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만! 송정마을 그림책
김선배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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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만! / 김선배 / 한울림어린이 / 2018.03.29 / 송정마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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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이 책을 보기 전에 부여 송정마을 프로젝트의 그림책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제가 본 책들은 송정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그리고 쓴 그림책이었는데
작가님들의 그림책의 소식을 듣고 얼마나 설레던지요.
그 첫 번째 그림책을 만나러 가 보실래요? 
 
 
 
줄거리

집에 돌아오니, 떡 한 바구니와 엄마의 메모가 남아 있습니다.
“밭에 간다. 떡 먹으면서 놀고 있어. - 엄마가”
엄마가 만들어 준 떡 바구니 머리에 이고, 아이는 엄마를 찾아 나섭니다.
밭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그 많은 도깨비와 귀신들이 나타나 “떡 한 입만!” 을 외치 지지요.
하지만 떡을 가진 아이는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힘내라고 한 입, 배고프지 말라고 한 입, 심심하지 말라고 한 입…
“어? 한 입도 없잖아?”
어느새 텅 비어 버린 바구니를 보고 아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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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에서는 울음을 멈추고 내일 놀자는 약속까지 하며 헤어지네요.
아이와 도깨비는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을까요?
책을 넘겨 보시면서 내용도 확인하시고 곳곳에 숨겨진 도깨비들도 찾아보세요.

 

 

책을 읽고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송정마을 그림책 세 권 중 가장 기대감이 없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기대감이 없었던 만큼 가장 큰 만족감을 주었다면 이 책이 참 흥미롭지 않으세요?
그림만 보아도 웃음이 나고 보는 동안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스토리는 결말은 대충 짐작이 되었는데 그림이 주는 기쁨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곳곳에 숨어 있는 도깨비들이 무섭기보다는 귀여웠고 하나하나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도깨비들의 표현이 너무 귀여워서 하나하나 찾아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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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돌, 섬, 그림자.. 모든 것들에 눈을 그려 놓아서 밝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림에서 생생한 생명력도 느껴지고요.
그림의 재료로 수채화, 아크릴, 드로잉 잉크를 사용하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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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앞 면지이고 우측은 뒷면지에요. 하얀 떡은 도깨비들로 바뀌어 있네요.
면지 하나하나 안 귀여운 게 없습니다.
 
 
 

- 송정마을 그림책 함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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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마을 그림책 <우리 마을이 좋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70401924

송정마을 그림책 <한 입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7039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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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부여 양화면 송정리 131 展 / 2018.03.24~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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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부여 양화면 송정리 131 전'의(2018년 3월) 전시회가 있었어요.  
이웃 블로그님의 포스팅에 정말 자세히 나와 있어요. 꼬옥 구경 가 보세요.

 

전시회 포스팅을 보고 나시면 김선배 작가님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 책이 그 어느 책보다 제 맘에 들어왔다는 것을요.
전시회에서도 그림책 작업 전 사전 취재를 열심히 하셨다는 사진은 보았는데
작가님의 그 맘이 책에 녹아 있나 보아요.
책이 더 사랑스러워지고 있어요.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cjstlsdo/221236500060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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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0 1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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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줌맨
야프 로번 지음, 벤자민 르로이 그림, 강희진 옮김 / 어린이북레시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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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맨 / 야프 로번 글(Jaap Robben) / 벤자민 르로이(Benjamin Leloy) 그림

/ 강희진 옮김 / 어린이북레시피 / 2018.04.30 / 원제 Plasman(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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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오줌맨? 오줌싸개가 영웅이 된다니?
우리나라에서는 오줌을 싼 아이를 놀리는 말인데...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줄거리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아이 오줌맨.
오줌맨은 슈퍼 영웅이에요.
오줌맨은 수영장을 가득 채울 만큼 오줌을 많이 눌 수 있고
한 방울도 튀지 않고 소변기에 똑바로 오줌을 눌 수 있어요.
눈사람 괴물이 쳐들어 오고, 아기곰이 위험에 빠졌는데
아무도 도와주러 올 수 없는 상황인 거예요.

“슈퍼맨. 큰일 났어. 도시에 눈사람 괴물이 나타났어!”
슈퍼맨의 엄마가 조용히 속삭였지요.
“미안하지만 슈퍼맨은 갈 수 없을 것 같구나. 심한 감기에 걸렸거든.”
(중략)
“아이 창피해.” 스파이더맨이 말했어요.
“지금 우리 엄마가 내 옷을 꿰매고 있거든.”
“알겠어.” 오줌맨이 말했어요.
“슈퍼 영웅이 자기 옷을 입지 않고 출동할 수는 없으니까.”
(중략)
“미안하구나.” 배트맨의 엄마가 말했지요.
배트맨은 하품을 하기 시작했어요.
“우리 아이는 밤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지금은 잠을 자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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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물론 오줌맨은 눈사람 괴물을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멋지게 해치웠지요.
그렇지만 흘러나온 오줌을 참을 수가 없었지요.
엄마의 멘트가 좋네요.
"제아무리 가장 위대한 영웅이라도 그럴 땐 참을 수 없을 거야."
아이의 자존감을 업! 시켜줄 수 있는 멋진 엄마의 자세인 것 같아요.

잘 하는 것 하나 없고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작기까지 한 아이.
이 아이는 아마도 평범한 내 아이인 것 같아요.
저는 주인공의 엄마와는 반대로 자존감 업! 이 아니라 자존감 다운! 을 시켰던 것 같아요.
부모의 역할로 기다려 주기보다는 교육이 먼저라는 생각에 참 많이 다그쳤던 것 같아요.
아이가 훌쩍 크고 난 지금은 서두르고 걱정하며 다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네요.
최근에 다시 느낀 점은 긍정적인 말에서 근거 없는 칭찬은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부모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렇지만
"화장실에 갈 때까지 또 못 참은 거니?"라는 멘트는 좀 불편해요.
'또'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우린 오줌맨의 이런 실수는 처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말이지요.

 

 

 

- 글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의 협업 작품 둘러보기 -

글 작가님(Jaap Robben)과 그림 작가님(Benjamin Leloy)의 협업이 시리즈물로 보이네요.
글 작가님이 등장시킨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의 변명들이 너무 재미있네요.
글에 맞춰진 그림 또한 글을 더 재미있게 살려주어서 협업의 그림책들이 무척 궁금하네요.
검색을 하면서 몇 컷 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두 작가님의 찍은 사진만 보아도 그들의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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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줌'에 관한 그림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65036792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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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끌려간 어린이 병사 사회탐구 그림책 4
미셸 치콰니네 외 지음, 클라우디아 다빌라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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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끌려간 어린이 병사 / 미셸 치콰니네 & 제시카 디 험프리스 글 / 클라우디아 다빌라 그림 / 마술 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04.30 / 원제 Child Soldier (2015년) / 사회탐구 그림책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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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전쟁이 종식되길 바래봅니다.

 

 

 

책을 읽기 전

첫 페이지의 문장들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깨끗한 캐나다의 길거리를 양말만 신고 돌아다녀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나는 눈이 천천히, 부드럽게 내리는 풍경을 지켜보았어.
그 풍경 속에는 총알도 무덤도, 그 어떤 고통도 더는 없었어.

그래서 며칠간 페이지를 넘겨보지 못했어요.
미셸 치과니네의 경험을 책으로 옮겨 놓았다고 했으니 이 모든 게 사실이잖아요.
며칠이 지나서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며
책을 다시 펴보고 있어요.

 

 

줄거리

다섯 살에 실제로 어린이 병사가 되어 끔찍한 경험을 한 미셸 치콰니네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어린 미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어린이 병사로 납치되기 전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치적인 상황부터 시작해

 반란군으로부터 탈출해 열여섯 살에 캐나다로 이주하기까지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들려준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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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후

아이들의 무관심에 대한 원망보다는 아이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이 맞는 것 같아요.
자기가 살아온 삶과 문화에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으니
남도 어려움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책 속에는 깊게 생각할 문장들이 많아요.
이런 다큐의 특성을 지닌 글들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들은 저는 힘들어요.
힘들지만 마주해야하는 것들의 이야기.
그리고 공감과 생각,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만 쉽지 않아요.

이 책은 미셸의 경험담을 제시카 디 험프리스 작가님이 이야기로 다듬어 책으로 엮어 놓은 거잖아요.
이 이야기를 꺼내었을 때 미셸의 고통은 제가 아는 단어들로 표현할 수도 없이 아팠겠다는 생각만 미루어 짐작해 보아요. 

내 아이의 또래의 아이들이 '어린이 병사'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이에요.
또 '어린이 병사'가 아직까지도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도 가슴 아프네요.
대략 25만 명의 18세 이하의 소년소녀들이 현재 정부군이나 반란군에 소속되어 있다고 해요.
소년병 중 상당수는 스스로 병사가 되기를 선택하기도 한다고 해요.
"게릴라들이 우유, 닭, 바나나 등 내게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나는 가난했기 때문에 그들을 따라갔어요. 그들은 내 가족 같았어요."
하지만 그들은 매일 폭행과 죽음을 경험하지요.
더 심각한 것은 그중 40%가 여자 어린이 병사인데, 이들은 성적 착취 대상으로 여겨진다니... 

어떤 행동이 필요할까 고민이 되네요.
미셸 아빠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생각나요.
"변화를 만들어 내기에 네가 너무 작은 존재처럼 느껴진다면,
  모기 한 마리가 있는 방에서 잠자는 걸 한번 생각해 보렴!"
제가 생각하는 행동은 이 책을 주위에 알리면서 '어린이 병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요. 
매년 2월 12일 '어린이 병사 반대의 날'에 빨간 손도장을 찍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보려고요.

 

- 작가들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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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은 가난과 갈등의 근본적 원인을 파고들어 연구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 어린이 병사 반대의 날 / 2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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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창고의 사회탐구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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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 서평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54030590

 

초특급 비밀 프로젝트 서평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38013307

 

조만간 '외국에서 온 새 친구'도 만나보길 바래보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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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았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7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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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았어! / 데이비드 위즈너 / 시공주니어 / 2018.04.20
/ 원제 I Got It! (2018년) /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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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작년과 올해 데이비드 위즈너의 책 《구름공항/2017.12.05》, 《시간 상자/2018.02.25》이 출판사 시공주니어에서 개정판으로 출간하였지요.
제가 개정판에 대한 이상한 소장 욕심이 있어서 데이비드 위즈너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던 중 신간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판타지 그림책의 대표 작가인 그의 작품은 믿고 보는 책이 아닐까요?
 
 
줄거리

빨간 상의를 입은 아이는 야구에 끼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어요.
선수가 부족을 알게 되자 글러브를 만지작거리며 아이들에게 다가가지요.
경기에 참여하게 되고, 공이 아이에게로 날아오는데...
공을 잡아야 하는 마음의 부담감과 공을 놓칠 것 같은 마음의 불안과 공포.
이런 마음이 감정들을 나무, 새, 심지어 친구들까지 장애물이 되어 상상 속에 나타나지요.
과연 아이는 공을 잡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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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Got It!'의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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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1초 동안의 시곗바늘, 뇌, 공, 아이의 눈이 대한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해요.
(만약 이게 수정본을 거쳐 선택되었다면 전 실망했을지도..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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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캐릭터에 관한 것보다 아이디어에 관한 생각으로 전환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섬네일에서 노란색 부분은 소년의 마음으로 하얀 부분은 현실에서 보이는 행동으로 시각적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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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면은 공을 쳐다보는 소년의 고개 방향이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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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를 띤 실제 세게는 불투명 아크릴로 칠해졌고
하얀 부분은 꿈의 세계로 더 얇고 투명한 수채화로 그려졌다고 해요.


비하인드스토리 영상
https://vimeo.com/261920572

 

 

데이비드 위즈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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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davidwiesner.com/
 
 
- 초판 한정 작가 사인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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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사인을 받았다니....
책을 열어보고 면지에서 깜짝 놀랐어요. 
초판 한정으로만 들어 있다고 하니 소장 욕심내어 볼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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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기 봉사자분들과 함께 글자 없는 데이비드 위즈너의 책을 읽었어요.
역시 그의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력에 다들 박수와 탄성이 계속되었어요.
똑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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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의 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카르메 솔레 벤드렐 지음, 구광렬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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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의 달 / 카르메 솔레 벤드렐 / 구광렬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8.04.16 / 원제 La Iluna d'en Joan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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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후안의 달》은
1982년 카탈루냐어(원제: La Lluna d'en Joan)로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카탈루냐 삽화상을 수상하고 스페인 아동문학 베스트 100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2015년에는 어린이의 성장 과정에 훌륭한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그림책이라 평가되어 스페인어로 재출간되었습니다.

 - 출판사 제공

이런 이력을 가진 35년이 넘은 예쁜 그림책이지요.

 

 

줄거리

후안은 바닷가 절벽 위의 집에서 어부인 아빠와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소년이었다.
후안은 아빠가 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가면 하늘에 떠 있는 달과 함께 긴 밤을 보냈다.
달이 후안의 친구가 되어 주었기에 후안은 불안하거나 무섭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 나갔던 아빠의 배가 난파되면서 후안의 행복도 난파되고 만다.
생명의 기운을 바다에 빼앗기고 온 아빠의 창백한 모습에 후안은 두려움을 느낀다.
다음 날 그런 후안에게 달이 다가와 함께 아빠의 건강을 찾으러 가자고 한다.
달의 말에 용기를 얻은 후안은 이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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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첫 번째 그림에서 달이 후안을 지켜주고 있어요. 마치 달이 엄마인 것 같아요.
두 번째 그림에서 달이 없어지면서 아빠를 보호하는 후안이 보이고
정리되지 않는 바구니와 말라버린 꽃은 엄마는 사진 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더구나 꼬옥 안고 있던 후안의 인형이 내팽개쳐있네요. 
부모로부터의 보호가 아닌 아빠를 보호해야 하는 후안.

왜 아빠는 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갔을까?
아이와 종일 시간을 보내다 아이가 잠을 자는 저녁에만 가는가보네.
이유는 엄마의 부재였네요.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요.
두 살 때부터 결핵을 앓다가 아홉 살 때 돌아가셨고
엄마의 생명이 꺼져 가던 순간에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는지,
아픈 엄마를 얼마나 치료하고 싶었는지 생생히 기억한다고 하네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어둡지만은 않아요.
삶의 어려운 순간에 피하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용기를 하나하나 일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표지에 반해서 읽기 시작해서 내용이나 그림이 어두워져서 조금 힘들었다가
마지막의 그림과 색감이 저를 편안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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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에 그려진 '후안의 달'의 원화 구경하기 -
http://www.carmesolevendrell.com/ca/ilustracio/vista/81?pag=1&pos=9&tip=gal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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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몬스터 콜' -

얼마 전 소개받은 영화인데 왠지 후안의 달과 다른 듯 같은 듯한 느낌이에요.
하지만 꼬옥 볼만한 영화인 것 같아요.
- 아픈 엄마가 낫길 바라는 간절한 맘과
  엄마로 인해 힘든 시간이 어서 빨리 끝나버리길 바라는 주인공의 마음
- 극복에 대한 매혹적이 가슴 아픈 이야기 / Bostone Globe
- 몬스터로 출연하는 리암 리슨의 목소리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반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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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도 보여지는 책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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