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함께하는 한 해
발렌티나 레브리니 지음, 이레네 페나치 그림, 이현경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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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함께하는 한 해 / 발렌티나 레브리니 글 / 이레네 페나치 그림 / 이현경 역 / JEI재능교육 / 2024.04.24 / 원제 : Un anno tra gli alberi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알 수 있어요.

초록초록을 아주 예쁘게 그리는 이레네 페나치 작가님이시라는걸요.

눈의 피로감이 벌써 한 단계 낮아진 것 같아요.

책장을 넘겨 눈의 피로를 씻고 힐링의 세계로 넘어가 볼까요?



그림책을 읽고


첫 장면의 모든 문장에서 홀딱 반해서 넘어가질 못하고 있어요.

네 문장인데 평범한 시작에서 반전, 열정에 그리고 스며드는 이치까지 알려주네요.

문장을 읽고 또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단어에 집중하게 되네요.

이제 그림으로 넘어가 보나 했더니 이번에는 그림에서 넘어가질 못하네요.

제가 워낙 식물을 몰라서 '서양개암나무 꽃'을 검색하고 사진을 찾아보는 중이네요.

'꽃'이라는 형태를 제가 생각하는 틀에 넣어서 보니 <나무와 함께하는 한 해>의

이레네 페나치 작가님의 그림에서 서양개암나무의 꽃을 꽃으로 바라보지 못했어요.

이렇게 첫 장면부터 턱! 막혀버렸어요.

그런데 왜 이리 즐거운지요. 나머지 페이지가 기대되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 불리며 사계절, 한 해를 이야기하지요.

저의 계절은 겨울에서 사계절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겨울에 태어난 이유도 있겠지만 추운 계절부터 식물이 자라나기 위한 준비는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나무와 함께하는 한 해>도 1월부터 시작돼서 좀 기쁘더라고요.

한 해는 1월부터니 당연한 이유일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텍스트를 읽으면서 열두 나무가 보여주는 모습에서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열두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줄기, 잎, 꽃, 열매 등 나무의 모습들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그림에서는 오른쪽에 고정된 나무들이 한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에 위로와 쉼을 얻게 되네요.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나무로부터 세 아이, 새, 등은 함께 먹고 어울려 자라고 있어요.

나무는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함께 어우러지는 넓고 기품이 가득한 모습들이 보여주지요.

한 그루의 어린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여 열매를 얻는 인내하는 모습에 숙연해지고,

강인하고도 경이로운 강인한 생명력, 내적인 힘에 감탄하게 되네요.




- <나무와 함께 하는 한 해> 독후 활동지 -



JEI재능교육 출판사의 그림책들에는 꼬옥 독후 활동지가 첨부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림책을 더 재미ㅣ있게 읽을 수 있도록 그림책 속에 독후 활동지 들어 있어요.

<나무와 함께하는 한 해>에는 글 작가가 되어 나무에 특별한 점도 찾고,

그림 작가가 되어 초상화를 그려 볼 수 있게 하였네요.




- 이레네 페나치 작가님의 그림책 -


이레네 페나치는 1989년 이탈리아 루고에서 태어나 볼로냐 국립미술원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독일 함부르크 응용과학 대학(HAW)에서도 공부했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와 해외 여러 출판사들과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첫 번째 그림책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은 2018년 프랑스에서 첫 출간되었습니다.

그녀의 작품 중 한글 번역판으로 소개된 그림책 대부분은 JEI재능교육에서 출간되었네요.




- <나무와 함께 하는 한 해> 인터뷰 -


이레네 페나치 작가님의 책상 위에 더미북도 보이고, 6분할 스케치도 보이네요.

저는 면지가 마음에 들어서 좋았는데 이렇게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글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이 서로를 소개하는 부분과 그림책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들이 담겨 있어요.

2023년 2월 Terre di mezzo Editore에서 진행되었던 인터뷰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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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의 멋진 새 친구 - 칼데콧 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루드비히 베멀먼즈 글.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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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의 멋진 새 친구 / 루드비히 베멀먼즈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14.03.15 / 원제 : Madeline's Rescue (1953년)



그림책을 읽기 전


마들린느와 친구들의 노란 코트에서 파란 코트로 바뀌었네요.

노란 모자를 쓰는 마들린느에게 새 친구가 생겼다고요?

마들린느처럼 밝은 성격에 똑똑한 친구일 거예요.

책장을 넘겨 확인해 볼까요?




그림책을 읽고



맞아요. 마들린느의 멋진 새 친구는 바로 마들린느를 구한 용감하고도 특별한 친구이지요.

그 특별한 친구는 바로 떠돌이 개였어요.

마들린느를 구하고 마들린느와 함께 하면서 멋진 이름 '주느비브'라 불리게 되지요.

주느비브는 마들린느와 함께 학교에 살면서 많은 것들을 함께하며 우정을 쌓아가지요.


첫 장면에서 위험하게 다리 위를 걷는 마들린느를 보면서 당돌하면서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게 맘에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두려움이 없고 용감하고, 자기주장을 할 줄 알며 올바르고, 사랑이 가득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소녀들과 클라벨 선생님이 집에서 쫓겨난 주느비브를 찾기 위해 파리의 곳곳을 보여주지요.

그림책이 오래된 만큼 장면 속의 건물들은 대부분 의미 있는 곳이지요.

도시의 거리, 큰 시장, Les Deux Magots 레스토랑, Père-Lachaise 묘지, 애견 공원까지 다양하죠.

특히, 애견 공원에서 반려견과 견주들의 외모나 행동의 닮은 꼴은 정말 재미있어요.

책장을 넘길수록 파리가 궁금해지고 여행하게 하고 싶은 장면들이네요.



Deux Magots 레스토랑 / 사진 출처 : https://lesdeuxmagots.fr/en/our-history/



Les Deux Magots 레스토랑은 1884년에 설립되어 파리 6구역의 상징 중 하나라고 해요.

역사적 명성은 초현실주의 예술가, 시몬 드 보부아르와 장 폴 사르트르 같은 지식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같은 젊은 작가들의 후원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아르데코 양식의 객실과 교회를 마주한 테라스는 전통적인 프랑스 카페의 매력을 보여준다고 해요.


Père-Lachaise 묘지는 파리 시에서 가장 큰 묘지로 <행복한 왕자>의 오스카 와일드의 무덤부터 프랑스 최고의 가수 에디트 피아프, 가수이자 배우인 이브 몽땅, 폴란드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 쇼팽, 미국 싱어송라이터 짐 모리슨, 모딜리아니, 등 많은 유명인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지요.

공동묘지 투어가 있는 파리 관광명소 중 한 곳이라고 하네요.



스토리, 일러스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마들린느의 시리즈의 두 번째 그림책인

<마들린느의 멋진 새 친구>는 출간된 다음 해인 1954년 칼데콧 상을 수상했어요.

그림책을 더 깊게 들여다볼수록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사랑을 받으니 6권의 시리즈로 작가의 손자에 의해 17권으로 뻗어갈 수 있었지요.

1991년 30분가량의 애니메이션, 1998년 실사 영화, 비디오 게임까지 제작되기도 했어요.



"학교에 개를 들일 수 없다는 규칙을 잊었나요?"

"아이들이 개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부디 함께 지내게 해 주세요."


아이들을 위해 용기 있는 발언을 했던 클라벨 선생님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또, 센 강의 다리에 올라 위험하게 걷고 있는 마들린느가 빠졌을 때 구하려 했던 선생님.

쫓겨난 주느비브를 찾기 위한 빠른 판단력과 결과에 대한 포용력까기 겸비한

클라벨 선생님을 저는 수녀님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베멀먼즈 작가님이 그린 그녀의 복장은 실제로 간호사 복장이라고 해요.

원작에서도 "Sister"나 "Mother"라고 불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게 사실이라면 오호~ 새롭고 흥미롭네요.


클라벨 선생님은 마들린느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가진 것 같아요.

물론 누군가에게 더 사랑을 차별적으로 나누지는 않겠지만

당돌한 모습이 가득한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을 쉽지 않은 일 같거든요.

현명하고 공평하고 배려와 사랑이 가득한 어머니의 모습의 클라벨 선생님이시지요.


마들린느와 주느비브가 주인공이라 그들에게 집중되었는데

스승의 날인 오늘은 클라벨 선생님의 모습이 따스하게 다가와서 몇 자 적어보았어요.

나와 함께 생을 걷고 있는 세상 모든 그대는 나의 스승이십니다.



- 1953년 태어난 <마들린느의 멋진 새 친구>의 모습 -



1953년 출간된 <madeline's rescue> 작품에 덧싸개가 있네요.

위의 사진은 1954년 2쇄의 초판, 표지가 천의 느낌인 것 같아요.

이미지 검색을 하니 같은 듯 다른 두, 세 가지의 표지 스타일이 있네요.

이렇게 오랜 시간, 다양한 모습의 많은 책들이 출간된 것은 인기가 있다는 걸 증명하죠.



- 마들린느와 쥬느비브의 카메오 출연 -




<마들린느의 멋진 새 친구>의 주느비느는 강아지이지만 사랑스럽고 똑똑하지요.

주느비느도 마들린느만큼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캐릭터였어요.

1994년 출간된 <오늘은 무슨 날? / 한림출판사>의 테이지 세타 글 작가님 이야기 속에 등장하지요.

<마들린느의 멋진 새 친구> 그림책과 리본은 단 주느비브 인형을 찾을 수 있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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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는 씩씩해 -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루드비히 베멀먼즈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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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는 씩씩해 / 루드비히 베멀먼즈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 그림책 보물창고 63 / 2014.02.15 / 원제 : Madeline(1939년)



그림책을 읽기 전


노란 모자, 노란 코트를 입은 소녀들 중 마들린느를 찾으셨나요?

맞아요. 뒤돌아보는 빨간 머리의 귀여운 소녀예요.

마들린느가 얼마나 씩씩한지 만나 볼까요?




그림책을 읽고



매일 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열두 명의 소녀들은 프랑스 파리의 낡은 기숙학교에 살고 있어요.

(독자마다 조금씩 해석이 달라서 낡은 기숙사가 아닌 고아원이라고도 하더라고요)

모두가 노란 모자, 노란 코트의 꼬마 숙녀이지만 마들린느는 남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마들린느는 씩씩해>의 진짜 내용은 마들린느가 맹장염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내용이지요.

아이들 아니 어른이라도 병원은 싫어하는데 마들린느는 병원을 신나는 곳으로 바꿔 버려요.

문병을 온 친구들에게 수술 자국을 보여주는 장면은 최고였죠.


이름 : 마들린느

나이 : 85살(2024년 기준 / 1939년생)

사는 곳 : 파리의 낡은 학교 기숙사

취미 : 클라벨 선생님 깜짝 놀라게 하기


유치원생 같은 마들린느의 나이에 깜짝 놀라셨지요?

저도 오래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내공이 깊은 나이일 줄이야.

그림책 속 마들린느는 용감하고, 두려움이 없으면서도 사랑과 배려를 갖고 있는 캐릭터이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니 실수가 많고 실수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득한 소녀이지요.

실수를 또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모습, 아마도 이런 행동들과 생각에 더욱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지금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캐릭터인데 1930년대에는 '마들린느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만했네요.

당시 여성상이라면 조신하고 얌전하고 부모나 남편의 말을 잘 따라야 했을 텐데

마들린느는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자기주장을 할 줄 아는 작지만 강하고도 멋진 아이였던 거죠.

'마들린느' 캐릭터에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더라고요.

작가 루드비히 베멀먼즈가 1983년 여름, 프랑스 어느 섬에서 교통사고로 병원 입원 당시

같은 병실에 맹장염으로 수술받고 씩씩함을 잃지 않은 소녀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오~ 이 소녀는 알고 있을까요? 자신 모습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니 제가 살짝 들뜨네요.


<마들린느는 씩씩해>는 프랑스 파리의 낡은 기숙학교에서 열한 명의 친구들과 함께 사는 꼬마 숙녀 마들린느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으로 마들린느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지요.

마들린느를 따라 파리 거리를 누비다 보면 에펠탑, 콩코드 광장, 노트르담 성당, 몽마르트르 언덕, 튈르리 정원, 센 강까지 파리의 랜드마크를 모두 만날 수 있었어요.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받은 마들린느의 무한 매력에 빠지네요.

함께 다음 시리즈도 기다려 보아요.




- <마들린느는 씩씩해>의 한글 번역판 -




<Madeline>은 루드비히 베멀먼즈 작가님이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1939년 출간되었어요.

6권의 책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이며 작가의 손자가 마들린느 시리즈 17권을 출간하였어요.

대부분의 이야기는 베멀먼즈 작가 삶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 '마들린느' 작업 과정 이야기들 -



마들린느는 프랑스 기숙학교에 다시는 미국 소녀, 클라벨 선생님은 수녀가 아니고,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모험을 즐기고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하네요.

CBS 뉴스에서 다룬 내용과 사진이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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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진 아이 문지아이들
전미화 지음, 조원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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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고



5월은 봄의 마지막 달과 여름의 시작의 달의 경계에 서서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지요.

너무 덥지도 않아서 시원하기도 하고 지내기에 꽤 괜찮은 날들이지요.

주위에 꽃도 많고, 초록초록 올라온 잎들까지 더해지면서 곳곳에 싱그러운 생명력이 가득하지요.

온몸으로 스며드는 싱그러움에 기분이 업되고 행복이 송송 솟아나는 느낌이지요.

이런 행복이 가득한 5월에 가정과 관련된 행사가 유독 많은 달이지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 11일 입양의 날, 15일 스승의 날, 21일 부부의 날, 셋째 주 월요일 성년의 날, 외국에서 둘째 주 일요일 어머니날, 5월은 청소년의 달까지 가정과 관련된 날이고 그 외에 노동절, 국제 간호사의 날, 5.18 민주화운동의 기념일, 발명의 날, 세계인의 날, 바다의 날, 등 있어요.

(몰랐던 날들도 많네요. 쉬는 날만 기억하는 몹쓸 상식)


제가 주변에 연녹색의 싱그러움에 빠져서 그림책 이야기를 잠깐 잊어버렸네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는 다양한 모습의 가족을 볼 수 있어요.

그중에서도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는 입양 가족의 모습이 담겨 있지요.

다양한 가족을 보여주는 다양한 그림책을 만나봤지만 자주 접하진 않았던 주제네요.

아이와 아빠는 특별함으로 가족이 되지요.

하지만 다른 외모를 가진 둘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들이 가족을 불편하게 만들지요.

아이는 스스로를 벽을 쌓아가며 외로운 아이가 되어 가지요.

아빠의 노력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찾게 되는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이지요.

다른 외모에서 시작된 주위의 궁금증이 아이와 아빠에게 상처가 되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이렇게 특별한 것들 많은 가족들은 서로를 사랑을 주고받아 사랑이 가득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빛과 내어 줄 힘이 있는 빛이 만나 함께 빛나는 입양 가족의 모습이지요.

나와 다른 모습이나 생각을 가진 새로운 모습에 우리는 여러 시선을 갖게 되지요.

동정 어린 시선, 따가운 시선, 등의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것 같아요.

다른 이와 다르게 평범하지 않고, 특별한 것은 본인의 선택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같은 눈높이로 평등과 존중의 시선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입양'이라는 단어를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는 단순하게 '함께 행복하게 지내자'였는데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를 읽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입양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입양 간 아이들, 입양한 부모,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에 관한 그들의 이야기에까지 저는 닿지 못했어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전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어 보려고 했던 적이 있었는지 반문해 보지만 부끄럽게도 경청보다 판단이 먼저였던 것 같아요.




전미화 작가님의 글만 조원희 작가님의 만남으로 이 어려운 주제가 그림책 한 권에 담기네요.

'매우 무례하고 끈질기다.'라는 한 문장에서 차갑고도 싸늘한 시선과 행동이 그려져요.

놀랍네요. 역시 전미화 작가님이시라니까요.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그림이 단단하게 밑바탕이 되어주지요.

두 작가님의 첫 공동 작업인데 벌써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 5월 11일 '입양의 날' -



2024년 5월 11일은 제19회 입양의 날이지요.

국내에 건전한 입양문화를 정착시키고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제정한 날로,

기존의 혈연 중심 가족문화나 비밀 입양 세태 등을 극복하고 입양의 날을 통하여 입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여 국내 입양을 장려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해요.

가정의 달 5월에 1가정이 1아동을 입양해 새로운 가정(1+1)으로 거듭난다는 취지에서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결정하였다고 해요.


내용 출처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3667&docId=1640311&categoryId=43667





- 입양에 관한 그림책 -




엄마 아빠가 생겼어요 / 에즈기 켈레스 / 엄혜숙 역 / 풀과바람

네가 오는 날 / 돌로레스 브라운 글 / 레자 달반드 그림 / 정화진 역 / 창비교육

누구 아기야? / 스티나 비르센 / 기영인 역 / 문학과지성사

내 엄마 아빠가 되어 줄래요? / 조아름 / 고래이야기

실 / 토릴 코베 / 손화수 역 / 현암주니어



입양 관련 그림책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41940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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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마음 책고래마을 48
유하정 지음, 안효림 그림 / 책고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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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지나가는 차들은 너무 빨라

그래서 잘 못 보나 봐

하지만 나는 잘 보여




새끼 고라니 한 마리

도롯가에 쓰러진 한 마리들




고라니는 어제까지 피어 있던 개망초를 찾다가

새끼 멧돼지는 엄마 따라 집에 가다가




그림책을 읽고


<벽의 마음>을 만나기 전까지 아니 처음 넘겼을 때는 '로드킬'에 관한 내용인 줄 몰랐네요.

두 번째 읽고서야 두 번째 장면에 벽 한쪽에 쓰러져 있는 동물들을 발견했네요.

사실 처음 읽었을 때는 핑크, 핑크에 큰 그림만을 보며 예쁘다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마냥 예쁘지만은 않고 뭔가 이상하다 싶더라고요.

스토리 파악도 못한 채 색감과 그림에 빠져 있었네요.(이 창피함은 어쩌나...)


유하정 작가님의 시에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진 <벽의 마음>이지요.

로드킬로 쓰러져 꺼져가는 수많은 생명들을 벽은 기댈 수 있게 해 주고,

그들의 마지막 숨소리까지 기억해 주며 마음을 다해 함께 있어주지요.

그림책은 마지막 '나는 마음을 다했어.'라는 문장이 의미를 뒤늦게 알게 되네요.

도로 위 벽이 있어서 동물들의 이동을 막았다는 생각이 먼저여서

그림책을 읽는 동안 공감이 먼저는 아니었어요.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니 힘든 순간에 몸을 피할 수 있는 곳이라서

아무도 없는 혼자,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벽'이었지요.

다른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니 또 다른 생각이 들더라고요.


교통수단이 생겨나고 그로 인한 도로 개발로 로드킬이 발생한 거죠.

동물들이 도로 위에서의 죽음은 사람들의 편의성이라는 이기심 때문이지요.

도로로 막은 길에 사고를 당하고 처리를 위한 2차 사고를 유발하기도 하고,

로드킬을 당한 사채를 먹기 위한 또 다른 동물들의 사고도 이어지지요.

고라니, 너구리같은 야생동물에서 고양이, 개까지 애완동물도 있고,

괭이갈매기, 아기 두꺼비, 그리고 멸종 위기 동물까지도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우리는 교통수단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로드킬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무심코 운전하는 것, 산만한 운전, 높은 속도가 로드킬 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니

로드킬 구간에서의 방어운전, 동물 발견 시 비상들, 경적을 이용한 조치가 필요하고 해요.




면지의 구성까지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네요.

어둠 속에서 길을 찾던 동물들이 이야기가 끝나고 나니 따스한 봄볕으로 스며든다는 문장처럼

면지의 색감이 바뀌었네요.



출판사 책 소개 중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어떤 걸까요?'라는 부분을 가져왔어요.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무언가를 위해 행동해야만 마음을 다하는 걸까요? 《벽의 마음》에서 주인공 벽은 결코 움직일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동물들이 쓰러져 자신에게 기대는 순간, 마음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그저 단단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벽’이라서 동물들을 위해 차를 막아설 수도, 다친 곳을 치료해 줄 수도 없습니다. 그런 벽에게 마음을 다하는 일이란 곁에서 지켜봐 주고 조금이라도 바람을 막아 주는 일일 것입니다. 《벽의 마음》을 본 후, 아마도 여러분은 벽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을 거예요. “그래, 넌 마음을 다했어.”라고요. - 내용 출처 : 출판사 책고래




-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책 -


직가님의 SNS에서 만난 <벽의 마음>의 장면은 그림책과 다르네요.
분홍빛감과 땡그란 눈이 넘넘 귀여운데 그림책 속에서는 귀여움보다는 애잔함이 다가오네요.
안효림 작가님의 첫 작품인 <너는 누굴까>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반달 대표님부터 강력하게 추천받아서 만나게 되었지요. 그렇게 시작된 혼자만의 인연이 한 권, 한 권 더해지면서 작가님의 시간과 함께했네요.
종종 들려주시는 SNS에서 작가님의 모습에 더 애정하게 되었고, 신간 그림책이 반가웠어요.


- 함께 읽어보는 <또또나무> -




<벽의 마음>은 유하정 작가님과 안효림 작가님의 첫 공동 작업이 아니었어요.
2019년 출판사 책고래의 책고래마을 31번째 그림책 <또또나무>에서 함께 작업하셨네요.
왜 제가 더 반가운 걸까요? ㅋㅋㅋ
<또또나무>는 동시를 바탕으로 시와 그림이 만난 시 그림책이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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