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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다 ㅣ 오감 톡톡! 인성 그림책 3
구스타 에리코 지음, 이노 가즈요시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8년 7월
평점 :
세 다 / 구스타 에리코 글 / 이노 가즈요시
그림 /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8.07.20 / 오감 톡톡!
인성 그림책 3
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귀엽다는 아름답지도 않았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끌리네요.
<세 다>의 의미가 뭘까요?
아이가 숫자를 세고 있으니 숫자를
헤아림일지. 힘이 강함일지.
나이가 들어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는 걸 의미하는 건지
궁금해요.
줄거리
홀쭉이 가즈오는
만 네 살 6개월. 키 99cm, 몸무게 15kg, 가슴둘레 52cm, 앉은키 61cm
뚱뚱이 료타는 만 다섯 살
3개월. 키 115cm, 몸무게 25kg, 가슴둘레 60cm, 앉은키 68cm
나이를
보면 큰 차이 같지만 사실을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두 아이.
"나는 기차 있지롱"으로 료타에게 묘한 자랑을 하는
가즈오.
"나는 스포츠카가 2대나 있다고."로 맞받아치는 료타.
"아이스크림 나는
4개나 먹을 거지롱. 아. 맛있다."
"헹, 나는 6개 먹을 거다. 춥춥"
"나는
10까지 셀 줄 알지."
"칫 나는 100까지 셀 수
있다고."
결국
"아무리 그래 보라지. 나는 아빠도 엄마도 누나도 있다,
뭐."
"난 어마밖에 없다. 어쩔래?"
료타는 "이
바보!"하며 머리를 '퍽' 한 대 쥐어박아 버리자
가즈오의 반격으로 둘은 몸싸움을
하지요.
얘들아, 잠깐만!
숫자가 많기만 하면 다 좋은
걸까?
혹 7개, 혹 9개. 누가 더 아픈지 숫자로 셀 수 있을까?
셀 수 없는 빛,
파도, 바람, 연기....
너무 많아 셀 수 없는 나뭇잎, 돌멩이, 개미... 그리고 료타 엄마
마음
아주 오랜 전부터 인간은 셈을 하면서 점점 영리해졌다고
해.
하지만
셈을 하는 사람의
마음도 아주 중요해. 그렇지 않으면....
책을
읽고
보여드리는 마지막 장면은 숫자를 세며 경쟁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굉장히 위험하게 느껴지는 장면이에요.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수많은 별과 오직 하나뿐인 지구, 나를 보여주지요.
우리의
수많은 경쟁의 상황 속에 놓여 자신도 모르게 숫자를 세고 있지요.
작게는 통장의 잔고, 집값, 아이의 스펙의 개수,
학점,... 을 비교하고,
나라 간의 큰 경쟁도 있지요. 이 경쟁이 계속되어 가열되면
전쟁으로 번질 수 있겠지요.
과연, 수가 많은 쪽이 행복할까요?
그 수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맹렬하게 경쟁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럼 수를 세는 사람의 마음도 헤아려야 한다는 것은
뭘까요?
양쪽 페이지에 대조적으로 보이는 두 아이를
두고
동사 '세다'의 행위와 본질을 이야기한다는 구성이 매력적이네요.
- 동음어 '세다' -
형용사의 힘이 세다
동사의 ① 수를 헤아리다, ② 머리카락이 희어지다, ③ 지나치게 익다는 뜻이 있네요.
그림책 <세 다>는 '동사의 수를 헤아리다'라는 행위와 본질을 다양하게 짚어 본
책이에요.
- 오감 톡톡! 인성
그림책 -
만들다, 세다, 말하다, 보다, 듣다, 울다, 성내다 등
사람의 다섯 가지 감각과 관련된 낱말을 그림과 함께 창의적으로 풀어내
어린이의 인성을 키우는 그림책
시리즈.
낱권이 모이면 유아에서 초등 저학년까지 아우르는
'오감 낱말 사전' 역할도 할 수 있다.
감각의 낱말들을 풀어서 그림책을 만든
기획의도가 너무 좋아요. 구성과 주제도 좋네요.
원제의 내용을 찾다가보니 일본에서 시리즈로
출간되었네요.
앞으로 출간될 것 같은데 기대가 되네요. 계속 만나보고 싶네요.
우선
읽어보지 못한 책들 <말하다>와 <만들다>를 읽어봐야겠어요.
▼ 원제 かぞえる(2015.05.19일 출간) / 그림 작가 이노 가즈요시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