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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지미!
안나 워커 지음,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어서 와, 지미! / 안나 워커 / 김영선 역 / 재능교육 / 20201.08.23 / 원제 : Hello, Jimmy! (2021년)
책을 읽기 전
"어서 와, 지미!" 누군가 외치는데...
지미가 초록 앵무새인가요? 아니면 아이가 지미인가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안나 워커 작가님의 그림책 기대되네요.
줄거리
잭이 아빠 집에 오면, 둘은 함께 타코를 만들어 먹었어요.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지요.
"애 이름은 지미야. 지난주 폭풍이 불고 현관 계단에 앉아 있더라고."
"나는 지미 아니거든? 나는 잭이야. 지미는 너잖아!"
이젠 아빠에겐 즐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요.
아빠는 나보다 지미를 더 좋아하는 걸까요?
책을 읽고
웃긴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지만 얼마 전부터 웃긴 이야기를 하지 않는 아빠가 걱정인 잭.
잭이 아빠 집에 날마다 있을 수 없는데 아빠가 외로울까 걱정이지요.
그런데 시끄럽고 반갑지 않는 손님, 지미가 어느 순간부터 아빠와 늘 함께하지요.
지미가 들어 온 후 집의 분위기는 활기차고, 생동감이 생기며 확~ 달라졌지요.
그런데 잭은 지미가 아빠에게서 자신보다 더 사랑받는 것 같아서 속상하지요.
어느 밤, 지미의 푸드덕 거리는 깃털 소리에 잭은 생각보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지요.
잭은 최근 아빠가 웃게 된 이유인 지미를 다시 찾아나섰다가 더 소중한 것을 찾게 되지요.
아빠와 잭은 그렇게 소중한 것을 찾고 둘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시작하지요.
아빠가 걱정이지만 자신의 존재가 작아지는 것이 두려운 잭,
그리고 외롭고, 슬프고,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아빠.
활발하고 변덕스러우면서도 앵무새 지미는 아마도 요정이 아니었을까요?
처음 읽고는 지미를 다시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쉬운 엔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두 번, 세 번 읽고 나니 지미는 원래 아빠네 식구가 아니잖아요.
'누군가 지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텐데... '라고 생각하니 지미가 요정이었던 것 같았지요.
둘의 진심을 이어주려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마법 같은 존재였어요.
서로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지요.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지요. 항상 표현하기!
표현이 중요하잖아요. 자~ 차근차근 시작해 보아요.
왜 아빠의 어수선한 집안의 풍경이 낮설지가 않는걸까 생각했더니 우리네 삶의 모습이 담겨 있네요.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어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할 때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요.
잎사귀 하나 없이 말라가는 식물의 화분, 한끼 때우기용 깡통들, 정리되지 않는 옷과 물건들, 썰렁한 사육장 속의 덩그러니 남은 이구아나, 등 아빠의 마음을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지요.
하지만 지미가 온 후 180˚ 바뀌었네요.
화분에는 생기 있는 잎사귀가 자라나고 신선한 먹거리 재료들, 이구아나 사육장도 달라졌지요.
여기까지도 긍정적인 변화였지만 진짜는 지금부터이지요. 아빠와 잭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후 확~ 바뀌었지요.
화분에 식물을 쭉쭉 뻗어나가고 있고, 아주 많은 먹거리 재료들과, 초록이 가득한 이구아나 사육장,
둘의 사진과 잭이 그린 그림까지 편안하고 따뜻한 집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지요.
저도 이렇게 발견했는데 아이들은 저보다 더 빨리 찾아낼 거예요.
역시 아이들의 속마음을 잘 이해하시는 안나 워커 작가님이세요.
<메이의 정원>, <내 친구 월터>의 안나 워커 작가님은 대부분 일상의 사소한 일들과 주변의 자연, 동물에게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이라고 해요. 재능출판사 이외 다른 출판사의 <오늘은 쉬는 날>, <처음 학교 가는 날>, <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 등 몇 작품들을 보시면 알 수 있지요. <어서 와, 지미!>도 평소 앵무새를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몇 년 동안 즐겨 그렸던 경험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해요.
이번 작품에서는 연필, 과슈, 모노 프린팅, 등을 이용했고, 구름과 같은 배경은 모노 프린팅을 사용했다고 해요.
원작
2021년 새로운 표지 그림은 잭의 아빠까지 등장하는 지금의 한글판과 같네요.
원작에도 없는 표지 디자인이 한글판만에 있는 그림이 있어요. 바로 바코드 위에 지미이지요.
출판사 재능교육이 작은 재미까지 놓치지 않도록 이 부분을 살려주었네요.
- 안나 워커 작가님이 만든 앵무새 '지미' -
안나 워커 작가님이 만드신 지미들이 다양하지요.
관절만들기용 똑딱단추를 이용한 지미, 재활용 박스를 이용한 지미, 날아가는 지미가 있지요.
누구나 만들 수 있게 지미의 도안들은 안나 워커 작가님이 만들어 올려놓으셨어요.
가장 귀여운 지미는 작가님이 펠트를 이용하여 직접 바느질로 만든 지미이지요.
저는 스톱모션을 먼저 보고 홍보용으로 출판사에서 만든 거라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직접 만드신 거네요.
귀엽고, 사랑스럽게 재치 만점의 지미를 스톱모션으로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작가님의 온라인 공간인 'twiglet'에 가시면 도안, 스톱모션 작업 과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https://www.twiglet.com.au/about
지미를 만날 수 있는 56초를 꼬옥 열어보세요. 놓치지 마세요. 정말 귀여워요.
https://youtu.be/WFDzcvzfyds
- <어서 와, 지미!> 독후 활동지 -
앵무새는 사람의 말이나 소리를 흉내 낼 수 있어요.
내가 잭이라면 지미에게 어떤 말들을 알려 주고 싶나요?
- 출판사 재능교육 독후 활동지 내용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