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는 자야 해 - 아기 토끼 버니의 밤맞이 그림책
에이미 헤스트 지음,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유소유 옮김 / 한림출판사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니는 자야 해 - 아기 토끼 버니의 밤맞이 그림책 / 에이미 헤스트 글 /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 유소유 역 / 한림출판사 / 2024.08.20 / 원작 : Bunny Should Be Sleeping(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보들보들 귀여운 토끼의 표정에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아마도 잠자리 그림책일 것 같아요.

그런데 버니는 왜 잠을 못 이루고 있을까요?



그림책 읽기




'얼른 오세요. 아빠! 잘 시간이에요.

이제 자야 해요. 자야 한다고요.'




기다리는 건 참 힘들어요.

가끔 도저히 기다릴 수 없을 때가 있어요.




침대에 살포시 기대 팔을 뻗어요.

그러고는 아빠 코를 두드려요.



그림책을 읽고



추운 겨울밤, 아기 토끼 버니가 침대에 누워 누군가를 기다려요.

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눈은 말똥말똥하고, 귀를 쫑긋 세워서 주위 소리를 듣고 있어요.

기다림이 지쳤는지 아기 버니가 침대에 앉아서 기다려 보내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기다림에 지친 버니는 침대에서 내려와요.

버니는 잠자리에 필요한 것들을 빨간 수레에 싣고 있어요.

물, 담요, 쿠기 그리고 아빠와 버니가 좋아하는 그림이 가득 담긴 책까지 넣었어요.

버니는 누굴 기다리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아~ 귀요미 아기 토끼 버니가 기다린 이는 옆방의 아빠였군요.

곤히 자는 아빠를 깨우지 않고 소곤소곤 말해요.

“목말라요?”, “발 시려워요?”, “배고파요?”

물은 버니가 마시고, 담요는 버니가 두루고, 쿠키는 버니가 먹지만요.

깊은 잠에 빠져 버린 아빠를 깨우지 않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지요.

"아빠, 버니 보러 오는 거 깜빡했죠? 그래서 제가 왔어요."

"아빠도 우리 버니가 꼭 있어야 해."



버니는 아빠가 불편한 게 없는지 따스하게 보살핀 거네요. 와~

아이가 어릴 적에 아이로부터 위로를 받아 본 적이 있으시겠지요.

저도 첫아이의 여섯 살쯤이었던 시기에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

아이를 30분 거리 어린이집에 맡기고 1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서울로 입성해 8시 출근 후 업무를 위해 종일 돌아다니다 2시가 넘어서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야근을 하다 9시 시간에 겨우 맞춰 어린이집에 도착해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씻기고 그림책을 읽어주다 잠이 들었지요.

그렇게 몇 달을 반복했을 때 아이가 그림책을 들고 잠든 저를 한참을 토닥거리던 날...

기쁘기도 했지만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결국 친정 엄마께 도움을 청하고 엄마와 몇 달간 함께 지내면서 일했었네요.

그 후 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4살 터울 동생을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와 씻고 퇴근하는 저를 기다렸지요.

그때는 퇴근 후 아이들을 저녁을 먹이고 숙제 봐 주고 재우는 것만으로 힘든 시기였다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큰 아이가 정말 많은 일을 해 준거네요.



'아이의 지금을 만든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보여 준 말과 행동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 한림출판사 책 소개 내용


눈물이 왈칵!

<버니는 자야 해>를 읽고 한림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 보고 저 큰 위로를 받았어요.

저의 삶을 사느라 바쁘고 아이에게 해준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림책이 이야기하네요.

아이가 그렇게 엄마를 도울 수 있었던 것은 엄마의 말과 행동을 보고 배웠다는 거라고요.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피곤해도 열심히 인사하던 지난 시간들이 후회가 되지 않아요.

이젠 다 커 버린 아이들이 자신들의 공간을 찾아서 나가고

혼자라고 느낄 때 아늑하게 껴안을 수 있는 <버니는 자야 해>가 있어야겠네요.



그림의 모든 장면이 따스하고 사랑스러워요.

자야 할 시간이는 밤 시간이라 차가운 시간에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색이 따스함을 입혀주지요.

창밖의 달과 배경, 창으로 들어오는 달빛의 희미함이 부드럽고 따스해요.

침대 위에 버니를 감싸 안고 함께 잠든 두 토끼와 창밖의 달은

추석날 밤에 그림책을 읽는 저에게 달을 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뿜어내요.

특히, 뒤표지의 달을 보는 버니의 뒷모습과 침대에서 내려오는 버니의 궁둥이의 포슬포슬한 털이 사랑스럽지요.

버니의 토끼 실내화, 벽에 걸린 액자, 창가의 작은 화분까지 이런 디테일도 다~아 사랑스러워요.



- 레나타 리우스카 작가님의 그림책 -




레나타 리우스카 작가님의 몇 작품, 아니 SNS의 그녀가 올린 연필 스케치만 보아도

그녀의 작품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 수 있지요.

작품 속에 그려 넣은 디테일에도 정말 많은 생각들이 있다는 것도요.

한글 번역판은 많지 않지만 그녀의 책을 자주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레나타 리우스카 작가님 홈페이지 : https://www.randmcollective.co



<뜨개질하는 라마>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81161977




- <버니는 자야 해> 제작 과정 -




<Bunny Should Be Sleeping>의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출판사 Holiday House SNS에서 발견했어요.

작가님은 어린 시절 읽었던 책,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책도 보여주시고,

섬네일, 스케치, 편집부에서 받았던 피드백으로 수정하고 변경되는 과정,

표지의 스케치와 표지에 대한 아이디어들,(표지는 첫 번째 스케치가 선택)

그리고 종이가 아닌 태블릿을 이용하여 앱과 포토샵으로 마무리했다고 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오폴다? 나무자람새 그림책 27
다비드 칼리 지음, 글로리아 디 벨라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레오폴다? / 다비드 칼리 글 / 글로리아 디 벨라 그림 / 엄혜숙 역 / 나무말미 / 나무자람새 그림책 27 / 2024.09.05





그림책을 읽기 전


자주색인지 찐분홍인지 털의 색도 이상하지만 배를 내놓고 자는 개라니요.

이 독특함을 가진 반려견의 성격이 어떨지 더 궁금하네요.

자~ 책장을 열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고요.



그림책 읽기





얘는 참 이상한 개예요. 절대 짖지 않거든요.

얘가 어디서 왔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어쨌든, 레오폴다는 평범한 개처럼 하는 일이 없어요.

사실은 전혀 없죠.




어느 날, 레오폴다가 사라졌어요.

이 개를 보셨나요?



그림책을 읽고



반려견이 절대 짖지 않는다고요?

게으르고 종일 배를 내놓고 잠만 잔다고요?

배를 깔고 잘 때면 코를 고는 강아지라고요?

공을 가지고 놀지 않는다고요?

나뭇가지를 물어 오는 일도, 고양이한테도, 새들한테도 관심이 없고,

오로지 좋아하는 건 배 만지기래요.

아~하! 그래서 배를 내밀고 자는 걸까요?

구조견, 경찰견, 경주견, 사냥개일까요?

레오폴다가 노리는 건 오직 소파뿐이래요.(견주의 엄청난 착각이네요. ㅋㅋㅋ)

나이조차 모른대요. 보호소에서 데려올 때도 이미 성장이 끝났던 것 같데요.

이 특별한 반려견이 사라졌어요. 어디로 갔을까요?



아~ 놔!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생각하지도 못해서 너무 큰 타격감을 입었네요.

너무 즐거운 타격감이지만 그 안에 의미도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틀이나 겉모습에 매여 있는 것은 아닐까요?

레오폴다를 읽는 독자라면 레오폴다가 '강아지'라고만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말이지요. 다시 책장을 넘겨 처음으로 돌아가 들여다보면

텍스트도 그림도 강아지라고 말하지 않았지요.

오히려 텍스트는 게으르고 종일 잠만 자는 이상한 개라고 하죠.

이런 색깔도 이상하고, 평범한 개처럼 하는 일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러다니까요. 그림책을 읽던 독자들이 강아지라는 틀에 넣어버린 거죠.

그럼 강아지가 아니면... 그건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진짜! 너무! 황당하지만 웃음이 가득하다니까요.

그리고 면지... 꼬옥 앞과 뒤의 면지를 꼬옥 비교해 보세요.





그림 속에 재미있는 몇 가지 장면이 있어요.

레오폴다는 공을 물고 있는 게 아니에요.

레오폴다 옆에 있는 다리가 여섯 개인 거미도 수상하지요.

주인아저씨가 보고 있는 신문이 '한국일보'인데요.

이 신문의 왼쪽 기사 내용은 출판사 나무말미에 관한 내용이지요.

2024년 7월 월간 그림책 192호에 실린 그림책 전문 출판사 '나무말미'에 관한 기사였어요.

또, 텍스트의 폰트 중 손글씨의 폰트들은 독특하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두 작가님이 직접 쓴 한글들이라고 하시네요.

아직까지 수상한 점을 다 찾지 못한 것은 <레오폴다?>이지요.

다음번에 펼쳤을 때는 어떤 수상한 점을 찾을지 기대되네요.



이 사랑스럽고 엉뚱하고 귀여운 레오폴다의 원작은 외국 출판사가 아니라 한국이지요.

다비드 칼리 작가는 문화가 다른 여러 나라의 출판사와 일하는 색다른 경험이 즐겁다고 하시네요.

나무말미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보여주고 싶다는 다비드 칼리 작가의 메일 한 통을 받게 되었지요.

메일 한 통에서 <레오폴다?> 그림책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이탈리아의 작가들과 한국의 편집자, 디자이너는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레오폴다를 키워냈다고 해요.

그렇게 우리는 반전의 즐거움, 특유의 위트에 더해진 재미 가득한 그림의 절묘한 조화를 만날 수 있었어요.



- 레오폴다 비하인드 스토리북 -




오~호! 항상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궁금한데....

글 작가 다비드 칼리 인터뷰, 그림 작가 글로리아 디 벨라의 편지,

레오폴다 스케치와 채색 과정, 번역가 엄혜숙 번역 후기 및 서평,

편집자 후기, 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하지만, 펀딩에서만 만날 수 있었나 보네요. 아쉽아쉽~

그래도 나무말미 SNS를 찾아보니 작가님들의 이야기는 피드로 올라와 있어요.



- 작가님들이 들려주는 레오폴다의 이야기 -





"집에서 잠을 잘 때마다 이상한 자세를 취하는 아주 귀엽고 엉뚱한 강아지였어요.

장미색 마커를 들고 그 강아지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그림을 보고 다비드 칼리 작가님이 글을 완성해 준 특별한 그림책이네요."

- 글로리아 디 벨라 그림작가


다비드 칼리 작가님은 배 만지기를 좋아하는 독특한 강아지 그림 장면과

강아지의 색깔이 특이함을 보고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해요.

레오폴다의 이야기가 시작된 두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네요.


출판사 나무말미 SNS :https://www.instagram.com/namumalmi_publishe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한 쿠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1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똑똑한 쿠키 / 조리 존 글 / 피트 오즈월드 그림 / 김경희 역 / 길벗어린이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1 / 2024.09.05 / 원제 : The Smart Cookie(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조리 존의 <착한 달걀> 시리즈를 알고 계신다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요.

그럼요. 피트 오즈월드의 유쾌한 그림까지 안 궁금할 수가 없지요.

자~ 표지를 넘겨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난 1등을 해 본 적이 없었어.

빼기를 해야 하는데 더하기를 한 적도 있어.




"여러분, 오늘은 집에 가서 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걸 만들어 오세요.

무엇이든 좋답니다. 완성해서 내일 학교에 가져오세요."




한 아이는 온몸으로 그림을 그려 왔더라.

저마다 다른 재능을 뽐내는 친구들이 정말 멋져 보였지.




"자, 준비한 걸 발표해 보겠니?"

손이 덜덜 떨리고, 입술이 바싹 마르더라.



그림책을 읽고



강가의 작은 마을, 설탕 길을 가다 보면 '달콤한 세상' 빵집이 있어요.

여기에서 그림책 주인공 똑똑한 쿠키가 살고 있지요.

쿠키는 밝고 활기차고 자신감이 가득한 모습으로 마을과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을 소개해요.

그림책 제목처럼 정말 똑똑한 쿠키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주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는 쿠키였다고 고백하네요.

수업 시간에 발표도 어렵고, 1등을 해 본 적도 없고, 실수투성이였어요.

어느 날,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무엇이든 만들어 보라는 선생님의 숙제가 쿠키를 삶을 바꾸지요.

요리, 새집, 조각, 여러 가지를 해보지만 모두 망치고 말아요.

또다시 혼자만 숙제를 완성하지 못할까 걱정을 하던 중 시를 써 보기로 하지요.

'부스러기 인생'이라는 제목의 시였어요.

과연, 쿠키는 친구들 앞에서 잘 발표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의 장점을 알기 전 소심한 쿠키가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요.

똑똑한 척, 알고 있는 척하고 있지만 사실 정확히, 깊이 잘 알지 못하는 저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누군가의 질문에 답을 바로바로 생각해 내지 못한 저인지라 쿠키의 마음에 너무 잘 이해해요.

어쩜 다들 그리 대답을 잘 하시는지... 저는 항상 정리가 되어야지만 그나마 아주 조금 할 수 있거든요.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또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게 그렇지 않더라고요. 참~ 알 수 없어요.

좋아하는 일은 시키지 않아도 마구마구 나서지만 그게 아니면.... 한쪽에 조용히 있게 돼요.

누구나 똑똑한 쿠키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예요.

뭐~ 똑똑하지 않거나 일등이 되지 않으면 어때요.

괜찮아요. 일등이 아니어도 누구도 저를 질책하거나 책망을 할 수 없어요.

왜냐면 저는 일등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했고, 일을 하는 동안 즐거웠거든요.

뭐~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오늘의 결과가 끝이 아니잖아요.

다음번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더 노력해 보지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기회가 오기까지 최선을 다해 보죠.

그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고요? 그럼, 최선을 다하다 보면 다른 일에서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그게 알 수 없는 인생이더라고요.



쿠키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너무 간절해서 잘하려고 할수록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요?

실수를 할수록, 완성을 하지 못할수록, 비교할수록 힘들겠지만 성공에 대한 갈망은 더 커져가지요.

실패를 해도 중요한 것은 다시 한번 더! 일어서는 거잖아요.

쿠키뿐 아니라 친구들도 처음부터 자신을 길을 알지는 못했을 거예요.

타인의 길들을 쉬워 보이는 게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잖아요.

사실 누구나 같은 실수, 같은 어려움, 같은 고난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자고요.



글이 아닌 그림에서 보이는 이야기가 더 많은 공감을 하게 하지요. 역시 피트 오즈월드 작가님이세요.

어둡고 좁은 쿠키 단지, 비비람 치는 강가,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모습에서

감정과의 고군분투가 얼마나 외롭고 처절한지 쿠키의 힘든 마음이 느껴졌지요.

또,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무엇이든 만들어 보라는 선생님의 숙제에 발표를 친구들의 모습은

놀라울 만큼 모두들 자신만의 개성들이 가득해요.

미술에 재능 있던 친구는 자신의 몸을 이용한 그림이었고요.

컵케이크는 다른 친구들을 위한 멋진 발명품, 과학에 관심 있는 친구도 있었지요.

그러니까 과자라고 해서 달콤한 일에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이 있다는 거예요.

나 자신을 어느 틀에 넣어서 단정 짓지 말고 자신만이 가진 개성과 재능을 발견해 보아요.



- 조리 존 그림책 시리즈 -




<똑똑한 쿠기>는 <나쁜 씨앗>, <착한 달걀>, <멋진 콩>을 만든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콤비,

조리 존과 피트 오즈월드 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이야기예요.

누구나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귀여운 과자 모양의 캐릭터들에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지요.

사진 및 자료 출처 : 출판사 길벗어린이


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THE FOOD GROUP -




<The Smart Cookie> 원작을 출간한 하퍼콜린스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착한 달걀의 시리즈 캐릭터들을 모아놓은 그림이 귀여워서 캡처해 보았어요.

씨앗을 시작으로 달걀, 콩, 쿠키, 감자, 포도에 이어 치즈까지 먹거리 친구들이네요.

한글 번역판도 감자, 포도, 최근 간의 치즈까지 빨리 출간되기 고대해 보네요.



- <똑똑한 쿠키>의 독후 활동지 -




출판사 하퍼콜린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착한 달걀> 시리즈 일곱 권의 그림책 소개와 함께

그림책마다 활동 자료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보통 4장의 자료가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둑 고양이 캡틴, 바다로! 미운오리 그림동화 17
마츠 노부히사 지음, 가노 가린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둑고양이 캡틴, 바다로! / 고마츠 노부히사 글 / 가노 가린 그림 / 봉봉 역 / 미운오리새끼 / 미운오리 그림동화 17 / 2024.08.30 / 원제 : どろぼうねこうみのうえ(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도둑고양이 캡틴>을 만나면서 후속작이 있다고 알고 있었지요.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도둑고양이 캡틴 이야기.

자~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마을 시장을 지키는 고양이 '캡틴'이 있습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갈매기 도적단이 찾아왔습니다.

"같이 가다랑어 떼 잡으러 가지 않을래요?"




"가다랑어 머고 싶은데, 한 마리 가져가도 될까냥?"

"가다랑어 떼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다는구나."

"그럼 어쩔 수 없지. 직접 잡아서 먹겠다옹."




"갈매기 제군들, 가다랑어 잡으러 갈 시간이다옹!

잔뜩 잡아서 사이좋게 나눠 먹자옹!"

캡틴 갈매기들을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저는 '도둑고양이 캡틴'을 얼마 전에 만났었지요.

카리스마가 넘쳐 흘러나는 고양이의 모습과 표정이 잊히지 않아요.

<도둑고양이 캡틴, 바다로!>의 표지에서도 물과 상극이라 바다라면 질색할 줄 알았는데

해적 선장 같은 느낌으로 이렇게 반전 매력을 뿜을 줄이야....

이제는 도둑고양이 캡틴 위엄이 느껴지는 모습에 멋짐을 느끼고 있네요.

속표제지에도 같은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에 캡틴의 면모가 흘러넘치네요.


<도둑고양이 캡틴, 바다로!>에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갈매기 도적단이네요.

가다랑어를 함께 잡자고 하는 걸 보니

갈매기 도적단도 도둑고양이 캡틴의 명성을 알고 있나 봐요.

자~ 지피기지 백전불패(知彼知己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아니하다는 손자병법의 문구이지요.

우리의 도둑고양이 캡틴 가다랑어 맛을 알아야 가다랑어를 잡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 거죠.

오랜 친구인 생선 가게 아저씨에게 가서 생선을 부탁하지만

요즘 가다랑어가 잡히지 않아 어부들도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가다랑어가 없다는 말에 도둑고양이 캡틴 승부욕 뿜뿜 일어나요.

갯버들 도적단 고양이들이 모아 동료들에게 가다랑어 작전을 설명하지요.

작전을 실행해야 하는 동기 부여, 스스로 움직이는 사전 조사 및 조직원에게 일의 위임,

갈매기, 어부, 고양이들까지 동원한 대단위 작전을 세우는 치밀함과

일을 겁내지 않고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작전을 함께 한 팀원들에게 공로를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까지 하고 있어요.

이렇게 탁월한 리더, 완벽한 리더를 만나신 적이 있으신지요?


전작에서도 어슬렁거리는 캡틴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면서 반전 매력에 압도되었는데

<도둑고양이 캡틴, 바다로!>에서는 다른 동물들까지 이끄는 모습에

거칠지만 날카로운 카리스마가 넘치는 해적의 선장 같은 느낌이네요.

또~ 도둑고양이 캡틴에 매력에 빠져 버렸네요.





- '도둑고양이 캡틴' 시리즈 -




엉뚱하고 유쾌한 도둑고양이 캡틴은 두 권의 시리즈이지요.

마을 시장을 지키는 도둑고양이 캡틴!

꼬옥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요.

또 다른 이야기도 출간되길 고대해 보아요.


<도둑고양이 캡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540174874





- 가노 가린 작가님의 고양이 그림 -




1983년, 일본 이마바리 시에서 태어났다. 동물이나 자연 등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작가님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고양이 그림들이 진짜 많네요.

특히, 뚱뚱한 고양이는 홈페이지가 따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한글 번역판으로 내일도맑은 출판사에서 '돼냥이' 시리즈로 번역 출간되었네요.


가노 가린 작가님 홈페이지 : https://www.karinkano.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미운오리새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 어항
이이삼 지음 / 올리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 어항 / 이이삼 / 올리 / 2024.08.30



그림책을 읽기 전


<음악이 흐르면>을 읽고 나니 이이삼 작가님의 책이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되니 더 반가운데요.

표지만 봐서는 작가님의 그림책인 줄 몰랐어요.

자~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혼자 노는 건 재미없어.

너무 심심해서 금붕어에게 말을 걸었어.

심심하니?




금붕어가 말을 하다니!

같이 놀래?

잘 따라와! 거의 다 왔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가지 마! 우리랑 같이 놀자!

다음에 또 놀자!



그림책을 읽고



심심한 고양이가 어항 속 금붕어에게 말을 걸며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대답하는 금붕어에게 깜짝 놀라지만 ‘같이 놀래?'라는 한마디만으로 고양이와 금붕어는 금세 친구가 되요.

둘은 어항 속 바다에서 춤을 추듯이 헤엄치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작은 물고기, 문어, 해파리, 고래까지 바다의 식구들이 어항에서 만나요.

아쉽지만 다음에 또 놀기로 약속하고 고양이와 금붕어는 헤어지지요.



<바다 어항>을 읽는 동안 세 가지 감정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반전의 즐거움이었지요.

표지를 보았을 때는 바다라는 제목을 보면서 고양이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저는 바다 동물 중 해달, 물범, 물개, 바다사자, 바다표범으로 생각했거든요.

와~ 놀라운데요. 금붕어와 고양이가 친구가 되다니요.

우리가 알고 있는 둘의 관계는 잡아먹는, 잡아먹히는 상대로 천적이잖아요.

친구를 만드는 것에는 다름이 있을 뿐이구나 싶더라고요.



두 번째는 고양이가 심심해서 금붕어에게 말을 했던 행동에 놀라움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관계를 형성하기 전 거절이나 복잡한 생각들을 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이 어려울 때가 많아요.

하지만 고양이처럼 단순한 마음으로 말을 걷어보면 어떨까 싶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친구가 되고 싶으니까요.

뭐~ 싫다고 하면 다른 사람과 새로운 만남을 하면 되니 너무 상처받지 말자고요.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면 평소와 달리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거든요.



세 번째는 바다 어항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난 후 확장되는 기쁨, 행복이지요.

해초를 만나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해초 사이로 헤엄치면서 '살랑살랑 커튼 사이로 걷는 기분'이라 표현하죠.

문어를 만나고 깜깜한 바다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기분도 느꼈지요.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서 다음 페이지에서는 하나의 큰 물고기로 확장되는 놀라움을 주지요.

저는 문어의 물감 공격을 바탕으로 그려진 해파리 장면이 최고인 것 같아요.

팡팡 터지는 듯한 색감 표현과 함께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도까지 시너지 팡팡 터져요.

이이삼 작가님은 주황색의 두 캐릭터와 바다 풍경이 어우러지면서도 화려하게 표현하신 거래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여행길을 누군가와 함께 하면 더 즐거운 여행이 되겠죠?

반복되는 매일매일이 심심하다면 우리 같이 여행을 떠나 볼까요?

- 이이삼 작가님의 말




- 이이삼 작가님의 그림책 -




이이삼 작가님의 2022년 첫 번째 작품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어요.

첫 번째 책인 우리 곁에 있어주는 반려동물 이야기인 <너를 기다리는 시간>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인 적당한 거리를 이야기 한 <마음 줄자>,

그리고 출판사 올리에서 출간된 <음악이 흐르면>, <바다 어항>가지 모두 네 권의 그림책이네요.

작품을 만날수록 전작의 그림책들이 궁금해지네요.


<음악이 흐르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44635508





- <바다 어항> 제작 과정 -




이이삼 작가님의 고양이 두 마리, 강아지 한 마리와 살고 있다고 하시네요.

고양이에게 어항이 텔레비전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양이에게 어항을 선물해 주었더니

고양이와 물고기가 서로 바라보면서 친구가 된 듯한 모습을 자주 보았고,

두 동물의 모습에서 바다 어항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초기 스토리보드에서는 돈이 없는 고양이가 어항을 사러 가는 장면이 있었지만

수정 과정에서 구매에 관한 장면들을 줄이고 상상하는 이야기가 많아졌다고 해요.

설명은 따로 하지 않으셨지만 까만 고양이 유람이가 <바다 어항>의 모델이라는 알 수 있네요.


더 자세한 이야기와 이이삼 작가님의 작업들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방문해 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eesam_drawing/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