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오동나무
송정양 지음, 이윤민 그림 / 한림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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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면서 오동나무에 대해 알고 싶어서 책장을 넘겨봐요.

송정양 작가님의 <우리 집엔 할머니 한 마리가 산다>라는 그림책을 좋아하는데 반가운데요.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쯧쯧, 하필 돌 틈에 뿌리를 내리다니" / "저 애는 틀렸어. 금방 죽게 될 거야."

"싫어! 나는 땔감이 되고 싶지 않아!" / "그럼 넌 뭐가 되고 싶니?"






사실 나도 뭔가가 되고 싶었어... 되고 싶어... 땔감이 되어도 좋아.

다시 눈을 떴을 때 난 낯선 모습으로 잘려 있었어.






가야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줄을 뜯어 소리를 내는 가야금






내 속에 그렇게 많은 소리들이 있는지 몰랐어.

그 모든 소리들이 내 안에 숨어 있었던 거야.




그림책을 읽고



어쩌다 돌 틈 사이에 뿌리를 내린 가여운 오동나무 돌틈이

돌틈이는 세상을 나온 그 순간부터 환영이나 반가움, 소중함보다

죽음, 버려질 운명, 힘든 삶에 대한 불운의 이야기를 먼저 듣게 되지요.

그런 돌틈이가 "싫어!"라는 작은 반항을 하지만 힘이 없지요.

이런 말들에 무너질 돌틈이가 아니지요.

우리의 돌틈이는 꿈을 이야기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아직 꿈을 찾지 못했지만

더디지만 천천히 멈추지 않고 물을 찾아 뿌리를 내리고, 짓누르는 바위와 싸워가며 줄기를 뻗어가지요.

그렇게 꿋꿋이 하루, 하루를 견디고, 한 달, 일 년, 그렇게 살아가지요.

시작을 함께했던 장롱이 되고 싶은 장롱이, 소반이 되고 싶은 소반이는

모두 꿈을 이뤘어요. 이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표현하지 않아도 잘 알아요.

돌틈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는 때가 아니라는 말과 함께 또다시 버려지는 듯하지요.

긴 세월을 보내고 판처럼 잘린 자신의 모습에 놀라는 것도 잠시 두 번째 시련이 오지요.

마당에서 눈과 비를 맞고, 뜨거운 볕을 견디며 썩어가는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도 버티지요.

돌틈이를 똑똑 두드리는 소리, 이젠 돌틈이가 무언가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나 봐요.

그것도 잠시! 돌틈이 불로 지지기 시작하고 처음 느껴 본 뜨거움에 돌틈이는 정신을 잃지요.

돌틈이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돌틈이 보내는 그 길고 긴 힘든 시간을 저는 몇 장의 페이지로 넘겨 읽게 되네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련이 더해질수록 응원의 목소리가 달라졌지요.

처음에는 '이 시간만 넘기면 달라질 거야"라고 했지요.

하지만 또 다가오는 시련에 너무 미안했어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힘을 내자.'라는 말은 무색하게 정신을 잃을 만큼 아픔이 오네요.

저의 걱정과 불안함은 부모의 마음일 뿐이었네요.

이 모든 시간을 견디고 아픔이 잦아들며 돌틈이는 가야금이 되었어요.

몸을 두들기던 빗소리, 자신을 아프게 하던 찬 바람 소리,

그리고 작은 새의 위로의 노랫소리까지...

그 모든 소리를 담아내며 좋은 가야금이 되었지요.

오동나무가 가야금으로 만들어지는 시간들을 고스란히 함께하는 행운이 있네요.



돌틈이가 자라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고 자랑스러운지요.

인생은 누구에게나 아픔과 시련이 놓치지 않고 찾아오는 것 같아요.

꿈을 꾸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에 부모인 저만 불안한 거네요.

아이들은 지금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지요.

한 가지에 오랫동안 전념하고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지루함을 견디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 시간의 가치를 지켜줘야 하는데 결과를 재촉하는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네요.



오동나무로 가야금뿐 아니라 거문고, 아쟁도 만들 수 있어요.

일반 오동나무보다 바위 틈에서 자란 석상 오동이 악기의 재료로 더 좋다고 해요.

힘들게 자란 나무가 더 단단해서 울림이 좋고 맑고 깊은 소리가 나기 때문이래요.

이런 악기의 재료로 사용되는 나무는 삼십 년에서 오십 년 정도 되는 나무이래요.

이런 부가적인 설명을 듣고 나니 돌틈이가 잘 견디어 준 시간에 감사하게 되네요.



글을 쓰신 송정양 작가님은 국악중학교에서 가야금을 배우면 꿈을 키웠지만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 많을 것을 알고 다른 길을 걷다가 작가가 되었고,

글을 토해 국악을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었어요.

인생이라는 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멈춘다고 해서 그 일이 없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오동나무가 견디어 온 시간처럼 작가님도 시간을 견디며 국악을 다시 만나

국악과 글이 더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글로 위로의 음악을 들려주고 계신 거라 생각이 드네요.



"걱정하지 마, 아무것도 되지 않는 나무는 없으니까."

작은 새가 보내주는 위로는 가슴속을 어루만져 주었고,

몇 번의 겨울 동안 깊이 박힌 찬 바람까지도 녹아 버릴 것 같았다고 했지요.

글로 들려주신 위로의 음악 같은 부분이었어요. 저에게는 마음을 다한 진정한 위로!






감정이 있는 스토리와 함께 적절한 타이밍에 여러 가지 정보를 읽게 되네요.

정보를 알려주는 부분에서는 큰 틀을 만들어 스토리 부분과 시각적으로 차이를 두었지요.

가야금의 유래와 오동나무의 여러 쓰임, 가야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소리를 내는 방법,

가야금의 각 부속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국악기와 역사 속의 국악과

현재의 국악에 대한 이야기까지 한층 더 가지를 뻗어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요.

저는 지식만 전달하는 책에서는 정보는 기억력 지속 기간이 짧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이해하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읽게 되면 기억이 조금 더 지속되더라고요.

(그래도 요즘은 뭘 해도 기억력이 너무너무 짧아서 속상해요)




- 한림출판사의 책과 함께 60년 -






작년에 60주년은 맞이한 한림출판사의 앞으로도 응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


1963년 1월 18일 창립한 한림출판사는 2023년에 창립 60주년을 맞습니다.

60년을 지나온 한림출판사가 또 다른 60년의 역사를 써 나가고 있습니다.

두 개의 문과 책을 상징하는 출판사 심벌마크의 색상 배합을 응용했습니다.

역사와 문화의 근간인 땅을 상징하는 브라운 계열로 한림만의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미래와 자라나는 생명을 상징하는 라이트 그린 계열로 시간의 연속성과 생명력을 강조했습니다.

- 사진 및 내용 출처 : 한림출판사 홈페이지 https://www.hollym.co.kr/60th/




- 한림출판사 한림지식그림책 시리즈 -




우리의 작은 호기심이 커다란 발견을 이뤄냅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사고하는 방식으로 호기심과 의문을 해결하는 지식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식그림책으로 이야기 속에 다양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담았습니다.

여러 교과를 융합하여 스토링을 강화하는 현 교과과정에 밀접한 시리즈입니다.

내용 출처 : 한림출판사


시리즈가 출간 순서를 가지고 출간되다 시리즈로 엮이지 않아서 찾기가 힘들었네요.

온라인 서점, 한림출판사 블로그, 검색을 통해 나름 열심히 찾아보기는 했지만

여기 있는 작품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작품이 있어서 찾아보며 반가웠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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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옆 오래된 집 - 안네 프랑크 하우스
토머스 하딩 지음,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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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에서 차분함이 느껴져요.
책장을 열면 문을 열고 들어가는 느낌일 걸 같아요.
장면마다 집 공간의 이야기가 가득할 것 같아서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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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알맹이 그림책 72
비르테 뮐러 지음, 윤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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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감자가 식탁에서 도망치면 어디로 가는 걸까요?

무엇을 위해 도망친 걸까요?

그런데 도망친 게 아니라 자신만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자~ 이제부터 감자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그림책 읽기





감자들의 꿈은 멋진 요리가 되는 거예요.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야."






"네가 살아가는 이유는 뭐야?"

"모르겠어. 나는 그냥 나무에 앉아서 노래해."






아직 모르지만,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훨씬 많을지도 몰라요.




그림책을 읽고



제목부터 너무너무 끌렸던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였어요.

식탁을 도망치는 이유, 목적지, 도망이 아니라면... 제목만 보고 혼자만의 상상에 빠졌지요.

귀엽고 깜찍한 이 작은 감자가 그림책 속에서 진진하게 삶의 의미를 물어보내요.

‘감자와 삶의 의미(Die Kartoffel und der Sinn des Lebens)’를 가진 원제와

다르게 한글 번역판의 제목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은 위트가 넘치지요.


감자 요리가 되는 게 꿈인 친구들에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야.'라고

대답하면서 식탁에서 도망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작은 감자가 만나는 새로운 친구마다 삶의 의미를 물어보지요.

새로운 친구들은 삶의 의미에 대해 많은 고민은 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며 살아가지요.

새로 만난 친구들이 정성껏 들려주는 대답을 듣고 감자는

노래도 하고, 존경심도 생기고, 날아보고도 싶고, 감동도 받으며

흥미진진함은 더 커지며 아직 모르는 인생에 대해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 귀여운 감자의 그림은 실제 감자 단면에 물감을 발라 찍는 방식으로 표현했어요.

감자의 단면을 자르고 생긴 녹말가루로 생긴 무늬와 저마다 다른 감장 모양으로

똑같은 감자가 없이 모양이 다양한 감자들이 등장하지요.

주어진 하루가 같아서 24시간을 살지만 저마다 다른 우리네 인생처럼 말이지요.

아이들에게 "너는 이렇게 해야 해!"라고 정해진 길을 강요하고 있지 않나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아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줘야겠지요.

그러기 위해 식탁을 넘어서는 작은 감자처럼 부모의 울타리를 넘어가도록 응원해 줘야지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처럼 응원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부모의 역할 잘 조절해 봐야겠어요.



"넌 무엇을 위해 세상에 있어?"

"엄청난 질문이구나. 난 그냥 여기 있어. 그래도 멋지지 않아?"

"응, 멋지고말고."


감자가 만난 새로운 친구 바위와 이어가는 대화이지요.

맞아요. 꼬옥 무언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닐 수 있어요.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존재의 이유는 있는 것이고, 소중한 거라 생각해요.

그냥 감자로 살아가면 어떠하리오.

감자는 감자튀김, 감자볶음, 감자샐러드, 감자수프, 등 다양한 요리가 되어주기도 하고,

다른 재료들과 만나서 근사한 요리가 되어주는 것처럼

살다 보면 혼자만의 성공도 좋지만 함께하면서 이룬 성공의 맛도 꽤 괜찮더라고요.



어느 순간 작은 감자는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알았데요.

와~ 대견한 감자가 아닌가요?

감자의 행복이 저에게도 전해지네요.

여러분도 감자가 살아가는 이유를 알게 되면 감자를 응원하게 되실 거예요.




- 주인공 감자의 다양한 모습 -





독일에서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한글 번역판과는 다른 장면을 발견했어요.

같은 듯 다른 장면에 원작의 그림책은 한글 번역판과 같은 것 같은데 궁금해지네요.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그림책의 표지는 다른 나라와 다른 장면이네요.

주인공 감자의 SNS에서 아이들이 완성한 귀여운 표지이지요.


주인공 감자의 SNS : https://www.instagram.com/die_insta_kartoffel/




- 작가님과 완성하는 감자 그림 -




비르테 뮐러 작가님과 작가님의 딸 Olivia와 함께 감자를 완성해가지요.

물감을 이용해 감자의 단면으로 얼굴을 찍어주고, 다른 감자로 코를 만들었어요.

이번에는 샐러리로 입을 만들고 둥근 막대로 눈을 만들어주면 완성이네요.



https://youtu.be/4Yh-qCtTAjc?si=kJAiZqcoi6iwsbFH



- 출판사 바람의아이들은요 -




2003년 7월에 설립한 자유와 차이 그리고 관계를 존중하는 바람의아이들입니다.

바람의아이들 도서에는 씨앗 같은 영유아에게 알맹이 그림책,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돌개바람, 감수성이 풍부한 초등 고학년을 위한 높새바람, 반을 내리면 어린이고 반을 올리면 어른이 되는 청소년을 위한 반올림, 전 연령을 위한 바깥바람, 그리고 바람의아이들의 또 다른 브랜드 바람북스까지

한 권, 한 권 모두 읽어보고 싶게 하는 이 책들을 출간 한 곳이 바로 바람의아이들이지요.

얼마 전 만났던 <커튼 뒤에서 / 바람북스>의 출판사 '바람의아이들'이지요.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홈페이지 : https://www.barambooks.net/

바람의아이들은 한국 아동문학에 새 물꼬를 터나갈 신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2003년 7월에 설립한 어린이 청소년 문학 전문 출판사입니다.

www.barambooks.net




<커튼 뒤에서>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34635406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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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둑, 꼬마 주먹밥 길을 떠나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6
시바타 게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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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2021년 읽었던 <빵도둑>의 시리즈가 출간되었네요.

저는 못 만났지만 몇 년 사이 '빵도둑' 시리즈의 네 번째 그림책이네요.

가면을 벗으면 짠~하고 나타나는 유쾌하고도 주인공의 모습이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이제 주먹밥은 질렸어요! 가끔 다른 것도 먹고 싶어요."

"든든하고 영양가 있는 주먹밥보다 더 맛있는 게 어디 있다고!"






"난 주먹밥이 아니예요!"

꼬마 주먹밥의 눈앞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어요.






"폭신폭신, 보들보들, 말랑말랑! 이 모양 좀 보세요."

"겨우 그거야? 쫀득쫀득, 반짝반짝, 윤기가 자르르!"




그림책을 읽고



반항기 가득한 얼굴 표정을 보여주는 표지부터 궁금증이 생기네요.

그런데 그 표정은 알 것 같은데 제가 알고 있던 빵도둑이 아닌데요.

어떤 이야기일지 진짜 기대되네요.

여러분은 빵인가요? 밥인가요? 어느 쪽을 선택하실지 궁금하네요.

빵도 좋아하지만 평소 김밥을 정말 좋아하는 저인지라

주먹밥 식구들 캐릭터 피규어까지 발견하니 더 사랑스럽고 귀엽게 느껴지네요.



하루 종일 주먹밥 가게에서 일하고 온 가족들이 식사를 하는데 주먹밥이네요.

"배부른 소리를 하는구나. 주먹밥보다 더 맛있는 게 어디 있다고!"

집념이 강한 아빠까지 불만이 가득한 꼬마 주먹밥의 마음을 알 것도 같은데요.

꼬마 주먹밥은 아빠와 다툰 후 집을 나와 타인에게 공격도 받고,

배고픔도 느껴보며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그때에 찾아오는 운명적인 만남이 있지요.

삶은 힘든 시간과 함께 중요한 걸 내어주더라고요.



꼬마 주먹밥은 주먹밥을 가업승계로 받아들여야 했던 것 같아요.

호기심이 다른 생각을 갖게 하고, 용기를 내어 찾아 나서니 빵을 만나게 되죠.

빵을 만나 후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지만 아빠가 내세우는 반대의 벽에 부딪혔어요.

여기서 물러설 꼬마 주먹밥이 아니지요.

꼬마 주먹밥과 아빠의 대결, 즉 빵과 주먹밥의 대결 장면이 이어지지요.

이러면서 자신이 알고 배운 빵의 매력을 아빠에게 천천히, 진중하게 전해보지요.

주먹밥 아빠라면 주먹밥 식구만의 노하우, 독자적 기술, 쌓아온 신용까지

자신이 닦아 놓은 같은 길을 걸어가며 장인의 숨결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생각과 다양한 감정이 들었을 거예요.

그렇게 평생 주먹밥만이 최고라 생각하던 아빠라서

꼬마 주먹밥의 뜨거운 마음도 알고 이해하시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주먹밥 옷이 아닌 빵 옷을 입은 빵도둑이 탄생한 거예요.



빵도둑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 더 반가운 것 같아요.

<빵도둑, 꼬마 주먹밥 길을 떠나다>는 빵도둑이 시작된 이야기였네요.

아~ 영화라면 오리지널 영화에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인 프리퀄이겠네요.

프리퀄은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나, 오리지널 에피소드의 선행하는 사건을 보여 주어

어떻게 흘러가게 되는지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 거래요.

<빵도둑 꼬마 주먹밥 길을 떠나다>는 주먹밥 옷을 벗고

빵 옷을 입게 된 사건을 담은 <빵도둑>의 프리퀄이네요.



주먹밥 집의 디테일 보셨나요?

문과 커튼, 양념통, 서랍의 손잡이, 밥상까지 온통 주먹밥 문양이네요.

첫 장면의 주먹밥 모양의 가게를 빼놓을 수는 없죠.

여행 중이던 아저씨의 머리와 입모양도 재미나요.

빵도둑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는 사진 액자와 부모님의 진심 멘트,

면지의 앞과 뒤의 변화도 놓치지 말고 꼬옥 살펴보세요.




-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빵도둑’ 시리즈! -




빵도둑의 강렬한 첫 등장이 담긴 첫 번째 이야기 <빵도둑>

제빵사가 된 빵도둑 앞에 나타난 새로운 빵도둑의 이야기 <빵도둑 vs 가짜 빵도둑>

마을 빵 축제를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는 빵도둑과 정체불명 천적의 빵 터지는 대결

<빵도둑과 수상한 프랑스빵>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빵도둑, 꼬마 주먹밥 길을 떠나다>까지

치명적으로 귀엽고 압도적으로 뻔뻔한 주인공 ‘빵도둑’의 이야기들!

내용 및 사진 출처 : 출판사 길벗어린이


일본에서는 2023년 9월에 '빵도둑'의 다섯 번째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한글 번역판으로도 빨리 만나보길 기대해 보아요.



<빵도둑>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278995157




- 주먹밥 가족과 빵도둑 굿즈 -




사진 출처 : https://www.instagram.com/pandorobou_news/ & https://www.amazon.co.jp/



<빵도둑 꼬마 주먹밥 길을 떠나다>의 한글 번역판 출간 소식을 듣고 굿즈가 궁금했어요.

<빵도둑> 포스팅 때 만났던 'pandorobou_news'의 SNS에서 놀랐던 기억이 남아서요.

빵도둑의 SNS에는 인형, 가방, 문구류, 등의 다양한 굿즈들이 있거든요.

이번에는 주먹밥 가족들과 그림책 안의 작은 소품들까지 피규어로 만들어졌네요.

그림책에서도 범상치 않았던 빨간통의 양념 소품들이 보여서 반갑더라고요.

주먹밥의 접시까지 따로 있는 디테일에 깜짝 놀랐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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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 - 2024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 선정작 모든요일그림책 14
서선정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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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다시 보기 시작한 후 관심이 가는 출판사이네요.

2024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 선정작이라고 해요.

처음 만난 작가님의 그림책도 궁금하고요.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 보아요.




그림책 읽기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왔어요.

나는 모든 게 낯설기만 해요.




빨리 집에 가서 물고기들을 보고 싶어요.

초록 물고기 한 마리가 없어졌어요!




초록 물고기들과 함께 하늘을 날아올랐어요.

"우아. 진짜 멋진걸!"




반 친구들이 그곳에서 놀고 있었어요.

한 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며 노란색 풍선을 주었어요.




그림책을 읽고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 속의 주인공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접하게 되지요.

낯선 곳이나 낯선 이를 접하는 우리의 마음에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먼저 생기지요.

마음속에는 그런 부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어느 한 쪽에서는 호기심과 설렘도 있잖아요.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에서는 열두 마리 초록 물고기는 그런 마음을 잘 나타내지요.

불안한 마음에 편안한 곳 어항에서 머물고 있는 열한 마리 초록 물고기도 있고,

마음 한구석의 호기심 가득한 작은 마음을 모험을 먼저 나간 한 마리의 물고기로 표현하셨네요.

소용돌이치는 작은 마음을 흘려보내지 않고 아이는 잘 들여다보고 따라나서지요.

모험을 먼저 시작한 한 마리의 물고기를 따라 도착한 곳은 학교 친구들이 있고,

맘껏 놀고, 모험을 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펼쳐내는 환상적인 곳이지요.

이렇게 한 마리의 물고기의 호기심 때문에 일어난 작은 변화가 더 큰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매번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초록 물고기와 함께라면 실패에도 일어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의 주재료인 연필로 그려진 그림들을 들여다보면

처음에는 밝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따스하면서도 환상적이지요.

들여다볼수록 가는 연필선으로 작은 디테일 하나, 하나 채우며

많은 손이 오갔을지 작가님의 노고가 느껴지더라고요.

서선정 작가님의 2021년 첫 번째 그림책을 출간 후

2022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셨지요.

그 후 다섯 번째 그림책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를 출간하셨는데

바로 2024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에 선정작이 되었지요.

짧은 기간에 두 번이나 대외적으로 인정받다니 놀랍네요.

작가님의 그림이 가득한 SNS에 들여다보면 이런 수상은 어쩜 당연한 것 같아요.



아이를 항상 믿어주고 응원하는 초록 물고기는 항상 아이 주변에 있어요.

특히, 궁금증이 가득한 초록 물고기는 아이를 따라 학교,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지요.

장면마다 초록 물고기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물고기를 찾던 중 세 마리의 새들을 자주 만나게 되네요.

그럼 이번에는 세 마리의 새 찾기 도전! 그림책의 첫 장으로 돌아가 보네요.

작가님은 다른 친구들도 숨겨 놓은 것 같은데 잘 찾아봐야겠어요.

아~ 앞면지의 열한 마리 물고기와 뒤면지의 한 마리의 물고기가 있어요.

여전히 호기심 강한 한 마리의 물고기는 또다시 어딘가를 찾아 나서는 것 같아요.

우리 마음속에 누구에게나 있는 한 마리의 작은 물고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요.




-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 -





출판사 RHK코리아의 우리 작가 그림책 브랜드인 '모든요일그림책'

'하루하루, 매일매일, 언제나, 늘'

이라는 소개를 하고 있는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이네요.

2021년 11월 첫 그림책 <부끄러워도 괜찮아>를 시작으로

열네번째 그림책인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가 출간되었네요.


<모두의 어깨>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360547864



- 서선정 작가님의 그림책 -





일상과 주변의 소소한 것들에 애정을 많이 느끼고, 익숙한 것들이 낯설게 다가올 때 영감을 받는다.

<차곡차곡>으로 2022년 볼로냐 The Braw Amazing Bookshelf 부문에 선정되었다.

<어느 날>로 202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같은 책으로 2023년 제35회 ‘천보추이 국제아동문학상’에서 최우수그림책상을 수상했다.

또한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로 2024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쓰고 그린 책으로 <차곡차곡>, <이야기는 계속될 거야>, <어느 날> 있고, 그린 책으로 <커다란 나뭇잎>이 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 작가 소개




서선정 작가님의 작업들이 담긴 SNS에 다녀왔어요.

'성실하고 단단하게'라는 메모에 맞게 꾸준함과 노력이 느껴지네요.

작업실을 보여주는 피트는 귀여움이 느껴지고요.

작가님의 2017년 피트와 2019년 구슬마을이라는 일러스트에서도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의 느낌을 찾았네요. 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을 빨리 읽어봐야겠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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