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호박
필라르 세라노 지음, 카리나 콕 그림, 유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법의 호박 / 필라르 세라노 글 / 카리나 콕 그림 / 유아가다 역 / 지양어린이 /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88 / 2024.11.25 / 원제 : Una mágica oportunidad(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지양어린이 SNS 피드에서 <마법의 호박>에 관한 몇 장면을 보았어요.

색감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반해버렸죠.

그림이 너무 궁금해서 읽고 싶었어요.






그림책 읽기



낡은 오두막집에 가난한 두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아무 희망이 없는 아니야 아니씨 가족과 미래를 꿈꾸는 그래요 그래씨 가족이지요.




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 할머니 한 분이 힘들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어요.

두 가족은 현관문을 열고 어서 들어오시라 말했어요.




"자, 받아요. 이것은 마법의 호박이에요. 그런데 호박이 마법을 부리게 하려면,

슬기롭게 잘 이용해야 해요. 그럼, 행운을 빌게요!"




그림책을 읽고



낡은 오두막집 한 채를 나눠 쓰는 가난한 두 가족에게 일어난 마법 같은 이야기.

아니야 아니씨 가족은 가난하다고 꿈도 포지한 채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어요.

그래요 그래씨 가족은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어렵지만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미래를 꿈꾸었어요.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힘겹게 지나가는 할머니에게 문을 열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베풀자

할머니는 감사 인사로 두 가족에게 마법의 호박을 하나씩 선물하지요.

단, 호박이 마법을 부리게 하려면 슬기롭게 잘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과연, 두 가족에 호박은 어떤 마법을 보여줬을까요?

그래요 그래씨 가족은 호박을 갈라 씨앗을 밭에 뿌리고 열심히 가꾸었어요.

호박이 주렁주렁 열리고 호박 잼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지요.

아니야 아니씨 가족은 귀한 마법의 호박을 윤나게 닦아 집 안에 잘 모셔 두었지요.

이제나저제나 호박이 마법을 부리기를 기다렸어요.

그러나, 가족에게 남겨진 것은 탐스러운 호박과 썩어버린 호박이지요.



더 부자가 되어가는 이웃을 보며 아니야 아니씨 가족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힌트! 섣부른 판단은 위험해요!

불만이 가득하고 부정적인 아니야 아니씨 가족의 처음을 다시 들여다보면

어려움에 처한 할머니를 도와주는 마음 따뜻한 가족이지요.

마법의 호박이라는 행운을 얻었지만 활용하지 못하고

앉아서 기다리기만 한 자신들의 어리석음도 반성하고 행동의 변화도 보여주지요.

그래요 그래씨 가족은 노력했으니 노력한 대가를 받는 당연함이겠지만

오히려 아니야 아니씨 가족은 숨겨 놓은 가르침이 인생의 진실을 알게 하는 것 같아요.

노력의 가치와 찾아온 행운을 어떻게 인생에 활용할지 말이지요.



태양이 있어도 울상인 가족과, 비가 와도 웃고 있는 가족부터 처음과 달라진 오두막집을 보며

이야기에 따라 바뀌는 감정들을 밝고 부드러운 파스텔 톤 그림으로 완성하셔서

이야기에 편안함이 더해지면서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스토리의 전개가 옛이야기 그림책이라는 느낌은 같은 듯하지만 다르지요.

이야기의 초반부는 옛이야기처럼 구선이 직선적이고 단순해요.

그래요 그래씨 가족은 긍정적이고, 부지런하고 지혜롭지요.

반면 아니야 아니씨 가족은 부정적이고, 기회를 엿보고, 조금 어리석지요.

하지만 두 가족은 착하거나 나쁜 반대의 개념도 아니지요.

그러니 옛이야기처럼 정해진 권선징악의 결말이 아닌 거예요.

어쩜 누구나 바랄 수 있는 행운이지만 노력이 필요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걸요.

한참 어려웠던 가족사의 한 부분을 생각해 보면 최악의 순간에도

가족들끼리 뭉치고,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보냈던 시간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인생에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웃음, 유머, 희망, 단결의 긍정의 힘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 <마법의 호박> 작업 과정 -




텍스트를 읽고 등장인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찾아 스케치를 하고,

이야기의 또 다른 캐릭터인 집과 가족에 대한 여러 버전들을 만들었다고 해요.

채색 과정 중 토베 얀손(Tove Jansson)의 일부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그림 작가 카리나 콕 인터뷰(2024년) :





- 그림작가 카리나 콕 -




그녀의 다양한 SNS를 방문하니 더 호감이 생기는 작가님이시네요.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태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고 해요.

수채화를 좋아하고, 식물과 새를 사랑한다고 해요.

그녀의 여동생 Patricia와 함께 Cocorocoq Editoras를 만들었어요.

모든 연령대를 위한 고품질 그림책을 만드는 독립 칠레 출판사이지요.


https://www.instagram.com/karina.cocq/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르마 이발소 웅진 모두의 그림책 66
모예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기 전


3대째 이어 온 가르마 장인이라니...

가르마만 보아도 뭔가 즐거운 일이 펑펑 터질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 가득 안고 그림책으로 들어가 보아요.





그림책 읽기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는 반듯한 가르마 머리는 가르마 이발소의 오랜 상징이지.

가르마 머리를 하고 싶은 손님들은 물어물어 가르마 이발소를 찾아와.




뿌우 씨의 완벽한 가르마 머리가 완성될 참이었어.

갑자기 가르마 씨의 콧속으로 머리카락 한 올이 쏙, 빨려 들어갔지.




커다란 수건에 붙어 있던 수많은 머리카락이 가르마 이발소를 둥둥 떠다니다가...

쏙! 쏙! 쏙! 쏙! 에, 에, 에.... 에 취!




그림책을 읽고


5:5 가르마 외길 인생!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가르마!

가르마 이발소 오늘의 영업을 시작해요.

가르마 이발소의 머리 스타일은 단 하나!

자로 잰 듯한 치명적인 가르마는 손님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이지요.

하! 지! 만!

가르마 고수에게 작은 머리털 하나가 가르마 씨의 콧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 가르마 씨가 수건을 놓치면서

수건에 있던 털들이 이발소 손님들 콧구멍으로 쏙, 쏙, 쏙! 들어가 버리지요.

모두 함께 한 순간에 재채기를 하면서 이발소는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엉망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될 줄이야.

항상 옳다고만 생각했던 일들이 어떤 계기로 별거 아니고 더 큰 의미를 바라보게 해 주었어요.

전통을 지키는 특별한 가치는 지키기 위해 시대에 맞는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요.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은 지켜지면서 그 위에 새로운 것들이 더해진다고 변화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시간이 지나고, 지나면서 내가 지켜왔다고 생각하는 의미들도 변화하는데 말이지요.

용기를 내어 변화를 수용하고, 더 큰 의미로 해석하는 가르마 씨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그림의 디테일들도 놓치지 않았지요.

이발소 내부의 공간의 액자의 위치, 드라이기, 가위, 컵, 미용도구, 심지어 잡지의 페이지까지

모두가 반듯하게 대칭을 이루는 5:5 가르마처럼 완벽하게 반듯하게 나누어져 있어요.

크게 보면 색채의 변화도 장면에 이야기를 더해주지요.

여백이 가득한 공간들에 연필 선 하나, 하나에서 시작해서

사건이 일어나면 공간 가득하게 밝고도 화려한 색채들이 터지는 듯 빛을 발하지요.

연필 선이 지루하지 않게 머리카락에는 색을 담아 놓으셨지요.

또, 프레임에 변화를 들여다보는 재미와 의미도 있지요.

그림책의 초반의 장면에서는 두 겹의 프레임이 우측에만 있고,

프레임 안에서도 가르마 씨는 사각의 모서리 부분에서 중심을 잡고 일을 했죠.

사건이 일어나고 프레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지요.

두 겹의 프레임은 한 겹으로, 한 겹의 프레임마저 변화를 보이지요.

우측에만 있던 프레임의 위치가 다양한 곳으로 다양한 크기로 변화하지요.

가르마 씨와 손님들의 행동가 표정에 집중하게 되네요.





100년 전통의 완벽한 가르마, 가르마 이발소!

장면 속의 5:5, 색채의 변화, 프레임의 변화까지 가르마 씨와 손님들의 행동가 표정에 집중하게 되네요.





- <가르마 이발소>의 시작 -



모예진 작가님의 SNS 피드 속에서 <가르마 이발소>에 관한 내용을 찾았어요.

노력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가르마 이발소>가 웃음보다 찡함이 더 커져 버렸어요.

그러다 가르마 이발소의 초창기 이발소 내부를 보고 다시 빵 터졌네요.

이발소 공간마저 가르마 나누듯이 나누시다니....

아래 사진엔 원고, 작가님이 마음을 누르고 누르셔서 그리시는 가르마 씨,

<가르마 이발소>의 더미북까지 볼 수 있어서 그래도 SNS를 캡처했어요.




'<가르마 이발소>는 처음 그림책을 배웠던 이상희 선생님의 그림책 워크샵 에서 만든 첫 더미이다.

첫 이야기고 그림 스타일도 없었을 적이라 수업을 끝으로 첫 더미는 나에게도 잊혔다.

투고를 목표로 더미북을 모아 공모전에도 출품하고 여러 행사에 나가는 동안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서점의 향초 코너에서 책과 책을 읽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일을 했다.

점심시간에는 꼭 어린이 코너에 가서 신간 그림책을 읽었다.

언젠가 내 책도 이곳에 놓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 사진 출처 및 내용 출처 : 모예진 작가님 SNS https://www.instagram.com/mojin.moyejin/





- 모예진 작가님의 작품들 -


양양에 살며 그림책을 만들고 계신데요.

작가님이 쓰고 그린 그림책은 <가르마 이발소>, <그런 일이 종종 있지>, <어디로 가게>이지요.

2015년, 2016년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셨지요.

모예진 작가님은 동시집, 동화까지 다양한 그림 작업에 참여하셨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 원숭이네 그림책
후이팡 정 지음, 정미애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 / 후이팡 정 / 정미애 역 / 신나는 원숭이 / 원숭이네 그림책 / 2024.11.01 / 원제 : Il tombe des lapins (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장면만으로도 생각나는 영화, 명화도 있었어요.

귀여운 그림만으로도 재미있고, 즐거운데요.

어떤 이야기일지 진짜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하늘에서 새하얀 눈토끼들이 내리고 있어!"

"와, 정말이네. 하늘에서 하얀 토끼들이 펑펑 내리고 있어!"

"하나, 둘, 셋, 넷. 다섯...."




알렉스 모자 속에도 토끼가 쏙 들어왔어요!




토끼들이 하늘에서 계속해서 내려요.

다 셀 수 없을 만큼요.

사람들의 발이 토끼 속으로 푹푹 빠져 뒤뚱뒤뚱 걸어가요.




"토끼들로 온 세상이 새하얘졌어요!"




그림책을 읽고



추운 겨울 아침, 꼬마 알렉스는 차가운 공기가 싫어 이불 밖으로 나오지 않아요.

아침을 먹으러 나오라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에도 꼼짝하지 않지요.

그러던 알렉스는 창밖을 보고 깜짝 놀라요.

하늘에서 새하얀 토끼들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거든요!

길에도, 광장에도, 나무에도 쌓인 토끼들! 알렉스는 온 동네에 쌓인 토끼들 속에서 신나게 뛰어놀지요.

어떻게 이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 걸까요? 오늘은 바로, 화이트 토끼 크리스마스거든요!



저희 집에서 다른 크리스마스와 다르게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고 있지요.

거창하지는 않지만 커다란 별도 달아두고, 리스도 벽에 붙였어요.

올겨울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날 수 있을까요?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를 읽고 나니 하얀 눈토끼를 기다리게 될 것 같아요.

자~ 이 말랑말랑 귀욤뽀짝한 눈토끼에게 반하실 준비가 되신 거죠.

저는 그림책을 읽고 포스팅을 마무리할 때까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어요.



주인공 알렉스와 눈토끼를 따라가다 다른 캐릭터들을 뒤늦게 발견했어요.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눈토끼에 깔린 아니 눌린 까마귀를 발견했지요.

그 후 처음으로 돌아가 이번에는 쫑긋한 귀와 빗자루 같은 꼬리를 가진 시베리아허스키를 만났지요.

이 진지하고도 강한 강아지가 눈토끼에게 홀랑 넘어간 모습이라니...

그리고 또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고양이들이 바라보는 눈토끼를 발견했죠.

세 번을 보고서야 발견한 그림책 모서리 구석 바닥에 '푹석!' 나동그라진 눈토끼!

왜 자꾸 처음으로 돌아가냐고요?

너무 귀여워서 눈토끼들만 쳐다보게 되어서 집중이 안 돼요. 흐흐흐흐흐

이렇게 다 들여다보고 나니 어른들의 표정은 읽을 수 없는 무표정이거나 얼굴이 가려져 있는 반면,

주인공 알렉스와 큰 개, 까마귀, 고양이, 아기의 표정은 살아 있는 걸 알았어요.

눈토끼의 표정에도 변화가 없어서 변화가 있는 등장인물에 더 시선이 몰입되면서

보송보송 귀여움이 배가 되고, 말랑말랑한 사랑스러움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아! 아! 아! 놓칠 뻔했어요.

그림책 표지의 눈토끼에 반해 급한 마음에 표지를 넘기고 면지를 들여다보며

좌측 면지 하늘 쪽에 흐릿한 검은 자국을 잉크 자국으로 착각했어요.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까만 중절모를 쓴 토끼 한 마리가 등장하더라고요.

까만 모자가 건물, 자동차, 공원, 거리의 배경과 겹쳐지면서 숨바꼭질하듯이 잘 보이지 않아요.

작가님께서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겨울비(골콩드)」를 오마주한 표지에 등장한 캐릭터이지요.



올겨울 시작의 그림책을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를 만나서 행복해요.

눈이 온다면 짜증스러움보다는 설렘, 행복을 더 크게 느낄 것 같아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토끼를 두 손으로 사랑스럽게 안아 볼까요?





-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 독서 지도안 -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 독서 지도안을 공유하셨어요.

그림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해 볼 수 있는 놀이 활동을 담았다고 해요.

파일을 다운로드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해 주셨네요.


출판사 신나는원숭이 블로그 https://m.blog.naver.com/funnymonkey_books/223647105876






- 원서와 한글 번역판의 표지 들여다보기 -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를 직접 만나봐야 하는 많은 이유가 있어요.

바로 제목 폰트의 홀로그램, 표지의 질감과 내지의 재질로 느껴지는 따뜻한 촉감,

접지선이 안으로 말려 들어감이 없어 두 페이지가 쫘~악 펼쳐지면서 장면을 하나로 온전히 볼 수 있지요.

이렇게 눈이 즐겁고 손에 감각이 살아나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늘에서 눈토끼가 내려요!>이지요.

물론,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귀여운 눈토끼들의 귀엽고도 엉뚱함들이지요.


출판사 신나는원숭이 SNS의 피트에서 사진을 보며 원서도 검색 이미지와는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원서의 표지를 검색 이미지로만 보았을 때는 제목 폰트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줄 몰랐어요.

폰트를 강조하기 위한 후가공 처리도 들어간 것 같은데...

귀여움이 가득한 한글 번역판과는 다른 느낌의 프랑의 원서이네요.

이렇게 같은 듯 다른 느낌의 표지로 프랑스와 한국에서 동시 출간되었다고 해요.



🐰🐰🐰

사진 출처 : 신나는원숭이 SNS ttps://www.instagram.com/funnymonkey_book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극곰 아빠 라임 그림 동화 41
조르조 볼페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극곰 아빠 / 조르조 볼페 글 /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 김자연 역 / 라임 / 라임 그림 동화 41 / 2024.10.31 / 원제 : Pas orange (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와! 그림만으로도 이렇게 따스한 느낌이 훅~ 밀려오네요.

북극곰이 펭귄 아가의 아빠가 되었다고요?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탁.... 빠지직!

바깥은 무지무지 추웠어요. 모든 게 하얀색이었지요. 나만 빼고요.




아빠는 부드럽고 따스한 팔로 나를 감싸 안아 주었답니다.

이제 세상은 더 이상 하얗고 차갑기만 한 곳은 아니에요.




아빠는 다른 색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어요.

"주황색은요?" / "주황색은 안 돼!"



그림책을 읽고



첫 장면부터 심쿵!

알 속에서 따뜻하고 포근하게 지내던 아기 펭귄 팔리노가 양쪽 날개를 쭉 폈더니...

탁.... 빠지직!

알껍데기가 깨지고 공간 이동을 한 것처럼 새로운 세상에 와 있어요.

너무너무 춥고 온통 하얀색만 가득했어요.

무엇보다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어서 더 놀라고 있는데

저 멀리 작고 까만 동그라미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커지더니 눈앞으로 다가왔어요.

까만 동그라미는 아빠 토모의 코였어요.

아빠는 부드럽고 커다란 팔로 팔리노를 따스하게 감싸 안아 주었지요.

아빠 토모는 팔리노를 여기저기 데려가 주며 세상의 다양한 색들을 보여주지요.

아기 펭귄 팔리노가 가장 관심 있는 색은 주황색인데

주황색에 대해 아빠에게 물으면 아빠의 커다란 눈이 촉촉해졌어요.

팔리노는 아빠에게서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는 사이

수영을 배우고, 물고기를 잡고, 수를 세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까지 배웠지요.

“팔리노, 이제 네가 주황색을 알아야 할 때가 온 것 같구나.”



아기 펭귄이었던 팔리노가 이렇게 잘 성장해서 혼자서 뭐든 할 줄 알게 되었어요.

북극곰 아빠 토모는 펭귄을 보내주어야 할 시간을 알고 있었던 거죠.

<북극곰 아빠>를 읽고 있는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나네요.

그저 팔리노와 성장의 시간을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거죠.

내어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거예요.

어떤 관계에든 일방적인 헌신이 아닌 소통과 존중이 바탕이 되지요.

그러함에도 내어주어 행복함을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요.

북극곰 아빠가 뒤돌아서는 순간, 아이에게 그 무엇도 바란 게 없었다는 걸 알았어요.

맞아요. 부모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사랑, 관심을 보여주면서

자녀의 인생은 자녀가 스스로 해결하며 당당한 자세를 가질 수 있게 지켜봐 주어야 하지요.

스스로 성장하고, 되돌아 보고, 성숙하게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기는 하지만

부모도, 아이도 서로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삶을 존중하고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소통해야 해요.



그림책을 만나기 전 가장 궁금했던 것은 어쩌다 남극의 펭귄이 북극의 북극곰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졸졸졸 따라다니는 아기 새들의 이야기가 처음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렇게 애틋하고 가슴 시리게 느껴지는 펭귄 이야기는 다르네요.

스토리에 더해진 파올로 프로이에티 작가님의 그림이 입혀지면서 더 크게 감정을 물결을 일렁이게 만들어요.

곰, 펭귄, 알바트로스, 물개, 고래까지 모두 사실적이지만 몰입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빠들에게, 그리고 엄마들에게

가장 사랑하는 내 아이를 만난 것만으로도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요.





- <북극곰 아빠>의 작업 과정 -




이야기가 전달되는 방식에 따라 감정을 일깨우는 데 그림이 도움이 되기 원한다고 해요.

다양한 색을 이해하도록 해초의 붉음, 바다의 푸름까지 보여주며 그림의 분위기를 만들고,

두 주인공을 둘러싼 배경, 눈처럼 보이는 질감까지 모든 것들로 독자가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하려 노력한다고 해요.

놀라운 것은 애니메이션 영화와 만화가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영감을 받는다는 것과

한국과 일본의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을 존경한다고 하시네요.

자연의 여백을 남겨두면서 결코 화려하지 않게 부드러운 색감을 이용한다고 해요.


일러스트레이터 중에서도 'Kim Minji et Ayano Imai'의 이름을 거론해서 찾아보려 했지만....

어렵네요. 번역기를 통해 다시 수정 한 부분이라 틀린 부분이 있을지 걱정도 되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가시면 다시 한번 확인할 실 수 있어요.


파올로 프로이에티 작가님 인터뷰 :

https://revue.leslibraires.ca/entrevues/litterature-jeunesse/paolo-proietti-des-couleurs-venues-de-loin/





-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작가님 -




이탈리아 그림 작가님이시네요. 한글 번역판으로 여섯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제 취향의 그림인데....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출판사 라임 덕분에 알게 되어서 너무 신나요.

더 놀라웠던 것은 이렇게 부드럽고 편한 느낌의 그림들이 남자 작가님의 손에서 그려졌다는 거예요.

조만간 크리스마스에 관한 그림책 한 권이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파올로 프로이에티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pallo_illustration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이 작아졌어요 노란상상 그림책 115
정가용 지음 / 노란상상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고,

빨간 머리의 세 자매를 보면서 빨간 머리 앤도 떠오르고,

집을 지키려는 세 자매라는 설정에 아기 돼지 삼 형제도 생각나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진짜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오늘은 어딘가 좀 이상한걸.

틀림없이 뭔가 달라졌어.

천장이 낮아졌어. 침대가 작아졌어. 사과도 좀 이상해.




어, 그런데...

우리 집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있어!

하지만 우린 이 집을 버릴 수 없어. 우리 집이니까.




이대로 영영 사라지는 걸까?

아니야, 가만 바라보니 이제 더는 줄어들지 않아.

그렇다면....




그림책을 읽고



빨간 지붕 아래 사랑스러운 빨간 머리 세 자매가 살고 있어요.

무언가 좀 이상하다 싶더니, 집이 점점 작아지고 있었지요.

작아진 집의 창문으로 넘어 다니기도 하고, 지붕에 올라가 쉬기도 해요.

하지만 집은 점점 더 줄어들고 이젠 들어갈 수도 없어요.

손바닥만 해진 소중한 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이 작아진다기보다는 아이가 성장을 해서 작아지는 집이겠지요.

얼마나 소중하면 작아진 집과 물건들을 소중히 간직하는 걸까 싶었는데 제 주위에 이런 분이 계시네요.

지금의 큰 집보다 작았던 그 집을 그리워하고 종종 이야기하는 조카들이지요.

어린 시절과 달리 지금은 각자의 공간이 침범되지 않는 편안한 곳에서 살고 있는데도

조카들은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북적북적거리며 모여 살던 그곳이 좋았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청소년기이지만 모두 모여 식사 시간을 함께하고, 한 침대에서 자는 걸 좋아해요.

저의 어린 시절도 회상을 해 보면 살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은 힘들기는 하지만

지나고 나면 가장 웃음이 많았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 다른 상황들에 집을 떠나왔지만 그 따스한 공간들은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지요.



소중한 집은 어떤 집일까 생각해 보니 따뜻한 온기가 있고 힘이 솟는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지요.

집은 아니지만 저는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공간이 있어요.

초등학교를 다니다 전학을 가고 고등학생이 되어 초등학교를 몇 년 만에 다시 방문했을 때이지요.

전교생이 모두 모여 운동회를 하던 큰 운동장이었는데 손바닥처럼 한눈에 들어왔지요.

학교 앞 문방구에서 교문까지의 거리가 꽤 길었는데 몇 발자국만에 도착한 것 같았지요.

본관과 떨어진 별관의 교실까지의 달려 다녔는데 그날은 걸어서 단숨에 다다르지요.

또, 4층이었던 학교 건물이 왜 그리 낮고 작아 보이던지요.

저에게는 초등학교는 시골스러운 주변 환경 때문인지, 많은 인정을 받았던 시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들, 친구들, 학교 주변, 학교의 행사, 체육부 활동, 노을이 지는 시간까지 운동장에서 놀던 추억들이 더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 기억들이 떠올리면 마음에 온기가 넘치고 온기가 오래 이어져 행복하더라고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빨간 머리 앤도 생각나고, 아기 돼지 삼 형제도 생각나는 표지였어요.

그림책의 장면을 넘길수록 묘하게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는 듯했지요.

<우리 집이 작아졌어요> 스토리의 전개만이 아니라 캐릭터와 화려하고도 밝은색들이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주지요.

그림책을 읽고 포스팅하는 동안 마음속에 있는 추억의 보석들을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보았네요.





- 완성형이었던 <우리 집이 작아졌어요> -



2023년 9월에 텀블벅 펀딩을 위해 표지부터 본문까지 모두 완성이 되어 있었지요.

2023년 12월 펀딩이 성공하고 출간된 책은 기존 시안과 조금 달라진 영어 그림책 <The Mini House>이지요.

2024년 11월 출판사 노란상상에서 한글 그림책으로 또 다른 표지로 출간되었지요.


이 책은 <The Mini House>라는 제목과 카요이(kayoi)라는 필명으로 영문 텍스트를 넣어 독립 출판한 그림책을 일부 장면을 수정하고 글을 다듬어 정식 출간한 그림책입니다.

정가용 작가님은 ‘카요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의 놀이를 몽환적이고도 화사한 색채에 담아 표현해 왔습니다.

<우리 집이 작아졌어요>는 작가의 첫 그림책이며, 이 책으로 한국그림책출판협회 2024 그림책 공모전에 당선하였습니다. - 출판사 노란상상 작가 소개 내용 중




- 정가용 작가님 SNS -



작가 카요이의 작품세계에서 주된 대상으로 등장하는 요소는 바로 '집'과 빨간 머리를 한 세 자매입니다.

이 책의 첫 시작은 카요이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 "Hide and Seek" 시리즈와 작은 드로잉에서 출발합니다.

집과 캐릭터들의 다양한 스케일과 상황들이 어우러져 흥미로운 모습으로 담깁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 카요이 sns https://www.instagram.com/ka___yoi/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