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뒤에서
사라 델 주디체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커튼 뒤에서 / 사라 델 주디체 / 박재연 역 / 바람북스 / 2024.04.10 / 원제 : Derrière le rideau (2022년)



책을 읽기 전


제목과 표지의 그림의 느낌은 숨바꼭질 놀이처럼 보이지 않네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네요.

실물을 만나고 책의 크기와 무게감에 살짝 당황했네요.

책 속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들도 들려드릴게요.



책 읽기


p 3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한 깨달음은 대부분 커튼 뒤에서 시작되고, 커튼 뒤에서 끝났다.



p 78

걱정이라는 것은 참 이상하다. 보통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넘겨주면, 우리에게는 그것이 남지 않는 법이다. 하지만 걱정이라는 것은 그렇지 않다. 걱정은 아무리 나누어도 우리에게서 없어지지 않으니 말이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그 뒤로 이어진 몇 달은 길고도 비참했다.



p 82~83

“소피! 소피! 소피!”

누군지 모르겠지만… 소피는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틀거리던 우리는 그 광경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았다.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죽는 것은 또 얼마나 쉬운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P 127

만약에 다시 태어난다면? 갑자기 답이 떠올랐다. 명확하고 분명하게. 전에는 왜 이 생각을 못 했을까? 이렇게 간단한데… 다시 태어난다면, 나 자신으로 태어나고 싶다.





책을 읽고


SNS에서 스친 한 장의 사진!

주제나 내용은 확인하지도 않았어요.

표지의 그림만으로 시선을 잡아끌고 마음을 앗아버리더라고요.

그리곤 책이 도착하고 포장을 풀기 전에 살짝 놀랐어요.

A4 사이즈보다 큰 크기와 두께감 그리고 무게감에 당황했어요.

아~ 그림책이 아닌 140쪽의 800g이 넘는 그래픽노블이네요.



2차 세계대전 시기에 나치 독일이 프랑스 파리를 점령 후 반민주주의적이고 반인권적인 헌법으로 개정했어요.

프랑스인이 고통을 받았고, 그중에서도 프랑스에 살던 유태인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기도 했어요.

희생된 7만 명 이상의 유태인 가운데에는 어린이 11,000여 명도 포함되어 있었지요.

이 혼란과 고통의 시기를 <커튼 뒤에서>는 어린이의 눈을 통해 보여주고 있지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이 이야기의 무대이고, 1937년부터 1942년까지 5년 사이의 시간을 보여주지요.

주인공 두 소녀는 비유태인 아빠와 유태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지요.

전쟁이 시작되고 일상은 너무 달라져 버렸지요.

치과 의사였던 아빠도 전쟁터로 불려갔다 돌아왔을 때는 한 쪽 다리를 절게 되고,

먹거리는 부족해지고, 새엄마 바느질거리로 돈을 벌지요.

두 소녀에게는 더 잔혹하게 쫓아다니는 무언가가 있어요.

유태인 엄마는 이미 죽고 없고, 외가 친척들도 외국으로 다 떠나 버렸고,

유대교 행사에 열심히 참여한 적도 없는 그저 어린아이들뿐이지만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많은 더 큰 고통을 받게 되지요.

경찰에게 쫓기며 커튼 뒤로 숨었던 두 소녀.

"유태인은 씨를 말려야 해!"

"그냥 아이들일 뿐이에요!"



이 마지막 장면은 공포였을까? 안도였을까?

야엘과 에밀리가 커튼 뒤에 숨어 떨고 있는 마지막 장면.

결말 없이 스토리가 마무리되는 듯하지만 조금 더 책장을 넘겨 부록 뒷부분까지 확인하고 나면 작은 그림에서 결말을 확인할 수 있지요.

아이들끼리의 장난, 성장, 부모와의 대화, 조부모와의 관계, 주변 지인들의 모습들을 보는

아이들의 표정만 보면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어느 시대나 같은 것 같습니다.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이지만 아이의 시선에서 초점이 맞춰지는지는 이유는

주인공이 소녀이기보다는 중간중간 에피들에서 소녀의 행동과 생각들 때문인 것 같아요.

전쟁이 일어났지만 아이의 일상 에피들 순수한 시선에서 '나도 그랬었지'로 더 공감돼요.

감정 몰입을 했던 주인공이 겪는 전쟁 속 에피들이라 더 아픈 것 같아요.

어른들의 시선에서 아이는 아이일 뿐이라 생각하지만 아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려 하지요. 순수한 시선이기에게 어른과 다른 해석이나 생각이 가능한 것 같아요.

전쟁 속에서 아픔과 고통을 처음 맞닥뜨리고 무서움을 견디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네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네요.



페이지마다 장면에 오래 머물며 책장을 천천히 넘기게 되네요.

그래픽노블은 분할 장면이 많은데 펼쳐진 한 장의 페이지 속에서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보면서 감정들이 독자에게 흘러들어오는 것도 신기해요.

주인공 소녀의 좌측 눈썹 위의 점 또한 인물의 특징이겠지만 참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선 하나의 방향만으로도 인물의 표정이 다양해지는 것이 놀라워요.

두 소녀가 자주 나오니 귀여운 모습일 것 같지만 차분함과 생생함이 더 크네요.

아마도 그림체와 색감이 주는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진짜 궁금해지네요.




- <커튼 뒤에서>의 북토크 -




출판사 바람북스에 소개된 장면 중 역사적 사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역사기록에 관한 이야기들은 이미지들이 재현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자료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지요.

중요한 사건이 담긴 특정 일자의 신문, 개선물을 통과하는 독일군, 등 알아야만 보이는 것들이지요.

이 모든 이야기는 번역가 박재연 작가님의 진행하신 온라인 북토크 '알지만 몰랐던 이야기, 있지만 없었던 아이들'에서 들을 수 있었다고 해요.


이번에는 오프라인에서 북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네요.

날짜 : 5/12(일) 10:30 - 12:00

장소 : 평화문화진지 공연장

신청 : 구글폼 작성(프로필 상단 링크)

참가비 : 무료 -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1만원(익일 환불)




- <커튼 뒤에서> 작가의 메시지 -




<커튼 뒤에서>가 출간되는 날 작가님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온 인사 영상을 볼 수 있었어요.

지구 반대편에 독자에게 가닿는다는 생각에 기쁨과 설렘을 전하면서

졸업 작품으로 구상하던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졌고 책 속의 소녀들을 좋아하길 바란다고 하지요.

책을 소개하는 작가님의 사랑스러움도 좋았고, 도시의 풍경이 담겨 있어서 더 멋진 것 같아요.




- 출판사 '바람북스'는요 -




한 권, 한 권 모두 읽어보고 싶게 하는 이 책들을 출간 한 곳이 바로 바람북스이지요.

2003년 설립된 출판사 '바람의아이들'에서 2021년 론칭한 브랜드 '바람북스'이지요.

바람북스의 멋진 책도 좋고, 바람의아이들의 알맹이 그림책 시리즈도 좋아해요.

<우거즐튼무아>를 시작으로 <접시의 비밀>, <글자 세이크>, 등 인연이 있는 그림책이고요.

<난 그냥 나야>, <생일 축하해요!>는 포스팅을 했어요.(아쉽게도 최근에는 만나지 못했지만...)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대로 누르면 안 돼! 농장에서도 절대로 안 돼!
빌 코터 지음,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번째라니요. 그저 놀라움이 가득해요.
기대감도 업... 누르지 말라하면 더 누르고 싶어지는데요.
책을 보기도 전에 웃음이 나오는 건 저만이 아닐 것 같아요. 빨리 책을 만나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늪 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 6
이와이 도시오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층짜리 집은 일본에서 2008년에 출간을 했고, 한글 번역판으로 2009년 북뱅크에서 출간했어요.

저희 아이들 어릴 적 두 이모집에 가도 책장에 100층짜리 집은 항상 꽂혀있던 책이지요.

시간이 지나 여섯 번째 그림책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네요.

포스팅을 하고 있던 제 옆을 지나가던 2002년 첫째 아이도 그림책을 반갑게 맞이하네요.

냉장고에 밑그림을 길게 이어 붙여 놓고 색칠하는 놀이를 기억하네요.

제 기억으로는 아이는 색칠을 대충 했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ㅋㅋㅋ

숫자를 익혀가면서 즐거워했던 둘째의 모습도 기억에 남아요.

'100층짜리 집' 시리즈가 어느 댁에서 어떤 추억으로 남을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네요.


8층 가재 할아버지 집에 벽에 걸린 그림들을 보며 친구일까라는 상상을 해 보네요.

20층에 살고 있는 물자라의 특징을 잘 알 수 있어요.

암컷은 수컷의 등면에 알을 줄지어 낳아 붙이고 수컷은 알아 돌보지요.

27층에서는 날카로운 입을 찔러 넣어 체액을 빨아먹는 모습까지 자세하게 묘사하셨네요.

44층에 택배 배달 온 물자라를 만날 수 있어요.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 '100층짜리 집 시리즈'이지요.



늪 100층은 그림책을 옆으로 돌려보는 재미가 있네요.

제가 보여드리는 70층 말고도 또 있으니 그림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나는 언제쯤 개구리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주인공 챙이는 올챙이가 맞는 걸까요?

뒷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짧아지는가 싶었는데

어~ 뭔가 다른데요. 찾으셨나요?



일본에서 <늪 100층짜리 집> 출간 기념하여 전국 서점을 대상으로 전시 이벤트가 열렸고

2023년 12월 8일 최우수상 1곳, 우수상 5곳, 입상 10곳의 점포가 발표되었네요.

사진으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데 서점을 방문했다면 진짜 신났을 것 같아요.



한글 번역판에 100층짜리 집 시리즈는 다양한 모습들로 출간되고 있어요.

지금 보여드리는 22cm×30cm 크기의 그림책과 13cm×19cm 미니 보드북이지요.

일본어판에는 하나 더! 빅북이 있네요.

사이즈가 116cm×21cm로 서너 살 아이의 키만큼 키지요.

작가님의 SNS에서 '늪 100층'도 24년 6월경 미니와 빅북이 출시될 거라 하시네요.

작가님 SNS에서 독자들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우파루파로 꾸민 아이들의 모습도 보여요.


<늪 100층짜리 집> 출간 기념 작가 사인 엽서가 있고요.

2024년 12월까지 어린이 그림 모집을 하고 매월 3명에게 선물을 주신대요.

또, <늪 100층짜리 집> 출간 기념으로 북뱅크 팝업스토어가 마들렌플러스에서 열립니다.

24년 4월 13일까지이고, 연계 프로그램도 있으니 확인하시어 참여해 보세요.

북뱅크를 대표하는 20여 권의 책과 백 층짜리 집 전권을 마음껏 누려 보세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글로연 그림책 38
신혜진 지음 / 글로연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 표지가... 이럴 때 실물이 깡패라고 하는 거 맞는 거죠?

그림책을 받기 전 사진으로 만난 그림책 표지는 평온한 장면에 이끌림이 꽤 큰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림책을 실물로 만나 손끝에 닿는 순간부터 진짜 남다르다는 느낌이었어요.

출판사 글로연의 그림책의 표지들은 그림책은 본문에서 읽는 것이 아니라

표지에서부터 읽기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제목과 그림만 있는 표지에서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신기했는데 '표지 종이'였어요.

특히 이번 그림책은 부드러운 느낌만 있는 이지스킨이 아니었어요.

고운 느낌은 아니지 차갑지도 않은 촉감이 이중적인데 뭔가 그림책하고 딱 맞아요.

그러니까 제 이야기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은 꼬옥 직접 손에 담아 보아야 한다니까요.

도대체 이런 독특한 표지 종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알고 사용하시는지가 궁금해지네요.

이런 촉감으로 만으로도 좋은데 제목이 보여주는 시각적인 효과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네요.

빛의 방향에 따라 제목의 폰트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해요.

마치 햇살에 비쳐 퍼지는 윤슬처럼 반짝이다가도 파도가 되어 바다의 한 부분처럼 사라지는 느낌도 있어요.



선명한 색감 때문에 디지털 그림인 줄 알았는데 포스터컬러로 그린 그림이라고 해요.

개인적으로 바다의 장면도 좋지만 초록이 있는 부분에서의 느낌은 아름다워요.

손그림이라는 것도 놀랍고, 포스터물감이 이런 깊이를 줄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워요.



저는 그림책 소개를 하면서 본문 사진 아래에 본문의 텍스트를 함께 올리는데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본문에는 소녀의 성장과정에는 텍스트가 없어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지요. 그래서 저도 텍스트가 없는 본문 사진을 올려보았어요.

북토크를 들으면서 알게 된 내용인데 본문에 과거 - 현재 - 미래가 담겨 있다고 해요.

총 4곳의 문장들이지요. 총 6문장의 텍스트가 탄생부터 성장, 죽음까지 삶을 말하고 있어요.

텍스트가 많지 않아도 그림만으로도 이야기는 담겨 있었는데 와~ 작가님 대단하시네요.



아이가 성장하는 매 장면을 가볍게 스쳐 지나가려다 우측의 스냅 사진에서 장면에 멈추게 되네요.

주인공들과 함께 그 시간의 감정들을 공유해 보게 되네요.

우측 스냅 사진의 크기와 위치의 변화 또한 아이의 성장과 함께 달라지네요.

특히, 사진을 찍지 말라며 손바닥으로 렌즈를 가려버린 사진에서 반항심이... ㅋㅋㅋ

(저 분명 서평 쓰는 건데 죄송합니다. 마치 영업을 위해 나온 사람 같아요.

어디 놓칠 부분 없고, 하나하나 재미난 부분이 많아서 찐으로 신이 나네요)




내 아이를 키울 때는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느라 그 예쁨에도, 사랑스러움에도 흠뻑 빠져들지 못했지만 잠깐잠깐 느꼈던 감정들로 그림책 속 아이의 성장을 보며 할아버지의 감정들을 들여다보게 되네요.

얼마나 예뻤을까? 얼마나 사랑스러웠을까? 하면서 앞으로의 제 모습을 상상하네요.

꼬물이와의 첫 만남, 첫걸음, 첫 이유식, 두 발 자전거 타기, 입학식, 졸업식, 성인식, 함께 한 첫 여행....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기네요. 손녀이건 손자이건 넘넘 사랑스럽겠지요.

내 자식일 때는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조급했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할 것 같아요.

저 작고 소중했던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예쁠까 싶네요.

제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즐거운 할아버지 마음 이야기만 이야기하고 있네요.

할아버지가 기억이 흐려져 가는 부분부터가 두 번째 이야기의 시작인데 말이지요.

제가 피하고 싶은 이야기라서 사랑스러운 부분만 들여다보고 싶은가 봐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의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되짚게 되네요.

외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 돌아가셨고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치매에 대한 부분으로 그전에 따스한 기억들이 잘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자식들이 일곱이었고, 아빠의 늦은 결혼에 이미 저 말고도 손주, 손녀들은 많았지요.

큰 아들의 첫 번째인 손주가 아닌 손녀인 저인지라 남자아이가 중하던 시절에

밉게 보지 않으신 것만으로 다행인 것인지 초등시절을 할아버지 집에서 보냈지만

치매의 마지막 모습으로 제가 다 잊은 것인지 따스한 느낌은 없었거든요.

앗! 할아버지에 대한 제 기억이 치매로 힘들었던 가족의 당시의 삶에 멈춰있었네요.

식구들 중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셨고, 매일 아침 집 앞부터 옆집 앞의 길목까지 깨끗이 쓸고,

모든 일들에 부지런하시고 말씀은 많이 없으셨고, 아빠보다 더 건강한 몸을 가지고 계셨고,

옷자락이 더러워진 적이 없던 깔끔하시던 모습을 기억해요.

이리 할아버지에 대한 치매 이전 기억을 적어보니 가슴 한편이 아리고 쓰게 느껴지네요.

이젠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같은 시간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치매에 관한 그림책들을 만나면서 좀 더 나은 기억으로 하나둘 더해가고 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대 포기하지 않아! 국민서관 그림동화 279
매슈 워드 지음, 스콧 매군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고



2024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4월이면 한 분기가 지나고 결과들이 나올 때이지요.

새로운 일을 시도를 했던 이에게도, 학생들은 결과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겠지요.

자신들이 생각하는 목표에 도달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멋진 성과를 받지 못하고 삼총사들처럼 매일매일 추락하기에 벅찰 수도 있을 거예요.

추락을 해도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나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목표라는 것이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이기에 의미나 크기에 대해 논해서는 안 되지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포기를 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지 않고

해결 방법에 작은 변화를 주며 다시 일어서 도전을 할 마음이지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변화하는 삶 속에서

누구나 매일매일 조금 달라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언젠가 꼭 날고 말 거야!'

새 삼총사의 굳건한 의지와 확고한 목표가 느껴지네요.

새라면 날개로 날 수 있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들은 남들이 가진 날개가 있어도 안타깝게도 무용지물이지요.

그렇다고 삼총사들이 나는 것을 그냥 포기하는 걸까요?

아니요. 이들 삼총사라면 다를 거예요.



“드디어 날고 있어!”

어떤 목표를 세우고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정말 다양할 거예요.

아마도 이 삼총사들은 수많은 해결 방법들을 생각해두고 있을 거 같아요.

같은 듯 다른 해결 방법으로 작은 변화를 두면서 하나하나 실험을 하는 거겠지요.

이렇게 엄청난 데이터들이 쌓아두고 진행하다 보면 언젠가는 꼬옥 성공할 거예요.

처음에는 다른 새들이 가진 날개라는 힘을 이용하는 기본적인 방법들을 생각하겠지요.

문제를 해결할 때는 알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서 시작하고 타인을 모방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수많은 실패를 겪고 나면 독창적이고도 창의적 그들만의 방법을 찾아낼 거예요.

타인의 방식이 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절대 정답은 아니지요.

나를 잘 알고 문제를 깊게 관찰하면서 나만의 해결 방식을 만들어 내지요.

끈기와 일어서는 자세, 그리고 자신을 믿는 마음이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삼총사들에 표정과 행동을 보셨나요?

실패를 하여도 낙담하거나 슬픔이 담겨 있지 않고 있어요.

그들의 표정에서 다음 프로젝트를 실험하기 위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보이네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지렁이 친구들의 변화를 발견하셨나요?

처음에는 관망하는 자세이더니 새들의 계속되는 실패를 보며

'포기해', '다 끝났어'라며 본인들이 더 힘들어하지요.

포기 따위는 없다는 새들을 보며 '행운을 빌어'라는 응원을 보내지요.

마지막 도전에서 지렁이 친구들이 보내는 힘찬 응원에 웃음이 나네요.

진짜 재미있는 것은 판권이 실린 마지막 장에 지렁이의 모습이지요.

꼬옥 확인해 보세요. 분명코 웃음이 나오실 거예요.





- 스콧 매군 작가님의 그림책들 -



2003년부터 어린이 독자를 위한 책을 디자인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왔어요.

얼마 전 우리는 스콘 매군 작가님의 <라이너스 마음껏 그려 봐>를 만났어요.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2024년 출간된 <Rocket Ship, Solo Trip>을 만났어요.

조만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라이너스 마음껏 그려 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358916597





- <절대 포기하지 않아!> 작업 과정 및 인터뷰 -



스콧 매군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스케치 장면들이에요.

또, 글 작가 매슈 워드의 인터뷰도 담겨 있고, 아이들과 만난 사진도 있지요.

작가님의 SNS에 연결되어 완성된 스케치들도 만날 수 있어요.


사진 출처 : 스콧 매군 작가님 홈페이지 https://scottmagoon.com/unflappable




- <절대 포기하지 않아!> 독후 활동지 -



출판사 국민서관에서는 출간되는 대부분의 그림책은 독후 활동 보따리를 만나 볼 수 있어요.

네이버 카페 '국민서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위에 보이는 사진은 4장의 독후 활동지 중에서 2장만 보여드린 거예요.

<절대 포기하지 않아!>는 국민서관 독후 활동 보따리 중 316번이지요.

이렇게 좋고 많은 독후 활동 자료를 무료 배포해 주시는 국민서관에 항상 감사드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