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수집가 I LOVE 그림책
크빈트 부흐홀츠 지음,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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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수집가 / 크빈트 부흐홀츠 / 이옥용 역 / 보물창고 / 2021.12.20 / I LOVE 그림책 / 원제 : Der Sammler der Augenblicke Quint Buchholz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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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크빈트 부흐홀츠 작가님의 신간인가요?

아~ 원제를 보니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이 재출간 된 그림책이네요.

제목이 좋은데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찾아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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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막스 아저씨는 신기하고 특별한 자기 그림을 누구에게도 보여주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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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느 날 긴 여행을 떠나면서 '나'를 위한 생애 최고의 전시회를 마련해 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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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난 뒤로 '예술가 선생'으로 부르며,

어떤 일이 있어도 바이올린 연주는 계속해야 한다며 용기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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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안경에 뚱뚱해 못난이로 놀림 받기 일쑤인 '나'에게

화가 아저씨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선생님이 되어준다.


 

 


 

 


 

책을 읽고

 

독자인 저는 그림책의 화자인 소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전시회에 입장하지요.

이 전시회는 화가 막스 아저씨가 오직 한 소년을 위한 작은 전시회였지요.

그 전시장에 한가운데 서 있어요.

 

 

제가 <순간 수집가>를 두 번에 걸쳐 읽게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몇 번을 읽는 책들이 많지만 저에게 같은 책을 두 번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하는 작업이거든요.

2019년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 보물창고>를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첫 번째 포스팅은 강의를 듣고 와서 강의에 대한 전달이 목표였다면

이번 그림책은 오로시 작품에 빠져들어가네요.


크빈트 부흐홀츠 역시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영향을 받은 작가이지요.

어제 <하늘 조각 / 길벗어린이>을 읽으면서 르네 마그리트에 대한 자료를 읽은 덕분인지

모든 것이 편안하게 넘어가며 이해보다는 상상에 빠져들게 되네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 하고,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이야기들 속에서

진짜 의미들과 내가 바라보는 것들에 진실들을 생각해 보게 돼요.

 

 

화가 막스 아저씨는 완성된 뒷면이 겉으로 보이게 기대어 놓아서 아무도 그림을 볼 수 없었지요.

"우리 눈엔 안 보이지만, 어떤 그림이든지 그 그림에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길이 하나씩 있는 법이란다."

"화가는 그 길을 꼭 찾아내야 해,

그리고 사람들한테 그림을 너무 일찍 보여 주면 안 돼. 찾았다 싶은 길을 다시 잃어버릴 수도 있거든."

 

 

저는 두 번째 포스팅에서는 화가가 보여주는 길을 찾았을까요?

어떻게 보고, 무엇을 보고, 왜 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면서 삶의 자세에 대한 생각이 이어지네요.

두 번째로 만난 <순간 수집가>에게 '시선과 관점'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함을 전해보아요.


 


 

 

- <순간 수집가>의 구판과 개정판 함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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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출간되었던 

2005년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순간 수집가>라는 제목으로 출간했었지요.

그리고 2021년 'I LOVE 그림책' 시리즈로 재출간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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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림책은 번역가 이옥용 작가님의 글 그대로이고,

표지 그림, 폰트 디자인이 바뀌었고, 마지막에 있던 옮긴이의 말이 없어졌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의 판형이 확~ 바뀌었네요.

그리고, '순간 수집가'로 알려진 작가의 그림책에 딱 어울리는 제목으로 변경되었네요.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09345263


 

 


 

 

-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크빈트 부흐홀츠의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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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세 권은 같은 책의 다른 표지 그림이지요.

한글 번역판의 크빈트 부흐홀츠의 책은 보물창고의 책까지 열세 권 정도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2009년 전에 출간된 오래된 책들이고,

그나마 보물창고에서 2014년 한 권, 2021년 두 권(개정판과 2020년 작품)을 출간하였네요.

그의 다른 작품들도 쭈~욱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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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홈페이지에서 전시, 연극, 책, 워크숍을 통해 그는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야기, 자신의 표현 기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홈페이지예요.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빠져들어요. 시선이 머물고, 여유를 찾고, 상상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작가의 홈페이지 : https://www.sueddeutsche.de/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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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조각 - 2022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인생그림책 13
이순옥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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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조각 / 이순옥 / 길벗어린이 / 2021.11.30 / 인생 그림책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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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 표지의 파란 사과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와 연관이 있겠지요.

항상 우리 곁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하늘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요.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책 표지 사진을 찍는 저인지가 하늘 그림책을 보면 더 관심이 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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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좀 멋져 보이지?

쉬는 날인데도 바쁜가 봐. 나를 볼 큰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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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못 보고 있지만....

나는 언제나 너를 보고 있어.

뒤가 아니고 위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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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주하는 지금 이 순간.

네 눈 속에 나는 정말 아름다워.


 

 


 

 


책을 읽고

 

회색의 아파트들 사이로 파란 하늘이 인사를 하며 아이에게 먼저 인사를 해요.

아이는 아빠와 나들이 준비에 마음이 들떠서 하늘이 보이지 않아요.

하늘은 도로 위, 길가의 반사 거울, 선글라스, 건물의 틈, 나무 숲에서

아이의 뒤를 따라가며 자신을 들여다 봐주길 바라며 계속해서 말을 걸고 있지요.

마침내 아이는 물웅덩이 안에서 하늘과 마주하지요.

그리고 하늘을 자세히, 그리고 진심으로 들여다본 후 아이의 눈에 하늘이 담기네요.

아이가 손안에 하늘 조각을 만들어 내고, 그 하늘 조각이 새로 변하며 날아가요.

이젠 아이의 시선과 상상 속에서 하늘의 조각들이 보이네요.

 

 

매일 보는 하늘이지만 <하늘 조각>을 읽고 나니 하늘을 보는 다른 방법들을 알게 되었네요.

이순옥 작가님은 하늘을 보는 세 가지 방법을 이야기를 진해하면서 소개하셨어요.

첫 번째는 틈을 통해, 두 번째는 사물을 통해 비친 하늘을 보고,

마지막으로 상상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하늘을 보는 방법까지 알려주셨어요.

하늘 조각을 발견한 아이가 하늘 조각의 진심의 세상을 만나고,

자기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여행을 하고 있어요.

 

 

<하늘 조각>이 우리에게 건네주는 것은 '본다'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이라고 해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잘못된 거울>은 클로즈업된 한쪽 눈과 각막 위로 구름이 뜬 하늘 이미지가

투사된 모습을 담아내며 사물을 직접 바로 보는 눈에, 사물을 반사하여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거울의 모습을 담아서

‘보다’의 의미를 새롭게 보여 준 작품을 <하늘 조각>에서 오마주 하여 완성하였지요.

<하늘 조각>에서는 ‘보는’ 행위를 깊이 생각했다는 점에서는 <잘못된 거울>과 같지만,

하늘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고 해요.

 

 

익숙한 것도 낯설게 만들어 새로운 의미를 주고, 서로 연관 없는 것을 함께 그려 낯설게 만들며

틀에 박힌 생각, 고정관념을 깨고 사물의 본래 의미를 생각하게 했던 르네 마그리트.

이런 그의 작품을 오마주 한 <하늘 조각> 역시 본래의 의미에서 상상까지 이어지면서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것까지 보는 '본다'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주네요.

본다는 것이 진실이거나 앎의 지식이라는 믿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죠.

보이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질 수도, 거짓일 수도 있으며 주관적 시선에 따라 달라지니

어떤 것을 본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알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이순옥 작가님의 이런 심오한 주제가 그림책에 어떻게 녹아있을까요?

하나의 하늘은 두 개의 모습으로 두 장면으로 그려졌지요.

앞장에는 여백이 가득한 다양한 모양의 파란 조각들만 보이지만 이 장면을 넘기면

파란 조각의 주변에 있는 건물, 자연, 사물들의 모습이 채워지면서 파란 조각이 하늘임을 알려주지요.

이미지 안에는 숨은 보기 전까지 아름다움을 알 수 없다는 의미까지 보여주지요.

어렵고 심오하다고 생각했던 주제와 달리 그림이 보여주는 장면은 가볍기까지 하지요.

그래서 어린 유아들까지도 그림에 빠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오히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진짜 보는 방법인 상상을 그림 속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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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조각> 온라인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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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WHY', 'WHAT'

'하늘 조각과 마그리트, 그리고 본다는 것에 대해'라는 주제를 가진 북토크였어요.

주제만큼 깊이 있는 이야기라서 다 옮기지는 못하지만 꼬옥 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안다는 것과 본다는 것, 다양한 시각 자료, 표지 안의 스토리, 하늘을 보는 세 가지 방법까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재미있고도 귀한 강의가 무료라는 것에 감사한 마음까지 더해지네요.

하늘을 보는 세 가지 방법에 길벗어린이 그림책의 편집장 센스로 한 가지 방법을 추가하셨지요.

편집장님이 알려 주시는 가장 중요한 네 번째 방법은 그림책 <하늘 조각>을 통해 하늘을 보는 방법과

작가님의 큰 바램 중 하나로 빈 여백에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보며 하늘 보는 방법도 알려주시네요.

 

<하늘 조각> 온라인 북토크 영상 : https://www.instagram.com/tv/CWIg11iJyI-/?utm_source=ig_web_copy_link

 

 

 


 

 

 

- 이순옥 작가님의 ‘인식’ 그림책 3부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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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하늘 조각>은 <돼지 안 돼지/2016년>, <빨강/2017년>을 포함해 ‘인식’ 그림책 3부작의 완성작입니다.

세 작품 모두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초점을 맞췄지만, <돼지 안 돼지>는 상대적으로 인식하는 것,

<빨강>은 색깔을 느낌으로 인식하는 것, <하늘 조각>은 보는 방법에 따라 인식이 달라지는 것으로

주제를 달리하면서 각기 다른 인식에 대한 생각과 질문 들을 이야기로 담아냈습니다.

- <하늘 조각> 책 소개 내용 중


 

 


 

 

- 출판사 길벗어린이 '인생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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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림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큰고 작은 순간들 속 숨겨진 의미를 깊이 있게 사색하고,

각자에게 깨달음을 주어 풍요롭게 하는 모두의 '인생' 그림책이 되고자 합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책 소개 내용

<물속에서>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45725711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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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2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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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너무해 / 조리 존 글 / 레인 스미스 그림 / 김경연 역 / 미디어창비 / 2019.04.02 / 원제 : Giraffe Problems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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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조리 존 작가님과 레인 스미스 작가님의 협업 작품 <펭귄은 너무해>의 후속 작품이지요.

이번 그림책도 두 작가님의 협업으로 완성된 작품이지요.

표지만 보았는데도 이 기대감은 무엇이랍니까? ㅋㅋㅋ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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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은 왜 이래? 불편해. 내 생각은 그래.

너무 잘 휘어. 너무 가늘어. 너무 우뚝해. 한마디로....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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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쳐다봐.

이 아이도. 저 아이도. 애도. 누구든 아무튼. 또 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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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내 목은 너무해. 목을 보기 좋게 꾸며 볼까?

아무도 이런 목을 갖고 싶어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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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도 너와 같았으면! 하루에 아주 많은 일을 할 것 같아.

목을 한번 뻗어 볼게. 봤어? 이 정도까지야. 한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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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네 목은 진짜 대단해. 놀라운 일을 해내잖아.

정말 특별한 말을 해 주는구나, 에드워드.


 


 

 


책을 읽고

 

내 목은 왜 이래? 불편해. 내 생각은 그래.

너무 길어. 너무 잘 휘어. 너무 가늘해. 너무 무늬가 많아. 너무 잘 늘어나.

너무 높아. 너무 우뚝해. 한마디로.... 너무해. 맞아 내 목은 너무해.


목이 길어 슬픈 기린 에드워드를 만났어요.

아니 슬프다기보다는 불만이 가득하네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너무하다며 한숨을 쉬고, 숨고 싶어 하지요.

그런데 에드워드가 싫다고 긴 목을 부러워하는 친구를 만났어요.

 

 

멀리서 쭉 네 목을 보고 있었어. 정말 감탄스러워.

내 목도 너와 같았으면! 하루에 아주 많은 일을 할 것 같아.

닿는 것도, 잡는 것도, 둘러보는 것도 난 못해.

 

거북이 사이러스도 자신의 목에 불만이 가득해요.

자신의 목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목이 짧아 슬픈 거북이지요.

사이러스는 바나나가 익어 가는 것을 밤새 지켜보며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지요.

에드워드는 자신의 기다린 목으로 잘 익은 바나나를 따 주지요.

 

 

˝에드워드, 네 목은 진짜 대단해. 놀라운 일을 해내잖아. ˝

˝고맙다, 사이러스. 네 목도 근사해. 우아하고 품위가 있어. 등딱지하고 잘 어울려. ˝

˝정말 특별한 말을 해 주는구나, 에드워드. ˝

 

이 문장들이 제가 생각하는 <기린은 너무해>의 최고 문장들이라고 생각해요.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을 누군가가 부럽다며 진심 어린 칭찬을 하고 있어요.

웃음이 나오면서도 공감이 되고, 칭찬을 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네요.

특히, 기린 에드워드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읽고 진심 어린 칭찬을 하는 거북이 사이러스가 예뻐요.

에드워드 역시 친절하고, 타인을 위한 적절한 칭찬 멘트도 좋았지요.

이렇게 뭉클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거북이 사이러스가

타인을 모습에서 긍정적인 점을 찾아주고 표현한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목이 길어서, 목이 짧아서 속상했던 마음은 사라지면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니

더 이상 남과 다른 목의 생김새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지요.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모습을 작게 만드는 일을 하던 에드워드의 모습은 확~바뀌었지요.

오히려 자신의 모습이 멋지다며 서로 자신의 목이 썩 괜찮다고 하네요.

자기 자신이 가치 있고 소중하며, 긍정적인 존재라 믿는 자아 존중감이 삶을 바꾸지요.

저도 부족한 모습들도 있지만 이 모습 이대로 인정하고 사랑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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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스미스 인터뷰 기사에서 발견한 <기린은 너무해> 색채 과정 중의 장면과 출간된 장면이지요.

작업 과정의 기린을 보면 자꾸 웃음이 나와요. 눈동자의 중요성은 느끼는 중이네요.


 

 


 

 

- <기린은 너무해>의 다양한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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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너무해>에 대한 검색을 하던 중 다양한 표지를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기린이 다른 방향에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더니

다음으로는 제목의 폰트의 표현 방법들이 다 달라서 재미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페르시아어와 중국어의 폰트는 그림과 잘 어우러지게 디자인된 것 같아요.

한글 번역판의 제목의 폰트도 재미있어요.

'기린은 너~무해'의 어감을 살리기 위해 '너'를 기린의 목만큼이나 길게 늘리셨네요.


 


 

 

- <기린은 너무해> 독후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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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이 너무해>의 재미있는 독후 활동지를 발견했어요.

책을 읽기 전의 기린 에드워드를 만들기도 하고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다섯 가지를 그려보고, 에드워드를 완성하는 미술 활동까지 있어요.

 

독후 활동지 링크 : https://images.randomhouse.com/promo_image/9781524772031_6937.pdf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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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구름 사자 웅진 세계그림책 181
짐 헬모어 지음, 리처드 존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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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구름 사자 / 짐 헬모어 글 / 리처드 존스 그림 / 공경희 역 / 웅진주니어 / 2018.07.20 / 웅진 세계그림책 181 / 원제 : The Snow Lion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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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포근한 느낌을 주는 리처드 존스의 그림이 따스한 위로를 보내서 좋아요.

책을 읽기 전 눈구름 사자라면 어떤 모습일지 잠깐 상상해 보았어요.

따스한 마음과 미소로 저를 바라보고 있을 눈구름사자를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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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는 엄마와 이사를 갑니다.

언덕 꼭대기에 있는 새집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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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숨바꼭질할래?"

거기엔 눈처럼 희고, 구름처럼 보드라운 털을 가진 사자가 서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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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은 숨바꼭질을 하기에 정말 좋았어요.

둘은 온종일 함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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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계속 여기 있을게. 네가 돌아올 때까지 말이야."

카로는 동네 놀이터로 달려갔어요.


 

 


 

 


책을 읽고

 

 

새로 이사 온 집은 벽, 천장, 문까지 온통 흰색이지요.

주인공 카로는 집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탐험거리를 찾아보지만

모든 것이 하얀 집이 편하지 않지요.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때, 눈구름 사자가 다정한 목소리를 말을 건네오네요.

사자는 하얀 몸을 흰 벽에 숨겼다가 다시 모습을 보여주면서

카로에게 새집의 하얀색이 자신이 머물기에 얼마나 좋은지 알려주지요.

눈구름 사자는 카로의 마음에 들어오면서 어색하고 불편한 마음을 위로해 주지요.

 

 

둘은 항상 함께 지내지만 밖에서 놀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알고 있는 눈구름 사자.

하지만 카로에게 응원을 보내며 항상 여기 있겠다고 마음에 지원군이 되어 주지요.

그렇게 카로는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네요.

 

 

새로운 곳에 이사를 하게되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모험이 시작되지요.

집에서부터 시작된 탐색은 점점 그 반경을 넓혀가며 주변을 탐험하게 되지요.

새로운 곳에 즐거운 일도 가득하지만 사실 그 시작이 쉽지 않지요.

그럴 때 눈구름 사자가 곁에서 위로가 되어주고 응원을 보내며

항상 그 자리에 있는다고 약속해 준다며 뭐가 두려울까요?

 

 

너무나 부드러운 눈구름 사자의 모습을 보며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요.

하얀 눈구름 사자 때문인지 그림책 이야기가 더 조용하고 아늑하게 느껴져요.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눈구름 사자와 절친이 되어 보고 싶어요.

어쩜 내 곁에도 눈구름 사자가 있지만 제가 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카로 곁에 있지만 흰 눈 속에, 흰 벽 속에, 흰 구름 속에 가려 잘 보지 못 했잖아요.

드러나지 않을 뿐 눈구름 사자 같은 존재들이 항상 옆에 있을 수 있지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그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잘 표현해야 할 것 같네요.

또, 내가 누군가에게 눈구름 사자 같은 존재가 되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 <눈구름 사자> 주인공 소녀 카로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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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소녀 카로는 두 여자분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해요.

카로가 입은 코트와 모자가 그녀를 더욱 귀엽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사자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와 초기 스케치, 변화 과정을 볼 수 있네요.

또, 완성된 그림책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도 보이네요.

 

아래 링크로 가시면 더 많은 자료와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s://www.kidcandoodle.com/tag/the-snow-lion/

 


 

 


 

 

- <나의 작은 곰> 함께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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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살고 있는 작가는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지요.

웅진주니어에서 출간된 <나의 작은 곰>, <정말 갈 곳이 없을까요?>는 작가님이 쓰고 그린 작품이지요.

<바다로 간 고래>, <내 마음>, <눈구름 사자>는 그림 작업만 하셨어요.

리처드 존스 작가님의 그림책은 대부분 동물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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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구름 사자>와 <나의 작은 곰>은 마치 세트 그림책 같아요.

딥블루에 은박의 폰트와 은빛이 가득한 <눈구름 사자>라면

밝은빨강에 금박의 눈과 폰트, 금빛이 가득한 <나의 작은 곰>이지요.

면지마저 은빛과 금빛으로 마치 <눈구름 사자>의 후속작인 <나의 작은 곰>같다니까요.

 

 

<나의 작은 곰>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14668155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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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샤를로트 길랑 지음, 샘 어셔 그림,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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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 샤를로토 길랑 글 / 샘 어셔 그림 / 김지연 역 / BARN / 2021.11.01 / 원제 : What The Elephant Heard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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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BARN의 첫 번째 그림책이었던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의 후속작이겠지요.

샤를로트 길랑 작가님과 샘 어셔 작가님의 협업 작품이니까요.

앞표지만 보았을 때는 코끼리가 보내는 강렬한 눈빛을 읽지 못했네요.

이번 그림책에는 어떤 내용과 그림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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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갓 태어난 아주 작은 코끼리였을 때만 해도 비ㅣ행기, 자동차 소리가 간간이 들리기는 했지만 초원은 가젤과 기린의 놀이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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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다 조금 더 자랐을 때엔 더 새롭고 낯선 소리가 들렸습니다.

거대한 트럭들이 고통에 찬 신음 소리를 내듯, 삐거덕 거리며 다니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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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말라가고 있는 우리는 뜨거운 사바나를 터덜터덜 걸어갑니다.

한참을 걸어 걸어가던 중, 아! 익숙한 냄새가 나네요!

이제 우리는 또 어떤 소리를 듣게 될까요?


 

 


 

 


책을 읽고

 

'나는 사바나에서 가족 무리와 함께 살고 있는 아기 코끼리에요.

우리의 이야기를 해줄게요. 무엇이든 듣고 있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죠.'

 

코끼리들에게 중요한 물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고 그곳으로 이끌어 주시고,

큰 지혜 주머니를 가지고 있어서 그 지혜를 많이 나누어 주어도 넉넉하게 가지고 계시는 분으로

코끼리 가족들의 무리를 이끄는 가장 나이가 많은 암컷의 우두머리 할머니가 계시지요.

할머니가 어릴 적에는 얼룩말 떼가 달려가는 소리, 사자의 포효, 새의 울음소리가 들리던 초원이었지만

사람들이 나타나고 새로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지요.

금속 덩어리가 철컹거리고, 쇠가 긁는 날카로운 소리, 기차의 경적소리에 이어서

하늘 위를 날아다닌 비행기, 관광객이 탄 자동차의 소리가 간간이 들리다가

트럭이 지나가며 고통에 찬 신음 소리를 내더니 숲은 벌거숭이가 되어버렸다고 해요.

그 후에 아기 코끼리가 보았던 것은 울타리에 둘러싸인 동물들의 성난 울음소리,

물이 가까이 있지만 울타리가 막고 있어서 갈 수 없었지요.

날카롭고 큰 총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지나 간 후에는 아빠의 죽음이었지요.

지금은 뜨거운 햇볕에 구워버린 메마른 땅이 바짝바짝 말라가는 소리일 거예요.

물이 필요한 코끼리는 물이 있는 곳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는 아기 코끼리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시작을 하고 있지요.

코끼리를 통해 듣는 환경의 변화 이야기와 그 안에서의 코끼리의 삶의 이야기이지요.

코끼리의 삶은 큰 변화가 없는 삶이었지만 인간이 그들의 삶의 터전에 들어가면서 생존을 위협받게 되네요.

코끼리의 이야기 속에 사람들이 만드는 다양한 소리에 부끄러워지는 저였네요.

사냥, 벌목, 개간, 농업이라는 사람들의 편리와 이익을 위해 그들의 허락도 없이 삶의 터전을 빼앗았어요.

인감들의 이런 태도는 코끼리뿐만 아니라 자연에 지배자라 생각하며 행하는 일이겠지요.

사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힘없는 한낱 인간일 뿐인데 말이지요.

동물들과 모든 생명체들은 그 생명 자체만으로도 모두 존중을 받아야 하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는 사람들뿐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코끼리의 아픈 삶의 이야기이지만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아기 코끼리처럼

그림도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초원과 편안하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들이 보이지요.

한편에 그들의 삶을 침범하여 초원을 갈라 놓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눈엣가시처럼 보여요.

모든 것이 바뀌는 순간은 그들이 어둠으로 들어가면서 이지요. 어둠으로 들어가지만 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네요.

어둠이라 생각했던 다음 장면은 반전이지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이기도 해요.


부록을 통해 '코끼리 돌보기'에서 코끼리의 특징과 습성, 기본 정보를 알 수 있고,

새끼 코끼리 구조대와 야생동물 순찰 대원의 직업에 대한 설명까지 더해져 있어요.

하나 더, 코끼리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과 코끼리 보호 단체 후원하는 방법,

가까이 살고 있는 야생동물을 도울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까지 제공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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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지배자가 아니라 자연의 구성원으로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요.

인간은 코끼리에게 무엇을 들려줄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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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참나무가 천 년 동안 간직했던 이야기.

변화하는 세상이 한 편의 서정시처럼 펼쳐지는 이야기.

그 이야기는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이지요.

샤를로토 길랑과 샘 어셔가 만나 완성된 두 작품을 함께 읽어보세요.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297630426

 

 


 

 

- <그 코끼리는 무엇을 보았을까?>의 두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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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출판사 BRAN의 SNS

 

 


어린이를 위한 문학과 논픽션 책을 쓰는 샤를로트 길랑 글 작가님과

한글 번역판의 '기적 시리즈'를 쓰고 그린 샘 어셔 그림 작가님이시네요.

두 작가님의 영국에서 활동하시는 작가님으로 많은 상들을 수상하셨지요.

나무, 코끼리에 이은 또 다른 책이 있을 것 같아서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네요.


 

 


 

 

 

- 출판사 BARN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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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BARN의 첫 그림책부터 함께한 저인지라 항상 기대되고 애정이 가득해요.

(모든 그림책에 애정이 있는 것이 함정이지만요)

철학동화 시리즈는 <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를 출간으로 다섯 권이 되었네요.

다이컷 동화는 고전의 동화들을 레이저 컷팅으로 보이는 그림책이지요.

그림책마다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다음 그림책도 기대되네요.

 

<어떤 구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491925967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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