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수바의 별빛 줄넘기 ㅣ 나의 수수바 2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3년 1월
평점 :

수수바의 별빛 줄넘기 / 조미자 / 핑거 / 나의 수수바 2 / 2023.01.09
그림책을 읽기 전
처음 수수바가 출간된 게 여름이었는데 반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네요.
물론 저는 한참 후에야 이 그림책들을 읽고 쓰고 있지만요.
표지의 까만 바탕에 반짝이는 노랑별의 이야기를 빨리 들어보고 싶네요.
그림책 읽기

노을이 지는 저녁에 노을 줄넘기.
밤이 오는 마당에도 별을 달아야지.

달빛을 담아서, 햇빛을 담아서,
기다란 줄을 묶어서 마당에 달아 놓아야지.

깜깜한 하늘에서 별 찾기 놀이,
깜깜한 마당에서 별 찾기 놀이.
그림책을 읽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수수바가 이번에는 별빛 밤하늘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전작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가 초록의 여름의 생기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조용하고 고요한 밤, 별빛 가득한 마당에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이야기네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수수바는 생각해요.
수많은 별 중 내 마당을 비춰줄 별은 어떤 별일까?
"달빛을 담아서, 햇빛을 담아서, 기다란 줄을 묶어서 마당에 달아 놓아야지."
수수바의 이 말은 단순한 줄넘기 준비가 아니에요. 낮의 햇살과 밤의 달빛을 줄에 엮고, 그 줄을 타고 하늘로 뛰어오르는, 아주 특별한 상상의 시작이지요.
그렇게 별빛과 달빛, 햇빛을 담아, 수수바만의 반짝이는 별 장식을 만들어요.
마당 이곳저곳에 별로 장식을 하고, 강아지 푸푸, 코코와 함께 밤을 기다리지요.
밤이 오자, 하늘의 ‘별 하나’, 마당의 ‘별 하나’가 반짝이기 시작하지요.
그 순간이 참 따뜻하고 특별했어요.
수수바는 별을 따는 게 아니라, 작은 그릇에 담아낸 듯이 별빛을 마음에 담아내고 있어요.
별빛도, 달빛도, 햇빛도 담은 별 장식은 그 어느 별 장식보다 반짝거리는 이유였네요.
“별은 하늘에만 있는 게 아니야. 마음에도 있어.”
재미있는 것은 줄넘기를 보며 즐거운 놀이가 아니라 상상을 떠올린 거예요.
줄넘기 하나로 수수바는 자기만의 속도와 빛으로 상상을 펼쳐나가지요.
줄 하나를 넘을 때마다 수수바의 마음속 별들이 하나씩 피어나는 듯해요.
빠르게 넘는 것도, 잘 넘는 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별을 담는 시간, 기다리는 마음, 그리고 밤을 맞이하는 상상.
그 모든 것이 수수바의 줄넘기에 담겨 있어요.
별을 따라가며 펼쳐지는 나만의 세계,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상상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위한 상상.
누구나 가진 자기만의 별, 자기만의 상상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조용히 이야기해주지요.
그림책을 읽다 보면 '고요'라는 감정이 이야기 전체에 퍼져 있어, 이야기에 조용히 스며들게 되지요.
어릴 적 내 안에 있었던 작고 빛나는 별 하나를 기억하게 돼요.
상상으로 빠져들던 그 조용하고 깊은 밤이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아요.

책장을 펼치자마자 저는 이미 면지에 한참을 머물렀어요.
붉고 노랗고 핑크빛의 저녁노을이 스며든 그 면지엔, 노을이 줄 수 있는 아름다움과 하루가 저무는 순간의 신비로움과 따스함을 담고 있었어요.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마음속에 숨겨 둔 별 하나쯤은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 '나의 수수바' 시리즈 -

초록의 풀을 보며 성장의 힘을 이야기했던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 이어,
이번 <수수바의 별빛 줄넘기>에서는 밤하늘 별을 보며 마음을 비추는, 소중한 상상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출판사 핑거 책 소개 내용 중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 : https://blog.naver.com/shj0033/223818176161
- 수수바 <페이퍼 토이> 만들기 -

수수바 페이퍼 토이 만들기이지요.
수수바의 모자는 두 종류라고 해요. 선택하여 만들 수 있네요.
도안을 출력하고 오리고, 접고, 붙이면 완성되는 귀여운 페이퍼 토이.
출판사 핑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활용할 수 있어요.
페이퍼 토이 도안 : https://www.fingerpicturebook.com/papertoy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