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듯 춤을 추듯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7
김재아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김재아의 SF장편소설이다.

미래의 이야기는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와닿지 않거나,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은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이다.

˝우리는 양자 같은 존재다...
상대방의 인식에 영향을 받는다.
환자가 이런 외모를 한 나를 당연히 기계라
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기계가 되고 그래도
나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인간이 된다.˝

"난 인간이 아니잖아. 기계의 잠은 고장이야."
"쉼이 너무 길어지면 고장이지. 그건 인간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짧은 쉼은 모두에게 필요해

별과 은하가 생겨나고 이들이 나이들면서 터져 무수한 원소가 우주에 퍼져나간다. 인간의 몸을 이루는 수소, 인과 철도 여기에서 태어난다. 그 중에 일부는 먼지덩어리 지구가 된다. 생명이 도무지 살 수 없었던 마그마와 용암으로 덮인 원시지구도 나다.

청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일이, 벌이 꽃의 암술에 다가오는 일이, 투명한 막에 있던 도롱뇽 알들이 성체가 되는 일이, 비온 뒤에 대나무 순이 솟아오르는 일이 왜 경이로운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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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습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4
이혜경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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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시작과 함께 베트남 새댁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월남전...
파병용사...

지금도 고엽적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 적지
않은 월남 파병 용사들...
이들의 고통이 과연 개인만의 문제일까?

 "죽음은 밥그릇 가장자리에 말라붙은 밥풀때기만큼이나 흔했다."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지금 70대의 독거노인 필성이(필성은 10여 년 전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은 뒤 이 마을로 혼자 들어왔다) 사는 삼환마을에 이른바 ‘월남 새댁‘으로 시집 와 있는(개별 사정들은 다 다르겠지만 이런 혼인 방식은 소설의 ‘베트남 숫처녀와 결혼하세요. 초혼·재혼·장애인 환영. 65세까지, 100% 성사‘ 홍보 문구가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사실상의 매매혼‘은 아닐 것인가)

"비행기 타고 가지 마라. 비행기 타고 간 사람은 비행기 타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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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 직장 없이 자유롭게 돈 버는 사람들
권광현 외 지음 / 라온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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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디지털 노마드란 정보 기술의 발달로
장소에 제약 받지 않고 세계 어느 곳이든
원하는 곳에서 일하며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디지털 노마드를 흔히 풍경 좋은 바닷가 해변에서
한가로이 앉아서 노트북을 하는 사람들로
착각한다는 점이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급변하는 직업군의 다양화에 발 맞추어야 하지 않을
까? 싶다....

디지털노마드의
갈라파고스,
대한민국

소유가
아닌
공유,
협업공간

당신이
태어난곳이
당신을
규정한다는
불편한진실

디지털 노마드는 단순히
끝없이 여행하며 일하는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아니라, 어디에서 일하고
살아갈지 선택할 수 있는자유‘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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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창비시선 414
이시영 지음 / 창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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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청개구리야 아직도 네가 이 지구에 살고 있구나

벼꽃


개구리 한마리가 번쩍 눈을 뜨니
무논의 벼꽃들이 활짝 피어난다.

바람


칭짱고원에서 불어온 거센 바람이
내 집 앞뜰의 작은 민들레를 다소곳이 눕히다.

노고


대추나무에 대추들이 알알이 달려 있다.
스치면서 바람만이 그 노고를 알 것이다.

하늘을 보다




오늘 하늘이 저처럼 깊은 것은
내 영혼도 한때는 저렇듯 푸르고 깊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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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창비시선 414
이시영 지음 / 창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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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그 사람의 사고를 미루어 짐작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새벽에


시월은 귀뚜라미의 허리가 가늘어지는 계절밤새워 등성이를 넘어온 달은 그것을 안다.





소나무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땅 위에 내려놓는다.
볼이 붉은 한 가난한 소년이 그것을 쓸어모아
어머니의 따스한 부엌으로 향한다.

노고



대추나무에 대추들이 알알이 달려 있다.
스치면서 바람만이 그 노고를 알 것이다.

팽목항에서





선내에 진입해 아이들 시신을 발견해 데리고 나오다보면 여러가지 장애물에 걸려 잘 안 나올 때마다 "얘들아, 엄마 보러 올라가자. 엄마 보러 나가자"고 하면 신기하게도잘 따라나왔다며, 잠수사는 잠시 격한 숨을 들이쉬며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주름진 손이아들의 발등을 가만히 덮었다.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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