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과학으로 배우는 코딩여행 - 환상적인 동화가 안내하는 소프트웨어 탐험
까를로스 부에노 지음, 한선관 옮김 / 사이언스주니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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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생 아이가 EBS의 '헬로! EBS 소프트웨어'를 보기 시작하면서 혼자서 코딩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뭔가 재미나고 궁금한 게 많은지 수업도 듣게 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학교 수업을 신청했는데 코딩은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다며 계속 듣고 있어요.
지금은 방학이라 수업이 없어서 컴퓨터를 켜고 아이가 뭔가를 찾더라고요.
이 책을 보여줬더니 목차를 보면서 읽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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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이 필수로 들어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프로그래밍 관련한 수업도 늘어나고 시중에 판매되는 책들도 많이 보게 되네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컴퓨터 과학 동화라 더 기대감이 좀 컸던 것 같아요.

처음 읽어 가면서 코딩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 하는 거야..

좀 답답했어요. 코딩과 관련된 용어가 나오고 그에 따른 이야기가 나오는 줄 알았거든요..

주인공 로렌이라는 소녀가 유저랜드에서 길을 잃고 집을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로렌이 집으로 가는 과정 중. 이상한 동물과 사람들(?) 그리고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계속되는 이동.

그리고 그 사이에 주어지는 문제들을 풀어야 다음 도시로 넘어가지요..

모험을 할 수 있는 판타지 같은 느낌이지만 과학의 개념을 아이도 모르는 사이에 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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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책의 흥미를 높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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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간중간 면지의 색이 달라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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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쭈~욱 참고 읽었더니.. 거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제가 원하는 부분이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주인공 로렌이 겪은 일들을 되짚어 보면 코딩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네요.

이렇게 책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지금까지의 용어와 개념들에 더 자세히 나와있어요.

그 사이 만났던 동물, 도시, 로렌이 풀어야 했던 문제들은 전부 컴퓨터 과학의 개념이 있었네요.

작가 '까를로스 부에노'님을 보니.. (출처 : 알라딘 저자 소개)

페이스북 엔지니어로 프로그래밍과 인터넷 구조에 대해 많은 글을 썼으며,

최근 어린이들에게 컴퓨터과학과 기술을 보급한 공로로 백악관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그만큼 어린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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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1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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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 안 에르보(지은이) / 이경혜(옮긴이) / 한울림어린이 / 2017.08.25

- 원제 Broutille (2016년) /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1

작가님의 책을 만난 적이 있어요..

파란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녹색이네요.. 어떤 느낌일까요? 궁금하네요.
빈 공간이 많은 느낌은 '바람은 보이지 않아'와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네요.
'바람은 보이지 않아'를 읽으면서 빈 공간이 있어 저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이번 책은 어떤 느낌일까요? 궁금하네요. 빈 공간이 또 있을까요?

책으로 들어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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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하얀 바탕 위에 초록 옷을 입고 빨간 신발을 신은 아이는 웃고 있어요.

아이는 누군가가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어서 기분이 좋은가 봐요.

웃으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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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표지에 있는 고양이네요...

이 고양이가 주인공과 무슨 연결 고리가 있을지.. 궁금증만 자꾸 생기네요.

지금까지는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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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왜?

갑자기 울듯 슬퍼 보이는 아이의 얼굴..

브루는 슬퍼요.

고양이가 사려졌거든요.

​'아~ 고양이가 사라졌네. 무슨 큰일이 난 줄 알았네.'라고 책을 읽을 때는 생각했어요.

(제가 이 책 속의 어른인가 봐요.. )

하지만, 이 장면이 책장을 덮고 나서도 자꾸 생각났어요.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슬픔이 느껴졌는데. 제가 힘든 맘이 드는 순간순간 생각나네요.

오늘 하루가 짜증과 문제로만 반복되었거든요.

제 맘을 나타낸 아이의 얼굴...

길을 걷다가 많은 이들을 만나지요.

소중한 재산을 잃어버렸다는 카우보이 아저씨.

'아. 나보단 낫네, 나는 모자랑 열쇠 꾸러미랑 말이 다 사라졌다고.'

아픈 까마귀.

'에구구, 겨우 그깟 걸 가지고 날리니? 난 코가 깨진 데다 발에는 자갈이 박혔다고!'

마을이 물에 휩쓸려 고향을 잃어버린 난민.

'그래! 넌 고작 고양이 때문에 우는구나, 날 보렴!

난 이제 고향이 없어. 마을이 몽땅 물에 휩쓸려 갔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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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너한텐 뭐가 있니?"

"나한텐 고양이가 있었어요."

꼬부랑 할머니는 흔들흔들하더니 그만 잠이 들고 말아요.

(할머니 그림과 함께 있는 액자.. 액자 안의 사진은 할머니의 젊음이겠지요..

요즘 나이를 더해가고 있어서 그런지.. 젊음과 늙음에 대해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네요.)

까마귀를 하얀색으로 바탕을 검정으로 오히려 까마귀가 강력하게 느껴져요.

어른들의 이야기에 주인공 브루는 괜찮은 척하지만 고양이 생각에 아직도 슬퍼요.

그래서 계속 걷지요.

목도리를 두르고 ​입김까지 나오고 북극이네요.

왜 북극일까? 생각해 보니.. 누군가를 찾다가 북극까지 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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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페이지가 가장 큰 위로가 되었어요..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너무나 화끈거리는 얼굴..

내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공감을 해주었나..

슬퍼 보이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선 '아~ 고양이가 사라졌네. 무슨 큰일이 난 줄 알았네.'

이렇게 저는 저만 생각하는 그런 어른이었어요.

나만 힘들다고. 나만 할 이야기가 있다고.. 엄마인 내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고..

아이의 감정은 사소한 것으로 여기지요.. 그게 즐겁건 슬프건 행복하건..

'이 엄마는 다 해봤으니 네 기분 알아..

넌 엄마의 삶을 안 살아 봤으니 내 기분을 알지 못하니 엄마가 더 힘든 거야..'라고

아이도 분명 공감을 원했을 텐데..

제 맘은 마구마구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또, 나 자신도 다른 이들의 중요하고 큰일에 나의 감정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고 덮어버린 적이 있는데..

그 작은 공감을 찾지 못했다가 더 큰 슬픔이 온 적도 있어요.

사소하다고 덮었다가 어느 날 수면 위로 올라오더니 '난 작은 공감도 받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구나'

하면서 자꾸 자기 비하를 하더니 구덩이를 파고 깊이깊이 들어갔었지요.

그러다가 지인으로부터 '스스로를 봐요. 지금은 따스한 토닥임이 필요하네요. 제가 안아 드릴게요.'

그 날 내가 왜 아팠는지 알았다.

내가 잃어버린 그 시간 속에서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이었어요. 누군가의 공감...

이런 많은 생각들을 하게 했던 책이었어요.

'공감' 중요하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말 그러는지.. 다시 한 번 저를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작가님의 다른 책을 찾아 보았어요.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몇 권 보이네요.

같은 작가님인 줄 몰랐네요.

'바람은 보이지 않아. 파란 시간을 아세요.'는 제 마음을 느슨하게 만들어 준 책들이에요.
더구나 파란 계열의 색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너무나 좋았거든요.
차분해지면서도 차가운 느낌의 파란색...


바람은 보이지 않아

작가
안 에르보
출판
한울림어린이
발매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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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시간을 아세요?

작가
안 에르보
출판
베틀북
발매
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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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조용

작가
안 에르보
출판
베틀북
발매
200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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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걱정

작가
안느 에르보
출판
중앙출판사
발매
200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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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따라다녀요

작가
안느 에르보
출판
담푸스
발매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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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가 어릴 적에 진짜 많이 읽었던 책인데..

2015년에 담푸스에서 재출간되었나 봐요.. 저도 담푸스 책은 못 읽어보았는데..

꼬옥 한 번 찾아 봐야겠어요.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꽤 많네요..

산 아래 작은 마을 / 미래아이 / 2017.03.

나무와 숲이 생겨난 이야기 / 교학사 / 2007.11

콩알만 한 걱정이 생겼어요 / 교학사 / 2007.10

편지 / 베틀북 / 2006.09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 / 교학사/2003.08

빨간 모자 아저씨의 파란 집 / 교학사 / 2003.03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 / 베틀북 / 2000.01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이 어느덧 31까지 왔네요..

제가 좋아하는 시리즈라서 계속해서 길게 길게 나오면 좋겠어요.

오래된 포스팅이기는 하지만.. 함께 올려 봅니다.

http://blog.naver.com/shj0033/22080705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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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자 리틀씨앤톡 그림책 25
한라경 지음, 유진희 그림 / 리틀씨앤톡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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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자 / 한라경 글 / 유진희 그림 / 리틀씨앤톡 / 2017.08.20 / 리틀씨앤톡 그림책 25

표지의 앞면과 뒤면이에요.

앞표지에는 아이의 따스한 의자 속에 다양한 의자들이 보여요..

뒤표지에 다양한 의자 속에서 제 의자는 어떤 건지 찾아보았어요.

'잠이 솔솔 오는 의자'는 저희 신랑인데요. 침대에서도 안 자는 낮잠을 컴퓨터 의자에 앉아서 책상 위에 발을 걸치면

5분도 안 되어 꿈나라로 가지요. 진짜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발이 피곤한 신랑이 심장보다 발을 높게 하면 피로감에서 잠이 오는 걸로 나름 해석했어요.. 안쓰러운 직장인..

'공주 스티커를 붙인 의자'는 생각만 해도.. 공주 공주하는 딸내미도 생각나요.

'살짝 상처가 난 의자' 이게 바로 제 의자 같다는 생각했어요.. 불쌍한 내 의자...


사람들은 의자를 좋아해.

그럼요. €편안함을 주고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침대 같은 의자, 친구 같은 의자. 혼자 있기 좋은 의자. 장난감 같은 의자... €

어떤 의자이던지 다~아 좋아요.. 저기 끝에 보이는 화장실 변기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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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막내의 의자.. ㅋㅋ 가만히 앉아 있을 때 최고지요.

하지만. 아이가 움직이고 싶을 때는 엉덩이를 꽉 잡고 있어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니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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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의자를 보는 순간..

집에서 의자와 한 몸이 저희 신랑이 생각나네요..

저희 신랑은 컴퓨터 없이는 못 사는 그런 분이십니다. 그렇다고 게임을 주로 하지는 않아요.

검색하고 읽고, 보고 다시 검색하고 또 읽고, 또 보고 다시 검색하고 구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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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은 의자가 좋아요.

사실은 목욕탕에서 신랑이 사용하려고 사 놓은 플라스틱 의자(어디 편의점에서 포개 놓은 듯한...)

그 의자가 좋아요.

왜냐면 이쪽 저쪽 옮겨서 사용하기 쉽고. 조금이라도 높은 곳은 안정되게 의자를 밟고 올라서지요.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 의자가 걸리적거리면 발로 툭~ 그런 의자가 옆으로 이동하지요.. ㅋㅋ

(굴러다니는 의자는 무겁잖아요.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어느 순간부터 이 의자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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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이런 포근한 의자는 없네요.

집이 좁아서도 그렇지만.. 아직은 의자에서 잠을 자는 건 신랑뿐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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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에게 의자가 있듯이 우리 주인공에게 특별한 의자가 있네요..

특별한 의자의 주인공이라고 해서 아이의 삶이 달라지지는 않아요.

주인공 가족들의 삶 속에 함께 하는 모습들을 찾아 볼 수 있거든요.

동생을 돌보고, 아빠와 함께 낮잠을 자고, 엄마의 화장품으로 변신도 하고 할머니의 말벗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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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보는 영화가 '업(up,2009)' 맞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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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모두 의자에 앉아 있다가 할 일을 하고 다시 돌아와 의자에 앉는 일상을 볼 수 있어요.

가족들이 한 명 한 명 집으로 돌아와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주인공도 나도 내 의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야지. 라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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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의자를 바라만 봐도 따스하고 가족사진들에서 느끼는 많은 추억들...

이렇게 가족이 있으니 힘이 나고 가족이 있어 사랑을 더 크게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아요.

글이 많지는 않지만 따스한 느낌이 전해져요.

글로 마음을 다~아 전하는 건 아니니까요..

두 번째로 읽을 때는 그림을 천천히 보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부모님의 주변에 항상 아이를 위한 무언가가 있네요.

아빠의 테이블 밑 책 속에는 ' 집에서 하는 휠체어 수리'와 ' 아이를 위한 다리 마사지'가 보이고

엄마의 화장대 주변에는 ' 아이를 위한 다리 마사지법', '우람 스케줄표' 와 '보라매 재활클리닉'

따스한 집안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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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독후 활동

이 속표지 보는 순간. (본문도 안 읽었는데...)

복사를 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기가 앉고 싶은 의자를 그려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tip. 두 배로 책을 즐기기(출판사 서평을 참고했습니다.)

1. 주인공의 시선에서 책 읽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족을 향한 따스하고 다정한 아이의 시선..

2. 주인공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존'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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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동고비 하야비 너른세상 그림책
권오준 지음, 신성희 그림 / 파란자전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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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동고비 하야비 / 권오준 글 / 신성희 그림 / 파란 자전거 / 2017.06.10 / 너른세상 그림책

책을 읽어보기 전까지는 '자연관찰 책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 책을 읽어보니 전혀 다른 내용이네요..

어느 따스한 봄날 참나무 숲. 동고비 부부가 둥지를 틀고 아기 동고비들 태어나지요.

둥지에서 떠나보내기 위해 아기 동고비들을 불러내는데 막내를 보며 깜짝 놀라지요.

막내 다른 다섯 마리의 동고비와는 다르게 새하얀 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여섯째의 이름은 '하야비'라 붙여지지요.

다른 형제들은 하야비를 괴물로 부르기도 하며 창피하다며 구박도 하지요.

그런 하야비는 항상 혼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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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까치의 공격이 잦아들자 눈에 잘 띄는 하야비 때문이라며 참나무 숲 식구들은 불만을 토로하지요.

결국 하야비는 가족들에게도 짐이 된다고 생각하며 참나무 숲을 떠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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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비는 다른 새들이 함께일 때도 이렇게 혼자이네요..

이 장면이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혼자만 덩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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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혼자만의 겨울이 찾아왔어요.

배고픔에 지쳐 정신을 잃은 하야비를 호랑지빠귀가 정성껏 보살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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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비는 다리 한쪽이 불편한 호랑지빠귀를 보고 자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호랑지빠귀는 오히려 하야비에게 용기를 주지요.

"네 깃털이 하얀 건 네 잘못이 아니란다. 그저 다른 동고비와 조금 다를 뿐이지."

용기를 얻는 하야비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참나무 숲으로 향합니다.

때까치의 공격에 우왕좌왕하던 참나무 숲의 식구들은 하야비의 용기 있는 행동에 감탄하지요.

그리고 겉만 보고 따돌렸던 일을 사과하지요.

"괜찮아요. 이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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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증후군, 백색증에 걸려 온몸이 하얗게 태어난 동고비에게 “하야비”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 주고,

하야비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름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

그 편견과 따돌림을 극복하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타인과 사회에 적응하며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찾아가는 하야비의 용기를 보여 주었다.

- 출판사 책소개 내용


책을 읽는 동안 하야비가 되어 보기도 하고..

때론 하야비의 형제가 되고, 부모가 되어 보고, 숲에 사는 다른 새가 되어 보았어요.

하지만 호랑지빠귀는 되지 못했어요.

전 호랑지빠귀처럼 맘이 긍정적이지도 않고 남을 위한 맘을 가진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멋진 인생 선배가 되는지가 스스로에게 가장 큰 의문이었어요.

하지만 내 아이들에게 삶에 대해 여유를 가지고 작은 것에 행복해할 줄 아는 멋진 인생 선배가 되어보고 싶네요.

함께 보내주신 엽서랍니다. 너무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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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작가님이 낯설지가 않아 찾아보니.. 얼마 전에 '비비를 돌려줘!' 서평을 했네요..

http://blog.naver.com/shj0033/221011024784

'편견과 다름'이라는 책들이 생각나서 함께 적어봅니다.
빨간 새 / 이진영 / 문학과 지성 / 2014.01
깜장우산 / 김영희 글 / 이영경 그림 / 나한기획 / 2012.06.20
까마귀 / 한솔수북
감기걸린물고기 /
ONE /북뱅크
빨강 / 봄봄
수염없는 고양이
말라깽이 챔피언 / 씨드북
채소먹는 용 허브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
첫번째 머리카락 알모
초코곰과 젤리곰

미운 오리 티라노

코끼리는 절대 안 돼! /

다르면 다 가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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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모자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3
임시은 글.그림 / 북극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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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모자 / 임시은 / 북극곰 / 2017.07.28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3

귀여운 도토리가 이 책의 주인공이랍니다.

동그란 눈, 동그란 코, 동글 동글 모자까지 너무 귀여워서

숨 막힐 정도로 꼬오오옥 안아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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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가 노래를 부르고 있어.. ㅋㅋ

이젠 가을처럼 시원함이 때론 서늘함이 느껴지는 날씨라..

이 노래가 흥얼거려지네요.

이런 평화로운 토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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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토리가 떨어졌어요..

그런데 토리가 가장 놀란 건 모자가 나무에 그대로 있다는 거죠...

(저기 귀여운 메뚜기와 무당벌레.. 아이와 함께 퀴즈 맞히기 들어갔지요. 뚜기는 어떤 곤충일까? 그럼 당이는?)
뚜기와 당이가 토리의 모자를 가지고 올 수 없자 숲 속의 친구들을 불러오지요..

각자의 특징을 나타낸 그림도 너무 귀여워요..

도대체 귀엽지 않은 게 뭐가 있을까요?

그런데요. 토리는 친구들의 도움을 만류하는 것 같아요.

왜? 왜? 왜 그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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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도리 아저씨의 도움을 받네요..

아~ 토리의 의견을 들어달라고 하네요.. "나를 저 위로 올려 줘."

가끔은 지나친 도움은 자제해야겠어요. 아이들이 혼자 할 수 있도록..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때론 틀리더라도 참고 기다려 주면 아이가 스스로 틀린 부분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

사실 맘처럼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분명히 가치는 있는 것 같아요.

강요나 지시보다는 더 큰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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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토리 엉덩이.. 꼬옥 보세요. 진짜 깨물어 주고 싶어요..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

작가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맞는다면 너무 좋아요.

혼자서 뭔가를 해 보는 거..

도움을 주었던 도리 아저씨, 솔모, 도마, 장수, 당이, 뚜기가 쓰러져 있는 게.

왠지 어른들 같다는 느낌이에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다 힘들어 지친 어른. ㅋㅋ

그건 부정할 수가 없네요.. ㅠ.ㅠ

너무 즐겁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가을이 오는 무턱에서 만난 책이라 더 반가웠어요.

북극곰 블로그에서 작가님의 사진을 보는 순간..

"아! 도토리다.." ㅋㅋㅋ

http://blog.naver.com/codathepolar/221063436833

이 책은 이벤트에 응모하였다가 받게 된 책입니다.

북극곰 블로그에서 가끔 이벤트를 하시더라고요.. 응모해 보세요.. 즐거운 일이 있어요.

북극곰 가족들의 정성과 맘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서울 도서전에서 만난 북극곰 가족들은 블로그에 가끔 올라오시더라고요.

혼자서 반가웠답니다. 그때도 엄청나게 부록이나 사은품을 챙겨주시더니..

이번에도..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받은 선물은 하나하나 다 맘에 들었지만 제가 그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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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책방 지도였답니다.

가지고 싶었는데. 작은 책방을 가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이런 횡재가...

북극곰 드림 도장이 딱! 북극곰이라서 한 장 올려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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