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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마법 열차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1
미첼 토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평점 :
깊은 밤 마법 열차 / 미첼 토이 / 공경희 역 / 웅진주니어 / 2022.03.25 / 웅진 세계그림책 221 / 원제 : The Midnight City (2020년)
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환상적인 마법 여행을 꿈꾸게 되었지요.
어떤 내용과 그림을 만나게 될지 기대되는 그림책이었어요.
겨울이 지나 따뜻해진 밤공기를 따라 마법 열차에 탑승해 볼래요.
줄거리
깊은 밤 마법 열차에 탑승한 걸 환영합니다. 이 열차는 달나라 행입니다.
탑승권을 받으시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주황색 줄을 당겨 주세요.
깊은 밤, 잠수부는 커다란 파도 아래로 뛰어들어
불가사리와 게, 해면이 살고 있는 수중 동굴을 찾아요.
깊은 밤, 편지가 쏟아지는 우체국에서
요정들은 빗자루와 갈퀴로 산처럼 쌓인 편지를 정리해요.
책을 읽고
깊은 밤, 마법 열차를 타고 환상의 세계로 떠난다고 하는데 열차에 탑승하려고요.
저는 무조건 go! go!
추운 겨울에서 빠져나온 4월 말인데 어디든지 떠나야지요.
밤공기가 산책을 하기에도 딱 좋은 날씨잖아요.
잠들고 싶지 않은 밤에는 식구들이 잠들면 창 넘어 까만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지요.
편안해지는 느낌이 좋아서 다음 날 늦은 출근에는 즐기는 힐링 방법 중 하나지요.
그런 창문 너머로 달나라로 가는 기차가 도착한다고 하니 얼른 올라타야겠네요.
열차에 올라타니 양치기, 잠수부, 우주인, 동물, 등 아주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게 되네요.
그들과 함께 도시의 명소, 강가, 바다, 하늘 달, 우주 등 평소 알고 있지만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곳으로 사용되고 있는 각 정거장에 가게 되었지요.
강가에서 파티를 즐기고, 바닷속에서 잠수부와 진주를 찾고,
하늘에서 놀이 기구도 타면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우주를 거쳐 종착역인 달나라에 도착해서
밤새 행진하는 음악대와 달나라 여왕을 보고 돌아오지요.
재미있는 모험을 끝냈지만 마냥 즐겁고 환상적이지만은 않았어요.
양 떼가 있어야 할 곳이 건물의 옥상이고, 바닷속에 폐기물과 위험 물질로 가득해요.
잠수부는 환경보다는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조개의 진주를 얻으려 하지요.
강가에는 오리가 살아갈 곳이지만 온갖 유람선들이 가득 차 있지요.
모든 것을 새롭고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아이의 표정을 보면서 오히려 마음이 아팠네요.
가장 좋은 것만, 가장 귀한 것만 주고 싶은 내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지구의 모습이 그렇지 않다는 거죠.
장면을 보았을 때의 첫 느낌과 다음 장면을 넘기기 전의 느낌이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알아채지 못했고, 바닷속 잠수부와 진주를 찾는 장면에서 알게 되었어요.
지구의 모습이 환상적이고 신비한 느낌으로 다가오다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그 이면에 오염되고, 폐허가 되거나 인간의 이기심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림에 숨은 작은 재미난 요소들도 발견했어요.
방문하는 곳마다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항상 12시이네요.
우주인이 차를 어떻게 마실까 싶었더니 우주복 헬멧에 '차 입구'라는 빨대가 있네요.
그리고 모든 등장 캐릭터들은 첫 장면인 할아버지의 서재와 아이의 방에서 만났어요.
액자 속의 여우, 스탠드 바디의 뱀, 책장의 조개, 샴페인, 악기, 양치기 지팡이부터
아이 방의 인형들, 장난감 피젯 스피너, 조커 카드, 우주선 북램프, 커튼의 고래, 등까지
마법 열차를 타고 모험을 하는 동안 만났던 캐릭터와 소품들이지요.
여러분 주위를 둘러보세요. 어떤 소품들이 있나요?
오늘 밤 12시, 달나라로 떠나는 마법 열차라 도착할 거예요.
자~ 탑승하실 준비를 하시죠.
- 원작 표지 들여다보기 -
2019년 호주에서 <The Midnight Tram>으로 먼저 출간되었어요.
2020년 <The Midnight City>라는 제목으로 영문판이 출간되었다고 해요.
표지의 그림이나 제목은 보여주는 것보단 호기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호주의 트램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표지 그림으로 모험을 즐길 생각으로 신나거든요.
- 달나라 행 열차 탑승권 & 스페셜 티켓 -
<깊은 밤 마법 열차> 초판 한정으로 달나라 행 열차 탑승권이 들어 있어요.
그림책과 랩핑되어 있는 단 한 장의 탑승권이지요.
그런데 단 한 장의 탑승권의 뒷면에는 '당첨'이라 적힌 스페셜 티켓이 있다고 해요.
초판으로 출간된 그림책 중 다섯 장의 스페셜 티켓이래요.
과연 저의 티켓은 스페셜 티켓이었을까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