될 수 있어요.



표지에서 끊어질 듯한 밧줄을 보셨나요?

본문을 들어가기 전 책등의 밧줄 그림을 보고 반해버렸지요.

스토리와 그림에 숨은 이야기가 있는 <줄다리기 한바탕>이었어요.

여백의 공간들이 캐릭터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도 마음에 들어요.

조경숙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네요.








- 줄다리기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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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줄이다! / 조원희 / 웅진주니어

모두모두 의여차 / 이송은, 한선예 글 / 홍하나 그림 / 국민서관

떡이 최고야 / 김난지 글 / 최나미 그림 / 천개의바람

줄다리기 / 존 버닝햄 / 이상희 역 / 토토북

가을 운동회 / 인광희 / 사계절



이렇게 '줄다리기' 그림책이 없었는지 아니면 제가 못 찾고 있는 건지...

'줄'과 관련되어 그림책들 속에는 그래도 몇 장면이 보이는데 겨우 찾았어요.

아니더라도 여기서 그만~ 꽤 오랜 시간 검색했던 것 같아요.







- 조경숙 작가님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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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는 조경숙 작가님의 첫 그림책이지요.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고 하시네요.

작가님의 인스타를 방문하니 전시회에서 <줄다리기>를 보여주셨네요.

2020년 3월 창작그림책 전시회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에 전시되었지요.

앞으로 작가님의 작품 활동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 보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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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고정순 그림, 배수아 옮김, 김지은 해설 / 길벗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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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와 나는 어떤 관계인가?‘
학자의 모습에서 고정순 작가님의 옆모습이 스쳐지나가는 듯... 하지만 그림자 속에서 내 모습을 본 듯하여 누구라고 말하기보다는 모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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