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리면
민 레 지음, 댄 샌탯 그림, 노은정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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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면 / 민 레 글 / 댄 샌탯 그림 / 노은정 역 / 대교북스주니어 / 2021.12.15 / 원제 : LIFT(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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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좋아하는 댄 샌탯의 작가님의 그림이 담긴 신간 그림책이네요.

표지의 뒤쪽 그림에는 정글 같은 곳인데 어딜까요?

문이 열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고 기대되는 그림책이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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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가라앉은 기분을 띄우는 데는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기가 역시 최고야!

늘 내가, 맨날 내가 누르던 버튼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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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겼어. 또 빼앗겼어!

나쁜 줄 알지만 꾹꾹꾹꾹 눌러 버렸어!

엘리베이터 수리 중 고장 난 버튼은 줍게 된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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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

소리와 함께 주위가 환해졌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책을 읽고


'팅'

문이 열리네요. 이번에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요?


책장의 표지만 열어도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되네요.

기분이 꿀꿀한데 어디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는 거겠지요.

아침부터 출근하기 싫어서 늦장 부리고, 회사 주차장에서도 한참을 머물다 출근했네요.

진짜 마음 같아서는 이것저것 다 생각하지 않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지네요.

아무도 연락이 닿지 않는 그런 곳에 말이지요.

저는 엄마 옆에 가서 엄마 냄새와 손길을 느끼면서 누워서 자고 싶네요.

이런 날에 만난 그림책이 <문이 열리면>이지요.

아침의 우울했던 기분이 조금 아주 조금 나아지네요.



코로나19에서 변이 바이러스까지 이로 인해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방문만 열면 다른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정말 해요.

나와 익숙한 공간이자 항상 손만 뻗거나 눈앞에 펼쳐진 나의 방문이 마법의 문이었네요.

아이리스가 다녀온 곳들은 정글, 우주, 그리고 마지막은... 동생과 함께였지요.

아이리스가 다녀 온 우주여행은 베이비 시터와 함께 했던 '별나라 탐험'이라는 보드게임이 그 시작이었네요.

그러면 동생과 함께 간 곳은 어디일까요?

아이리스가 동생에게 준 책과 연관 지어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곳이지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아이리스가 다녀온 환상의 세계의 첫 장소인 정글은 왜 가게 되었을까요?

바로 남동생이 쥐고 있던 호랑이 인형으로 인해 들어갈 수 있게 된 곳이지요.

이렇게 아이의 상상이 열릴 수 있는 것들에는 현실 속의 경험에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지요.

<문이 열리면>이 환상적이고 상상이 가득하지만 현실과의 연결고리 있게 느껴지는 이유였네요.



물이 열릴 때마다, 그리고 버튼을 누를 때마다 저도 모르게 그림에 집중을 하게 되네요.

강렬한 빛으로 인해 말로 알려주지 않아도 환상의 세계가 열렸음을 알 수 있었지요.

빛이 환해지고 들어간 곳은 초록초록의 정글, 파랑파랑의 우주, 그리고 또 다른 장소였지요.

흥미진진하면서도 신나고, 즐거움에 기분이 업되는 이 그림들에 진짜 빠질 수밖에 없네요.

만화처럼 프레임이 가득해서 시시각각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지요.

그러면서도 환상의 장소가 펼쳐지는 장면은 프레임이 전혀 없어서 더욱 좋아요.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큰 환상의 공간에 들어가 있는 작은 내가 되어서

온전히 그 공간을 느낄 수 있고 숨 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진~짜! 역시! 댄 샌탯 작가님이시네요.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지요.

저는 호랑이 인형에 아이리스라고 새겨진 부분을 보며 한참 웃었네요.

초반부에는 귀찮은 내 자리를 가져간 동생이라고 생각했지만

애착 인형까지 건네줄 정도로 동생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요.

한동안 엘리베이터가 열릴 때마다 새로운 환경을 상상해 볼 것 같아요.

 

 


 


- <문이 열리면> 덧싸개 & 독후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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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LIFT'를 검색하니 다른 그림의 표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요.

호기심 발동! 아마존의 사진을 보고 알 수 있었지요.

아~ 덧싸개! 진짜 아쉽네요.

특히 덧싸개 뒷부분의 엘리베이터 버튼은 제 책상에 붙여 놓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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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중 발견한 독후 활동지 자료이네요.

컬러링 페이퍼와 다른 그림 찾기이네요.

링클 : 


 

 


 

- 댄 샌탯 작가님과 민 레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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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님의 합작품이 2022년 5월 출간을 준비 중이네요.

와~

두 작가님의 합작으로 탄생한 첫 작품인 <우리는 딱이야>에 이어서

<문이 열리면>을 만났고, 다음 작품인 <The Blur>가 출간 예정이네요.

 

<우리는 딱이야>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99693177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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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이 북멘토 그림책 6
김기정 지음, 전민걸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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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이 / 김기정 글 / 전민걸 그림 / 북멘토 / 2022.02.25 / 북멘토 그림책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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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아~ 유쾌함이 가득한 전민걸 작가님의 그림이 있는 그림책이지요.

올챙이라는 주인공과 3월이라는 '시작'이 잘 어울리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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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되었다리!

집에 좀 붙어 있어라!

이 멋진 다리로 그럴 수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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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귀가 따갑게 조심하라고 말한 왜가리와 딱 마주치게 되는데!

"살려 주세요."

"모모모....." 웅웅댈 뿐 왜가리는 잠자코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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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에서는 한 번도 벌어진 적 없던 광경이 펼쳐졌어요.

겁이 없는 폴짝이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책을 읽고


알에서 나온 올챙이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신기하고 새롭지요.

올챙이 시절에는 도랑이라는 물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움직였지만

뒷다리에 이어 앞다리까지 나오고 폴짝이는 개구리가 되었어요.

물뿐만 아니라 이제는 땅에도 올라올 수 있게 되었네요.

폴짝이가 얼마나 신이 나고 얼마나 설렐지... 그 기분을 알고 계시지요?


이 호기심 강한 개구리는 절대 가만히 있지 못하지요.

연못 근처에는 개구리를 포식자들이 많아서 엄마는 걱정이지요.

엄마는 개구리가 된 폴짝이의 앞을 막아서 보지만

폴짝이는 이미 도랑을 떠나온 동네를 돌아다니기 바쁘네요.

개구리가 되었다며 자신의 성장을 자랑하면서 남들을 불편하게도 하지만

지금은 세상 모든 기쁨을 다 가지고 있는 개구리는

다른 이들의 기분이나 감정을 이해하기보다는 자신의 행복한 감정이 넘치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이렇게 행복 감정이 충만한 개구리를 철없는 개구리라고 어른들은 생각하겠지요.



그러던 중 폴짝이는 진짜 위험에 맞닥트리게 되지요.

어른들이 가장 무섭다는 왜가리에게 잡혀 먹힐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런데 왜가리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해요.

다른 동물들은 모두 겁을 먹고 도망가기 바쁘지만 우리의 폴짝이는 다르지요.

폴짝이는 왜가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잘 듣고, 어른들을 설득하여 함께 도와주지요.

와~ 누군가를 돕는 일을 어렵기도 하지만 정말 보람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그런 도움을 받은 왜가리는 다시 폴짝이를 돕게 되지요.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것의 의미와 진심을 알게 된다며

왜가리는 분명 폴짝이가 아니었더라도 분명 다른 누군가를 도왔을 것예요.

이렇게 우리 사회가 따뜻함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새학기가 시작되었지요.

폴짝이가 된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더욱 큰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타인의 낯설고 새로운 모습들에 거부감보다는 조금 더 이해하는 모습으로 다가가 보자고요.

그리고, 호기심에 가득 찬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뻗어 갈 수 있게 응원하고 격려해 보자고요.

조언이나 충고가 아닌 아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주고 싶어지네요.


 

 


 


- 폴짝이 숨은 그림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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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의 앞과 뒤 부분의 면지에는 올챙이가 가득하지요.

여기 두 부분에 면지에 숨은 그림이 있어요.

앞부분에는 뒷다리가 나온 폴짝이를 찾고,

뒷부분에는 두꺼비 아저씨한테서 도망치는 폴짝이지요.



 


 


- 북멘토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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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 한 톨이 품은 숲을 상상하다.

쉽게 읽히고 가치 있는 책을 만듭니다.

- 출판사 북멘토


2021년부터 북멘토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인 <궁금한 아파트>가 출간되었네요.

<뭐지? 뭐지!> 이후 <폴짝이>까지 벌써 여섯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우리 작가의 그림책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책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자 없는 그림책 <뭐지? 뭐지!>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57050263 


<넘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295128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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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갑을 주웠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유명금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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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갑을 주웠어 / 유명금 / 어린이작가정신 / 2022.03.10 /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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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빨간 장갑, 빨간 양말, 빨간 모자, 빨간 열매, 빨간 나무. 빨간 사자, 빨간 등대, 빨간 주머니....

정말 많은 빨간색의 소품들의 그림책 이야기가 있었지요.

유명금 작가님이 들려주시고 보여주시는 빨간 장갑을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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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빨간색 장갑이잖아.

주인을 찾아 줘야 하는데....

너무 예뻐서 욕심이 나.


  

쉿! 저 아이가 봤을까?

"아무것도 못 본 걸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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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겠어!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주인 찾아 줘야겠어.

 

 

장갑 잃어버리신 분!!

 

 


 


책을 읽고


빨간 모자, 빨간 목도리, 빨간 코트에 빨간 신발까지 온통 빨간색인데요.

주인공 소녀는 빨간색 소품을 진짜 좋아하나 봐요.

우리의 빨간 공주님께서 길에 떨어진 빨간 장갑 한 짝을 우연히 발견했어요.

이 한 짝뿐인 빨간 장갑이 너무 예뻐서 욕심이 나서 주머니에 넣어 보지요.

하지만... 누군가가 쳐다만 보아도, 강아지가 짖기만 해도,

친구들의 평상시의 장난에도 마음이 콩닥콩닥거리지요.

터질 것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장갑의 주인을 찾아 나서지요.



빨간 물건들을 좋아하는 아이의 표정과 행동, 말들이 생생하게 심리를 그대로 전달해 주네요.

귀여운 표정부터 놀라거나 어색한 표정, 불안하고 당황한 표정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어요.

특히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에서는 더욱 그 사랑스러움에 빠져들게 되네요.

아이뿐 아니라 아이 주변에 등장하는 친구들과 강아지, 낙서까지도 즐거움을 더해주지요.

진짜 유쾌하고도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라고 빠져들 때쯤에 진짜 대박 사건!

어느 순간 머리에 쓰여 있던 빨간 모자가 안 보인가 했더니...

결국 집에 도착했을 때 엄마로부터 듣는 이야기가

"모자는 어쨌어?"

다음 장면에서는

"어제 사 준 장갑 한쪽은 어쩌고 또 한쪽뿐이니?"



와하하하하......

귀요미 빨간 공주님 표정 보소~

그러니까 자기 장갑인 줄도 모르고 마음으로 찜!!!!!



귀요미 빨간 공주는 자기 물건인 줄도 모르고 그저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을 누군가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네요.

내 물건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물건이 소중한 것을 알고 있는 이 소녀라면 꽤 괜찮은 아이이지요.

물론 남의 물건인 줄 알면서도 자신이 가지려 했던 생각으로 마음이 꽤 불편한 것을 느끼게 되었으니 앞으로 아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게 되었겠지요.

일상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담아서 질서의 필요성까지 연결시켜 준 작가님의 유쾌한 이야기에 엄마 미소가 가득한 시간이었네요.


 


 

-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시리즈 -

 

그림책을 보고, 읽고, 느끼는 누구나 ‘도란도란’ 행복한 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의 정서와 생각이 담긴 우리 창작 그림책을 엮었습니다.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은 다채로운 그림과 깊이 있는 글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함께 즐기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삶에 대한 성찰, 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즐거움이 담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을 통해 티 없이 맑은 우리 어린이들은 너른 마음과 열린 눈을 갖게 해 주고, 동심을 간직하고자 꿈을 품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것입니다.

-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 책 소개 내용 중

 

<갈매기 씨의 달리기>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05859742



  


 


- 유명금 작가님의 그림책 -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와 낙서를 좋아했고 팬시 디자인을 했습니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즐겁게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 어린이작가정신 작가 소개 내용 중

 

<태엽 아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677812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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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게 - 2023 아침독서추천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49
레베카 바흐-로릿첸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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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게 / 레베카 비흐-로릿첸 글 /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 손화수 역 / 책빛 / 2022.02.20 / 모두를 위한 그림책 49 / 원제 : Ud af det blå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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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잠을 자고 있는 소년의 침대 머리맡에 곰이 서 있네요.

저 거대한 불곰의 모습에 조금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소년을 지켜주는 것 같아서 편안한 잠에 든 것 같기도 하네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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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게 왔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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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는 없는 게 없습니다.

심지어 설탕 세 술이 들어간 차도 있지요.

그런데 뭔가 텅 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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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똑바로 누운 채 눈을 감습니다.

끝없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꿈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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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혹시... 누가 있나요?

곰!

 

 


 


책을 읽고

 

'안녕, 선인장.’

 

한 소년이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다름 아닌 선인장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요.

소년의 하루는 규칙적인 일과들로 진행되고, 소년의 유일한 이야기 상대는 선인장이지요.

선인장과 숨바꼭질을 하면서도 안전을 위해서 구급상자는 곁에 두고 있지요.

커다란 정원, 서재가 있는 넓은 집은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집안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 같지만 뭔가 텅 빈 것 같아요.

어느 날 문득 소년에게 흐트러진 집안에 흔적들과 화단에서 발자국을 발견하게 되지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거대한 불곰이 소년의 일상에 들어왔지요.

 

 

소년이 살고 있는 집은 제가 살고 있는 장소보다 더 깨끗해서 깜짝 놀랐네요.

정원이 반듯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소년의 변화 없는 삶이 좀 지루하게도 느꼈지요.

변화가 없는 듯한 집안의 공간적인 환경을 보여주는 그림뿐 아니라

소년의 심리와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텍스트조차도 규칙이 있어요.

왼쪽의 텍스트, 오른쪽의 그림의 규칙과 한 단어를 세 번씩 반복하는 패턴도 있네요.

90페이지가 넘는 흑백의 장면들이 소년의 지루한 기다림을 잘 보여주면서도 함께 하지요.

다가오는 알지 못하는 그 무언가를 맞이하는 느낌이지요.

검은색, 파란색, 갈색의 세 가지 색만으로 소년의 수많은 감정들을 담아냈어요.

파란색의 수직선들이 반복되고 규칙적인 일상이라면

갈색의 뭉텅이가 주는 느낌은 부드러움과 편안함인 것 같아요.

소년의 하루 일과와 집안의 모습은 모든 것이 통제되고 조화로운 것 같지만

균형이 맞지 않는 의자와 곰 그림의 액자의 변화는 소년의 일상을 뒤흔드는 존재의 등장하지요.

 


'어느 날 문득 내게....'

제목의 이 문장에는 마음을 설레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책 소개 내용 중 원제 ‘Ud af det bla’는 ‘Out of the blue:갑자기’라는 뜻으로

파란 하늘에 갑자기 천둥이 치듯 느닷없이 생기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해요.

어느 날 문득 내게 좋은 일이 아니면 나쁜 일이 생겼을까요?

그냥 평범한 일상의 하루였는데 그날만 다르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요.

 

 

만남, 시작, 모험, 관계, 많은 것들이 시작되는 새 학기가 시작된 3월이네요.

코로나와 함께 달라졌던 일상에서 다시 회복된 일상은 그전과는 또 다른 생활 방식이네요.

용기 있게 오늘 하루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곁을 내어주는 곰의 품처럼

누군가에게 기대 보고, 기대게 해 주어서 오늘 하루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보세요.

<어느 날 문득 내게>는 삶의 변화에 대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것 같아요.

 

 


 

 

- <어느 날 문득 내게> 원화 일러스트 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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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불곰은 장면 속에서는 다르게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오지요.

이런 불곰의 모습을 일러스트 카드로 만날 수 있네요.

소년의 책상이 있는 방의 모습도 일러스트 카드도 있지요.

이렇게 예쁜 카드를 보니 그림책이 더 사랑스러워지네요.

 

 


 

 

-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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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본문의 장면이지만 그림책과는 조금 다른 몇 컷을 찾았네요.

<어느 날 문득 내게>의 표지를 열어서 본문의 장면을 한 번 찾아서 비교해 보세요.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의 첫 번째 작품은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이었지요.

저 역시 세 권의 그림책 같은 느낌으로 때론 다른 느낌으로 포스팅했어요.

<어느 날 문득 내게>의 차갑고, 따뜻한 그림이 또 한 번 저를 안아 준 그림책이네요.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홈페이지 : https://www.amkjaergaard.dk/amkjaerga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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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展으로 한글 번역판의 첫 그림책이 출간되기 전 전시회로 한국 독자들을 먼저 만났지요.

작가의 SNS에서 당시의 현장의 사진들과 <어느 날 문득 내게>의 주인공 소년을 만났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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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기 드 모파상 지음, 조반니 에밀리오 친골라니 그림, 하정희 옮김 / 베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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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 기 드 모파상 글 / 조바니 에밀리오 친골라니 그림 / 하정희 역 / 베틀북 / 2022.01.25 /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 원제 : L'avventura di walter schnaffs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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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기 드 모파상'이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지요.

이름만 기억하고 있는 그의 작품을 조금 깊게 접해보고 싶었어요.

그림책으로 읽어보는 그의 작품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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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슈나프스는 프로이센 군대의 병사로 프랑스에 침입한 날부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발터는 전쟁터 한가운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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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정탐을 나갔다가 적의 공격으로 발터 혼자 살아남았어요.

아무도 없는 적지에서 그가 살길은 오직 프랑스군의 포로가 되는 것.

'어디에서 어떻게 포로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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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이다!"

배가 고프다 못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한 발터는 성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의 앞에 맛있는 저녁 식사가 한가득 차려진 상이 펼쳐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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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발터는 그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적군의 포로가 되겠다는 목표는 어떻게 되는 걸까?

 

 


 


책을 읽고


처음에는 발터 슈나프스가 전쟁으로부터 도망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요.

하지만 그림책을 읽고, 기 드 모파상의 삶의 모습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나니

주인공은 스스로 군인이길 선택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라는 관점에서는

그에게 이 전쟁은 어떤 의미일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처음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맥주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불룩한 배를 가진 그의 모습은 군인이라기보다는

가족을 볼 수 없어서 슬프고, 가족에게 남겨진 힘겨운 삶이 더 걱정이고 죽음이 두려운 평범한 우리 이웃이지요.

발터 뿐 아니라 적군인 프랑스 국민병도 보통의 시민이고 옷감 장수이자 농부였던 사람들이지요.

이렇게 전쟁이 시작되면 누구나 군인이 된다는 사실이 뒤늦게서야 보이더라고요.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을 읽다 보면 옳다 그르다 구분을 할 수 없는 경계에 서게 되네요.

전쟁을 겪어 본 적이 없는 저라서 삶과 죽음이 찰나의 순간일 그 현장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도 할 수가 없네요.

분명 올바른 선택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나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대해 함부로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다만, 전쟁은 우리는 몹쓸 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발터 슈나프스가 군인으로 했던 이 일이 진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지

아니면 겁쟁이의 일화로 볼 것인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글을 읽는 부분에서 다른 느낌이 들것 같아요.



그래도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럼 내면의 감정까지 유쾌하면서도 꼭 꼬집어 내는 것은 모파상이지요.

또,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전쟁을 바라보아야 하는 민간인들의 삶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발터슈나프스의 모험>을 읽고 있던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짜 시작되었지요.

2022년 2월 24일 오전 11시 50분 (현지 새벽 4시 50분)

러시아 대통령 브라디미르 푸틴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선포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이 발발했지요.

벌써 이십여 일 가까이 지나가고 있네요.

러시아군의 사망도, 우크라이나 군의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지요.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있는 이 상황에서 푸틴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은 남북이 휴전 중임을 가끔 잊기도 하지요.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잊고 있던 침략 전쟁에 대한 충격과 경각심을 느끼게 되네요.

전쟁의 무의미함과 통제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무고한 민간인들을 현실에서 만나게 되네요.

그렇지만 전쟁이라는 죽음에 내몰리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저항을 선택하고 있지요.

강대국인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우리의 지난 수난의 역사들도 떠올리며 독립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출판사 베틀북의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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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빛나는 작품을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소개합니다.

- 출판사 베틀북 책 소개 내용 중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은 모파상의 글인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이지요.

다음 그림책은 어떤 작가님의 어떤 책일지 진짜 기대되네요.

이 시리즈는 꼬옥 계속되길 마음을 모아보아요.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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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형식의 대가이자 자연주의 학파의 대표자 기 드 모파상.

1850년 8월 5일 - 1893년 7월 6일 42세 나이로 사망했던 프랑스 작가이지요.

1870년에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군에 지원 입대하였지요.

데뷔 후 10년 동안 단편 300편, 소설 6편, 기행문 3권, 시집 1권을 썼다.

하층 귀족 집안의 장남으로 그는 40세가 넘어서부터 매독으로 인한 신경증으로 자살 소동까지 일으키다 정신병원 수용 후 대체로 혼수상태로 18개월을 지내다가 숨을 거두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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