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운명이야! 스콜라 창작 그림책 27
밤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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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운명이야! / 밤코 / 위즈덤하우스 / 2021.11.15 / 스콜라 창작 그림책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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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유쾌한 밤코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네요.

공룡을 너무너무 좋아했던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에게는 그렇게 어렵기만 하던 공룡 이름들을 술술술~

공룡의 발목에 묶인 끈은 운명의 상대이겠지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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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닮아서 벌써 상냥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자기를 닮은 깨물어 주고 싶은 깜찍한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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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우리를 조금도 닮지 않았어.

볼따구니는 말랑말랑, 손톱은 매끈매끈, 엉덩이는 토실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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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우리와 모든 것이 달랐어.

하지만 이 세상 오직 하나뿐인 아이를 그냥 사랑할 수밖에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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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함께했어. 참 즐거웠지.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날 밤에도 우리는 함께였어.

그런데 그때!






책을 읽고

티라노사우루스와 브라키오사우루스가 결혼을 해서 알을 낳았어요.

드디어 알이 부화되었는데 알에서는 인간 아이가 태어났지요.

당황도 잠시, 공룡 엄마 아빠는 인간 아이의 그대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이지요.

어느 날 지구는 소행성과 충돌하게 되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없게 되지요.

하지만 인간 아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되는데….

티라노사우루스와 브라키오사우루스의 결혼이라는 것만으로도 생각을 뛰어넘는 상상이었지요. 동종이 아닌 초식과 육식 공룡의 결혼이라니요. ㅋㅋㅋ

여기에서 끝이 아니지요. 그 둘의 사랑의 결실은 공룡이 아니지요.

바로! 인간 아이이지요.

어떻게 이게 가능하나요? 공룡이 낳은 알에서 깨어난 아이라니...

공룡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보이는 모습은 비교와 차이를 찾는 것이 아니고, 아이만이 가진 그것, 천진스럽고 사랑스러움, 순수함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장 예쁘게 지켜주지요.

역시 밤코 작가님의 뻗어가는 상상, 끝없는 상상은 누구도 흉내 낼 수가 없네요.

중요한 것은 그 상상에 매료되어 웃다가 훌쩍이고, 공감하고 있다는 거죠.

이렇게 즐거운데 어떻게 밤코 작가님의 그림책을 모르는 척할 수 있을까요?

읽는 동안 공룡 그림책 미야니시 타츠야의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하지만 공룡을 좋아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이야기라 그 독특한 대답이 갸우뚱했지만 이상하게 책장을 넘길수록 설득력 있게 읽히는 것은 무엇? ㅋㅋㅋ

밤코 작가님의 왜 이렇게 종이 다른 공룡, 그사이 태어난 인간 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셨을지 궁금해지네요.

이방인과 소수자를 상징하는 공룡은 일반적인 남녀의 성 역할에 물음표를 던졌다고 하는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읽어보니 새로운 시선으로 관점을 넘나드는 작가의 생각을 잠시나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제 마음을 울렸던 몇 장면이 있지만 그중에서 아이가 남겨놓은 발자국이었어요.

“나의 이상한 공룡에게.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디에 있든 사랑을 보낼게. 크앙!” 라고 말한 작가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 밤코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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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여기저기 숨어 있는 생각 조각을 찾아내어 그림책을 만든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는 2021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모모모모모』, 『근데 그 얘기 들었어?』, 『사랑은 123』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무지개 파라솔』이 있다.

<사랑은 123>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1401274563






- <이건 운명이야!> 배경화면 무료 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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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의 그림 4종을 배경화면으로 만나보세요.

밤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림이 더더더더 사랑스럽네요.

네 종의 그림 모두가 마음에 드네요.


​아래 링크로 가시면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https://m.blog.naver.com/wisdomhouse7/222559403791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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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러 가요! - 2022 가온빛 추천그림책 포카와 민 시리즈 7
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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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러 가요! / 키티 크라우더 / 나선희 역 / 책빛 / 2021.11.04 / 포카와 민 7 / 원제 : Poka et Mine. À la pê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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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벌써~ 포카와 민의 일곱 번째 그림책이네요.

한 권, 한 권의 출간이 반가우면서도 못내 아쉽기만 해요.

더! 잘! 그리고, 재밌고 깊이 있게 읽어봐야겠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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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 여기가 낚시하기 좋겠지요?"

"그래, 민. 여기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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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 지금인가요?"

"아니,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때까지 기다려야 해."

"오래 기다려야 하나요?"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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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가시고기야, 이번엔 내게 뭘 가져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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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기 전에 물속을 둘러보지 않을래요?"

"정말 멋져요! 이렇게 아름다운 소풍은 처음이에요.'


 

 


 

 


책을 읽고

 


새로운 곳에 대한 모험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호기심이 강한 아이라면 진짜 기다려지는 일이겠지요.

<낚시하러 가요!>의 배경인 물속처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고,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을 만난다면 그 처음은 어떨까요?

가끔 미디어를 통해 바라본 이미지가 아니라 진짜를 직접 느끼고 체험해 본다면 정말 다양한 감정이 들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새로움'과 '처음'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그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흥분과 기쁨과 설렘에서 더 많은 만족감을 갖게 된다면 행복, 충만, 황홀, 환희까지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낚시하러 가요!>의 도입부터 모티퀴스브뤼오노파귀스 부인 즉, 오가 부인은 만나는 과정까지 천천히 살펴보면 우리가 새로운 여행지에서 체험하는 일들인 것 같아요.

평소 지내던 환경과 다른 문화의 주변 환경을 보게 되고, 낯선 이에게 인사를 하고, 낯선 음식과 옷을 입어보고, 낯선 집에도 방문하지요.

그중에서도 물속을 간접적인 체험이 아닌 아주 자유롭게 여행하는 두 페이지의 장면은 여행 중에서도 최고의 기쁨이었던 것 같아요.

포카와 민이 만난 물속의 모습은 앞선 장면에서 단편적으로 보았던 물속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라 저는 상상하지 못했던 아니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이었지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었어요.

포카와 민은 상업적인 여행이 아닌 새로운 문화를 모험하는 찐~ 여행을 했던 거죠.

(지금은 상업적인 여행이라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이들이라도 누구나 경험하는 그런 체험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마음을 열고 몸을 던져야겠지요. ㅋㅋㅋ

이 장면을 보고 나니 새로운 여행에 대한 용기가 생기네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면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새로운 곳에 여행이라는 저만의 부제를 생각하고 읽으니 모든 게 새롭게만 느껴지는 <낚시하러 가요!>였어요.

물속의 모든 곳, 오가 부인이 주는 옷, 차, 공기주머니까지도 모든 게 새로웠던 것 같아요.

이렇게 새로운 것도 좋고, 첫 번째 책부터 빠지지 않고 보이는 소품도 좋아요.

그 소품은 너무 사랑스러운 것이지요. 바로 두 켤레이지요.

일곱 번째 그림책에서는 포카와 민이 낚싯줄을 물에 드리우고, 뭍에 벗어놓은 빨간 두 켤레의 구두지요. 제가 이 두 켤레의 사랑에 빠진 것은 포카와 민의 첫 번째 책인 <일어나요!>부터이지요. 시리즈의 그림책을 만날 때마다 빨간 구두를 찾는 게 먼저 한 일이었지요.

ㅋㅋㅋ 두 켤레!

오가 부인이 물 밖으로 데려다주었을 때로 가지런히 놓여 있는 두 켤레의 빨간 구두.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는 키티 크라우더 작가님의 디테일이 보이네요.

부드러운 재료인 색연필로 이렇게 과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키티 크라우더 작가님의 매력에 또 한 번 반하게 되네요.


 

 


 

 

- '낚시'가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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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낚시 / 장 구라나 / 달보름 역 / 키즈엠

별 낚시 / 김상근 / 사계절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 다카시나 마사노부 글 / 아라이 료지 그림 / 김보나 역 / 북극곰

호랑이 꼬리 낚시 / 신현수 글 / 백대승 그림 / 하루놀

여름 낚시 / 김지안 / 재능교육





 

 

- '포카와 민' 어린이 친환경 식탁 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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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와 민' 시리즈의 굿즈는 식탁 매트였지요.

그림책만큼 색감과 디테일이 가득했던 굿즈라서 출판사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지요.

저 역시, 하나하나 보여드리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시리즈의 다음 그림책에서는 8종의 매트를 모두 보여드릴 수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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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개의 고양이
멜라니 뤼탕 지음, 김이슬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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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개의 고양이 / 멜라니 뤼탕 / 김이슬 역 / 미디어창비 / 2021.10.20 / 원제 Chatchat, le chat du chien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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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 속의 어린 고양이는 개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 같죠?

행복한 표정이 가득한 두 캐릭터가 따스한 느낌을 주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 가득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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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책 가자!" "싫어!"

아기 고양이는 멋진 걸 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눈을 꼭 감아 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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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정말 멋진 나방이구나!"

"나야! 내가 찾은 거야!"

"이 나방은 분명 꿀 비스킷 꿈을 꾸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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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숨바꼭질하기 좋은 기다란 풀숲을 발견했어요.

바우와 아기 고양이의 산책은 계속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오늘은 멋진 걸 잔뜩 보게 될 것 같아!”

이 말에 눈을 꼬옥 감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 웃음이 먼저 나오네요.

아이가 다 크고 나니 이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었지만

아이가 어릴 적에는 저의 계획과 다르게 반응을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몸이 크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생각하는 이들마다 그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정신적인 성숙이 완성되면서 강인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것, 부족한 부분에 대한 여유와 희망을 볼 줄 아는 것,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참을 줄 아는 것....

 

 

아기 고양이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짜증스레 자신을 돌보는 개, 바우에게 표현하고 있지요.

바우는 아이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힘든 일에 함께 울어주고 곁을 지켜주며, 아이와 부모인 나는 다른 모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양육자로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어쩜 고양이와 강아지라는 반대의 성격인데도 바우는 저와는 정말 다르네요.

육아의 스트레스로 아이와 함께 심리 검사를 받은 적이 있지요.

저와 아이는 너무나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였지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아이를 그대로 인정해 주면 그 당시의 그런 힘듦은 겪지 않았겠지만 부모라는 것을 처음 겪으면서 저 역시 너무나 서툴렀던 것 같아요.

개와 개의 고양이 속의 바우처럼 감정에 조금만 더 공감을 해주었다면 달라겠지요.

하지만 그 시간을 아이와 함께 견디고 이겨왔기에 지금의 모습들이 완성된 것이라 생각해요.

아이가 어릴 적에는 아이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조금 더 크고 나니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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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의 하루 속에서 짜증, 억지스러움, 설렘, 기쁨, 행복, 사랑, 등의 다양한 감정들이 텍스트가 아닌 그림 속에 녹아 있네요.

첫 느낌은 크게 다가왔다기보다는 부드럽다는 느낌이 가득했거든요.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아름답고도 섬세한 색감의 표현에 감탄하게 되네요.

이렇게 예쁜 시골길이 있을까요?

수채화로 표현된 부드러움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빛에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부시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멜라니 뤼탕(Mélanie Rutten)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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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태어나 아프리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브뤼셀에서 사진과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사진작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워크숍을 진행하고, 아동 문학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2019년부터 자연공원 가이드 교육을 받으며, 현재 브뤼셀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연필, 펠트펜, 풀, 가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의인화된 동물들을 그리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는 중입니다.

2014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무섭지 않아>로 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 개와 고양이가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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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랑 야옹이 / 피터 매카티 / 정주혜 역 / 담푸스

앵거스와 고양이 / 마저리 플랙 / 이진영 역 / 시공주니어

개와 고양이의 영웅 플릭스 / 토미 웅거러 / 비룡소

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 / 트로이 커밍스 / 이지수 역 / 보물창고

나는 우리 집 왕 / 마르타 알테스 / 노은정 역 / 사파리

팔랑팔랑 / 천유주 / 이야기꽃

 

 


우리의 전래동화 <개와 고양이>도 있지요.

'개와고양이가 함께 있는 그림책 모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72421455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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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3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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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너무해 / 조리 존 글 / 레인 스미스 그림 / 김경연 역 / 미디어창비 / 2021.10.05 / 원제 : Cat Problems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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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고양이 그림책 두 권을 선물 받았어요.

또박또박 적힌 손글씨의 편지와 예쁜 리본에서 마음이 느껴지네요.

제목은 고양이가 할퀸 폰트와 뒤표지 가득한 고양이 울음소리!

진짜 이 정도면 너무한 거 아닌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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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햇빛이 들어오는 거야?

야! 햇빛! 들어오지 마! 아, 뭐야.

잠이 완전히 깼잖아. 고작 열아홉 시간밖에 안 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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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내 자리야. 내가 눕는 곳이라고.

거기도 내 자리야. 거기도 또 내 자리거든?

저 녀석이 이 집에서 제일 거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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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괴물이다! 괴물! 괴물이라니까! 빨리 도망치자!

무서운 소리가 났다고! 저리 가, 괴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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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이 수다스러운 다람쥐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

으흠. 창문이 우리를 갈라놓고 있으니 넌 운이 좋구나.

 

 

 

 




책을 읽고



세상 편해 보이는 고양이지만 나름 고충이 있다고 하네요.

아무리 들어보아도 저건 고충이 아닌 것 같아요.

 

창문 밖 알짱거리는 다람쥐를 쫓아내지도 못하고 지켜봐야 하는 곤욕스러운 일을 시작으로

집사는 간식을 달라고 해야지만 챙겨주는 집사에게 불만이 가득하죠.

게다가 겨우 19시간밖에 못 잤는데도 자꾸 깨운다고 짜증이 가득하지요.

집안에 다른 고양이와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도 스트레스라고 해요.

 

나! 원! 참!

기린이나 펭귄의 이야기는 그냥, 그냥 들어줄 만했어요.

기린이나 펭귄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고 이해했지만,

고양이는 자신이 주인인 양 행세하고, 시크하고 도도해 보이는 행동을 생각하면 이건 아니잖아요.

그러면서 왜 그렇게 자는데요, 상자를 좋아하고, 영역 본능이 강하고, 그루밍을 하는 건데요.

아~ 제가 고양이를 모르고 있었네요. 고양이의 습성들이 궁금해지네요.

 

농경이 시작되고 문명이 형성될 때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한 개와 고양이이지요.

인간이 먹이를 주며 키워 온 개와는 달리 고양이는 인구 밀집 구역에서 창궐하는 쥐를 잡아먹고 사는 공생의 형태로 지내왔지요.

그래서 고양이는 품종 개량으로 달라진 개와는 달리 야생의 본능이 강하지요.

고양이의 하루의 절반 이상의 시간(12 ~18시간)을 잠으로 보내지요.

15년을 살면 10년은 자고, 낮에는 먹고, 자고, 그루밍하고...

하지만 고양이의 잠은 깊은 잠이 아니라 대부분이 선잠이지요.

야생에서 독립생활을 하기에 사냥을 위해 먹이 활동을 하고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포식자 공격에 대비를 위해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거라고 해요.

주인의 감정을 읽을 수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만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러니까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요.

항시 그루밍을 하기에 고양이의 몸에서는 냄새가 거의 없다고 해요.

설치류의 후각과 청각이 발달되었으니 사냥을 위해서라도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거죠.

대신 고양이의 배설물은 물도 안 마시고, 암모니아 많은 소변 때문에 냄새가 매우 지독하다고 해요.

영역 본능은 사냥과 직결되고, 고양이의 텃세는 '동종'에만 국한되어 있는 일이라고 해요.

은신을 위해 상자를 끔찍이 사랑하는 고양이이지요.

(나무위키의 '고양이/습성'에 관한 자료 중 발췌한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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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되기 힘듭니다. 인생은 바쁘다. 할 일이 많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삶의 모든 것을 누르기만 하는 건방진 고양이이라고 생각했어요.

포스팅을 하면서 고양이에 대한 자료를 찾고, 이 모든 것들이 그림책에 녹아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놀랍기까지 하네요.

많은 단점을 가진 반려묘라고 생각했지만 고양이의 관점에서 한 번 생각하고 나니 고양이의 행동이 이해되고, 고양이에게 푹 빠진 고양이 집사들의 마음이 이해되네요.

특히, 레인 스미스가 그려 준 고양이 표정이 디테일하고 많은 감정들이 보여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 '너무해'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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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의문인 투덜이 펭귄을 통해 획일적인 사회의 용기 있는 ‘첫 번째 펭귄’을 보여 준 <펭귄은 너무해>, 목이 길어 불만인 기린 에드워드와 목이 짧아 슬픈 거북이 사이러스의 만남을 통해 ‘자아 존중’ 메시지를 건넨 <기린은 너무해>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 집 반려 고양이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고양이는 너무해>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지요.

- 출판사 창비의 책 소개 내용 중

 

<기린이 너무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63351222

 

 



 

 

 

- 출판사 창비의 고양이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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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개의 고양이 / 멜라니 뤼탕

섬섬은 고양이다 / 전미화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 / 신지상

꽃섬 고양이 / 김중미 글 / 이윤엽 그림

아나톨과 고양이 / 이브 티투스 글 / 폴 갈돈 그림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 권윤덕

 

 

출판사 창비에서 출간한 '고양이' 관련 그림책들이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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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 영원한 집을 찾는 길 위에서의 만남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9
궈징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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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 궈징 / 시공주니어 / 2021.10.30 / 네버랜드 세계걸작 그림책 / 원제 : Stormy : A Story About Finding a Forever Home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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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혼자가 아닌 날>의 '궈징' 작가님 신간 그림책이네요.

표지의 강아지를 보며 부드러움에 빠져서 읽고 싶었지요.

이 강아지의 이름이 폭풍이 일까요? 어떤 이야기 있을지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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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공원을 찾은 여자가 벤치 밑의 떠돌이 개를 발견하지요.

그날부터 떠돌이 개와 친구가 되기 위해 매일 공원을 찾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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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용기를 내 다가설 때마다 떠돌이 개는 한 걸음씩 멀어지지요.

그럼에도 여자는 매일 공원을 찾아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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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떠돌이 개는 집으로 돌아가는 여자를 뒤따라 나섰지요.

여자의 집 앞에 도착한 떠돌이 개. 그리고 갑자기 몰아치는 폭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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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창밖을 내다보던 여자는 비바람을 뚫고 공원으로 달려가지요.

엇갈린 둘 사이, 앞으로 떠돌이 개와 여자 사이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출판사 시공주니어 책 소개 내용


 


 

 

책을 읽고

 

공원을 떠도는 개에게 매일 찾아오는 여자는 개에게 관심을 표현하지요.

둘 사이는 가까워지는 것보다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지요.

그럼에도 여자는 매일 공원을 찾고 떠돌이 개를 기다리고, 기다리죠.

그 사이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지만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었지요.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여자를 뒤를 멀리서 따라나서지요.

여자는 집으로 들어가고 떠돌이 개는 집 앞에서 여자의 집 창문을 바라보지요.

갑자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여자는 떠돌이 개가 걱정되어 공원으로 발걸음을 향하지요.

떠돌이 개가 매일 있던 그 자리로 가지만 보이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오지요.

둘은 그렇게 엇갈리는 관계라고 생각한 순간!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떠돌이 개와 마주하지요.

떠돌이 개와 여자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순간에 독자들은 너무 애달프게 둘을 바라보았어요.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의 끊임없는 관심을 받게 된다면 그 아픔들이 나아질 것 같아요.

버림을 받은 것도 힘든 일이겠지만 전 끊임없이 관심을 주는 역할도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자의 모습에서 제 모습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없는 게 부끄럽지만 전 저만큼 할 자신이 없네요.

다가설 때마다 멀어지는 아이에게 얼마나 더 마음을 보내야 할지...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라면 기다림에 자신이 없어질 것 같아요.

제 솔직한 마음이네요.

 

 

내가 도움의 손길을 주었으니 넌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곁을 내어 주었으니 무조건 들어와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관계라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둘 이상의 사람이 서로 관련을 맺음을 말한다고 생각해요.

일방적으로 여자만이 떠돌이 개에게 헌신을 하는 것은 아니었을 거예요.

여자에게도 어떤 이유가 있었고, 떠돌이 개에서 무언가를 보았겠지요.

그러기에 떠돌이 개와 여자가 서로를 받아들이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표지의 그림부터 나는 이미 무장해제되어 푹 빠져버렸네요.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하게 부드럽게 스토리가 이어지네요.

텍스트가 없이 그림만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들이 다양한 프레임 분할을 통해

감정의 고저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지요.

연필 선, 수채 물감 등의 재료들이 주는 따스함이 그림이나 스토리에 더욱 힘을 실어 주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날씨와 빛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극적인 장면 연출을 보여줄 때면 역시! 궈징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궈징(Guojing)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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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에서 태어나 톈진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비디오 게임, 어린이 TV쇼의 콘셉트 아티스트로 일했으며 싱가포르에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동안 글 없는 그림책《혼자가 아닌 날》을 만들었다. 데뷔작 《혼자가 아닌 날》로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되었고, 그 외 미국도서관협회 주목할 도서, 커커스 리뷰 베스트 그림책,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 그림책 등 여러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콘셉트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혼자가 아닌 날>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0776564068



 


 


- <폭풍이>의 사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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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징(Guojing) 작가님 SNS에서 발견한 <폭풍이>에 관한 사진들이지요.

상단의 사진은 원작에서는 한글 번역판의 표지 그림이 덧싸개가 있고

덧싸개를 올리면 그 안에는 반려견의 이름이 새겨진 인식표만 있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표지이네요.

폭풍이의 스케치, 폭풍이를 닮은 귀여운 인형들, 다른 느낌의 폭풍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발견했어요.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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