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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쿠키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1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9월
평점 :
똑똑한 쿠키 / 조리 존 글 / 피트 오즈월드 그림 / 김경희 역 / 길벗어린이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1 / 2024.09.05 / 원제 : The Smart Cookie(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조리 존의 <착한 달걀> 시리즈를 알고 계신다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요.
그럼요. 피트 오즈월드의 유쾌한 그림까지 안 궁금할 수가 없지요.
자~ 표지를 넘겨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난 1등을 해 본 적이 없었어.
빼기를 해야 하는데 더하기를 한 적도 있어.
"여러분, 오늘은 집에 가서 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걸 만들어 오세요.
무엇이든 좋답니다. 완성해서 내일 학교에 가져오세요."
한 아이는 온몸으로 그림을 그려 왔더라.
저마다 다른 재능을 뽐내는 친구들이 정말 멋져 보였지.
"자, 준비한 걸 발표해 보겠니?"
손이 덜덜 떨리고, 입술이 바싹 마르더라.
그림책을 읽고
강가의 작은 마을, 설탕 길을 가다 보면 '달콤한 세상' 빵집이 있어요.
여기에서 그림책 주인공 똑똑한 쿠키가 살고 있지요.
쿠키는 밝고 활기차고 자신감이 가득한 모습으로 마을과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을 소개해요.
그림책 제목처럼 정말 똑똑한 쿠키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주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쿠키였다고 고백하네요.
수업 시간에 발표도 어렵고, 1등을 해 본 적도 없고, 실수투성이였어요.
어느 날,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무엇이든 만들어 보라는 선생님의 숙제가 쿠키를 삶을 바꾸지요.
요리, 새집, 조각, 여러 가지를 해보지만 모두 망치고 말아요.
또다시 혼자만 숙제를 완성하지 못할까 걱정을 하던 중 시를 써 보기로 하지요.
'부스러기 인생'이라는 제목의 시였어요.
과연, 쿠키는 친구들 앞에서 잘 발표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의 장점을 알기 전 소심한 쿠키가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요.
똑똑한 척, 알고 있는 척하고 있지만 사실 정확히, 깊이 잘 알지 못하는 저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누군가의 질문에 답을 바로바로 생각해 내지 못한 저인지라 쿠키의 마음에 너무 잘 이해해요.
어쩜 다들 그리 대답을 잘 하시는지... 저는 항상 정리가 되어야지만 그나마 아주 조금 할 수 있거든요.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또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게 그렇지 않더라고요. 참~ 알 수 없어요.
좋아하는 일은 시키지 않아도 마구마구 나서지만 그게 아니면.... 한쪽에 조용히 있게 돼요.
누구나 똑똑한 쿠키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예요.
뭐~ 똑똑하지 않거나 일등이 되지 않으면 어때요.
괜찮아요. 일등이 아니어도 누구도 저를 질책하거나 책망을 할 수 없어요.
왜냐면 저는 일등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했고, 일을 하는 동안 즐거웠거든요.
뭐~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오늘의 결과가 끝이 아니잖아요.
다음번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더 노력해 보지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기회가 오기까지 최선을 다해 보죠.
그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고요? 그럼, 최선을 다하다 보면 다른 일에서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그게 알 수 없는 인생이더라고요.
쿠키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너무 간절해서 잘하려고 할수록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요?
실수를 할수록, 완성을 하지 못할수록, 비교할수록 힘들겠지만 성공에 대한 갈망은 더 커져가지요.
실패를 해도 중요한 것은 다시 한번 더! 일어서는 거잖아요.
쿠키뿐 아니라 친구들도 처음부터 자신을 길을 알지는 못했을 거예요.
타인의 길들을 쉬워 보이는 게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잖아요.
사실 누구나 같은 실수, 같은 어려움, 같은 고난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자고요.
글이 아닌 그림에서 보이는 이야기가 더 많은 공감을 하게 하지요. 역시 피트 오즈월드 작가님이세요.
어둡고 좁은 쿠키 단지, 비비람 치는 강가,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모습에서
감정과의 고군분투가 얼마나 외롭고 처절한지 쿠키의 힘든 마음이 느껴졌지요.
또,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무엇이든 만들어 보라는 선생님의 숙제에 발표를 친구들의 모습은
놀라울 만큼 모두들 자신만의 개성들이 가득해요.
미술에 재능 있던 친구는 자신의 몸을 이용한 그림이었고요.
컵케이크는 다른 친구들을 위한 멋진 발명품, 과학에 관심 있는 친구도 있었지요.
그러니까 과자라고 해서 달콤한 일에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이 있다는 거예요.
나 자신을 어느 틀에 넣어서 단정 짓지 말고 자신만이 가진 개성과 재능을 발견해 보아요.
- 조리 존 그림책 시리즈 -
<똑똑한 쿠기>는 <나쁜 씨앗>, <착한 달걀>, <멋진 콩>을 만든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콤비,
조리 존과 피트 오즈월드 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이야기예요.
누구나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귀여운 과자 모양의 캐릭터들에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지요.
사진 및 자료 출처 : 출판사 길벗어린이
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THE FOOD GROUP -
<The Smart Cookie> 원작을 출간한 하퍼콜린스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착한 달걀의 시리즈 캐릭터들을 모아놓은 그림이 귀여워서 캡처해 보았어요.
씨앗을 시작으로 달걀, 콩, 쿠키, 감자, 포도에 이어 치즈까지 먹거리 친구들이네요.
한글 번역판도 감자, 포도, 최근 간의 치즈까지 빨리 출간되기 고대해 보네요.
- <똑똑한 쿠키>의 독후 활동지 -
출판사 하퍼콜린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착한 달걀> 시리즈 일곱 권의 그림책 소개와 함께
그림책마다 활동 자료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보통 4장의 자료가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