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0
나탈리 민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나탈리 민 (지은이) / 바람숲아이(옮긴이)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05-26 / 원제 Mon Amie La Sirene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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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글씨 마저도 물속을 헤엄치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글씨에 공기방물이 생긴 듯해요..
우리 함께 책 속을 헤엄쳐 소년과 공주의 이야기를 들어가 보실래요?

다른 책들과 달리 그림을 한 페이지로 밀어 넣기보다는 글을 한 쪽으로 써 넣고 2/3정도로 그림을 넣었어요.

글을 읽기에도 편안하고 무엇보다 그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 좋아요.

그래서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영상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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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태풍이 몰아친 다음 날, 소년은 바닷가에서 인어 공주를 만납니다.

'나는 바다의 딸이야. 모두 나를 인어 공주라고 불러."

라고 소개하는 인어 공주의 이야기를 듣고 웃음을 떠뜨리지요.

하지만, 소년은 인어의 꼬리를 보고 너무 아름다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 하지요.

소년은 매일 공주를 찾아가지요.

둘은 사과 파이와 해초를 나눠 먹고, 숲과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요.

소년의 아빠는 인어의 김미로운 노래로 뱃사람들을 바닷속으로 데려간다고 해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던 인어 공주의 아빠의 말도 생각나지요.

하지만 둘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 보지 못한 세상을 상상하곤 하지요.

(특히 이 장면.. 색의 대비를 인어 공주의 심리 변화를 보여 주는 요소로 활용했다고 하네요.

소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붉은 머리, 붉은 비늘을 가진 자신을 상상하는 인어 공주의 모습은 소년을 친구로 받아 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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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인어 공주는 기운을 차리고 소년은 인어 공주를 안아서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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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공주의 입술에 빨간색 하트를 그려 넣음으로써 둘 사이에 싹튼 우정과 사랑을 분명하게 드러내 보임)

소년은 공주와 함께 바다 깊은 곳 인어 왕국까지 갔어요.

물 속이 무섭지 않냐는 인어 공주의 물음에 소년은 대답하지요.

"너와 함께라면 무섭지 않아. 우린 친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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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둘은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지요.

소년은 인어 공주가 준 하트 모양의 작은 조약돌을 간직하고 꿈을 꾸지요.

(글에서는 알려주지는 않지만 그림에서는 인어 공주가 소년의 인형을 안고 있지요.

이렇게 주고 받는 우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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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를 보면 정말 많은 바다의 모습을 그려 놓았어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 건지도 모르지만. 다양한 느낌이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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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그림 살펴보기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소년과 인어 공주를 빨강과 파랑으로 대비시켜 표현

절벽 위 땅에 사는 소년은 빨간 머리에 빨간 바지, 빨간색 물고기 연을 지닌 모습

바닷속 깊은 왕국에서 온 인어 공주는 파란 머리에 파란 비늘을 지닌 모습

본문의 첫 페이지에 파도 위에 작은 인어공주를 볼 수 있어요.

그림 하나하나에 궁금증이 생기네요.
바위 뒤에 숨은 고양이? 소년이 날리고 있는 빨간 금붕어 모양의 연..
따개비처럼 있는 귀여운 아이들. 울고 있는 인어공주.

tip. 프랑스 작가 '나탈리 민'의 소년 시리즈 : 총 4

-글자를 모으는 소년 / 숲을 사랑한 소년 / 시간을 훔치는 소년 / 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

tip. 옮긴이 '바람숲아이'

프랑스 파리에서 지내다가 프랑스 그림책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 그림책을 소개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람숲’ 최지혜님은 강화도에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관장님으로 그림책 마을을 만드는 중입니다

‘아이’ 권선영님은 《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수업》을 쓰고 건축가, 디자이너, 작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tip.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 총 32권

그 중 제가 정리하면 포스팅 했던 한울림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http://blog.naver.com/shj0033/22080705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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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철학하는 아이 8
디디에 레비 지음,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이보연 해설 / 이마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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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 디디에 레비 (지은이) /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 이마주 / 2017-05-10

/ 원제 Popopipo, tissu de mersonges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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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앞과 뒤를 전부 펼치면 이렇게 멋진 한 편의 그림이...

이런 화련한 색채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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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클로비'가 거실 한가운데서 축구 묘기를 선보이다가

엄마가 아끼는 하마 도자기를 깨버렸어요.

클로비는 깨진 조각들을 손수건에 싸서 주머니 속으로 넣어 감춰 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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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뒤 마법처럼 깨진 도자기 조각들은 모두 손수건 안으로 스며들어 무늬만 남지요.

저녁시간 먹기 싫은 껍질콩을 손수건에 싸서 넣었더니 이번에도 무늬만 남지요.

이번엔 시험지의 나쁜 점수를 쓱쓱 문지렀더니 또 없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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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클로비는 문제가 생기면 스카프로 덮어버리지요..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손수건은 스카프에서 목도리로 점점 커져 버리지요.

겨우내 목도리는 클로비를 따뜻하게 해 주었어요.

봄이 되자 엄청나게 커다란 천이 되고

클로비가 줄여보려고 해도 천은 점점 더 커져갔어요.

포포피포는 클로비를 꼭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아요.

학교에도, 도서관에도, 공원에도, 연습실에도. 심지어 수영장에도...

어디를 가나 클로비를 따라다니요.

벗어나려면 포포피포는 클로비를 점점 더 꽉 껴안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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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힐 듯 조여오는 포포피포에게 그 모든 거짓말을 솔직히 털어 놓습니다.

그러자 포포피포는 점점 작아지고 무늬도 사라지게 되지요..

책을 읽고 느끼고 생각하게 된 부분..

클로비와 함께 거짓말을 감출때는 '엄마에게 혼나지 않겠네. 살았다'라는 생각과

거짓말이 커져 포포피포에게 조여질 때는 두려움도 느끼는 긴장감도 느끼고.

기도 하고 맘을 놓기도 하고..

그림부터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한 이 책이 너무 궁금했어요.

그냥 모르고 봤을 때는 화려한 그림인 줄 알았는데..
손수건이 아이의 마음이고 희고 깨끗한 손수건이 거짓말에 변해서 괴물로 변한다는 독특한 상상...


더 좋은 건 주제인 '거짓말'. 가볍게 시작되는 거짓말을 이야기 하는 책이라는 겁니다.

반복되는 거짓말로 인해 내가 하는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는 상태,

내가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음을 뜻하는 상태.

그 거짓말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건 솔직히 털어 놓을 수 있는 용기..

용기를 갖게 되면 편안한 맘이 생기고 그 사이 느껴던 두려움과 불편함이 사라지게 되겠지요.

더 더 더 좋은 건.. 작가의 마지막 말입니다.
'거짓말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첫 번째 연습이며, 부모는 아이들의 그런 이야기를 들어 주는 첫 번째 청중이지요.

스스로 시작한 이야기를 잘 끝낼 수 있게 잘 지켜봐 주는 것이 어른들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tip. 그림 살펴보기

표지에 제목이 특이해서 뭘까 고민을 했더니.. 이런 재미가 있네요..

글자의 색깔, 깨진 조각, 손 모양. 그리고 껍질콩의 그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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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 다양한 모양의 하마 도자기는 다양한 거짓말?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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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작가 '디디에 레비 (Didier Levy)

- 프랑스 ​분으로 신문사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카피라이터로 활동

- 저자의 책으로 번역된 국내 도서로 30권 가량이 있네요.

안녕, 미스터 지구인 / 책 읽는 나무

요정 꼬끼에뜨 시리즈(3권) / 마법의 케이트

내 비밀은요... / 뚱보 두두와 나 / 친구가 된 악어와 두꺼비

기분을 말해 봐요 ​/ 나도 할 수 있어요

tip. ‘철학하는 아이’시리즈 소개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그림동화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과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해설한 명사의 한마디가 철학하는 아이를 만듭니다.

​- 별이 되고 싶은 가로등 / 할아버지의 코트 / 고양새 즈필로 / 두 거인

/ 세상을 다시 그린다면 / 아버지의 마을 오라니 / 오, 멋진데!

그 중 '오, 멋진데!'는 제가 서평을 했네요.. 정말 괜찮은 책이였어요..​

너무 딱딱하지 않게 가볍지도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책이라 이 시리즈가 전 좋아요..​

http://blog.naver.com/shj0033/220954270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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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무
안토니오 산도발 지음,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윤승진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학교나무 / 안토니오 산도발 글 /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 한솔수북 /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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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의 표지는 어찌 되었을까? 궁금해서 찾아 헤매다 이 그림을 찾았어요.

영어는 아닌 것 같고.. 작가분이 스페인 분들이시라는 사실에..

'저 글씨는 스페인어 일 거야.'라는 어림짐작만.. 절망 절망..

(영어도 어려운데.. 어찌 스페인어까지. 사실 저 글자가 스페인어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ㅠ.ㅠ)

중요한 건 표지 그림이 원서와 거의 같은 것 같아요..

면지를 펼쳐 보면 나뭇잎이 가득한 그림이 나와요.(앞면지와 뒤면지의 차이는 고양이 방향만 바뀌었어요.)

마치 제가 나무에 올라와 나뭇잎사이에 앉아 있는 느낌이예요.

다양한 녹색과 노랑이 어울어져 진한 유화가 주는 느낌이 건강한 나무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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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학교 정원에 나무 한 그루. 늘 혼자 외로이 서 있지요.

철사 꼬챙이처럼 가는 가지, 몇 장 남지 않은 마른 잎사귀.. 가냘픈 나무.

이런 나무를 우리 주인공 페드로가 가만히 쓰다듬어 주자 갑자기 새잎이 돋아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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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나무를 자꾸 만지면 나무가 다칠 수도 있으니 만지지 말라고 하지요.

하지만. 페드로는 온통 나무 생각 뿐이었지요.

가까이 다가가고, 쓰다듬고, 물을 주고, 안아 주고 이렇게 자기 방식대로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지요.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나무가 더 자라게 하려면 더 많이 아껴 줘야 한다'고 말해 주지요.

페드로의 말에 용기를 얻은 아이들이 나무 곁에 꽃을 심고, 나뭇가지에 새장을 걸어 주고, 심지어 시를 지어 들려주기도 해요.

튼튼해진 가지에 그네를 걸고, 나무 위 오두막집을 만들기까지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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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날, 작은 공 같은 씨앗이 솟아 나오지요.

이 씨앗을 어찌할지 회의를 한다고 하네요.. (혼자서 결정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좋아요.)

선생님과 아이들은 이 씨앗을 다른 학교에도 보내주고,

가냘픈 나무에게 다가가 가만히 쓰다듬는 한 소녀를 보여 주며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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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는 있지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우리의 지구가 병들어 사라져 간다는 걸.. 하지만 실천은 정말 쉽지가 않아요.
변화가 필요한데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식의 변화는 우리가 사는 지구에게는 너무 늦어버릴 것 같아요.
함께 할 수 있는 자연.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번거롭고 조금은 귀찮은 일이 많아도 실천하는 모습을 아이들에 보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뭘 어떻게 해라..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아요.

직접적인 교훈을 주는 책보다는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책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 책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글이 있지도 않고. 아이들이 학교생활 중의 경험들이라 더 많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환경지킴이 활동들을 이야기 해 보아야 겠어요.

tip. 그림 속 재미 찾아보기

1. 제목에는 '씨앗'으로 시작해서. 속표지의 그림에는 '새싹'이 돋았어요.

이 씨앗은 어디선가 본 듯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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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가 안아주고 보듬어서 키워낸 나무 위에서 작은 공 같은 걸 발견했지요. 바로 '씨앗'..

그리고 그 '씨앗'이 전해진 학교의 나무 꼭대기에도 다시 '씨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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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혹시 아이들의 표정 보셨나요?

튼튼한 나무가 되기 전까지 아이들의 표정이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그리고 씨앗이 전달된 학교의 어린이들 표정도 시작은 밝지 않아요...

3. 주인공 페드로 옆에는 거의 고양이가 함께 합니다.

그리고 씨앗을 받은 소녀의 옆에는 강아지가 함께 하지요..

tip. 글 작가님 '안토니오 산도발'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조류학자라고 하시네요. 자세히 나오지 않네요..

스페인 책이라니 생소한 것 같아요.

tip. 그림 작가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스페인의 유명한 삽화가라고 하네요.

작품으로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 아이', '고양이와 새', '정글의 사라', '힐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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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생각해 보기!

세상에 나무가 마지막 한 그루만 남아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2615898

tip. 갑자기 책 속의 고양이를 보고 여기 고양이를 어디선 본 것 같은데...

그러면서 생각이 나지 않아서.. 결국 1시간가량 고양이 그림책 찾아 보다가 못 찾고..

고양이 그림책 올려봅니다.(삼천포로 빠진 거죠.. 못 넣은 책이 더 많은 듯해요.. 정말 많네요.)

고양이 그림책

슈퍼 고양이

두부공장 야옹이

일주일

11마리 고양이

100만 번 산 고양이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장화 신은 고양이

고양이 학교 / 파랑새

수염 없는 고양이

팔랑팔랑

아나톨과 고양이

춤추는 고양이 차짱

냐옹이

우리 집 고양이 봄이

변신!고양이 도도

고양이 소동

고양이 모그

에이프릴의 고양이

나 때문에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내가 진짜 고양이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나야? 고양이야?

피카이아

후와 후와

나는 우리 집 왕

책 쓰는 고양이, 체스터

아기 고양이의 사계절

고양이 / 현덕

비밀파티

소방관 고양이 초이

19마리 개와 29마리 고양이

삐약이 엄마

기차가 덜컹덜컹/ 빵공장이 들썩들썩 /

할머니와 고양이

고양이 피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후쿠다 이와오

지붕 위 루시

얼룩 고양이 토리 / 채유리

고양이로 태어나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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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이 있는 집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5
맥 바넷 지음, 매트 마이어스 그림, 서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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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이 있는 집 / 맥바넷 / 캐트카이어스 / 주니어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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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함께 비교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원서와 틀린 부분이 많지 않는듯해요.. )

표지에 제목이 종이의 촉감이 다르네요.

보이세요? 제목의 '규칙이 있는 집과 HOUSE'가 표지의 질감과 달라서 약간 반짝이네요..

하지만 만져보셔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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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궁금증이 더해 가요...

'HOUSE'를 봐도 세로 선의 느낌들이 딱딱한 규칙을 이야기 할 것 같아요...
규칙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도 정해진. 강요된. 단순화..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니..

칫솔을 들고 뛰어가는 아이. 곰. 욕조, 벽난로까지.. 무슨 일인지?

왜 여자 아이는 겁 먹은 얼굴로 돌에 다리가 붙은 건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이렇게 궁금함만 가득해 지는데..

뒤표지에는 설명도 없네요.. ㅠ.ㅠ

'언제나 칫솔을 챙길 것.' 이라는 단 한 줄... 진짜 진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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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볼까요?

면지를 지나 쇽표지에는 이렇게 빨간 문이 있습니다.

마치 문을 열고 들어가듯. 책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런 부분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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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문을 열고 문은 왼쪽으로 열리고.

아이들은 저와 마주친 것이 무척이나 놀란 듯해요.

(으~악.. 깜짝이야.. 나도 놀랬단다.. 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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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언제나 규칙을 지키는 이안.

(이안의 방은 모든 게 '정리' 되어 있습니다. 저보다 더 깨끗한 듯.. ㅠ.ㅠ

이안의 방문 앞에는 신발, 음식, 음료수는 출입금지라는 안내판과 라벨로 정리된 옷 박스. 책, 침대..

정말 모든 게 깨끗합니다.)

그리고 반대의 누나 제인..

(누나의 방은 볼 수는 없지만.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뜨리고. 캐리어 가방에서 오슨 삐져 나와있고.

문 앞에는 '들어오지 마시오'와 이것저것 뭔가 붙여 있네요..

딱! 봐도 정리하고는 거리가 먼 아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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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통나무집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을 왔을까요?

(이렇게 이야기를 건너뛰면 아이와 함께 묻고 이야기하고.. 좋은 것 같아요.)

통나무집의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안과 이안을 답답해 하는 누나 제인..

규칙은 모두 4가지 입니다.

첫째, 진흙 묻은 신발은 밖에서 벗고 들어올 것.

둘째, 욕조를 쓴 뒤에 배수구를 청소할 것.

셋째, 땔감을 다 쓰면 채워 놓을 것.

넷째, 빨간색 문을 절대로 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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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보니. 아~ 그 빨간 문.. 액자를 보니. 곰이 있네요.. 이렇게 작은 재미들...)

역시나.. 이안은 규칙 지키기에 여념이 없고, 제인은 하나둘 규칙을 어기기 시작해요.

진흙 묻은 신발로 러그를 밟고, 배수구 주변을 머리카락으로 뒤덮고, 다 쓴 땔감을 다시 모으지 않아요.

이런 행동때문에 ​이안과 말다툼을 하지요..

(제니가 진짜 열 받았나봐요. 얼굴 표정이 우~와.. 이런 모습을 한 장에 걸쳐 그려 놓은게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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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규칙인 절대 열지 말라던 빨간색 문을 시원하게 열어 젖혀 버리지요.

​그러나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요.

(어휴~ 깜짝이야. 도대체 몇 번을 놀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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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자 누군가 침실 문을 두드리지요.

곰​ 가죽 러그를 시작으로 욕조가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난로까지 들어와 규칙을 어겼으니 저녁으로 먹겠다고 하네요.

(그럼 그렇지.. 그냥 넘어갈리가 없지.. 큰일났다. 제인..)​

저도 이안의 맘과 같아요. '쌤통이다. 쌤통. 그러게 진작 말 좀 듣지'​

갑자기 멈춰 선 이안..

역시.. 심성이 바른 아이라는 걸 알았는데​.

(누나가 괴롭혀도 싫다는 표현만 할 뿐.. 현실에서는 치고 박고 싸울텐데..)

​그리고 누나를 구하러 가지요..

(무서운 괴물들을 그림자로만 표현한 이 장면​에서 더 공포감과 긴장감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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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이안은 재치있게 규칙이야기를 하지요..

바로 ' 언제나 칫솔을 챙길 것'

칫솔이 없다면 괴물들은 규칙을 어긴 거라고. 규칙을 어기면 큰 괴물이 나타나 등 뒤에 살금살금 다가와

콱 꼬집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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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비백산 괴물들은 빨간색 문을 지나 도망가 버리고. 이안과 제니는 문을 닫아버리지요.

앙숙이였던 남매가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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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장난 아닙니다. ㅋㅋ 그냥 후~욱.. 읽어버린 것 같아요..

도대체 이야기의 끝이 어찌 될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아빠는 어디 가셨을까요? 아이들만 남기고 어디로 가신 건지.. 그 부분은 도통 이해가 안 가네요..

그래도 너무 재미있어서.. 패쓰..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규칙을 지키길 요구합니다.

과연. 우리 어른은 규칙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요?

지킬까 말까. 고민한 적이 있지 않나요? 마치 내 맘속의 이안과 제인처럼요..

규칙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통쾌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재미도 있어야 겠지요.

tip. 중간에 곰 가죽 러그와 갈큇발 욕조, 거실 벽난로의 변하는 표정도 잘 살펴 보세요..

가끔은 글이 없이 양 페이지 가득 그림을 채우고.

그림자로만 이야기 하기도 하고.

제인과 이안의 행동에서 어떤 성격의 아이인지 알 수 있게 해 주고.

tip. 기존의 책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 이라고 해야 하나요?

작가님의 책은 제가 다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레오, 나의 유령 친구.

말, 말, 말

엄마 말 안 들으면 흰긴수염고래 데려온다!

사자 사냥꾼 클로이의 끝없는 이야기

tip . 작가님의 사진입니다. 맥 바넷.. (맥 바네트로도 검색하셔야 해요.)

사진에 따라 얼굴이 다 달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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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를 돌려줘
권오준 지음, 전민걸 그림 / 한림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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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를 돌려줘 / 권오준 글/ 전민걸 그림/ 한림출판사 / 2017.05.02

생태이야기는 제가 관심이 적은 부분이라 잘 보지 않았는데...

그림을 보니 웃음이 먼저 나와서 관심이 증폭되었어요...

표지부터 너무 이상하지요?

닭과 병아리? 알을 까고 나온 저 아기 새는 병아리가 아닌데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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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 안에는 모두 노란 병아리. 병아리. 병아리인데 떡하니 가운데 회색 깃털의 주인공..

(면지가 너무너무 귀여워요. 저도 모르게 입가에 엄마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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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를 넘기면 표제지에는 제목이나 본문의 애니메이션 같은 익살스러운 그림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풍경이 펼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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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농장에 욕심쟁이 암탉 한 마리와 착한 암탉 세 마리. 키가 큰 수탉 한 마리가 살았어요.

닭장은 평화로웠지만. 가끔 욕심쟁이 꼬꼬가 심술을 부릴 때면 시끄러웠어요.

꼬꼬는 착한 암탉들의 알을 빼앗아 가져도 워낙 힘이 세서 누구도 대들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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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는 병아리를 무척 좋아했어요.
갓 태어난 병아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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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병아리를 얻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꼬박 스무 날 넘게 알을 품어야 했으니까요.

꼬꼬는 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더워도 알을 품고 또 품었어요.

(꾜꼬를 미워할 수가 없어요.. 다른 닭의 알을 욕심을 부리기만 한 게 아니니까요

어렵고 힘든 일이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꼬꼬를 왠지 응원하고 싶네요.

죄송해요.. 알을 잃은 다른 암탉들도 생각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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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제가 이 그림에 반해버렸어요

뒤표지의 그림이기도 한 이 그림! 내용을 보기 전이라 무슨 이야기일지 정말 궁금했어요.

꾸벅꾸벅 졸던 꼬꼬에게 멧비둘기 둥지 틈 사이로 알 하나가 뚝 떨어져 들어간 거예요.

멧비둘기 구구의 알을 찾는 물음에 꼬꼬는 이맛살을 찌푸리고 화를 내요.

며칠 뒤 둥우리에서 태어난 잿빛의 멧비둘기의 아기. '비비'

구구는 꼬꼬에게 비비를 돌려 달라고 하지만 번번이 꼬꼬에게 거절당하지요.

사랑스러운 병아리를 남에게 내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비비가 다른 병아리들처럼 먹이를 잘 먹지 못하자 꼬꼬는 고민이 깊어가요.

구구는 비비에게 하얀 우유를 토해 먹여주는 걸 보고

꼬꼬도 비비에게 사료 찌꺼기를 토해 주었지요.

다른 닭들이 꼬꼬에게 먹이도 줄 수 없고 외모도 다르니 구구의 아기가 맞는 것 같다고 해도

꼬꼬는 듬성듬성 노란 털이 있다며 병아리라며 구구의 아기라고 인정 못 하지요.

보름쯤 지나자 비비가 날기 시작하자

"그동안 미안했어요. 내가 괜한 욕심을 냈군요."하며 사과를 하지요.

비비가 둥지를 떠나는 날, 꼬꼬는 눈물을 흘렸어요.

그 후, 꼬꼬는 다른 암탉의 알을 빼앗지 않았어요.

그리고 가끔 멧비둘기 한 마리가 닭장을 찾아와요..

위 내용들의 그림들이 바로 아래 있는 엽서에 담겨져 있지요.

이런 큰 선물이 들어 있어요... 6장의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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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행동이 옳지 않음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꼬꼬..

또. 꼬꼬와 구구는 비비의 어미로서 각자의 방법으로 사랑하지만

비비를 위하는 진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꼬꼬...

전 이런 꼬꼬가 밉지만 않고 자꾸 응원해 주고 싶네요..

tip 1. 권오준작가님에 대해서...

생태 작가이자 생태 강연자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새를 관찰하여 생태 동화를 쓰신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실제 멧비둘기 둥지에서 모티브를 얻었답니다.

몇 년 전 숲속에서 멧비둘기를 관찰할 때였어요.

둥지에 들어온 어미가 이상한 행동을 했죠. 울컥울컥 뭔가를 힘겹게 토해 냈어요.

새끼들은 자석에라도 이끌리듯 어미 입에 부리를 집어넣고 그걸 빨아 먹기 시작했어요.

어미가 토해 낸 건 ‘피전 밀크(Pigeon Milk)였어요.

멧비둘기는 자신이 먹은 열매나 곡식을 배 속에서 액체로 만들어 새끼에게 토해 주는 새였어요.

그 놀라운 장면은 지워지지 않은 채 계속 제 머릿속에 남아 있었어요. '- 작가의 말에서 -

tip 2. 전민걸 그림작가님에 대해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단편 애니메이션 '바람나무'로 상도 받으셨네요.

제가 많이 웃었던 '바삭바삭갈매기'를 쓰고 그리셨네요..

tip 3. 6장의 엽서를 이용해서 아이와 함께 그림의 순서 이야기 해 보기 & 이야기 만들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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