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최고로! 모두를 위한 그림책 86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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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최고로!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 나선희 역 / 책빛 / 모두를 위한 그림책 86 / 2024.12.20 / 원제 : Le top du TOP!(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핫핑크의 분홍 박쥐 파스칼린의 두 번째 그림책이네요.

표지의 표정 보아도 벌써 파스칼린의 행복이 전해오네요.

2024년 마지막 날에 포스팅을 하려고 기다렸어요.

자~ 함께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오늘은 파스칼린이 장 보러 가는 날이야.

동물들은 참나무 슈퍼마켓에서 뭐든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어.



파스칼린은 높은 카트 위에서 진열대를 보는 것이 좋았어.

"엄마, 단풍나무껍질, 고슴도치 인형, 토끼풀 모자도 갖고 싶어요! 제에에에에에발요!"



계속 침을 흘리며 엄마에게 배달리던 파스칼린이 달팽이가 되었어요.

장을 보러 온 박새가 먹음직스러운 달팽이라며 잡아채 가버리지요.


그림책을 읽고


앞표지의 분홍 박쥐 파스칼린 표정을 보셨나요?

슈퍼마켓 모든 것은 다 내 터야라는 저 찡긋거리는 웃음의 행복한 표정은

그 누구도 따라서 표현할 수 없는 파스칼린만 특허의 표정이지요.

아~ 진짜 웃음이 나오고 넘넘 귀엽고 꼬옥 안아주고 싶다니까요.

파스칼린을 너무 좋아해서 사심이 가득 담긴 포스팅이라서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ㅋㅋㅋ



엄마와 슈퍼마켓에 간 파스칼린은 보이는 물건마다 카트에 담으려고 하지요.

침을 흘리며 엄마에게 조르던 파스칼린은 물렁거리고 끈적이는 이상한 모양이 되었지요.

마침 장을 보러 온 박새가 파스칼린이 먹이인 줄 알고 잡아채가지요.

박새에게서 간신히 벗어난 파스칼린은 달팽이 무리를 만나게 되지요.

달팽이들은 시든 양상추 잎을 보고 최고, 최고로 멋진 보물이라고 하지요.

'아~ 집에 가고 싶다. 엄마, 아빠가 보고 싶다.'

달팽이가 된 파스칼린은 다시 박쥐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 엄마 아빠에게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시든 양상추 잎 하나에 최고의 보물이라고 하는 달팽이들을 보며 급 반성했어요.

호기심 많아 세상의 모든 걸 가져보고 싶어 하는 옆지기가 있어서 파스칼린의 행동이 이해되지요.

그리고 파스칼린이 어른이 저보다 나은 점은 작은 것에도 아주 행복해한다는 거죠.

아이들을 작은 것 하나에도 '최고! 최고! 최고!'라며 연신 감사와 감탄을 하잖아요.

<최고 최고로!>에서 최고의 멋진 물건을 바라는 게 아니라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아이들의 보았지요.

또, 파스칼린이 사고 싶다던 물건들도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날 보았을 때는 그 물건을 보기는 하지만 또 다른 물건을 선택하고 있어요.

이렇듯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이들은 행동과 욕구 통제가 서투르잖아요.

아이들이 갖고 싶고 바로 사주거나 더 많은 것들을 건네주는 거나

최고의 물건을 안기는 것은 부모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를 위해서 참고 기다리는 마음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것도 넌지시 알려주셨네요.



뒤표지의 파스칼린을 보셨나요?

엄마에게 어제 약속은 '털 슬리퍼'를 사기로 했는데

털 슬리퍼, 팔찌, 그리고 그녀가 손을 뻗는 곳엔 ....

이 귀요미 사고 뭉텅이를 어찌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네요.

톡톡 튀는 형광 분홍색과 파스칼린의 다양한 표정과 행동들이

에너지 가득한 아이로 만들어 그림책 밖의 독자에게까지 생동감과 긍정 에너지를 건네주네요.




- 분홍 박쥐 파스칼린 시리즈 -



사랑스러운 분홍 박쥐 파스칼린이 돌아왔습니다!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는 분홍 날개를 가진 박쥐 파스칼린을 주인공으로

유아기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을 담은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펼칩니다.

<절대 절대로>에서는 절대로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파스칼린이

긴장과 불안감을 이겨내고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발견해 가는 이야기했어요.

-출판사 책빛 책 소개 내용 중


<절대 절대로!>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94726646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Beatrice Alemagna) 작가님 -



1973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태어났다.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1996년 프랑스 몽트뢰 도서전에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는 ‘미래의 인물상’을 받았다. 1999년 <너무 바쁜 엄마>를 출간한 후 본격적으로 그림책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깊은 인간애와 시적인 상상력을 담은 이야기와 독특한 기법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상을 받고 유명 문학상의 후보로 수차례 지명되었다.

-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제가 아이돌 팬도 아니고 작가님의 작품을 모은 게 아니라 작가님 인물 사진을 모았네요.ㅋㅋㅋ

작가님의 이름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이미지화되지요.

처음 작가님의 사진을 보고 신선함과 예쁨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는데

이젠 사진에서 성숙미와 작가님만의 아름다움 느껴지네요.

아름다운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님!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님 홈페이지 : https://www.beatricealemagna.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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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교가 좋아? 노란우산 그림책 36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정희수 옮김 / 노란우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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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교가 좋아? / 스즈키 노리타케 / 정희수 역 / 노란우산 / 노란우산 그림책 36 / 2021.12.10 / 원제 : ぼくのがっこう(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재미있는 그림책을 매일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좋은데요.

어제 '고양이'에 이어 '학교'에 관한 그림책을 가져왔어요.

오늘은 작은 아이의 고등학교 졸업식인데 생각하지도 못한 우연이네요.




그림책 읽기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매일매일 똑같은 학교는 지루하지 않나요?



입구에서 폭포가 콸콸 쏟아져 내리는 폭포 학교는 어때요?

신발장에 칸칸이 귀여운 새들이 살고 있는 새 학교는 어떨까요?



독방 책상, 복불복 게임 의자, 투명 책상, 구멍 책상,

하늘을 나는 의자, 변기 책상, 문어 의자, 퍼즐 책상, 덥수룩 의자.




그림책을 읽고



어릴 적에는 학교 가기가 그렇게 싫었지요.

친구들 보러 가고, 도시락이나 급식을 먹으러 가는 학교였지요.

지금 생각해도 배움보다는 그런 소소한 즐거움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이런 제 생각들이 펼쳐진 신기한 학교가 가득한 그림책을 만났어요.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님이 보여주시는 <어떤 학교가 좋아?>에는 정말 다양한 학교가 있네요.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님의 전작들은 목욕탕, 화장실, 이불이라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학교'라는 수많은 친구와 선생님이 있는 사회적 공간으로 바뀌었어요.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 덕분에 더 신나고,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폭포 학교, 새 학교처럼 큰 틀로 분류를 하시더니

다음 장면에서는 복도가 물컹물컹하고 급식을 마음껏 먹는 학교로 더 세분화되네요.

독방 책상, 대리 출석 책상, 전철 책상에 이어 복불복 의자, 하늘을 나는 의자, 로봇 의자까지

이제는 학교 안의 책상과 의자를 마구마구 상상해요.

아~ 학교에 빠져서는 안되는 선생님!!!

인형 선생님, 마술사 선생님, 인어 선생님이 등장해요.

선생님이 학생이 되는 일도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학교, 책상, 의자, 선생님만 보여주는 나열이 아니라

교장 선생님을 찾아야 하는 스토리도 있어요.

교장 선생님이 별난 학교라서 길을 잃고 교실을 못 찾는 거래요.ㅋㅋㅋ



아~ 이런 학교를 다니라면 절대 가기 싫다는 말은 안 할 텐데....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님의 꽉 짜인 스토리와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그림책으로 곧장 몰입하게 만들어요.

교실을 못 찾고 헤매는 교장 선생님과 페이지마다 숨어 있는 토끼와 거북이를 찾아보는 재미를 즐겨 보세요.




- <어떤 학교가 좋아?> 독후 활동지 -



독후 활동에는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어요.

다른 그림 찾기부터 재미있는 의태어 만들기, 좋아하는 학교 말하기, 속담 퀴즈, 등

그림책을 읽고 모두 일곱 가지의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온라인 서점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 스즈키 노리타케의 '어떤 OO이 좋아?' 시리즈 -



'어떤 OO이 좋아?'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은 <어떤 목욕탕이 좋아?>이지요.

일본에서 2010년 <ぼくのおふろ>으로 출간되었고

한글 번역판은 2011년에 노란우산출판사에서 출간되었지요.

화장실, 이불에 이어서 학교와 고양이까지 모두 다섯 권이네요.

어느 그림책을 먼저 보아도 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이 나와요.


<어떤 고양이가 좋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708834496





-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님 인터뷰 -



1975년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에서 태어났으며, 신칸센 기관사를 거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떤 화장실이 좋아?>로 제17회 일본그림책상 독자상을, <살아 있는 직업 그림 사전: 스카이트리>로 제62회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재치 있고 재미난 그림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노란우산에서 소개하는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님 인터뷰 2013년 :

https://blog.naver.com/yellow_pub/50188710446

 


작가님의 작업 공간과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님 홈페이지 : https://noritakesuzuki.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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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양이가 좋아? 노란우산 그림책 37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정희수 옮김 / 노란우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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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양이가 좋아 / 스즈키 노리타케 / 정희수 역 / 노란우산 / 노란우산 그림책 37 / 2022.09.20 / 원제 : ぼくのねこ(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님의 '어떤 OO이 좋아' 시리즈라니 반가워요.

시리즈의 다섯 권 중에서 못 읽어 본 고양이와 학교를 만나게 되다니 행운이네요.

이렇게 2024년 좋은 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뻐요.




그림책 읽기



매일매일 똑같은 무늬는 지루하지 않아?

맞아요! 가끔은 색다른 고양이를 만나고 싶어요.



초록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수박고양이.

태어난 나라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국기 고양이는 어때요?



푸딩고양이, 푸른산고양이, 뿅뿅용수철고양이, 홍시고양이

바코드고양이, 젖소고양이, 냥도그, 펑크족고양이, 복면고양이






그림책을 읽고


책장을 덮고 나니 고양이들의 세계에 다녀온 것 같아요.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님이 보여주시는 고양이들을 중 어떤 고양이가 기억에 남으시나요?

귀여운 홍시고양이,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단팥빵고양이도 있었어요.

으윽 합체고양이는 너무 기괴했고, 둥둥섬고양이는 낭만과 분위기가 최고였지요.

기묘하고도 독특한 고양이들의 장면을 보다가 온 동네 고양이가 지붕 위에서 울어요.

뭐지? 이 정상적인 고양이들의 생김새는?

"꼬르륵, 까르르까르르, 딸꾹딸꾹, 이야이야오, 까꿍까꿍까꿍, 쭈쭈'

아~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바뀌었네요.

제가 알고 있던 '야옹'의 소리가 아니라 이렇게 재미있는 울음소리이네요.

'이야이야오'는 '맥도널드 아저씨네 농장' 동요가 떠올라서 혼자 한참을 허밍 했어요.

고양이의 무늬인 외모만이 아니라 습성, 신체 구조, 등 고양이 특징으로 상상은 이어지지요.

잠을 잘 때 동그랗게만 마는 것이 아니라 네모로 말아보는 상상,

빛나는 큰 눈망울을 다양한 색과 모양을 바꾸기도 하고,

울음소리도 바꾸고, 동물과 합체된 고양이부터 공룡과 합체된 고양이도 있어요.

와! 비밀 고양이 연구소, 고양이 종합운동장에서는 고양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볼 수 있네요.

<어떤 고양이가 좋아?>는 고양이 그림 찾기만을 하는 그림책이 아니지요.

우주 레벨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일러스트로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어요.



'어떤 게 좋아?' 시리즈의 그림책들에서는 표지에 어떤 캐릭터를 찾으라는 미션이 있어요.

목욕탕에서는 마개를 들고 달아난 뽀글머리 아저씨를, 화장실에서는 변기를 갖고 도망치는 고깔머리 털북숭이를, 이불에서는 이불솜을 가지고 달아난 흰 수염 양이었지요.

고양이에서는 세상에는 없는 신기한 삼색물방울무늬의 고양이를 찾아야 해요.

삼색물방울무늬 고양이와 함께 참새와 벌레,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을 찾아야 해요.

저에게 난관은 고양이 종합운동장에서 삼생물방울고양이 찾는 거였어요.

고양이들의 무늬가 정말 비슷비슷한 게 찾았다 싶으면 또 다른 곳에도 있는 것 같았어요.



스즈키 노리타게 작가님의 '어떤 게 좋아?' 시리즈의 주제가 이불, 목욕탕, 화장실처럼 장소였다면

이번 그림책에는 '고양이'로 주제가 전혀 다른 살아있는 동물로 옮겨졌어요.

그럼 앞으로 더 많은 시리즈가 출간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와~ 어떤 주제로,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몰라도

저는 무조건 만족할 것 같은 이 기대감은 뭐라 설명할 수가 없네요. ㅋㅋㅋ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반려묘 네 마리에 대한 사진을 보니

왜 고양이 그림책인지 알 것 같았고, 장면 안에 이 고양이들의 모습이 들어갔을 것 같아요.




- '태극기 고양이'를 확인해요 -



<어떤 고양이가 좋아?>의 장면 중에서 국기 고양이 페이지가 궁금했어요.

출간되는 나라별로 국기 고양이가 바뀌었을까요? 아니면 원작 그대로 장면이 출간되었을까요?

같은 장면 이렇게 비교하여 확인할 수 있으니 궁금증이 풀리네요.

오호.. 태극기 고양이라니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한 번 더 생기네요.ㅋㅋㅋ




- <어떤 고양이가 좋아?> 독후 활동지 -



독후 활동에는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어요.

나만의 사랑스러운 고양이 친구 그리기, 고양이 울음 소리 찾기, 미로 찾기, 등

그림책을 읽고 모두 여덟 가지의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온라인 서점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 스즈키 노리타케의 '어떤 OO이 좋아?' 시리즈 -



'어떤 OO이 좋아?'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은 <어떤 목욕탕이 좋아?>이지요.

일본에서 2010년 <ぼくのおふろ>으로 출간되었고

한글 번역판은 2011년에 노란우산출판사에서 출간되었지요.

화장실, 이불에 이어서 학교와 고양이까지 모두 다섯 권이네요.

어느 그림책을 먼저 보아도 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이 나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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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강 웅진 세계그림책 271
에런 베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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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강 / 에런 베커 / 웅진주니어 / 웅진 세계그림책 271 / 2024.12.11 / 원제 : The Tree and the River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에런 베커의 그림책이지요.

이 그림책을 설명하기 위해 작가님의 이름 말고 더 이상 어떤 단어들이 필요할까요?

글 없는 그림책으로만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그의 그림책은 항상 새로워요.


 


그림책을 읽고



한 가족이 강 주변 비옥한 땅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며 집을 만들어요.

책장을 넘길수록 마을이 자리를 잡고, 도시가 생겨나지요.

그렇게 발전과 번영을 이루던 인간의 문명은 어느 시간에서는 모든 것이 소멸되어 버려요.

그렇게 끝을 맞이하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시작이 있는 걸까요?



<나무와 강>은 몇 세기에 걸친 시간을 하나의 영상으로 그려진 타임랩스 같아요.

모든 것들이 변하고, 변하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나무 한 그루가 보여주는 이야기라 생각돼요.

파란 사람들과 빨간 사람들의 우호와 갈등, 등 관계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이야기가 되네요.

나무와 강을 이용한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의 삶에 가져온 변화도 하나의 이야기가 되지요.

문명의 발전과 번영, 변하지 않는 나무와 강에 비유된 시작과 끝, 삶과 죽음의 이야기도 있지요.

이처럼 <나무와 강>은 역사, 자연, 환경, 인생의 가르침까지 어떤 분야를 가지고 이야기해도 손색이 없네요.



모든 것이 폐허가 되고 나무에서 떨어진 하나의 도토리가 보이기 전까지 저는 마을의 변화만 보았네요.

다른 이들은 페이지를 넘기면서 자리를 지키는 한 나무만을 보았다고 하는데....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들에 먼저 시선이 같던 것 같아요.

저 역시 나무와 강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네요.

인간은 참 많은 것들을 발전시키면서 문명의 변화를 보여주지요.

하지만 자연과 시간 앞에선 인간의 한없이 나약하고도 무상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느낌이네요.

내가 밟고 있는 이 땅, 내가 스쳐가는 뿌리가 굵은 나무, 내가 바라보는 산들이

어떻게 생겨났을지, 어떤 시간을 거쳐왔을지 혼자만의 상상과 함께 자연과 시간 앞에 숙연해지네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에런 베커의 작품은 빛과 그림이 만나면 매 순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떤 빛이 비추느냐에 따라 같은 장면이라도 강렬했다가 은은하게 변하거든요.

'내가 살고 있는 시대는 어디쯤일까?' 궁금증이 생겨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어요.

아마도 나무가 가장 넓은 가지를 뻗고 있고, 태양이 빛을 뿜고 붉은색이 가득한 장면일 것 같아요.

그전 장면은 기차가 주 교통수단이고, 다음 장면에서는 자동차 바퀴가 없는 것 같아요.



겉싸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물에 비치는 부분과 강 위 땅의 모습이 다르지요.

또, 웅진출판사에서는 한국어판 표지는 표지에 제목을 따로 인쇄하지 않고,

박을 붙이고 도톰하게 튀어나오도록 가공함으로써 무언가 남은 듯한 자국을 표현했다고 해요.

나무와 강이 그 자리에 오래 남아 순환하고 재생하는 것처럼, 제목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자 함이래요.



- <나무와 강> 작업 과정 -


에런 베커는 6단계로 그림책을 완성했다고 했어요.

한 단계, 한 단계의 작업은 꽤 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점토 이전에 아이디어와 다양한 그림 시도만 5년이 넘게 걸렸다고 하시네요.

그중에 나무와 강이 있는 마을의 모형을 직접 점토를 이용해서 만든 사진과

그림으로 그리고 채색까지 입혀 완성된 장면의 사진이지요.



- 에런 베커 한글 번역판 그림책 -



매일 어린 시절로 돌아가 직접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갈 준비를 하고 계신데요.

이렇게 늘 새로운 여행을 꿈꾸며 가족과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에 살고 있으시데요.

첫 그림책 『머나먼 여행』으로 2014년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고,

이후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꾸준히 그림책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으시지요.

- 내용 출처 : 웅진출판사 작가 소개 및 작가 홈페이지 소개


에런 베커 SNS : https://www.instagram.com/storybreathing/



<당신은 빛난고 있어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05607839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 / 에런 베커 / 루시드 폴 역 / 웅진주니어 / 2019.07.21 / 웅진 모두의 그림책 19 / ...

blog.naver.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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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 - 크고 작은 시련을 이겨내는 마음 근력 키우기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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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 / 크리스티나 퍼니발 글 /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 이은경 역 / 포레스트북스 / 2024.12.18 / 원제 : My Brilliant, Resilient Mind




그림책을 읽기 전


포레스트북스에서 출간되는 그림책이 궁금했지요.

본문의 그림을 어디선가 만난 것 같아서 더 궁금해졌어요.

감정에 관한 그림책일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케이트는 스스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 봤어요.

이렇게 생각하니 속상한 마음이 한결 나아지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슬플 때는 잠시 슬픔에 잠기는 것도 괜찮아요.

그러는 동안 새로운 좋은 점을 하나씩 찾다 보면 기분이 나아질 거예요.



이제 제이크와 케이트의 일상은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어요.

오직 ‘생각’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말이에요!






그림책을 읽고



제이크와 케이트가 겪는 일들이 일상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들이지요.

똑똑하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도 불쑥 힘든 일들이 찾아오고 우울해지지요.

우울이라는 감정 안에는 슬픔, 불안, 실망, 자책 등 힘들고 어두운 감정들이 담겨 있어요.

이 감정들을 무시하지 말고 들여다보아야 하지만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은 기분이 나아지게 하지 않지요.

대신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꾸면 된다고 알려주지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슬프고 혼란스럽고 우울한 날이 있지요.

이런 감정들에 저마다 대처하는 방법들이 다르지요.

그림책 부록에 아이들을 위해 대표적인 인지 왜곡 열 가지 경우와 고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요.

누구나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걸 알아차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과 감정을 구분하고, 감정들을 인지하고 조절하는 감정 훈련 연습이요.



2024년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저는 마음이 너무 바쁘다 못해 제 자신에게 화가 나고 있었어요.

저는 올해에 시작했던 그림책 포스팅에 대한 일들을 마무리하려고 애쓰고 있지요.

그런데 기본 준비를 해 두었다고 생각했던 포스팅들이 들여다보니 엉망이네요.

제가 원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한 포스팅들을 어떻게 할지 정말 마음이 무겁네요.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시간적 압박에 실패한 것 같아서 포기하려고 했지요.

'맞아. 내가 시간 분배를 잘못했고, 가족과 직장에서 중요한 일들이 몇 가지 있었잖아.

그림책 포스팅에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 노력하고 있는 내 모습은 항상 자랑스러워.

틀에 넣어 만족하기보다는 노력하고 그 안에서 행복과 시간을 즐기자.'

이렇게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꾸고 다른 해결 방법으로 마무리를 하려고요.

조금 시간을 연장을 하겠지만 대충 마무리했던 포스팅들을 허술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마무리하는 걸로 계획 수정을 했어요.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가 어른이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네요.

어렸을 때 이런 책들을 접했으면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을 했을 거 같아요.

그랬다면 내 탓으로 돌리거나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시간들이 달라졌을 거예요.

하지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에 내가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저의 모든 것이 소중해요.





-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 독후 활동지 -


독후 활동지에는 모두 다섯 가지의 활동이 있어요.

감정 알아차리기부터 부정의 안경 벗기, 걱정 주머니 채우기, 걱정이 사라지는 주문, 등

세분화된 독후 활동을 따라가다 보면 내 마음에 대해 잘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부분에 '책으로 대화해요'라는 부분도 꼬옥 놓치지 말고 읽어보세요.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블로그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 https://blog.naver.com/forestbooks7/223703052533





- 함께 읽어요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크리스티나 퍼니발과 케이티 드와이어가 협업으로 출간된 세 권의 책은 Capable Kiddos 시리즈라 불리네요.

그 첫 번째 그림책은 한글 번역판의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로 원제는 <The Not-So-Friendly Friend>으로 2021년 출간되었네요. 그 뒤를 이어 2022년에 <Fear Not!>이지요.

그리고 세 번째 책인 <My Brilliant, Resilient Mind>, 한글 번역판 <작은 걱정이 마음속에 살아요>이지요.

원작보다 표지의 디자인이 훨씬 세련된 한글 번역판의 그림책이네요.





- 케이티 드와이어 작가님 SNS -


장난기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녀의 그림은 글로벌 인테리어 브랜드인 포터리반 키즈 (Pottery Barn Kids)에 소개되기도 했답니다. 마법 같은 그림을 통해 수많은 어린이에게 기쁨을 전해요. 쓴 책으로는 『아빠가 떠날 때 (When Daddy Goes Away)』가 있습니다.


케이티 드와이어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katiedwyer.illustration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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