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길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71
송언 지음, 김선남 그림 / 봄봄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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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길 / 송언 글 / 김선남 그림 / 봄봄출판사 / 2018.05.25 /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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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책을 처음 보았을 때 표지의 그림은 그다지 끌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본문의 두 장면이 나를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어요.
송언 작가님은 성경 구절 중 '상한 갈대'와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라는
표현을 이야기하며 시작하지요.
성경에 대한 이야기일까요? 더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중랑천 가장자리에 무성한 갈대밭이 있습니다.
어른 키 두 배나 넘게 쑥쑥 자라지만 절대 바람에 쓰러지지는 않는 갈대이지요.
한해살이풀들이 누렇게 죽어가는 가을에도,
찬바람이 휙휙 휘몰아치는 추운 한겨울에도 갈대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갈대의 길을 아는 것이지요.
한살이를 다한 묵은 갈대는 새봄을 맞이하고도 자리를 내어 줄 생각이 없습니다.
새봄에 피어난 갈대들이 쑥쑥 발돋움을 하는 동안에도
껑충하게 큰 갈대들은 여전히 허리를 굽히지 않습니다.
6월이 가고 7월이 오자, 중랑천 갈대밭에 ‘심판의 날’이 찾아옵니다.
갈대들을 사정없이 뒤흔드는 장맛비가 내리 퍼붓습니다.
갈대밭의 묵은 갈대들은 서로 뒤엉킨 채 엎어지고 쓰러집니다.
매서운 장맛비가 지나가면 되살아나는 불사조처럼
새봄에 피어난 갈대들이 허리를 들어 올립니다.
묵은 갈대들은 땅 냄새를 맡으며 바닥으로 드러눕습니다.
다시 햇살 쨍쨍한 가을이 오면 새봄 갈대의 머리숱이 사자 갈기처럼 부풀어 오를 것입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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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책 속의 모든 장면, 장면마다 갈대의 삶이 느껴져서 놀라워요.
그 갈대의 커다란 의지가 자꾸 저에게 들어와 깜짝깜짝 놀라며 책을 읽었어요.

상한 갈대가 아닌 묵은 갈대라 표현한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갈래의 한살이를 들여다보니 갈대의 길을 이해하게 되네요.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갈대와 함께 해야 하는 묵은 갈대.
갈대의 삶이 이젠 저의 삶이 되어가네요.
아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저는 묵은 갈대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봄이 되어 주위에 새 갈대가 올라와도 벙어리인 양 무뚝뚝한 허수아비 같은 묵은 갈대처럼
저 역시 주위에 많은 이야기들이나 사건에도 조금은 의연한 듯 지나가려 노력하지요.

나이가 하나 둘 더해지면서 잡을 수 없는 세월에 노화는 계속되고
아이들은 마치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만발하지요.
그 속에서 갈색 갈대처럼 묵묵부답인 저는 여유를 더해가 보지요.

5월에는 새 갈대가 쑥쑥 자라올라 온다 할지라도
묵은 갈대의 껑충한 키를 따라잡기 어렵지요.
제 나이쯤 되면 연륜이라는 것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삶의 자세가 달라지는 것처럼 이요.

6월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잿빛 왜가리, 하얀 찔레꽃...
들의 변화를 보며 주위를 돌아보며 기쁨과 슬픔의 감정들은 내가 살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묵은 갈대가 장맛비와 태풍을 만나고 갈대는 자기의 길을 내어 주지요.
제 삶의 후반처럼 언제나 제 자리를 지키고 있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자기의 삶이 빛나도록 뒤로 더 물러서야겠지요.

갈대의 삶 속에 저를 많이 투입시켜버렸네요.
갈대처럼 흔들리는 걸까요? 아니면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는 걸까요?
이 한 편의 그림책에 인생을 보고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주위의 지인들에게 꼬옥 책을 전달해 봐야겠어요.

 

 




- 갈대밭의 여름, 가을, 겨울 -

안산 갈대습지공원의 모습이에요. 견학 프로그램도 있네요.
시화호로 유입되는 수질개선을 위하여 갈대 등 수생식물을 이용,
자연정화처리식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하수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물로써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한 면적 314,000평의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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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명이에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94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지음, 마린 슈나이더 그림, 장미경 옮김 / 마루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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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명이에요 /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글 / 마린 슈나이더 그림 / 장미경 옮김
/ 마루벌 / 2018.06.22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94 / 원제 Jeg er Live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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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2017년 5월경 벨기에의 작가님들이 쓴 <나는 죽음이에요>를 읽었지요.
'삶과 나는 하나예요.
삶과 나는 모든 생명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지요'
<나는 죽음이에요> 책 속에 문장이지요.
이 문장을 읽은 후에 삶을 이야기하면 죽음이 떠오르고
죽음을 이야기하면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죽음에 대해 저에게 큰 의미를 남긴 책이라
후속작 <나는 생명이에요>가 무척 기대되네요.

 




줄거리

나는 생명이에요.
죽음이 죽음인 것처럼
생명은 그냥 생명이지요.
나는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에 깃들어 있어요.

나는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어요.
그리고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기억하게 할 거예요.
이 넓은 우주에서···

···당신은
오직 하나뿐이에요
그러니 매일 세상에 보여주세요.
당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본문의 첫 부분과 가장 마지막 부분의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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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동전의 양면 같은 생명과 죽음.
죽음이 어둡고 무섭고 슬픔만은 아니듯이
생명도 밝거나 행복하고 기쁨만을 아니지요.
생명 안에 온갖 슬픔과 괴로움까지 들어 있음을 알게 해 주지요.

<나는 죽음이에요>와 <나는 생명이에요>를 본문의 페이지를 함께 올려 보았어요.
푸른색 옷을 입은 죽음과 주홍색을 입은 생명의 주인공의 느낌과는 달리
표지부터 장면의 색의 느낌이 오히려 반대이네요.
죽음은 밝은 색의 많지만 생명은 어두운색의 많은 것 같아요.
저만 느끼는 걸까요?

문장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 같아요.
내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난 우주에 하나뿐이 나이라는 것!


 



 

- 그림 작가 마린 슈나이더(Marine Schneider)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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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작가 마린 슈나이더 홈페이지 : http://www.marineschneider.com/

 

 

글 작가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Elisabeth Helland La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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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언어의 <나는 죽음이에요>와 <나는 생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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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경 제가 썼던 <나는 죽음이에요> 포스팅이에요.
지금 읽어보니 좀 창피하네요. ㅋㅋ
https://blog.naver.com/shj0033/22098706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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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할아버지의 진화 이야기 보고 또 보는 과학 그림책
파올라 비탈레 지음, 로사나 부쉬 그림, 강영옥 옮김, 윤소영 감수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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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할아버지의 진화 이야기 / 파올라 비탈레 글 / 로사나 부쉬 그림 / 강영옥 옮김
/ 윤소영 감수 / 아름다운사람들 / 2018.06.22 / 보고 또 보는 과학 그림책 3
/ 원제 Chi s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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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진화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이 아름다운 그림이 더 궁금했던 책이에요.
그림이 원색이 들어가 강렬하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맘을 차분하게 만들어요.
어떤 그림들과 이야기들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실래요?

 




줄거리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본문과 부록처럼 이요.

앞 부분에서는 푸른빛의 동그라미에서 시작되어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를 거쳐 사람으로 탄생하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간결한 문장들로 이야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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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에서는 다홍빛의 동그라미에서 시작되어
다윈의 '자연 선택설'과 '종의 기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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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는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책은
'긴 여행이 추억을 남기듯이, 사람의 모든 세포에는 어류에서 사람이 되기까지의
기나긴 이야기가 새겨져 있어요.'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되지요.
첫 문장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으로 마지막 문장이 연결되는 것도 좋아요.

뒷부분에서는 구체적으로 자세한 설명들이 되어 있어요.
모든 동물의 배아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어릴 적 수업 시간의 기억이 남아 있네요.
'특별한 순간을 통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달해서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사람으로 탄생한다'라는 놀라움을 다시 한 번 확인했어요.

'모든 살아 있는 생물은 사람과 유연관계가 있어요.
그래서 차이점도 있지만 공통점도 있답니다'
DNA가 일치하는 부분 중에 침팬지(99%) 뿐만 아니라
물고기(63%)나 예쁜꼬마선충 같은 벌레(41%)와도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이 더 크게 와닿네요.

<다윈 할아버지의 진화 이야기>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읽어보아도 손색없을 정도의 최고의 진화 그림책인 것 같아요.

 

 




그림 작가 '로사나 부쉬(Rossana Bossù)'의 SNS

작가님의 사인을 보니 정성이 가득하네요. 아~ 받아 보고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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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의 보고 또 보는 과학 그림책 시리즈 -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의 '꿈공작소' 시리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과학 그림책이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지 몰랐네요.
<다윈 할아버지의 진화 이야기>를 보고 다른 과학 그림책들이 궁금해졌어요.
꼬옥 한 번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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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 할아버지의 진화 이야기 독후 활동지 -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에서 출간 이벤트로 독후 활동지를 무료 배포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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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우리 그림책 23
홍종의 지음, 방현일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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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 홍종의 글 / 방현일 그림 / 국민서관 / 2018.06.15 / 국민서관 우리 그림책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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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맑고 깨끗한 바다의 한 폭의 풍경을 안고 있는 표지를 마주하고 시원해서 좋은 느낌이었지요.
하지만 표지의 아래쪽에 있는 한복을 입은 소녀와 소년들을 보고 저의 첫 느낌은 책이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으로 이 책을 마주하셨나요?

 

 




줄거리

  대한민국 남쪽 바다의 작은 섬 소안도.
소안도가 화자가 되어 100년 전 자신이 보았던 옛일을 아이들에게 차근차근 들려준다.
일본이 우리 땅을 빼앗은 일, 섬사람들이 친일파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고 소송한 일,
모두 모여 소리 없는 기쁨의 노래를 부른 일, 학교를 세워 독립정신을 드높인 일 등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낸다.
- 출판사 책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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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가득한 마을의 지붕들이 마치 태극기의 물결처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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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가 살아서 보낸 백 년의 세월을 소안도가 이야기하고 있어요.
 
 



책을 읽고

이런 역사 사실을 다룬 책들은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하나 고민이 돼요.
독자가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책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요.
하지만 좀 더 깊이 있는 책 읽기는 역사 속의 큰 틀만 보지 않고
역사 속에 개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자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지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였다는 걸.
그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평범한 삶을 지속하길 원했을 뿐
죽임이나 고통을 받기 원하지 않았다는걸...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간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사람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 일본에 맞섰지요.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도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항일운동들이 더 많다고 해요.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항일운동 3대 성지로 꼽히는 소안도의 항일 운동 이야기였네요.

알려지지 않은 항일운동!
 
 



- 노래하는 국민서관 -

노래로 항일운동을 한 소안도라서 노래하는 장면들이 많아요.
노래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숙연해지네요.
총도 칼도 없던 섬사람들과 아이들에게 노래는 유일한 무기였다고 해요.
소안도의 노래를 통한 항일운동은 비폭력 저항을 보여준 것 같아요.
오늘은 국민서관의 도장이 눈에 더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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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도는 어디에 있나요?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에 딸린 섬이네요. 사진으로 보니 아름다워요.
지명 유래를 보니 해남 이진과 소안 사이는 잔잔한 바다지만 제주와 소안 사이는 한없이 큰 바다로
평상시에도 파도가 일고 물결이 거칠어 바다를 처음 접한 관원들은 공포에 시달려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다 소안도에 상륙하면 안심한 곳, 즉 ‘소안(所安)’이라고 외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소안 항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표지석, '항일의 땅, 해방의 섬 소안도'
이 표지석이 이 섬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고 해요.
인구 3,000여 명도 안 되지만 독립 유공자 19명을 비롯해
모두 57명의 애국지사를 배출한 섬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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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날
염혜원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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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날 / 염혜원 / 창비 / 2018.06.22 / 원제 Saturday Is Swimm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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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염혜원 작가님에 대한 기대가 있던지라 책이 도착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수영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쭈뼛쭈뼛, 머뭇머뭇 거리고 있는
막대기 같은 저 몸동작으로 책의 느낌이 확~ 다가오네요.
물이 무서운 아이가 어떻게 물속에서 신나게 놀 수 있을까요?

 


 



 

줄거리

수영 수업을 받는 토요일만 되면 아이는 배가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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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어떤 말을 해도 수영 수업을 빠질 수는 없나 봐요.
첫 번째 수업 시간 내내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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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수영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물속으로 들어가 보지요.
생각보다 물이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수영장을 끝까지 건너게 되지요.
그날 밤, 목욕하면서 혼자 발차기 연습도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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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수업 시간
아이는 스스로 물속에 들어가고 물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지요.
"이제는 배도 안 아플 거야"

 




책을 읽고

책의 매 장면마다 그 감정들이 충분히 전해지는 것이 너무 놀라워요.
물이 무섭다는 것을 알지 못했어요.
이젠 물이 좋으니 물에 대한 첫 경험을 잊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새로운 것을 해 볼 때 두려움이 생길 텐데 그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서
엄청난 무언가가 아닌
작은 용기
익숙해질 때까지의
기다림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네요.

또, 아이 옆에서 호들갑을 피우지 않고 천천히 다정하게
단단한 안내자가 있네요.
"괜찮아질 거야.", "재미있을 거야."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엄마.
"자, 내가 도와줄게."라며 먼저 손을 내미는 선생님.
작은 성공에도 칭찬해주고 강요나 재촉이 아닌 거리를 둔 어른들이 있네요. 

수채 물감과 색연필로 청량한 느낌이 가득하고 원색의 수영복들이 밝은 느낌을 주네요.
또한 책 속의 다양한 문화 속의 인물들이 등장해서 함께 사는 사회를 보여주고 있네요.
매년 여름이면 출판사 창비의 여름 그림책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 <내가 여기 있어>에 이어서
<수영장 가는 날>이 출간되었네요. 내년에는 어떤 여름 그림책이 출간될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책 속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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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장면!
가로의 판형의 책에서 한 페이지 우측 끝 쪽에 들어 있어서 길지 않은 장면인데
저는 책의 두 페이지를 연결해 세워 놓은 듯 높은 곳에서 낙하하는 물을 맞는 느낌이 드는 걸까요?
나만 성공하지 못한 그 절망감, 좌절감, 스스로에게 느껴지는 실망.
가슴이 아린 부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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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염혜원 작가님의 홈페이지
 
 

아~ 이 장면!
어릴 적 수영장에서 처음 배영으로 둥둥 떠올랐던 기억이 나세요.
웅웅 거리던 소리들이 귀가 물속에 잠기며 고요해지고
수영장 반투명 천장으로 빛이 통과해 밝아지며
몸이 물속에서 자유롭게 둥둥 떠오르던 그 느낌!
아이의 팔과 다리, 그리고 얼굴 표정에서 그 모든 것들을 느꼈던 추억을 떠오르네요.





표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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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함께 읽었어요.
모두 모두 어릴 적 생각에 공감하며 얼마나 고개를 끄덕였는지...

저마다 의견은 조금 달랐지만 '표지의 그림보다는 다른 장면을 넣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네요.
저도 표지보다는 표재지에 있는 물을 보고 대나무처럼 뻣뻣해진 아이의 뒷모습이 좋네요.
하지만 책의 앞뒤 표지를 펼쳤을 때 그 느낌이 달라짐을 이해했어요.
친구들과 달리 혼자 서 있는 아이의 모습에서 혼자만 수영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아이를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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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어요. 아이들은 교과과정으로 받는 생존 수영 수업시간에 대해 이야기 하네요.
 
 




- 염혜원 작가님의 SNS 속의 <수영장 가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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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원 작가님의 작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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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는 너무 좋아>, <우리는 쌍둥이 언니>의 쌍둥이 관련 그림책을 보면서  
'작가님의 아이가 쌍둥이거나 작가님이 쌍둥이겠네' 했더니 작가 자신이 쌍둥이였네요.
쌍둥이를 정말 잘 표현한 책이었지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시면 작가님의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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