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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 ㅣ 베틀북 철학 동화 1
헬메 하이네 글 그림, 이지연 옮김 / 베틀북 / 2001년 12월
평점 :

코끼리 똥 / 헬메 하이네 / 이지연 역 / 베틀북 / 베틀북 철학 동화 1 / 2001.12.20 / 원제 : Elefanteneinmaleins
그림책을 읽기 전
몇 년 전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선물 받은 기록만 있는 <코끼리 똥>이네요.
이번에는 꼬옥 기록을 하자는 마음을 먹고 정리하고 있어요.
헬메 하이네를 좋아하던 지인이 더욱 생각나네요.
그림책 읽기

먼 옛날 옛날 너무나 배가 고픈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살았어요.
풀과 나뭇잎을 먹고 물 100리터를 마시지요. 그러고는 커다란 똥을 하나 만들어요.

한 살을 먹을 때마다 똥의 개수가 하나씩 늘어나지요.
매일 50개의 똥을 만들던 어느 날,

"50년 동안 난 해마다 1개씩 더하기만 해 왔어.
앞으로 남아 있는 50년 동안에는 해마다 1개씩 빼 가는 거야."
그림책을 읽고
먼 옛날, 코끼리 한 마리가 태어났어요.
첫 번째 생일에 똥 하나를 눴고, 그다음 생일에는 둘, 또 다음엔 셋...
해마다 생일마다 똥의 개수는 하나씩 늘어났지요.
이렇게 코끼리는 나이를 먹으며 똥을 하나씩 더하며 살아가지요.
그런데 쉰 번째 생일이 지나자, 똥의 개수가 다시 하나씩 줄어들기 시작해요.
시간이 흘러 백 번째 생일, 코끼리는 마지막 똥 하나를 누고 '0'을 알게 되었지요.
그 순간, 자신이 남긴 똥 더미를 바라보며 삶의 의미를 깨닫고, 조용히 사라졌어요.
<코끼리 똥>의 이야기는 단순한 수학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삶이란 무엇인지, 나이를 먹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죽음은 끝이 아니라 ‘무한’을 향한 긴 여행일 수도 있다는 걸 들려주지요.
숫자를 셀 수 있는 특별한 코끼리였지만, 결국 백 번째 생일에 마지막 똥을 누고는 조용히 사라져요.
이 이야기는 아무리 특별한 능력이 있어도, 죽음이라는 마지막 여정은 누구에게나 같다는 것을 담담하게 들려줍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에 대한 내 대답은 늘 ‘그냥 나답게’라는 답에 머무르고 있어요.
남들과 비교하며 크고 많은 것을 바라는 동시에, 작은 것에서 만족하려는 모순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저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우리는 매일매일 어제보다 조금씩 자라고, 혹은 줄어들며 살아가는 코끼리인지도 모른겠네요.
하나씩 더해지던 똥이 어느 순간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처럼, 인생은 덧셈과 뺄셈을 반복하며 어느 지점에 이를 거라 생각이 드네요.
삶의 무게와 흔적을 수로 쌓아가다가, 결국 0이라는 무(無) 앞에서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는 것까지 더하게 되네요. 그 깨달음이 바로, 이 이야기의 마지막이자 가장 깊은 울림이 아닐까요?
이야기를 읽다가 내 생각이 흘러가게 두면 삶과 성장, 노화와 죽음, 그리고 무한함까지 이야기하는 철학적인 이야기이지요. 아이들에게는 숫자를, 어른들에게는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지요.
- 출판사 베틀북 철학동화 시리즈-

넓고 깊게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길러주는 베틀북 철학 동화 시리즈.
시간, 삶, 죽음, 지혜, 차별, 편견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었고,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적인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 출판사 베틀북 책 소개 내용 중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좋은 책들이 많았네요.
이런 고전을 언제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 헬메 하이네 (Helme Heine) 작품 -

독일의 안데르센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헬메 하이네.
그의 책은 지금까지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전 세계에서 무려 2천5백만 권이 넘게 널리 읽히고 있다.
1941년 베를린에서 태어났으며 경영학과 예술을 전공했습니다. 60 년대 초 유럽과 아시아를 여행했다.
남아공에서 계획 한 한 해를 보낸 그는 12 년 동안 감독이자 배우 및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그는 그의 아내와 뉴질랜드 헬름에 살고 있습니다.
헬메 하이네 홈페이지 :

와~ SNS도 하시면서 작품 활동을 보여주시는 멋진 작가님!
헬메 하이네 (Helme Heine) SNS : https://www.instagram.com/helmeheineart/
<곰보다 힘센 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6608776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