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요! 나가고 싶지 않아요 북멘토 그림책 28
프란체스카 마스케로니 지음, 엘리사 카발리에레 그림, 이현경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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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싫어요! 나가고 싶지 않아요 / 프란체스카 마스케로니 글 / 엘리사 카발리에레 그림/ 이현경 역 / 북멘토 / 북멘토 그림책 28 / 2025.04.10 / 원제 : Il pulcino e l'uovo(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뭔가 반항을 하는 병아리에게 궁금증이 생기네요.

아~ 표정 좀 보세요. 넘넘 사랑스럽네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으로 장면을 채웠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병아리는 알 속에서 아주 행복했어요.

"이게 무슨 소리지?" 부리 끝으로 껍데기를 톡톡 쪼아 봤어요.



"아가야. 너도 어서 나와 보렴."

알에서 나오라고요? "싫어요!"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 주렴. 때가 되면 나올 테니...."

귀여운 병아리를 보고 "안녕. 나랑 같이 놀래?"





그림책을 읽고


병아리는 알 속이 너무 포근하고 아늑하다며 바깥세상으로 나가기를 거부하지요.

“싫어요! 나가고 싶지 않아요.” 귀엽지만 단호한 그 말 안에는

처음 만나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혼란, 조심스러움이 담겨 있어요.

형제자매들이 알을 깨고 기다리고, 엄마가 다정하게 기다리지만

병아리는 알에 작은 구멍을 뚫고, 발을 내밀며 점점 준비해 나가죠.

처음 경험하는 것들에는 두렵지만 호기심도 함께 있잖아요.

병아리는 자신만의 속도로 조금씩 세상을 만나고 있는 거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된 귀여운 병아리를 만나며 변화가 시작돼요.

친구는 조급함 없이 진심 어린 손을 내밀고, 다급함을 보이지는 않지만 때론 단호하지요.

처음과 다르게 가족들도 다그치지 않고 다정하게 기다려주었어요.

마침내 병아리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그 순간, 모두가 함께 기뻐하죠.


성장, 변화도 중요하지만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존중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을 보내는 거죠.

누구나 새로운 경험을 하기 전에는 '준비되지 않았다는 불안'과 '괜찮다는 안도'를 가지게 되지요.

또, 새로운 시작은 정든 이별과 함께 오는 거잖아요.

작은 용기를 내어보는 병아리의 모습에서 사실 세상은 별거 없다는 걸 알게 되겠지요.

새로운 경험이 늘어나다 보면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멋진 세상이기도, 힘든 세상이기도 하겠지요.


누구나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라 여겼어요.

그것은 자연의 이치이고,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싫어요! 나가고 싶지 않아요>를 읽으며 "꼭 지금 나와야 할까?"라는 질문을 품게 되었어요.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준비되지 않았다면 기다려도 괜찮다는 것.

그 단순한 진리를 병아리를 향해 건네는 할머니의 말에서 들을 수 있었어요.

"서두르지 말고, 때가 되면 알을 깨고 나올 거야"라는 그 따뜻한 한마디가 최고의 위로였어요.


끝으로, 병아리의 곁을 늘 함께하던 작은 달팽이도 놓치지 마세요. 마지막 장면에서 알 껍질 조각을 등에 얹은 꼬마 달팽이에게 자신감과 응원을 보내는 병아리의 모습은 이 책의 따뜻한 메시지를 다시금 전해주지요.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은 그림 작가의 센스에 박수를 보내요.





- 같지만 다른 일러스트 이야기 -



좌측은 BCBF galleries에 올라온 엘리사 카발리에레의 일러스트 작품 중 하나이지요.

2023년 BCBF의 다양한 부문 중에서 Ars in Fabula Grant Award는 10주년을 맞이했지요.

BCBF galleries에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의 10주년 기념 작품들이 있지요.

그중에 엘리사 카발리에레의 "Il pulcino che non voleva uscire dall'uovo"이지요.


아래 링크에 가시면 그림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그림들도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엘리사 카발리에레 작가님 SNS -




볼로냐 출신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이야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래픽, 색상 실험을 즐긴다.

2021년 볼로냐 아동 도서 박람회에서 ‘Ars in Fabula Grant’를 수상했으며,

다수의 국제 일러스트 전시회에 선정되었다. <싫어요! 나가고 싶지 않아요>는 그녀의 첫 그림책이다.


엘리사 카발리에레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elisa_cavaliere_illustrazioni/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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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낮잠 노란상상 그림책 38
파토 메나 지음, 김정하 옮김 / 노란상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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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낮잠 / 파토 메나 / 김정하 역 / 노란상상 / 노란상상 그림책 38 / 2017.04.21/ 원제 : The Perfect Siesta(2017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동물은 누가 보아다 나무늘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와~ 제목에 딱 맞는 캐릭터를 섭외하셨네요.

나무늘보의 눈이 더 감기 전에 얼른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네요.




그림책 읽기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 갑자기 어디에선가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거야.

"와, 기분 좋은 바람이야! 낮잠 자기 딱 좋겠어."




"내 부탁 좀 들어줄래? 내가 이따가 정말 중요한 일이 있거든.

그런데 지금 낮잠 자기 딱 좋은 산들바람이 불고 있잖아. 그래서 말인데 10분만 이따가 나 좀 깨워 줘."



"나는 참아야만 해." 1분, 2분, 3분이 지났어.

나무늘보들의 역사상 가장 치열한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거야.




그림책을 읽고


"10분만 이따가 나 좀 깨워 줘."

정글 속 재규어가 친구 코아티에게 부탁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하지만 뜨거울 정글에 시원한 산들바람이면 누구도 졸음을 비켜갈 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코아티도 졸음에 빠지고, 부탁은 앵무새에게 넘어가더니

결국 정글에서 가장 느리고 가장 잠이 많은 나무늘보에게까지 이어졌네요.

나무늘보는 잠들지 않고 친구들을 깨우기 위해 졸음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어요.

나무늘보들의 역사상 가장 가장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 거예요!

졸음과 싸우며 버티던 나무늘보는 결국.... 잠들고 말아요.



정글 최고의 잠꾸러기에게 이런 부탁을 하다니...

아~ 앵무새가 다른 친구를 찾았어야 하는데...

“나는 코아티를 깨워 줘야 하고, 코아티는 재규어를 깨워 줘야 해.

재규어가 아주 중요한 일이 있대. 이거 정말 중요한 일이야! 너 절대 잠들면 안 돼!”

몇 번을 강조해 말하고 풀썩 쓰러진 앵무새도 얼마나 낮잠을 자고 싶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쓰러지면서도 한편으로 걱정되면서도 친구를 믿어보는 앵무새의 마음을 나무늘보는 알았을까요?

단, 10분을 참는 일이었어요. 1분, 2분, 3분……. 시간을 새면서 졸음과 싸웠어요.

그리고 9분 된 순간!

나무늘보는 철퍼덕 쓰러지고 말았어요. 결국 졸음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지고 말았어요.

나무늘보의 반전이 시작되었지요.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켰으니 나무늘보가 졸음과의 싸움에 진 거라 말하기 어렵네요.



추운 바람이 밀려나가고 따뜻함이 내려앉는 봄이 되었어요.

특히, 점심시간 이후에 봄 햇살과 함께 나른함이 몰려오지요.

바쁘고 시끄러운 일상 속에 '완벽한 낮잠'이라는 제목만으로 쉼과 편안함을 상상했어요.

하지만 그림책을 읽고 책장을 덮을 때는 나무늘보의 절박한 졸음 사투는 코미디였지요.

자신을 믿어준 앵무새를 생각하며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책임감과 약속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지요.



정글 속 동물 친구들의 표정에 개성 있고 익살스럽고 선명한 색상은 생동감을 전해주고 있어요.

특히 나무늘보의 졸음과 싸우는 장면들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고 웃음이 나와요.

그중에서도 페이지 가득 나무늘보의 얼굴이 클로즈 업된 장면이 최고예요.

눈꺼풀은 마치 돌덩이처럼 무겁고, 눈동자는 반쯤 잠긴 호수처럼 흔들흔들.

입은 절반쯤 벌어져 하품 직전이고, 침이 살짝 흘러나온 표정은

"나 지금 엄청 중요한 일하는 중이야… 근데 졸려…"라고 말하는 듯해요.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완벽한 낮잠>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귀여운 ‘의지의 표정’이 아닐까요?




- 파토 메나 작가님 SNS에서 찾은 <완벽한 낮잠> -



2017년 바르셀로나 행사 부스 참여를 위한 엽서들이지요.

2022년 3판 인쇄! 나무늘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스토리에 기록되었네요.

개인적으로 나무늘보 쿠션을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매년 3월 셋째 주 금요일이면 돌아오는 세계 수면의 날!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지요.


파토 메나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patomenadraws/





- 낮잠 그림책 모아보기 -



추운 바람이 밀려나가고 따뜻함이 내려앉는 봄이 되었어요.

특히, 점심시간 이후에 봄 햇살과 함께 나른함이 몰려오지요.

그림책 표지만 보아도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잠깐 낮잠을 자고 싶네요.


낮잠 그림책 모음 : https://blog.naver.com/shj0033/223849915449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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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네모 국민서관 그림동화 291
사이먼 필립 지음, 닐 클라크 그림, 김정희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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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그란 네모 / 사이먼 필립 글 / 닐 클라크 그림 / 김정희 역 / 국민서관 / 국민서관 그림동화 291 / 2025.03.31 / 원제 : The Circular Square(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색감부터 캐릭터까지 궁금증을 만드네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을 우리에게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책장을 넘겨 그림책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이 친구, 동그라미처럼 보이죠? 하지만 사실은 네모예요.

지금은 동글동글하지만 네모는 원래 각진 모습이었어요.



몸이 딱딱하게 각져 있던 시절, 네모는 많이 우울하고 잔뜩 주늑이 들어 있었어요.

'산다는 건 힘든 일이구나.'



"내 몸이 좀 각지고 날카롭긴 하지만 나는 총명하고 강인해.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거야."




그림책을 읽고


사회 초년생이던 시절, 저는 관계에 대해 저만의 생각을 정리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네요.

처음에 관계는 동글동글하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날카로운 가시가 생겨나지요.

그 가시는 상대가 아닌 나를 향했고, 내 안의 나를 무너뜨리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혼자만의 치유보다 다른 이와 함께하면서 다시 동글돌글해지더라고요.

상처도 사람들로 생기고, 상처가 치유되는 것도 사람들로 되었던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때는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라고만 여겼지만, 이제는 그 모든 감정을 만든 것도 결국 나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잘해주고, 기대하고, 실망하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저에게 큰 관심이 없었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네요.


국민서관에서 출간된 그림책 <동그란 네모>를 읽고, 제 이야기를 마주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건 나야"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요. 솔직히 말하면, 그림책 속 네모는 저보다 훨씬 더 나은 존재였어요.


동그란 네모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힌 자신을 다그치지 않아요.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고, 작은 행복부터 찾아보자고 말해주네요. 완전히 달라지기보다는 조금씩, 아주 작게라도 바뀌려는 의지에 작은 응원을 보내요.


이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풀이 대신, 오늘의 작은 행복을 찾아보아야겠네요. 커피 한 잔의 향기,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그 사소한 것들이 모여 저를 다시 동그랗게 만들어 줄 거라고 믿어요.


오늘은 어떤 작은 행복을 만나볼까요?




- <동그란 네모> 독 활동지 -



<동그란 네모> 그림책 뒤쪽 면지에 간단한 독후활동이 포함되어 있어요.

또, 출판사 국민서관 네이버 카페에서 더 많은 내용의 독후 활동지를 만나 볼 수 있어요.

네이버 카페 '국민서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모두 4장의 독후 활동지 중에서 2장만 보여드린 거예요. ​​


국민서관 SNS : https://www.instagram.com/kookminbooks/




- 닐 클라크 작가님의 네모 이야기 -



닐 클라크 작가님의 SNS에서 작업 초기 단계를 담은 영상을 만날 수 있어요.

많은 아이디어를 담아냈던 수많은 썸네일도 볼 수 있고, 조금씩 완성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지요.

색상을 결정하는데 영감을 준 책 ‘A Dragon In A Wagon’ (1966)도 보여주시네요.


https://www.instagram.com/neilclarkillustration/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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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는 돌을 찾으면 피카 그림책 22
메리 린 레이 지음, 펠리치타 살라 그림, 김세실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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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딱 맞는 돌을 찾으면 / 메리 린 레이 글 / 펠리치타 살라 그림 / 김세실 역 / FIKAJUNIOR(피카주니어) / 피카 그림책 22 / 2025.04.20 / 원제 : When You Find the Right Rock(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돌 그림에서 느껴지는 시원함, 아름다움에 궁금해졌던 그림책이지요.

아~ 펠리치타 살라 작가님의 그림이었네요.

표지를 넘겨 장면을 빨리 감상해 보고 싶네요.





그림책 읽기



돌이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어.

그러다 어느 순간...

돌 하나가 널 놀라게 할지 몰라.



사람들은 네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돌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믿는 것처럼 말이야.

그런데 가만히 있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야.



때때로 네가 얼마나 큰 사람인지 세상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같을 때.

산을 이루고 있는 암석들이 얼마나 큰지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거기 있듯이. 너도 그러니까.




그림책을 읽고


세상 수많은 돌들이 있지만 우리는 쉽게 지나쳐 버리곤 해요.

커다란 돌, 납작한 돌, 바닷속에 만난 돌, 산 정상에서 만난 돌, 하얀 돌, 검은 돌,

발로 차 버린 작은 돌, 숲은 이루는 거대한 암석까지 수많은 돌들이 있어요.

사람들은 저마다 관심이 있는 돌들이 다르지요.

어떤 이들은 모양에, 어떤 이들은 색깔에, 어떤 이들은 장소에,

때론 내가 지나쳤던 돌들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지요.

나만의 특별한 돌을 만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게 되지요.

세상에 수많은 돌들 중에서 나만의 돌을 만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다양한 돌을 찾아다니고, 고르고, 또 고르지만 마음에 들어오는 돌은 없어요.

참고, 기다림의 반복 끝이서야 나를 발견하면서 선택과 결정을 받아들이게 되지요.

돌을 찾는 거처럼 보이지만 실은 나를 알아가며 인생의 시간들을 겹겹이 쌓아두고 있는 거죠.

그림책에서는 돌이라 표현했지만 이 특별한 돌은 친구, 직업부터 자기 발견에 관한 이야기로

자신에게 딱 맞는 무언가를 찾는 일 거예요.

나와 맞는 특별한 돌은 함께하는 모든 순간에 기쁨과 행복이 넘쳐나요.

또, 힘든 시기에 나를 위로하고, 일으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겠지요.



나와 딱 맞는 돌을 찾는다는 무엇일지... 그림책을 읽었지만 처음에는 뭔가 명확함이 없더라고요.

시적인 문장들을 몇 번 읽다 보니 제가 얼마나 특별한지, 소중한 사람인지 말해주는 것 같았지요.

특별한 돌을 만나기 위해 바위 오르거나 바위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며 감상하는 즐거움도 알려주지요.

다른 이들과 다양한 색과 모양의 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까지 알게 될 거 같아요.

그림책을 펼치기도 전, 표지에서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돌들이었지요.

돌들의 다양한 모양, 질감, 색감으로 돌들이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페이지를 채우고 있어요.

장면을 들여다볼수록 단순한 돌이 아니라 저마다 개성과 감정, 성격을 가진 친구들로 느껴지더라고요.

강렬하지 않은 부드러우며 따뜻한 색감과 여백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었지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딱 맞는 돌을 찾으면>을 더욱 깊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딱 맞는 돌을 찾으면> 독서 활동지 -



독서활동지는 현직 초등 교사(전진서 선생님)께서 집필한 독서활동지이지요.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활동으로 다섯 가지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자료는 피카출판사 홈페이지 > 도서목록 > 독서 활동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해요.

또, 온라인 서점에서도 다운로드 가능해요. ​


출판사 피카 홈페이지 : https://fikabook.io/




- <딱 맞는 돌을 찾으면> 완성 과정 -



아래 영상을 보면서 바위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에 놀랐어요.

수채화 작업에 다양한 재료를 섞은 콜라주 기법으로 독특한 그림을 완성하는 펠리치타 살라 작가님!

작가님의 그림은 질감과 형태, 모양이 같은 바위가 하나도 없네요.

바위가 하나씩 더해지면 장면이 완성될수록 아름답고, 감탄이 반복되네요.





- 펠리치타 살라 작가님의 그림책 -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자랐습니다.

2007년에 이탈리아로 돌아와 독학으로 그림을 익히고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유럽과 호주에서 그림 전시를 하기도 했고, 지금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그림 작업을 하면서 가족을 위해 요리도 해요. 나무, 음식, 상상 속 인물 들을 그리길 좋아합니다.

그녀가 그린 <펜으로 만든 괴물>은 뉴욕 타임스 선정 2018년 최고의 그림책으로 뽑혔으며, 2020년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받아 이탈리아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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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죽음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세연 지음, 김주경 그림 / 다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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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죽음 / 세연 글 / 김주경 그림 / 다림 / 우리 작가 그림책 / 2025.02.25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 친구에게 선물 받게 된 그림책이네요.

좋아하는 세연 작가님의 글과 김주경 작가님의 그림이라니...

설레고 살짝 들뜨게 되네요.




그림책 읽기



새 한 마리가 거미를 사냥했다.

거미는 죽었지만 아기 새는 거미로 인해 새로운 날들을 살아갈 수 있었다.

거미의 생명은 아기 새와 함께 훨훨 하늘을 날아갔다.




어느 날, 한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총을 겨눴다.

사냥꾼은 호랑이의 가죽을 벗겨 깔개로 장식하고는 죽은 호랑이를 벌판에 내다 버렸다.




사냥꾼은 인간에게 주어진 힘을 휘둘러 마음대로 다른 동물들의 삶과 죽음을 결정했다.

긴 세월 어느 누구도 사냥꾼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간은 달랐다. 끈기 있게 기다려 해야 할 일을 하였다.




그림책을 읽고


'꽃에 일부는 나비의 날갯짓이 되었다.

나비의 생명은 이제 거미가 되었다.'


꽃의 꿀을 먹은 나비가 거미줄에 걸리고, 거미는 다시 새의 먹이가 되지요.

생명은 하나의 죽음에서 또 하나의 삶으로 이어져갔어요.

자연의 질서는 자연스럽게 이어갔지만 사냥꾼은 달랐지요.

생태계의 균형을 흐트렀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도 모르고 있고,

그저 호랑이를 사냥하고, 가죽은 깔개가 되며, 죽은 호랑이는 들판에 버리면서

사냥꾼은 호랑이의 죽음을 오로지 자신의 소유로 삼았고, 그로 인해 호랑이의 죽음은 다음 생명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멈춰 버렸지요. 사냥꾼은 자연의 질서 바깥에 서 있는 듯 행동했어요.

생명은 파괴되었지만, 그 죽음은 그 어떤 생명도 살리지 못하지요.

이 장면은 인간의 이기심이 어떻게 자연의 순환을 거스르는지를 보여주었지요.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은 시간과 죽음'이라는 말처럼, 결국 사냥꾼에게도 죽음은 찾아왔어요.

하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삶은 결국 어떤 생명도 남기지 못한 채 덧없이 사라졌지요.

하지만 그림책은 조용히 말하고 있지요.

‘죽음은 끝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잇는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요.



'이 세상 모든 식재료에 대한 감사를 담아...

맛있는 걸 먹으면 온몸에 생명력이 샘솟아 올라, 무언가를 먹거나 요리한다는 건 그 생명이 간직하고 있던 힘을 얻는 거야. 그래서 잘 먹겠다고 인사를 하는 거지.'

<사냥꾼의 죽음>을 읽으며 아이 어릴 적에 함께 보았던 일본 애니메이션 <토리코>가 떠올랐지요.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포만감이 아니라, 생명을 이어받는 일이었지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생기를 얻는 건 그 식재료가 간직하고 있던 생명의 힘이 나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라는 주인공 토리고의 대사가 인상 깊었어요.

“잘 먹겠습니다”라는 말은 그저 습관이 아니라, 내 삶을 위해 생명을 내어준 자연과 존재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 인사였던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이 모든 이야기는 하나로 이어지지요.

무슨 일이든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

자연에 무심하고 욕심을 채우는 인간의 행동은, 결국 우리 자신의 삶을 해치게 되지요.

그림책 속 사냥꾼처럼요.


자연 앞에서 인간은 가장 약한 존재로 기술이 없다면 살아가기조차 힘든 존재일 거예요.

그래서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자연 앞에 더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요.

단순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지요. 삶과 죽음의 균형, 인간이 가져야 할 책임, 그리고 우리가 매일 당연하게 여기는 ‘먹는 행위’에 담긴 무게를 다시 돌아보게 하지요.

아이에게는 자연의 질서를, 어른에게는 겸손과 감사의 태도를 생각하게 해주고,

아이들에게는 생태의 순환을, 어른들에게는 인간의 책임과 태도를 되묻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 세연 작가님의 그림책 -



다양한 일을 하며 어른의 시간들을 헤매다가 어린 시절 꿈이었던 이야기 작가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로 돌아갈 수 있는 상상의 시간들이 좋아 오래도록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 다림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황금 이빨 토끼>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644284064


<하늘 식당>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646132318


<민들레 아기씨>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47312187




- 김주경 작가님 SNS <사냥꾼의 죽음> -



세상의 모든 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형태는 다르게 보이지만 모두 다 결국 연결되어 있거든요.

이런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그림책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 다림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김주경 작가님 SNS: https://www.instagram.com/toozeday/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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