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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휴게소 ㅣ 킨더랜드 픽처북스
김상규 지음 / 킨더랜드 / 2024년 10월
평점 :
도요휴게소 / 김상규 / 킨더랜드 / 킨더랜드 픽처북스 / 2024.10.20
그림책을 읽기 전
10월 12일에 있었던 반달스쿨 1기 입학식에서 편집장님께서
두 번째 행사인 북토크에 대한 안내에서 잠깐 설명해 주셨던 그림책이었어요.
탐조라는 분야도 새로워서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림책 읽기
나는 개꿩과 함께 북쪽으로 여행을 떠났어.
여행은 생각보다 길고 힘들었어.
더 이상 날지 못하겠다고 느꼈을 때쯤,
저 멀리 도요휴게소가 보였어.
도요휴게소에서 균형을 잃고 떨어진 낯선 새, '까까'를 만났어.
이 새를 아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어.
까까는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림책을 읽고
큰뒷부리도요새는 따뜻한 남쪽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북쪽으로 날아가요.
이번 비행은 개꿩과 함께 기나긴 여정에 오르지요.
더 이상 날지 못할 것 같을 때, 저 멀리 도요휴게소가 보이네요.
휴게소 안에는 균형을 잃고 떨어져 '까까'라고 울고 있는 낯선 새가 있었어요.
말도 통하지 않는 이 친구를 도와주기로 하지요.
카페, 식당, 편의점, 안마 센터까지 휴게소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까까를 아는 친구를 찾으려 하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하네요.
오랫동안 휴게소를 지켜온 왜가리 할아버지는 아실 거라고 하는데,
할아버지는 어디 계시고, 까까와 새들은 남은 여행을 계속 할 수 있을까요?
큰뒷부리도요새와 개꿩의 친구 돕기를 들여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본인들도 긴 여행으로 힘들고 지쳐서 쉬고 싶을 텐데 혼자가 된 '까까'를 도와주네요.
타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돕고 있는 모습이 넘넘 이뻐요.
그런 두 친구의 마음을 모르는 건지 아는 건지....
까까는 이 새로운 곳이 낯설지 않고 신나고 즐겁기만 해요.
여기저기 살피고, 놀이터와 파티에서는 누구보다 잘 즐기네요.
아마도 큰뒷부리도요새와 개꿩, 두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왜 '까까'라는 커다란 울음소리를 내는 걸까요?
까까는 길을 잃어버린 철새라는 설정이라고 해요.
외국어를 사용하는 외국 철색이니 다른 철새들과 말이 통하지 않았던 거네요.
그림책 속 철새들은 계절에 따라 번식과 먹잇감을 찾아 이동하며 살아가지요.
마지막 장면에서 까까는 남쪽으로 다른 두 친구는 북쪽으로 자신의 길을 가는 것처럼
우리나라 갯벌은 지역적 위치와 풍부한 먹이로 많은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이래요.
우리가 갯벌을 소중히 아끼고 지켜야 하는 이유겠지요.
아~ 이렇게 편안한 휴게소가 있다면 매일 출근 도장 찍고 싶네요.
오락 기기, 의류 판매점, 꽃집에 통창이 있는 카페와 다양한 메뉴가 있는 식당가,
아픈 새들을 위한 약국, 날개와 다리를 쉬게 할 안마 선생님이 계신 안마 센터,
누구나 즐거워할 갯벌 광장 놀이터, 몸과 마음을 유쾌하게 만들어 줄 옥상 파티까지
도요휴게소에는 새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네요.
우리가 고속도로에서 찾는 휴게소보다 더 좋은걸요.
도요휴게소를 보고 나니 며칠 전 여행에서 들렸던 휴게소가 생각나네요.
철새들의 휴게소처럼 고속도로 휴게소도 긴 운전으로 지친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쉴 수 있는 곳으로
주유소, 식당, 화장실, 편의점, 정비, 등을 할 수 있는 고속도로 편의 시설이지요.
이번에는 공주밤빵과 쌀밤빵 맛을 보고 나눠 먹고 싶어서 몇 봉지 구매했어요.(비싸요ㅠ.ㅠ)
저는 로컬푸드 행복장터가 있으면 꼬옥 들려 그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요.
출하일, 생산자, 원산지 표기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신선도와 품질이 좋아요.
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까이 있다면 애용할 거예요.
그림책에서 행복장터라는 딴 길로 빠져 버렸네요. 마치 까까처럼요. ㅋㅋㅋ
- <도요휴게소> 그림책 전시 & 북토크 -
“그림책과 눈부시게” 목요일 작가들의 신간 그림책을 특별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장소 : KT&G 대치 갤러리
기간 : 10.14-10.31
2024년 10월 26일 홍대입구역 플랫폼p에서 <도요휴게소> 출간 기념 북토크가 있었어요.
강연을 듣고 오니 <도요휴게소>의 읽는 즐거움이 더 커지네요.
<도요휴게소> 북토크 : https://blog.naver.com/shj0033/223634591542
- 남다른 인연이라 말하고픈 김상규 작가님 -
2023년 출간된 <까만 별>과 2019년에 원화전에서 만났던 <까만 별>
서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자연, 환경, 민담, 설화, 종교,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동아리 ‘야생조류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산과 들, 강과 갯벌에 나가 새들을 관찰하고 공부했습니다. - 작가 소개 내용
<도요휴게소>는 도요새와 물떼새들이 쉬어가는 우리나라 갯벌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시네요.
탐조덕후인 제 아내가 도요새들의 휴게소에 대한 그림책을 써보라고 아이디어를 줘서 시작한 이야기라고 하시네요.
내용 출처 : 김상규 작가님 SNS(https://www.instagram.com/sangkyu_work/)
김상규 작가님의 그림책들을 보던 중 <까만 별>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서 검색 중
'여우'라는 장면을 보면서 2019년에 만났던 것을 기억해 냈어요.
2019년 'KT&G 상상마당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 9기 원화 展'에서 보았던 수많은 작품 중에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던 <까만 별>을 기억했다는 것에 첫 번째 놀랐고,
두 번째는 그날 <까만 별>과 함께 찍어 놓은 작은 명함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이사를 하면서 많은 그림책과 굿즈들을 정리했는데 남아 있다니....
아~ 이런 내용들을 작가님을 만나러 가기 전에 알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요즘 체력은 안 되는데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쁜 일상에 정리가 되지 않아서 무언가를 길게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는 의미 없는 변명만 늘어놓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