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결코 무게로 느껴지지 않기를,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기를..." - P-1

내 들뜬 비위가 찾아 헤매는 것은 옛날 맛, 고향의 맛이었던 것이다. - P-1

시어머님께 아파트라면 질색이셨다. 그분의 반대엔 이유가없었다.
"나 죽거든 가렴.  - P-1

눈에 안 보일 뿐있기는 있는 것 - P-1

대학 시절이란 일생 중 가장 생명력이 아름답고 눈부시고왕성한 시기임을 생각할 때 콘크리트에서 싹을 트게 하지처럼 불편한 걸 어쩌랴.
못할 것도 없으리라.
1983년 - P-1

나무는 소나무, 잣나무, 밤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었고 돌배나무나 동백나무도 있다는것은 봄에 꽃 필 때나 드러나곤 했다. 우리 고장에선 이른 봄진달래꽃 필 무렵과 거의 같은 때 가장귀 끝마다 노란 조밥같은 꽃이 피는 나무를 동백나무라고 불렀다. 붉디붉은 화려한 꽃이 피는 진짜 동백나무를 본 것은 어른 된 후였다.  - P-1

한 치의 땅도 놀리지 않고 지은 콩 농사는 메주를 넉넉하게 쑤어 장맛을 달게 했을 뿐 아니라 겨울의 두부, 여름의 콩국 등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됐다. 나른하고 긴 봄날은 아이들이 들과 산에서 주전부리거리를 얻기가 가장 마땅하지않을 때여서 곧잘 콩을 볶아 먹곤 했다.  - P-1

나무를 베는 것 외에는 산에서 나는 것은 수고한 사람의몫이었다. 그런데도 산이 피폐하지 않은 것은 산과 들과 인구와의 적절한 조화 때문이 아니었을까. 우리 마을은 지주가 따로 없는 자작농들이었고 넓고 기름진 들은 마을 인구를 먹여 살리기에 충분해서 인심이 순했다. 순하고 넉넉한 인심 때문에 산이 청청했고 청청한 산 때문에 농사가 잘됐고 농사가 잘되니까 인심이 좋을 수밖에 없는 상관관계중 어떤 게 먼저일까 따진다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만큼이나 부질없는 짓일 것이다.  - P-1


근래에 나온 내 자전적인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먹었을까는 그때 아카시아꽃을 처음 먹어 보고 비위가 상하고 나서 상큼한 싱아 맛을 그리워하는 대목에서 제목을따온 것이다. 책 중에 싱아란 소리는 네 번밖에 안 나오는데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또 싱아가 어떻게 생긴 먹거리냐는 질문은 수도 없이 받았다. 싱아가 중요한 건 아니다. 싱아는 내가 시골의 산야에서 스스로 얻을 수 있었던 풍부한 먹거리 중의 하나였을 뿐 산딸기나 칡뿌리, 새금풀로 바꿔 놓아도 무방하다.  - P-1

심지어 산간벽지까지도 골고루 걸레처럼 널려 있는문명의 쓰레기와 상업주의 때문에 이 땅에서 도시적인 걸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인식한 어쩔 수 없는 결과였을것이다. - P-1

나라 마다의 문화와 생활 양식은 그 나라의 자연환경의산물임은 말할 것도 없다. 지구가 한 가족처럼 좁아지고 코즈모폴리턴을 자처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 P-1

법 대신 편법을, 원칙 대신 변칙으로 사는 걸 은연중 권장하는 사회는 뭔가 잘못된 사회다. 마찬가지로 특혜나 특사가 자주 있어야 하는 사회도 인간다움이 그만큼 자주 짓밟힌 사회라는 혐의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인권만은 특혜로 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빼앗을 수도 없는 것이 아닐까.
1982년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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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배우는 데는 친구가 필요 없다.
착한 벗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홀로 善을 닦을 것이지
어리석은 사람과 짝하지 말라
청정한 행을 스스로 즐기거니
친구를 사귀어 무엇하리
홀로 선에 머물면 근심 없으니
마치 빈 들의 코끼리 같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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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의 답변에 대한 의문점?
서재의 달인과 북플 마니아 둘다 선정되었는데
한세트가 정상 발송된 것이라는 말...
서재의 달인 또는 북플 마니아 하나만 선정되면
달력과 다이어리 중 하나만 받는다는 말
사실인가요?



실수를 했으면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인데 초심을 잃고 이런 식으로 우롱하는 행위가 참 어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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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하고 사는 것이 행복한 삶입니다."
"저는 왜 만족하지 못할까요?"
"욕심이죠."
"네?" - P-1

짧게 읽어도 오래 남는 깨달음의 한순간.
오늘 당신의 마음에도
‘탁!‘ 하고 빛이 켜집니다. - P-1

"내가 먼저 빈손이 되어야 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무거운 짐을 들고 있다면 옆의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요?"
"제가 무거운 짐을 들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방금 자식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부모니까 자식 때문에 힘든 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길에 넘어진 아이는 부모가 달래면 더 심하게 울지만 부모가 없으면 혼자 일어섭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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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 이론 - 손실을 기회로 바꾸는 리스크 사고의 기술
이동우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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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걷다가 꽈당 넘어지거나 운전하다가
옆 차를 살짝 긁는 등 사고가 닥친 이들에게
˝액땜했네˝라는 말을 건네곤 한다...
예상하지 못한 사고나 손실을 더 큰 불행을
막는 ‘방어적 사건‘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단순한 위로 혹은 미신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말일 수 있으나 현재의 손실을 미래의
안전을 위한 투자로 재해석하는 사고방식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심리적 기술이다.

액땜을 불가피한 손실을 받아들이되 그 경험을
통해 자신과 시스템의 결함을 되돌아보고 다음을 대비하는 선제적 대응의 심리적 구조라고 강조한다.

이미 벌어진 일을 두고 두고 속상해 하기보다는 긍정의 마음을 갖고 좋게 해석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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