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가지 상품으로 읽는 종횡무진 세계지리
조철기 지음 / 서해문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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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좋아하는 저는 줄글 책을 보면 왠지 모를 겁이 나요..

짧은 글만 보다가 긴 글에 눈도 못 쉬고 생각도 정리가 안되고...

그림책을 보시는 분들이 다~아 그러시는 건 아니지요. 저만.. 그러는 것 같아요.

이런 저의 한계를 넘어서 '종횡무진 세계지리'는 금방 읽었어요.

뭐~ 금방 읽었다는 표현은 과장되고 며칠이지만 그래도 나름 빨리 읽은 책이랍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어찌 서평을 쓸까 하며 며칠 고민을 하다 쓰기 시작했는데.

포스팅을 쓰던 중 프로그램 오류로 쓰던 서평은 날아가고. 저의 기억력은 금붕어만큼 짧기에 생각은 안 나고.

결국 기존에 쓰던 글과는 전혀 다른 글을 쓰고 있는 거죠.

서두가 엄청 길었네요..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한 곳인 목차...

'목차를 보면 책을 알 수 있다'라고 하잖아요. 전 이 의견에 동의해요..

작가가 하고 싶어 하는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는 글_상품이 곧 세계다! 상품사슬 따라 만나는 세계지리

첫 번째_대륙을 넘어, 바다를 건너! 청바지의 머나먼 여행
청바지 라벨이 말해 주지 않는 것 |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세계화의 아이콘이 되다 | 우리가 한 벌의 청바지를 입기까지 |

청바지가 이렇게 불공정합니다 | 청바지 상품사슬을 구성하는 요소 | 청바지에 숨겨진 눈물, 노동 착취 공장을 가다 |

의류 염색 산업, 환경문제의 주범!

두 번째_스마트폰, 손 안에 펼쳐진 또 하나의 세상
호모 모빌리언스, 손 안의 세상에 빠지다 |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지고 애플은 뜨고! |

아이폰 상품사슬, 내 손 안의 세상을 만나기까지 |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월드! |

블러드 아이폰? 연이은 노동자의 죽음 | 스마트폰과 희소금속, 자연과의 관계를 묻다

세 번째_맥도날드화와 햄버거 커넥션
햄버거 원조 논쟁 그리고 음식의 정치학 | 세계 방방곡곡 어딜 가든 햄버거는 있다 | 빅맥 지수가 말해 주는 각 나라의 물가 |

주문하신 아마존 열대우림 나왔습니다 | 우리가 햄버거를 먹기까지 | 패스트푸드, 편리함 뒤에 숨은 덫

네 번째_먼저 선점하라! 코카콜라 vs 펩시의 대륙 전쟁
환상의 콤비, 햄버거와 콜라 | 의약품으로 시작한 콜라, 탄산음료가 되다 | 원료와 제조법 을 둘러싼 신비주의 전략 |

누가 승자일까, 코카콜라 vs 펩시의 100년 전쟁 | 나라마다 천차만별인 콜라 선호도 |

코카콜라, 보틀링 시스템으로 세계를 제패하다 | 독자적 콜라를 만들자! 콜라 독립 선언 |

톡 쏘는 맛 이면에 숨은 불편한 진실

다섯 번째_공, 누군가에겐 기쁨, 누군가에겐 악몽?
안방에서 국제 경기를? 스포츠의 세계화 | 몸집 키우는 다국적기업들 | 어메이징한 공인구의 세계 |

축구공이 월드컵 그라운드에 오기까지 |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의 상품사슬 |

누군가에게 축구공은 악몽이다! | 테니스공이 윔블던 코트에 오기까지 | 야구공이 메이저리그 구장에 오기까지

여섯 번째_커피, 지리는 향기를 싣고 가난을 싣고
커피, 세계인의 데일리 음료 | 이슬람의 음료, 유럽을 사로잡다 | 커피는 어디서 재배되는 걸까? 커피 벨트 |

지리가 커피 맛을 결정한다 | 가난한 제3세계 커피 농가, 부유한 선진국 가공업자 |

씨앗에서 음료까지, 커피 열매의 일생 | 커피 한 잔의 가격에 담긴 의미 | 오늘 마신 커피, 제 값 내셨나요? |

스타벅스, 글로벌 커피 제국이 나가신다!

일곱 번째_다이아몬드 잔혹사,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로맨틱한 보석? 알고 보면 수상쩍은 상품사슬 | 왜 다이아몬드는 유독 아프리카에 많을까? |

다이아몬드가 뭐길래! 블러드 다이아몬드 | 다이아몬드 가공지로 우뚝 선 벨기에 앤트워프 |

다이아몬드 산업의 떠오르는 신흥강국들 | 왜 그렇게 비쌀까? 가격 유지의 비밀 | 착한 다이아몬드를 찾아서

닫는 글_세계화, 상품사슬 끝에 선 우리의 선택은?

참고문헌

저는 다이아몬드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제가 주얼리에 관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얼마 전 전쟁 그림책을 읽다가 '전쟁은 손발을 망가뜨리고 마음까지 찢어 놓아요.'

(출처 : '전쟁 그만 둬!'의 전문)라는 부분에서 손목이 절단 사진을 떠오르게 되었어요.

왜 그런 신체적, 정신적 아픔이 남게 되었는지

'다이아몬드 잔혹사,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를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요.

목차에서 본 것처럼 다이아몬드는 일곱 번째 이야기랍니다.

p 261. 다이아몬드는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로 한 가지 원소인 탄소로만 구성된 광물이지요.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은 '정복할 수 없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다마스'에서 기원했다고 하네요.

1952년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가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부터

다이아몬드의 영원성과 약혼&결혼반지로서의 가치를 결부시켜 남녀 간의 사랑을 약속하는 보석이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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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는 다른 상품들과 다르게 생산국, 가공국, 무역 센터가 다 다릅니다.

p263. 다이아몬드의 생산 지역은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이다.

반면 이를 가공하고 무역하는 지역은 대부분 선진국이다.

중략...

보석용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상품 사슬을 따라 여행하면서 6배 이상 증가한다.

소매 업체가 가장 많은 이윤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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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71.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이 갖던 부분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에서 50% 정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프리카는 "가진 게 많아서 가난한 땅"으로 사되지요.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은 '분쟁 다이아몬드' 또는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악명이 놓다. 이들 지역에서 끊이지 않는 내전은 부족 & 인종 분쟁을 넘어 다이아몬드라는 '자원'을

둘러싼 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내전이 발생하면서 다이아몬드 원석을 캐기 위해 몰려들었고. 반군 조직은 반대 진영 주민의 손목과 발목을

자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주민이 다이아몬드 생산지를 떠나도록 위협하려고 사지를 절단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10년간의 내전 기간 동안 약 4000명의 사지가 절단되었다.

이와 다르게 보츠나와는 다이아몬드가 평균 생활수준을 상회하는 삶을 살도록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 외 나라들은 전쟁은 끝나고 분쟁이 줄었지만 반군이 차지한 지역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가 거래되고

밀수되어 합법적인 다이아몬드로 위장된 채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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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궁금했어요. 이렇게 많이 채굴을 하고 있다는데 왜? 왜? 다이아몬드는 계속해서 비싼 거지?

p290. 다이아몬드 산출되는 곳이 매우 한정적이라 희소성이 있어서일까요?

채굴되더라도 20%만 보석의 가치가 있기 때문일까요?

다이아몬드 원석 1캐럿(0.2g)을 캐는데 비용은 고작 100원에 지나지 않는다.

가공되어 보석으로 거듭나면 1캐럿의 값은 1500만 원에 이릅니다.

왜 그럼 다이아몬드 가격은 값비쌀까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드바이어스'라는 기업이 전세계 원석의 3분의 2를 무역하는

'다이아몬드 무역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원석의 80%를 구매하기에 저렴할 때 공급이 증가하거나 수요가 감소할 때

다이아몬드를 사들여 가격이 오를 때가지 다이아몬드를 창고에 비축한다. 이런 식으로 50년 이상 높게 유지되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일본에 10% 낮은 가격으로 방출하였으나 그것마저도 더 많이 구매하여 비축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는 드바이어스와 몇몇 업체가 연합해 가격 형성을 주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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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3. 착한 다이아몬드 찾기

2000년 5월에 킴벌리 프로세스가 도입되었다. 다이아몬드의 원산지 추적이 가능한 것이다.

불법 무기 및 인권 유린과 별개임을 보증 받고, 기업은 생산과 유통 과정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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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97. 우리의 선택은 어떻게?

다이아몬드를 고를 때는 색상, 컷, 투명도, 캐럿이라는 4C를 생각해야 한다.

이젠 한 가지 'C'를 더 생각하자. 바로 분쟁(conflict)! 분쟁 없는 다이아몬드의 선택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나의 상품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지리, 물자의 흐름, 세계 경제의 모습까지

보고 가장 중요한 '나'의 현명한 소비는 무엇인지도 알려주네요.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알고는 있었지만 나와는 조금 먼 단어들이었지요.

인터넷의 영향으로 예전보다 온라인에서 단순히, 쉽게, 생각 없이 구매하던 모습은 버리고..

이젠 상품을 구매할 때는 상품 사슬이라는 어렵고도 복잡한 이야기를 한 번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저렴한 상품을 찾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당연한 시장논리일 수 있겠지만.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생각하며 조금 넓게 생각해야겠어요.

나 혼자 살고 끝나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지금은 괜찮더라도 훗날을 기약할 수 없기에..

어느 삶이던 균형과 조화가 있어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뒷이야기가 많은 책이라면 한 번 읽어보고 싶지 않으시나요?

뒷이야기, 비밀 이야기.... 좋아하시잖아요.

우리 아이들이(청소년) 읽기에도 좋아요.

스마트폰, 콜라, 공, 햄버거, 청바지, 커피라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상품이잖아요.

다른 책들은 상품을 열거만 해놓았는데 이렇게 상품이 따라가며 이야기해주니 더 재미있네요.

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2265

개봉했을 당시에는 놓치고 그 후에는 잊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봐야겠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다시 한 번 보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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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슈퍼맨이라고?
강성은 지음, 김숙경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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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슈퍼맨이라고? / 강성은 글 / 김숙경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7.04.20

사람들, 심지어 동물들도 본능적으로 위험한 곳을 등지고 피하지만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그 위험한 곳을 향해 걸어갑니다.

이들은 과연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르기에 그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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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서부터 슈퍼맨이 된 소방관 아저씨는 6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결하네요.

우~와!

그럼, 소방관 분들은 무슨 일을 할까요?

참 많은 일을 해요​. 본문의 첫 페이지에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설명해 놓으셨네요..

소방관은 화재에 관한 업무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

사고나 재난으로부터 인명구조. 환자의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구해주기도 하고, 위험한 동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지요.

​일전에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 보니 죽은 비둘기 처리도 하고 계시더라고요.

참~ 많은 부분에서 소방관 분들의 활약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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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오는 소방관 분들은 초능력자 슈퍼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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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랍니다.

​슈퍼맨도 외계인도 아닌 초능력이 없는 평범한 지구인이라네요.

우리 집에서 보는 평범한 아빠.

무거운 책장을 혼자서 옮기지 못하고, 작은 불꽃에서 깜짝 놀라고, 높은 곳이라면 다리가 떨리는 겁쟁이.

이런 평범하고 시시하기까지 한 지구인. 이웃집 아저씨는

중요한 일을 할 때는 슈퍼맨 같은 힘을 만들어 내지요.

그런데 그 힘의 원천은 용기랍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용기

그 누구보다 먼저 들어가 그 누구보다 나주에 나올 수 있는 용기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끝까지 구해 내고야 마는 용기​

용기는 처음부터 있던 게 아니랍니다. 지금도 가끔 겁이 난다고 하네요.

장비를 몸에 익히고 동료와 맞추며 훈련도 하고 평소 몸 관리도 하지요.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은 아니지만 지구인인 우리들은 꼬옥 구해 준데요.

119구조대니까요.

-본문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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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아닌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가 위험한 곳을 향해 뛰어갈 수 있었던 건.

용기! 용기! 용기! 였어요.

소방관은 직업 정신이 있더라도 남을 위한 희생정신이 없으면 안 되는 그런 직업이지요.

아이들과 함께 안전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우리도 평소에 안전에 대한 주의 의식을 가지고 생활해야겠어요.

예전에 봤던 드라마의 대사와 책이 생각나서 함께 올려봅니다.

가슴 저릿한 이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소방관, 경찰관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되지요.

911테러 당시 뉴욕 소방국의 소방대장 피치오타의 책 '911의 영웅들'의 문장입니다.

화재현장.

그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공포였다.

천대의 기차였다.

천대의 기차가 맹렬한 소리를 내며 달려오고 있었다.

천 마리의 야수였다.

천 마리의 ​야수가 울부짖으며 달려들었다.

천 가지의 믿어지지 않는 공포였다.

오래전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여주인공 라임의 아버지를 배경으로 소개 되었던

'어느 소방관의 기도​'도 생각나네요..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중략 -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제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아이들을 동보아 주소서

우리가 그들에게 남길 수 있는 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일 뿐인데..

그들은 그 한​ 마디에 오늘도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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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가득한 계절 밥상 숨쉬는책공장 과학 아이 3
곽영미 지음, 송은선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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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책공장이라는 출판사를 먼저 소개해 봅니다. (출처:'숨쉬는책공장' 블로그)

'흔한, 작은 출판사입니다.

흔하고 작은 것 중에서도

이야기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고 믿는,

그런 출판사입니다.'

http://blog.naver.com/soombook

제가 무조건 응원하는 숨쉬는책공장의 신간!

얼마 전 팥죽 할멈과 팥빙수를 읽었는데 곽영미 작가님의 새책이네요.. 급호감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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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에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그렇습니다. ​이렇게 계절별로 밥상을 차려드릴께요.

맛있는 밥상 구경 가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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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순서대로 12월까지 이렇게 자연의 변화와 밥상을 보실 수 있으세요.

그리고 같은 장소입니다. 장소가 변해서 먹거리가 변한 게 아니에요..

이렇게 우리 주변 텃밭에서 접할 수 있는 먹거리들을 보여주네요.

사계절에 맞춰서 자연이 변화를 알려주고 있네요.

뿐만 아니라 옷도 조금씩 바뀌네요. 작가분께서 참 많은 부분을 생각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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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1월의 밥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1월에는 고기 가득 넣었을까요? 파를 송송 썰어 넣은 시원한 뭇국.

겨울에 더 달큼한 시금치무침. 저는 샐러드로만 먹었는데 양상추무침도 있네요.

그리고 겨울의 별식 고구마와 시원한 동치미는 진리지요.. ㅋㅋ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귤. 그리고 쫀득쫀득 달콤한 곶감까지..

그리고 저희 아들이 발견한 노오란 계란찜..

정말 1월에 올라올 만한 먹거리들은 밥상 가득 차려졌어요.

이렇게 매달 밥상이 차려진답니다.

정말 정성스러운 밥상이지요..

매달 차려지는 밥상에 그 계절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먹거리를 이야기했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호박잎', '그냥 먹어도 맛있고 화채로 먹어도 맛있는 수박'

'따스하고 걸쭉한 버섯수프를 먹어보고 싶어요.' '달끈한 옹심이 가득한 팥죽'

먹는 이야기는 끝이 없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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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이렇게 6월, 7월, 8월까지 이야기합니다.

1월부터 시작하여 매 계절로 3개월씩 이야기하고 마지막 겨울을 12월.. 하나일까요?

아닙니다. 1월부터 순서대로 하다 보니 겨울 12월이 떨어져 있게 되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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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모습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거기다 제철 음식으로 올라오는 먹거리까지 보여주니 아이들이 휘둥그레져요.

이렇게 가까이 이런 음식들이 있어냐며..

계절별 변화에 따른 옷과 동물과 식물의 변화까지 한 장의 페이지에 다 볼 수 있어서 더 좋아요.

햄버거, 피자, 소세지, 등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해준다는 저의 먹거리 생활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며

반성도 하게 되네요.


tip. '숨쉬는책공장 과학아이'가 시리즈로 발간되고 있었네요.

우리를 둘러싼 자연환경을 멀리 그리고 가까이 살펴봄으로써,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창의력을 키우도록 돕는 그림책 시리즈라고 하네요

첫 번째 책은

에너지를 뚝딱뚝딱 해돋이 마을 -
이은주 글, 김해민 그림/숨쉬는책공장

두 번째 책은

신기한 닮은꼴 과학 -
곽영미 지음, 허지나 그림/숨쉬는책공장

조만간 아이 방학도 되었으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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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그만 둬! 담푸스 평화책 1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교토대학 내 자유평화회 성명서(어린이 말 옮김) 지음, 쓰카모토 야스시 / 담푸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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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그만 둬! /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교토대학 내 자유평화회 성명서(어린이 말 옮김) / 쓰카모토 야스시 그림 / 담푸스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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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는 띠지에서부터 시작되지요.

검은색, 하얀색, 붉은색. 노란색의 강렬한 느낌의 채색만이 아니라 그림의 선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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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지구가 보이는 그림을 시작으로 이 네 장의 그림으로 이야기는 시작해요.

저는 이 네 장이 전쟁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나라와 나라가 싸우지요. 온갖 무기를 동원하고 한 쪽 편이 무너져 가지요.

처음에는 비행기나 건물, 집이 망가지다가 동물들도 사람들도

그리고 여자, 아이들까지 결국 빨간색으로 물들지요.

그것도 한 쪽만 계속..

소위 강대국들의 돈으로 승패가 정해지는 전쟁!

전쟁을 치른 나라가 아닌 강대국들의 이익을 위해 정리되는 전쟁!

전쟁 후 전쟁 참여국에 이익 다툼을 위한 보이지 않고 소리 없는 전쟁!

나라와 나라가 싸운 것을 전쟁이라고 해요.

"내가 죽지 안으려면 먼저 죽일 수밖에 없어."

라고 누군가 핑계를 대며 전쟁이 시작되지요.

무기는 사람을 죽이는 도구예요.

전쟁은 무기를 파는 장사꾼들만

부자로 만들어요.​

(녹색 바탕의 글들은 본문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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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시작하면 아무도 막을 수 없어요.

전쟁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내는 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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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넓은 건 전쟁 기지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하늘이 높은 건 전투기가 날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주먹으로 사람을 아프게 하고 잘난 체하며 으스대기보다

온 마음을 다해 상처 받은 사람을 위로하고 싶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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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고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며 이야기하고 싶어요.

하지만 전쟁은 그 모든 것을 방해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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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생각하게 하는 많은 책들이 있지요.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어찌 되던 정당함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쟁을 하게 되면 많은 것들이 다치지요.
공격을 당하는 사람, 공기, 물, 동물, 식물, 건물, 모든 것들이 폐허가 되지요. 심지어 공격을 하는 이조차...
멈추기 힘든 전쟁. 그러니 전쟁을 시작하지도 말아야 하는 거죠.

그래서 전쟁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용기 있게 말하네요 "그만 둬!"


그림의 강렬함과 색채가 주는 강렬함에 이 주제를 더 빛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다 들어 있었어요.

길지 않게 쓴 심오한 주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책을 처음 읽고는

'심오한 주제의 책인데 책은 두껍지 않고 또 답이 안에 다 들어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먼저, 전쟁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싶었어요.

백과사전의 용어적 의미는

'둘 이상의 서로 대립하는 국가 또는 이에 준하는 집단 간에 군사력을 비롯한 각종 수단을 사용해서

상대의 의지를 강제하려고 하는 행위 또는 그 상태.'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인터넷 기사를 검색했어요.

'전쟁'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들어가 있네요.

- 지하철 냉난방 1도의 전쟁, 학생맘의 수유 전쟁, 시대를 바꾼 전기전쟁.

살과의 전쟁. 나트륨 전쟁, 설탕과의 전쟁. 비만 전쟁.. - (출처 : 네이버 뉴스 기사 제목)

이렇게 무시무시한 단어를 쉽게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tip. 글쓴이에 대한 이야기 (출처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본 교토대학에서는 교토대학 학생과 교수를 중심으로 평화롭고 자유로운 사회를 위해

함께 생각하고, 연구하고, 행동하려는 목적의‘자유와 평화를 위한 교토대학 내 자유평화회’라는 단체가 생겼습니다.

《전쟁 그만 둬!》는 아이들에게 전쟁과 평화에 대해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이 성명서를 어린이 말로 옮겨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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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에 있는 성명서 전문 내용인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바꾸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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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사용 설명서 - 행복한 우리 집을 위한 엄마, 아빠 사용 안내서 사용 설명서 시리즈
공일영 지음, 주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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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사용 설명서 / 공일영 글 / 주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7.06.30

책을 읽기 전에 책에 대한 기대감은

: 구체적인 예시와 대화법이 나와 있는 것 같아 신청을 해 봅니다.
사실 현실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대화하기는 쉽지 않지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다보면 언제가 서로 아프지 않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서로 어떤 점을 잘못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이었어요.

그럼 책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글 책들은 목차가 아주 중요해요.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이 아주 많이 나와 있는 것 같아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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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설명서라는 용어의 풀이를 해 두었는데.. 좋더라구요.

그럼 엄마, 아빠 사용 설명서는 무엇일까요?

서로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긍정 관계 지향을 위한 안내서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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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엄마니까. 엄마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볼까요?

7가지 상황이 나오고 그 상황에 나올 법한 대화가 나오지요.

그리고 아이가 어찌하면 엄마와 틀어지지 않고 대화하는 법이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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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빠를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여기도 일곱 상황이네요. 또 해결 방법도 나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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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사용하는 일곱 가지 방법이 있네요.

엄마, 아빠와 다르게 부모님이라고 따로 나누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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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엄마, 아빠 사용 10계명입니다.

1. 엄마, 아빠를 먼저 이해하라.

2. 내 자신과 엄마, 아빠를 속이지 마라.

3. 모든 사소한 것들도 함께 이야기 나누자.

4.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5. 모든 것에 감사하라.

6. 형제자매와 다투지 마라.

7. 어른들을 공경하라.

8. 나의 꿈과 비전을 이야기하라.

9. 내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10. 현재의 가족 안에서 행복함을 찾아라.

내용은 좋은데 아이들이 얼마나 공감을 할지가 약간 의문이 생겼습니다.

10계명의 내용들은 어른들이 또~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아이들이 얼마나 공감을 할지도...

아이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어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해 놓은 듯합니다.

글을 읽는 분마다 생각은 다를 꺼라 생각하지만

아이를 좀 키우고 나니 아이들에게 뭔가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가장 좋은 건 바로 엄마와 아빠의 모범적인 행동이라는 거예요.

엄마 아빠가 행동을 보이면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따라하고 배우는 것을 세월이 흐르면서 느끼네요.

저는 고래가숨쉬는도서관의 책을 좋아하는데 이번 책은...

첫 장을 펴고 실망스러웠어요.

추천사가 무려 2장이나... 9명의 추천인들의 추천사로 가득하네요.

뭐~ '추천사를 잘 읽지는 않지만 이렇게까지 써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tip. 출판사 고래가숨쉬는도서관에서 '사용설명서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었네요.

1. 선생님 사용 설명서 / 차승민 글 / 주민 그림 / 2014.11

2. 학생 사용 설명서 / 차승민 글 / 주민 그림 / 2015.05

이번 책이 세 번째 책이네요.. 다른 책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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