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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도시 ㅣ 물구나무 세상보기
안토니오 보난노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9월
평점 :
모자 도시 / 안토니오 보난노 / 이정주 역 / 어린이작가정신 / 2021.09.16 / 물구나무 세상보기 / 원제 : Chapeau! (2021년)
책을 읽기 전
끌리는 펜화의 매력에 색이 입혀지면서 와~
<모자 도시>라는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상승 중이네요.
'물구나무 세상보기' 시리즈라면 더욱 탐 나는데요.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이곳 모자 도시는 물론 바람이 가득한 곳이에요.
바람이 많이 부는 바람의 도시라는 뜻이에요.
모자 도시 사람들이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건
딱 하나, 모자뿐에요.
하지만 도시 이름에 걸맞지 않게 모자를 제대로 쓰고 다닐 수가 없어요.
무엇이든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모자 도시에서는 모자도 잃어버리기 일쑤거든요.
책을 읽고
펼치는 페이지마다 정말 멋진 그림이 가득하네요.
제가 그림책보다 작가의 SNS를 먼저 보면서 펜화 작품들에 감탄을 쏟아 냈거든요.
그래서인지 그림책에 대한 기대감이 정말 정말 컸던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보이는 그런 곳이 아닌 '모자 도시'
달빛을 스치는 바람을 맞으면 낡은 입체경을 들여다보아야만 그 모습이 드러나는 곳이지요.
도시가 넓은 바다 한가운데 위태롭게 보이지만 도시 안으로 들어가 보면 넓고 웅장하지요.
모자 도시가 독특한 것은 바람이 많이 부는 바람의 도시라는 것이지요.
이 바람은 옷의 무늬를 지우고, 어떤 기억을 날려 버리고, 생각을 헝클어뜨리지요.
이런 세찬 바람이 일상이 되었는지 별다르게 신경 쓰지 않는 모자 도시의 사람들이지요.
오히려 바람에 소중한 편지를 맡기고, 내 몸을 맡겨 동네에서 동네로 옮겨다니지요.
모든 게 날아가도 상관없지만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것은 딱 하나!
바로 모자이지요. 모자는 바람에 쉽게 날아가 버리는 데 모자를 지키고 싶다니....
모자 도시에 엉뚱한 생각을 가진 발명가를 바람을 다스릴 수 있는 옷을 만들지요.
이 특별한 옷으로 분실물 보관소에서도 찾을 수 없는 모자가 모여있는 곳을 찾겠데요.
하지만 생각, 기억, 추억조차도 가져 버리는 바람이 발명가를 도와주었을까요?
맞아요. 발명가도 바람에 휩쓸려 사라져 버리고, 모자 도시 사람들의 기억도 앗아가 버렸지요.
누구 하나 발명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참~ 아이러니하네요. 가질 수 없는 모자에만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라니...
기억, 추억, 이런 소중한 것조차 모르고 사는 모자 도시 사람들일 수도 있겠네요.
어쩜 우리도 가질 수 없는 무언가에 너무 매진하고 있는 것을 아닐까요?
주위로 눈을 돌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행복을 느끼면 좋을 텐데 말이지요.
기억과 추억조차 가져가 버린다면 전 정말 모자 도시 근처에 가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속상한 날이면 잠깐 방문하고 싶어질 것 같네요)
제가 전부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지 뭔가 정리가 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포스팅을 완성하지 못했던 그림책 중 한 권이네요.
그렇지만 이 수수께끼 같은 도시의 매력은 꼬옥 한 번 눈으로 경험해 보세요.
그 무엇보다도 손으로 그려진 정성이 가득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작가님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의상과 장식을 연구하여 낯선 도시인 모자 도시를 만들었지요.
입체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유럽의 과거 모습들이 매력적이고
도시 속 사람들의 모습들이 우아하고, 세련되어 19세기를 여행하는 것 같아요.
저는 표지를 넘겨 만난 면지의 다양한 모자들의 그림에 홀릭 되었지요.
앞과 뒤의 면지의 변화를 알 수 있지요. 어! 모자를 챙겨가는 캐릭터가 보이네요.
이 독특한 캐릭터는 모자 도시에서 종종 볼 수 있었지요.
원숭이처럼 보이지만 부리처럼 생긴 입이 있어서 원숭이는 아닌 뭔가 독특한 캐릭터이지요.
면지의 원화를 작가님의 SNS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작가님의 SNS를 꼬옥 한 번 방문해 보세요.
- 안토니오 보난노 작가님의 SNS -
그림책의 모델이 되어 준 낡은 입체경의 실제 모습과 작가님이 입체경을 보고 있는 장면이지요.
(두 사진은 안토니오 보난노 작가님의 SNS에서 가져왔어요)
동일한 두 장의 사진을 나란히 놓고 좌우 두 눈의 망막에 영상이 비치는 시차를
이용해 입체적인 영상을 보기 위해 만든 장치이지요.
속표제지에 있는 아이, 마지막 장면에 보이는 아이는 입체경을 보고 있지요.
두 아이 모두 모자 도시에 관한 사진을 보고 있고, 마지막 장면에 아이가 보는 사진은
아이의 모습이 담긴 장면 바로 앞 장면에 담겨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원작인
도시라는 이미지가 부각된 한글판의 표지인 것 같아요.
작가 안토니오 보난노의 SNS에서 표지 완성 과정을 볼 수 있었어요.
채색되기 전 사용된 도구들까지 함께 있어서 더 놀라운 것 같아요.
안토니오 보난노 작가님의 SNS : ttps://www.facebook.com/Antoniobonannoillustrator/
- 어린이작가정신의 '물구나무 시리즈' -
'물구나무 세상보기'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자의식과 논리력이 발달하며 감정 또한 점차 성숙해지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책을 읽고 열린 마음으로 책 속 세상을 자신의 관점으로 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우리 작가들의 풍부한 감성이 담긴 이야기와 빼어난 삽화로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 출판사 어린이 작가정신의 책 소개 내용 중 -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0716062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