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 zebra 2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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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 김윤진 역 / 비룡소 / 2021.09.13 / zebra 2 / 원제 : Les coses que se'n van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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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민들레 씨앗들을 바람으로 날리는 장면의 표지와 제목을 보니

'사라지는 것들이 정말 사라지는 걸까?' 궁금증이 생기네요.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님의 그림책이라는 것만으로도 읽고 싶어지지요.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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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많은 것들이 사라진단다.

변하기도 하고, 획 지나가 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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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처 같은 건 금방 지워진단다.

아무 흔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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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생각들도 사라진단다.

눈물이 마르듯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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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것은 지나가고, 변하거나 사라져.

하지만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

그리고 그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야.

영원히


 

 


 

 


책을 읽고



그림책의 제목만 접하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진리'였지요.

어릴 적에는 절대적 진리에 대한 내 생각보다는 주위 이야기를 듣고 어렴풋이 단정했지요.

시간,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보편적이고 불변적인 사실을 누구나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나이가 더해지면서 과학의 객관적 진리, 주관적 - 종교적 진리, 사회적 진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진리들이 변한다는 것에 참 허무하다고 느끼던 시간도 있지요.

지금은 모든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을 해야 하지만

참인지 거짓인지를 판단 것만이 옳은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지요.

이런저런 생각들로 가득했지만 손은 그림책에 대한 설렘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더라고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도 사라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사라지지요.

하루에 수없이 변하는 감정, 그 감정에 휘둘리기도 하는데 이 감정들도 사그라지고 사라지지요.

나도 누군가의 기억으로부터 사라졌을 것이고, 내 곁에서 삶의 유한성을 맞이하며 떠난 이도 있다.

이렇게 우리 몸도 사라지는 것이 인생의 순리임을 알고 있지만

사라지는 것에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목을 매고 있다는 생각해요.



가끔 아픔이 가득한 감정의 소용돌이, 체력적 한계치를 부딪히고 난 후에

당시의 감정이나 육체적 아픔들은 모두 사라지지만 내 안의 많은 것들이 변해 있지요.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자신을 보호하는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애정이나 열정보다는 미움이나 냉소적이거나 무관심의 감정이 생겨나지요.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면 아마도 부모의 사랑이겠지요.



그림책의 주제와 종이의 물성을 이용한 표현이 시너지 효과에 끝판왕이 아닐까?

트레이싱지라는 반투명 재질의 종이를 이용해서 '사라지는 것'을 정말 사라지게 만들었어요.

투명한 코팅지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림책과의 느낌은 트레이싱지가 맞는 것 같네요.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쩜 내 주위에 머물고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사라지기에 그 유한함에 더 의미 있고 기억된다고 생각했는데

사라질 것이라서 다행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편집자 위모씨님 덕분에 생각을 가지가 하나 더 더해졌네요.

맞아요. 사라질 것이 있어서 다행인 것들!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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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태어나 지금은 프랑스 파리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지요

깊은 인간애와 시적인 상상력을 담은 독특한 기법의 그림책으로 다수의 상을 수상했어요.

한글 번역판으로 <파리에 간 사자 / 웅진씽크빅>를 더 만날 수 있어요.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의 저자 최혜진 작가의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와의 인터뷰 내용에는

많은 이야기들과 사진이 담겨 있어요. 읽어보시면 작가를 이해하는 데 더 좋을 것 같아요.

https://brunch.co.kr/@hyejinchoi/60



<어느 작은 물방울 이야기>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862619398


<할아버지의 뒤죽박죽 이야기>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24628620 

 


 


 

 

- 비룡소의 zebra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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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bra' 시리즈는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미지, 감각적 디자인이 어우러진 그림책들로

독자들의 심미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오래도록 소장할 만한 가치 있는 그림책들을 선보입니다.

- 출판사 비룡소 시리즈 소개 내용

 

저는 시리즈 중 아홉 권의 그림책을 소장하고 있고,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업~ 되지요.

zebra 시리즈의 책들의 번호에 책들이 바뀌고 있더라고요.

<하얀 겨울>이 시리즈의 두 번째 그림책이었는데 <사라지는 것들>이 두 번째 번호로 바뀌었어요.

이 시리즈 책 중에서 저는 딱 한 권의 그림책이 없어요.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세상에 단 하나뿐인 <꿈꾸는 소녀 테주>이지요.

나만의 책이라는 부분이 매력적인 <꿈꾸는 소녀 테주>이지요. 언젠가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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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 밝은미래 그림책 50
알렉산드라 미르작 지음, 이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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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 / 알렉산드라 미르작 / 이지현 역 / 밝은미래 / 2021.10.08 / 밝은미래 이야기 그림책 (지식 그림책)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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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빨간 바탕 표지 위에 검은 고양이를 찾는 포스터.

색의 강렬함도 있지만 고양이의 눈길도 시선을 끌어당기네요.

무슨 사연으로 고양이를 놓치게 된 걸까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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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 아무도 돌봐 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놀아 주지 않는다면 / 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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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옹! 그르르르!

울어 보기도 하고 소리를 내 보기도 하고, 만지고 손도 내밀어 봤지만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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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내가 너무 불쌍해.

오늘 밤은 그냥 쉬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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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로 기어 들어가 온몸을 잔뜩 웅크렸지. 눈을 감고 잠이 들었어.

그리고....


 

 


 

 


책을 읽고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지만 많은 쓸쓸함과 외로움은 안고 살아가지요.

자신을 사랑해 주고 안아 줄 누군가를 찾아 나서지요.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을 사랑해 줄 이로 반려동물을 많이 선택하지요.

반려동물을 맞이한 주인은 처음에는 끝도 없는 사랑을 주지요.

하지만 어느 날부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사랑이 식어가는 걸 느껴요.

안아주는 횟수가 줄고, 다가가는 몸짓을 피하고, 놀아주지를 않아요.

산책을 했던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없지요.

이렇게 주인은 변하지만 반려동물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어떤 아우성도 소리 없는 외침으로 들리나 봐요.

말을 하지 않아도 좋다던 주인은 이젠 말이 안 통한다며 나를 밀어내지요.

바쁜 주인의 삶에 반려동물은 설자리가 없어요.

아무래도 주인과 반려동물인 나의 관계는 여기까지인가 봐요.

 

 

고양이 입장에서 고양이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지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이야기이지요.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 중 아이는 고양이와 동일시한다는 문장에 의문을 가졌지요.

하지만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 출판사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이해했어요.

 

“난 알게 되었어. 혹시 다시 길을 잃어도 누군가가 나를 꼭 찾을 거라는 걸.“

 

외로움, 슬픔, 쓸쓸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에 멀리서 찾지 말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려보아요.

가족들은 어느 순간에나 나의 곁에 있어요.

고양이는 외로움과 사랑을 원하며 도시를 방황하지만 보지 못하는 것들이 있지요.

길에 붙은 수많은 포스터, 복잡한 도로에서도 운전 집중하지 못하고 고양이를 찾는 모습,

플래시를 비추며 찾는 모습까지 가족들이 고양이를 찾는 모습을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보여주지요.

검정, 빨강, 파랑의 조합은 강렬한 감정들부터 섬세한 감정들까지 그려내고 있지요.

외로움, 쓸쓸함, 슬픔, 사랑, 기쁨, 행복부터 구도의 변화로 읽히는 급박감도 있지요.

 

 

<찾습니다>의 알렉산드라 미르작 작가님은 루마니아 작가님이시지요.

그림책은 다양한 나라의 작가님들로부터 다양한 문화나 생활 모습을 들어볼 수 있지요.

모두 다른 듯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잠들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함께 하는 행복,

누군가와의 이별, 자기 안의 고민, 등 삶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찾습니다>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 같아요.


 

 


 

 

- 작가님 SNS에서 찾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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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스타일의 <찾습니다> 표지가 가득한 서점의 윈도우를 마주쳤다면

아마도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한번 쇼윈도에 만족하며 감상하고 있을 거예요.

길거리에서 이렇게 예술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죠.


 

 


 

 

-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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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은 친절 / 마르타 바르톨 / 소원나무 / 소원함께 그림책 3

찾습니다 / 제프 뉴먼 & 래리 데이 / 보물창고

괜찮을 거야 / 시드니 스미스 / 김지은 역 / 책읽는곰

헤이 보이 / 벤자민 스트라우스 글 / 제니퍼 펠런 그림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내 친구 알피 / 티라 헤더 / 지혜연 역 / 보림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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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요 주세요 - 2021 북스타트 선정도서 바람아기그림책 7
신혜영 지음, 최미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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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요 주세요 / 신혜영 글 / 최미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10.05 / 바람아기그림책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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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한 손에 들어오는 귀엽고 작은 사이즈의 보드북이네요.

동물 캐릭터들이 두 손을 모아서 무언가를 달라고 하네요.

이 귀요미 동물들에게 무엇을 주실지 생각해 보세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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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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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맘마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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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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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깍꼴깍 물 주세요.

 

 

 




책을 읽고

 

"주세요. 주세요."

가끔 지인들의 두, 세 살의 꼬맹이들이 두 손을 모아 무언가를 달라고 하면 무엇이든지 다 쥐여주고 싶다니까요.

저는 남자아이만 키웠던지라 여자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면 그냥 넘어가지요.

공주 옷만 입어도, 핑크 옷만 입어도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요.

가끔 마음을 녹이며 지나가는 꼬맹이들을 한동안 쳐다보고 그 여운에 잠기지요.

이런 여운을 깨는 아들들의 이야기도 해 드릴게요.

이제는 다 커버린 아들들이지만 "주세요. 주세요."를 외치는 이유는 바로 용돈을 받는 날이겠지요.

중학생까지는 두 손을 모아 아주 공손하게 "주세요."를 말하던 아들은 이제는....

"엄마, 은행 가기 번거로우니 통장으로 보내 주세요."라고 말하네요.

귀요미 하던 마음에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는 듯한 멘트지요.

하지만 부모는 고슴도치인가 봐요.

그래도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등병과 중학생 아들이지요.

상상이 안 되시지요? ㅋㅋㅋ

 

 

말문이 트는 시기에는 아기들은 자신의 의사를 한 단어로 표현하지요.

보통은 돌 즈음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고, 18개월 이후부터 간단한 단어를 구사한다고 해요.

한번 말문이 트인 아이들의 언어 성장을 놀라울 정도이지요.

이 시기에 다양한 단어를 들려주고 반복적인 설명을 해 주면 효과적이라고 해요.

아이의 말을 따라 하면서 부모들이 문장이 완성될 수 있게 다시 한번 이야기해 주면 더 좋다고 해요.

"과자"라고 하는 아이에게 "과자 주세요.라는 거구나"라고 말이지요.

'주세요'라는 어미는 자신의 의사 표현이자 부탁의 표현이기도 하지요.

<주세요 주세요>를 따라 여섯 동물들의 상황과 일상생활을 이어주며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아기 그림책 <주세요 주세요>에는 첫 장면의 동물들의 몸짓과 표정을 보며 다음 행동 맞추기,

그림책 속의 장면을 그대로 아빠와 엄마와 함께 흉내 내기,

아기 동물과 엄마 아빠 동물의 역할을 바꿔서 역할 놀이까지 여러 가지 놀이가 있네요.

 

 

유쾌한 캐릭터들, 때론 잔잔하고도 깊이가 있는 그림을 보여주신 최미란 작가님의 그림이었네요.

오~ 작가님의 이름을 읽기 전까지는 최미란 작가님의 작품이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주세요 주세요>는 최미란 작가님의 첫 아기 그림책이네요.

오랜 일러스트 작업을 해오신 작가님은 주제와 연령에 맞는 캐릭터를 완성하셨네요.

여섯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을 살리면서도 표정과 몸짓으로 '주세요 주세요'를 외치는 장면과

다음 장면에서 엄마나 아빠에게 사랑을 받는 상황을 유추할 수 있게 해 주셨지요.


 

 


 

 

- <주세요 주세요> 캐릭터 스티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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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그림과 귀여운 입말로 배우는 우리 아기 첫 의사 표현 그림책!

<주세요 주세요>를 구매하시면 앙증맞고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가 함께 오네요.

2021년 10월 7일부터 시작되어 스티커 소진 시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이네요.



 


 

 

- 바람아기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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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바람 출판사의 0~3세 아기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아기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재미있는 놀이가 어우러진 그림책으로,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자라길 응원하는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 출판사 천개의바람 책 소개 내용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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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의 종이집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1 KBBY 추천도서, 2021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겨울방학 추천도서,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바람동시책 1
김개미 지음, 민승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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ϻ티나의 종이집 / 김개미 시 / 민승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10.05 / 바람동시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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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예쁜 분홍 꽃이 가득한 표지가 뭔가 상큼상큼 하네요.

달려가는 여자 친구를 잡으려는 남자 친구까지 등장하니 달달한 느낌도 들어요.

출판사 천개의바람의 첫 번째 동시집이라서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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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는, / 내가 뛰면 / 심장이 뛰었다 //

오늘부터는, / 심장이 뛰어서 / 내가 뛴다

- <티나랑 한 반이 되고 나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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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요 / 티나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요 /

귀가 자꾸 커져요

- <티나는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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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당황하면 안 된다 /

부끄러워 죽더라도 / 말이나 꺼내고 죽는다

- <고백의 칼을 뽑아라> 중에서


 

 


 

 


책을 읽고

 

 

귤향이 가득한 티나일 것 같아요.

 

"아직 안 늦었어!"를 외치며 앞도 보지 않고 빛의 속도로 학교를 향해 뛰어가지요.

지각대장 진규는 오늘도 학교에 늦어서 뛰어가던 중 아주머니와 부딪히고,

봉지에 담겨 있던 귤이 와르르 바닥으로 굴러다니지요.

늦은 와중에도 귤을 하나하나 주어서 봉지에 담아 아주머니께 공손히 사과를 하고 학교로 달려가지요.

그런데 달려가던 진규의 가방을 잡아버린 누군가, 뒤를 돌아보니 아주머니 옆에 있던 여자아이이지요.

여자아이가 내민 손에는 귤 하나, 얼굴에는 진규를 바라보며 웃음 가득해요.

 

 

며칠 뒤 교실에 전학을 온 친구는 그때 만남 여자아이이지요. 바로 티나이지요.

모두가 지각대장이라 놀리는 진규의 두 손을 맞잡고 아는 체를 합니다.

"너 맞지? 아침에 귤? 너처럼 착한 애랑 같은 반이 돼서 정말 좋다. 반가워!"

진규의 가슴이 콩콩 뛰기 시작하지요.

진규가 되어 티나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귤향일 것 같아요.

 

 

하나, 하나의 동시는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이야기가 된 것 같은 <티나의 종이집>이네요.

지각대장 진규와 아프리카계의 티나가 주인공이지요.

이 둘의 심리를 알려주고 사건이 생기면 풀어가는 이야기가 진행되지요. 마치 동화처럼이요.

진규의 요동치는 감정들의 변화가 느껴지는데 정말 순수하지요.

자신도 모르게 콩콩 뛰는 설렘, 불편한 설렘의 감정들을 애써 외면하기,

결국에는 자신이 티나를 좋아하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고백을 준비하지요.

 

티나만 보이고, 티나의 목소리만 들리고, 진규의 일상의 모든 것이 티나로 이어지지요.

동시집 한 권이 아이의 설레는 감정으로 가득하더니 끝내 고백까지 성공하네요.

물론 고백 후에는 어떻게 이어질지는 전혀 알 수가 없지만 고백까지는 했어요.

ㅋㅋ 역시 표지부터 뭔가 설레고 달달거리는 느낌이 가득하더니

책장을 넘길수록 순수한 마음이 보여서 진규의 고백을 응원하고 있네요.

 

 

Tip 1. 동시의 참맛 느끼기

- 김개미 작가의 동시들 가운데에는 <티나는요,>, <티나야,>처럼 제목에 쉼표가 붙어 있지요.

작가님은 쉼표에서 한숨 쉬어가면서 침묵의 공간을 마련하여 독자가 티나를 소개받을 준비하게 하셨다고 해요.

"'티나야," 책상 앞에서 온 정성을 다해 티나에게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마음의 결을 만지도록 준비하는 의식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어셨다고 해요.

- <눈 이 오 고 있 어>의 제목처럼 본문들의 글자들도 눈송이가 떨어지듯,

글자가 저마다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Tip 2. 티나는 이미 출간한 동시집에도 나와요.

<오줌이 온다 /토토북>에는 박정섭 작가님의 티나가 있죠.

그때도 티나를 아프리카계 아이로 그려달라고 부탁했었어요.


 

 

 


 

 

- 김개미 작가님의 7문 7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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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2. 티나는 어떻게 탄생된 걸까요?

티나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기보다는 우리가 흔히 흑인으로 알고 있는 아프리카계 아이예요.

제가 6년째 동두천에 살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동두천에서는 문만 열고 나가면 미군과 외국인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을 마주쳐요.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웃이었죠. 저는 특히 아프리카계 아이들에게 마음이 갔어요.

조금 다르지만 또 조금도 다르지 않는 당차고 재미있는 티나를 만들어 준 여자아이가 있어요.

제가 사는 골목에서 사는데 티나는 <오줌이 온다 / 2019년>에도 출연하지요.

- <티나의 종이집> 김개미 저자 인터뷰 중

 

출판사 천개의바람 블로그 / 7문 7답 인터뷰 링크

https://m.blog.naver.com/athousandhope/222540870273

 

 


 

 

- 어린이 시인을 찾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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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천개의바람에서 <티나의 종이집> 출간을 기념해서 동시 대회를 열어요.

풋풋한 첫사랑을 담은 <티나의 종이집>을 읽고, 내 마음을 동시로 표현해 보세요.

동시 주제 : 사랑(가족, 친구, 반려동물 등 '사랑'에 관한 무엇이라도 좋아요)

지원 자격 : 어린이 개인 또는 단체

접수 기간 : 2021.11.01 ~2021.11.30


동시와 참가 신청서를 우편이나 메일로 보내면 접수가 된다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동시의 즐거움, 동시의 재미를 맛보고 동시를 사랑하는 마음도 키워보자고요.


https://www.instagram.com/p/CVT3ysLPmRd/?utm_source=ig_web_copy_link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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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2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피레트 라우드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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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 피레트 라우드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1.11.25 / ILOVE그림책 / 원제 : The Ear (2019년)



화면 캡처 2021-10-31 073514.jpg



책을 읽기 전

<귀>라는 제목을 보면서 신체의 한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몇 권의 그림책이 생각나더라고요.

'귀가 두 개인 이유가 있다'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시죠.

항상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데 경청의 힘이 있지요.

<귀>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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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항상 알고 있었어.

머리는 두뇌였기 때문이야.

그런데 머리가 없으니, 나는 아무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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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남의 말을 잘 들어 준다고 하더라.

난 넘 슬프단다. 만약 네가 내 걱정에 귀 기울여 준다면,

내 마음이 가벼워질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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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는 거미의 독한 말을 듣고 싶지 않았어요.

'머리가 있었으면 거미 입을 닥치게 할 수 있을 텐데!'

귀는 어떻게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귀라는 제목에서 경청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하고,

표지의 독특한 캐릭터들을 보며 그림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판권 페이지에 거꾸로 그려진 인물과 그의 손에 들려 있는 무언가를 보고 놀랬어요.

남자의 손에 있는 것은 인체의 한 부분인 '귀'였어요.

다시 표지로 돌아가 보니 중앙의 캐릭터가 '귀'였네요.

헉! 이렇게 놀라고 나니 이 독특한 그림책이 꺼려지더라고요.

그런데 내용과 그림은 전혀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오히려 독특한 그림이 책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하네요.

토끼의 실루엣 안에는 눈사람과 눈사람의 코가 그려진 것처럼

캐릭터 안에는 자신의 이야기들이 있어요.

귀가 어떻게 이동을 할 수 있었는지, 명화의 요소들도 찾아볼 수 있지요.



머리는 귀만 남겨두고 떠나가 버렸어요.

귀는 뭘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워하지요.

귀는 목소리가 심하게 깩깩거리는 개구리의 노래를 듣게 되지요.

귀는 개구리의 이상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들었지요.

귀가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귀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찾아오지요.

귀는 그냥 듣기만 했을까요? 듣기만 잘 해서는 아닐 거예요.

상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그 내면에 깔린 감정이나 의도를 알아보는 거죠.

이해하지 못하고도 끄덕이고, 단순히 맞장구치며 듣는 척만 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제대로 들어주고, 마음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는 그리고 '진짜 마음' 알아주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진짜 마음을 알아주는 귀의 진심 어린 경청으로 많은 친구들이 위로와 위안, 평온을 얻어 가지요.

귀가 위협에 휩싸이자 귀에게 도움을 받았던 친구들이 귀를 구하러 달려오지요.

귀도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는 걸 보며 일방적인 관계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상대도 당신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말을 제일 잘하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 래리 킹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화면 캡처 2021-10-31 073541.jpg




책 소개 내용에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게서 영감을 얻은 그림책이라는 문장을 읽고 알았지요.

판권 페이지의 남자는 화가 고흐이고 그가 잘라버린 귀 이야기라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네요.

'고흐에 잘린 귀'의 절단 부위가 귓불인지 전체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어요.

1888년 12월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잘라버렸지요.(자상의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해요)

고흐가 귀를 잘랐을 때 인턴 펠릭스 레이가(당시 23살) 가장 먼저 그의 진료를 보았고,

진찰 기록에 고흐의 남겨진 귀에 대한 그림이 있었다고 하네요.

2014년 독일의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Diemut Strebe는

반 고흐의 후손에게 얻은 연골 샘플로 세포를 증식시켜 반 고흐의 귀를 복제했지요.

(이건 좀~ 이상한 듯하지만 이런 일도 있다니 놀랍군요)


반 고흐의 자상에 대한 참고 포스팅 : http://naver.me/5DHxVQbM

반 고흐 귀를 복제한 뉴스 : https://www.architecturaldigest.com/story/vincent-van-gogh-ear-diemut-strebe-ronald-feldman-fine-arts-new-york-city








- 피레트 라우드(Piret Raud) 작가님 -



화면_캡처_2021-10-28_190550.jpg



1971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태어나 에스토니아 예술대학에서 판화 전공후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권 이상의 책을 썼고, 50권 이상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14년부터 매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 후보에 오르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피에트 라우드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s://piretraud.com/en





- '귀'가 보이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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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작게 소곤소곤 / 아그라프카 / 김지혜 역 / 길벗어린이​

귀가 큰 아이 / 펠릭스 매시 / 허은실 역 / 한울림어린이

짧은 귀 토끼 / 다원시 글 / 탕탕 그림 / 심윤섭 역 / 고래이야기

내 귀는 짝짝이 / 히도 반 헤네흐텐 / 장미란 역 / 웅진주니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서정오 글 / 한지희 그림 / 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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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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