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앙! 생각하는 숲 22
조원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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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 조원희 / 시공주니어 / 2018.05.05 / 생각하는 숲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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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조원희 작가님의 작품이라서 손이 갔어요.
작가님의 작품을 한 번 읽어보면 제가 살고 있는 삶을 돌아보게 되고
작가님의 생각들이 무척 궁금해지지요.
삶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가님의 책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콰앙!’
어느 날 콰앙 하는 소리가 났어요.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아이가 쓰러져 있었어요.
아이의 엄마가 달려왔어요.
구급차가 달려오고 경찰차도 달려왔어요.
"많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

'콰앙!'
다시 콰앙 하는 소리가 났어요.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아기 고양이가 쓰러져 있었어요.
"엄마, 구급차는 언제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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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순서는 좌측부터 아래로 내려오고 우측부터 아래로 내려오면 장면의 완성!
같은 상황에서 행인들이 보여주는 행동과 표정은 완전히 상반되네요.

 



 

책을 읽고

제가 올려드린 줄거리의 글이 책 속의 본문의 전부이지요.
표재지의 뒤 부분부터 본문의 그림은 20페이지이에요. 
글이 아닌 그림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조원희 작가님의 작품!

이번 책 <콰앙!>은 작가님의 경험담에서 출발했다고 해요.
왜 이렇게 작은 책으로 출간하셨을까?
가장 먼저 의문이 들었던 거예요. 화면에 집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하나하나를 눈여겨보게 되었어요.

이야기 속의 행인들의 색이 피부색이 아닌 파란색이에요. 음~
행인들이 아이가 사고 나서 걱정하는 모습과
기 고양이가 사고 나서 보내는 무관심한 모습에
같은 파란색이지만 다른 색처럼 느껴지네요.
하나의 색깔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니...

 




- 조원희 작가님의 책 읽어보기 -

많지 않은 장면 많지 않은 색. 
작가님 책의 대부분이 그림 한 장면에 정성을 쏟기보다는
구성의 큰 의미를 두고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에 힘을 싣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작가님 메시지에 힘이 더 있고,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게 조원희 작가님이 아닐까 합니다.
글은 글만이 가진 힘이 있지요. 또한 그림도 그림만이 가진 힘이 있어요.
글에 그림이 더해져 더 큰 이야기와 감동을 준다고 생각하는 저라서
그림책에 더 빠지는 것 같아요.
이런 의미에서 조원희 작가님의 작품에 많은 관심이 있어요.
조원희 작가님의 수상 내역이 작가님을 보아도 작가님을 알 수 있네요.

201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2017년 <이빨 사냥꾼>으로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 시공주니어의 '생각하는 숲' 시리즈 알아보기 -

깊이 있는 이야기로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책들의 숲.
단순한 줄거리에 삶의 이치와 보편적인 가치를 담아,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들을 모았습니다.
살아가며 한 번쯤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와 지혜가 개성 있는 작품 세계에 담겨 있어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 시공주니어 홈페이지 -


저희는 부부가 함께 읽었어요.
신랑은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지요.
짧은 그림책에서 주는 메시지에 저도 모르게 읽어주게 되었어요.
신랑이 얼마 전 있었던 본인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더라고요.
고양이와 관련된 사건에 있었는데 사람들은 사진이나 보이는 것들에 주목을 한다면서
그 이면의 진실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는다면서
진실에 대한 다른 생각을 이야기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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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는 숲의 시리즈의 책 목록이에요.
아마 한 번은 읽어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몇 권을 제외하고는 읽어보았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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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의 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6
다케우치 마유코 그림, 오이카와 겐지 글,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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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의 집 / 오이카와 겐지 글 / 다케우치 마유코 그림 /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04.25 / 원제 グリンピ-スのいえ /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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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초록 콩,  초록 개구리, 초록 표지...
저는 초록을 좋아해요. 특히 새싹이 올라오는 연초록을 보면 싱그러워서 더 좋아요.
요즘 연초록이 가득한 날들이라 행복한데 <그린피스의 집>을 만나고 더 행복해지네요.

 

 



 

줄거리

수북하게 쌓인 낙엽 속에 깡통 하나가 떨어 있어요.
그냥 깡통처럼 보이지만 사실을 그냥 깡통이 아니에요.
깡통 속에서 쏘옥 얼굴을 내밀었어요.
누굴까요? 바로 그린피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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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깡통의 뚜껑이 그린피스의 집의 현관문이었군요.
그린피스를 따라 집 구경을 해 볼까요?
앉거나 누우면 또롱 또로롱 예쁜 소리가 나는 신기한 소파
책이 아주 많아서 매일 조금씩 읽어 가고 있는 책방
철봉과 트램펄린이 있는 운동하는 방, 욕조가 있는 욕실도 있네요.
그리고 그린피스 집의 가장 깊은 곳에 조그맣지만 정말 포근한 침대가 있는 침실까지
정말 많은 방을 가지고 있네요.

겨울 동안 그린피스는 더 많은 방을 만들었네요.
이젠 그린피스의 집을 찾을 수가 없네요. 여러분은 찾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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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우리가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버리는 물건이 많은 거죠?
얼마 전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를 중단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쌓였던 대란을 겪었지요.
하지만 어느새 그 경각심을 사라져 가고 다시 편안한 생활을 위해 일회용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양심 고백하지만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네요.
다시 반성하면서 텀블러와 장바구니, 유리그릇을 사용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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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린피스가 고개를 내민 깡통의 글자를 보셨나요?
'GREEN PEAS'를 번역하면 '완두콩'을 의미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어 그대로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해 Greenpeace와 동음이의어로 읽히네요.
주인공 개구리는 '그린피스'로 불리면서 지구 환경 보호와 평화 증진을 위해 힘쓰는
Greenpeace를 연상시키네요.
자연스레 이 책을 관통하는 '환경'이라는 키워드가 부각되네요.




- 재활용 공예 -

그린피스를 통해 쓸모 있는 무언가로 다시 태어나는 것도 신기해요.
쓸모없는 쓰레기들을 가지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가치 있는 물건이 되는 것들이 의미 있네요.
재활용 공예를 찾아보니 다양한 제품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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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의 홈페이지 -

오이카와 겐지 글 작가님과 다케우치 마유코 그림 작가님은 부부이세요.
1996년 2인조 일러스트레이터 그룹 '100%ORANGE'를 결성해서
직접 제작한 엽서 등을 판매하다 출판 편집자 등의 눈에 띄어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고 해요.
작가의 홈페이지 : http://www.100orange.net/

 




- 환경 그림책 둘러보기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7022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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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함께 읽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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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엄마 뉴욕의 엄마
플로랑스 마르스.폴린 레베크 지음, 권지현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파리의 엄마 뉴욕의 엄마 / 플로랑스 마르 & 폴린 레베크 글 / 권지현 옮김 / 길벗스쿨
/ 2018.04.23 / 원제 Say Bonjouur To The Lady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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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길벗스쿨 블로그에서 표지의 시안에 대해 포스팅을 본 적이 있었어요.
깔끔한 표지의 그림과 세련된 디자인에 책에 관심을 두고 있었지요
그림과 영문판 버전의 제목에서 엄마를 비교했나 보다고 미루어 짐작만 했어요.
과연, 제 짐작이 맞았는지 들어가 봅니다.
 
 
줄거리

책의 저자인 두 작가님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전통적인 프랑스식 교육을 받고 자랐고
미국에 건너와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요.
프랑스와는 너무나도 다른 육아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어느 나라의 교육법을 칭찬하고 질책하는 것이 아니에요.
아이를 키우면서 마주했던 육아 상황에 대해 깔끔한 일러스트와 함께 이야기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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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에서 왠지 파리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시지 않나요?
두께감이 있는 육아 에세이에요. 책은 A4의 절반 사이즈보다 약간 크고 두께감이 좀 있어요
하지만 글이 많지는 않아요. 그림만으로 두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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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부분에서 보여주는 이 한 페이지가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 보이는 문장과 단어 : 까다로움, 단호함, 엄격함
"엄마 말 끝까지 들어야지", "안 돼.", "고맙습니다, 하렴.", "조용히 해."

미국에서 보이는 문장과 단어 : 유연함, 다정함, 너그러움
"멋진데!", "그럼, 그럼~", "아들, 사랑해.", " 우리 예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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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파리의 아이들은 신발은 격식과 용도에 따라 달리 신어요. 장화, 구두, 샌들, 스니커즈까지..
뉴욕의 아이들은 스니커즈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짝짝이 양말을 신으면 더 멋스럽다고 해요.

파리의 아이들은 대부분 비슷한 헤어스타일이네요.
뉴욕의 아이들은 똑같은 스타일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각자의 개성이 나타나 있네요.

"애야, 좀 이상하지 않니? 왕관을 쓰고 어떻게 공원에 가니? 오늘은 축제 날도 아니잖아!"
"오늘의 콘셉트는 발레리나구나! 학교에 발레 치마를 입고 가고 싶다고? 그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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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예절

파라의 아이들은 오후 4시에 먹는 구테가 하루 중 유일한 간식이며 과일이나 크루아상을 먹어요.
뉴욕의 아이들은 식사 시간 빼고 다 간식 시간이며 뭐든 원하는 걸 먹어요.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그 대신 접시에 있는 콩은 다 먹어야 한단다.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돼. 뭐든 억지로 하지는 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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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공부 열심히 해.
재밌게 놀다 와!

조용! 더 조용히 하세요.
자, 돌아가면서 한 명씩 말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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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우리 공주님. 엄마 말 좀 들어 보렴. 수영복을 입고 학교 가고 싶은 네 마음은 잘 알겠는데.

지금 밖에 눈이 내려서 엄청 추울 거야. - 중략 - 우리 같이 이 문제를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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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얘들아, 가자! 빨리 갈 수 있게 눈치껏 줄을 서 봐.
우리 딸, 많이 피곤하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 차례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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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엄마, 지금 빨간 불이에요. 무슨 소리야? 차가 한 대도 없으니 괜찮아.
애야, 조심해야지.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었으니까 다시 파란불 될 때까지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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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개인적인 육아관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문화권의 영향으로 생긴 육아 방식이 아닐까 싶네요.
같은 상황에 다른 대처법이라서 그 나라의 문화의 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정해진 규칙과 엄격한 예절 방식이라니...'
'모든 생각이 유연함이 여기서 나오는구나. 하지만 이 부분은 난 아니라고 생각해...'

정해진 간식 시간이라니...
상상을 해 보셨나요?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먹거리를 먹을 수 있지 않다니.
상상만으로도 답답한 생활이 될 것 같아요.

혼돈이 왔어요.
어느 것이 옳다고 판단을 내려야 하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선진국이라고 그 모습이 다 멋진 것은 아니네요.
프랑스 엄마의 이면의 모습이 저에겐 충격이네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모습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에요.
아이들의 뒤쪽에서 담배를 태우고 눈치껏 빨리 줄을 서고 차가 없으면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모습들...
남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흐트러진 모습은 적잖은 충격이네요.

우리나라 관습들은 남이 있으나 없으나 행동이 같아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았는데..
만약 저에게 어느 쪽에 가깝냐 물으시면 저는 프랑스 엄마에 가까운  모습이네요.
아이에게 자기 관리와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까지 신경 쓰고 있는 엄마.
그렇지만 남들이 없다고 많이 달라지지 않으려 노력해요.
정말 뉴욕의 엄마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부럽네요.
그렇지만 그 모습 또한 다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네요.
두 부모가 믹스된 적절함은 제가 찾아가고 싶은 부모의 모습일 것 같아요.

프랑스의 엄격한 규율 중에 가끔 이해가 안 되는 상황도 있어요.
오히려 미국의 규칙 지키기는 놀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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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님의 이력

 

 

작가님의 이력이 궁금했어요.
구글 검색을 해보니 보통 분들은 아니신 것 같네요. 멋진 두 분이시네요.

왼쪽에 계시는 분이 플로랑스 마르. 글 작가님이시며 프랑스 아동복 미국 지사의 부사장이었고
현재는 태국 치앙마이의 난민 아동을 돕는 재단의 이사님이시네요.
아이들과 찍은 사진들은 거의 화보 수준이네요. 예쁘고 멋지고 와~
오른쪽에 계시는 분이 폴린 레베크. 그림 작가님으로 기자 출신으로 아들을 위해 책을 만들었네요.
작가인 남편과 두 아들과 뉴욕시에 맨해튼에 살고 있다고 해요.

너무 부러운 두 분과 비교되는 '극사실주의 모성애'라는 포스팅이 있어 함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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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naver.me/FVeVC4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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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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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마주 창작동화
안느 방탈 지음, 유경화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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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 안느 방탈 글 / 유경화 그림 / 이정주 옮김 /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 이마주 / 2018.04.20 / 원제 Sauf que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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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숫자..  목차를 보면서 무슨 책일까? 궁금했어요.
왜 시간이 나온 걸까?  하루를 이야기 한 책일까?
프랑스 글 작가와 우리 그림 작가의 합작품?
이래저래 궁금한 게 많은 책이었어요.

 

 



 

줄거리

엄마가 아침마다 볼에 해 주는 뽀뽀는 세 번.
현관문에서 대문까지 가는 걸음 수는 열네 걸음 반.
집에서 골목 끝까지 가려면 백여든 아홉 걸음.
학교 교문이 열리는 시간은 8시 30분, 닫히는 시간은 15분 뒤.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기억하는 아이, 발랑탱. 그날도 여느 날과 똑같았다.
그러다가 버스정류장 옆 도랑에서 검은색 물체 하나를 발견한다.

좀 전 정류장에서 봤던 노란 비옷 아줌마가 떨어뜨린 게 분명하다.
발랑탱은 아침마다 세던 걸음 수를 엉망으로 만들고,
지각을 하면서까지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학교에 결석하고, 경찰서를 찾아온 도시를 헤매고, 배를 곯고, 길을 잃기까지 한다.
과연 발랑탱은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책을 읽고

특별함(장애 아동의 다양한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 가보면 특별한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같은 반 아이들의 노력들을 하고 있지요. 이걸 배려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얼마 전 이 특별함에 대한 배려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배려에 대한 특별한 아이의 답은 예기치 못한 손찌검이었지요.

배려를 했던 아이는 충격의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3~4년째 장애 아동들을 위해 그림책 읽기를 하고 있어요.
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있는 날이면 저도 모르게 신체적인 방어는 하고 있어요.
그 아이의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었음을 알기에 이해하고 
요즘은 아이의 행동 변화에 먼저 손을 잡아 주는 일을 했더니 더 좋아해요.

이 부분에 대한 정답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배려를 했던 아이의 충격에 대해 공감을 해요.
아마도 제가 그 상황이면 처음부터 피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렇게 해서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렇게 해 보지만 가끔은 정말 아닌 경우도 있잖아요.

정말 인생은 알 수가 없어요. 매 순간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기다림과 참고 인내하는 시간 후에야 답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때론 답을 알 수도 없고 그 답을 못 찾을 수도 있지요.
제가 쓰면서도 참~ 뜬구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인생의 순간! 그 삶을 살아가야만 우린 느끼는 것 같아요.
참아내서 인내하고 기다리고, 간절함은
우리가 원하는 것들 가까이에 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요.
이해하고 사랑을 한다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인생 이야기를 하고.
참 멀리 돌아오게 만든 책이네요.
지우고 다시 써 볼까 했는데... 그냥 남겨 두려 해요.

 




- 책의 그림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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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연장정(반양장본의 우리말)으로 가벼운 무게의 이야기책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원작인 프랑스 책의 이미지보다는 유경화 작가님의 그림이 더 좋아요.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잘 살려놓았어요.
그림을 보고서는 우리나라 작가님의 그림이 아닐 거라 생각했어요.
프랑스 책의 그림은 illustration Thomas Baas의 작품이네요.
Thomas Baas는 우리나라에는 국민서관의 철학 하는 피콜로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네요.

 




- 책을 읽는 다양한 독서 방법 -

독서 방법론을 연구하는 현직 국어 교사 모임인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의 도움글이 실려 있어요.
다양한 독서 방법을 제안하셨네요.
이 책에서는 '배우처럼, 화가처럼, 판사처럼 읽어 보기'를 제안하셨어요.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생각의 방향은 정말 다르잖아요.
이렇게 다른 사람인 것처럼 읽어보면 책을 곱씹으며 읽게 될 것 같네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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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은 책은 함께 읽어요. 그리고 생각을 나누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책 읽기 봉사자분들과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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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동화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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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바이러스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추천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놀이터 1
한유진 지음, 최신영 그림 / 책고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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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바이러스 / 한유진 글 / 최신영 그림 / 책고래 / 2018.04.23 / 책고래놀이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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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을 보면서 어릴 적 '소녀 소녀'하던 감성을 생각했어요.
작은 것 하나에 즐거워 눈물이 나도록 까르르 웃고
쓸데없다던 그 의미들에 슬퍼하며 펑펑 울던 그 시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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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면서

'병 주고, 약 주고', '우산 하나, 우리 둘', '혼자 하는 고백', 'Like? Love?'에 끌렸네요.
(8개 줄에 4개 끌리면 다 끌리는 거 아닌가요? ㅋㅋ)
설렘이라는 감정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줄거리

첫사랑의 설렘으로 잠 못 이루는 친구들의 이야기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때 이른 사랑앓이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봄날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다.

도은이는 관우와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친구였다.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관우였지만, 누구보다 도은이를 위하고 챙겼다.
비록 서툴기는 했지만. 도은이도 그런 관우를 차츰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런데 단짝인 규리가 관우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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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었던 그림책 '숲이 될 수 있을까'의 작가이신 한유진 작가님의 동화책이지요.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너무 반가워서 급히 넘겨보았어요.

저는 글의 의미와 유희보다는 그림에 먼저 반응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글을 보면서 그 의미를 더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깊이가 습자지처럼 얇아서 반응을 표현하기 역부족이네요.


이건 알아요. 이 책에는 한유진 작가님의 감성이 그대로 들어 있네요.
어떻게 알고 있냐고요? ㅋㅋ
작가님의 제 블로그 이웃님 중 한 분이시거든요.
그렇다고 작가님께 받은 책은 아니에요.
(사심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야기해요.
그렇지만 100% 사심이 없다고 말하기가... ㅋㅋ 제 맘이니까요.)

작가님의 블로그 구경 한 번 해 보시면 알 수 있어요.
작가님의 일상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작가님 아이와의 반응들이 가득한 이야기들이 있어요.

 

한유진 작가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opp118




 

책을 읽고

초등 6학년 아들 녀석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했어요.
"아들, 책 어떠니?"
"몰라"
"몰라? 느낌이 없니? 설레잖아."
"없어."
"앞으로의 네가 살면서 끌리는 여자 친구가 생기면 이런 감정이 생길 거야.
너 괜찮은 여자친구들을 보면 설레지 않니?"
"전혀, 없어, 난 여자애들은 귀찮아. 그리고 난 밥에 더 설레어."

평소에도 같은 반 여자 친구들이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걸 수다스럽다고 생각하고
가끔 여자 친구들의 찰진 손바닥에 빨간 자국을 남겨온지라 고개를 내두르며 손사래를 치더니...
"아들!!! 그래.. 네가 지금은 그럴지라도 여자친구 생기고 그 감정들을 느끼는 때가 오면 넌 더 할 거다."
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대화를 중단했어요.

그렇지만 마지막 말은 하지 말지.
밥에 더 설레다니 엄마는 누구랑 이야기를 하라는 거야.
우리 집 세 남자들의 무미한 감성들...
'난 이 세 남자들 중에 누구와 이야기를 할 수 있나?' 하는
무서운 생각들이 현실이 될까 봐 걱정되네요.

 

 




 

책 속의 부록 이야기

책만 보면 자꾸 입가에 미소가 생겨요.
학창 시절 그 설렘이 생각나서요.
어릴 적에 이런 연애 심리 테스트에 웃고 울고...
그게 정답도 아닌데 말이지요. ㅋㅋ
이 책 속에도 심리 테스트가 3개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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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래놀이터

출판사 책고래의 그림책을 알고 있었는데 '책고래놀이터'는 처음 만났어요.
책고래놀이터는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야기,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책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나가고자 한다고 해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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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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