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어 -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아이세 보쎄 지음, 안드레아스 클람트 그림, 이명아 옮김 / 북뱅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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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어 -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 아이세 보쎄 글 / 안드레아스 클람트 그림 / 이명아 역 / 북뱅크 / 2022.02.20 / 원제 : Weil du mir so fehlst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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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읽기 전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곰의 표정이 안타까워요.

곰이 입고 있는 빨간 스웨터가 왜 이리 따스하게 느껴지지요.

슬픔이 지친 곰을 달래주고 싶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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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갔어. 그렇게 그냥 갔어. 언제나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

어처구니가 없어. 힘들어. 네가 너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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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참을 수 없어 거칠어지고 화가 치밀어.

네가 없어서 그래. 그럼 후련해질 때까지 욕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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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조용히 있고 싶어. 네 생각은 조금도 하고 싶지 않아.

그럴 땐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책을 읽고

 


“그냥 없어졌어. 그냥 그렇게! 언제나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 무서워 이해할 수가 없어.”

 

곰은 어느 날 갑자기 고통스러운 이별을 마주하지요.

싱그럽고 생명력 가득한 봄이 왔지만 곰에게는 그 어느 계절보다 힘든 시간이지요.

항상 곁에 있을 것 같았던 누군가가 그냥 없어져 버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화를 내고, 슬프고, 무섭고, 마음이 무겁고, 이젠 울기도 힘들어졌어요.

곰은 그렇게 혼자 내버려 두는가 싶었는데 항상 작은 새가 곁에 있네요.

작은 새는 곰이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한 존중을 보이고서야 위로를 보내기 시작하지요.

그리운 이를 기억하게도, 화를 낼 수 있게도, 고함을 칠 수 있게도, 그리운 이에게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게도, 슬픔에 빠져 있게도, 따뜻한 수프를 먹을 수 있게도, 기억 상자를 만들게 하기도 하지요.

내 곁을 떠난 이는 그냥 그렇게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항상 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남녀노소 누구나 슬픔에 빠지지요.

어린이들은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힘들고,

어른들은 그 슬픔을 전부 표현할 수 없어서 힘들지요.

슬픔은 삶의 일부분이지요.

특히 이별에서 오는 슬픔은 상실이라는 공허함까지 안겨주기도 하지요.

이별이라는 것이 사람과의 이별만을 칭하는 것은 아니지요.

반려동물, 이사, 죽음, 애정 하는 물건, 나 자신을 잃는 일까지 다양한 이별들을 생각해 보게 되네요.

어떤 존재와 이별을 한다 해도 이별은 마음과 몸에 상처를 남기지요.

이별에 크기가 있다는 말에 저는 남겨진 이의 모습에서 또 다른 삼자가 느끼는 차이라고 생각해요.

이별에 대처하는 모습에 차이가 있겠지만 어떻게 이별에 크기를 가늠할 수는 있을까요?

그 상실감을 포현하는 차이일 뿐이지 누구에게나 이별은 힘겨운 일이지요.

그저 삼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곁에 있고, 원하는 방법으로 위로를 해주는 일이겠지요.

이 모든 애도의 과정을 지나고 나면 그 슬픔과 고통이 조금이나마 작아질 수도 있겠지요.

어느 날 또다시 이별의 슬픔은 찾아오지만 일어설 수 있는 힘도 생길 거라 믿어요.


 

 


 

- 워크북 형식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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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어>를 만나기 전에는 그리움에 관한 곰과 새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라고 생각했어요.

그림책의 표지를 넘기고 본문을 보기 전까지는 이 독특한 형식을 알지 못했어요.

슬픔에 빠진 곰과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새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그림책과 함께

추억이 있는 사진을 붙이기도 하고, 낙서 같은 끄적임도 할 수 있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스티커도 이용해 감정을 표현하게 만들어진 워크북 형식이네요.


 

 


 


- 작가가 건네주는 스티커 &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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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제목 <Weil du mir so fehlst>의 홈페이지가 있네요.

책을 집필하게 된 과정, 인터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저자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 거리, 그리고 들을 거리가 있네요.

그중에서도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게 스티커와 기타 연주 코드까지 담겨 있어요.

또, 원작의 출판사 carlsen 홈페이지에서는 노래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Weil du mir so fehlst>의 홈페이지 : https://www.weildumirsofehlst.de

 

출판사 carlsen 홈페이지 : https://www.carlsen.de/bo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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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릴리 머레이 지음, 세라 메이콕 그림,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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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 릴리 머레이 글 / 세라 메이콕 그림 / 김지연 역 / BARN / 2022.01.01 / 원제 : Lov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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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얼마 전 세라 메이콕의 <가끔 나는..>이라는 작품을 포스팅했어요.

<가끔 나는...>과 시리즈의 책으로 <사랑은>을 보았지요.

이렇게 빨리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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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요란해요.

공작이 화려한 깃털을 자랑스럽게 펼치는 것처럼,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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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때로는 조용한 노래이기도 해요.

부드럽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어느 저녁의 작은 합창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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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함께하는 것이에요.

고래가 큰 무리를 지어

서로의 옆에서 헤엄ㅊ는 것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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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생각하고, 여행하고, 자유를 느끼는 순간을 주는 것.

그것 또한, 사람이랍니다.


 


 


책을 읽고



'사랑'이기에 이런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읽었던 그림책들에서 말하는 사랑이 궁금해졌어요.

포스팅했던 1,800권의 책 중에 사랑에 관한 책은 몇 권이나 될지 궁금해지네요.

숫자를 세어 보려다 그런 위험한 행동은 포기하기로 했네요.(너무 많아요)

그림책에서도 사랑에 다양한 모습과 의미들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많은 이들이 사랑에 대해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연인 사이이겠지요.

스위스 심리학자 칼 융이 사랑과 화학 작용에 비교했지요.

두 개의 화학 물질 접촉하는 화학 작용이 일어나 이전 모습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지요.

하지만 이런 연인 사이의 사랑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요.

친구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까지 참 다양하지요.

어떤 사랑이 정답이라고 마침표를 찍기가 힘들지요.

하지만 삶에서 사랑은 정말 필요한 요소이고 없어서는 안 되잖아요.



릴리 머레이가 말하는 사랑은 긍정적인 단어들만으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네요.

강렬하고, 요란하고, 빠르고, 힘이 세기도 하는 뜻도 담겨 있어요.

작가님은 우리 안에 있지만 꺼내어 볼 기회가 없었던 사랑을 보여주었다고 해요.

텍스트와 함께 보이는 그림이 사랑에 감정을 놓치지 않게 연결해 주지요.

<가끔 나는...>과 비슷한 느낌으로 동물의 특징과 움직임을 텍스트와 이어주고

그림의 형식은 앞장면과 뒤장면이 같은 동물이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랑이 가지고 있는 작은 디테일까지도 끌어내는 것 같아요.



인간관계에 있는 사랑도 있지만 그 다양한 사랑이 아닌 그림책에 대한 사랑이 커요.

그냥 좋고, 마냥 좋고, 항상 사랑스럽고 어여쁘고, 멋지고,

때론 벅차오르는 감동도 느껴지고 하고, 슬픔에 눈물을 쏟아내기도 하지요.

사랑은 변한다는데 왜이리도 멈춰지질 않고 오히려 더 뜨거워지는지요.

일방적인 사랑이기에 어렵기도하고 때론 귀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더 깊고 진실한 마음으로 그림책 앞에서 가볍지 않는 사람으로 생각되고 싶어요.


 

 


 

 

- 사라 메이콕 작가님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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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영국의 작가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그림작가로 꼽힙니다.

특히 동물의 움직임과 특징을 섬세하고도 부드럽게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해졌습니다.

2018년 런던 자연사 박물관에서 고래 전시회를 열었으며,

몇 차례의 붓놀림으로 생물의 특징이나 자연의 힘을 포착하는 독특한 능력은 인상적이에요.

- 출판사 BARN 작가 소개 내용 중

 

한글 번역판으로 세라 메이콕 작가님의 작품인 <가끔 나는.... / 해와나무>를 만나게 되었지요.

<가끔 나는.... / 해와나무>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2614940069 

 

 


 

     

- <사랑은...> 완성 과정 & 원작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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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이 완성되는 과정 중의 스케치 사진이네요.

원작에서는 호랑이가 표지의 모델이 되었지만 한글판에서는 펭귄이네요.

한글판의 펭귄이 사랑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2022년은 호랑이해인데...

원작과 같은 호랑이가 모델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저만의 생각을 잠깐 해 보았네요.

 

세라 메이콕 SNS : https://www.instagram.com/sarahmayc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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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사는 개미
세진 마비오글루 지음, 괴체 아이텐 그림, 오세웅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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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사는 개미 / 세진 마비오글루 글 / 괴체 아이텐 그림 / 오세옹 역 / 아름다운사람들 / 2022.01.10 / 원제 : Kitap Karıncası(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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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독특한 콜라주의 표현이 시선을 고정하게 만들었지요.

책 속에 사는 개미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날마다 책만 읽고 있을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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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냄새를 따라갔어요.

어른 먹이를 먹고 싶어서 부엌으로 갔지요.



문에 거의 닿으려는 찰나, 끔찍한 소리가 났어요.

뒤돌아보니 무시무시한 괴물이 딱 버티고 있는 거예요.



나는 제일 가까운 책 속으로 숨어들었어요.

나는 거기서 낱말 친구들을 만났어요.

 

 

내가 그 속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낱말 친구들과 책 속에서 무엇을 하면서 놀았는지,

나의 낱말 친구들을 만나 봐!

 

 


 

 

책을 읽고

 

 

터키 작가님의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던 것 같아요.

2020년 터키 최고의 문화상을 수상한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해서 더 기대가 되었지요.

주인공 개미가 청소기 괴물을 피해 책장 속으로 도망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책장에 살고 있는 낱말 친구들의 도움으로 괴물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지요.

그리고 개미는 낱말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 거지요.

낱말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책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되지요.

 

 

저는 무언가로 빠지게 된 기회는 아주 우연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보다 더 깊게 빠지는 경험들이 있었지요.

그림책을 만나게 된 것도, 그림책을 소개하게 된 것도 말이지요.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지요.

개미가 만난 것은 바로 '책'이지요.

단어들이 가진 고유의 의미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지요.

지식적인 가치만이 아닌 생각을 정리해서 자기의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지요.

자기 생각을 말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때론 거부한다고 외칠 수도 있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상황이나 감정에 공감이나 이해를 하게 되는 거지요.

 

 

단어와 단어의 의미들까지 어렵지 않게 텍스트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서

많은 단어들이 어렵지 않게 읽혀 나가더라고요.

개미가 낱말의 세계에 빠지면서 겪게 되었던 '앎의 기쁨'은 책을 통한 것이지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와 강요를 하기보다는

슬쩍 그림책 한 권을 건네주거나, 아이의 책상에 놓아두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곤충 중 하나가 개미일 것 같아요.

그런 개미들에 상상이 더해지니 생각하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네요.

개미를 볼 때면 이제는 일하는 개미로만은 생각하지 않을 것 같네요.

저만의 상상이 더해진 개미 관찰이라니... 생각하니 즐거움이 배로 늘어나네요.

가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에 책 속 개미가 되어 보는 상상도 해 봤어요.

 

 

 


 


- 원작과 한글 번역판의 같은 장면 비교하기 -




펼치는 페이지마다 그림 안에 글자가 많아서 타이포그래피를 떠올리게 되네요.

원작은 어떻게 이 많은 글자를 표현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림 작가 괴체 아이텐 홈페이지에서 책의 그림만을 만날 수 있네요.

생각보다 많은 페이지가 있어서 한글 번역판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괴체 아이텐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s://www.behance.net/gallery/82339835/Picturebook-Illustrations-Kitap-Karncas 

 

 


 

  

- 출판사 아름다운 사람들의 그림책 -




"도서출판 아름다운사람들"은 아동, 인문교양, 문학 등의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입니다.

자사 브랜드로는 '생각의길'. '리듬문고' '문학테라피' 등이 있습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 SNS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에서 출간된 모든 그림책들을 담지는 못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과 작가들의 작품들을 담아 보았어요.



 

도서출판 아름다운사람들 홈페이지 : http://www.book114.k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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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그림책 책고래숲 3
김서정 지음 / 책고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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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그림책 - 김서정 그림책 평론집 / 김서정 / 책고래 /2021.12.30 / 책고래숲 3

 


책을 읽기 전


김서정 작가님의 수많은 번역 작품을 알고 계신다면 읽고 싶으신 책이시겠지요.

모르신다고요? 몇 작품의 제목만 알려 드려도 '아~ 이분이시군요.' 하실걸요.

제가 번역가님들 중 이름만으로 믿고 읽는 작가님이시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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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어른들이 더 뭉클할 것 같아요

2장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3장 함께 배울 게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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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는 어른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 실려 있습니다.

<엄마의 말/최숙희>, <연탄집/글 임정진, 그림 지경애/키다리>, <흔들린다/시 함민복, 그림 한성옥/작가정신> 등 어른들의 지친 심신을 어루만지고 화두를 던져 주는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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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서는 먹는 거, 노는 거 그리고 친구 이야기처럼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책이지요.

<장수탕 선녀님/백희나>, <동동이와 원더마우스/조승혜>, <병아리/글 소야 키요시, 그림 하야시 아키코/한림출판사> 등 어린아이의 천진한 동심, 기발한 상상력이 전해지는 그림책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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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에서는 논픽션 그림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생명 이야기/글 노정환, 사진 황현만/소년한길>, <명태를 찾습니다!/글 주강현, 그림 김형근/미래아이> 등 현실을 생생하게 그리면서도 그 안에 따뜻한 정서를 담거나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 실려 있습니다.


 

 


 

책을 읽고


<잘 만났다, 그림책>의 목차의 소제목은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갈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목차의 소제목, 챕터의 제목, 그리고 이어지는 그림책까지 김서정 작가님의 즐겁고도 신이 나면서도 꼬옥 들려주고 싶던 이야기들을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어렵지 않게 읽히다가도 몇 번을 다시 읽어봐야 할 부분도 생기네요.

저는 잘 짜인 글이라 생각하지만 작가님은 그림책을 보며 개인적인 감상 글이었다고 하시네요.

이 부분이 더 놀랍더라고요.

김서정 작가님의 그림책에 대한 넓은 혜안과 깊은 통찰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작가님이 번역하신 외국 그림책도 거부감 없이 우리네의 이야기처럼 들려오지요.

 

김서정 작가님이 쓰신 첫 번째 책은 그림책의 개념과 역사, 한국 그림책의 해외 진출 과정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 두 번째 책인 <잘 만났다, 그림책>에는 그림책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글을 정리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다음 책에 대한 방

향까지 제시해 두셨네요.

 

제가 아는 그림책이 나오면 반갑고, 모르는 그림책이면 새로운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네요.

제가 자꾸 하는 이야기이지만 '그림책과의 깊은 우연'은 또~ 있네요.

오늘 오전에 <흔들린다 / 작가정신>의 책을 포스팅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났지요.

오랜만에 꺼내 읽은 <흔들린다>를 보며 깊은 읽었다며 잘난 척 포스팅을 마무리했는데

김서정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진짜 부끄럽네요.

사실 그림에 대한 해석을 뭔가 엉성하게 마무리했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딱!

들킨 듯이 자세히, 그리고 명확히 들려주시니 그 엉성함에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잘 만났다, 그림책>을 읽는 동안 글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개인적이지 않아서 이렇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거라는 것도 배우게 되었네요.

 

<잘 나간다, 그림책>에 이어 <잘 만났다, 그림책>의 두 권의 책 제목만 듣고도 김서정 작가님이

그림책이 사랑받는 지금의 시간들에 얼마나 반갑고, 감사해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저 역시 모든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누군가의 삶에서 한 권의 그림책이 힘이 되길, 웃음이 되길, 위로가 되길.... 바라보아요.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한 그림책이 있나요?"

 

책을 읽기 전부터 출판사 책 소개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했었지요.

그림책과 함께 해 온 15년에 가까운 시간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었거든요.

책장을 들여다보고 블로그를 열어 그동안 차곡차곡 작성했던 글을 넘겨보았어요.

"제가 만난 모든 그림책들은 가슴을 울리고, 웃고, 조여오고, 벅차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제 가슴을 움직이게 할 거예요."


 


 

- '책고래숲'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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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책고래숲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가 출간되고,

2020년 두 번째 책인 <잘 나간다, 그림책>에 이어서 <잘 만났다, 그림책>까지 모두 세 권의 책이 출간되었네요.

<잘 만났다, 그림책>, <잘 나간다, 그림책>은 김서정 작가님의 작품이고,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은 이현주 작가님의 작품이지요.

 

<잘 나간다, 그림책>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2202346707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1657798046 

 




- 김서정 작가님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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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 번역가, 평론가라는 여러 이름으로 일하고 있어요. ‘서정’은 필명이고, 원래는 ‘인애’예요. 이름이 많기도 하네요! 길고양이 한 마리를 구해 14년째 키우고 있는데, 이름이 ‘맹랑’이에요. 맹랑하던 녀석이 자꾸 아파서 더 이상 맹랑하지 않은 게 걱정이랍니다.

- 온라인 서점 Y**24에 소개된 작가 소개 내용

 

아마도 좀 오래된 내용 같지만 작가님의 필명과 성함을 알게 되고,

자꾸 고양이 그림이 나오는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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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정 작가님의 작품을 전부 모을 수 없어요. 진짜 어마어마하거든요.

한 권, 한 권 모두 소중해서 어떤 그림책을 이 작은 화면에 넣어서 보여드릴지 한참을 고민했네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날 수 있게 항상 곁에서 함께해 주세요.

(김서정 작가님과 친분 일이 있고 싶은 마음. 사심 가득한 마음.)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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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함민복 지음, 한성옥 그림 / 작가정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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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다 / 함민복 시 / 한성옥 그림 / 작가정신 / 2017.11.10 / 작가정신 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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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신간이 아닌데도 2017년 출간 작품을 꺼낸 이유는?

작가정신의 시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기 때문이에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나무만 보아도 생각나는 애정하는 시그림책.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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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그늘이 너무 크게 들어 아주 베어버린다고

참죽나무 균형 살피며 가지 먼저 베어 내려오는

익선이 형이 아슬아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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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가지를 벨 때마다 흔들림이 심해지고

흔들림에 흔들림 가지가 무성해져

나무는 부들부들 몸통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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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최선을 다해 중심을 잡고 있었구나

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하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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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렸었구나

흔들려 덜 흔들렸었구나

흔들림의 중심에 나무는 서 있었구나

....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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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그림책을 만나고 좋아하는 구절은 이 부분이었지요.

그런데 2022년 다시 읽어보면서 좋아하는 구절이 바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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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고 심심해서'라고 시작하던 <시를 읽는다/작가정신>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시를 시작이 화려하거나 강한 문장이 아닌 담담하고도 무던함이 좋았나 봐요.

<흔들린다>의 인트로 같은 이 부분이 없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막연히 상상하고 막연히 생각하는 의미 전달이 저마다 너무 달랐겠지요.

하지만 인트로 덕에 조금 객관화되면서 그 객관화된 가지에서 저만의 가지를 덧입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에 인트로 부분이었다면 그림에도 인트로가 있었지요.

 

 

<흔들린다>를 읽을 때면 강인하면서도 정직한 맑은 느낌이 가득했지요.

함민복 작가님의 자택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글이 작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을 알았지요.

생각해 보면 그림이 주는 조화와 진취적인 에너지도 한성옥 작가님이시지요.

그림까지도 작가님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니 두 작가님이 함께 작업을 하신

<흔들린다>는 조화이기도 하고, 삶이기도 하고, 생명기도 하고, 사랑이기도 한 것 같네요.

 

 

<시를 읽는다>를 만나면서 오랜만에 꺼내들었던 <흔들린다>이지요.

다시 들여다본 <흔들린다>는 또 다른 느낌으로 글을 남기게 하네요.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북토크를 생생하게 들려주신 '반짝이는나날들'님의 포스팅을 읽으면서

제가 생각하던 이야기들을 확인하게 되고, 알지 못했던 사실들도 알게 되었네요.

특히, 한성옥 작가님께서 나무 안에 비밀을 넣어두셨을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네요.

 

'반짝이는나날들'님의 북토크 현상 포스팅 링크 : https://m.blog.naver.com/miru1971/221148327109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여전히 그 중심에 서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지만

중심에 선 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해 중심을 잡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네요.

다시 읽으면서 창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글 또한 저이기에 링크를 남겨두네요.

2018년 남긴 <흔들린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98065127

 

 


 

- 작가정신 시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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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한 편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시간은 얼마나 행복한가. ‘작가정신 시그림책’ 시리즈는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 때로는 정거장처럼, 때로는 간이역처럼 느긋하게 딴짓하듯 시 한 편을 차분히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시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서서 그림 가운데 시가 있고, 시 가운데 그림이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 출판사 작가정신 책 소개 내용 중

 

 

2017년 <흔들린다>가 작가정신의 첫 번째 시그림책이었지요.

시리즈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시리즈에 신간이 출간되지 않아서

기다림을 멈췄더니 이렇게 2022년 두 번째 시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너무 좋아요. 그냥 좋아요. <흔들린다>는 제 마음을 울리는 시그림책이었거든요.

세 번째 작품도 곧~ 빨리~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5년이 넘는 기다림은 쫌 길었잖아요.

 

작가정신의 두 번째 시그림책 <시를 읽는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39134954 

 


 

- 한성옥 작가님의 <흔들린다> 낭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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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는 한성옥 작가님이시지만

그림책협회 회장님으로 활동하시는 동안 몇 곳의 행사에서 멀리서 뵈었지요.

(작가님과 친분이 한 가닥이라도 있고 싶은 마음...)

한성옥 작가님이 회의를 진행하시거나 사회를 맡으시면 목소리만으로도 든든함이 느껴졌지요.

그래서 시그림책 <흔들린다>를 만나면서 한성옥 작가님의 목소리로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2017년 책거리 축제에서 한성옥 작가님이 낭독을 하셨네요.

야외에서 낭독이라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함께 올려보아요.

 

<흔들린다> 낭독회 출판사 작가정신 포스팅 : https://blog.naver.com/jakkapub/22112864776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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