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 사파리 그림책
사라 마시니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사파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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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 / 사라 마시니 / 홍연미 역 / 사파리 / 사파리 그림책 / 2021.04.30 / 원제 : Trixie Ten(201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저의 그림책 목록 정리에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지만....

'손바닥', '손도장', '지문'에 관한 그림책들을 모았지요.

그 그림책들의 제목조차 기억이 안 나서 속상하지만 딱 한 권 남아있네요.




그림책 읽기



이 아이는 열매예요.

열매한테는 언니랑 오빠가 아홉 명이 있어요.



열매는 자려고 애썼지만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어요.

"언니랑 오빠들은 너무 시끄러워!"



아주아주 조용하고 너무너무 무서웠답니다.

하지만 언니랑 오빠들은 용감하게 집을 나섰어요. 열매를 찾아 걷고 또 걸었지요.





그림책을 읽고


분홍색 지문으로 그려진 사랑스러운 아이는 열매이지요. <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의 주인공이자, 이 집의 막내이지요. 열매네 가족은 첫째 하늘이를 시작으로 두리, 여름이, 연두, 아람이까지, 모두 열 명의 남매가 함께 살고 있어요. 재채기를 달고 사는 하늘이, 심심하면 딸꾹질을 하는 두리, 걸핏하면 넘어지는 여름이, 콧물을 훌쩍이는 연두,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는 아람이까지. 하루하루가 북적이고 시끌벅적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열매는 조용한 곳을 찾아 집을 떠나기로 마음먹어요. 혼자가 된 열매, 이제야 비로소 편안하고 행복할까요?


열 명의 형제자매가 함께 사는 집이라니, 상상만 해도 정신이 하나도 없지요. 아마 저라도 열매처럼 조용함을 찾아 도망치고 싶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 시끄럽고 귀찮았던 가족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오지요.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가족, 다른 집과 비교하며 불만이 생기지만, 알고 보면 어느 집이든 크고 작은 불만은 있기 마련이지요. 그 불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예쁜 말로 서로 다독이고 잘못된 것은 고쳐나간다면 마음속 생각도 달라질 수 있어요. 나를 불편하게 하던 존재가 사라졌을 때, 과연 마음이 편해질까요? 결국 가족과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큰 위로이고 행복인지 깨닫게 되지요.


이 그림책은 숫자를 세는 법, 색깔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열 명의 형제자매를 통해 자연스럽게 숫자를 익히고, 물고기 열 마리, 토끼 백 마리까지 함께 세어보며 수의 개념도 배울 수 있지요. 또 형제자매 각각의 색이 달라서, 색깔을 구분하고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되지요.


사실 저는 이 그림책은 내용보다 손도장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더 끌려 소장하게 되었지요. 예쁘고 섬세한 일러스트도 좋지만, 지문으로 만들어낸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분홍, 노랑, 빨강, 하늘, 연두 등 다양한 색의 지문에 손과 발, 머리 스타일을 입히면 하나의 캐릭터가 탄생되지요. 열매와 형제자매들은 각각 다른 색깔과 성격을 가진 개성 넘치는 존재들로, 유쾌하고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어요.


손도장으로 표현된 캐릭터들은 생동감과 가족이 소란스러움과 따스함을 전해주지요. 열 명의 형제자매가 함께 살아가는 집은 언제나 소란스럽지만, 그 안에 담긴 정과 웃음이 가득하지요. 주인공 열매처럼 때로는 혼자이고 싶을 때도 있지만, 결국 마음이 향하는 곳은 다시 ‘우리 집’이 아닐까요? 다양한 색과 형태의 손도장이 모여 하나의 가족을 이루듯,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따뜻한 일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 다양한 <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 표지 -



출판사 사파리에서 2013년, 2015년, 2021년 개정판을 출간하셨네요.

표지를 보아서는 저는 진짜 모르겠네요. 어딘가 분명 다르겠지요. ㅋㅋㅋ

하지만 3번이나 개정판으로 출간되면 이어오잖아요. 분명 사랑받는 그림책임 확실해요.

외국의 표지들도 재미있어서 함께 공유해 보아요.




- 손도장, 손가락, 지문 그림책 모음 -



그림책의 장면에서 나오는 손에 관한 그림책들은 정말 많아요.

이번에는 손도장, 손가락, 지문으로 그린 그림책들을 모았어요.

오래전에 모아보아 싶어서 소장까지 했던 그림책들이 많았는데 목록 정리도 안 되었네요.

다 보내고 이젠 <난 우리 집이 정말 좋아!>만 남아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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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바의 별빛 줄넘기 나의 수수바 2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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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바의 별빛 줄넘기 / 조미자 / 핑거 / 나의 수수바 2 / 2023.01.09



그림책을 읽기 전


처음 수수바가 출간된 게 여름이었는데 반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네요.

물론 저는 한참 후에야 이 그림책들을 읽고 쓰고 있지만요.

표지의 까만 바탕에 반짝이는 노랑별의 이야기를 빨리 들어보고 싶네요.





그림책 읽기



노을이 지는 저녁에 노을 줄넘기.

밤이 오는 마당에도 별을 달아야지.



달빛을 담아서, 햇빛을 담아서,

기다란 줄을 묶어서 마당에 달아 놓아야지.



깜깜한 하늘에서 별 찾기 놀이,

깜깜한 마당에서 별 찾기 놀이.






그림책을 읽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수수바가 이번에는 별빛 밤하늘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전작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가 초록의 여름의 생기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조용하고 고요한 밤, 별빛 가득한 마당에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이야기네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수수바는 생각해요.

수많은 별 중 내 마당을 비춰줄 별은 어떤 별일까?

"달빛을 담아서, 햇빛을 담아서, 기다란 줄을 묶어서 마당에 달아 놓아야지."

수수바의 이 말은 단순한 줄넘기 준비가 아니에요. 낮의 햇살과 밤의 달빛을 줄에 엮고, 그 줄을 타고 하늘로 뛰어오르는, 아주 특별한 상상의 시작이지요.


그렇게 별빛과 달빛, 햇빛을 담아, 수수바만의 반짝이는 별 장식을 만들어요.

마당 이곳저곳에 별로 장식을 하고, 강아지 푸푸, 코코와 함께 밤을 기다리지요.

밤이 오자, 하늘의 ‘별 하나’, 마당의 ‘별 하나’가 반짝이기 시작하지요.

그 순간이 참 따뜻하고 특별했어요.


수수바는 별을 따는 게 아니라, 작은 그릇에 담아낸 듯이 별빛을 마음에 담아내고 있어요.

별빛도, 달빛도, 햇빛도 담은 별 장식은 그 어느 별 장식보다 반짝거리는 이유였네요.

“별은 하늘에만 있는 게 아니야. 마음에도 있어.”

재미있는 것은 줄넘기를 보며 즐거운 놀이가 아니라 상상을 떠올린 거예요.

줄넘기 하나로 수수바는 자기만의 속도와 빛으로 상상을 펼쳐나가지요.

줄 하나를 넘을 때마다 수수바의 마음속 별들이 하나씩 피어나는 듯해요.

빠르게 넘는 것도, 잘 넘는 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별을 담는 시간, 기다리는 마음, 그리고 밤을 맞이하는 상상.

그 모든 것이 수수바의 줄넘기에 담겨 있어요.

별을 따라가며 펼쳐지는 나만의 세계,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상상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위한 상상.

누구나 가진 자기만의 별, 자기만의 상상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조용히 이야기해주지요.



그림책을 읽다 보면 '고요'라는 감정이 이야기 전체에 퍼져 있어, 이야기에 조용히 스며들게 되지요.

어릴 적 내 안에 있었던 작고 빛나는 별 하나를 기억하게 돼요.

상상으로 빠져들던 그 조용하고 깊은 밤이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아요.



책장을 펼치자마자 저는 이미 면지에 한참을 머물렀어요.

붉고 노랗고 핑크빛의 저녁노을이 스며든 그 면지엔, 노을이 줄 수 있는 아름다움과 하루가 저무는 순간의 신비로움과 따스함을 담고 있었어요.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마음속에 숨겨 둔 별 하나쯤은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 '나의 수수바' 시리즈 -



초록의 풀을 보며 성장의 힘을 이야기했던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 이어,

이번 <수수바의 별빛 줄넘기>에서는 밤하늘 별을 보며 마음을 비추는, 소중한 상상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출판사 핑거 책 소개 내용 중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 : https://blog.naver.com/shj0033/223818176161





- 수수바 <페이퍼 토이> 만들기 -



수수바 페이퍼 토이 만들기이지요.

수수바의 모자는 두 종류라고 해요. 선택하여 만들 수 있네요.

도안을 출력하고 오리고, 접고, 붙이면 완성되는 귀여운 페이퍼 토이.

출판사 핑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활용할 수 있어요.


페이퍼 토이 도안 : https://www.fingerpicturebook.com/papertoy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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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 나의 수수바 1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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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 / 조미자 / 핑거 / 2022.08.16 / 나의 수수바 1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하늘, 마당의 초록이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네요.

싱그러움이 가득한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에는 어떤 장면들이 있을까요?

싱그러움에 흠뻑 젖을 생각에 기분이 벌써 좋아지네요.





그림책 읽기



여름에는 풀들이 정말 빨리 자라.

저기 좀 봐. 호스가 안 보이잖아.



마당은 온통 초록색.

초록색 한가운데 나도 풀처럼.



풀들은, 쑥쑥 자랄 수 있는 여름이 좋겠지.

높이높이 커질 수 있는 여름이 좋겠지.





그림책을 읽고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는 장면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넘실거리는, 마치 여름날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림책이지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듯해요.


초록이 짙게 우거진 여름의 마당에서 수수바는 갈색 강아지 푸푸, 흰 강아지 코코와 함께 살아가지요. 여름의 뜨거운 햇살,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 그리고 마당 곳곳에 자라는 풀들. 수수바는 그 모든 것을 조용히 바라보며 마음으로 느끼지요. 풀들은 햇빛과 비를 머금고 마음껏, 자유롭고 즐겁게 자라나요.


그림책을 읽는 내내 저는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계절, 여름을 마주했지요. 큰 나무 그늘 아래 누워 수수바의 여름 마당을 바라보는 상상을 해보았어요. 그리곤 누군가 "와~ 여름이 자라고 있어!"라고 귓속말을 건네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저는 초록의 싱그러움뿐 아니라, 수수바와 푸푸, 코코의 사랑스러움에 빠져들게 되네요. 특히, 기다림, 지켜보기, 등 무언가를 하지 않고 조용히 자연 안으로 들어간 그 모습에 제 마음에도 '쉼'을 안겨주네요.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서 펼쳐지는 소소한 순간들은 더 깊은 울림을 주었어요.

'멈춰도 괜찮다'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위로를 안겨주고 있네요.

바쁘게 살아가는 저에게 여름의 속도를 따라 천천히 숨 쉬고, 바라보고, 느끼는 시간을 선물받은 것 같아요.


차가운 겨울날, 이 그림책을 꺼내어 다시 펼치면, 그 속엔 여전히 여름이 자라고 있는 있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그 계절의 공기처럼요.



면지도 세심하게 구성하는 조미자 작가님답게, 여름 마당의 계절감을 그대로 옮겨 놓으셨네요. 이 그림책은 ‘수수바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라고 해요. 앞으로 어떤 계절, 어떤 장면을 수수바가 함께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 완성 과정 -



수수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모습들과 그림책 제작 과정도 담아보았습니다.

핑거 유튜브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핑거 그림책> 을 검색하세요.

- 출판사 핑거 SNS


유튜브 핑거 그림책 : https://youtu.be/FkyIgFZgUmg?si=pLJkgCJO7gpcamJa




-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를 보면 떠오르는 그 책 -



<수수바의 여름 마당에서> 표지만 보아도 떠오르는 그림책 한 권이 있어요.

출판사 핑거에서 2020년 7월 출간된 <두 발을 담그고>이지요.

내용도, 장면도 이어지는 곳은 없지만 이상스레 자꾸 생각이 나요.


<두 발을 담그고>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2738899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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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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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 파우스토 질베르티 / 신형건 역 /보물창고 / I LOVE 아티스트 / 2025.04.30 / 원제 : Yayoi Kusama



그림책을 읽기 전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의 파우스토 질베르티 작가님 신간이네요.

언제 출간될지 기대하고 기다리는 그림책이었어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나는 큰 캔버스에 끝없는 그물망을 이루는 점들을 가득 채웠어.

캔버스를 벗어나 내 드레스와 테이블과 벽까지 이어지곤 했어.



나는 사람들의 옷을 벗기고 그들의 몸에 점을 그리는 '해프닝'이라는 쇼를 만들었어.

그때 나는 무언가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예술을 통해, 내가 그들에게 느끼는 사랑을 모두 보여 주고 싶단다.

호박이 나에게 말을 걸었거든!





그림책을 읽고


1929년 일본 마쓰모토에서 태어난 쿠사마 야요이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아이였어요.

자신의 꿈인 예술가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갔어요.

야요이는 큰 캔버스를 점들로 채우고,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지요.



쿠사마 야요이하면 떠오르는 물방울 무늬 호박은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요.

한국의 제주도 본태박물관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미술품 경매에서 매년 최고가를 뛰어넘으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협업하여 대중에게 다가오지요.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는 이탈리아 작가 파우스토 질베르티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현대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해 만든 '현대 예술가 시리즈' 중 한 작품이지요. 아이에게 작가의 업적만 알려주기보다는 그녀가 미국에서 동양인 여성 예술가로 인정받기까지 받았을 성차별, 인종차별로 인한 정신 질환까지 그녀의 암울하고 순탄치 않았던 삶도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90세가 넘은 그녀가 여전히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에 놀랍네요.



책 속에는 여백이 가득하고 먹 선으로만 표현된 일러스트가 인상적이며, 표지의 노란 배경과 검은 도트 무늬, 빨간 머리카락의 쿠사마가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기지요. 특히 면지에 담긴 일러스트는 쿠사마의 의식 세계와 작업 세계로 몰입을 돕는 시각적 장치가 되어주었어요.



쿠사마 야요이의 전 생애를 단 한 권으로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그녀의 작품에 흥미를 가지는 첫 걸음으로 훌륭한 선택이지요.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쿠사마의 예술뿐 아니라 그녀의 삶 속 용기와 끈기도 함께 알아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호박 작품에 관심을 가진 아이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네요.





- 출판사 보물창고 'I LOVE 아티스트' 시리즈 -



놀라운 상상력, 예리한 통찰, 깊은 사유!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과 삶에는 우리 가슴을 뛰게 하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을 빼앗고 온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들을 만나 보세요.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 : https://blog.naver.com/shj0033/223741181682



<아름다운 소음>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58341659





- 파우스토 질베르티 작가님 SNS 속 '쿠사마 야요이' -



이탈리아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책 작가로 이탈리아 브레시아에 살며 일하는데, 한때 살라미 소시지를 만드는 데 사용했던 테이블에서 밤낮없이 그림을 그린다고 해요.

사랑하는 두 자녀에게 현대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려고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현대 예술가' 시리즈를 그림책으로 엮어 나가고 있어요.

지금까지 여덟 명의 예술가들이 소개되었고, 한글 번역판으로 많은 책들이 소개되면 좋겠네요.

파우스토 질베르티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fausto.gilberti/




-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표지 둘러보기 -



작가님의 전작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처럼 제본에 따라 표지 그림이 달라요.

원작의 양장본 덧싸개를 열면 어떤 표지 그림일까요? 검색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한글판 뒤표지와 원작 덧싸개의 뒤표지도 다르네요.

현대 예술가 시리즈의 그림책들 모두가 제본(양장본, 반양장본)에 따라 표지 그림이 다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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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 베틀북 철학 동화 1
헬메 하이네 글 그림, 이지연 옮김 / 베틀북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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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 / 헬메 하이네 / 이지연 역 / 베틀북 / 베틀북 철학 동화 1 / 2001.12.20 / 원제 : Elefanteneinmaleins



그림책을 읽기 전


몇 년 전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선물 받은 기록만 있는 <코끼리 똥>이네요.

이번에는 꼬옥 기록을 하자는 마음을 먹고 정리하고 있어요.

헬메 하이네를 좋아하던 지인이 더욱 생각나네요.




그림책 읽기



먼 옛날 옛날 너무나 배가 고픈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살았어요.

풀과 나뭇잎을 먹고 물 100리터를 마시지요. 그러고는 커다란 똥을 하나 만들어요.



한 살을 먹을 때마다 똥의 개수가 하나씩 늘어나지요.

매일 50개의 똥을 만들던 어느 날,



"50년 동안 난 해마다 1개씩 더하기만 해 왔어.

앞으로 남아 있는 50년 동안에는 해마다 1개씩 빼 가는 거야."




그림책을 읽고


먼 옛날, 코끼리 한 마리가 태어났어요.

첫 번째 생일에 똥 하나를 눴고, 그다음 생일에는 둘, 또 다음엔 셋...

해마다 생일마다 똥의 개수는 하나씩 늘어났지요.

이렇게 코끼리는 나이를 먹으며 똥을 하나씩 더하며 살아가지요.

그런데 쉰 번째 생일이 지나자, 똥의 개수가 다시 하나씩 줄어들기 시작해요.

시간이 흘러 백 번째 생일, 코끼리는 마지막 똥 하나를 누고 '0'을 알게 되었지요.

그 순간, 자신이 남긴 똥 더미를 바라보며 삶의 의미를 깨닫고, 조용히 사라졌어요.



<코끼리 똥>의 이야기는 단순한 수학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삶이란 무엇인지, 나이를 먹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죽음은 끝이 아니라 ‘무한’을 향한 긴 여행일 수도 있다는 걸 들려주지요.

숫자를 셀 수 있는 특별한 코끼리였지만, 결국 백 번째 생일에 마지막 똥을 누고는 조용히 사라져요.

이 이야기는 아무리 특별한 능력이 있어도, 죽음이라는 마지막 여정은 누구에게나 같다는 것을 담담하게 들려줍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에 대한 내 대답은 늘 ‘그냥 나답게’라는 답에 머무르고 있어요.

남들과 비교하며 크고 많은 것을 바라는 동시에, 작은 것에서 만족하려는 모순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저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우리는 매일매일 어제보다 조금씩 자라고, 혹은 줄어들며 살아가는 코끼리인지도 모른겠네요.

하나씩 더해지던 똥이 어느 순간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처럼, 인생은 덧셈과 뺄셈을 반복하며 어느 지점에 이를 거라 생각이 드네요.



삶의 무게와 흔적을 수로 쌓아가다가, 결국 0이라는 무(無) 앞에서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는 것까지 더하게 되네요. 그 깨달음이 바로, 이 이야기의 마지막이자 가장 깊은 울림이 아닐까요?

이야기를 읽다가 내 생각이 흘러가게 두면 삶과 성장, 노화와 죽음, 그리고 무한함까지 이야기하는 철학적인 이야기이지요. 아이들에게는 숫자를, 어른들에게는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지요.





- 출판사 베틀북 철학동화 시리즈-



넓고 깊게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길러주는 베틀북 철학 동화 시리즈.

시간, 삶, 죽음, 지혜, 차별, 편견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었고,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적인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 출판사 베틀북 책 소개 내용 중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좋은 책들이 많았네요.

이런 고전을 언제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 헬메 하이네 (Helme Heine) 작품 -



독일의 안데르센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헬메 하이네.

그의 책은 지금까지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전 세계에서 무려 2천5백만 권이 넘게 널리 읽히고 있다.

1941년 베를린에서 태어났으며 경영학과 예술을 전공했습니다. 60 년대 초 유럽과 아시아를 여행했다.

남아공에서 계획 한 한 해를 보낸 그는 12 년 동안 감독이자 배우 및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그는 그의 아내와 뉴질랜드 헬름에 살고 있습니다.

​​

헬메 하이네 홈페이지 :



와~ SNS도 하시면서 작품 활동을 보여주시는 멋진 작가님!


헬메 하이네 (Helme Heine) SNS : https://www.instagram.com/helmeheineart/



<곰보다 힘센 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6608776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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