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데서 온 손님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2
안트예 담 글.그림, 유혜자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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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데서 온 손님 / 안트예 담 / 한울림어린이 / 2017.09.13


책 소개의 주제는 '난민'

책 가지고 놀기
- 안트예 담의 작품 함께 보기 : 색깔 손님, 내 친구 골리앗이 올 거야.
- 상자 안에 나만의 집 만들기
- 조명(빛) 놀이 또는 그림자놀이


낯선 손님 리산더는 생쥐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낯선 손님과 함께 공간이 마땅치 않고 먹거리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리산더의 등장에 가족들 모두 경계의 눈빛이 가득합니다.

저는 키가 큰 생쥐. 루이스와 닮은 것 같아요.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 내 주위에 다른 이의 방문은 싫지요.
책을 읽는 동안 루이스의 표정에 집중을 하게 되네요.
리산더의 방문에 변하는 얼굴에 가족을 이끌어 가는 이로써

외부인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지켜야 하는 책임감이 느껴져요.

(리산더가 들고 있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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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도라는 '왜 집이 없을까?"
호기심 많은 카팅카는 "이것 봐. 봉지에 씨앗이 잔뜩 들어 있어."
각각의 캐릭터 속에 주위에 다른 이들의 성격이 보이네요.
같은 상황에도 이리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르게 반응을 하는데.
우리는 자기가 생각한 방향과 같을 것이라는 단정하고 상대방을 이야기하지요.
'다르면 배신. 같으면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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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산더의 낯선 행동들은 생쥐들의 걱정이 늘어나며 짜증이 가득해집니다.
결국 걱정과 불안, 두려움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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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내 생쥐 카팅카의 "넌 집 안이 지저분해지는 게 기분 좋지? 그렇지?"
라고 마음을 열고 걱정스러운 부분을 이야기를 하는 순간, 리산더의 표정이 바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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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리산더의 선물에 더 아름다워진 공간과 풍성한 식탁이 차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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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예 담은 《색깔 손님》 《내 친구 골리앗이 올 거야》에 이어,
이번 책도 입체 일러스트 기법을 사용해 풍성한 공간감과 자연스러운 생동감을 담아냅니다.
저자가 창조한 네모난 상자 속 생쥐들의 집과 수십 장의 캐릭터 그림들,
다양한 각도와 줌아웃을 번갈아 활용한 촬영하고
아침햇살과 저녁놀, 깊은 밤 조명 빛으로 섬세하게 구분하여 표현된 노란색 조명을 이용했습니다.
-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및 사진



쥐구멍을 막고 싶다는 이야기에 국경 개방의 고민하는 현실이 떠오르네요.

국경 개방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오는 이들.
살 곳과 먹을 것을 내어줄 인도주의적인 문제와 자국의 안전과 이익이 결정되니
쉽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왜 본인의 모든 것들을 버리고 여기로 올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나라의 불안한 현실에 우리가 패배를 하면 우리도 난민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글로 직접적인 화두를 던진 것도 아닌데..
생쥐 마을에 나타나 빨간 도마뱀 리산더를 보고 참 많은 생각에 빠져드네요..


* 우리나라의 난민 문제
내전과 종교, 인종차별 그 외 여러 이유들로 차별과 박해를 받다가 마음 놓고 살 곳을 찾아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멀고 먼 타국의 문을 두드린 이들을 우리는 난민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에는 2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UN은 해마다 6월 20일을 세계 난민의 날로 지정하고 심각한 난민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려

보호를 촉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UN 회원국인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해,

2017년 7월까지 2만 7천여 명에 이르는 난민 신청을 받았고,

이중 1만 7천여 건의 심사를 진행해 732명을 난민으로 인정했습니다.

4.2퍼센트만이 난민으로 인정받은 것인데, 이는 전 세계 평균 난민 인정률인 38퍼센트에는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출처: 2017년 7월 호 출입국 외국인 정책 통계월보, 법무부)

작년 이쯤에 한울림출판사에서 '난민' 관련 책을 출간하였지요..

책이 아름답지만 내용은 슬펐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한 번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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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한 이유가 있어요 그림책 마을 15
토니 로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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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한 이유가 있어요 / 토니 로스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09.20 / 원제 Our Kid (2017년)

제가 느끼고 생각한 책의 주제는 '이유 들어주기'라고 정했어요.

책 가지고 놀기 / 독후활동

- 공룡 찾아보기

- 책 속의 의성어, 의태어를 재미난 몸짓으로 그리고 조금 요란스럽게 소리 내어 읽기

표지의 그림을 보면 지각을 했다고 저렇게까지 기운 빠진 모습일까요?

파랗고 긴 모자에 쓰인 'N'은 No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요

표지를 넘겨보니

처음부터 빵!!! 터졌어요. 이 염소의 이름인 '우리 아기'래요..

꼬마 염소 우리 아기가 또 학교에 늦었다고 해요.

게다가 숙제도 가져오지 않았고. 더 큰일은 교복도 입지 않은 거죠.

선생님은 이유도 듣지 않고 곧바로 교실 구석에 앉는 벌을 내리시네요.

그랬더니 우리 아기가 "제 애기 좀 들어 보세요. 선생님."

그럼, 우리 아기의 이야기를 들어보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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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가 늦은 이유는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느닷없이 나타난 잠수함에 해적을 쫓는 고등어 함장,

주인공의 가방과 숙제, 입고 있던 바지까지 가져 간 커다란 해적 공룡,

구원의 손길을 내민 친절한 코끼리의 도움으로

악어들이 득실대는 바다를 건너 학교까지 오게 된 이야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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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생님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벌을 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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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거대한 우주선이 도착하고 외계인 손에 있는 책가방, 바지...

이 모든 일이 지나가고서야 선생님의 용감하게 외계인을 상대한 우리 아기를 칭찬하지요.

"내일은 늦게 와도 돼"

마지막에 외계인과 함께 온 공룡이 어디선가 ???

다시 책을 돌려 공룡들이 나온 페이지를 보니 전부 해적 공룡인 줄 알았는데..

착한 공룡이 해적 선장의 목덜미를 물고. 해적 공룡이 착한 공룡을 공격을 하네요.

다음 페이지에서는 착한 공룡이 우리 아기의 바지를 물고 가서 해적 공룡들을 쫓아오게 하네요.

중간에 공룡 공부도 잠깐 하게 되었네요.

착한 공룡 아파토사우루스 / 브라키오 사우루스인지 아리송하지만.

해적 공룡은 티라노사우르, 트리케라톱스, 벨로키랍토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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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그래, 오늘 뭐 재미있는 일 있었니?"라는 부모님의 이야기에

"아무 일도 없었어요."라는 우리 아기의 대답에 뭔가 얻어맞는 기분이 들어요.

부모 역시 선생님처럼 아이의 이야기를 상상으로 치부해 버리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 모든 게 상상이었을까요?

엄마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있잖아요.

그렇지요? ㅠ.ㅠ

특히 내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좀 더 편안하게 경청을 하고 공감할 수 있지요.

(웃픈 현실... )

내가 과연 어디까지 아이의 이야기를 진실되게 들었던가?

급 반성하게 되네요.

저희 아이는 학교에 안 가련다는 말은 하지 않네요. 학교에 가는 재미가 뭐가 있을까요?

뭐든 재미가 있어야 하고 싶은 맘이 생기지 않을까요?

친구들과 노는 재미, 급식을 먹는 재미, 선생님을 만나는 재미, 방과후 활동의 재미....

저희 아이는 육상부 참여하는 재미에 일찍 가고 있어요.

달리기를 잘 하지는 않지만 학교에서도 선수 발굴의 목적은 아니더라고요.

방과 후 친구들과 놀 수 없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학교를 가면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재미에 일찍 서둘러 가네요.

그전에는 저희 아들도 간당간당.. 지각생이었어요..

책을 읽는 동안..

선생님과 신경전을 하는 '지각대장 존'과는

달리 주인공 우리 아기의 모험을 즐겁게 함께 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저는 '지각대장 존'보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이 생각나요.

다~아 이유가 있는 거라고 말하는.. 아이와 아빠. ㅋㅋ

'이유가 있어요', '불만이 있어요'

중간중간의 의성어 의태어의 조합에...

아이의 맘이 즐겁고, 슬프고, 힘들고, 급할지... 함께 그 기분을 오르내리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큰 소리로 읽고. 몸짓으로 따라 읽으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의 작가님은 나이가 여든이라고 하시네요.

그림책을 볼 때마다 모든 작가의 상상력에 그저 감탄만 쏟아내지만..

세상의 풍파에서 피터팬 같은 맘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작가님들이 위대해 보여요.

작가 토니 로스는 혼자 작업한 그림책도 있는데

린제이 캠프, 진 윌리스, 등 글 작가와 더 많은 작업을 했네요.

린제이 캠프와 함께 작업하여 제가 좋아하는 책 '왜요?'가 탄생했네요.

많은 '왜'라는 책이 있지만..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신선한 충격은

제 맘에 이 책이 '왜'를 대표하는 책으로 남아있네요.

왜요? / 린제이 캠프 글 / 토니 로스 그림 / 베틀북 / 200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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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6 - 과거에서 보낸 편지 암호 클럽 6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박다솜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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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처음 봤어요.

벌써 6번째 출간이니.. 인기가 많은 시리즈인 것 같아요.

띠지에 둘러싸인 사람들을 보면서.. 무슨 비밀 이야기일까 했더니..

수기 신호였네요..

목차를 보는 순간. 헉! 이게 뭐야..

목차에서부터 암호 클럽은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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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문 전에 암호 책에 나오는 각종 암호들

- 모스 부호, 수기 신호, 지문자, 무전 신호, LEET 암호, 문자 숫자식 암호,

피그펜 암호, 국제 깃발 신호, 인디언 기호 -

이 많은 신호들..

언제 다 외워서 해독하니?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책 읽기.

주인공 코디, 퀸, 루크, 마리아는 암호 클럽을 만들고

지금까지 5권의 책에서 많은 암호 해독을 했지요.

이번에는 일본에서 온 소녀 미카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게 되네요.

미국 이민자들의 슬픈 역사를 지닌, 엔젤 섬으로 현장 학습을 떠나게 되지요.

엔젤 섬에 숨겨진 수수께끼 상자 속에는 미카의 조상이 남긴 비밀 메시지가 담겨 있지요.

상자의 행방을 찾아 섬을 탐험하며 단서를 풀어나가는 암호 클럽 회원들.

일단 다양한 암호의 세계에 놀랐어요.

인디언 암호까지 나와서 더 특이하고 새로웠어요.

표지 이외에는 흑백이에요..

오히려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책의 중간중간에 암호가 나오고..

또 그 암호를 맞춰보는 정답의 공간이 따로 있네요.

아이는 방에 가지고 들어가더니 재미있다며 한참 후에 나오고

아빠는 책을 보더니 모스 부호로 뭔가를 적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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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아빠가 모두 재미있는 책 읽기가 된 이 책..

적극적으로 추천해 보아요.

시리즈가 궁금해서 저희 가족의 명절 책 읽기 리스트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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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친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0
노부미 지음, 고대영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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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친구 / 노부미 지음 / 고대영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09.01

제가 느끼고 생각한 책의 주제는 '똥'. 바로 웃음과 재미입니다.

책 가지고 놀기

책을 한 번 읽지 말고 최소 3번은 읽어보아요.

횟수가 더해질수록 재미가 늘어나요.

노부미 작가의 그림책은 한 번을 보면 절대 안 돼요. 최소 3번이지요.

첫 번째는 그림을 보고

두 번째는 글과 그림을 보고

세 번째는 어디에 작은 재미를 놓쳐버렸는지 확인을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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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똥이 "물 내리지 마!"라며 책은 시작돼요.

"못 들었어? 물 내리지 말아 달라고 했잖아."

"우리, 친구 하자"

황당함을 넘어서 이렇게 당당함을 어디서 나오는 건지.. 심지어 친구하자고 하는 똥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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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이가 얼떨떨해 하는 사이 어깨 위에 안착. (어휴~ 냄새..)

그런데 이 똥덩어리.. 나름 건이에게 잘 보이고 싶구나..

건이가 반기는 내색이 안 보이자 모양까지 바꿔가며 자신을 어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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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를 먹으며 살아간다는 똥덩어리게 호기심을 보이는 건이.

건이는 엄마는 조심해야 한다며 엄마에 대해 설명을 하자..

나를 낳은 사람이 엄마라고 설명을 하자 똥은 건이가 내 엄마라고 하네요.

"네가 날 낳았잖아."

그 한 마디에 우리 건이는 알쏭달쏭.. ㅋㅋ 맘 착한 건이.

동생과 엄마가 건이의 어깨 위의 똥을 발견하고 건이가 곤란해지자

똥덩어리는 변기로 스스로 들어갑니다.

물에 씻겨 가는 똥덩어리를 보며

"좀 더 잘해 줄걸! 미안해. 나도 네가 좋았어."

울기까지 하는 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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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끝이 나면 행복한 아니 깨끗한 결말이겠지요..

하지만 우리의 노부미 작가님은 다르시지요.


그렇군요.. 똥은 매일 한 번씩 만나야 하는군요.

그렇게 만남은 쭈~욱 지속되겠네요.. 웃음이 나오면 마무리?

하고 면지를 넘기는데..

이번에는 누구?라고

그리고 마지막 뒷표지..

똥덩어리야! 건이 좀 살려줘라. 깨끗한 건이가 될 수 있게 말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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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에서도 숨겨진 부분이 있어요..

바로 띠지 뒤에 엄마와 동생이지요..

ㅋㅋ 심지어 액자의 인물들이 전부 똥머리..

'똥친구 유치원에 가다.'라는 책이 본문에 있어요.

똥친구 2탄이라는 힌트가 있는데. 정말 나올까요? 기대해 보아요.

뒷표지를 보면.. 정말 똥친구 2탄이 나올 것 같아요.

이렇게 곳곳에 숨겨둔 재미는 노부미 작가의 특징이 아닐까요?

정말 3번은 기본이고 더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커지니까요.

http://blog.naver.com/shj0033/221071067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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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 습관 - 죽는 순간까지 지적으로 살고 싶다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장은주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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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 습관 / 도야마 시게히코 / 한빛비즈 / 2017.08.10

'죽는 순간까지 지적으로 살고 싶다'
이 한 문장에 반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들은 지적인 삶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지적인 삶'을 원한다.
책을 읽는 중 메모를 남기다 단어에서 막힐 때 나도 모르게 내 머리를 버리고 싶다...ㅠ.ㅠ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p 60. 사전을 읽는다.
가족끼리 대화를 하다가도 말이 문제가 되면 바로 사전을 펼친다.
책의 이 부분과 마주하게 되었다.
나만 그런 건 아니야.. 유명하다는 필자도 그렇구나..
하지만 나보단 덜 빈번하겠지.. (헛웃음만..)
우린 사전보다는 핸드폰을 켜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p 70. 메모를 한다.
메모의 습관은 정말 중요하다. ​
나이가 적을 때는 많은 것들을 기억하였으나
지금은 내가 다른 이들보다 기억이 더 빨리 지워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착각을 할 정도로 나의 메모리의 한계에 자주 부딪힌다.

하지만 메모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메모장에 적어두면 뭘 어디에 적어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핸드폰에 넣었는데.. 핸드폰을 바꿀 때마다 저장소에 남겨 둔 글들은 전부 없어진다.
나는 필자처럼 메모의 정리가 허술함이 많아서 매번 과감히 버린다.
그리고 후회하고 다시 정리하지만 그 정리 또한 맘에 들지 않아 버린다.

뒷표지에
'책을 읽는다고 지적으로 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소박한 착각일 뿐이다.'
어쩜 이리도 맞는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어느 책 한 권을 읽는다고 우리 인생이 변화가 되었다면
나는 격변하는 인생에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우리의 습관이라는 것이 정말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몸에 젖어온 습관이 어떤 계기로 바뀌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무던한 자기암시와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
낮에는 빈둥빈둥 대다가 밤이되면 책상에 앉아 원고지를 메우는 것을 대단하게 여긴다.
인간은 지식을 의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똑똑하게 사는 법이 아닌, 훌륭하게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
똑똑하게 사는 법이 아니라 훌륭하게 사는 법이라????
결론은 메모를 다시 한번 시작해야겠다는 것과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각의 정리는 필요하고
이 필자는 그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머리에 자극 / 일기, 계획, 도서관, 사전, 메모, 친구, 등등등
몸을 편하게 / 눕기, 다릿심, 목소리, 아침에 움직임, 감기, 등등등
마음의 풍요 / 생활의 소중함, 시조, 산문, 편지, 만년필, 등등등

작가는 정확히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에 동의해 주었다.
작가는 말한다. 본인의 지적 생활을 나에게 밀어붙일 생각은 없었다. 권유할 생각도..
숨김없이 마음을 드러내서 작가의 삶을 타산지석으로 생각해주실 바랬다.

내가 이 책을 덮는 순간.
아~ 그래 자기의 삶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하니 내 맘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나도 중년에 접어들며 잘 잊게 되는 나 자신을 한탄했는데.
작가는 아니라고 자랑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읽는 동안 했는데....
나하고는 떨어진 삶이지만 나름 배울 점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전, 메모, 등의 아날로그의 삶을 살 수 없는 나는
디지털과 결합되어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내 삶에서 어느 한 부분으로만 살라고 하는 것은 이제는 어렵다.
어느 것 하나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난 두 세계의 중간쯤 있지 않을까?

#지적생활습관, #메모의중요성, #생각의정리, #훌륭하게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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