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ㅣ 가로세로그림책 4
니키 매클루어 글.그림, 강수돌 옮김 / 초록개구리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 니키 매클루어 / 강수돌 역 / 초록개구리 / 가로세로그림책 4 / 2012.10.25 / 원제 : To Market, To Market (2011년)
그림책을 읽기 전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를 언제 구매했는지 기록도 없네요.
강렬한 느낌, 재미있는 덧싸개까지 매력이 가득한 그림책이었지요.
시장에 가면 누구를, 무엇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오늘은 장날이에요.
온 동네 사람들이 여기 모두 모였네요.
우리는 여름 내내 아저씨를 기다렸어요.
사실은 맛있는 아저씨네 사과를 기다린 것이지요.
올해도 아삭아삭한 햇사과를 먹게 해 준 마이클 아저씨. 고맙습니다.
이번 장날에는 또 무엇이 새로 나왔을까요?
아, 저기 콜린 아저씨와 재닌 아줌마가 보여요.
지난 장날까지는 양상추를 팔았는데. 오늘은 싱싱한 케일을 들고나왔네요.
달고 향긋한 케일을 준 콜린 아저씨와 제닌 아줌마, 고맙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장이 세워진 아침부터 아이와 엄마는 구매 목록도 적어두고,
옷도 챙겨 입고 부지런히 언덕 아래 시장으로 가요.
여기저기 종소리가 울리니 온 동네 사람들이 여기 모두 모이지요.
마이클 아저씨네 사과나무는 400그루가 있어요.
농장을 열기 전에 오래된 과수원에서 모은 가지들을 접붙이기를 하고
가지치기도 하고, 돌보고, 시원찮은 열매를 솎아주니 알찬 열매만 남아요.
올해도 아삭아삭한 햇사과를 먹게 해 준 마이클 아저씨, 고맙습니다.
목록에 있는 사과, 케일, 훈제 연어, 벌꿀, 블루베리 파이, 냅킨, 치즈까지 구매했어요.
악단이 마지막 노래를 연주하고, 다시금 종소리가 울려 퍼지니 장날이 끝나 가요.
우리 집에 작은 잔치가 벌어졌어요.
모두 모두 고마워요. 다음 장날에 또 만나요. 그때까지, 안녕!
물건을 소개할 때면 첫 장면에는 물건을 파는 사람, 식료품 매대와 물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두 번째 장면은 물건이 길러지고, 가공되고, 운반하기 위해 애쓴 이들에 대한 설명이 있지요.
이렇게 두 장면으로 각 물건들이 소개되는 형식과 각 물건들만 고유의 한 가지 색이 사용되어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가 아닌 물건을 팔고 있는 사람과 물건에 집중하게 만들지요.
그림책 속의 시장은 외국이지만 우리의 재래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제가 생각하는 시장은 활기참과 온정, 생명력이 있고, 맛난 먹거리들이 가득하지요.
그림책 속 시장은 제가 알고 있는 느낌과 물건들이 시장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담기면서
애쓴 이들의 땀에 숙연해지고, 고마움 마음이 밀려와 들뜨는 감정이 내려앉아요.
특히, 물건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마지막에 아이는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해요.
이 부분은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마음이 대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엄마가 자연스레 일러주는 시장에서의 공공예절들에 그림들이 보여요.
물건을 ‘조심스레 만져야’하고, 다른 사람들도 맛볼 수 있게 ‘한 개만’ 먹어야 하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걸 설명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저는 갑작스레 식품이 필요할 때 급한 불을 해결할 수 있는 새벽 배송과
무거운 장바구니를 이고 지고 다니지 않고 문 앞에서 받을 수 있는 장점,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없는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와 식품을 구매해요.
하지만, 로컬푸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재래시장이나 매장도 잘 이용해요.
먼 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아 상품의 신선도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고,
물건값이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상품을 만나니 기회가 닿으면 이용하지요.
특히, 고속도로에서 휴게소에서 만난 로컬푸드 매장은 꼬옥 이용하지요.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를 읽고 나니 로컬푸드 매장을 이용하는 저를 칭찬하고,
먹거리를 위해 땀 흘려 일하는 고마운 손길에 감사함이 더 커지네요.
장날이 끝나 가는 장면에는 판매자, 구매자, 다양한 물건, 그리고 악단까지
다 함께 등장하면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은 보여주네요.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구매 물품들이 모두 올려진 풍요로운 식탁에 온 가족이 함께해요.
오늘 소개해 드린 그림책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은 아쉽지만 절판되어버린 그림책이지요.
-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완성 과정 -
한 장면의 사진 순서는 스케치 - 페이퍼 컷 - 출간된 그림책입니다.
표지의 초기 스케치와 출간된 표지는 변화가 있네요.
스케치가 완성되고 검토가 끝나면 검정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오려 내서 완성하셨다고 해요.
검은색과 흰색이 주를 이루고 여기에 시장 목록을 소개하는 색깔이 주조색으로 들어가지요.
빨간색 사과, 초록색 케일, 노란색 벌꿀, 보라색 블루베리 파이 등의 물건들이 더욱 눈에 들어와요.
니키 매클루어 인터뷰 : http://blaine.org/sevenimpossiblethings/?p=2133
니키 매클루어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 <날마다 멋진 하루> 포스팅
https://blog.naver.com/shj0033/223590563874
- 출판사 초록개구리 -
초록개구리 출판사의 세 브랜드가 있네요.
더불어 사는 세계를 꿈꾸는 초록개구리🐸
상상의 세계로 넘나드는 마술피리🎵
지식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오유아이📚
가로세로그림책, 내가 바꾸는 세상, 더불어 사는 지구, 과학의 거인들,
퀴즈 시리즈, 놀라운 한그릇, 내가 만난 재난 시리즈,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네요.
물론 시리즈가 아닌 단행본의 책들도 있지요.
https://www.instagram.com/greenfrog_pub/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