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 수다쟁이 가족들의 괴상한 잠 이야기
릴리 레이나우스 지음, 마르게 넬크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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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 수다쟁이 가족들의 괴상한 잠 이야기
/ 릴리 레이나우스 글 / 마르게 넬크 그림 /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18.06.05 / 원제 Suusi ja Kadunud Uni (Suzy and the Lost Sleep)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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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의 신비로움과 괴기스러움에 이끌려 책이 궁금해졌어요.
표지 속의 양과 멋진 옷을 입은 신사를 제외한 등장한 괴물과 동물들은 잠과는 멀어 보이네요.
오히려 소름이 돋고 오싹해지고 정신이 번쩍 들어서 잠에서 깨어날 것 같아요.
하지만 신비로움이 함께 있는 표지 그림이라서 매력적이에요.
잠에 관한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엄청 귀엽게 생긴 네 살짜리 막내 수지.
수지는 저녁 일찍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아요.
너무 이르기도 했고, 다른 가족들은 아무도 아직 잠자리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가족들이 앞다투어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양을 세어보지 그러니?” “고양이를 세어봐.” “소를 세!” “아니면 여우, 하마, 뱀을 세 든가!”

점점 무서운 동물이 나오고, 각자가 알고 있는 온갖 괴상한 옛날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몰래 방에 들어와 눈에 모래를 뿌리는 모래 아저씨, 으스스한 분위기의 괴물들,
큰 자루를 메고 다니는 자루 귀신, 뿔 달린 밤도깨비가 연이어 등장한다.
수다쟁이 가족들 사이에서 과연 수지는 오늘 밤 잃어버린 잠을 찾을 수 있을까?
- 출판사 책소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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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수지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너무 귀엽고 생생한 느낌이라서요.
이런 표현은 어찌한 것인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그림 작가님 마르게 넬크(Marge Nelk)는 디지털로 사진을 편집하여
상상 속의 판타지, 마법과 꿈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요.
아~ 그랬군요. 장면 곳곳에 느껴지는 생생한 느낌이 드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그림 속의 괴물들을 자주 보니 무섭기보다는 무언가 사연이 있는 것 같아서 들어주고 싶어요.
두려움에 맞설 때 살짝 시선을 달리해 보면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아이들도 이 그림책을 보면 괴물들이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꿈속에서 다양한 괴물 친구들을 만들어 보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실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을 부모인 우리가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오지의 마법사' 에스토니아에서 날아온 신비한 베드타임 스토리! -

책을 광고하는 문구에요. 사실 이 문구가 무슨 말인지 알지 못했어요.
검색을 해 보니 '오지의 마법사'는 MBC에서 했던 예능 프로그램이었네요.
'오지의 마법사'의 촬영 장소 중 한 곳이 에스토니아였나 봐요.
제가 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아서... 검색을 했네요.
그리고 에스토니아에 대해서 다시 검색을 했더니 이런 자료들을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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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은 에스토니아 공화국(Republic of Estonia)이다.
동쪽으로 러시아, 남쪽으로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며,
북쪽으로 핀란드만(灣)에 의해 핀란드와 분리되고,
서쪽으로는 발트해(海)를 끼고 스웨덴과 마주한다.
1991년 독립을 하였지만 1945년 전후에 러시아에 귀속된 영토 반환 문제,
에스토니아 내 약 50만 명에 이르는 러시아인(人)의 보호 문제 등으로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독립 이후 눈에 띄는 경제발전과 고속성장으로 ‘발트의 호랑이’로 불린다.
행정구역은 15개 주(maakond)로 되어 있다. 2004년 NATO와 유럽연합에 가입하였다.
- 내용 출처 : 두산 백과
 


 
 
등장 괴물들에 대한 궁금증

좌측의 비밀경찰이 나온 그림은 무슨 내용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분명 손가락은 하나를 폈는데 왜 토끼 그림자가 생긴 걸까요?
내용을 보아도 모르겠어요. 큰 의미가 없는데 제가 고민하고 있는 걸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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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루 귀신 이야기를 보자 생각나는 것은
유럽의 악마 '크램푸스(Krampus)'와 우리나라의 '망태 할아버지'가 겹쳐지네요.
성 니콜라스의 다른 해석이라고도 하며 성탄절에 나타나 산타클로스가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면
크램푸스는 나쁜 아이를 벌주는 역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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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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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면… 국민서관 그림동화 210
도노우치 마호 글.그림,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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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면··· / 도노우치 마호 /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18.05.21 / 국민서관 그림동화 210 / 원제  みずたまり(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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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유치한 듯한 이 그림책 속에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했어요.
요즘 책의 표지와 달리 내용에서 깜짝 놀란 책들이 몇 권이 있어서 이 책도 급 호기심이 생겼어요.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표지에서 질감이 느껴져요.
제목이 들어간 글씨와 흰 선의 비,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비.
책을 슬쩍 비틀어보면 반짝 보이는 사선이 바로 비이지요.
기분 좋은 질감으로 책표지를 넘겨 보아요.
 
 



줄거리

골목길 물웅덩이에 비친 소박하고 아름다운 세상!
막 비가 개고 동네 길가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비가 내리며 생겼다가 점차 사라져 가는 물웅덩이.
물웅덩이는 거기서 무엇무엇을 보았을까?
-출판사 책소개 내용

이렇게 간단한 줄거리에서 담백하고 투명한 이야기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제 마음으로 쏙~ 들어온 <비가 그치면···>의 몇 장면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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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갠 후 길가에 물웅덩이가 생겼어요.
그리고 물웅덩이를 바라본 아이의 시각이 아니라
바로 물웅덩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 풍경이지요.
"이봐, 이봐, 저리 좀 비켜 줘.
너 때문에 잘 안 보이잖아."

후쿠가 묻습니다.
"뭐가 보이는데?"

이렇게 시작된 후쿠 "오늘은 뭐 봤어?"라는 질문에
물웅덩이의 매일 달라지는 대답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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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일곱 색깔 무지개를 봤어."

"오늘은 소금쟁이를 들여다보는 아이들을 봤어."

"해 질 녘 집으로 돌아가는 새들을 봤어."

"오늘은 바람이 세게 불어서 나뭇잎이 날아들었어.
나뭇잎 좀 치워 줄래?"
"고마워. 아, 이제 잘 보인다."

"밤새 밤하늘 작은 별들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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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봤어?"
"오늘은 아무것도 못 봤어.
대신 지금까지 봤던 걸 한꺼번에 떠올려 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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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을 듣고 넘겨 본 페이지에는 지금까지 보았던 모든 것들이 보이지요.
'지금까지 봤던 걸 한꺼번에 떠올려 보고 있어!'
감동이지요. 추억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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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비 오면 우리 다시 만나자."
 



책을 읽고

마침 어제 종일 비가 올 것처럼 우중충한 하늘이다 오후 늦게쯤 잠깐 비가 왔어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정말 깨끗한 하늘에 맑은 공기이지요.
이 책과 딱! 어울리는 그런 날씨에요.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과 공기만큼이나 깨끗하고 투명하고 맑은 느낌.

<비가 그치면···>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라는 소재 중 물웅덩이를 주인공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에 놀라웠어요.
두 번째로 놀란 것은 물웅덩이가 바라본 시선의 세상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한 문장, 한 문장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로 일렁이는 문장들이 너무 좋아요.
마지막에 끝이 아니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설레는 기다림과
거창하게 이루는 기적은 아니지만 평범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부분까지
정말 맘에 들어요
 



작가의 작품

 도노우치 마호 / 殿内 真帆 / maho tonouchi

일본어판의 <비가 그치면···>, <시계 푸름이>, <갈색 포장지 이야기>이지요.
그 외 다수의 작품들이 있네요.
이런 따스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님의 책이 궁금하네요.
한글판으로도 계속 나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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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김 숙'

저에 좋은 버릇 중 하나는 
맘에 드는 외국 그림책을 보면 꼬옥 옮김이는 다시 보게 되네요.
그런데 이 작가님...
'김 숙'작가님을 검색했는데 '김하루'작가님이 함께 나온다.
무슨? 이상하네? 아~ 필명이구나. 그리고 이어지는
'그렇구나~', '역시!'라는 감탄사의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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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 있어요? - 길을 잃었을 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7
크리스토프 르 만 지음, 이정주 옮김, 마리알린 바뱅 그림 / 시공주니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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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시리즈 총 25권
마리알린 바뱅 그림 / 크리스토프 르 만, 콜레트 엘링스,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글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개정판 2018.03

4~7세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다양한 일들을 담은 따뜻한 그림책.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권말에 주제와 연관된 도움 글인‘ 부모님을 위한 우리 아이 성장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 : 시공주니어 홈페이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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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www.sigongsa.com/junior/juniorMain.php




25권의 책 중 3권을 소개하려고 해요.
주인공 톰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우리 아이의 일상의 기분을 이해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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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아, 안녕! - 이사 가는 날 /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4

아빠가 회사를 옮기는 바람에 톰 가족은 이사를 가게 된다.
톰은 정든 집,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싫고, 새로운 곳에 대한 두려움도 생긴다.
떠나기 전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아쉬움을 달래고,
정든 것들과 하나하나 이별 의식을 치른 톰은
새로운 동네에서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 즐겁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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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 있어요? - 길을 잃었을 때 /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7


엄마와 함께 백화점에 간 톰은 잠깐 사이에 엄마를 잃어버린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어디에도 없다.
톰은 길을 잃으면 계산대 아주머니한테 도움을 청하라는 아빠의 말을 기억하고는,
침착하게 엄마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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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나랑 결혼할래? - 좋아하는 이성 친구가 생겼을 때
/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8


톰은 전학 온 여자아이 마리만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마리랑 친해지고 싶어서 아끼는 소방차를 주었는데, 마리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마리가 넘어졌을 때 도움을 준 것을 계기로 친해지고, 마리와 톰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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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2000년에 출간되어 시공주니어에서 2008년 초판 발행을 시작한 책은
어느새 2018년 개정판으로 아이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네요.
20여 년 가까이 된 그림책이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고 있네요.
그림도 촌스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을 나타내는 귀여운 캐릭터도 맘에 드네요.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전단하기보다는
톰에게 부모가 미리 이야기한 걸 기억한 것처럼 말해 주는 부분들도 좋아요.

마지막 부분에 부모님을 위한 우리 아이 성장 이야기가 있어요.
알고는 있지만 읽다 보면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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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우
고혜진 지음 / 달그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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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우 / 고혜진 / 달그림 / 2018.03.23

<행복한 여우>는 고혜진 작가님의 책이라서 읽고 싶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 <집으로/달그림>, <곰 아저씨의 선물/국민서관>을 읽었던 지라 작가님의 신간에 관심이 많았다.
온라인 서점의 미리 보기에서 매 장면의 아름다움에 반해 버렸다.
'외모'라는 주제로 지인분이 책 추천 해달라고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추천하였던 책이었다.

 


 



 

줄거리

주인공 붉은 여우는 자신의 빛나는 털을 가꾸고, 시간이 나면 산책을 하지요.
그러고 나면 자신만의 꽃밭을 가꾸는 붉은 여우에게 눈부시게 빛나는 털은 늘 자랑스러움이고.
언제나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나지요.
게다가 완벽하게 꽃밭을 가꾸고 일상을 꾸려가는 붉은 여우는 어느 누가 봐도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흰 털이 희끗희끗 보이기 시작합니다.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던 붉은 여우에게는 용납할 수가 없는 일이지요.
털을 하나둘 뽑아보지만 곧 듬성듬성 나기 시작하는 하얀 털.
이후에는 붉은 꽃의 즙을 짜서 물을 들여 보지만 빗물에 씻겨 내려갑니다.
붉은 단풍잎으로 가려보지만 그것도 임시방편이지요.
결국 온몸이 하얗게 변한 여우는 다시는 나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 출판사 책소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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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여우는 동굴 밖으로 어떻게 나왔을까?
가장 궁금했던 내용이지만 스포일러를 할 수 없기에 그건 책을 통해서...

나는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렵지는 않다. 겁이 나지도 않다.
나이를 먹는 것이 사실 좋다.
연륜이 들고 여유가 생기면서 모든 것들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그림책 속 붉은 여우는 자신의 빛나는 붉은 털이 자랑스럽고 외모에 자신감이 넘친다.
외모는 행복일까? 나이가 들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니 행복이 사라져 가는 걸까?

나도 늙음에 대해 여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스타일이다.
가끔 옷을 3~4번씩 갈아입는 나를 볼 때마다 나 역시 보이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스스로의 만족이 될 때까지 바꿔 입는 나를 보면
남보다는 스스로의 만족감이 아닐까 싶다.
유행을 쫓기는 하지만 나 나름 가지고 있는 옷을 입는 스타일은 나의 또 다른 모습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결국 행복은 나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그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닐까?

<행복한 여우>의 모든 부분들이 새로웠다.
작가님의 책 2권을 먼저 만났던지라 기대감이 컸다.
기대감이 충족되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림도 맘에 들고 주제나 소재가 좋다.
하지만 뭔가 그 뭔가 나의 허전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채워주지 못하는데 뭔지 모르겠다.

 



모임 후기 - 고수들의 이야기

배경 변화 : 흑백 → 컬러
                  여우가 만지는 것만 색깔이 있음 → 여우를 둘러싼 배경에 색깔이 있음

여우의 대사의 변화
"이 숲에 나만큼 아름다운 여우는 없을 거야."
"이 숲에 나만큼 꽃과 나무를 잘 가꾸는 여우는 없을 거야!"

흰 여우는 상징의 의미는 영혼? 아니면 실제 늙은 모습인가?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 어느 분이 어디선가 자주 보인 그림이라고 알려주셨다.
어떤 책이라고 말은 안 해주셨다.
아~ 생각났다. 내가 떠오른 작품은 바로 존 클라센의 <팍스>
이거였을까? 뭔가 채워지지 않는 그 허전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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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다 보니 출판사 달그림이 궁금했다.
주변 텍스트를 잘 살펴보니 달그림은 출판사 노란돼지의 감성 그림책인 것 같다.
고혜진 작가님의 다른 책 <집으로>의 출판사이며, 최근 <연남천 풀다발>을 출간한 출판사이다.
다른 두 권은 가격이 이해가 가는 책이지만 <행복한 여우>는 ...
높은 가격의 책들이 이렇게 한 두 권 쌓이다 보니 이래저래 장바구니에 담아 둔 책이 너무 많다.
다~아 사고 싶지만... 여전히 남아있다.
고수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니 많이 배우고 많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난 그림책을 실질적으로 사서 보는 보통의 독자라는 생각을 한다. 고수님의 틈새 속에 남아 있고 싶어진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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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블라인드 소원라이트나우 1
김선희 외 지음 / 소원나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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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블라인드  / 김선희, 나윤아, 문부일, 박하령, 신지영, 양호문, 이송현

/ 소원나무 / 2018.04.20 / 소원라이트나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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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작가님의 청소년 문제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일곱 가지 단편입니다.

성매매, 도박, 자살, 폭력·······,
사회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 것 같은 문제들을 지금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하지만 어른들은, 사회는 이런 청소년 문제를 외면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은 '문제아'일 뿐이니까요?
"어차피 다 문제아들이 일으키는 문제일 뿐이야."
그렇기에 사회는 성매매, 도박, 가해자, 피해자로 낙인찍어 법적 처벌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문제아가 아닌 내 아이가 성실하게 공부만 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제에 '블라인드'를 치고,
문제아인 내 아이가 부끄러워 청소년 문제를 외면합니다.
그 누구도 '왜' 그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질문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블라인드를 열고, 청소년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려진 진실'을 마주해야 합니다.
'왜' 아이들이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아이들이 자살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위의 글은 출판사의 카드 리뷰입니다.
리뷰를 보니 글이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고등학생과 이제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인 저라서 관심이 커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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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 7편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작가 메시지가 남겨있습니다.

블라인드 1. (성매매) 그루밍
명품을 사기 위해 성매매를 하는 서연은 제이의 친한 친구.
서연은 엄마의 욕심으로 어릴 적 학원, 집, 학교를 셔틀을 하듯이 다니다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손목을 긋는 자살을 여러 번 시도했다. 서연의 엄마는 아이를 때리기도, 굶기기도, 용돈을 끊기도 가두기도, 애원하기도 하지만 서연의 성적이 계속 내려가자 서연을 포기하고 일 년에 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낸다.
제이는 아버지의 가정 폭력으로 엄마, 언니를 거쳐 본인에게 가해지고 엄마는 '푹 자. 그럼 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엄마의 말에 더 이상 속지 않고 가출을 하고 노숙을 하다가 채팅 앱에서 만난 '파파'의 제안으로 함께 생활한다.
파파는 배려하며 친절을 베풀며 제이를 서서히 길들이며 결국 성적 수단으로 이용하게 된다.
성매매를 했던 서연을 임신을 하고 배속의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을 하며  그동안 모은 명품을 정리를 하고 제이와 함께 살기로 한다.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데. 빨리 들어와라.'라는 파파의 문자에
'꺼져 줄래요?'라는 답장을 보내며 글은 마무리된다.
<그루밍> 제목의 의미 : 원래는 동물의 털 손질, 몸단장, 차림새를 뜻하는 단어. 여기서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길들여 성적 착취를 하는 수단

블라인드 2. (도박 중독) 두오를 찾습니다
스물한 살이 된 도경은 어느 날부터 '두오가 나타나는 악몽'을 꾸기 시작한다. 지속되는 악몽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자 두오를 찾아 나선다. 고등학교 동창들과의 만남을 통해 두오와 함께 모바일 도박을 했던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 시절 친구들은 아직도 도박에 빠져 있기도 하고, 평범한 대학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무도 두오의 이야기는 모르고 있다. 어릴 적 아버지의 폭력과 중국인 엄마의 가출로 두오는 도경에게 큰 의지를 하고 있지만 도경을 그런 두오에게 불편함을 느끼며 냉정하게 외면했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된다. 과거의 기억 속에서 남해에 있을지도 모르다는 기억의 고리로 남해에서 두오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렇게 일곱 가지 청소년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왜' 성매매, 도박, 몰카 범죄, 왕따, 사생팬, 자살, 폭력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성매매) 그루밍 이야기 속의 파파가
우리 현실 속에서도 얼굴을 가리고 어딘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자꾸 화가 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문제는 자의적으로 생긴 것이 아닐 수 있으며
작은 관심, 외면하지 않는 눈길, 그리고 내 아이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가져야겠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 보았습니다. 함께 이야기해 보아겠습니다.

 

 

소원라이트나우는 바로 지금. 용기 내어 이야기하는 청소년들의 가려진 문제를 양지로 이끌어 냅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판사 소원나무가 시리즈로 만들 계획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적인 리얼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의 소원라이트나우가 계속 출간되길 바라며
소원라이트나우의 첫 번째 이야기 <세븐 블라인드>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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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청소년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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