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아무도 원하지 않는 일이 ‘국민의 뜻‘ 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불가사의한 경우를 적지 않게 경험한다. 그 반대로 모

화를 낸다. 개인적으로 더없이 부드럽고 상냥한 성격의 사람들도 권력을가진 자리에 오르면 대부분 ‘진노‘ 의 대열에 합류한다. 나는 그 중요한 이

등등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 권위주의라는 게 멀리 있지 않다. 맹목적 혹은습관적으로 윗사람의 마음읽기에 골몰하는 것, 그게 바로 권위주의의 시작이다.

"갈등이 없는 사회는 없다. 한국사회만이 유독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현대 우리가 사는 산업사회는 갈등이 구조화 되어 있는 사회이다.
우리는 아직도 갈등‘ 에 너무 약하고 갈등의 반웅‘ 에 너무 서투르다. 무엇보다 갈등을 병리로 생각한다. 그러나 갈등은 병리가 아니라 정상이다."

정치는 더 인간다운 삶‘ 을 위해 기능할 때만 모든 것에 우선한다. 

나는 개별성 안에 보편성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거울처럼 따라하는 원숭이를 기르던 한 남자가어느 날 문득 자신이 없을 때 원숭이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겼다.
그래서 집 밖으로 나와 키를 돌려 문을 잠그고 잠시 후에 열쇠구멍으로안을 들여다봤더니 원숭이도 자신과 똑같이 열쇠구멍에 눈을 대고 있더란다. 나에게 ‘개별성‘ 이란 바로 그 원숭이와 같은 존재다. -서문 중에서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과 그 후임인 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의 검찰조사로 당시 국정원장이었던임동원과 신건은 구속되었다. 전직 두 원장의 구속영장에서 드러난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도청 실태는 충격적이다. 검찰은 "두 전직 원장은 대통령의 지시를 어기고 불법감청을 저질렀다"고 언급한 만큼 수사의 파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까지 미칠 가능성은 작지만, 불법도청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

국민의 무의식은 언제나 옳다

민주사회에서는 어느 정권이 출범하는 환영받지 못한 아기 가 되는 반대세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정신과 상

2005년 11월,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당정협의를 갖고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을 정기국회 회기안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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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호기심이 많다. 스위스 출신의 심리학자 삐아제는 발달심리학에서 새로운 차원을 개척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세상의 진리인 양 호들갑을 떠는 행태와는 조금 다르다. 개별성‘ 이라는화두는 내 오래된 삶의 태도인 동시에 내가 타인이나 세상과 소통하는 삶의 최소 단위다.

독재자도 걸핏하면 "대통령 자리란 생각보다 외롭고 고통스러운 자리"

나는 그 참담한 광경을 보면서 자기 고백‘ 의 의미를 되새김질한다. 정신과에선 일반적으로 정신질환자에게는 자기 고백적인 심리치료를 하지 않는다. 그것이 정신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내 떡과 남의 떡의 차이

할 일이 많은 것도 병이다

로 보인다. 조중무드에 있는 사람은 늘 자신감에 넘치고 매사를 과도하게긍정적으로 본다. 기분이 좋고 늘 들떠 있다. 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잠을적게 자는데도 불구하고 기운이 솟는다. 할말도 많고 아이디어도 넘친다.

색이 흐릴수록 거리감은 커진다

중독물질은 죄가 없다

중독이란 어떤 물질의 독성에 의해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의학적으로 더 정확한 표현은 의존이다. 약물이든 행위는 그것이 중독을 일으키

주전자의 물은 나를 위해 끓는다

"보호자가 어떤 직업의 소유자일 때 환자의 상태가 가장 안 좋을 것 같은가?" 정답은 ‘군인·교사 · 목사‘ 이다. 과도한 일반화의 혐의를 피하기 어

인간이 집단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본래의 자기 얼굴 위에 쓰는 심리적 ‘가면‘ 을 정신분석학에서는 ‘페르소나(persona) 라고 한다. 페르소나

때로 인간을 이해하는 일은 단순과 복잡의 극다은 이가

때로 인간을 이해하는 일은 단순과 복잡의 극단을 오간다. 특

망상은 잘못된 신념(false belief)으로, 평소의 인품이나 교육 정도와도 전혀 관계없이 나타나며 어떠한 논리적 설득에도 망상을 포기하지 않는 특징

백지 위에 두 점이 있을 경우 점과 점을 잇고 싶은 본능적 충동을 느끼게된다는 심리학이론처럼 사람들은 나와 나 아닌 것 을 연결시켜 생각하

영향력이 큰 사람이란 성공한 사람이며, 성공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지나친 자기 확신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내가 하는 생각이나 행동은 뭐든 옳은 것‘ 이라는 확신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어느 때부턴가 우리는 ‘스타 CEO 신드롬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별한 어떤 사람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이다. 히딩크

말한다. 그렇지만 "어느 자리에 있든지 자기 그대로이면 된다" 며 "자기가 살고자 하는 삶을 직업에 따라 바꿀 필요는 없다"는 소시 바

권노같은 2004년 총선에 서울에서 출마를 검토했을 정도로 정치복귀 욕망이 컸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총선을 앞두고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금강산 카지노 사업허가 등 대북사업 지원 대가 명목으로 200억 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 추징금 150억 원, 채권몰수 50억 원의 확정판결을 받아 그 꿈은 좌절되었다. 1

2005년 12월 14일 것파일 수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검찰은 수사 착수 당시 칼을 뽑았으면 제대로 휘두르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검찰은 안기부 도청록 내용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이학수 부회장 등 삼성 측 관련자들에 대해 전원 형사처벌하지 않기로 했고, 전현직 고위 검찰간부들이 지난 97년에 삼성으로부터 수천만 원씩의 떡값을 받았다는 사건에 대해서도 증거가 없다며 모두 무혐의처리했다. 대신 MBC이상호 기자와 『월간조선, 김연광 편집장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스했다.

손석춘의 지적처럼 대통령의 정치적 행위를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며 비판하는 언론인이나 지식인까지 싸잡아 ‘지적 만족감‘ 따위로 규정하는 유시민의 태도는 수긍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독선적으로 느껴진다. ‘지적 권

국민은 기본적으로 핵심 권력과 떨어져 있는 집단이다. 권력자와 긴밀한관계를 맺고 있는 내부 권력집단들과는 시각이 전혀 다르다. 논리적 저교

일본의 어느 학자는 일본 남자에겐 세 명의 ‘엄마‘가 필요하다고 했다.
낳아준 엄마, 아내라는 엄마, 술집의 엄마. 우리나라 남자라고 예외일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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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기 로마의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Antoninus는 전염병 유행기에 "마음의 혼탁해짐은 우리가 들이마시는 그 어떤 독기와 썩은 공기보다 훨씬 더 해악이 크다"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공포는 긍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두려움에 질린 사람은 스스로 격리하거나 마스크를 쓰거나, 그 밖에 본인과 사회에 이로운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활동 인구가 줄기 때문에 유행병의 피해가 일반적으로 줄어든다. 겁에 질린 사람은

사람들은 무언가 하나의 망상에 사로잡혀, 남들이 보는 노상이나 교회안에서 다음의 기이한 광경을 연출했다. 둥글게 모여 손에 손을 잡고는 자기 몸이 전혀 자기 몸이 아닌 듯 보는 이들은 상관하지 않고 광란상태에서 몇 시간이고 계속 춤을 추다가, 마침내는 진이 빠져 바닥에쓰러졌다. 그러고는 극도의 압박감을 호소하며, 숨이 넘어갈 듯 괴롭게 신음했다.

진실은 역병의 또 다른 희생자다. 유행병에 대한 반응 중 가장 해롭고 자멸적인 것은 부인과 거짓말이다. 치명적 유행병은 항상 그둘을 그림자처럼 끌고 다닌다. 불행히도 현대 사회는 발전된 미디어기술 덕에 옛날 사기꾼들은 꿈도 꾸지 못했을 허위 정보의 천국이되었다.

트럼프는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역 필수 대책에 대해서도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 2020년 3월 2일에는 백신이 몇 달 안에 준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소요될 일이었다.55 3월 6일에는 "검사받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검사받을 수 있다"라고 사실이 아닌 주장을 했다. 당시는 진단키트 공급이 현저히 부족해 전국의 의사와 환자들이 속을 태우던 때였다. 56 트럼프는 그와 같은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검사가 "아름답게 대량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미국의 우수성을 자랑했으나, 인구 대비 검사 비율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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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기 로마의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Antoninus는 전염병 유행기에 "마음의 혼탁해짐은 우리가 들이마시는 그 어떤 독기와 썩은 공기보다 훨씬 더 해악이 크다"라고 했다. 

"2020년에 벌어진 사건은인류가 처음 겪는 일이 아니었다.
‘우리‘가 처음 겪는 일이었을 뿐이다.

이론상 장기적으로 볼 때 바이러스는 숙주에게 덜 치명적인 형태로 진화하는 경향이 있다(숙주를 빨리 죽이는 것은 바이러스의 진화적이익에 일반적으로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8장에서 살펴봤다).27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아무리 고약한 짓이라도 못 할 게 없다.

혼돈이 지나간 자리, 인류의 길을 묻다

위험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 안전을 서비스로, 안전을 고객가치로 제공하는 회사들도 등장했다. 인도의 다국적 기업집단 타타그룹iata conglomerate 의 N. 찬드라세카란N. Chandrasekaran CEO는 호텔, 항공사, 식당, 미용실, 운동시설 등의 업종에서 "가격과 안전 중안전을 택하는 쪽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택근무 전환 추세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손 씻기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미국인의 일상적 관습인 악수가질병 전파 경로의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범유행에 따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남아 있을까

인간의 선한 본능에서 자라난 희망

"세상 모든 악이 그렇듯이, 역병도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효과가 있소. 그렇지만 그 참상을 보고 나면, 광인이나 겁쟁이나 눈먼 자가 아니고서야 역병에 순순히 굴복할 사람은 없소."
알베르 카뮈, 『페스트』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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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훨씬 더 무서운 강적은 역병의 공포였다.
앙리 푸앵카레 Herari Paintcart, 「프랑스 측지학 La Geodesile franraise 」 (1900)

사방의 만물이 무로 돌아가고 허물어지고 애달픔만 남았으니… 매매가 그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온갖 세속적 부를 누리던 상점들과 사채업자의 거대한 업소들이 문을 닫았다. 그러자 은 도시가 소멸하기라도한 듯 멎어버렸으니… 그렇게 모든 것이 그치고 멈춰버렸다. 131

3월 31일, 쿠오모 주지사는 "바이러스 뒤꽁무니 쫓기도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지금까진 따라잡느라 바빴습니다. 따라잡기에만 매달려선 이길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124 맞는 말이다. 

휴교의 이익을 정밀하게 추산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유행이 확산되면 접촉자 추적 업무량은 엄청나게 많아진다.

공익을 위해 작은 희생을 감수하는 행동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정치인과 관료들은 대중 앞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착용 의무화 규칙 제정을 아예 금지했다. 39 앞에서 이미 살펴봤듯이우리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 있는 이유는 마스크 착용이 남들에게 병을 옮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썼을 때 또 한 가지 이점은, 다른 사람들이 착용자에게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보여준

그들은 느닷없이 치솟는 절망감도, 안에서 넘쳐나는 광기도 드나들지 못하게 이곳을봉쇄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원 안에는 물자가 충분했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궁정 사람들은 전염병을 무시할 수 있었다. 바깥세상은 어떻게든 알아서 돌아갈터였다. 이곳에서는 애통해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었다. 대공은 온갖 오락거리를 마련해놓았다. 광대가 있었고, 즉흥시인이 있었고, 무희가 있었고, 연주자가 있었고, 미녀가 있었고, 술이 있었다. 안에는 그 모든 것과 더불어 안전함이있었다. "적사병‘은 밖에 있었다.
에드거 앨런 포 Elgar Allan Poe, 「붉은 죽음의 가면극 The Masque oi the Red Death』(1842)

코로나19 시대에 바뀌어버린 우리의 일상이 생경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 생경한 것도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니다. 전염병은 인간의 삶에 늘 따라오는 요소 중 하나다. 2020년에벌어진 사건은 인류가 처음 겪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처음 겪는 일일 뿐이다.

유럽에서 페스트가 마침내 어떻게 종식됐는지를 설명하는 한 가지 설은, 인간의 대응과는 거의 무관한 원인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한마디로 쥐들 간의 경쟁 때문이었다는 것. 18세기 초, 쥐 중에서 몸집이 큰 종인 시궁쥐가 유럽에 전해져 토종 쥐인 곰쥐를 서식지에서몰아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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