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은 고양이 나무자람새 그림책 26
강경호 지음, 다나 그림 / 나무말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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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은 고양이 / 강경호 글 / 다나 그림 / 나무말미 / 나무자람새 그림책 26 / 2024.08.08




그림책을 읽기 전


맑은 하늘을 보는 듯한 바탕에 독특한 고양이의 표지를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어떤 그림이 있을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호기심이 생기거든요.

책장을 펼치면 만날 수 있는 고양이는 어떤 모습일지 자~ 들어가 보아요.



그림책 읽기




나는 지금 기지개를 크게 켜기로 마음먹었어.

그러고 나서 저 멀리 가 보기로 마음먹었지.




나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다 할 수 있으니까.

나는 마음먹은 고양이니까.




나처럼 마음을 잘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이 마음도 먹어 보고 저 마음도 먹어 보고 골고루 먹어 봐야 해.



그림책을 읽고



웅크리고 자고 있던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더니 저 멀리 가 보기로 마음먹었다며

자신만만하게 바다로 나아가 헤엄치지만 빠르게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죠.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또다시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일을 해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일은 물고기를 잡는 거였어요.

마음먹은 고양이라도 생각처럼 다 잘 되는 것은 아니지요.

잘 안될 때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거죠.

그럼, 마음먹은 고양이처럼 마음을 잘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마음도 먹어 보고 저 마음도 먹어 보고 골고루 먹어 봐야 한다고 알려주지요.



<마음먹은 고양이>를 읽는 동안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생각났어요.

아마도 대부분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한번 하기 시작하면 잘 하잖아요.

몸에 익을 때까지 천천히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다가

어느 순간 그 일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겠지요.

마음먹고 시작한 일이 잘 풀릴 때는 걱정이 없지요.

내일은 더 나은 모습, 더 멋진 모습, 더 많은 결과로 성공할 테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순간은 일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을 때이지요.

그럼 마음먹은 고양이가 알려준 것처럼 아무것도 안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노려봐요.



<마음먹은 고양이>의 텍스트는 독자들의 마음에 어떤 일이든 시작하도록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이라면

그림을 보며 고양이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하고, 고양이와 함께 마음이 초조해지기도 했어요.

특히, 생선 가게 아저씨와 고양이의 두 조합이 깨알 재미를 선사하네요.

물고기를 잡는다더니 바다가 아닌 생선가게에서 잡는 그림 설정도 재미있었고,

물고기를 잡다가 아저씨에게 들키는 장면은 유쾌한 웃음을 주지요.

또, 그림은 마음먹은 고양이가 성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보여주지요.

마지막 장면에 고양이의 발바닥을 꼬옥 쓰다듬는 일을 절대 잊으시면 안 돼요.



마음먹은 고양이 덕분에 떠오르는 일을 시작하는 것을

거창한 계획을 세우거나 힘주지 않고 '그냥' 한번 해 볼 수 있겠어요.

저도 얼마 전 운동을 시작할 때 계획이 아닌 그냥 해 보았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아프기 전까지는 지속력을 가지고 3달을 넘게 유지했는데

지난주부터 생활 패턴이 망가지면서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다음 주 정도 시작하려 생각하는데 기다려지네요.



- 출판사 나무말미 '나무자람새' 그림책 시리즈 -





나무말미는 장마철 잠깐 해가 나서 땔나무를 말릴 수 있는 시간을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는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 내용 출처 : 출판사 나무말미


출판사 나무말미에는 그림책에 '나무자람새'와 '샘과 왓슨 나무자람새' 두 개의 시리즈가 있어요.

<마음먹은 고양이>는 나무자람새 그림책의 26번째 그림책이네요.

다양한 작가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그림책들이 출간되고 있네요.

앞으로도 다양한 그림책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보내요.





- 다나 작가님 SNS 안의 고양이 -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그 순간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이 좋아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출판 및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과 함께 기분 좋아지는 새로운 이야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 나무말미 작가 소개 내용


다나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s://danaj-illust.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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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간 강아지들
도로테 드 몽프레 지음,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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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간 강아지들 / 도로테 드 몽프레 / 김하니 역 / 아르카디아 / 2024.09.01 / 원제 : The doggies go to Paris(2019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직접 만나기 전 몇 장면을 보았는데 장면마다 파리가 가득하네요.

올림픽 이후 더 궁금해진 파리를 만날 수 있다니 설레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어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제이콥 삼촌이 100번째 생일을 맞아 파티에 초대했어요.

준비 완료! 이제 기차역으로 가자!





큰 돌멩이가 아니라 큰 엄지손가락이잖아.

혹시 그로-까이유 거리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




지도가 날아가 버렸어!

이제 어떻게 길을 찾지?



그림책을 읽고


5월 어느 날, 거실에 모인 아홉 마리 강아지들에게 엽서 한 통이 배달되지요.

파리에 사는 제이콥 삼촌의 100번째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게 되지요.

30분 후 기차를 타기 위해 저마다 준비를 끝내고 기차역으로 이동하지요.

파리 여행의 시작인 '생-라자르 기차역'에 도착한 아홉 마리의 강아지들은

시작부터 크고 작은 난관들에 부딪치네요.


파리의 관문이자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사랑했던 ‘생-라자르 기차역’

1912년 프랑스 건축가 엑토르 기마르가 설계한 아르누보 양식의 ‘아베스 역’

19세기 예술가들의 성지였던 ‘몽마르트르 언덕'

현대미술관이자 문화복합공간인 ‘퐁피두 센터’

명실상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불리는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초기 고딕 성당의 대표작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에펠탑’

니키 드 생팔과 장 팅겔리의 대표작 ‘스트라빈스키 분수’

'‘몽주 시장’, ‘룩셈부르크 정원’, ‘부키니스트’



아홉 마리의 강아지들이 파리에서 길을 잃었지만 그곳 또한 명소이지요.

여행의 묘미는 모르고 간 곳에서 발견한 보석들이지요.

파리의 명소를 이동할 때마다 기차와 지하철, 자전거, 유람선 바토-무슈,

파리 투어버스, 마차,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요.

파리의 곳곳을 더 구경하고 싶은데 어느새 삼촌 집에 도착했네요.

마지막에 강아지들과 함께 여행했던 곳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스케치 한 장면을 놓치지 마세요.

그림책 속에서 방문했던 명소, 이동 경로를 찾아볼 수 있네요.

파리를 안다면 자주 들어본 명소들과 파리 속의 숨은 명소들까지 소개해 주셨네요.

'예술의 도시, 파리'와 잘 어울리는 장소를 아름답고도 사랑스럽게 그려 놓으셨네요.



파리 여행을 하면서 아홉 마리의 강아지들의 저마다의 성격들이 보이네요.

다들 파리를 즐기지만 지도를 보며 길 찾기에 몰두하는 자자,

먹는 게 가장 즐거운 포포프, 책을 좋아하는 미샤, 사진으로 기록하는 제인, 등

다양한 성격들이라서 이곳저곳에서 옥신각신하기도 하고, 티격태격거리지만

또 다 같이 있어서 즐겁고 재미있으니 서로서로 배려하고 맞추는 거겠지요.

여행이 마냥 좋기만도 힘들기만도 하지는 않지만

혼자 여행도 좋고, 함께하는 여행도 즐겁잖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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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달팽이 미래그림책 192
리나 레텔리에르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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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달팽이 / 리나 레텔리에르 / 김서정 / 미래아이 / 2024.08.20 / 원제 : Caracol no tiene casa(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핑크색의 표지가 눈길을 끌었어요.

재미있는 그림에 더욱 궁금해졌고요.

달팽이에게 집이 없다는 것은 편할까요? 아님 불편할까요?



그림책 읽기





나는 도시 한복판 화분 안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두 살이 되던 생일날, 나는 짐을 싸서 집을 떠났어요.




시골에 도착한 나는 예쁜 나무 집에 자리를 잡았어요.

이제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될 것 같았지요.




하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이 세상에 내 자리는 아무 데도 없는 거야?"



그림책을 읽고



분홍빛 강렬한 색감의 표지가 시선을 잡아당겨요.

달팽이에게 집이 없는 것은 편할까요? 아니면 불편한 일일까요?

<집 없는 달팽이>의 주인공 초록 달팽이는 도시 한복판, 어느 화분 안에 살고 있어요.

두 살 생일날, 이 좁은 곳을 벗어나 더 크고 아름다운 집에 살려고 집을 떠나기로 하지요.

도시를 벗어나 시골까지 며칠이 걸렸을지... 드디어 사과나무 아래 예쁜 나무 집을 찾았지요.

이젠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데 초록 달팽이는 집이 너무 크다며 자신이 원하던 집이 아니라 생각하지요.

이번에는 해변으로 가 바다 풍경이 보이는 아늑한 집을 찾았지요.

이젠 행복할까요? 습기를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며 또 다른 집을 찾아 나서지요.

바다 건너 커다란 성, 햇빛 찬란한 이집트 피라미드, 신선한 공기를 찾아서 온 이글루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헤매고 헤매어서 찾아왔지요.

그런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여기저기 떠돌았어요.

'이 세상에 내 자리는 아무 데도 없는 거야?'

달팽이는 울고, 울고, 또 울다 보니 눈물 웅덩이가 생길 정도였지요.

눈물 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초록 달팽이는 작은 문을 발견했어요.

작은 문으로 들어간 달팽이는 자신에게 딱 맞는 집을 발견했어요.



<집 없는 달팽이>를 읽는 동안 집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네요.

집이 주는 의미는 개인적인 거라 생각이 들어요.

저에게 집은 삶의 순간에서 쉬고 싶은 순간에 아무 곳에 나 누울 수 있는 곳이지요.

아프면 돌봐주는 이도 있고, 배가 고프면 따스한 밥도 주는 이가 있고,

위로받고 싶으면 위로를 주는 이들이 함께 모여 있는 곳이지요.

다시 말하자면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곳이지요.

집은 나를 온전히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지요.

그래서 집마다 사는 이들의 취향과 일상의 삶이 그대로 나타나지요.

나의 삶이 모습들이 나의 집에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이의 집과 비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초록 달팽이는 처음부터 자신의 집을 가지고 이동하고 있었어요.

자신의 집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타인의 집을 선망하고 있지요.

뒤늦었지만 내가 가진 집이 가장 좋은 곳이라는 알게 되었을 때

내가 언제나, 영원히 머물 곳을 찾았다는 느낌은 마음이 안정을 찾게 해 주고

행복이 쌓여가며 긍정 에너지를 넘어 선한 영향력까지 주변에 또 다른 영향을 줄 거예요.




- 한글 번역판과 원작의 표지 -





원작과 한글 번역판의 표지이지요.

자~ 발견하셨나요? 어디가 다른지.....

개인적으로 원작의 표지도 좋지만 한글 번역판의 표지가 좋아요.

귀여운 달팽이가 보이잖아요.



- 리나 레텔리에르 작가님의 그림책 -





1987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발파라이소 지역 리마체에 살고 있습니다.

시각 예술과 교육학을 공부했으며, 매혹적인 이야기와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를 선보이며

그림책 만들기에 재능을 펼치고 있습니다.

<집 없는 달팽이>와 <우리 옆집에 꽃수레 할머니가 살아요>는 작가님이 쓰고 그린 책이지요.



리나 레텔리에르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rinalet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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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84
엘리자베타 피카 지음, 실비아 보란도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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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 엘리자베타 피카 글 / 실비아 보란도 그림 / 이세진 역 / 국민서관 / 국민서관 그림동화 284 / 2024.07.22 / 원제 : Raccontami una storia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누구에 이야기든 이야기는 항상 듣고 싶은 거잖아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라면 더욱더 귀가 쫑긋 세워질 것 같아요.

재미있는 그림 스타일에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가 더 궁금해진 것도 있어요.



그림책 읽기




"할아버지,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음... 무슨 이야기가 좋을까?"




"풀밭에 사는 개구리가 상추를 줄기까지 삼켰다가

꾸르륵 체했었다는 이야기, 해 줬었나?"




"근데요, 할아버지.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온통 초록색뿐이에요!"

"아, 그래? 그럼 보자... 네가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이야기가 뭐가 있으려나....?"



그림책을 읽고



저는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이야기라면 관심이 생기지요.

이야기를 통해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상상과 모험으로 간접 경험을 하고,

알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움과 행복이 생기기도 해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고 있는 저에게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어렵기만 하네요.

몇 장면을 잘 들여다보아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것 그림책 아이와 같았어요.

결국 마지막 장면에 와서야 이해를 하게 되네요.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첫 장면의 초록 개구리였지요.

제가 개구리를 보려 하지 않고 상추 줄기에만 고정되어 찾고 있어요.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아이처럼 이야기를 듣는 것인지 반문을 하게 되더라고요.

온통 노란색 이야기, 온통 회색 이야기, 거기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정 이야기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장면마다의 색과 점, 선들만 보였지요.






이렇게 심플하게 표현한 그림 장면들이 난해하게 느껴지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네요.

한 번, 두 번 읽어서는 안 되고 몇 번을 넘기고서야 장면의 이야기를 읽었어요.

이야기에 전념하려 할수록 오히려 난해하기만 하지요.

이야기가 아닌 장면을 읽어야 해요.

어디까지 상상이고 어디까지 현실인지 그 모호한 경계를 마주하게 되네요.

선명한 색감과 점, 선, 면을 이용한 독특한 그림과 짧은 문장과 어우러지면서

독자에게 텍스트를 읽는 것을 넘어 그림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주지요.




-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독후 활동지 -




출판사 국민서관에서는 출간되는 대부분의 그림책 독후 활동 보따리를 만나 볼 수 있어요.

네이버 카페 '국민서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모두 4장의 독후 활동지 중에서 2장만 보여드린 거예요.


자료 출처 : 국민서관 네이버 카페 / https://cafe.naver.com/kmbooks/54839




- 실비아 보란도 작가님의 그림책 -




어릴 때부터 다양한 색깔들을 보고,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어요.

이모의 머리카락을 꽃분홍색으로 염색하고 싶어서 미용사가 되는 꿈을 꾸었을 정도로요.

지금은 그래픽 아티스트와 어린이책 작가로 일하면서 온갖 색깔을 실컷 보고 있어요.

- 출판사 국민서관 작가 소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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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숲 웅진 우리그림책 121
여름숲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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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초록이 가득한 표지를 보고 어떤 그림책일지 궁금했어요.

초록 위에 내려앉은 은박으로 입혀진 제목과 나비가 더 빛나 보이네요.

자~ 책장을 열고 초록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나른한 바람이 숲속을 빙, 빙, 맴도는 날이었어.

초록 고양이만이 깨어 있었어.




호숫가 언덕에 한 소녀가 나타나선 푸른 숲을 한참을 바라보았어.

소녀는 숲을 향해 정중하게 배꼽인사를 했어.




고양이와 소녀의 눈이 맞닿았어.

"우리 친구 할래?"


그림책을 읽고



여름의 끝자락에 만나게 되는 <여름. 숲>이네요.

처음 책장을 넘길 때는 그림만 보면서 초록을 눈에 가득 담았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쉬게 하고 머리는 맑게 해주는 힐링이 그 자체였지요.

두 번째 책장을 넘길 때는 텍스트의 의미들이 다가왔지요.

특히, '고양이만'이 아닌 '고양이만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좋았어요.

한 글자의 차이로 모두가 졸고 있는 여름 숲에서 고양이만이 숲속을 거닐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오롯이 혼자서 숲을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처음에는 '숲이구나'로 별 기대 없이 몇 장면을 넘겼는데

장소가 옮겨지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음으로 보여줄 장소는 어디일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버섯 숲, 이끼 숲, 작은 도서관, 징검다리....

숲속의 곳곳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 가득해요.


<여름, 숲>의 초록 안에서 저는 오감(五感)을 찾아냈어요.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느껴보기까지 했어요.

숲의 곳곳을 보고, 새들의 지저귐을 듣고, 풀 내음을 맡고, 햇볕을 맛보았지요.

수영과 다이빙으로 물의 시원함, 곰살궂은 바람도 느끼면서요.

이렇게 다양한 감각들이 살아나면서 맑아지는 느낌이 좋아요.



저마다 좋아하는 색은 다르겠지만 저는 생명력이 움트는 느낌을 담은 연초록을 좋아해요.

<여름, 숲>에는 맑은 느낌의 연초록부터 초록의 진함이 가득 담긴 진초록까지 초록이 가득하지요.

이 다양한 초록들에 매료되어 숲에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의 자연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해지고 있어요.



- 여름숲 작가님 인터뷰 -




"어린이 독자라면 『여름, 숲』을 보고

숲에 대한 상상과 즐거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숲은 놀거리들이 정말 많거든요.

어른 독자라면 햇살이 반짝이는 날,

인근의 작은 숲이나 공원의 숲을,

한 바퀴 빙 둘러 산책하고 나온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여릎숲


내용 및 사진 출처 : https://blog.naver.com/wj_junior/223546316712



- 웅진주니어의 여름이 보이는 그림책 -




출판사 웅진주니어의 여름이 보이는 그림책들을 모아보았어요.

더 많은 그림책들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한 그림책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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