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어머니
데일 살왁 지음, 정미현 옮김 / 빅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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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어머니 / 데일 살왁 / 정미현 역 / 빅북 / 2019.05.02 / 원제 : Writers and Their Mothers (2018년)

 

 

 

책을 읽기 전

 

 

제목에서 한 번 끌렸고,

표지에서 두 번 끌렸던 책이었다.

작가의 어머니라는 소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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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46 / 마사 올리버-스미스

 

 

나는 아주 어렸을 적에 절대로 작가는 되지 않겠다고, 나의 어머니 같은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 중략 ...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정신없는 세월을 보내던 어느 시점엔가 내가 어머니보다 더 나은 부모인 척하는

얄팍하고 거짓된 자기만족은 내 삶을 채우기에 역부족임을 깨달았다.

 

 


 

 

 

책을 읽고

 

 

어릴 적 아이의 눈에 나의 엄마는 희생, 배려, 나눔만 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었다.

(미화된 단어로 묘사가 아닌 단도직입적으로 항상 손해 보는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난 절대 엄마처럼 안 살 거야."

하지만 난 그렇게 크게 벗어난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작가 마사 올리버-스미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니...

인생은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가 보다.

 

 

물론 작가들은 어머니의 영향력에 대응하는 태도와 방식이 달랐다.

그 누구도 비슷하거나 같지는 않다.

이 또한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DNA, 감정들, 사소한 습관까지도 깊게 관련성을 맺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그 자녀들에게 참 많은 것들을 스며들게 한다.

 

 

19명의 작가의 어머니를 만나면서 얽히고설킨 관계들 속에서 다양한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내 주변에서 흔하게 보았던 사랑 가득한 어머니부터 간섭, 무시, 무책임한 어머니들도 만났다.

작가들의 어린 시절을 위로해 주고 싶은 이들을 만나게 된다.

누구나 그렇듯 작가들도 어머니를 선택할 수 없다.

우린 모두 어머니와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또한 선택이 아니다. 그게 좋든 싫든 말이다.

 

 

특히 1부에서는 작가와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해석이 가득하게 느껴진다.

그 이야기들이 쉽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 쭉 읽어가게 된다.

 

 

2부 작가의 회고록은 작가의 목소리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작가인 본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전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마치 작가의 삶 일부분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던 이제는 한 아이의 어머니이다.

그래서일까? 이 독특한 책에 끌렸었다.

사실 내 모습은 어떤 누군가와 비슷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어떤 어머니의 모습으로 자녀에게 남겨져야 하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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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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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스콜라 창작 그림책 45
박혜선 지음, 장준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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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 박혜선 글 / 장준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05.25 / 그림책 마을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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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 출판사 스콜라의 그림책 마을 시리즈 대부분을 좋아해요.

아픈 이야기이지만 읽어보아야 할 책 같은 < #우리할아버지는열다섯살소년병입니다> 제목이었어요.

비슷한 느낌으로 스콜라의 그림책 마을의 그림책 중 <무명천 할머니>가 생각났어요.

 

 

 


 

 

 

줄거리

 

 

우리 할아버지는 유치원에 다닙니다.

아침 아홉 시가 되면 노란색 버스에 올라타지요.

 

 

할아버지는 떼를 쓰기도 하고, 깜깜한 걸 싫어하고,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하지요.

점점 엄마, 아빠, 나와 형을 잊어버리지만 그날은 잊지 못한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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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팔십오 세인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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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명호 형!

우리 왜 싸우고 있는 걸까?”

열여섯 살 우리 형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걱정하지 마. 곧 끝날 거야.”

우리 형은 명호 형이 되어 할아버지 등을 토닥입니다.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

이 손으로 저 같은 아이를 죽였어요.”

우리 아빠를 보며 이렇게 흐느낍니다.

“걱정하지 마라, 네 잘못 아니다. 네 잘못 아니란다.”

아빠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할아버지를 꼭 안아 줍니다.

 

 

떼를 쓰며 울다가도

무서워 떨다가도

그 말 들으면 얌전해지는 열다섯 살 소년입니다.

 

 

올해 팔십오 세인 할아버지는 작가가 되려나 봅니다.

공책이고 수첩이고 보이는 대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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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오늘 보는 저 하늘이 마지막이면 어쩌죠?

저 바람, 저 구름이 마지막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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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누렁이가 새끼를 낳는다고 했는데.....

마당을 뛰어다니겠지요?

어머니, 오늘 밤은 어머니 무릎베개 베고

잠들고 싶어요.

 

 

 


 

 

 

 

책을 읽고

 

 

 

소년병 이야기에 대한 그림책을 몇 권 접해보았지만 먼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70여 년 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하니 전쟁이라는 단어가 느껴지네요.

전쟁을 알고 있지만 책과 언론을 통해 알고 있어서 그 두려움, 공포감, 등을 잘 알지 못해요.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속의 할아버지의 행동을 보니 그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그날의 전쟁에 참가한 소년병이 아니라도 전쟁을 겪게 된 이들의 아픔이 전해지네요.

 

 

전쟁은 끝났지만 할아버지에게 전쟁은 여전히 현재형입니다.

 

 

라는 이야기에서도 치유의 과정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네요.

완벽한 치유가 있을까요?

과연 그 아픔들을 우리는 얼마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아픔을 함부로 공감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 깊이를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겪지 말아야 했던 그 일들에 대해 잊지 않고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게 만들어 준 모든 영웅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그 시간에 아픔을 겪은 모든 이들은 모두가 영웅입니다.

 

 


 

 

 

- 소년병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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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끌려간 어린이 병사 / 미셸 치콰니네 & 제시카 디 험프리스 글 / 클라우디아 다빌라 그림 / 마술 연필 역 / 보물창고

거짓말 같은 이야기 / 강경수 / 시공주니어

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세요! / 서지원 / 이미정 / 소담주니어

소년 정찰병 - 베트남 전쟁에 나간 미국 소년병 이야기 / 월터 딘 마이어스 글 / 앤 그리필코니 그림 / 이선오 역 / 북비

소년병 이야기 -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전쟁 기계가 되었다 / 샤론 E. 맥케이 글 / 대니얼 라프랑스 그림 / 하정임 역 / 다른(그래픽노블)

앨런의 전쟁 - 제2차 세계대전으로 송두리째 바뀐 소년병 코프의 인생 여정 / 에마뉘엘 기베르 / 차예슬, 장재경, 이하규 역 / 휴머니스트(그래픽노블)

 

 

 


 

 

 

 

- 소년병 반대의 날(RED HAND DAY / 2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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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정한 소년병 반대의 날

(매년 2월 12일로 어떤 아이도 어른들에 의해 전쟁터로 나가서는 안 된다는 캠페인)

소년병 징집을 중단을 요청하는 문구를 넣어서 소년병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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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거미야! 자연과 만나요 5
베르벨 오프트링 지음, 이자벨 뮐러 그림, 한윤진 옮김, 김주필 감수 / 다섯수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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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거미야! / 베르벨 오프트링 글 / 이자벨 뮐러 그림 / 한윤진 역 / 김주필 감수 / 다섯수레 / 2019.05.15 / 자연과 만나요 5 / 원제 : Schau mal, eine Spinne!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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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매력적인 곤충 거미에 관한 그림책들을 꽤 많지요.

지금까지 보았던 그림들과는 다른 아름다운 그림에 끌렸어요.

특별한 형식으로 모든 페이지가 #접지면으로 되어 있어요.

접지면을 펼치면 4컷의 그림이 보이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목차

 

 

거미줄은 어떻게 생겼나요?

거미는 실을 어디서 뽑아낼까요?

거미줄은 어떤 순서로 만들어질까요?

거미줄에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요?

거미줄을 치지 않는 거미들은 어떤 방법으로 먹이를 사냥할까요?

거미는 거미줄에 걸린 곤충을 어떻게 잡아먹나요?

거미는 어떻게 생겼나요?

거미의 시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거미는 어떻게 허물을 벗나요?

거미는 어떻게 짝짓기를 할까요?

거미는 알을 어떻게 보호하나요?

새끼 거미를 만나 볼까요?

거미는 어떻게 이동할까요?

부록 거미 관찰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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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알을 어떻게 보호하나요?

 

 

짝짓기를 하고 난 암컷 거미의 몸에 작은 알들이 생겼어요.

몇 주가 지나면 거미는 준비가 됐다는 걸 느끼지요.

거미는 아주 특별한 실을 뽑아내 다리로 예쁜 공 같은 알집을 만들어요.

그러고는 알집을 안전한 장소에 단단히 붙여 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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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구멍 속에 알을 낳아요.

그런 뒤 실을 더 뽑아 알집 주변으로 거미집을 짓지요.

다 지어진 알집이 꼭 솜뭉치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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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알을 최대 300개까지 보호할 수 있는 알집이에요.

알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고, 다른 동물들이 알을 먹지 못하도록 보호해 줘요.

 

 

집유령거미는 새끼 거미가 알을 깨고 나올 때까지 이고 다녀요.

밭고랑거미과에 속하는 이 거미는 종 모양의 알집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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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거미를 만나 볼까요?

 

 

거미 알들은 겨우내 작은 배아에서 아기 거미가 되었어요.

따뜻한 봄날, 꼬마 거미들이 알을 깨고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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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거미가 만든 거미줄은 조금 작기는 해도 어른 거미가 쳐 놓은 거미줄이랑 똑같아 보여요.

새끼 거미의 크기는 고정 핀의 머리만 해요.

새끼 거미를 제대로 관찰하려면 돋보기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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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사는 늑대거미는 알집을 실젖에 붙여 달고 다녀요.

어린 거미들은 알에서 깨어난 후에도 일주일가량은 어미의 등을 타고 다니지요.

 

 

닷거미는 알집을 안고 다녀요.

조금 있으면 어린 거미들이 알에서 깨어날 거예요.

 

 

 


 

 

 

 

책을 읽고

 

 

이슬이 맺힌 거미줄을 보신 적이 있으시나요?

그 무거운 무게를 어찌 이겨내고 있는지 항상 신기했어요.

또, 영화 속 스파이더맨의 옷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지요.

거미줄은 단백질이 주 성분이래요.

늘어났다 줄어드는 성질이 매우 우수해서 원래 길이의 두 배까지 늘어난다고 해요.

거미줄은 강철보다 5배가 강하며 약 8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신기한 거미줄도 빈틈이 있어요.

거미가 거미줄의 빈 공간을 커다랗게 만들어 뒀어요.

그러면 거미가 거미줄의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잽싸게 스쳐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래요.

 

 

거미줄만 보아도 이렇게 신기한 거미는 아름다움과 귀여움을 가진 나비와는 반대되는 느낌이지요.

공격적인 이미지를 가진 거미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매혹적인 매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요.

 

 

<안녕, 거미야!>는 독일에서 온 웰메이드 자연과학 그림책이래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거미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요.

거미가 알을 깨고 나와 이동하고, 거미줄을 지어 먹이를 잡고,

짝짓기를 통해 알을 낳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주고 있네요.

 

 

두 페이지 걸쳐 확대해 놓은 거미의 여덟 개의 눈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아름다운 꽃과 귀여운 아기 거미들의 모습에 기쁨을 얻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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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미관찰일기 /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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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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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형식으로 모든 페이지가 #접지면 으로 되어 있어요.

 

 

 


 

 

 

 

- 주필 거미 박물관 -

 

 

거미에 관한 모든 것이 소장되어 있는 세계 최초, 세계 유일, 세계 최고의 #주필거미박물관 이라고 해요.

11개 관의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고 다양한 생태학습 프로그램이 있네요.

   홈페이지 : http://www.arachn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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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만나요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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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체들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

따스한 그림과 꼼꼼한 설명을 통해 여러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만나 보자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조만간 <안녕, 무당벌레야!>도 출간 예정이라고 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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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뱅의 그림 수업 -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의 원리
몰리 뱅 지음, 이미선 옮김 / 공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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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뱅의 그림 수업 -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의 원리 / 몰리 뱅 / 이미선 역 / 공존 / 2019.05.05

 

 

 

책을 읽기 전

"제가 알고 있는 그림책 작가 몰리 뱅의 책인가요?"

저는 그림책은 정말 좋아하는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편집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그림을 잘 읽어내고 싶어요.

 

 


 

 

 

줄거리

 

 

​차례

 

 

25주년 기념판 서문

추천사

초판 서문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

그림의 원리

의도에서 표현으로

이제, 시작!

 

 

옮긴이의 말

저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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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기도 전에 이 질문에 책에 반해 버렸어요.

​​

 

전반부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

<빨간 모자>를 간단한 도형과 색으로 하나씩 묘사해 가며 그림이 시각과 지각에 미치는 여향을 이야기해요.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

​​

 

 

▼​ P. 21

빨간 모자의 주인공을 작은 빨간색 삼각형으로 나타내기로 했다.

그것을 껴안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왜 그럴까?

뾰족한 모양이기 때문이다.

안정된 느낌이 든다. 왜 그럴까?

그것의 밑변이 곧고, 길고, 수평이기 때문이다.

세 변이 똑같아서 평형 또는 균형이 잡혀 있다는 느낌도 든다.

만약 삼각형이 위로 더 솟으면 그만큼 더 위험해 보일 것이다.

만약 등변 삼각형이 아니라면 균형이 깨진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 중략 ..

빨간색 삼각형으로 빨간 모자를 쓴 꼬마를 나타낸다면,

꼬마의 엄마는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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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 47 이번에는 늑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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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그림의 원리, 의도에서 표현으로, 이제, 시작!)

그림에 심리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구조적 원리를 설명하고

독자를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 수업을 진행하지요.

​​

 

그림의 원리 (모두 12가지의 원리)

 

 

 

1. 매끄럽고 평평하고 수평적인 형태는 안정감과 평온한 느낌을 준다.

....

4. 그림의 위쪽 절반은 자유와 행복, 힘의 자리다.

위쪽 절반에 배치된 대상은 더 '정신적인' 것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림의 아래쪽은 더 위태롭고, 힘겹고, 애처롭고, 억눌린 것처럼 느껴진다.

그림의 아래쪽에 놓은 대상은 더 '단단히 붙박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화면의 더 높은 곳에 위치한 대상이 '그림에서 더 큰 중요성'을 갖는다.

​이 원리들을 하나씩 개별로 사용해서는 안 되고

항상 함께 결합해서 어떤 맥락 속에서 사용해야 한다.

......

12. 그림에서의 움직임과 의미는 형태 자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 못지않게 형태 사이의 공간에 의해 결정된다.

​​​

 

 

의도에서 표현으로

 

 

작가 몰리 뱅은 자신의 그림책 속에서 어떻게 감정선들이 진행되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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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

 

직접 연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아주 세세하게 설명했다,

 

 


 

 

 

책을 읽고

​​​

 

​​ P. 17

이 책은 '그림 구조 탐구'의 결과이며, 딱 한 가지만 다룬다.

이 책은 우리의 '감정'이라는 관점에서 그림의 구조를 설명한다.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

빨간 모자 ​엄마의 모양을 삼각형과 삼각형 형태를 유지하고 모서리만 깎아 둥글게 하기도 하며,

색깔을 바꾸기도 해 보며 장바구니라는 소품을 추가하며 그 의미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그림은 형태와 색이 우리에게 감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그림책 이론서에서 한 권의 책을 설명하면서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와 많은 정보들이 들어 있었다.

​짧은 주제 하나로 길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많은 노하우와 경험들이 들어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몰리 뱅의 그림 수업>은 초판이 발행된 1991년 이후 시각예술 분양의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2016년 25주년 기념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되었고 이번에 처음 출간된 한국어판이라고 한다.

​​

 

한국어판으로 누가 번역을 했을까?

언제부턴가 책을 보면 번역가를 유심히 살핀다.

그림책에 관련한 책이라서 그림책과 관련이 있는 일에 종사하시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실망감도 잊어버리고 카페에 앉아 꿈쩍도 하지 않고 책을 읽어버렸다.

몰리 뱅의 자세한 설명인지 아니면 번역인지는 모르지만 흥미 진지하게 책을 읽었다.

소설이 아닌 정보책이 이리 재미있을 줄이야. ㅋㅋㅋ

아마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서 그런가 보다.

 

 

​​ P. 178

교육이 논리적인 연관관계나 원리에 대한 설명 없이 기계적인 반복 훈련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그 교육은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습하는 학습이 아니라 연습으로 끝나고 만다.

 

 

​번역가의 이야기가 나의 무지함을 반성하게 만든다.

그림책을 알면 알수록 어렵고 내가 하는 일이 겁이 난다.

쌀알만큼 아는 정보를 가지고 그 깊이도 모르면서 떠들어대는 나 자신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저 그림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이끌어왔는데 이런 마음만으로 그 깊이를 메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

​​

 

 

그림책에 대해 고민을 부분은 바로 수업의 형식이다.

그림책 강의를 들으면 ​감정적인 부분만, 이론만 이야기하는 두 종류의 수업이 있는 것 같다.

일방적인 정보를 주는 그림책 강의도 감정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그림책 강의 만족하지 못했다. ​

새로운 시각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깨우쳐 주는 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들었던 몇 분의 강사님의 강의는 만족도가 크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그런 능력은 없는데 어떻게 변화될 수 있을까?

 

여전히 그림책에 대해서는 모른다.

그림책 속 그림을 어찌 읽어야 하는지 오늘도 배웠다.

 

 


 

 

 

- <몰리 뱅의 그림 수업>을 소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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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봉사하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그림책 버스' 활동 시간이다.

그림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의 모임이라서 작가 몰리 뱅을 기억한다.

나는 여전히 그림책을 모르지만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오늘도 더 많은 분들이 그림책에 묘미를 알아가기를 바라는 맘으로 소개해 본다.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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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과 K팝
서병기 지음 / 성안당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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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플레이리스트 중 최근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이다.

처음 멜로디를 듣던 날, 노래 제목을 알고 그대로 빠져들었다. 제목부터 내 마음을 녹였다.

하루 종일, 계속 반복 리플레이 중이다.

그러던 중 <방탄소년단과 K팝>을 만났다.

표지 속 홀로그램의 반짝거림이 그 어느 책보다 눈에 들어온다.

 

 

 


 

 

 

줄거리

 

목차

 

 

머리말 l 방탄소년단, 빅히트, 아미라는 완벽한 트라이앵글

프롤로그 l BTS라는 콘텐츠가 탄생하게 된 배경

 

 

起기

방탄소년단이 K팝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承승

방탄소년단, ‘글로벌 K팝’의 새 루트를 개척하다

일곱 개의 별이 제각각 빛나는 방식

- 지민(JIMIN) 요정미에 퇴폐미까지 갖춘 ‘모태섹시’ 아티스트

- 뷔(V) 잘생긴 외모에 가려진 타고난 음색 마술사

- 정국(Jung kook) ‘보컬 킹’으로 거듭난 황금 비주얼

- RM(Kim Nam Jun)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룬 21세기형 ‘뇌섹남’

- 진(Jin) 예능과 무대를 종횡 무진하는 ‘핸섬맨

- 슈가(Suga) 직설적인 가사로 현실을 노래하는 음악 천재

- 제이홉(J-hope) 흥과 사기를 북돋아주는 ‘밝은 홉’

 

 

轉전

누구나 그들을 흉내 낼 수 있지만 누구도 그들이 될 수 없다

-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특징적 이슈들

 

 

結결

방탄소년단,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

K팝 아이돌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콘텐츠가 되려면

 

 

에필로그 l 지금보다 더 ‘자신을 사랑하는’ 방탄이 되기를!

부록1 l 방시혁 대표 서울대 졸업식 축사 전문 /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What is your name?)”

부록2 l 방탄소년단 유엔본부 연설문

부록3 l BTS 주요 연표

 

 

P. 282 한 가지를 깊고 뜨겁게 사랑하는 '덕후' 연예인이 되자

 

'덕후'는 특정 분야의 전무가로 인정받는 사람이다.

반대급부가 없어도 좋아해서 기꺼이 시간과 돈, 체력을 바친다.

과거에는 덕후가 사람과의 관계, 즉 사회성이 떨어진다거나

쓸데없는 데 빠져 있다는 이유로 주류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한때 덕후의 또 다른 말은 '환자' 또는 '또라이'였다.

이제 덕후는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 자를 의미한다.

 

 

 


 

 

 

책을 읽고

 

'방탄에서 촉발된 K팝의 ‘나’ 찾기 움직임, 이제는 공장형 아이돌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할 때....'

소제목만 읽어도 작가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소제목도 다 옮기지 못했다.

 

 

​놀랍다.

K-POP이라는 나와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책이 나에게 뜨거움을 전달해 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방시혁 대표의 연설문, RM의 연설문만 읽어도 자신들의 생각과 신념을 서슴없이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이 마흔이 넘어가고 난 무엇을 하면 살아왔는가?를 고민하던 요즘이었다.

나름 뜨겁게 살았지만 신념은 잘 모르겠다.

'좋은 게 좋다.'라고 하면 살아온 시간들이다.

하지만 알게 되었다.

나에게도 그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음.

연예인 덕후는 아니지만 그림책 덕후쯤... 하고 있는 나에게 응원하는 메시지를 발견했다.

그것만으로 이 책은 나에게 큰 의미를 주었다.

'방탄에서 촉발된 K팝의 ‘나’ 찾기 움직임'처럼 말이다.

 

얼마 전 책을 읽다가 '52Hz 고래'에 관한 검색을 하다 방탄의<Whalien 52>을 알게 되었다.

노래를 들었을 때는 가사가 잘 들리지 않아서 가사를 보게 되었는데 그 의미가 신선했다.

내가 생각하는 아이돌은 보여주기라는 show를 위한 알 수 없는 노래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Whalien 52>를 들으며 들리는 멜로디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앨범에 한 곡 정도는 의미 있는 곡들이 있으니 그런가 보다 했었다.

그러다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다시 빠졌다.

그러면서 BTS의 음악을 다시 듣고 가사도 읽어보게 되었다.

가사를 읽어보니 그 깊은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어쩜 이럴 수가 그들의 인생 2배 가까이 살아온 나도 그런 감성과 그런 시선이 없는데...

이 그룹이 사랑받는 이유 다른 팀들과는 달랐다.

 

BTS 주요 연표라니...

하지만 이들의 행보에 누구 딴지를 걸 수 있을까?

그들이 해낸 일은 누군가의 기획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탄탄한 기본기와 진정성을 가진 멤버들과 그들의 방탄 팬그룹 ’아미(A.R.M.Y.)’이다.

진정성 있는 BTS에 진정성 있는 팬들이 다가서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니...

 

 

언젠가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BTS의 이야기가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그런 날이 오길 기다려본다.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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