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비 국민서관 그림동화 247
쿄 매클리어 지음, 크리스 턴햄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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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비 / 쿄 매클리어 글 / 크리스 턴햄 그림 / 서남희 역 / 국민서관 / 20201.07.20 / 국민서관 그림동화 247 / 원제 : Hello, Rain!(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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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쿄 매클리어 작가님의 이름을 보는 순간~ 궁금했어요.

비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작가님의 글이 더 궁금해지는 책이지요.

반가움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아이의 표지 그림에서부터 그 기쁨이 느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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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살랑살랑 일어요. 나무가 흔들흔들 손짓해요.

온 세상이 술렁거려요. 비가 오려나 봐요.

우르릉우르릉. 비님이 오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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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활짝 우산꽃이 피었어요.

누가 누가 빨리 가나, 다들 바빠요.

하늘에서 끝없이 놀잇감이 쏟아지는데 왜들 그리 바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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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뿌리들은 땅속에서 쭉쭉 다디단 물을 마셔요.

(비가 올 때 보여주는 식물들은 장마철에 피는 꽃과 식물들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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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싱그럽게 빛나요.

달콤하고 짙은 풀 내음을 맡아 봐요.







책을 읽고



8월 3일 오후 3시

카페 창밖은 바람이 불어 나뭇잎들을 흔들고, 하늘은 어두워지고 있어요.

거리의 사람들은 바쁜 발걸음으로 길을 재촉하고 있네요.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해요.



8월 3일 오후 3시 20분

잠시 다른 일에 집중해서인지 비가 오는 줄도 몰랐어요.

카페의 문이 열리면서 빗소리에 놀라 밖을 쳐보니 처마 끝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굵네요.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지 지나가는 차의 와이퍼가 연신 같은 춤을 추고 있어요.

빗방울이 제법 굵어서 거리에는 거의 사람이 없고요.

비에 젖은 배달 기사님은 자신의 몸이 아닌 배달 물품에만 집중하시네요.

나무들이 살랑살랑 바람에 움직이는데 마치 비가 반가운 듯 팔을 펴서 포옹하고 싶은가 봐요.



8월 3일 3시 25분

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거리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우산을 쓰지 않고도 머리만 가리고 걸어가는 아저씨의 뒷모습을 보니 곧 멈추려나 봐요.



8월 3일 3시 30분

눈이 부실 만큼 카페 유리창을 통해 햇빛이 쨍~ 들어와요.

비는 멈춰서 우산을 펴지 않고 접거나 두 손을 자유롭게 걷고 있어요.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벼워요.

비가 오기 전에는 느낄 수 없는 청량감과 시원함 덕이겠지요.

여름 날 보통의 이 시간이라면 뜨거운 햇볕으로 거리로 나갈 생각 따위는 하지 않을 텐데...

열정적으로 춤을 추던 차의 와이퍼들은 지쳤는지 꼼짝하지 않고 있네요.



그림책 <안녕, 비>와 인연인지 집에서 가져온 몇 권의 그림책 중에서

비가 오기 전부터 비가 온 후까지 <안녕, 비>를 순차적으로 함께 읽어가고 있네요.

재미있네요. 그림책 속의 아이가 자연에서 비를 보여주고 저는 도시에서 비를 느끼고 있어요.

비는 소리, 모양, 촉감, 냄새까지 모든 것을 변화시키며 우리의 오감을 깨우지만

비가 지나간 30분가량의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카페에 앉은 열 명쯤의 사람들 중에서

대부분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고개를 들어 밖의 비를 보는 사람들이 없네요.

'하늘에서 끝없이 놀잇감이 쏟아지는데 왜들 그리 바쁠까요?'라는 문장처럼

저 역시 일상을 살아가는 어른이고, 이 책을 읽고 있었기에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안녕, 비>은 읽고 나면 그 싱그러움과 따스함을 전부 가진 듯 행복하네요.

몇 번을 보아도 지겹지 않고 매번 시원함과 청량감만 남아요.

저도 비가 오기 전부터 비가 내리는 동안, 비가 내리는 후의 거리의 모습을 생중계를 했지만

이 모든 것을 덮고 잠시 밖으로 나가 청량감과 시원함, 그리고 뜨거움을 느껴보렵니다.

아~ 커커스의 추천사 “비가 이렇게 달콤했나?”라는 문장에 공감의 한 표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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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쿄 매클리어(Kyo Maclear)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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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다 / 줄리 모스태드 그림 / 윤정숙 역 / 봄의정원

안개가 보이세요? / 테나드 박 그림 / 김선희 역 / 국민서관

행복을 주는 요리사 / 줄리 모스태드 그림 / 김선희 역 / 봄의정원

나만의 바다 / 캐티 모리 그림 / 권예리 역 / 바다는기다란섬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 / 풀리아 사르다 그림 / 신지호 역 / 노란상상

꼬마 책 / 마리옹 아르보나 그림 / 위문숙 역 / 주니어김영사

내 동생 버지니아 울프 /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 노경실 역 / 산하

나는 누굴까? / 이자벨 아르세노 그림 / 정지혜 역 / 엔이키즈



쿄 매클리어, 쿄 맥클리어, 쿄 맥클레어라고 그녀의 이름이 다양하게 한글로 번역되었어요.

수필가, 소설가, 아동 작가인 Kyo Maclear는 영국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 영국인 아버지(외신기자 겸 다큐멘터리 감독)와

일본인 어머니(화가이자 미술상)와 함께 토론토로 이주했다.

- 쿄 매클리어 홈페이지 (http://kyomaclearkids.com/)







- 물웅덩이가 보이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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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묻지도 않고 물웅덩이에 뛰어드는 장면 많네요. ㅋㅋ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천천히 물웅덩이를 바라보는 장면들도 꽤 있고요.

이 웅덩이에 악어가 나타나고, 웅덩이에서 헤엄을 치고, 비행기도 담을 수 있지요.

물웅덩이가 생명줄인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고요.


일부러 제목은 안 남겨요. 한 번 맞춰 보세요.

조만간 포스팅을 한 번 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그림만 모으는 작업도 시간이 꽤~ 걸리네요.

덕분에 즐겁기는 했지만 시간이... 벌써 이렇게 자야 할 시간이네요.

(글을 마무리하고 있는 이 시간은 8월 5일입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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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인생그림책 12
박희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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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 박희진 / 길벗어린이 / 2021.07.18 / 인생그림책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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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길벗어린이의 인생그림책 시리즈라면 놓치고 싶지 않지요.

다양한 주제, 예술이 가득한 그림, 소소한 작은 재미들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어요.

<물속에서>는 이 더운 여름에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네요.

힘껏 숨을 들이 마시고 코를 손가락으로 막고 물속으로 풍~덩~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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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수영장 가요!”

“싫다!” 오늘도 몸이 으슬으슬하네.

 

 

 

 

몸이 천근만근이여, 수영은 무슨 수영이냐.

그나저나 물빛이 참 좋네. 물이 많이 차가운가?

 

 

 

 

 

 

 

물에 들어오니. 가볍네!

날 수도 있네! 훨훨. 나는 우아한 플라밍고.


 

 

 

 

 

 

 

물속에 세상이 하나 더 있네!

따뜻하고 포근하네!

 







 

​책을 읽고

 

 



무더위가 이어지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이지요.

<물속에서>를 읽는 동안 물속의 세상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 더운 이 계절을 잊어버렸네요.

할머니를 따라 들어간 물속에서 자유로움, 기쁨, 행복, 시원함, 자신감까지 모든 것을 얻었네요.

 

사회 초년생 때 직장 생활 중에 수영을 꾸준히 이 년 가까이 운동을 했어요.

(수영 영법은 기억나지 않고, 수영보다는 사우나가 목적이었다는 것은 저만의 비밀이지요)

제가 10시 수업을 받았던지라 할머니들과 수영장이 익숙했어요.

저와 기초반에서 함께 시작을 했던 할머니들은 접형까지 마스터하며

<물속에서>의 할머니 모습처럼 풀을 자유롭게 날아다니셨지요.

이런 아름다운 모습도 반가웠지만 샤워실에서 털썩 주저앉은 그 모습에 빵 터졌어요.

진짜 저 모습이거든요.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듯한 모습에서 물만 만나면 달라지는 할머니들.

아~ 샤워를 하고 나오셔도 풀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입수하기까지의 과정이 또 있지요.

물을 손과 발부터 적시면서 천천히 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들이 생생히 기억나네요.

물속에서 움직임은 그림책 속의 할머니만큼은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물은 정말 좋아하지요.

온몸을 맡기면 튕겨내기보다는 그대로 나를 받아주기 때문이지요.

물의 흐름을 따라 팔을 젓고, 다리를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레 수영 영법이 완성되었어요.

물론 이런 것도 어릴 적 이야기이지만 다시 수영장에 가 보고 싶어지네요.

반짝반짝한 물빛에 반해 본 적이 있다고 할머니가 수영장 풀로 다가가는 마음을 백배 공감할 것 같아요.

햇살에 비춰 흐르는 물에서 보는 빛과는 또 다르게 수영장만의 물빛이 있지요.

특히 수영장 풀 바닥의 하늘빛 색깔 덕분에 물로 들어간다기보다는

하늘을 날아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물속에서>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네 페이지로 펼쳐지면서

할머니가 지나간 물길들이 환상의 세계로 따스하고도 아름답게 변해가는 장면이죠.

더 독특한 것은 펼침의 형식이 양쪽 페이지에서 펼쳐지는 형식이 아니라

왼쪽으로 한 페이지씩 네 페이지가 펼쳐지면서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독특한 하이라이트 부분보다 표지의 장면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요.

표지의 제목의 폰트, 할머니가 만들어낸 물결의 움직임은 돌고래 형상이 되고,

독특한 바코드, 물방울 모양의 코팅까지 할머니의 새침하기까지 한 표정에서

이야기가 궁금해서 물속으로 아니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거든요.

표지의 장면이 그림책을 전부 말한 것 같아요.

그렇게 표지가 열일한다며 표지가 하이라이트라 주장하던 제가

어제는 물의 온도를 체크하던 할머니의 뒷모습에 반했지요.

물빛에 반해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벗어나려고 선택과 고민을 오가며 용기를 내는 느낌이 좋았어요.

그리고 오늘은... 텍스트에 반했어요.

물속에서 몸이 가벼워진 할머니가 물속을 날아가는 플라밍고를 표현한 장면이지요.

육지와 물속의 반대의 모습을 생각하면 할머니는 어쩜 펭귄에 가깝잖아요.

제트 스키처럼 빠른 펭귄이 아니라 우아한 플라밍고라는 표현이지요.

아무리 달라져도 펭귄처럼 180도 달라지는 그런 모습은 아니니까요.

아~ 어떡하죠. 북토크 다시 보기를 한 후에 마지막 장면의 할머니의 단발머리 스타일에 반했어요.

이거 반전인데요. 이렇게 귀여우셨나요?

한 권의 그림책이 이렇게 매일매일 다르게 보이니 너무 즐거운데요.

 

 

<물속에서> 온라인 북토크 : https://www.instagram.com/tv/CRoGz-XnjbQ/?utm_source=ig_web_copy_link

 


 

북토크에는 더미 작업 이야기, 할머니 캐릭터 탄생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요.

저는 기본 스케치의 재료가 연필이라고 생각했지만 볼펜이었네요.

손에 힘을 빼고 부드러운 스케치를 위해 볼펜의 깍지를 빼고 볼펜심만을 쥐고 스케치를 하셨다는데

볼펜 세 자루를 사용하기까지 그 수많은 스케치들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여러분도 작가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나시면 물속에 들어가고 싶으실 거예요.

 








- <물속에서> 박희진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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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그림책에 빠져 프랑스에서 미술 공부를 했어요. 조형언어와 함께 더디게 사는 법을 배웠지요.

매일 걷고, 자주 산에 올라요. 가끔 헤엄도 치고요. 그렇게 움직이며 발견하는 사소하고도 멋진 것들을 사랑합니다.

그린 책으로 《진짜 어린이 마음 사전》이 있습니다. 《물속에서》는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가 소개 내용



 

작가님의 SNS에서 출판사 길벗어린이 출간 전 그림책상상전 사진에서 <물속에서>를 만났어요.

지금과는 다른 표지의 그림이고, 네 면의 펼침면의 형식은 살아온 거네요.

원화가 궁금해지고 있었는데 책방 사춘기에서 출간 기념 전시를 하네요.

사인본과 포스터, 마스킹 테이프까지 받으실 수도 있다고 하네요.








- 출판사 길벗어린이 ‘인생 그림책’ 시리즈 -


 



 

길벗어린이의 '인생 그림책' 시리즈가 한 권씩 더해질 때마다 부자가 되는 것 같아요.

이번 그림책에는 어떤 작가? 어떤 이야기? 어떤 그림?....

길벗어린이 편집장님의 선택은 무엇일지가 가장 궁금해요.

안 보면 궁금하고, 못 보면 서운하고 기다려지는 그림책이지요.

칭찬만 가득하다고 하시기 전에 그림책을 한 번 꼬옥 봐주세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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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너만이
메리 머피 지음, 김혜진 옮김 / 명랑한책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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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너만이 / 메리 머피 / 김혜진 역 / 명랑한책방 / 2021.07.19 / 원제 : Only a Tree Knows How to Be a Tree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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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목에서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와 색감에서는 밝고 긍정적인 느껴지지요.

요즘 이런 느낌의 그림책이 좋아요. 왠지 힘이 나거든요.

어떤 이야기일지. 어떤 힘을 얻게 될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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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잎이 있어. 잎은 햇빛을 나무가 먹는 밥으로 바꾼대.

정말 신기하지. 오직 나무만이 알고 있단다.

진짜 나무가 어떻게 하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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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새는 훨훨 날 수가 있어.

오직 새만이 알고 있단다.

진짜 새가 어떻게 하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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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머릿속에 가슴속에 자기만의 생각과 느낌도 품고 있어.

사람은 하나하나 다 달라. 오직 스스로만이 알고 있단다.

진짜로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책을 읽고

 

 

처음 '오직 너만이'라는 텍스트의 느낌은 두 가지였어요.

표지의 그림들과 함께 보았을 때는 아이를 바라보는 격려와 응원이었지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직 너를 사랑해', '오직 이 길만이', '오직 너뿐이야'라는

하나의 길만 생각하며 숨 쉴 여유조차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강렬함이었지요.

여러 가지 가운데서 다른 것은 있을 수 없고 다만.이라는 뜻을 가진 사전적 의미도 강렬했지요.

왜 '오직'이었을까?

그렇게 시작되었던 궁금증은 그림책을 읽고 마음으로 공감했네요.

존재하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완전한 모습이니 자기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자는 것이지요.

누구에게나 있는 자신 안의 모습을 배워나가는 것이 아닌 배어 나오게 하는 것이겠지요.

'진짜 너답게 살아가는 길 그건 오직 너만이 알고 있단다'

 

 

왜 나무, 새, 물, 지구까지의 모습이 '자기다움'을 이야기하는데 필요한 것일까?

지금까지 읽었던 '자기다움'을 이야기하는 책들과는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다른 그림책들은 대부분 '자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지요.

텍스트를 따라 자연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오히려 자연이 자기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네요.

누가 가르쳐주거나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은 자기 안의 목소리를 따라 살아가고 있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는 타고난 본연의 모습이 있을 거예요.

나무처럼 자신의 것을 스스로 만들기도 하고, 주위에 함께 하는 생명에 자기의 것을 나누어 주기도 하지요.

그렇게 나무는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지켜나가지요.

나무에서, 새, 물,... 지구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다고 하지요.

 

 

'자기다움'만을 강조하는 것은 혼자 사는 세상에서는 필요하지 않는 일이지요.

함께이기에 '자기다움'이 필요한 거지요.

'자기다움'을 강조하지만 그 속의 조화로움이 꼬옥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요.

<오직 너만이>에 호기심이 생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밝은 색감의 그림 때문이었지요.

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시면 같은 아이가 없는 것 같네요.

세상에 이리 많고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가득하다니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네요.

저도 그중 사랑스러운 한 명의 아이였던 적이 있겠지요.

ㅋㅋㅋ

 

 

우리는 지금의 나의 모습을 버리고 싶거나 바꾸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하지요.

싫어하는 내 모습이 긴장된 상황에서 발현되었을 때의 당황스러움은 생각만으로 아찔하네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나의 모습을 버리고 싶거나 바꾸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하지요.

나를 바꾸고, 나를 변화 시켜가며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보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살아가거나 주변과 맞추어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모습도, 본연의 나의 모습도 전부 나일 것이다.

어떤 모습이 나의 진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내가 나를 잊어버리며 변화시키는 모습은 진짜가 아닐 것 같아요.

그림책이 이야기하는 '진짜 너답게 살아가는 길 그건 오직 너만이 알고 있단다'의 문구로 마무리해 보아요.


 

 


 

 

- 출간 이벤트 '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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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에 끈을 통과해 만드세요.

끈의 끝에 테이프를 붙이면 더욱 쉽게 끼울 수 있습니다.

- 출판사 명랑한책방

 

가랜드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 한 땀 한 땀.. 아니 한 장, 한 장 절단기를 이용하여 자르고,

아홉 장의 가랜드를 봉투에 넣고 스티커까지 붙여 보내주셨네요.

받는 입장에서야 하나이지만 제작하셨을 때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셨을 듯하네요.

그림책을 받을 독자를 위한 마음까지 함께 받겠습니다.


 

 

 


 

 

- 재미있는 표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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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표지에도 새 둥지가 보이네요.

본문에서도 새 둥지를 찾아보세요.

분명! 변화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작가 메리 머피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한 번 들어보세요.

https://youtu.be/p2noT0Ovz9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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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섭니다 가로세로그림책 13
장선환 지음 / 초록개구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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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섭니다 / 장선환 / 초록개구리 / 2021.06.25 / 가로세로그림책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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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줄을 서는 그림책이라면 저요! 저요! 저 줄 섰어요.

검정과 화려한 색감, 간소한 차림과 풍요로움...

다양한 대비들로 표지의 장면에서부터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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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줄일까요?

걸음을 멈추고 앞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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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설렐 때도 있고, 무섭고 두려울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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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이만큼 왔어요.

이 줄이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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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새 한 걸음 한 걸음 꿈에 다가서고,

나는 얼마큼 지나온 걸까요?







책을 읽고



그림책은 하나의 이야기를 하는 듯하지만 두 가지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네요.

꼬마 토끼의 인생을 빗댄 줄과 사람들의 인생 전반을 빗댄 줄이라고 해요.

첫 번째, 꼬마 토끼의 인생 이야기에는 꽤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지요.

밝은 톤의 배경에 꼬마 토끼만이 등장하며 한 줄의 텍스트는 질문 의도에 집중하게 하지요.

질문의 깊이가 달라지면서 토끼가 성장해서 더 단단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두 번째, 인생 전반을 빗댄 줄 서기에서는 많은 감정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의미를 표현했어요.

많은 캐릭터들 등장하고 그중에 꼬마 토끼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같은 목적을 위해 줄을 서는 것은 공동체가 되는 건가요?

하나의 목적을 위해 서는 줄로 연대, 공동체라고 하지만 때론 또 다른 경쟁자가 되기도 하지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섰던 줄, 무료 시식이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줄...

줄을 서지 않으면 무언가 손해 보는 기분이지요.

같은 목적을 위한 줄이었지만 우린 이기적이었지 이타적인 마음은 없었지요.

이런 줄 서기를 비난한 생각은 아니에요. 저 역시 그 줄 어딘가에 서 있었기 때문이지요.

반면 공동체이기에 가능한 줄 서기도 있지요.

퇴근 시간의 막히는 도로 위의 길게 늘어진 자동차들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길을 양보하며 앰뷸런스를 보내주던 차량들의 줄 서기도 기억나네요.

이처럼 줄은 보이기도 하지만 식당에 주문한 음식 순서처럼 보이지 않는 줄도 많지요.

보이지 않는 줄에서는 나를 동등한 존재로 생각할 것이라는 신뢰라를 생각할 수 있지요.

우리가 줄을 서는 것은 사회 공동체로서의 지켜야 할 규범이기 때문이지요.



많은 줄 서기 중에서 저를 가장 설레게 하는 줄 서기가 있어요.

좋아하는 작가님을 만나는 줄 서기이지요.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 긴 대기시간, 불편한 장소이지만 그 어느 순간보다 즐겁지요.

작가님과의 짧은 만남에 어떤 이야기로 작가님을 응원하고

팬인 나를 기억해 줄 수 있는 문장들을 수없이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어느 줄 서기보다 가장 잘 인내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줄 서기가 이렇게 즐거울수만은 없는 게 인생이잖아요.

두려움을 느꼈던 적도, 답답함을 느꼈던 적도, 억울함을 느꼈던 적도 있던 줄 서기이지요.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도착하기 위해서 줄의 끝에 가야 하더라고요.

느릴 수도, 새치기를 당할 수도, 다른 줄로 옮겨 갈 수도 있지만 결국 줄을 서게 되더라고요.

여유를 가지고 난 어떤 줄에 서 있고, 지금 서 있는 줄이 내가 서려던 그 줄이 맞는지 확인해요.

지금까지 줄을 섰어요. 이젠 내 차례이네요.

어깨를 펴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들어가 볼까요?



정선환 작가님의 그림책은 표지와 본문의 느낌이 너무 다르게 느껴져요.

<줄을 섭니다>는 세련된 느낌의 표지와 달리 본문은 귀여운 그림체이고,

<갯벌 전쟁>의 강렬한 주황색 표지와 달리 본문은 부드러운 색감들이 가득하지요.

<아프리카 초콜릿>도 그렇고 표지와 본문의 느낌이 예상치 못한 반전을 가진 것 같아요.








- 장선환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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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 있는 동안 우리는 멈춰 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돼

천천히 느리게 세상을 둘러볼 수도 있지요.

혼자였던 내가 ‘우리’가 되는 순간도 경험해요.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줄 앞에 서게 될까요?

_장선환


<갯벌 전쟁>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89939713

 








- 출판사 초록개구리의 '가로세로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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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넓게 생각은 깊게 가로세로그림책은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이웃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어린이의 마음,

세상을 좀 더 알고 싶은 어린이의 생각을 그림과 이야기에 담아 펼쳐 냅니다.

- 출판사 초록개구리 책 소개 내용 중


이 시리즈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고 있지 못해서 깜짝 놀랐네요.

그런데 니키 매클루어의 그림이 들어간 두 권을 소장 중이네요.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날마다 멋진 하루>이지요.

얼마나 다행인 줄 몰라요. 왠지 미안할 뻔했어요. ㅋㅋㅋ








- 줄을 서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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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당장 빠져! / 신디 더비 / 이숙진 역 / 천개의바람줄의 끝에서 / 마르셀로 피멘틀 / 나미북스

줄 서세요! / 크리스틴 로시프테 / 책속물고기

내가 먼저야! / 헬렌 헤스터 글 / 린 먼싱어 그림 / 서유라 역 / 보물창고

다음엔 너야 / 에른스트 얀들 글 / 노르만 융에 그림 / 박상순 역 / 비룡소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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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의 그림 학교 완두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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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의 그림 학교 / 다비드 칼리 글 /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 박정연 역 / 진선아이 / 2021.07.20 / 원제 L'école de dessin de Petit Pois (2021년)



화면 캡처 2021-08-03 210747.jpg


책을 읽기 전



귀여운 완두를 알고 계시는 분이시라면 완두의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하실 거예요.

<완두>, <완두의 여행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이번에는 <완두의 그림 학교>이네요.

완두가 가장 잘하는 그리기에서 그림 학교로 연결된 이야기이네요.

어떤 모습의 완두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해 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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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예술가들이 종종 완두를 찾아와 조언을 구해요.

“그림 학교를 여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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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벌써 학교 이름을 내걸었어요!

입학을 원하는 친구들이 어느새 줄지어 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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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아주 잘 그리는 학생도, 아직은 서툰 학생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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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이 지나 학생들은 연말 전시회를 준비했어요.

초상화 전시였어요. 어떤 작품들을 볼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완두 - 리커버 썸머 에디션>을 만난 지 꼬옥 일 년 만에 다시 완두를 만나게 되었네요.

이번 <완두의 그림 학교>에서는 완두가 지도자, 조력자, 멘토, 선생님의 모습이네요.

완두가 출간될 때마다 완두가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니

개인적으로 대견한 마음이 들며 엄마 미소가 자연스레 지어지고 응원을 하게 되네요.



<완두>와 <완두의 여행 이야기>의 두 권에서 경험을 통해 직업 선택과 마음 성장 이야기를 들었지요.

완두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지금의 자리에 선 것을 우리는 알지요.

최고의 자리에 선 완두는 무엇을 했을까요? 바로 나눔이지요.

자신의 무언가를 누군가와 나누는 것은 배움의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라고 하던데요.

그래서 완두는 '완두의 그림 학교'를 열고, 입학한 학생들과 일 년을 보내지요.

저마다 다른 실력, 다른 모습, 다른 성격이지만 그림을 사랑하는 열한 곤충들이지요.

완두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방식은 다그치거나 핀잔이 아니지요.

그중에서도 점만 찍어내는 독특한 그림을 그리는 타란툴라를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지요.

서투른 그들에게 완두는 어떤 응원을 해 주었을까요?

삶에서 조력자를 만나다는 의미는 정말 큰 행운이지요.

지금은 조력자의 도움을 받는 시기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처럼 노력하면 조력자가 되는 날도 올 거예요.



등장하는 캐릭터들, 소품을 보는 재미에 빠지네요.

이번에는 완두의 곁에서 항상 함께 하는 날개를 가진 푸른색의 작은 곤충이 있어요.

아~ 이 캐릭터 <완두의 여행 이야기>에서도 등장했던 친구인 것 같네요.

어떤 이름을 가진 곤충 일지 궁금해지네요.

또, 매번 지각해서인지 뛰어다니는 갈색의 곤충부터

각자의 독특함을 지닌 열한 마리의 곤충들 보는 것도 재미있었지요.

완두 작업실에 걸린 무당벌레, 고양이, 조력자 곤충의 모습도 발견했고,

완두의 첫 번째 책부터 보았던 병뚜껑 테이블,

그림 그리기 위한 화판, 등 완두의 세간살이 구경하고 있어요.

저만 느끼는 건지 모르지만 완두의 모습이 성장한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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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고 귀여운 완두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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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의 원작인 <Petit Pois>는 2016년 처음 출간되었지요.

한글판은 <완두>는 2018년 12월 출판사 진선아이에서 출간되었어요.

그 후 <완두의 여행 이야기>가 후속작으로 2019년 4월에 출간되었지요.

그리고 <완두 - 리커버 썸머 에디션>으로 2020년 7월에 출간되었답니다.

1년 만에 <완두의 그림 학교>가 출간되었네요.

완두를 만나면 그 매력에 빠져서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이 함정이 있네요.

이번 <완두의 그림 학교>는 판형이 조금 더 커지고, 책들을 캔버스로 감싸 고급스러움이 더 하네요.








- 완두의 굿즈를 다 가진 그대가 부럽다 -



화면 캡처 2021-08-03 210825.jpg




완두 뱃지는 그림책이 출간될 때마다 책과 함께 만들어졌지요.

<완두>와 <완두 여행 이야기>의 두 개의 뱃지와 함께 완성은 <완두의 그림 학교>의 우표 뱃지이지요.

완두와 관련된 뱃지 굿즈는 총 세 가지인데 저는 두 개까지 모았어요.

<완두의 그림 학교>의 굿즈는 뱃지, 스티커, 키링으로 세 가지이네요.

오늘만은 완두 굿즈를 모두 소장하신 분이 진~짜 부럽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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