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고양이 캡틴 미운오리 그림동화 16
마츠 노부히사 지음, 가노 가린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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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 캡틴 / 마츠 노부히사 글 / 가노 가린 그림 / 봉봉 역 / 미운오리새끼 / 2024.07.20 / 원제 : どろぼうねこのおやぶんさん(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카리스마 가득한 고양이가 끌려서 그림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림책을 받고 표지를 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인데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안녕하신가, 아저씨? 꽁치 한 마리 가져가도 되냐옹?"

"캡틴. 한 마리라면 얼마든지 가져가도 좋단다."




"오늘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한때 생선비가 쏟아질 예정입니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꽁치가 내리고 고등어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흐음, 정말 저 멀리서부터 생선 냄새가 나는 것 같다옹."

캡틴은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카리스마가 넘쳐 흘러나는 고양이의 뜨거운 시선을 느끼면서

표지를 넘겨보니 면지의 앞과 뒤를 가득 메운 녹색의 당초무늬가 있네요.

마치 책장을 넘기는 누구든지 자연스럽게 이 그림책의 주인공 도둑고양이 캡틴이 되어 보라는 것처럼 말이지요.

표지에 이어서 속표제지에서도 캡틴의 눈과 계속 마주치다 보니 웃음이 나네요.

첫 장면에서는 마을 시장 안의 '한씨 수산' 앞 양지바른 곳 한 쪽에 자리 잡은 캡틴이 보이네요.

"안녕하신가, 아저씨? 꽁치 한 마리 가져가도 되냐옹?"

"캡틴. 한 마리라면 얼마든지 가져가도 좋단다."

뭐람... 왜 이리 당당하게 생선을 요구하는 거에 의아함이 생기더라고요.

더 놀라운 것은 생선 가게 아저씨가 캡틴과 대화가 통한다는 거죠.

오호~ 이건 제가 생각했던 평범하게 만나던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었던 거네요.

매번 까다롭고 도도하거나 새침한 고양이만 만나 오다 대화가 통화는 고양이라니

갑자기 흥미진진해지면서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더 궁금해지네요.



꽁치나 고등어가 내리는 생선비가 내리는 일기예보를 보고 나니

생선 가게 아저씨는 사람들이 생선을 사지 않아서 가게가 망할까 봐 걱정이 크네요.

아저씨에게 매일 생선을 얻어먹었으니 은혜를 갚을 생각으로 자신의 동료들을 불러 모으지요.

마을 곳곳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들은 하늘에서 꽁치가 내리자 먹어치우기 시작하죠.

도둑고양이 캡틴과 갯버들 도적단의 대활약을 맹활약을 즐겁게 들여다보았네요.

그림책의 초반부에는 도둑고양이 캡틴은 나쁜 고양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선 가게 아저씨와의 굳건한 의리를 지킬 줄 알고, 예의 바른 고양이네요.

또, 하늘에 있는 생선 비늘 모양 구름과 공기의 냄새를 맡아 생선비를 예측하는 노련함과

동네의 고양이들을 모아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카리스마를 보면 역시 캡틴은 다르다 생각했는데

진짜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꽁치들을 먹는 캡틴의 기술이었네요.

이 카리스마에 녹색의 당초무늬 스카프는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현실과 판타지의 절묘한 조화가 궁금증과 호기심을 부채질해주고 있어요.

고양이들의 움직임과 몸짓, 고양이들의 표정 묘사가 다양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어슬렁거리면서도 박력 있는 표정의 캡틴을 보면 자꾸 웃음이 나요.

아이러니하게 캡틴의 존재감에 매력이 느껴지고 압도되는 듯해요.



- '도둑고양이 캡틴' 시리즈 -




갯버들 도적단의 두목, 캡틴의 엉뚱하고 유쾌한 모험 제2탄!

도둑고양이 캡틴, 이번엔 바다로 가다!


그림 작가 가노 가린 작가님의 작품들이 궁금해서 검색을 하니 시리즈 책이 있더라고요.

아~ 아직 출간되지 않았고, 24년 8월 18일까지 북 펀딩 중이네요.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2181




-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 -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고양이 인식 개선, 유기묘 입양, 오랜 기간 사람과 함께한 고양이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2002년 창설한 날로 매년 8월 8일이라고 해요.

하지만 각 나라마다 고양이의 날을 따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지요.

우리나라는 '고양이는 목숨이 9개'라는 속설에 착안해 아홉 구(九)와 오랠 구(久)의 음을 따서 2009년 고경원 작의 제안으로 9월 9일로 지정했어요.

미국은 10월 29일, 러시아는 3월 1일, 일본은 2월 22일로 기념한다고 해요.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로 '검은 고양이의 날'로 영국은 8월 17일, 미국은 10월 27일로 제정해 기념한다고 해요.


고양이 그림책 모음 : https://blog.naver.com/shj0033/22354014207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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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야, 내일 또 만나
안드레 카힐류 지음, 유민정 옮김 / 다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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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야, 내일 또 만나 / 안드레 카힐류 / 유민정 역 / 다봄 / 2024.07.31 / 원제 : Senhor Mar(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깊고 푸르른 바다의 색에 반했어요.

바다와 또 만나고 싶은 소녀의 마음이 담긴 이야기일 것 같아요.

바다에 어떤 매력에 빠진 걸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조심해! 바다를 존중해야 해!"

바다에는 리듬이 있어요. 늘 살아 움직여요.




바다는 깊음 숨보다 더 많은 생명을 품고 있어요.

코끼리보다 큰 물고기도 살아요.




엄마는 바다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 말래요.

"바다 앞에선 겸손해야지."




바다는 생명이 시작되는 곳이에요.

그래서 바다를 돌보고 지켜야만 하죠. 싸우지 말고요.



그림책을 읽고



제목과 그림을 보았을 때는 아이가 바다와 친숙해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라고 짐작했지요.

아이와 파도가 장난을 치는 초반부의 장면을 보며 <파도야 놀자/2009년>가 생각났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바다가 품고 있는 이야기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였고,

출판사에서 표현한 '바다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그림책을 처음 읽을 때는 아이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에 집중되었지만

두 번째부터는 바다의 강인함, 아름다움, 끝없는 깊이, 모든 것을 품은 넉넉함, 등 바다에 집중되네요.

수많은 파도들이 쌓여서 바다는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위험해!"가 아닌 "존중해야지. 겸손해야지."

작고 어린 소녀에게 바다의 위험성을 일러주는 경고의 멘트가 아닌

바다에게 가져야 할 마음과 자세를 이야기했어요.

바다는 모든 것을 내어주는 엄마의 마음이 가득하지만

바다가 사나워지면 거대한 존재 앞에서 하잖은 존재임을 느끼지요.

바다가 가진 신비로움, 생명의 소리와 숨결,

맑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아래 숨겨진 깊고 어두운 이면까지

바다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고 경외심을 갖게 하는 장엄함을 가지고 있지요.

내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은 나의 가치를 아는 것부터 시작하지요.

타인도 나와 같은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기에 존중이 가능한 것이지요.

바다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내어주지 않고, 바다로부터 원하는 선물은 저마다 다르지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바다뿐이지요.



<바다야, 내일 또 만나>에서 블루톤의 바다들은 환상적이지요.

수채화가 퍼지는 바다 안에서는 그 환상적이 바다를 마음으로 느끼게 되네요.

흰색이 만든 파도와 파란색이 만든 바다의 물결이 만나 바다의 생동감을

푸른색과 먹색이 가득한 장면의 강렬한 이미지는 바다의 고요함을 보았지요.

장면들이 보여 준 바다는 저를 해변에 서 있게 하고,

파도에 몸을 뒹굴고, 시원한 바닷물에 몸이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네요.

같은 곳에 서 있지만 바다의 다양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지요.



<바다야, 내일 또 만나> 그림책 이야기의 시작은 저자의 딸과의 추억이라고 해요.

딸아이가 네 살이었을 때 혼자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 했는데

작가는 파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바다를 제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주의를 주자 아이는 파도를 향해 "바다님, 나 조심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해요.

'바다님'은 포르투갈어 원서의 제목 <Senhor Mar>가 되었다고 하네요.

마지막 장면의 "바다야, 내일 또 만나!"라고 외치는 소녀에게 바다는 답을 하는 것 같아요.

언제든 다시 와. 나의 모든 것을 너에게 보여줄게.



- 안드레 카힐류 작가님의 그림책 -





25년 넘게 일러스트, 만화, 애니메이션, 캐리커처 등 다양한 분야의 그림을 그려 왔어요.

2002년 일러스트레이터 포트폴리오 부문 금상을, 2015년에는 세계언론만화대상을 받았어요.

이외에도 30여 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그의 첫 그림책 <눈이 바쁜 아이>로 3x3 매거진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쇼에서 공로상을 받았지요.

<눈이 바쁜 아이/올리>로 한글 번역판이 2021년 처음 소개되었어요.


안드레 카힐류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andre_carrilho/




- 출판사 다봄의 그림책 -




세상을 향한 모두의 눈과 마음을 담는 출판사 다봄이지요.

다봄출판사에서는 유아동서, 청소년, 교육서, 실용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출간물이 있네요.

출판사 다봄의 블로글 다보미에 가시면 자료실에서 독후 활동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도서 목록, 추천도서, 행사 내용까지 다양한 소식을 볼 수 있어요.

물론 인스타에서도 다양한 소식들을 만날 수 있지요.


<엄마의 날개>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92493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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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체포되었어요 - 2023 스포르훈덴상, 2024 스웨덴 예술위원회 번역제작지원, 2024 올해의 환경책 어린이 부문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6
다니엘 셸린 지음, 클라라 바르틸손 그림, 신견식 옮김 / 지양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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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체포되었어요 / 다니엘 셸린 글 / 클라라 바르틸손 그림 / 신견식 역 / 지양어린이 /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6 / 2024.08.20 / 원제 : MORSAN ÄR HAFFAD(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엄마가 체포되었어요>의 장면 중 그림에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그림책이 궁금했어요.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벌레, 동물, 식물들이 가득해요.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있을지 그림책을 열어 확인해 볼까요?



그림책 읽기




"어떤 녀석인지 잡히기만 해 봐라. 호수에 던져 버릴 테다!"

이제는 벌목 기계로 나무를 벨 수 없게 되었어요.




"벌목 기계를 일부러 못쓰게 만든 혐의로 당신을 체포합니다."

경찰이 엄마를 데리고 간 후, 편지봉투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유치장에서 엄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엄마가 집에 돌아올 수 있을까?



그림책을 읽고



벌목꾼으로부터 숲의 나무를 지키려는 한 가족의 모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벌목 기계를 밤사이 누군가 못쓰게 만들었는데 그 범인이 엄마래요.

경찰은 여러 가지 증거를 보여 주면서 엄마를 유치장에 가두지요.

갑자기 둘만 남게 된 어린 남매는 비상시 열어 보라는 편지봉투를 발견하지요.

봉투 속에는 지폐 한 장과 누군가의 전화번호가 있어요.

엄마가 구속되어버린 이 가족을 누구 도와줄 수 있을까요?

과연 숲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표지를 넘기자 면지에 잘려나간 나무들이 가득하고 괴로워하는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어요.

다음 장에는 밑동만 있는 나무들 사이로 커다란 바큇자국이 보이지요.

숲을 사랑하는 이라면 나무들이 잘려 나가는 것을 보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엄마의 계획은 벌목 기계를 망가뜨려 숲의 훼손을 늦추고

시간을 벌어서 희귀 곤충 황금 대왕 딱정벌레를 찾아 숲을 보호하기 위했던 거죠.

엄마가 아이들에게 편지를 남기는 그 순간부터 더욱 흥미진진해지더라고요.

독특한 캐릭터들의 등장에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야기가 새롭고 재미있네요.

엄마가 벌목 기계를 망가뜨렸던 사건을 덮어버리고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가지요.

엄마를 구하기 위한 남매의 활약에 마음을 졸이기도 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으로 즐거운 에피들이 있는 유쾌한 추리물이지요.



그림 작가 클라라 바르틸손이 보여주는 곤충과 동물, 캐릭터들까지도

이상함을 넘어 신기함과 기이함을 가지고 있지요.

또, 맑은 느낌의 초록이 아닌 찐득함이 느껴지는 초록이 가득한 그림이지요.

무거운 초록들로 압도되어 자연에 들어가 있는 듯해서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되네요.

그림 속에 황금 대왕 딱정벌레를 찾아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는 없지요.



추리 그림책과 환경 이야기.

와! 신선한데요. 이 두 가지를 이렇게 조합할 수 있다니 놀라워요.

추리물하면 보통 도둑잡기이고 그에 관한 그림책들 몇 권이 떠오르기는 하네요.

환경과 도둑을 엮으니 <나무 도둑/올리버 제퍼스/2011년>가 있네요.

스웨덴에서는 그해 가장 뛰어난 범죄 및 추리 장르의 어린이·청소년 책에 수여하는 ‘스포르훈덴 상’이 있어요.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된 <엄마가 체포되었어요>가 2023년의 상을 받은 작품이지요.

어린이·청소년 분야의 추리물에만 주는 상이라니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누가 악당이고 누가 영웅일까요?

그림책 초반부의 이야기와 다른 방향으로 사건은 해결되었네요.

곤충 한 마리가 숲 전체를 구하는 의미를 보며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고 생명에는 크고 작음이 없이 모두가 소중하다는 것을 짚어보게 되었어요.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할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도 하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일이 범죄가 된다면 그리고 처벌은 어디까지 내려져야 할까요?

짧은 그림책 한 권에서 교묘하게 뒤틀린 시선을 만나게 되네요.




- 2023년 스포르훈덴상(2023 Spårhunden) -




스웨덴에서는 그해 가장 뛰어난 범죄 및 추리 장르의 어린이·청소년 책에 수여하는 ‘스포르훈덴 상’이 있어요.

2023년에는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된 <엄마가 체포되었어요>,

<Petter Lidbeck: Olyckan>, <Walter Falk: Gryning> 세 권이 후보에 올랐고,

<MORSAN ÄR HAFFAD/ 엄마가 체포되었어요>가 상을 받았어요.

어린이·청소년 분야의 추리물에만 주는 상이라니 재미있네요.



- 클라라 바르틸손(Klara Bartilsson) -




1993년생으로, 스웨덴 예테보리대학(HDK)의 아트 앤 디자인 아카데미, 런던 캠버웰 미술대학을 다녔습니다.

2021년 그림책 『원정대』로 등단, 그림책 일러스트, 벽화, 섬유 프린트 디자인 등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클라라 바르틸손 작가님 홈페이지 : https://klarabartilss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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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날 웅진 우리그림책 122
김규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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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날 / 김규하 / 웅진주니어 / 웅진 우리그림책 122 / 2024.08.01



그림책을 읽기 전


<소풍날>의 제목의 폰트를 보니 귀여운 밥알이 보이네요.

표지의 그림에는 밥알들과 김밥 재료들이 소풍을 나왔네요.

즐거운 소풍에 어떤 도시락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걷다가 김밥 김을 만났어.

김이랑 놀다 보니 다들 보고 싶다.




어디 한 번 놀아볼까?

누가 누가 먼저 눕나, 가위바위보!

맨 먼저 우엉 양, 입장!




끝났다고? 이제부터 시작인걸!

탁탁 리듬에 맞춰...

돌돌 말아요. 돌돌 말아요.



앗! 터졌다.



그림책을 읽고



저는 김밥을 정말 정말 좋아해요.

어릴 적에는 김밥은 소풍날, 운동회 날처럼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 중 하나였지요.

그래서인지 김밥을 생각하면 설레고, 특별한 음식이라 생각했어요.

저희 엄마의 김밥은 달걀과 당근을 가득 넣어서 말아주시는 당근 김밥이었지요.

밥에 조미를 하기보다는 소고기를 볶아서 넣어주시고,

당근을 볶는 것은 같지만 마늘을 넣고 볶다가 마무리로 참기름이 들어갔지요.

친구들은 특별한 날에 먹던 김밥이었지만 저희는 엄마가 김밥을 만드시는 걸 즐겨 하셔서 자주 먹었지요.

어린 저는 먹기만 했으니 엄마가 진짜 좋아서 김밥을 만드시는 거라 생각했어요.

제가 엄마가 되어보니 아이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더 자주 만들게 되더라고요.

엄마도 그러신 거죠. 음식을 만들어서 힘듦보다는 딸들의 먹는 모습이 더 좋으셨던 거죠.

재료를 씻고 다듬어서 하나하나 김 길이에 맞게 칼질을 해서 준비하지요.

어떤 날에는 재료를 다르게, 어떤 날에는 모양을 다르게 다양한 김밥을 준비하지요.

지인들과 나누려는 날에 저도 김밥 스무 줄 만드는 게 힘들기보다는 즐거운 일이 되네요.

지인들이 김밥을 보면 제가 만든 김밥이 먼저 생각난다고 하네요.

저희도 아이들과 김밥을 먹다 가끔 할머니의 당근 김밥 이야기를 가끔 하거든요.

음식을 통해 누군가를 기억하는 것도 특별한 것 같아요.


<소풍날>의 이야기의 시작은 취사 완료 알림의 속표제지부터 시작되지요.

밥알 하나가 밥솥을 탈출해 김밥 김을 만나 옛 친구들을 그리워하지요.

그리운 친구들을 하나 둘 불러 모으더니 썰고, 자르고, 데치고, 부치며 준비 과정을 끝내요.

그리고 김밥 김 위에 밥알들을 눕히고 가위바위보를 하며 재료들이 하나씩 눕네요.

리듬에 맞춰 돌돌 돌 말아보지만 옆구리가 터지는 큰 사고가 발생하지요.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다시 도전해서 멋진 김밥이 완성되지요.

<소풍날>은 김밥의 재료 하나, 하나 준비부터 김밥 말기 완성 과정까지

자세하게 장면들이 묘사되어서 일반적인 그림책의 페이지보다 훨씬 많아요.

과정이 생략되거나 뭉뚱그리며 대략적인 묘사가 아니라서 장면마다 즐거움이 가득해요.

소풍날 만날 수 있는 김밥의 고소한 참기름 향이 그림책 책장이 넘어갈 때마다 진동을 하네요.



- 웅진주니어 그림책상 -





2017년 문을 연 '웅진주니어 그림책상'은 어른과 아이 모두의 가슴을 두드리는 질문과 위로와 치유의 힘을 가진 상상력을 품은 그림책을 기다립니다.

기존의 통념을 벗어던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작가만의 단단한 개성을 가진 작품을 발굴하여 독자에게 다채로운 예술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웅진주니어 홈페이지 내용 중


2022년 6회의 수상작 중 김규하 작가님의 <소풍날>만 출간되었네요.

다른 작품들도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2024년 제8회 웅진주니어 그림책상이 8월 31일까지 공모 중이네요.




- <소풍날> 스토리보드와 더미북 -




<소풍날>의 스토리보드와 더미북이 작가님의 SNS에 올라왔네요.

출간된 그림책과는 너무 다른 표지라서 내용이 더 궁금해지네요.

코로나가 심할 때 구상해서 만들었던 작업인데 책으로 나온 게 신기하다고 하시네요.


김규하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gyu2267/



김규하 작가님 인터뷰 : https://m.blog.naver.com/wj_junior/22353705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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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가도 괜찮아 책고래마을 51
아우야요 지음 / 책고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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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가도 괜찮아 / 아우야요 / 책고래 / 책고래마을 51 / 2024.06.21




그림책을 읽기 전


제목에서부터 마음에 끌림이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그림책을 직접 만나고 나니 와~ 독특한 가로 판형에 즐겁네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아들! 선생님이 뭐 물어보셨어?

내 꿈이 뭐냐고 물어보셨어!





왜 자꾸 꿈을 물어보는지 모르겠어!

엄마, 나도 다른 애들처럼 꿈을 만들어야 해?






글쎄? 그런데 아들!

꿈은.... 그냥 꾸는 거야!



그림책을 읽고


어릴 적에는 누구나 꿈을 꾸지요.

꿈이 내가 이루고 싶은 무언가라고 배웠으니까요.

아이들은 선생님, 대통령, 군인, 경찰, 의사, 소방관,... 등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직업들을 말하지요.

희망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하는 가치 있는 삶이고,

현재보다 나은 삶을 생각하게 하는 '꿈'은 저에게도 좋은 단어이지요.



'꿈'에 대한 국어사전을 찾아보았어요.

세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잠자는 동안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과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의 두 번째 뜻과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이란 세 가지 뜻이었어요.

정신 현상과 희망이라는 의미는 생각했지만 사실 세 번째 뜻은 좀 놀랐어요.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의미가 한 끗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바라보는 관점, 내 마음의 선택이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일 것 같아요.

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니 어떤 선택이 맞다고도 할 수가 없지요.

제가 생각하는 꿈은 자신의 희망과 욕망들을 이루기 위해

삶의 동기를 제공하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자신의 꿈과 타인의 꿈을 비교할 이유가 없어요.

제 꿈은 경제적 활동을 위해 일을 할 수 있고, 건강한 몸을 위해 운동을 하고,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서평을 쓰는 일을 할 수 있는 균형을 이루고 있는 삶이었어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일에 행복을 느끼면 제 꿈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일하는 동안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면 그 가치는 더 커지겠지요.

삶에 어떤 목표에 꼬옥 도달해야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들이 충분히 꿈을 이루고 있는 의미가 있는 일이지요.

꿈을 이루기 위해 직업은 목표가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지인의 말이 생각나네요.



“꿈은…… 꾸는 거야!”

이 문장이 마음에는 들어오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고민되더라고요.

꿈의 의미 부, 꿈의 해석, 희망과 절망, 꿈의 기록, 자아...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도 결론이 나지 않았어요.

'꿈=목표?'라는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읽고 나니 조금 길이 열리더라고요.

부족하지만 마무리를 하고 나니 행복하네요.

저는 오늘도 꿈에 다가갔고, 조금은 크고 선명한 꿈을 그려보고 있어요.






- 아우야요 작가님의 그림책 -





아우야요 작가는 거리의 표정과 느낌을 얘기하고 그립니다.

<천천히 가도 괜찮아!>는 주인공을 따라가며 천천히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길거리의 숨 쉬는 모든 것, 매일 변하는 꿈이라는 세계에 우리를 초대합니다.

- 출판사 책고래 작가 소개 내용


작가님의 이름이 독특해서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재미있네요.

'아우야요'는 박기웅 작가의 세례명에서 비롯된 필명이라고 해요.

‘아우구스티노’라는 다소 긴 세례명을 친구들이 ‘아우야’로 줄여 부르던 것이

어린 시절의 별명이 되었고, 이제는 ‘아우야요’라는 작가의 필명이 되었다고 해요.



- <천천히 가도 괜찮아>의 배경 탐방 -





<천천히 가도 괜찮아>의 소개 중 '거리의 숨 쉬는 모든 것, 매일 변하는 꿈'이라고 표현하지요.

그래서 그림책의 장면들의 진짜 거리가 궁금했는데 작가님께서 SNS에 올리셨네요.

'남태령 언덕의 능소화', '수원화성의 창룡문 연무대'도 있어요.

그리고 '그림책에서 작가가 가장 의미 있는 장면을 만들어 낸 배경'이라고 하는 길도 있어요.

제가 알고 있는 곳이 나올 때는 반갑기도 하고, 더 재미있네요.


아우야요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auyay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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