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왕자 바람그림책 111
박정희 지음, 박세연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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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치카왕자 / 박정희 글 / 박세연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06.18 / 바람그림책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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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생활 습관 그림책이네요.

그중에서도 양치 습관에 관한 이야기이겠지요.

그럼 치카왕자를 만나 보러 갈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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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 시간입니다! 뿌뿌뿌~'

치카나라에 식사가 끝나자 집집마다 이를 닦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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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맛 좋아! 바다 맛 좋아! 치약 맛 싫어!'

치카왕자는 입을 조개처럼 꾸욱 닫았어요.

입안에 아직도 좋아하는 불고기 맛이랑 생선 맛이 가득 남아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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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를 안 하겠다고 궁전 밖으로 냅다 도망쳤어요.

치카왕자의 입안에 남았던 맛들이 점점 구리구리한 맛으로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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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가 심하자 친구들이 치카왕자에게서 도망갔어요.

충치왕자가 되기 싫었던 치카왕자는 '아주아주 큰 치카푸카 파티' 열어요.






책을 읽고



치카나라에서 식사 시간 후 양치 시간이 다가왔어요.

아빠는 왕자를 위해 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왕자는 장난만 하지요.

결국 화가 난 엄마는 큰 소리를 치고, 아이는 냅다 도망치지요.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하자 친구들은 왕자의 입냄새에 도망치지요.

누나는 좋은 방법이 있다며 왕자를 위로하지요.



누나는 가장 하기 싫은 일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바꿔 버렸어요.

모두 함께 춤을 추는 흥겹게 이를 닦는 시간이지요.

특히 캐릭터들의 즐거운 표정과 동작이 반복되어 싫은 일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 되네요.

가장 좋았던 것은 <치카왕자>의 등장인물 누구도 강제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소리를 지르거나, 억지로 가르치려 하거나, 겁을 주는 일은 없었어요.

맞아요. 습관이라는 것은 본인이 만드는 것이지 타의적인 계획은 성공하기 어렵지요.

강제성이 없어지면 한순간에 무너지는 습관들을 많이 보았던지라...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양치질은 상당히 귀찮은 일 중 하나이지요.

저는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잊지도 않고 미루지도 않게 되더라고요.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양치질은 조금 번거로운 일이거든요.

그런데 치과에 가서 체어에 누워서 입을 벌리고 윙윙윙~ 그 일이 더 무섭고,

치아가 엉망이 되어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것을 보면서 양치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지요.

저마다 깨달음이 있어야 생활 습관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의 표정이 모아 양치질하는 모습을 보여 장면을 포스터로 만들어서 붙여놓고 싶네요.

치카치카, 챠카챠카, 푸카푸카, 칙칙착착 등 양치와 관련된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읽다 보면

마치 노래처럼 읽게 되어서 더 신나는 양치질 시간이 될 것 같죠.







- 두 자매의 생활 습관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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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글 작가님과 박세연 그림 작가님은 자매이시네요.

함께 작업한 <응가공주>에 이어서 두 번째 그림책 <치카왕자>를 출간하셨네요.

<응가공주>는 첫째 딸이 주인공이고 <치카왕자>는 둘째인 아들이 주인공이라고 해요.

어린 시절 아이들의 습관을 위해 매일 전쟁을 치렀는데 어느덧 성인이 된 아이들을 보며

그 모든 노력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시킨 밑거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 양치 습관 관련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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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 요정 / 민치 / 고향옥 역 / 달리

양치를 잘할 거야 - 양치를 안 할 거야 / 김형규 역 / 조승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이상한 집 / 스티븐 프라이어 / 시공주니어

반짝반짝 튼튼한 이 / 소년사진신문사 글 / 다카미야 마키 그림 / 이상희 역 / 봄의정원

치카치카 거품 세상 / 더 캐빈컴퍼니 / 윤수정 역 / 어썸키즈



'충치', '이빨'에 관한 그림책을 모아두었네요.

저도 잊고 있었네요. 다시 정리했으니 한 번 참고하세요.

관련 그림책이 진짜~ 정말~ 많아서 다 넣을수도 없었던 것 같아요.


치아, 충치, 이빨, 치과에 관한 그림책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17590799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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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훌륭한 도둑 그림책의 즐거움
김지안 지음 / 다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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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훌륭한 도둑 / 김지안 / 다림 / 2021.06.30 / 그림책의 즐거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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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도둑이 훌륭하다니요. 그것도 현상수배까지 걸린 도둑인데....

귀여운 캐릭터들이 가득한 그림의 김지안 작가님의 그림책 맞나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 더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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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훌륭한 도둑이야.

아무도 모르게 슬쩍하는 게 내 전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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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글살금 슬금슬금 문을 살짝 열어보니.

할 수 없지. 다른 집으로 가야겠어!

이번에는 근사한 걸 훔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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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최고로 훌륭한 도둑인 내가 아무것도 못 훔치다니!








책을 읽고



훌륭한 도둑이 아무것도 훔치지 못했어요.

오늘만 훔치지 못한 걸까요? 아니면 원래 착한 도둑일까요?

주인공 도둑은 괴도 뤼팽을 좋아하는 도둑이지요.

괴도 뤼팽은 도둑이면서 절도행위에서 몇 가지 분물률이 존재하지요.

도둑의 대상, 그들의 위선을 폭로하며, 상대의 만용이나 불안감을 심리적으로 이용하고, 살인은 금물이지요.

도둑은 범죄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며 눈앞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의 완벽한 변장으로 그를 잡지 못하지요.

추리 소설 상의 가장 매력적이고, 자유로운 범법자이지요.

이런 루팡이 되고 싶었던 도둑이라서 그런지 스토리를 보면 그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네요.

아기 돼지가 여덟이나 되는 돼지네 집을 보며 먹고살기 힘들겠다는 걱정까지 하잖아요.

도둑이 다른 집 사정까지 봐 주는 그런 상황인 걸 보면 나쁜 도둑이 아니네요.



아무것도 훔치지 못하고 돌아온 자신의 집에서 마주친 도둑!

도둑의 집에 도둑이 찾아온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니요.

결국 주인공 도둑은 낚시를 하면 자신의 노동으로 삶을 이끌어가지요.

그리고 나무늘보 집에서 도둑질해 온 물건을 돌려주기로 하지요.

도둑고양이의 범죄 현장에 함께 들어가는 쫄깃한 스릴과 함께

반전에 반전을 더해지면서 결말까지 왔네요.



표지의 현상수배범의 전단지 그림만으로도 무슨 내용일지 궁금했어요.

더구나 수배범의 이름이 '무척 훌륭한', 죄목은 '도둑'이라잖아.

제가 잘못 읽고 있는 건가요? ㅋㅋㅋㅋ

도둑고양이가 도둑질을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 누군가 그 뒤를 쫓아오지요.

그것을 모르고 도둑고양이는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네요.

도둑고양이를 따라온 캐릭터를 플랩으로 가려두어서 몰랐어요.

이렇게 책의 플랩을 들춰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그림책이지요.

어떤 플랩이던 열기 전의 호기심과 즐거운 상상만으로도 즐겁잖아.

김지안 작가님의 그림책 속의 플랩들은 모든 페이지에 빠짐없이 등장하지요.

플랩의 다양한 크기와 모양도 재미있고, 플랩을 여는 방향도 다르지요.

왜냐면 동물들이 사는 집의 모양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흥미를 더해주는 <무척 훌륭한 도둑>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 출판사 다림의 '그림책의 즐거움'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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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일상 속 고민과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보다 많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돕는 다름의 그림책 시리즈라고 해요.

- 출판사 다림 책소개 내용 중


그 첫 번째 그림책이 김지안 작가님의 <무척 훌륭한 도둑>이네요.

다음 그림책은 어떤 그림책일지 기대 가득하네요.








- 김지안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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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만화를 공부했고,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보고 감격해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기만의 세상에서 살아 사회성이 다소 떨어지나 전반적으로 보면 무해한 사람입니다.

여행이나 소풍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체력은 종잇장이라 늘 떠나기 전 고민이 많아요.

연필이 사각사각 내는 소리를 좋아하다 보니 어느새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 작가 소개 내용 : 그림책박물관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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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상자
남궁선 지음 / 리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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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상자 / 남궁선 / 리잼 / 2021.06.15 /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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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독특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마음에 관한 그림책들은 볼수록 더 보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거든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어떤 그림으로 이야기할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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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작지만 특별한 마음 상자가 생겼습니다.

상자 안에는 많은 것들이 생겼다 사라졌다 삽니다.

마술상자같이 내 마음은 놀라운 것들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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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친구와 상자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크기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을 우정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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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의 커다란 상자 안은 항상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가족은 상자를 함께 나눕니다.








책을 읽고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수많은 생각과 감정이 일어났다가 사라졌지요.

어떤 감정이 오늘의 주된 감정이었는지 하나의 단어로 말하기 어렵네요.

확실한 한 가지는 그 많은 감정들 속에서도 분명 마음은 자라고 있다는 거예요.

내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런 감정들을 조절과 표현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면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을 해보게 되네요.

왜냐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니까 말이죠.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관계 형성은 너무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가족이라는 관계부터 사회생활이 시작되면서 학교, 직장, 모임.. 넓혀지지요.

선택이지만 결혼을 하면서 배우자와 이어지는 관계도 넓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맺는 관계까지 정말 다양하지요.

이런 관계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좋은 관계들도 많지만

때론 관계를 거부하고 싶거나 바꾸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우린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있지요.

관계가 삐걱거리는 것은 오해나 갈등 때문이겠지요.

오해나 갈등이 생기지 않게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존중하는 거겠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내 감정들을 먼저 알아야 하는 거 같아요.



어디선가 읽었던 글에서 원래의 마음은 비어있지만

이런저런 생각들의 작용으로 감정이 일어나 나타난 거라고 해요.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기쁨, 즐거움, 근심, 걱정,

부끄럼, 화, 믿음, 슬픔들을 다스려야 하는지 내려놓아야 하는지 항상 고민이 되지요.

만약, 관계가 없다면 이런 수많은 감정들이 일어나기는 할까요?



<마음 상자>를 읽으면서 마음 상자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상자 안에 다양한 마음의 종류가 언제, 어떻게 담기는지도 알려주네요.

설렘은 '아직 작고 좁아서 불편한 상자 안으로 누군가 들어오면 설렘으로 두근거린다'라고 표현했어요.

작은 나의 상자를 타고 더 큰 상자를 탐험하는 모험을 권유하기도 하지요.

우리 안에 화해, 우정, 기쁨, 희망, 위로와 감사, 화, 슬픔, 용기, 그리고 편안하고 행복함까지

나의 신체적 성장과 함께 마음의 상자가 자라면서 다양한 상자를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특히, 함께 할 때 웃음소리를 강조하는 것 같아요.

그대와 나누고 싶은 저의 상자는 준비가 되어 있어요.

함께 상자의 다양한 모습을 나누어 볼까요?







- 남궁선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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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일러스트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졸업 후에는 사보와 많은 매체에 소소한 일상을 전혀 다른 세계로 옮겨 놓는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마법이 통하는 상상의 세계를 그림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그림책 박물관 작가 소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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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선 작가님에 대한 검색을 하던 중 홈페이지를 발견했어요.

2016년에 올리신 작업이 마지막이지만 작가님의 세 작품들의 초기 드로잉을 볼 수 있네요.

<마음 상자>의 작업이 2016년 10월 이전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와~ 작가님들의 작업에 대한 고뇌가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이네요.

항상 좋은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삶에 대해 돌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판사 리잼의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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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상상력을 키우고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며 감동이 전해지는 리잼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시리즈라고 해요.

처음으로 이 시리즈를 정리해 보았어요. 오~ 제가 마음에 두고 있는 그림책들이 많이 보이네요.

<양철곰 / 이기훈>, <이사 가는 날 / 이수연>,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를 좋아해서 소장 중인 그림책입니다.

<마음 상자>는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시리즈의 스무 번째 그림책인데...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그림책을 못 찾았어요. 홈페이지를 들어가도 찾을 수가 없네요.

혹시 아시면 댓글로 좀 알려주실래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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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책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4
레미 쿠르종 지음, 이성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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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책 / 레미 쿠르종 / 이성엽 역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06.25 )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4 / 원제 Le livre du r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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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빨간 표지와 색감, 아무것도 없다는 제목이 시선을 끌었지요.

레미 쿠르종 작가님의 작품이라 더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지요.

여백이 가득한 작가님의 그림책들은 깊은 의미들을 전해오지요.

<아무것도 없는 책>은 어떤 이야기로 마음에 다가올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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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시아, 네 곁에 있을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단다.

그래서 너한테 미리 선물을 주고 싶은데... 서랍을 열어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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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이건 세상에 둘도 없는 선물이란다. 마법 같은 책이거든.

이 책을 펼칠 때마다 네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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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칠 때마다 무슨 생각이 언제 튀어나올지 전혀 알 수 없었으니까요.

몇 초 만에, 몇 분 뒤, 아니면 한 시간 뒤에 떠오를 수도 있었지요.

그렇지만 무슨 생각이든 어김없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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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시아는 요리사가 되기로 했어요.

요리를 향한 알리시아의 열정은 흰 책장을 넘길수록 커져 갔어요.

<아무것도 없는 책>은 <모든 것이 담긴 책>이 되었어요.







책을 읽고



소녀 알리시아가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책을 펼쳐보았으나 온통 흰 종이뿐이지요.

글자도 그림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책이었어요.

할아버지는 소녀가 책을 열기 전부터 그 기대하는 마음과 생각으로 벌써 이 책을 채웠다는 거예요.

할아버지의 말씀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책을 가까이할수록 삶이 변화하지요.

알리시아가 처음부터 책에 빠져들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 시작은 아마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몰래 펼쳐서 만난 '아무것도 없는 관'일 거예요.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책'을 펼치면서 그녀는 할아버지를 잃은 슬픔에서 견딜 수 있었지요.

그 후에는 '아무것도 없는 책'이 알리시아의 삶의 중심이 되었지요.



책장을 넘기고, 책 속에 숨겨진 단서들을 찾아 책을 즐기는 방법을 알리시아를 통해 보여주네요.

책은 마법과도 같고 우리의 일상에 생명을 넣어주는 그런 귀하고도 가치 있는 물건이지요.

책이 삶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상상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현재의 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네요.

한 권의 책을 통해 가족, 꿈, 사랑, 추억 등 삶의 요소들을 모두 보여주며

인생에서 책이 많은 것을 해 낼 수 있는 것을 알려주었요.

삶의 요소를 묶어서 한 사람의 생으로 보여주고 이야기를 진행해 가는 스토리 구성에 놀라워요.

역시! 레미 쿠르종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할아버지가 읽었던 책을 아이가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보며

상상력은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같이 공유할 수가 있네요.

'상상력'은 할아버지에게 받은 그 무엇보다 가장 값지고 소중한 것 같아요.

알리시아의 엉뚱한 상상력의 그 시작이 마음에 들어요.

'아무것도 없는 관'이라니요. 그럼 할아버지는 어디에 계신 걸까요?

알리시아의 답은 생각이 가득한 세상이었지요.

이렇게 엉뚱한 상상의 시작은 알리시아의 재능의 밑천이 되었어요.



후반부 장면 중 알리시아가 재료들로 무언가를 만드는 장면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며,

머릿속에서 끝없이 레시피에 대한 아이디어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져서 제가 더 신나네요.

이렇게 행복한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은 뜨거운 알리시아의 열정일 거예요.

'아무것도 없는 책'과 알리시아의 호기심, 상상력, 열정이 더해져서

알리시아만이 표현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탄생하는 거죠.

책의 마지막 장까지 온 후 다시 돌아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책장을 바라보니

처음 보았을 때와는 달리 수많은 생각들이 오가네요.

내가 만들어 갈 '새하얀 종이 안에는 써 내려가는 아무것도 없는 책'을 상상해 보네요.

저의 삶의 원동력, 열정으로 만드는 나의 한 권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요.








- 레미 쿠르종(Rémi Courgeon)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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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태어난 프랑스 작가로 학창 시절 선생님들을 풍자하는 그림을 그려 인기가 많았어요.

오랫동안 광고 분야에서 일했으며 프랑스와 미국의 미술전에도 참가했어요.

2003년 생텍쥐페리 상을 수상했고, 그 외의 많은 상들을 수상했어요.

<큰 상자 속 콩알만한 선물 / 도미솔>, 등 한글로 번역된 작품이 몇 권 더 있어요.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들은 궁금해요.

<Passion et Patience>, <Ta peau contre la mienne>, <Tiens-toi droite>는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레미 쿠르종 홈페이지 : http://remicourgeon.blogspot.com/

 








- <아무것도 없는 책>의 표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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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종이 새가 날개를 펴고 바다 위를 날아가

한국의 어느 독자에게 내려앉는다는 건 참 놀라운 일입니다.

모든 걸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이끄는 이 책을

여러분도 기쁘게 즐기길 바랍니다.” - 레미 쿠르종


한국어판 표지 제목을 레미 쿠르종이 직접 작업했다고 해요.

반듯하고 금빛 제목의 폰트는 그가 “한국의 모든 독자들을 향한 우정의 메시지”라고 소개하네요.

그림책 한 권을 바라볼 독자의 마음까지 생각한 그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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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책고래마을 38
이경은 지음 / 책고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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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 이경은 / 책고래 / 2021.06.14 / 책고래마을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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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똑똑똑! 누가 찾아온 걸까요?

문 뒤로 얼굴을 내민 캐릭터들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제목과 그림만으로는 알 수가 없네요. 함께 책장을 넘겨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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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똑. 똑

안녕? 티미. 안에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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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조이.

소중한 걸 찾고 있다고? 까만 나무로 된 몸이라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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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조이. 우리 집에 그런 건 없는 것 같아.

온통 돌아가는 것뿐이거든. 옆집에 척척박사 휴고가 알지도 모르겠다.

함께 가 보자!








책을 읽고



사랑하는 동생 로이의 생일날, 주인공 조이는 '소중한 것'을 찾아 특별한 선물해 주고 싶었지요.

그런데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친구인 생쥐, 부엉이, 미어캣, 용의 도움을 받아보지요.

조이는 친구들에게 ‘까만 나무로 된 몸’, ‘부드럽게 만져 주는 노래를 불러',

'가끔 화가 나면 입을 쾅 닫아', '이빨이 아주 많아'라는 힌트를 알려주지만 답을 찾지 못해요.

마치 스무고개를 하듯이 하나에 힌트가 더해지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찾은 해마의 집에서 조이는 소중한 것의 답을 찾아내지요.



텍스트에 리듬감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수수께끼를 풀어가게 되네요.

페이지의 구성이 하나의 힌트를 알기 위해서는 친구의 집을 방문하고,

친구와 인사를 하고, 친구 집의 내부의 독특한 인테리어들을 만날 수 있어요.

이런 반복적인 페이지의 구성으로 다섯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네요.

친구의 집으로 소개되는 곳의 장면에서는 어떤 동물일지 짐작해 보기도 하네요.

부엉이네는 책으로 만든 집이고, 내부는 마치 도서관 같아요.

현명한 부엉이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딱 맞는 설정 같네요.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도 친구의 집을 방문하는 일도 즐겁게 여행하는 기분이네요.

조이가 찾는 소중한 것의 답을 보여주는 페이지에서는 세 페이지의 펼침 제본으로

답을 앞에 두고도 밀당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정답을 크게 보여주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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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똑. 똑.

소중한 것을 생각하는 조이처럼 마음을 열어서 상대를 생각해 보면 참 따뜻해질 것 같아요.

그림책을 읽는 동안에 사랑스러운 조이가 동생을 생각하는 그 마음과

귀여운 캐릭터들의 모습에 엄마 미소가 떠나지를 않네요.

조이처럼 누군가를 생각하며 선물을 준비한다면

선물이 크고 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감동일 것 같아요.



아이들과 아무런 준비 없이도 할 수 있는 놀이 중 하나는 바로 수수께끼이지요.

어릴 적에는 아이의 엉뚱한 대답에 즐거웠고, 생각하지도 못한 답들에는 놀라기까지 했지요.

이 재미있는 말장난의 놀이는 아이가 성인이 된 지금도 가끔 여행 중 하는 놀이지요.

얼마 전 휴가 아닌 휴가에서도 아빠와 입대예정자 아들은 수수께끼, 스무고개가 시작되었지요.

성인이 된 지금은 정답을 들키지 않게 얽히고설켜서 복잡하고 빗대기까지 하면 오답으로 유인을 하지요.

아이일 때와는 다르게 포기보다는 불타는 승부욕에 깜짝 놀랐지요.

이런 불타는 승부욕의 이유는 지게 되면 다음 휴게소에서 간식 사주기였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게 게임이 진행되고 휴게소에는 금방, 금방 도착하더라고요.

<똑 똑 똑> 덕분에 휴가 중 가족의 에피가 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네요.







- 이경은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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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경은은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고,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읽고, 쓰고, 그리는 것을 가장 좋아했고, 지금은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해리 포터와 포근한 소파를 사랑하며 언젠가 한량으로 살 수 있길 꿈꿉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다돼지》, 《일어나기 싫어》가 있습니다.

- 그림책 박물관 및 온라인 서점 작가 소개 내용 중



2020년 18회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에서 신인작가 인터뷰이지요.

이경은 작가님의 문답 영상 : https://youtu.be/ADhsngbPfJg

 








- 수수께끼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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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의 수수께끼 라디오 / 발터 벤야민 글 / 마르타 몬테이로 그림 / 박나경 역 / 봄볕

딩동 거미 / 신성희 / 한림출판사

누구게? / 최정선 글 / 이혜리 그림 / 보림

주머니 속에 뭐가 있을까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이지원 역 / 사계절

나의 특별한 구름 / 엠마 키 / 노영주 역 / 국민서관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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