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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가 아이들의 작은 책 -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작가 브론테 세 자매의 어린 시절 이야기 ㅣ 피카 예술 그림책 3
사라 오리어리 지음, 브라이오니 메이 스미스 그림, 김난령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4월
평점 :
피카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브론테가 아이들의 작은 책 -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작가 브론테 세 자매의 어린 시절 이야기 / 사라 오리어리글 / 브라이오니 메이 스미스 그림 / 김난령 역 / FIKAJUNIOR(피카주니어) / 피카 예술 그림책 3 / 2025.04.20 / 원제 : The Little Books of the Little Brontës(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피카주니어 출판사의 피카 예술 그림책 시리즈가 궁금했었는데...
음~ 고흐나 모네처럼 미술가가 아닌 소설가라니 신선해요.
매력 있는 그림에 더 기대되는 브론테가 아이들의 작은 책이네요.
그림책 읽기

아주 오래전, 영국의 한 시골 마을에 브론테 사 남매가 살았어요.

늘 이야기로 목말라 있었던 사 남매는 집에 있는 책을 모두 읽었어요.
시를 짓거나 이야기를 만들어 서로에게 들려주기도 했지요.

아빠로부터 장난감 병정을 받은 그날부터 병정들은 사 남매가 서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지요.
책을 너무나도 좋아한 아이들은, 장난감 병정들을 위한 작은 책을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그림책을 읽고
저는 <브론테가 아이들의 작은 책>을 읽기 전까지 브론테가의 어린 시절은 종종 ‘불행했다’로 기억했어요.
그런데 그 집 안엔 슬픔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네 아이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병정 하나를 두고도 상상의 세계를 함께 펼쳐나가지요.
타인에게는 어떻게 보였을지 몰라도, 그들에겐 분명 따뜻하고 단단한 시간이기도 했지요.
그리고 그 우애는, 가장 빛나는 상상력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 그림책은 인물 소개나 업적보다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사 남매의 반짝이는 순간들에 집중해요.
인물 전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작은 책’에 얽힌 에피소드와 창작의 기억, 아이들만의 세계가 중심이지요.
세 자매와 남동생이 병정들을 주인공 삼아 이야기를 만들고, 손으로 책을 엮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 속에서
창작이 단지 놀이를 넘어서, 삶을 지탱해 주는 방식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라 오리어리 작가는 단 몇 페이지 안에서 황무지의 공기, 반려동물, 목사관의 일상, 그리고 아이들만의 내면 풍경까지 담아내었지요. 책을 함께 만드는 손길, 방 안에 흩어진 장난감, 작은 표정 하나까지 사 남매의 생기와 따스함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그림을 그린 브라이오니 메이 스미스는 부드럽고 차분한 색감으로 19세기 영국의 감성과 어린이들의 눈빛을 섬세하게 담아냈지요. 배경에 놓인 물건 하나, 벽지 무늬까지도 온기와 정성이 느껴졌어요.
이 그림책은 어떤 설명이나 요약보다, 직접 펼쳐 읽어보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짧지만 풍요롭고 깊이 있는 사 남매의 이야기가, 책을 사랑하는 독자의 마음에도 조용히 스며들 거예요.
작은 책 하나가 만들어낸 세계, 그리고 그 책을 나누던 아이들의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지요.
책의 마지막에는 연대기와 ‘작은 책’ 만들기 활동이 실려 있어요.
본문과 이어지는 독후 활을 통해 더 깊이 읽고, 브론테 자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연결해 보는 즐거움도 있지요.
이 책은 말합니다.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다고요.
‘유명한 작가의 어린 시절’보다, ‘한 집안의 아이들이 함께 보낸 반짝이는 시간’에 더 깊이 다가간 이 그림책은
인물 전기의 딱딱함보다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었어요.
이야기를 나눈다는 건 결국 마음을 건네는 일이라는걸,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되었지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그림책과 자연스레 마음이 닿을 것 같아요.
- <브론테가 아이들의 작은 책> 조목조목 -

그림책의 부록에는 '나만의 작은 책, 우리도 만들어 볼까요?'가 있어요.
종이를 준비해서 속지, 표지를 만들고 실로 꿰매 책을 만들고 샬럿이 동생 앤을 위해 만든 책처럼 나의 상상을 책에 담아서 멋진 책을 완성하라고 하지요.
부록에는 글 작가 사라 오리어리가 쓴 브론테가 아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요.
브론테가 아이들이 만든 진짜 책의 사진과 사 남매 중 브랜웰이 세 자매를 그린 작품 사진,
다음 장면에는 브론테가의 연대기도 한눈에 볼 수 있네요.
- <브론테가 아이들의 작은 책> 독후 활동지 -

독서활동지는 현직 초등 교사(우서희 선생님)께서 집필한 독서활동지이지요.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활동으로 다섯 가지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자료는 피카출판사 홈페이지 > 도서목록 > 독서 활동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해요.
- 피카주니어의 '피카 예술 그림책' 시리즈 -

<피카 예술 그림책>은 건축, 문학, 무용, 미술, 사진, 연극, 영화, 음악 등 각 분야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표현하는 여러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만나 보는 그림책입니다. 풍성한 볼거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심미적 감각과 예술적 영감을 일깨워 주며, 새로운 세계관을 열어 줍니다.-내용 출처 피카주니어
https://www.instagram.com/fikabooks_j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