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우주야 웅진 세계그림책 210
앤서니 브라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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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책,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하면 누구나 다 아는 그림책 작가죠. ^^ 그림책에 대해 정말 무지했던 저 역시 앤서니 브라운만큼은 알고 있었으니깐요! ^^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형> 등 다양한 책 제목들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가족과 사랑에 대한 주제를 참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앤서니 브라운의 능력!

이번에 앤서니 브라운의 신간이 나왔어요. 바로 <넌 나의 우주야>랍니다.



원서 제목은 <Our girl>인데요.

이 소녀는 과연 누구일까요? ^^


앤서니 브라운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아요~*^^*



우리 딸, 정말 사랑스럽죠?

She's lovely, our girl!

앤서니 브라운의 사랑 고백이네요~^^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나 봐요.

딸 없이 아들 쌍둥이 키우는 저로서는 살짝 부러운데요! ^^


우리 딸은 날쌘 골키퍼이고, 수영도 엄청 잘해요!

소곤소곤 조용히 말하는 모습도, 소리를 빽빽 지르는 모습도 사랑스럽죠!

작가는 딸이 좋아하는 것, 딸이 잘하는 것을 줄줄이 말하는 딸바보네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이 정말 따뜻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골키퍼하면 남자 골키퍼만 생각하기 쉬운데, 딸이 골키퍼 역할을 맡는 모습도 그려냈어요. 이게 앤서니 브라운이죠. ^^

소곤소곤 모습과 빽빽 모습이 대조를 이루기도 하지만, 빽빽하는 모습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져요~^^


때로는 어른인 척하다가 아기 원숭이처럼 장난을 치기도 하죠.

어떤 모습이라도 정말 사랑스러운 우리 딸!

가끔 우리가 싸울 때도 있지만......

곧, 나를 보며 환하게 웃어 주지요!

어른인 척하는 모습 보니 정말 웃음이 나죠! 아기 원숭이처럼 귀와 꼬리를 그린 딸의 모습도 정말 넘 귀엽고요~^^

그림책을 읽다 보니 우리 쌍둥이들은 언제 저런 장난을 쳐줄지 기대도 돼요.



그거 아니?

너는

진짜, 진짜

사랑스러워!

그리고.....



우린 널 사랑해!

넌 나의 우주야.

<우리 엄마>와 <우리 아빠>는 아이의 시선에서 엄마와 아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면, <넌 나의 우주야>는 반대로 부모의 시선에서 딸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느낌은 비슷하면서도 좀 색달랐어요. ^^


간결한 문장, 따뜻한 그림.

오늘은 우리 아들들에게 넌 나의 우주야라고 꼭 말해줘야겠어요.

그리고 이걸 좋아하지~ 이걸 잘하지~ 늘늘 말해줘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

아빠와 함께 책 읽는 쌍둥이 둘째 아들~^^

원숭이도 나오고, 팬더도 나오고, 개구리도 나오고~ 여러 동물들이 나오니 더 집중하더라고요.

아직은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계속 읽어주고 읽어주면 이해하고 이 감성을 느끼는 날이 오겠죠?


앤서니 브라운의 신간! 넌 나의 우주야!

아이에게 책 읽어주며 <넌 나의 우주야>라고 꼭~ 말해 주세요 *^^*

정말 넘넘 좋은, 그리고 따뜻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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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 개정판
제리 울프 지음, 서희정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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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라면 누구나 다 예쁜데, 얼마나 부모 속을 썩이면 아이에게 밉다는 말까지 쓸까.

지금 우리 쌍둥이들 두 살. 아직 네 살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부터 잘 하지 않으면 네 살 때 진짜 힘들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듣곤 했다. 도대체 네 살이 얼마나 힘들길래 그런 말을 할까. 나는 신생아 때 제발 돌만 지나라, 일 년만 고생하면 되겠지 했는데 지나고보니 또 다른 종류의 힘듦이 찾아오는 걸 보니 정말 나이 대 별로 아이들은 부모를 행복하게도, 힘들게도 하는구나 싶다.



그래서 아직 네 살은 아니지만, 미리 읽어보고 싶었던 책.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이다.



이 책은 네 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손가락을 빨면 안 되는 건가요?', '내가 너무 제멋대로라고요?', 난 왜라는 말이 참 좋아요', '내가 입을 옷은 내가 선택할래요', '난 이제 더 이상 낮잠은 필요없어요', '이 다음에 커서 아빠랑 결혼할래요', '엄마는 동생을 더 사랑하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도 엄마랑 함께 있을래요' 등 네 살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실려 있다.



무엇보다 각 에피소드를 아이의 시각에서 서술했기 때문에 정말 내 아이가 이야기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거기 가면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만 하잖아요' 난 헤어드라이어의 버튼을 이리저리 눌러 보고 싶다고요. 엄마, 제발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강요하지 마세요. 차라리 다른 놀거리를 찾아주세요.'

한 없이 움직이는 아이들. 반면에 가만히 조용히 있으라는 어른들.

이건 요즘 우리 쌍둥이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틈만 나면 달려와서 만지고, 눌러보고, 올라가고...

이 책을 읽다보니 좀 더 아이의 시선으로 상황을 좀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 내 기준, 내 시각,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의 시각, 아이의 생각에서 생각을 하게되는 것만큼 육아의 큰 전환점이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내 아이의 마음도 좀 알게 되었다. "안 돼!"라는 말보다 "그래."라는 말이 듣고 싶구나!

나는 지금 우리 쌍둥이들이 아직 어리니까, 조금만 더 크면 '위험한' 상황은 더 이상 없겠지 했는데 네 살이 되어도 위험한 상황은 계속되나 싶었다. 생각해보니 더 호기심이 많아지고,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지니 그럴 것 같았다.

그럴 때 솔루션!

- 안전하면서도 도전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 행동을 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 안전 규칙을 쉽게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매 에피소드마다 있는 그림을 통해 아이의 상황을 떠올리고, 글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나름의 솔루션을 통해 해결책을 깨닫고!

아이를 키우다보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늘 마주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늘 고민이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어떻게 말할지, 어떻게 행동해줘야 할지, 어떻게 공감해야 할지는 결국 부모의 몫인데 이 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운 것 같다.

그리고 한 살과 두 살이 다르고, 두 살과 세 살이 다르듯 아이의 발달 단계를 잘 이해하고, 그에 따른 아이들의 행동 양식이 어떤지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 결국 부모가 되어서도 늘 공부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걸 또 느낀다.

우리 쌍둥이들이 네 살이 되기 전 미리 네 살의 심리를 엿보게 된 책!

알고보니 <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라는 책도 있었다. 이 책도 얼른 읽어봐야 겠다!

그리고 우리 쌍둥이들 네 살이 되어 또 이 책을 찾아보고 있을 날이 올 거라 생각하니... 그 날이 오긴 올까 싶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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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아빠 거울육아 - 엄마의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는 아이
최희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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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육아책을 읽다보면 아이의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하고 말이다.

그런데 육아책이지만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책. 엄마로서의 나를 다시 보게 되는 책을 만났다. 그래서 좀 더 신선했다고나 할까.



푸름아빠 거울육아!

푸름이교육연구소 푸름이와 초록이 아빠 최희수 소장님의 책이다.

육아, 책육아, 코칭 이 쪽으로는 정말 유명하신 분이었는데 나는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되어 있는데 1~3장은 부모 자신을 돌아보는 내용이고, 4~6장은 아이, 육아에 대한 내용으로 나눠볼 수 있다.

1~3장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만난 단어.

감정, 상처, 치유, 무의식.

처음에는 심리학책을 읽는 느낌도 들었다. 임용을 공부하며 교육심리학을 얼핏 공부하긴 했지만 그 때 아이를 학생으로 바라보며 공부했을 때와, 지금 아이를 자녀로 바라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여기서는 부모인 나 자신이 육아를 통해 성장한다고 표현한다. 또, 부모가 자신의 무의식에 억압된 감정을 만나야만이 그 고통이 자식에게 가지 않는다며 대면의 중요성도 이야기한다.

내가 어떤 태도를 지녀야 내 자녀들에게 잘 할 수 있을까보다 나의 상처는 무엇일까, 나는 어떻게 어린 시절을 보냈지 생각하며 읽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육아팁도 얻을 수 있어 참 좋기도 했다.

아이가 울면서 뭐라 할 때 이 책의 저자인 푸름아빠의 아내, 푸름엄마는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푸름아, 네가 울면서 말하면 엄마는 잘 못 알아들어. 엄마는 네가 원하는 것을 잘 듣고 해주고 싶은데, 못 알아들으니 속상하네. 분명하고 또렷또렷하게 말로 해주겠니?"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울면, 울지 말라고 하거나 혼내지 않을까. 그런데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며 이야기를 잘 할 수 있게 격려해주는 말의 태도. 앞으로 우리 쌍둥이들이 울면서 이야기할 때 꼭 이렇게 이야기 해줘야겠다 다짐했다.

내 안에서 저런 말의 태도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미리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4장부터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시기별 아이 특징, 발달 특징도 있고, 5장에는 책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아이는 자기에게 맞는 사랑하는 엄마를 선택해서 왔다. 그 엄마를 통해 자기가 누구인지를 배울 것이고 이번 생을 살 것이다.(p.196)"

보통 부모는 선택할 수 없기에 흔히들 복불복이라는 말도 한다. 좋은 부모 만나면 운이 좋은 거고, 나쁜 부모 만나면 운이 나쁜 거고.

그런데 아이가 엄마를 선택해서 왔다니...!! 이 말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우리 쌍둥이들이 나를 엄마로 선택해서 왔구나, 나를 통해 이번 생을 사는구나! 얼마나 감동적이고,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해지는지....

앞으로도 이 말을 꼭 잘 기억해야지. 그리고 늘 사랑한다는 표현을 온몸으로 해줘야지 다짐했다.

이 책에서 구분하는 아이의 발달단계 '태어나서 18개월까지: 애착 형성의 시기', '18~16개월: 제 1 반항기', '36~72개월: 전능한 자아가 우세한 무법자 시기' 하나하나를 읽으면서는 아이의 발달 단계를 잘 이해하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의 발달 단계를 알아야 아이를 믿고, 더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면 아이를 꺾으려고 하거나 그냥 참기만 하면서 아이를 제대로 잘 키울 수 없다는 거다. 육아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그리고 책육아!

사실 이 책을 맨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책육아에 대한 내용 때문이었다. 물론 이 책 대부분의 내용이 상처받은 엄마 자신을 만나고 화해하고, 자신을 먼저 돌보자는 게 주 내용이지만 책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릴 수 없다.



몰랐는데 '책육아', '읽기 독립'이란 단어가 푸름아빠에게서부터 시작된 것!

지금 한창 엄마들 사이에서 하고 있는 책육아가 이 분이 시초라니 신기하기도 했다.

사실 책육아라는 게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친숙기 시기에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 특히 책이 발에 밟히는 환경을 만들라고 한다.

대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어야 한다는 생각 버리기, 책을 깨끗하게 간수해야 한다는 편견 버리기, 아이가 부정당할 환경을 최소화하기, 책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기 말기를 주의사항으로 언급하며 아이를 위해 매일 꾸준히 15분은 책을 읽어주라고 한다.

하루 15분! 15분씩 5년만 읽어줘도 아이는 3,200만 단어를 더 듣게된다고 한다. 하루 15분의 힘이다.

나도 아이에게 책 읽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면서도 막상 무릎에 앉히면 걷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요즘 책 읽어주는 게 쉽지는 않지만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친숙기, 노는 시기를 지나 바다의 시기, 독립 시기도 오겠지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내 자신을 먼저 바라보게 된 책.

육아를 통해 성장할 내 자신을 기대하게 해 준 책.

결국엔 아이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만이 최고라는 걸 알려준 책.

푸름아빠 거울육아는 육아를 하는 모든 부모, 이왕이면 육아를 시작하기 전에라도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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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영재맘의 육아 스토리 - 행복한 영재를 키운
영재오 교육매니저 지음 / 한국강사신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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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영재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난 우리 아이가 영재였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영재는 타고나는 거라고 알고 있었기에 타고나는 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는 생각이 컸고, 영재라고 꼭 행복하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과 나 역시 영재가 아니어도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 우리 아이 역시 굳이 영재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읽어보고 싶었다. '영재맘'들은 어떻게 육아를 하는 걸까, 그냥 단지 다른 엄마들의 육아 이야기가 알고 싶었다.


목차만 봤는데도 내용이 정말 궁금했다. 목차에 줄을 그어 본적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목차를 얼핏 봤을 때 '아이 교육의 골든타임', '영유아기'란 단어가 많이 반복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영유아기'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그나마 우리 쌍둥이들이 이 시기이기에 더 늦게 이 책을 만나지 않은 게 감사했고, 앞으로 이 책을 참고하며 앞으로 정말 잘 키워야겠다 다짐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은 영재오 교육매니저 11명 엄마들의 육아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다 각각의 아이들이 어땠는지, 영재오 프로그램을 겪으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잘 나와있다.

처음엔 플래시카드, 5분 암시법, 8바구니 활동지 등 모르는 용어들이 나와서 이게 뭐지 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한 명, 한 명 사례를 읽으며 반복되는 부분들이 많았고 그래서 어떤건지 더 이해가 잘 되고 그만큼 중요한 활동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플래시카드'!

플래시카드라는 단어만 알았지 막상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플래시카드야말로 영유아기 뇌 자극에 가장 좋은 활동이라는 걸 알았다. 게다가 수학, 작곡가, 속담, 위인 등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되어야 하는 게 바로 플래시카드! 단어카드와는 다르고 이미지를 1초에 한 장씩 빠르게 돌리면서 두뇌에 자극을 주는 활동인데 이 자극을 계속 주면 뇌세포도 활성화된다고 한다.

11명 영재맘들에게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바로 이 '플래시카드'다.

나 역시 정말 관심을 갖게 된 플래시카드!



그리고 어린이집 교사이기도 하고 어렵게 얻은 아이라 육아가 힘들게 느껴지지도 않았다는 한 엄마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늘 아이에게 웃고 있었고, 나름 정성을 다해 키우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지나고 나니 아이가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 것이 서툰 아이가 되어있었다는 것이다.

늘 아이에게 웃어주고, 아이가 불안해할까 솔직한 감정을 숨기기도 많이 했는데 그러다보니 아이가 화난 표정을 읽지도 못하고, 그래서 눈치 없이 행동하는 일이 자주 생겼다는 건데 이런 사례를 보고 육아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잘 키우는 것 같은데도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겠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겠구나, 육아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말이다.

그나마 이 엄마는 자신의 아이의 문제를 발견한 후 아이에게 정말 적절한 솔루션을 했는데 그것 역시 참 인상적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와 사진 찍은 후 표정 보여주기, 우는 사진, 화내는 사진, 웃는 사진 인화해서 벽에 붙여놓고 이런 저런 질문하기, 감정카드 일기 쓰기 등 말이다.

나 역시 이런 육아팁들을 보며 문제가 있더라도 정말 잘 해결해나가는 게 중요하겠구나, 지혜로운 방법들이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엄마가 아이를 직접 가르치고 키우는 시간은 영유아기 때 잠깐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바뀐다.(p.86)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때의 엄마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고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육아멘토가 될 수 있는 전문가의 상담의 중요성도 이야기하는데, 나에게는 육아멘토가 딱히 없는 것 같아 한편 고민이 되었다. 나의 육아멘토는 거의 인터넷 검색이 다인데, 이렇게만은 안될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앞으로 나의 육아멘토를 찾는 게 숙제가 아닐까 싶다.

영재는 타고 나는거라 생각했던 나에게, 영재는 어릴 때 어떻게 교육하는지에 따라 아이의 영재성이 개발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알려준 이 책!

아이를 둔 엄마라면 정말 꼭!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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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0~2세 편 (30만 부 기념 최신 증보판) - 0~2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메이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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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심리를 꿰뚫어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도 말이 안 통하는 아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우리 쌍둥이들이 돌이 지나자 '자아'라는 게 생겼는지 나름의 고집도 생기고,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도 분명히 표현하기 시작했다. 신생아 때는 육아 자체가 너무나도 힘들어 조금만 더 크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크니 자기 표현을 하기 시작하면서 오는 힘듦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 만난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0~2세편'!


이미 자녀교육서로 유명한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가 연령별로 나뉘어 새로 출간되었다. 자녀교육 전문가이지 소아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심리 알려줄 뿐 아니라 엄마의 마음 또한 위로하기도 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안심하고, 또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0~2세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베스트 질문 20', '1세(0~12개월)', '2세(13~24개월)', '0~2세 부모들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아이의 위험 신호 5' 네 부분으로 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애착'이 아닌가 싶다. 신생아부터 영아를 중점적으로 다루다보니 당연히 '애착'이 핵심 단어가 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그러면서도 태어나서 세 돌까지 최대 발달 과제가 '애착'이라는 말에 애착 형성 시기가 내가 생각한 시기보다 더 길었음을 깨닫기도 했다.

한편, 내가 이 책을 통해 위로 받기도 하고 마음을 좀 더 편히 갖게 된 두 가지가 있다.

쌍둥이 둘을 케어하다보니 무릎에 앉혀 책 읽어주기가 참 어려웠다. 누워만 있을 때는 양 옆에 끼고 누워서 읽어주기도 했지만, 조금씩 클수록 이유식 준비에 먹이고 씻기는 것만 해도 하루가 다 갔다.

그리고 둘이다보니 둘을 데리고 외출하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책을 많이 읽어 주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 발달은 실제 상황에서 쓰는 말을 통해 발전하기 때문에 책을 읽어 주기보다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p.73)'

'책을 읽어 주거나 글자 카드를 보여 주는 것은 언어 발달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글자 하나를 보여 주는 것보다는 아이와 눈을 맞추면서 따뜻하게 말을 건네는 것이 더 낫습니다.(p.278)'

이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어쩌면 그동안 책을 많이 못 읽어준 걸 내가 합리화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 좀 더 편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둘.

'돌 전에 너무 새로운 자극은 좋지 않습니다. 적어도 첫돌까지는 낯선 곳을 여행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낯선 환경은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뿐더러 엄마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다양한 경험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p.156)'

그동안 둘 데리고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못 돌아다닌 게 그렇게 마음이 쓰였는데, 그래도 마음을 좀 더 편히 가질 수 있었다. 집에만 있는 쌍둥이들이라 우물 안 개구리처럼 키우는 게 아닌가 마음이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우리 쌍둥이들이 안정을 취하고 편안한 환경에 있었던 거구나 나름 위로를 하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아이심리백과'이면서 엄마 심리를 참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그동안 내가 너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해 때로는 자책을 하면서 말이다.

아이에게 매일 좋은 음식을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도 좋다는 말, 가사 도우미나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을 구하는 것도 좋다는 말. 애도 낳았고, 밤잠을 설쳐 가며 그 애를 키운 아줌마가 뭐가 두렵냐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위로가 되었다.

육아 전문가, 소아 정신과 의사이기 전에 저자 역시 '엄마'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아이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으니 정말 술술 읽게 되었다. 그동안 고민이었던 문제들도 해결하고, 몰랐던 것도 새롭게 알고, 또 내 주관이 없어 갈등하던 것도 해결하고... 아이 성장과 발달, 그 외 버릇, 성격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책! 게다가 엄마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이 책!

엄마가 처음이라 어려운 모든 갓난아이, 영아를 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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