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간다면, 캐나다! - 아이에게 열어주는 즐거운 영어 교육의 시작
박은정 지음 / 길벗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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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하는 외국 생활을 가끔씩 꿈꾸는 나.

가끔씩 남편과 이야기 하곤 한다. 우리 쌍둥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쯤 미국에서 2~3년 정도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다.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한 번쯤은 다른 문화를 어릴 때 그것도 너무 어린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알만한 나이 때 경험하면 참 좋겠지 하는 생각 때문이다.

남편이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잠시 이민을 갔었는데, 비록 일 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이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값진 시간이었다 기억을 하고 있기에 나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경험하신 분의 책!



바로 '아이와 간다면, 캐나다!'이다.

보통 영어 교육을 위한 외국을 떠올리면 당연히 미국이다. 미국이 거리상으로나 금전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상대적으로 그보다 덜한 필리핀과 같은 동남아 국가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캐나다일까! 그에 대한 답부터 해결해주고 시작하는 이 책!

우선 미국은 영어 교육으로나 우리가 접하는 익숙한 영미 문화로나 당연히 최고의 나라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미국은 학생들은 비자를 받을 수 있어도 부모들은 비자를 받기 어렵지만 캐나다는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 무엇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점 등 때문에 저자는 캐나다가 최고의 나라라 말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어느 여행서에 뒤지지 않고, 영어 교육서에 뒤지지 않았다고 할까.

캐나다 이민이나 캐나다 어학연수, 캐나다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고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팁들이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를 데리고 캐나다에서 살고 온 저자가 정말 너무나도 부러웠다.

단지 자녀의 영어교육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빽빽하게 오밀조밀 살고 있는 한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자연환경, 문화, 그런 환경에서 나오는 캐나다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배려를 그 나라에 있는 그 자체만으로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공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PBL이라 하는 '프로젝트 수업'은 교사로서 꽤나 준비할 것도 많고 사전에 계획할 것도 많은 일종의 골치 아프다면 골치 아픈 수업인데, 캐나다는 프로젝트 수업이 일상인 나라였다.

사실 프로젝트 수업은 어찌보면 정말 아이들 학습이나 자기주도적 습관 등에 꽤나 이상적인 수업 방식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 상황에서는 프로젝트 수업을 구상하기가 참 어렵다. 그야말로 공개수업이나 연구대회 아닌 이상 보통의 교사가 보통의 상황에서 보통의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건 진짜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캐나다는 교과서는 그냥 하나의 학습교재이고, 모든 학습 방식이 프로젝트 수업으로 이루어진다니!

나부터 캐나다 교육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그저 교과서만 보고 배우는 아이들과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일까.

흔히 수능 만점자들이 말하는 '교과서만 봤어요.'는 캐나다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인 거다.



그리고 캐나다의 광활한 자연!

과학책에서 사진으로만 보는 빙하를 캐나다에서는 직접 볼 수 있고, 세계 최대 공룡 화석 발견지 역시 캐나다에 있다. 대자연 로키 산맥은 물론이고 말이다.

그냥 환경 자체가 교육 환경이다.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환경, 우리나라에서는 돈 주고도 못 사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와 함께 가고 싶은 나라.



그리고 저자가 중간 중간 당시 사진을 첨부해 놓았는데,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고 감탄이었다.

그동안에는 아이들 영어 교육을 위해서 한 번쯤은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란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는 좀 더 시각이 열린 것 같다. 단지 영어 교육이 아니라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 다른 자연 환경을 느낄 수 있는 것 등 그 이유가 너무나 많아졌다고 할까.

그래서 더욱 가고 싶어진 나라, 캐나다.

게다가 저자가 학교 선택 문제, 보험, 방과후 활동, 주거 문제 등 캐나다 살이에 대한 모든 것을 잘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기에 뭔가 이상이 아닌 현실적으로 더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결정을 하고, 정말 떠날 준비를 하게 되면 이 책이 또 다시 보이겠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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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색칠하기 뜯어 쓰는 미술 놀이 시리즈
아이키움북 편집부 지음 / 아이키움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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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조금씩 크니까 이제 '워크북'이라는 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스티커북을 시작으로 선긋기 책, 색칠하기 책 등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있구나 알게 되었죠.

특히나 아직 어린이집을 안 가다 보니 더 그렇더라고요.

어린이집에 다니는 조리원 동기의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색연필을 들고 뭔가를 하고 있는 사진을 단톡방에 공유해 준 적이 있는데, 그 때까지 색연필 한 번 준 적이 없던 제게는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답니다. ^^

내가 너무 오냐오냐 키우나, 아직도 아기로 봤나 싶었지요~^^



선긋기, 색칠하기, 오리기, 만들기 등 이런 활동은 아이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것들인데요.

굳이 학습과 연결시키지 않아도요!

무엇보다 '색칠'이라는 활동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아이키움북에서 나온 '뜯어쓰는 미술놀이: 첫 색칠하기'는 정말로 첫 색칠하기 책으로 강추하는 책이에요~! *^^*

보통의 워크북과는 달리 꽤나 큰 크기의 색칠공부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로 약 34cm, 세로 약 30cm의 빅북 같은 책! 그래서 어린 아이들에겐 더 딱이랍니다.


어린 아이들의 워크북답게 모서리도 둥글둥글 잘 마감 처리 되었고요.


색연필 또는 크레파스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 워크북입니다.



과일, 채소, 동물, 탈것, 공룡, 바다 생물 등 다양한 색칠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무려 64가지의 색칠 놀이가 있답니다.

하루에 하나씩만 해도 무려 두 달 분량이 되는 셈인데요.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 집콕 육아템으로 딱이죠! ^^



그리고 한 장씩 부드럽게 뜯어 쓸 수 있어요.


굳이 책같이 모음집같이 보관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 한 장씩 뜯어서 쓰면 저는 더 좋을 것 같더라고요. ^^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는 것보다 도화지 한 장에 그림 그리는 게 더 좋은 느낌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 책의 그림들은 상당히 직관적이고 아이들이 쉽게 사물을 익힐 수 있게 그려져 있어서 전 더 좋더라고요! ^^

워크북 뒷 부분에 주로 공룡들이 나오는데, 그걸 보니 제가 이 공룡이 이렇게 생긴 거구나 알겠더라고요. 사물의 특징까지도 익힐 수 있는 참 좋은 그림들이에요.

아무튼!

'사과'를 색칠하기 전에 사과 모형으로 사과도 살펴보고, 사과 색깔 이야기 해보고, 색연필의 여러 색 중에서 '빨간색'을 골라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워크북 그림에서 나뭇가지에 달려 있는 게 '사과'라는 것도 이야기해보고, 그런 다음 빨간 색연필로 색칠해 보게 해봤답니다. (꼭 사과가 빨간 사과만 있는 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나중에 하긴 했답니다. ^^;;)


아직은 서툴러서 꼼꼼하게 칠하지 못하고, 색칠이라기 보다 어찌 보면 낙서에 가까운 색칠인데 그래도 매일 매일 '색연필'을 쥐어보고 색칠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구나 다짐을 했어요.

이렇게 하루 하루 쌓이다 보면 손에 힘도 더 생기고, 소근육도 잘 발달하고, 꼼꼼하게 색칠을 하는 날도 오겠죠? ^^


아! 마지막에는 화이트 보드펜으로 쓱쓱 쓰고, 화장지로 쓱싹쓱싹 지울 수 있는 메모장도 있어요~^^


손잡이가 있어 가지기 다니기도 편한 첫 색칠공부 책!

명절 때, 아님 놀러갈 때 이 책 하나랑 색연필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오케이! ^^

첫 색칠하기 책으로 엄마도 아이도 모두 마음에 드는 책이에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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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육아의 기적 - 몸마음머리 독서법
서안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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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는 읽지는 않았지만 꽤 유명한 '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라는 책!

그런데 이번엔 무려 20년! '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육아의 기적'이라니!


20년 간 무얼 하신걸까, 그래서 그 결과는 무엇이었을까 정말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

몸마음머리 독서법, 바로 '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육아의 기적'이다.

서로 다른 성향의 세 자녀를 키우시며 하셨던 일들이 세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당시에 찍어놓으셨던 사진들까지 중간 중간 첨부되어 있어 정말 많이 참고가 된 책이다.



요즘 책육아는 참 대세인 것 같다. 나 역시 책육아를 꿈꾸고는 있지만, 막상 쌍둥이들 의식주만 해결해주기도 너무 벅차 책육아는 커녕 하루에 책 한 권 읽어주기가 참 힘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는 잠자리 독서만큼은 정말 꼭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나마 쌍둥이들을 나와 남편이 각각 재우기에 그 때만큼은 온전히 일대일이 가능하다. 그러니 더더욱!

저자가 말하는 밤에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잠들기 직전의 얕은 수면 상태에서 책을 읽어주면 그것들이 아이의 뇌에 고스란히 들어가서 잠재의식 속에 저장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잠자리 독서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하면 좋다고는 생각했지만 나름의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지는 몰랐다. 하루가 육아로 지치고, 의식주 해결만도 벅차도 잠자리 독서만큼은 꼭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그리고 최근에 자연관찰 전집을 샀으나 막상 활용은 못하고 책장만 잔뜩 차지하던 중, '자연관찰 책을 즐겁게 읽어주는 방법'을 단계별로 잘 설명해 주셔서 이대로 실천하면 되겠다 싶었다.

1. 페이지를 넘기겨 사물(대상)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알려준다.

2. 책 내용과 상관없어 보이는 그림을 엄마 마음대로 읽어준다.

3. 이미지 옆에 있는 캡션을 입말로 전다한다.

4. 일상 속에서 책을 통해 알게 된 정보를 아이와 이야기한다.

5. 소제목을 함께 읽어준다.

6. 본문 내용을 두세 줄 늘려가며 읽어준다.

생각보다 글 내용도 많고, 세세한 내용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자연관찰 책들. 굳이 처음부터 다 읽어줄 필요도 다 볼 필요도 없던 거다.

처음에는 그저 "개구리", 다음 장에도 "개구리", 다음 장 그림에서도 개구리를 가리키며 "개구리" 이렇게만 읽으면 되는 거였다. 뭔가 깨달음이 왔다. 아, 지금 우리 쌍둥이들에게 필요한 건 이거구나.

그리고 나서 그 다음에 읽을 때는 "개구리가 짝짓기를 하고 있네", "개구리가 눈을 반쯤 감고 있네"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엄마 눈에 보이는 대로 이야기 해주면 된다.

생각보다 어렵게 생각했던 책 읽어주기가 참 쉽게 느껴졌다.

이건 꼭 자연관찰 책 읽어줄 때만 적용되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냥 그림찾기 하듯 그림책에 있는 사물들 이름만 말하고, 이야기해도 지금 우리 쌍둥이들 시기 '책육아'는 충분한 게 아닐까!

책육아의 목적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싶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게 아니고 엄마와 이야기하고 대화하고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라면 말이다.



실제로 이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의 첫째 딸이 엄마에게 쓴 편지가 있다. 거기서 이야기 한다.

"결국 정말 중요한 건 사랑이라고 생각해. 똑같은 내용의 책으로 독후활동을 했더라도 엄마가 나를 혼내며 평가하려 했다면 나는 일찍이 독후활동에 싫증을 냈을 거야. 내가 어렸을 적에 했던 독후활동들을 행복한 순간들도 기억하는 이유는 엄마가 항상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기 때문이야."

물론, 저자는 사실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놀이를 먼저 한 후 관련된 책을 읽어주면 더 좋다(p.268)고 이야기 한다.

아무튼 최근에 책읽기 자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독후활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책의 저자는 나름 독후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그런데 저자의 딸은 독후활동도 독후활동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었다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편지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 책 마지막에 있는 부록!

'누리과정 주간교육계획안을 바탕으로 한 1년 35일 독서 가이드'!

달별 참고할 책 목록이 잘 정리되어 있어 독서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유용할 듯 했다.

아무튼 책육아를 꿈꾸지만, 책육아 흉내도 못내는 내 자신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 그리고 실질적으로 이거부터 하면 되겠다 마음 먹게 만드는 '실제적 지침'이 가득한 책. 저자의 20년 책육아 삶을 아주 명쾌하게 요약한 책.

책육아를 꿈꾸는 엄마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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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존감이 먼저다 - 4자녀를 명문대로 진학시킨 실전 노하우
유효숙 지음 / 생각수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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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모든 엄마들의 바람.

특히나, 자녀 수에 상관 없이 내 자녀 모두가 잘 되길 바라는 바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려 4자녀 모두 훌륭하게 키운 어머니.


바로 '아이들은 자존감이 먼저다'의 저자이다.

책 표지에서 알 수 있듯, 첫째부터 넷째까지 모두 명문대, 명문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책 제목에서 강조하는 '자존감'!

단지 아이들을 잘 키운다는 게 '학업 성적', '학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 준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육아서하면 '내용'에 치우쳐 내가 읽게 되었는데, '저자'와 '저자의 자녀들'을 생각하며 상상하며 읽은 건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다. 맞다, 육아서의 진정한 포커스는 '내 아이를 이렇게 키웠다'가 아닐까!



먼저 책을 읽다 보니, 저자는 엄청난 믿음의 소유자였다. 넷째를 임신했을 때는 무려 성경을 3독이나 했다니... 그래서 믿음도 남다르다는 넷째!

아무튼 매번 아이들과 잠 자기 전에 늘 기도를 했다고 한다. 기도를 해 주고 끝이 아니라 엄마가 하고, 그 다음에는 아이가 직접 기도를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지금은 나도 아이들에게 늘 기도를 해 주고 잠이 들게 하고 있는데, 좀 더 크면 아이들이 직접 기도를 하게끔 해야겠구나 싶었다.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감사'이다. 책에서도 '감사'를 여러 번 강조하는 저자를 보니, 기도의 중요성, 감사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학습'적인 부분도 빠지지 않고, 꼼꼼하게 이야기 해준다. 학원을 어떻게 보냈는지, 사교육에 대해서는 저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말이다. 나같은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보다 오히려 초등학교, 아니 그 이상 부모가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긴 했지만 나 역시 미리 참고할 부분도 많았다.

특히, 수학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유아기 때부터 색종이, 스케치북을 갖고 충분히 놀 수 있게 하고, 계단을 오를 때나 과일을 셀 때도 수를 같이 세어보는 것, 영어는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노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꾸준히 노출 시간을 늘려주어야 한다는 점 등 저자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낀 것들, 본인이 직접 한 것들을 자세히 기록해 놓았다.

아이들 어렸을 때는 미술관, 박물관도 자주 다니고, 집에는 우리나라 지도, 세계 지도를 붙여 놓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경험을 만들어주고, 호기심을 일으켰다고 하니 저자의 노력이 참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강조하는 '자존감'!

어디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자신감은 내 자신, 내부에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자존감은 누군가가 칭찬해주고, 세워줄 때 생기는 거라고!

"너를 더 사랑하는 것은 비밀이야."

예전에 이휘재씨의 아내가 쌍둥이 아들을 키우면서 오은영 박사님께 육아 상담을 하는 것을 봤는데, "엄마는 서준이와 서언이를 똑같이 사랑해."라고 하니 오은영 박사님께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서준이에게는 서준이 있을 때만 "엄마는 서준이를 제~일 사랑해. 대신 비밀이야!", 서언이에게는 "엄마는 서언이를 제~일 사랑해. 이건 비밀이야~!"라고 해야 한다는 거다. 서로 알게 돼서 우리 엄마는 거짓말쟁이라고 할까 걱정하지 말라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형 누나도 엄청 사랑하는데 너는 막내니까 엄마가 특별히 더 사랑하지."

어찌 보면 거짓말 같기도 하지만, 엄마의 그 말에서 그 사랑 속에서 아이들은 기쁨을 느끼고 자존감이 세워지는 게 아닐까!

아무튼 사랑 표현은 아무리 해도 늘 부족한 것 같다. 이 육아 팁을 들으며, 아이에게 더 많이 표현해야겠구나 느꼈다.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 '요게벳의 노래'!

모세의 엄마였던 요게벳은 모세를 갈대 상자에 띄워 보내며 이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내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매일 들으며 눈물 흘렸던 노래. 그 때, 나도 이제 엄마구나 많이 느꼈었던 것 같다.

"기도했어? 기도는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해야 해."

"사람은 최선을 다할 뿐이고, 그것에 대한 결과는 신의 몫이다."

"사랑해, 우리 이쁜 아가들!"

"감사하라."

저자가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라고 한다. "했어, 안했어?" "엄마가 그러지 말랬지." 이런 말들이 아니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많이 하고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인생의 후반부를 살고 있는 한 어머니가 쓴 육아서.

왜 자녀가 그렇게 잘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네 명이나 키운 그 노하우가 이 책에 가득 담겨 있었고, 여러 방법적인 측면 뿐 아니라 '지혜'가 담겨 있는 책이라 참 좋았던 것 같다.

자녀교육 꿀팁 뿐 아니라 학습 비법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이 책, 어린 아이들의 부모부터 초중고생 부모들까지 모두 읽어야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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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육아 - “힘 빼고 나만의 룰대로 키운다!”
김진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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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엄마들이 육아서를 읽는 이유는 무얼까.

모르는 것을 배우기도 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 받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육아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지식 충전, 에너지 충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육아서를 읽을 때마다 여러 부담이 드는 건 사실이다. 아이가 어릴 때는 이래야 한다, 칭찬할 때는 이래야 한다, 책 읽어줄 때 이러면 안 된다 등 내가 못하고 있는 내용들이 참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담감 제로인 책을 만났다. 책 제목 역시 '제로 육아'!

육아에 대한 걱정 제로, 스트레스 제로, 부담 제로! 정신과 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가 저자인 이 책!


책 목차를 보고나서 이 책을 정말 너무 읽고 싶었다. '모유 수유 안 해도 괜찮아요', '칭찬 안 해도 괜찮아요', '놀아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책 많이 안 읽혀도 괜찮아요' 등등 다 괜찮다니...

왜 괜찮다는 건지 너무도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

우선 이 책은 많은 부모들이 갖고 있는 흔한 죄책감을 내려 놓게 하는 책이다. 사실 이거 못 해준 거 같아 미안하고, 누구 엄마는 이렇게 한다는데 나는 못해주니 미안하고 아이에게 늘 죄책감을 갖고 살 수 밖에 없는 요즘 엄마들.

그런데 저자는 실제적인 데이터나 연구 결과를 가지고 그럴 필요가 없으며 마음 편히 육아 할 수 있게 코칭해준다.



실제로 요즘의 트렌드 갖기도 한 '책육아'! 나 역시 책육아를 하고 싶어 이런 저런 책들도 사게 되고, 관심을 많이 갖고는 있지만 막상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지를 못하니 미안할 때가 많았다. 누구는 신생아 때부터 책을 몇 시간씩 읽어줬다는데, 아이가 돌이 되니 한 자리에서 50권을 뚝딱 한다는데 하는 이야기들은 나의 죄책감 지수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두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정신과 의사의 말!

"책 많이 안 읽혀도 괜찮아요!"

실제로 저자는 책 중독일 만큼 책을 좋아하지만, 부모님께서 특별히 책과 관련해서 해주신 건 없다고 한다.

본인 경험 상 아이가 읽어야 할 책, 읽어야 할 시간을 정해둘 필요도 없고, 책 읽고 나서 이것저것 물어볼 필요도 없다는 것! 대신 중학교 쯤 가서 아이가 책 읽는데 '책 그만 읽고 공부해라' 이러지만 말라는 거다.

요즘 많은 엄마들을 보면 한달에 백 권 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책 한 권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는 걸 SNS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책 많이 읽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그냥 내버려 두세요. ^^

생각해 보면, 내가 학교 현장에 있을 때도 책 많이 읽는 아이들이 결코 내가 많이 읽으라고 해서, 아니면 부모가 많이 읽으라고 해서 읽은 아이들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았다. 정말 어릴 때야 부모가 읽어주는 대로 할 수야 있겠지만, 평생 책 읽는 아이와 어른이 되는 건 꼭 부모의 노력으로만 되는 건 아니니까!

확실히 많은 부담을 내려 놓게 되었다. 책 저자는 전반적으로 '속도를 줄이라'는 말을 하는데, 어렸을 때 이런 많은 것을 한 엄마는 언젠가 번아웃이 오고, 그게 아이들이 조금 컸을 때 아니면 사춘기 때 결국 터져버린다는 거다. 정작 중요할 때 아이를 잡아줄 수 없다는 것! 그러니 길게 보고, 좀 더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하라는 저자의 말.

조급증과 불안증이 스멀스멀 올라오려 할 때 다시금 기억해야겠다 다짐을 했다.



그리고 '떼쓰는 아이 대처법'도 정말 기억에 남았는데 저자가 병원에서 어떤 한 할머니 환자와 직접 겪은 일을 이야기하며 그 해결법을 제시한다.

우선 아이의 특성 4가지!

1. 충동조절이 안 된다.

2. 언어 기능이 떨어진다.

3. 집중력이 떨어진다.

4. 기억력이 떨어진다.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할 때 아무리 합리적으로 설명을 해도 아이는 (1) 충동조절이 안 되고, (2) 언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설득이 되지 않는다는 말!

그렇기에 반대로 (3) 집중력이 떨어지고, (4) 기억력이 떨어지는 아이의 특성을 이용해서 대처하라는 거였다.

아이가 A라는 장난감에 꽂혀서 떼를 쓰면, A 장난감을 치우고 재빨리 다른 새로운 B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음식이든 그런 것들로 현혹시키는 방법!

몇몇 예시 문장들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방법일 수 있겠다 싶었다.

제로 육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노력이 버거운 사람들에게 참 위로가 되는 책인 거 같다. 무엇보다 육아에 있어 '마음 다스리기', '편안한 마음 갖기'가 제일 중요한데 이 책은 저자가 정신과 의사답게 많은 부모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도록 위로와 확신을 준다.

아이를 위해 온 정성을 다하는 것만이 좋은 육아, 훌륭한 육아가 아니라는 것.

좀 더 건강한 육아가 무엇인지 내 스스로에게 고민을 주면서 나름의 해답을 찾게 해 준 참 고마운 책이다.

앞으로 쩔쩔매는 육아, 전전긍긍하는 육아가 아니라 좀 더 쿨한 육아를 할 수 있을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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