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너도 찾았니? 너도 찾았니? 3
시미즈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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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라고? / 꼬마 사자이지.

빙수라고? / 강아지와 고양이야.

소프트아이스크림이라고? / 뱀 두 마리이지.

그림책 텍스트의 '정말?'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레 질문하게 되네요.

첫 페이지의 작은 사물 하나가 반복되어 장면을 가득 채워 시선을 뺏기는 것도 잠시

다음 페이지에서는 작은 사물을 몇 배를 확대해 모습이 선명해지는데 제 생각과는 다르지요.

분명 첫 페이지의 그림을 보며 먹거리나 사물이라 생각했는데

확대된 다음 페이지에서는 귀엽고 앙증맞은 동물들이 보이네요.

이런 즐거운 반복으로 다음 페이지가 기대돼요.

산뜻하고도 신선한 첫 만남이 마무리가 될 즘에

비밀을 알려주는 한 장면으로 그림책은 다시 독자에게 반문을 남기지요.

지금까지 보았던 것은 외면만 보았으니 내면을 보라며 힌트를 남겨 주네요.

맞아요! 첫 페이지에 많은 일러스트 중 다른 모양, 다른 표정의 그림이 있다는 거죠.

그렇게 두 번째로 그림책의 첫 장을 넘기게 되네요.

가볍게 즐거움을 찾고자 했던 다른 그림 찾기 같은 그림책에서

인생은 같음 속의 다름이 있으니 외면이 아닌 내면을 들여다봐야 생각이 들다니...

와~ 이런 반전은 작가의 숨은 의도일까요? 놀랍네요.


마지막 장에 담긴 비밀 페이지를 이해하기 전까지 다른 그림을 꽤 오랫동안 찾았네요.

그중에서도 저는 샌드위치 페이지는 진짜 어려워요.

제가 집중하고 몇 번을 들여다보며 매달렸어요.

아무래도 확대경이 필요하네요.

사물의 형태, 색채가 잘 어우러져 컬러감이 살아있어서 눈길을 사로잡아요.

물론 작가 시미즈만의 개성 있는 그림체가 가장 돋보이는 것 같아요.

사물의 형태를 동물로 변화시키는 작가님의 시선이 놀랍네요.

아이들이 '어떻게 동물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해 보고

주변에 사물에서 동물을 그려보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는 계속 출간되었으면 하는 작고도 큰 바램이 있네요.

놓칠 곳 하나 없이 구석구석 들여다 봐야해요.

모르면 지나칠 수밖에 없는 것들이지요.

마지막 부분에서 놓칠 곳이 없도록 설명하는 센스까지!

표지와 겉싸개에 차이를 찾으셨나요?

분명 있다니까요. 제가 힌트를 드릴게요. 두 가지예요.

저도 이 포스팅을 마무리하면서 표지의 비밀을 찾았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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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ㄱㄴㄷ
김숙.김미영.김지영 지음, 권봉교 그림 / 북뱅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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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ㄱ ㄴ ㄷ>을 읽고 가정 먼저 한 일은 사전을 찾는 거였어요.

한글 초성 14글자에 새롭게 느껴지는 의성어, 의태어의 의미들이 궁금했거든요.

'벙싯벙싯', '어우렁 더우렁', ' 수런수런', 등

의미는 알 것 같은데 새로운 단어들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어요.

아는 단어들의 진짜 의미를 다시 새기기도 했어요.

아이들에게도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의성어, 의태어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또, 꽃 이름으로 이어가는 한글 초성도 그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 주고 있지요.

그래서인지 한글 초성에 단어를 말하는 한글 그림책은 만났던 것 같은데

<사랑 사랑 ㄱ ㄴ ㄷ>은 새롭게 느껴지네요.

금잔화 - 능소화 - 동백 - 라벤더 - 모란 - 백일홍 - 스타치스

- 아카시아 - 작약 - 채송화 - 카라 - 토끼풀 - 팬지 - 할미꽃

한글 초성에 맞추어 하나 둘 쓰다 보니 꽃을 좋아하는 엄마가 평소 키우던 꽃들과

제가 좋아하는 꽃, 의미 있는 꽃말을 가진 꽃들이 생각나네요.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에 <사랑 사랑 ㄱ ㄴ ㄷ>을 선물로 드려야겠어요.

작은 것에도 항상 행복해하는 엄마가 상상되면서도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특히, 창작 민화의 그림들은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었네요.

고양이, 나비, 꽃을 주제의 채색은 거부감 없이 반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자와 민화가 어우러지도록 4년 동안이나 다듬고 다듬어서 한 권의 그림책이 되었다고 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 장면은 어떤 꽃이 등장할지,

나비와 고양이는 한글에 맞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매력이 가득하죠.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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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탐험대의 모험 - 남쪽 섬의 비밀
사이토 히로시 지음, 다카바타케 준 그림, 김숙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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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곳에 펭귄들이 뜨거운 남쪽 섬까지 모험을 왔네요.

작은 체구의 열 마리 펭귄들은 대범하고 용감하네요.

'에야디야 에야디야 영치기 영차!'

펭귄 탐험대의 구호에 맞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지요.

도착한 곳을 탐험하기 위해 언덕을 오르자 사자와 맞닥뜨리지요.

무시무시한 사자의 포효에도 대장 펭귄은 "우리는 펭귄 탐험대다."라는

말만 남기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갈 길을 가요.

사자뿐 아니지요. 비단뱀과 악어도 이 펭귄 탐험대에게 장애물이 되지 못하네요.

진짜 멋지지 않나요? 이 시크한 탐험대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해서 자꾸 책장을 넘기게 되네요.

남쪽 섬의 산의 정상에 도착하자 구경할 틈도 없이 이번에는 공룡이 나타났어요.

하지만 우리의 펭귄 탐험대가 어떤 탐험대인가요.

그 무엇도 그들의 모험에 장애물이 될 수 없잖아요.

이 모든 모험을 마무리하고 거기에서 끝이 아니라 결과물까지 만들어내는 모습에 감탄이 나오네요.

엉뚱한 펭귄과 다른 사자, 비단뱀, 악어는 무시무시하지만 소심함과 겁쟁이들이지요.

항상 같은 표정의 펭귄과는 다른 동물들의 표정, 행동에 유쾌함이 배가 되네요.



펭귄들이 모험을 오는 이 핫한 남쪽 섬이지요.

그런데도 남쪽 섬에 살고 있던 비단뱀과 악어는 산 정상이 처음이지요.

일상을 모험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이 결정하는 거라 생각되네요.

또, 평범한 일상이지만 고난은 매일 반복되지요.

펭귄 탐험대처럼 이런 일상의 고난에 겁먹거나 당황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한발 내디뎌야겠어요.

고난쯤은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용기 내어 나아가야겠어요.

모험은 미지의 장소를 탐색하는 행위이자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어떠한 일을 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저도 펭귄 탐험대가 보여주는 모험의 진정 가치와 의미를 찾기 위해 발을 내디뎌보네요.

에야디야 에야디야 영치기 영차!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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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판다의 마음 쌍둥이 판다 1
니시지마 미에코 지음, 하세가와 유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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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장면만 보아도 저처럼 입가에 미소가 생기시지요.

복슬복슬 꼬리의 치명적이 매력 발산에 저는 자꾸 쓰러지네요.

데굴데굴 거리는 모습, 어설픈 몸짓들이 책장을 넘길수록

그 사랑스러움이 폭발하네요.

그렇다고 그림만이 <쌍둥이 판다의 마음>의 전부가 아니지요.

행복을 부르는 주문의 문장들이 책에 가득하지요.

이야기와 함께 그림들에도 스토리가 있어요.

엄마 판다 안에서 재롱을 부리던 아기 판다들이

후반부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을 떠나 날아가지요.

아이고...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대견해요.

'어떤 일에든 균형이 중요해'

일과 삶의 균형은 정말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일에 쫓기며 살아가면 그 여파는 분명 찾아오는 것 같아요.

워라벨까지는 아니더라도 퇴근 후에는 쉼이 꼬옥 필요한 것 같아요.

우선순위를 정해서 처리하고 나만의 쉼의 방법을 찾아야 해요.

저는 요즘 스트레칭을 하고 10분 정도 핸드폰도 없이 쉬지요.

횟수는 3회 정도로 꼬옥 지키려고 하고 있어요.

쉼이 없으면 내일을 위한 힘도 없는 것 같아요.

'투덜대면서 오늘을 보내기보다 가슴 뛰는 일이 생기 내일을 바라보자

내일이 좋은 날이 되기를'

내일을 시작하는 너와 나에게 보내고 싶은 문장이네요.

그림책의 모든 문장들을 읽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저는 이렇게 응원에 가득 찬 좋은 말들이 좋더라고요.

주위의 쓴소리도 도움이 되지만

자꾸 지쳐가고 지루해지는 삶에 긍정 에너지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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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면 줄수록
마시 캠벨 지음,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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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그 모든 지혜를 전해 주었어요.'

생명을 자라게 하기 위해 애정 어린 눈빛, 기다림, 사랑까지 참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요.

이런 귀한 지혜는 글보다는 오랜 시간 몸으로 익히고, 배우는 거죠.

할머니의 지혜가 손주인 아빠에게 전해지고. 아빠는 딸에게 지혜에 지혜를 더해 전해주고,

시간이 흘러 엄마가 된 딸까지 오게 되었을 때는 지혜만 있었을까요?

지혜에 더해지는 것은 사랑이었을 거예요. 사랑에 사랑이 더해졌어요.

사랑은 그렇게 넘쳐나고 충만함을 느끼니 주위도 둘러보고 남들과도 나눌 수 있었던 것이겠죠.

'할머니가 물려준 아주 특별한 유산, 사랑

상상보다 더 높이, 크게 자라는 사랑

세상 모든 것을 자라게 하는 사랑

'주면 줄수록' 커지는 사랑'

-<사랑을 주면 줄수록> 책소개 내용 중

처음 읽는 순간보다 읽는 횟수가 더해질수록 뭉클하면서도 묵직하게 깊은 울림이 다가오네요.

<사랑을 주면 줄수록>을 읽고 '나이테'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였어요.

지나간 세대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동심원의 안에서 굳건하게 심지가 되어주지요.

지난 세대는 나무를 존재하게 했던 시작인 거죠.

그리고 그 위에 하나하나 지나 온 시간의 테가 더해지는 거죠.

하나의 테는 세대를 지나면서 더해진 깊어진 지혜, 연륜을 보여주지요.

​‘나무는 개체 안에 세대를 축적한다.

지나간 세대는 동심원의 안쪽으로 모이고, 젊은 세대가 몸의 바깥쪽을 둘러싼다.

... 중략 ...

하나의 핵심부를 중심으로 여러 겹의 동심원을 이루는 세대들의 역할분담과

전승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나이테를 들여다보는 일의 기쁨이다.’

- <나이테와 자전거 / 김훈>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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