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될 수 있을까?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7
한유진 지음, 임덕란 그림 / 책고래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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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될 수 있을까? / 한유진 글 / 임덕란 글미 / 책고래 / 2017.07.31

입추가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생각한 오늘..

70%가까이 되는 습도와 29도가 넘는 열기..

습하고 축축한 더위 속에서 이 책을 꺼내 들었어요.

책 표지의 그림에서부터 내가 마치 숲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랄까?

더구나 발에 신발도 없이 맨발로 숲을 걷는다는 생각에 시원함이 찾아들어

몸에 있던 덥고 짜쯩 난 기분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네요.

시원함이 가득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실래요?

힐링 준비! 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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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숲에 갔어요.

숲 안에 있던 바람이 마중 나왔어요.

"엄마, 바람에서 흙냄새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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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구슬 흙이에요. 맨발로 걸어도 돼요?"

(아~ 표지 그림에서 왜 빨간 발을 그렸을까?

좀 맘에 담아 두고 있었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우와! 나무가 어마어마하게 커요!"

"뒤로 한 걸음 물러나 보렴."

한 발짝 물러서자 커다란 나무 사이사이로 숲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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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나무 뼈다귀,

돌탑 위에 작은 돌멩이,

친친친 거미들의 거미줄,

천천히 자라는 나무와 빨리 자라는 나무,

아기 열매

"여기 있는 모든 게 숲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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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숲이에요!"

나무 뼈다귀.. 표현이 너무 멋져요.

역시 마음이 시원해지고 따스해지는 책이네요. 그야말로 힐링이 되네요..

표지의 그림이 정말 맘에 들어요...

특히 맨발의 그림과 표지를 전체적으로 펼쳤을 때 중간에 있는 여백이 시원함을 최고로 만들어주네요.

마치 친정엄마와 산책하고 있는 기분도 들고요..

꼬옥 친정엄마가 아니더라도 내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이와의 산책이라면 함께 하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이번 여름이 시작되기 전 시아버님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멀리서 바라보는 나무 사진을 찍었어요..

예전에 일정 없이 간 제주에서 도로에서 우연히 만난 사려니 숲도 생각나고..

이 책의 배경은 비자림 숲이라고 하네요.

책의 중간중간에 참~ 많은 추억이 생각나게 만드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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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소년이 '내가 숲이에요!'라는 이야기에

죽어서 나무가 된 예술가 훈데르트 바서도 생각나고..

http://blog.naver.com/starnsports?Redirect=Log&logNo=220829489214

http://blog.naver.com/keiti_sns?Redirect=Log&logNo=221061585318

tip. 한유진 작가님의 블로그..

작가님이신도 모르고 블로그 이웃으로 알고 있었다가 책을 출간하셨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작가님의 평소 삶이 블로그에 올라와서 참~ 편안한 먹거리. 편안한 삶을 살아가신다...

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의 책이 더 진실되게 느껴져서 힐링이 되나 봅니다.

블로그에 가시면 작가님의 아드님도 볼 수 있어요.. ㅋㅋ

아마 이 책의 주인공이실 것 같은데.. 귀여워요..

http://blog.naver.com/op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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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꿀꺽한 멍청이늑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67
노부미 지음, 고대영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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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마를 꿀꺽한 멍청이 늑대 / 원제 : おばかおおかみママになる!

노부미(지은이) / 고대영(옮긴이) / 길벗어린이 / 2017.07.31

반전 드라마도 아니고 반전 그림책.. 꺄~아!

귀여운 그림에 작은 소품들.. 절로 눈이 가요.
작가님이 '노부미'라는 이름을 가지고 계셔서 우리나라 분인 줄 알았는데.
'옮긴이'가 고대영 작가님이라니.. 이상해서 찾아보니 작가님이 일본 분이시네요.
작가님의 글은 엉뚱함 그 자체라니.. 어떤 엉뚱함을 가지고 계실지..

자~아 책 속으로 들어가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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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장을 보고 오신다고 나가셨어요.

늑대나 도둑이 올 수 있으니 문을 열어 주면 안 된다는 당부도 하고 가시네요.

여동생 율이가 "늑대가 오면 어떡해? 무서워!"

건이 오빠는 "바보처럼 뭐가 무서워, 늑대 같은 게 어디 있다고!"

하지만 창밖에는 늑대가.. 그리고 그 너머에는 악어가...

건이와 율이가 놀고 있는 사이 티브이에서는 '악어와 늑대, 동물원을 탈출하다!'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어요.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는 배가 고파서 집 안을 기웃거리다가

장을 보고 돌아오는 엄마를 발견하고 통째로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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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옷을 입고 들어가는데도 건이와 율이는 전혀 알아채지 못하지요.

아이들은 저녁 메뉴가 '카레'라는 이야기에 좋아하지요.

엄마는 모자를 집에서 쓰고 있냐는 물음에 늑대는 모자가 맘에 들어 쓰고 있다고 하고

엄마는 털이 많냐는 물음에 늑대는 목욕할 때 털을 깎는 걸 잊었다고 하지요.

자신의 털을 뽑아 율이 손등에 올려주며 "율이도 털이 났다고 하자

건이도 갖게 다며 늑대의 털을 뽑아 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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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하고 나오면 밥 베개에서 자라는 늑대의 말에 아이들은 재미겠다며 누워 잠이 들어요.

이 순간! 엄마가 튀어나오지요. ㅋㅋㅋ

어디서? 바로.. 바로...

늑대의 커다란 입에서요..

두들겨 맞은 늑대를 보고 율이는 불쌍하다고 하며 카레를 나눠 먹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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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율이의 카레를 탐낸 늑대.. 역시 나쁜 녀석이라고 말하는 건이.. ㅋㅋ

이야기를 언제 끝나는 걸까요?

뒤표지에서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이번에는 '멍청이악어'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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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본문의 마지막 페이지를 확대했습니다.

'사자는 잡혔다. 판다 탈출. 늑대 탈출. 하마 탈출'의 전단지 보이세요?

사자 우리에 잡힌 아빠도 보입니다. 페이지 안에 숨어 있는 동물들이 다 보여요..

하마, 뱀. 판다. 상어. 기린까지... 생쥐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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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작은 재미가 가득해요..

본문에 그림에 작은 그림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일본에서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엄마의 스마트폰이 되고 싶어'등의 그림책으로

현재 후타코타마가와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네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많이 유명한 작가분이시네요...

구글에서 본 사진들이.. 어마어마하네요..

노부미작가님은 이름을 듣고 여자분?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헉! 남자분이고.. 거기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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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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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티라노 나린글 그림동화
앨리슨 머리 지음, 이지민 옮김 / 나린글(도서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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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티라노 / 앨리슨 머리 (지은이) / 이지민 (옮긴이) / 나린글 / 2017.08.01

제목에 '미운 오리'...라고 해서 오리 책이 아니에요. 공룡이 주인공인 책이지요..

이런 작은 재미가 너무 좋아요... 표지 그림에서 이미 말하고 있지만요..

오리들만큼 공룡이 귀여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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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기 전부터 남다른 티라노. 거대한 알이네요..

오리 엄마 표정이 너무 행복하네요.

태어날 때부터 엄청 컸던 티라노는 매일매일 자라고 자라고 또 자랐어요.

자신이 형제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티라노에게 엄마 오리는 말하지요.

"크든 작든, 뚱뚱하든 홀쭉하든 우리는 가족이야. 모두가 소중하단다."

엄마 오리에게 다르다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죠.

(엄마 오리의 뚜렷한 가치관이 너무 멋져요.

부모의 올바른 가치관이 아이의 성장에 가장 큰 밑거름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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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리는 아기 오리들에게 필요한 것을 빠짐없이 가르쳤어요.

(아이들은 자기에게 필요하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엄마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네요.

가르침이 훌륭하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그 지식이나 지혜가 다~아 자기의 것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무엇보다 엄마 오리는 서로의 차이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쳤어요.

(이 엄마 오리.. 말씀이.. 진리 시네.. 엄마 오리! 멋져요.. )

하지만 다르기 때문에 가끔은 곤란한 일이 생기기도 했죠.

(곤란한 일들일 다 서술하지 않아도 되는 그림책의 장점...

그림에서 보여주 듯이 티라노의 큰 몸집 때문에 다른 이들이 불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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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티라노에게 엄마 오리는 이렇게 말하지요.

"비늘이 있든 깃털이 있든, 크든 작든, 우리는 가족이야. 다 함께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단다."

(역시 엄마가 최고야! 엄마의 따스한 몸짓과 말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겠지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서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해야 할 때가 온 거죠.

티라노는 달리고, 펄쩍 뛰고, 퍼덕거렸어요.

하지만 노력해도 날 수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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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멀리 떠나 버렸을 거라 생각한 티라노는 갈대밭에 엎드려 울었어요.

그런데 눈을 뜨자 놀랍게도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 게 아니겠어요?!

가족 모두가 다 있었어요.

"우린 절대로 너를 두고 떠나지 않을 거야."

"날 수 있는 없든 그런 건 상관없어. 우리는 가족이야. 그러니 방법을 찾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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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론은 보이시지요? 정말 정말 따스한 책입니다.

책 속의 엄마 오리의 모든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소중하게 느껴져요.

아이에게 나는 어떻게 했나? 하는 반성도 해 보고요.

'다르다' 건 본인은 괜찮은데 주위의 나를 모르는 이들이 나를 힘들게 하지요.
가족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가족의 위로와 응원 속에서 참~ 많은 힘이 생기고 행복을 얻지요.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은 걸 얻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주위의 지인이 고민합니다. 자기 딸이 뚱뚱해서 싫다고..

하지만 내가 가족을 끌어안지 않으면 누가 내 가족을 안아 줄까요?

엄마의 속마음은 딸이 너무 사랑스러운데

남들에게 그 사랑스러움이 외모에 가려져 안 보일까 봐 그러는 것 같아요.

정말로 그 딸.. 아들 없는 제가 탐이 날 만큼의 예쁜 맘. 행동. 자기 자세까지..

그래서 제가 쓴소리 좀 했지요.. 그렇다고 제가 잘 하는 건 아니지만..

가장 아픈 건 당사자이기도 하겠지만, 그걸 바라보는 '엄마', '부모'의 맘은 어찌하겠어요.

부모들은 그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해야겠지요.

그래야 아이들이 세상에서 아픈 맘들이 쉴 그늘이라도 생기니까요.

생을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 부모와 자식..

얼마 전 저희 집에 일이 생겨서 엄마인 제가 며칠간 종일 일만 하고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던 중.

아이들의 물놀이 후 옷을 못 챙겨주어서 젖은 채 집에 오면서 에어컨 바람에 냉방병이 걸렸더라고요.

결국 두 아들들은 밤새 뜨거운 고열에 시달렸고.

저는 냉찜질과 마사지를 반복했지요..

큰 애가 열이 떨어지면 작은 애가 열이 오르고, 또 작은 애가 열이 떨어지면 큰 애가 오르고.

큰 아이는 새벽녘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더니 큰 아이가 하는 말이..

'너무너무 고마워요. 엄마도 많이 힘들텐데...'

'가족이니까. 이렇게 힘들고 외로우면 챙겨 줄 수 있는 가족이 있어서 네가 행복한 거야.'

라고 이야기했지요...

이런 일이 있은 후에 이 책을 받으니 더 맘이 따스합니다.

나린글이라는 출판사가 생소해서 찾아보니 블로그가 있네요..

http://blog.naver.com/east_spri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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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절대 안 돼!
리사 맨체프 지음, 유태은 그림, 김선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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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절대 안 돼! / 원제 Strictly No Elephants (2015년)

리사 맨체프 글 / 유태은 그림 / 김선희 옮김 / 한림출판사


책의 표지에도 뒷모습만 나타나 있으니 내용을 알 수가 없네요..

어떤 내용일까? 그림에서는 어떤 재미가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증폭시키네요.

유태은 작가님의 그림이라니 더 반갑기도 하네요.

미국 글작가님과 우리 그림작가님의 만남이라..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회색빛 작은 몸집에 어울리는 귀여운 꼬리를 가진 코끼리가 반려동물인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힘들어요.

왜냐면 아무도 코끼리를 키우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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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코끼리랑 산책을 하고 아이는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도 들어주는 코끼리의 도움을 받고

때론 갈라지 틈을 좋아하지 않는 코끼리에게 아이는 도움을 주기도 하지요..

'친구는 그러는 거니까요. 서로서로 도와주기'

(너무너무 맘에 드는 멘트..)

반려동물 모임이 있는 날.

둘은 친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빨간 머플러를 함께 목에 두르지요.

하지만 코끼리는 들어가기가 싫은 가봐요. 아이가 달래고 업고 문 앞에 도착했네요..

하지만 무슨 일이 있길래 아이와 코끼리의 표정이 굳어버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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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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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떨어지는 거리. 모두들 검정 우산을 쓰고 바쁘게 가고 있지만..

아이와 코끼리.. 그리고 오른쪽에 앉은 소녀만이 밝은 빛으로 존재한다.

(이 그림이 너무 멋져요.. 색감이 무척이나 맘에 들어요.. 청록빛... 마치 아이의 맘처럼)

아이와 소녀는 자기만의 모임을 만들기로 하지요.

다양한 친구들과 다양한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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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에는 '안 돼'는 없습니다. '모두 다 들어오세요!'입니다.

편견, 차별, 틀림은 없습니다. 이해와 관용, 다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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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의 문 앞에 강아지를 데리고 서성이는 아이는 반려동물의 모임에서

코끼리는 절대 안 돼를 강조했던 여자아이네요.. ㅋㅋ

친구란 무엇인가? 도 생각해 보고

차별과 편견, 다양성, 이해, 관용, 다름, 틀림이라는 많은 단어들이 생각나는 책이네요.

저는 유태은 작가님의 책을 몇 권 알고 있어서 더 반가웠답니다.

우리나라의 작가님이 미국에서 인정받아 상도 받고

베스트 일러스트레이션에 올라있다고 하니 무지무지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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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빨간 물고기 / 베틀북 / 2008.02

안녕, 나마스테! / 이야기꽃 / 2013.04

수많은 날들 / 앨리스 맥기 / 이야기꽃 / 2013.04

우리 아기 좀 보세요 / 폴리 카네브스키 / 창비 / 2016.05

둥글둥긍 둥근 달이 좋아요 / 조이시 시드먼 글 / 미디어 창비 / 2017.06

사진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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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다 어디 갔지?
수즈 휴즈 지음, 이영란 옮김 / 세용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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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다 어디 갔지?

수즈 휴즈 / 이영란 (옮긴이) / 세용출판 / 2017-07-31 / 원제 The Night the Stars Went Out

책을 직접 보기 전에 이 한 장면이 저를 불렀어요.
별을 닦고 있는 주인공.. 수많은 별들에 둘러싸인 모습..

어떤 내용이 있을까? 우주 이야기일까? 아니 친구 이야기?

자세한 내용이 없는 책 소개에는 여러 가지 질문만 가득하답니다.
그리고 제 맘을 강타한 단 한 문장의 질문인데..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책을 읽어보기 전에 고민이 되었어요. 책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말이지요.
과연 필요한 무언가를 잘 찾아 줄 수 있을까?
아니 찾는 방법을 알려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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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귀엽기도 하고 약간 벌레 모양 같은 파란 외계인이 주인공이에요.

외계인은 별을 닦는 일을 하지요.

하루도 쉬지 않고 별을 닦기 때문에 밤마다 별들이 반짝이고 있어요.

그래서 친구도 없고, 신나게 놀아 본 적도 없다고 해요.

수많은 별들을 닦느라 늘 바빠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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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별을 닦고, 닦고, 또 닦네요.

그러던 어느 날, 밤하늘의 별들이 사라져 버릴 거예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지구에서만 파는 마법의 별 광택제로 닦아야 빛이 날 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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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계인을 보면 자꾸 내 또래의 아재 같은 느낌이 들어요.. 왠지 모를 씁슬함...)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은 조지라는 지구의 아이를 만나 별광택제를 구매하지요.

조지가 말했어요.

"나랑 잠깐만 같이 놀까?"

외계인은 별을 원래대로 돌려놔야 하지만, 조지랑 놀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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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즐거웠는지. 한 쪽의 면지에 웃음소리를 화려한 노란색으로...

알 것 같아요. 즐거워하는 외계인과 조지의 모습이 상상돼요. 함께 행복해요.

(그림이나 부연 설명 없이도 이렇게 글자와 색깔로 표현한 이 부분이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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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의 기분이 좋아진 본문의 그림이에요. (얼굴 표정을 본문 가득.. )
그러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요. 별들이 돌아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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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생각해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나에게 남아있는 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중요한 것들이 떠오르고..

그건 공부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인생을 살지 않도록 많은 응원을 보내야겠어요.


첫 장에서 느낀 점은

누군가가 밤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함으로써 내가 편할 수 있다는 사실..

경찰관, 소방관, 병원 응급실, 환경미화원, 새벽녘의 운전기사님들...

저도 알지 못하는 다양한 직업의 많은 분들이 계시겠지요.

맘이 아프기도 하고 항상 감사한 맘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출판사의 낯설어서 찾아보았는데.

홈페이지나 블로그는 찾지 못했어요.. ㅠ.ㅠ

하지만 며칠 전 도서관에서 세용 출판사의 책들을 빌려왔지요.

그리고 올해에 학교 책읽기봉사에서 책선생님을 모시고 수업한 책이 '낱말 공장 나라'였어요.

반가웠고.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출판사의 책들을 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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