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I LOVE 그림책
잭 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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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 잭 웡 / 신형건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4.07.25 / 원제 : When you can swim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뜨거운 태양, 일렁이는 물결, 시원한 물을 상상하게 되고

물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으로 수영을 배운다는 보여줄까요?

기대되네요. 자~ 일렁이는 물결에 몸을 맡겨보아요.



그림책 읽기




네가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가장 먼저 바다로 데려갈게

어서 오라고 환영하는 물의 인사를 받아야지.




네가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냥 누워만 있어도

둥둥 떠다니는 법을 알게 될 거야.




네가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우리는 해 질 녘에 연못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거야.

잔물결이 수면을 깨뜨리는 걸 그냥 지켜보기만 하면 돼.



그림책을 읽고



수영을 할 수 있으시나요?

수영을 하게 되면 무엇을 해 보고 싶으셨나요?

수영을 잘하지는 않지만 물에서 노는 걸 좋아했던 적도 있었지요.

저는 수영을 몇 년을 배웠지만 열심히 하지 않아서 모든 영법들이 엉성하지요.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시간은 어깨가 좋지 않아서 더 큰 부상이 된다고 의사선생님이 안 된다고 하셨어요.

반대 어깨가 안 좋아서 편안해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번은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을 읽고 물속에서의 자유와 물속의 다양함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 수영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커지고, 목표도 생기네요.

어깨가가 나아져서 수영을 시작하게 된다면 어느 장소에서나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물속에서도 몸을 자유롭게 만들어 보고 싶어요.



면지는 수영장을 배경으로 스타트 선에 아이, 빨간 코스 로프와 수영장 바닥을 보여주며

물로 뛰어들어 당장이라도 수영을 하라는 듯이 일렁이는 물이 유혹하는 것 같아요.

면지는 시작일 뿐이지요. 모든 페이지의 물이 저를 여름으로 잡아당기고 있어요.

바다 백사장 넘어 하늘과 바다의 모호한 경계와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물결, 윤슬까지 부드러운 물이지요.

물속으로 깊이 들어오는 햇빛, 강바닥의 조약돌, 작은 폭포들이 만든 하얀 포말, 새벽녘 물안개, 깊이가 느껴지는 강물, 바다의 파도, 이 많은 물의 풍경들을 한 권의 그림책에 다 담아냈어요.

미리 보기에서 태양을 가린 잠자리 한 마리의 장면이 강렬하게 뇌리에 남았어요.

그래서인지 잠자리 다음 장면의 햇빛과 물결, 그늘과 배영을 즐기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몇 번을 들여다보고서야 배영을 하는 아이의 시선인 앞장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는 장면이었다는 것을 알았네요.

가로의 프레임으로 넘겨지던 책장을 세로의 프레임으로 바꾼 장면은 물 표면은 햇빛을 담아내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고 빛줄기가 약해지고 짙고 깊은 어둠을 보여주면서 물속에 색을 입혀 공간적 깊이감을 느끼게 해요.

장면 사이의 연계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장소의 기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네요.

다양한 각도 중에서도 특히 역광을 이용한 장면과 클로즈업 한 인물들의 표정에서 여름의 즐거움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어요.

햇빛과 그늘을 이용하여 시시각각 변하는 물의 시간성에 색을 입히고, 잔잔함과 소용돌이로 물의 움직임을 갖는 유동성과 깊이감을 주어 공간성까지 느낄 수 있게 하여 뜨겁고도 시원한 여름의 소리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매력적이지요.






면지의 앞 부분은 물속에 들어가길 망설이는 아이의 모습이 있지만

그림책을 통해 응원을 받고 용기를 얻어 두려움을 극복하고,

물속으로 들어가 헤엄치며 목표지점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처음부터 물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네요.

물 주변에서 물과 친해지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물의 따스함, 물의 신비로움, 물속 생물들까지 보여주며 물이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수영을 할 수 있게 되고, 잠수를 배우게 되고, 다이빙을 하게 되었다면

더 먼 곳으로 나아갈 수 있게 또 다른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음을 알려주지요.

그리고 다시 실내 수영장으로 돌아와 수영을 시작하려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수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어요.


'충분히 가까워 보이지만 중간쯤 가면 훨씬 멀다는 걸 알아차리게 될 거야

그 순간, 거품을 문 하얀 파도가 확 다가들 거야

솟아오르고, 떠다니며, 대담하게, 이겨내면,'

일등을 하고, 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지요.

나를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가장 값지고 큰 승리이지요.




-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잭 웡 작가님 인터뷰 -




수영을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 수영을 무서워하는 작가가 수영을 배우는 것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그렸어요.

물속에서 바닥을 볼 수 없다는 두려움이 컸다고 하네요.

표지의 소녀는 수영을 주저하는 작가의 조카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위의 사진은 인터뷰 두 곳 사이트에서 가져왔어요.

출간된 책의 장면은 아니지만 그림 속에서 작가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보이네요.





- 덧싸개를 열어보고 싶어요! -




아~ 진짜 아쉽네요.

원작에는 이렇게 덧싸개를 열면 일렁이는 물결을 만날 수 있는데

한글 번역판에는 없어요. 진짜! 아쉽네요.





- 수영 배우기와 관련된 그림책 -




수영, 수영장과 관련되어 생각나는 그림책이 몇 권 더 있었지만 여기서 마무리했어요.

지금의 계절이 여름이라서 이렇게 모아놓으니 좋아 보이고, 표지만 보아도 좋네요.

뜨거운 태양이 있어도, 비가 오는 축축함이 있어도 수영장을 즐거운 곳이지요.

특히, 수영장에서 먹는 따스한 컵라면은 항상 최고지요.


https://blog.naver.com/shj0033/223520714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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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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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랑 나랑 I LOVE 그림책
케라스코에트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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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랑 나랑 / 케라스코에트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4.07.25 / 원제 : Bear with Me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과 제목만 보고 아기 그림책이라 생각했어요.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믿고 선택을 했지요.

그런데 반전이 있네요. 저의 선택을 칭찬해요.




그림책 읽기




곰돌이랑 나는 언제나 함께해요.




곰돌이는 안 돼요!




곰돌이랑 나랑.



그림책을 읽고


애착 물건은 누구나 하나쯤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마른 인형, 큰 아이는 외할머니가 사주신 베개, 작은 아이는 종종 바뀌는 인형이지요.

큰 아이의 베개는 참 오래갔던 것 같아요.

비슷한 베개를 주어도 자고 나면 본인 베개를 찾아서 머리에 베고 있었거든요.

'인형도 아닌 베개에 무슨 애착이람....'

그렇다고 그냥 버릴 수도 없어서 몇 번 씨름하다 폐기 처분했었지요.

애착 담요라면 <피너츠>의 찰리 브라운의 가장 친한 친구인 라이너스 반 펠트가

어깨에 메고 있거나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는 담요가 있네요.

심리학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쓰던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심리 현상을 라이너스의 담요(Linus blanket)라고 한데요.

이런 물건들은 세상 둘도 없는 나의 친구가 되어 나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해 주지요.

그런데, 1952년 시작되었던 그 담요의 모습도 1980년대 말부터 보이지 않았는데 작가의 설정이 애착 담요를 극복했다고 하네요.

맞아요. 헤어지는 시간이 길어질 뿐이지 아이는 천천히 낯선 것들에 적응하는 것 같아요.

<곰돌이랑 나랑>의 주인공 소녀도 학교를 가게 되면서 곰돌이와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곰돌이와 떨어지지요.

함께 하지 않아도 마음속에서는 항상 함께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곁에 없더라도 생각하면 떠오르게 자주 기억을 소환해야겠어요.


글이 없는 그림책들을 그림에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것 같아요.

장면 속에 아이의 행동, 표정에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감정들이 녹아있거든요.

특히, 곰돌이를 작은 가방 안에 어떻게든 넣어보려는 표정들은 굳은 결의도 보이지요.

변화하는 감정들을 담은 밝고 투명한 색채는 수채화 물감으로 표현하고

가벼우면서도 부드럽게 잉크를 사용하여 세심한 표현을 더해서 사랑스러운 작품을 탄생했어요.

특히, 배경이 가득 찬 장면들은 많지 않아요.

장면마다 여백이 많아서 인물들의 표정, 행동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교실 장면들의 디테일도 하나하나 재미있어요.

새로운 장소가 낯선 아이는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책장에서 곰에 관한 책을 찾아보고, 곰 네 마리를 그리지요.

먼저 다가온 친구와의 대화가 궁금하네요.

아마도 곰돌이 이야기로 시작된 둘만의 우정이 싹트는 거겠지요.

지금은 교실에서 숫자 '4'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교실에 앉은 아이들이 그려내는 물고기 네 마리, 꽃 네 송이, 도형 네 개, 과일 네 개....

먼저 말을 걸어 준 친구의 손에 초록 연필인 걸 보니 친구가 나뭇잎 그림을 그렸군요.


또, 표지를 열고 들어가면 파란 세로 선의 줄무늬를 만나게 되지요.

속표제지에는 리본을 묶인 파란 선물 상자가 있고,

반대 페이지에는 리본이 풀어진 상자 안에 곰돌이가 보이네요.

아~ 표지를 여는 독자는 누구든지 곰돌이 선물을 받게 되는 거네요.

이런 구성까지 다 짜인 거군요.

케라스코에트는 작은 디테일까지도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그림들과 세심함이 가득 담긴 구성들로 작은 부분들까지 놓치지 않게 들여다보게 되니 어느 장면이라도 가볍게 넘길 수가 없어요.



- 케라스코에트(Kerascoet) 그림책 -





케라스코에트는 마리 폼퓌(Marie Pommepuy)와 세바스티엥 코세(Sebastien Cosset)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팀이다. 두 사람은 그래픽노블, 화장품, 보석 등의 광고 작업을 함께했다.

‘케라스코에트’는 마리 폼퓌의 고향인 브르타뉴의 시골 마을 이름이다.


<혼자가 아니야 바네사>를 만나고 작가의 작품에 관심이 가서 <아름다운 어둠>을 만난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shj0033/221482909566




- <곰돌이랑 나랑> 작가 인터뷰 -




두 작가에게 애착 인형은 마리 폼퓌는 <곰돌이랑 나랑>의 똑같은 봉제 곰 인형이었다고 해요.

세바스티엥 코세는 “titi”라고 부르는 천 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마음이 편안했다고 해요.

독자가 텍스트를 읽지 않고도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을 염두해 두신다고 해요.

아마존에서 발견한 작가님들의 사진과 작가님들의 SNS에서 발견한 곰돌이를 그림이네요.



<곰돌이랑 나랑>과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세요.

https://www.hbook.com/story/five-questions-for-kerascoet-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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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너를 보여줘 나의 생각저금통 3
데이비드 워티에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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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너를 보여줘! / 데이비드 워티에 / 김지연 역 / 너와숲 / 나의 생각 저금통 3 / 2024.07.10 / 원제 : Montre-toi, montagne O Le Diplodocus(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저는 처음 만난 출판사의 그림책에는 생소함이 먼저인데

표지의 그림과 제목을 보면서 궁금증이 샘솟더라고요.

제목이 먼저 다가온 그림책이라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이것 봐, 빌리. 우리가 오늘 보게 될 산이야."

나는 산을 본 적이 없어요.

오늘이 처음이지요.

몇 주 전부터 어떤 모습일지 내내 상상만 했어요.




"산이 숨었나보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그렇게 꿈에 그리던 산이었는데!




"이젠 너를 보여줘!"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산이 나타났어요.

그 뒤로 또 다른 산이 나타났어요.

산은 햇빛을 받으며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어요.




"내가 너를 만나러 갈게!"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크고, 멋지고, 아름다운 산이에요!

직접 올라가면 어떤 모습일까요?



그림책을 읽고



'단 1초도 깜박이고 싶지 않아. 너를 본 후 나는!'

- 너와숲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이 멘트만으로 설레네요.

어떤 대상에 대해 설레는 기분 좋은 감정이 퐁퐁퐁 솟아나요.

그림책을 보면서 날마다 설레었는데 그 감정과는 별개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저는 그 대상을 이성의 떨림과 설렘으로 생각했나 봐요. ㅋㅋㅋ

그만큼 저에게 훅~ 들어온 <나에게 너를 보여줘!>이지요.

저만 그런가요? 제목과 멘트가 진짜 설렌다니까요.(죄송)


설렘을 안고 책장을 넘기면서 귀요미 소녀와 의젓한 반려견 빌리에게 반해요.

몇 페이지를 더 넘기면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 안개 가득한 산,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에 그 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해요.

날이 맑은 날도 좋지만 안개가 가득한 산장 속의 느낌도 좋아해요.

싱그러운 풀 내음과 축축한 나무 향이 올라오고,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와 물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사람이 드문 곳에서는 혼자만의 상상으로 자연을 만끽하게 되지요.

그림을 먼저 읽다가 그곳에 푹 빠져 버린 저를 깨워 책장을 앞으로 넘겨서 텍스트를 읽어보아요.


아이가 처음 산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이 녹아나 있네요.

산을 만나기 전 궁금증과 설렘, 산에 왔지만 산을 볼 수 없는 아쉬움과 실망,

그리고 만났을 때의 행복, 기쁨, 흥분까지 그대로 전해지네요.

어쩜 이리 사랑스러울 수가 있을까요?

이건 글 작가의 텍스트를 그대로 한글 번역한 걸까요?

아니면 김지연 번역가님의 단어와 문장의 맛일까요?



<너에게 나를 보여줘>를 읽는 동안 누군가에게 권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어딘가 있었으면 하는 그림책이네요.

휴가를 가기 전 준비 과정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그림책.

휴가를 위한 이동 수단을 이용하는 정거장에서 눈에 띄는 장소에 위치한 그림책.

산이 있는 곳의 여행지 숙소 선반에 한 권쯤 있어도 될 그림책.

힐링을 하는 모든 휴가지에서 만나고 싶은 그림책.

그리고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여정에 더 큰 기쁨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여행이 완벽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어요.

맛보지 못한 아쉬움, 즐기지 못한 아쉬움, 만나지 못한 아쉬움,

너무 즐거워서 집으로 가기 싫은 아쉬움까지

항상 아쉬움이 남아서 우린 다시 여행을 떠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 그림책 속 '빌리'를 만나요 -




<나에게 너를 보여줘!>의 반려동물 빌리!

빌리가 그림책 속에서 현실로 나왔어요. ㅋㅋㅋ 현실 속 빌리라니...


데이비드 워티에 작가님 SNS의 피트를 보면서 힐링을 느끼고 있어요.

하나의 피트가 아니라 대부분의 피트들에서 편안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싶은 작가를 알게 되어서 진심 기쁘네요.


데이비드 워티에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davidwautier/




- 출판사 너와숲의 '나의 생각 저금통' 시리즈 -




출판사 너와숲은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일상의 루틴'이라 소개를 하셨네요.

성인, 유아, 어린이, 등 다양한 분야에 출간을 하고 있는 출판사이네요.

그림책은 2022년 <빨간 가방>을 첫 출간으로 열 권 정도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나의 생각 저금통' 시리즈는 2024년 <나의 강아지, 헨>을 시작으로 출간되었어요.

시리즈 이외에도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들이 몇 권 있네요. 언제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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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 무기! 콩닥콩닥 16
엘로디 샹보 지음, 트리스탕 지옹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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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나의 무기! / 엘로디 샹보 글 / 트리스탕 지옹 그림 / 박선주 역/ 책과콩나무 / 콩닥콩닥 16 / 2024.07.15 / ​원제 : LA PETITE LECTRICE (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보다는 그림에 끌려서 그림책이 읽고 싶어졌어요.

중세 어느 시대의 모험가가 되는 듯한 표지 그림에 이야기가 궁금해요.

자~ 그림책 책장을 넘겨 함께 모험을 즐겨볼까요?



그림책 읽기





"제가 구두 한 짝을 주웠는데 공주님 것 같아서요"

"음... 그건 제 신발이 아니에요. 저는 운동화만 신거든요."




"공주님을 영원한 잠에서 깨워 드리려고 왔습니다."

공주에게는 기사의 도움이 필요 없었어요.




"저희의 집안일을 맡아 주시겠어요?"

공주는 일곱 난쟁이를 위해 살림 로봇을 만들었어요.




공주는 제일 크고 두꺼운 책을 골라 괴물의 머리를 향해 던졌어요.

그리고 책을 펼쳐 괴물을 물리치는 방법을 찾았어요.



그림책을 읽고



첫 장면의 텍스트는 분명 '공주'라는 단어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림 안에는 공주다움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었지요.

정성스러운 머리 장식이 아닌 귀찮다는 듯 대충 묶은 머리 스타일.

풍성하고도 예쁜 드레스가 아닌 편한 바지 복장.

거기에 편하게 신는 운동화까지 사실 왕자에 가까운 캐릭터 아닌가요?

캐릭터에 모습만이 남다른 게 아니었어요.

구두 한 짝을 가지고 인연을 만들어 인생을 바꿔가기보다는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지요.

탑에 갇혀 도와주기만 기다리는 라푼젤이 아니라

탑은 자신만의 공간으로 언제든지 물을 열고 나왔어요.

또, 영원한 잠에서 깨워준다며 자신에게 입맞춤을 하려는 기사에게

오히려 꿈에서 깨어나라며 호통을 치며 책으로 내리치지요.

끝이 아니지요. 이번에는 일곱 난쟁이를 내세워 집안일을 부탁하지요.

공주의 묘책은 그들과 싸우기보다는 살림을 할 줄 아는 만능 로봇을 만들어주지요.

이 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주를 책에서 떨어지게 하려는 부모도 책을 놓지 않는 공주만큼 막강하네요.

공주가 굳은 의지를 갖고 있는 것도 알고 보면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것이겠죠.

책장을 넘길수록 기사를 만나야 한다고, 집안일을 배워야 한다는

왕과 왕비의 안타까운 마음에 공감이 되기도 하지만

순간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될 수도 있는 일들을 뒤로 미룬 채

책에 빠져 있는 공주에게 오히려 응원을 보내고 매력에 빠져들게 되네요.

왕과 왕비가 공주를 포기하고 있을 때 왕국에 위기가 찾아오지요.

괴물이 왕국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있어요.

공주는 책을 무기로 괴물을 머리를 내리치면서 책에서 찾은 정보로 괴물을 길들이지요.

이런 모습을 본 왕과 왕비는 걱정을 놓을 수 있었지만

공주에게는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르고 행동으로 옮겨가네요.



많은 공주 이야기를 꺼내어 그 주인공들처럼 도움을 받는 공주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며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가는 공주를 보여주네요.

독사과, 일곱 난쟁이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내다니 지루할 틈이 없네요.

다양한 분양의 책을 읽는 공주에게 책은 무기가 될 수 있네요.

괴물의 머리를 내리칠 때는 싸움의 무기가 되는 도구가 되었고,

왕국에 닥친 위기를 해결할 때는 통찰력을 주는 지적인 무기가 되었어요.

이처럼 책 읽기를 통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들을 이해하고, 경험하며

자신을 변화시켜서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책을 읽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타인을 감정을 헤아리는 거 아닐까요?

공주가 행동을 옮긴 '마차 도서관'은 말썽꾸러기 괴물들을 찾아가

괴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황에 맞는 책들을 처방하지요.



주로 그림책을 읽는 저의 책읽기는 독서라고 말하기엔 좀 부끄럽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림책을 읽고 서평을 하면서 책은 아니지만 관련 글들을 검색하면서

수많은 문장과 단어와 문장, 글을 접하게 되면서 생각들이 변화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생각을 조금 바꾸었어요.

수많은 책을 읽은 독서가나 독서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읽기를 좋아하는 독서인 정도는 될 것 같아요.

돌아보면 책은 제 생각을 변화시키고, 삶을 변화하게 만들어요.

<책은 나의 무기!>가 저에게는 그림의 즐거움에서 시작된 책 읽기의 가치를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 트리스탕 지옹 작가님의 작품 -




프랑스 서쪽 낭트에서 나고 자라 피레네 산속에 살고 있는 트리스탕 지옹은

그림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험 이야기를 책으로 그리고 산에 오르는 걸 좋아합니다.

한글 번역판으로 소개 된 그림책 <할아버지의 이갸기 상점>이 있습니다.



트리스탕 지옹 작가님의 작업 공간 : https://www.behance.net/tristan-gion




- 출판사 책과콩나무의 '콩닥콩닥' 시리즈 -





책과콩나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 ‘콩닥콩닥’은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그림책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볼 만한, 재미있고 깊이 있는 작품들을 골라 담았습니다.

- 출판사 책과 콩나무의 소개 내용 중 -



<바다로 간 페넬로페>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67306828



- <책은 나의 무기!> 독서지도안 -




출판사 책과콩나무에서 독서지도안을 누구나 받을 수 있게 해 주셨네요.

책과콩나무에 블로그를 방문하셔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어요.

책의 내용을 알고 선생님의 도움말을 읽고 세 장의 독서지도안을 출력해보세요.


출판사 책과콩나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booknbean/223505555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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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개정판 모든요일그림책 16
박소윤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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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박소윤 / 모든요일그림책 / 모든요일그림책 16 / 2024.06.15




그림책을 읽기 전


몇 년 전 제가 보고 싶어 했던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맞지요?

맞다니까요. 그림만 보아도 차분함이 전해지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

맞네요. 작가님 성함까지... 어떤 부분이 바뀌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레오야 / 샤샤 / 포리 / 벨라야

봉순아 / 클로이 / 땅이




보리야 / 올리버 / 삼바 / 춘삼아

토비야 / 콩이야 / 니요 / 코코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그림책을 읽고



버림받는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고민했어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는 글이 아닌 '이름'만 있는 그림으로만 채워진 그림책이지요.

한 번 넘겨봐서는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큰 그림에서 작은 그림으로 책을 여러 번 들여다봐야지 장면의 이야기를 연결을 이어갈 수 있어요.

“레오야”, “순심아”, “벨라야”

30여 마리의 고양이들은 모두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이지요.

그들에게는 자신과 함께하는 이들에게서 존재의 의미를 알리는 이름이 있어요.

고양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듣고 그림책 밖으로 퇴장하지요.

책장이 넘어가도 계속해서 남아 있는 단 한 마리의 고양이가 느꼈을

외로움, 오랜 기다림, 슬픔, 상처가 그대로 전달되네요.



이런 차분함과 아픔의 상처와 외로움이 보이는 구성이나 그림과 다르게

저는 한 가지 귀여운 재미를 찾았어요.

책장을 뒤에서부터 거꾸로 읽으면서 '순심이'를 찾아보는 거예요.

옆으로 누워 있는 고양이, 장난치는 고양이, 책장을 오르는 고양이...

장면 속에는 다양한 모습을 한 고양이들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를 진짜 사랑하는 작가님을 알 수 있었어요.



파릇파릇 새싹이 움트는 봄, 짙은 녹음으로 덮어지는 여름,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 앙상한 나뭇가지의 겨울까지 사계절이 그림책 안에 녹아 있어요.

가장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은 좌측과 우측 한쪽의 나무들의 변화였지요.

나른한 봄이라며 고양이 모두가 낮잠을 자거나 졸고 있고, 하품을 하지요.

여름이라 선풍기, 수박, 그리고 장마가 느껴지는 빗줄기와 우산, 장화까지 있고,

가을이면 나뭇가지에 열매가 달리고, 잠자리가 날고, 단풍과 낙엽이 가득하지요.

겨울은 벽난로에 장작이 타오르고, 트리와 트리 아래 선물, 장갑, 스웨터, 맛있는 귤,

그리고 공간 안으로 들어오는 쌓이는 눈까지 계절을 말해주지요.

카펫과 담요 패턴도 계속해서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지요.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장소가 따스한 집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고양이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계절마다 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편안함을 갖는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이지만 친구들이 모두 자신들의 집으로 떠난 뒤에는

원래의 모습이었던 외로움과 쓸쓸함이 가득한 길거리인 가로등 아래 골목길이지요.



'예쁘다, 귀엽다. 나도 키우고 싶다.'

라는 이유만으로 입양을 결정해 반려동물을 데려온다면 저는 강력하게 반대해요.

모든 결정에는 준비가 필요하고 결정되었다면 책임이 따르지요.

함께 생활을 시작하면 준비를 했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현실들과 마주치게 되지요.

무생물이 아닌 생물에는 그들만의 고유의 성격과 생활양식이 있지요.

그리고 단독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반려동물들을 보살핌이 필요해요.

보살핌을 위한 공간, 재정, 시간, 식구들의 이해...

많은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는 충동적이 선택은 피해야 해요.

만약 유기를 하게 된다면 그들의 생에 관여한 것이라 생각해요.

나의 생이 소중하듯이 모든 생명에 소중함을 바꾸어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휴가철이 되면 평소보다 유기가 두 배 이상 증가한다고 해요.

내가 필요해서 가까이 두었던 반려동물들이잖아요.

그들이 필요할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요.

해피엔딩이 아닌 그림책의 결말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남겨주네요.



-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개정판 출간 -





2020년 7월 20일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가 출판사 주니어 RHK에서 출간되었지요.

그리고 2024년 6월 개정판으로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에서 출간되었어요.

조금 달라진 표지 그림에 아주 잠깐 '딴 책인가?' 혼동하기도 했지만

차분한 색감의 수채화 고양이 그림이 딱! 황선화 작가님의 그 고양이들이었거든요.



-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 시리즈 -




'하루하루, 매일매일, 언제나, 늘'

출판사 RHK 코리아의 우리 작가 그림책 브랜드인 '모든요일그림책'

2021년 11월 첫 그림책 <부끄러워도 괜찮아>를 시작으로

열여섯 번째 그림책인 <나누어도 괜찮아>가 출간되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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