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주변부 이미지

누구의 삶에서나 유년기는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은, 물론 우린 항상 옳지만 언제라도 약간 틀릴 수 있다는 거야. 조금 잘못된 것은 아주 좋은 거야.
그건 네가 모든 일에 해답을 갖지는 않았다는 것을 뜻하지.
그런 인생이 훨씬 더 흥미롭고 감탄으로 가득한 거야….

모든 거짓말은 아름답다. 자신을, 혹은 상대를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해 누구나 거짓말을 하니까. 다만 끝까지 지켜지지 못한 거짓말만이 더 날카로운 칼이 되어 자신을, 상대방을 깊이 찌른다.
- 정미경, 모래 폭풍」

사람들은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
그 기대는 몇 년 동안, 때로는 몇십 년 동안 유지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어떤 결정적인 사건(대개는 죽음이라는사건)이 일어나서 이미 때가 너무 늦었음을 일깨워준다.
- 미셸 우엘백, 『소립자들!

인간은 본래 야생적 동물이다. 인간으로서 우리의 의무는야생성을 억제하고 야생적이지 못하게 조련하는 조련사처럼 되는 것이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열대병〉

영화의 정당성을 만들어주는 것은 그것의 증언 기능이다.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영화적 행위의 기본이다.

신이 버린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가기

대부분의 인간들은 타인을 비참하게 만드는 데 그들 삶의가장 좋은 몫을 활용한다.
- 장 드 라브뤼에르, 『잠언집』

때로는 거짓말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나는 거짓말과 진실이 서로를 거울처럼 비추는영화를 만들고 싶다.

쿠스쿠스는 사랑으로 만들어.
사랑이란 매일매일 화목하게 잘 지내는 것을 뜻하지.
그만큼 애쓰면서…..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인간의 영혼이 명백하고 궁극적인 계시의 확고한 현상으로 결정화結晶化되는 곳은 오로지 얼굴이다. 

나의 모든 예술적 실천의 원천은 ‘꿈‘이며,
영화는 그것을 구현해낼 수 있는가장 좋은 도구이자 가장 좋은 매개다.

원을 긋고 달리면서 너는 빠져나갈 구멍을 찾느냐?
알겠느냐? 네가 달리는 것은 헛일이라는 것을정신 차려!
열린 출구는 단 하나.
데 속으로 파고들어갈 것!
- 에리히 케스트너, 「덫에 걸린 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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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자본주의가 남겨둔 마지막 공동체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사회를 ‘보편적 매춘의 시대‘라고 했어요.
내 노동력과 내 몸을 팔아야 되니까. 1970~1980년대 이후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노동자, 속칭 대학 나온 노동자들이 많이부족했어요. 이 고급 인력들이 했던 역할은 외국 자본이 세운 회사나 공장의 매뉴얼을 독해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지금 SK 에너지는대한석유공사로 출범했어요. 유공이라고 불렸는데, 1962년에 정부가 미국 걸프사Gulf社하고 합작해서 세운 거예요. 1980년에 선경그룹에서 걸프사 지분을 인수해서 민영화된 거죠. 그러니까 사람을 뽑을 때 개네들이 남기고 간 매뉴얼과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필요하죠. 걸프사의 엔지니어들이 모두 떠났으니, 그 자리를 우리가채워야 했어요. 그래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공과대학 열풍이 대학가를 강타했던 거예요. 그때 대학이 많이 늘어요. 이렇게 늘

경쟁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하루에한 번쯤은 산책을 한다든가, 음악을 듣는시간을 갖는다든가, 스마트폰 들여다보는대신 사람들 얼굴 한번 더 들여다보는,
이런 것에서부터 출발을 하는 거죠.

자본주의는
가능성만은 줘요.

부르주아
사회의 특징은
이론적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취향을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각인시키고 있어요.

스마트폰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 즉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의 보수성을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스마트폰을 응시하는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들은 ‘고독한 개인‘일 가능성이 크죠. 게임이지향하는 공정한 경쟁에 익숙하니, 그들은 경쟁 자체를 거부하기보다는 공정만을 추구해요. 당연히 그들은 경쟁을 유도하는 억압체제의 맨얼굴을 보기 힘들어요. 디지털 쇼핑에 익숙하니, 그들은 명품에 쉽게 노출돼요. 당장은 그 명품을 살 수 없다고 해도 보관함 혹은 장바구니에 담아두면 돼요. 직접 사지는 않았지만 산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요. 그리고는 돈을 벌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죠. 보관

정도예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온갖 탐욕, 사적인 욕망을 이용하는거예요.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음란의 공간이기도 해요. 대중을 지배하는 ‘3S‘, 스포츠sports, 섹스, 스크린 screen이 모두 들어 있잖아요.
거기에 이제 게임이 포함된 거죠. 게임도 ‘S‘ 자로 시작돼서 ‘세임‘이라고 하면 좋을 거 같아요. 4S‘라고 부르게요.(웃음)

시장이 스마트폰을 통해
지역적 한계를 돌파해
편재하게 되었어요.

서구화, 문명화, 그거 별거 아니에요. 고립된 개인들의 양산인 거죠. 이제 생존 경쟁은 불가피해요. 더 이상 공동체나 공동체적 유대

가족공동체와 ‘기브 앤 테이크‘의 세계

정인이 사건의 경우에는 다자녀 청약 혜택을 노렸을 거라는 의혹이 있었어요..

사실 아이는 ‘기브 앤 테이크‘의 대상이 아니에요.

지금도 남아메리카나 남태평양에 있는 섬에서, 석유도 없고 석탄도 없어서 침략당할 이유가 없는 곳에서 석기시대처럼 살아가는사람들이 있어요. 여유 있고 풍요로운 사회예요. 만약 자본주의가이곳을 공격하려고 한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강한 공동체의식을와해하는 것이죠. 그래야 공동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노동력을팔아야만 먹고살 수 있는 노동자들이 만들어질 테니까요. 1970년대개발독재 시절에 우리가 그랬잖아요

‘가족‘은자본주의가 파괴했던
공동체의 마지막 형태라고
할수 있어요.
아니, 정확히 말해서
자본주의가 파괴하지 않고
남겨둔
마지막 공동체라고
할 수 있죠.

○ 입양할 때 주는 혜택이 입양을 하려는 사람들은 적고,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많으니까 생겼을 텐데요. 입양 기관 입장에서는일일이 감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을 것 같고요. 사회전반적으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요.

2021년 초에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이 있었잖아요. 외할머니가 빈집에 몇 달 동안 방치된 채 숨진 손녀를 발견했는데, 딸이 세살밖에 안 된 아이를 남겨두고 이사를 가버려서 굶어 죽었던 거예요. 그런데 유전자검사를 해보니까 숨진 아이가 그 외할머니의 아이였고, 자기 딸이 낳은 아이하고 바꿔치기를 한 거였어요, 그리고 딸이 낳은 아이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행방이 묘연해요. 복잡한사건인데, 결국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을보여준 사건이 아닌가 해요..

사랑이 놀라운 점은,
사랑을 준 사람한테다 갚을 수 없다는 거예요.
갚으려고 시도는할 수 있는데,
갚아지지가 않아요.

0 2021년 3월에 일명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이라고 불리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잖아요. 게임 동호회에서 만난 여성이 만나주지 않는다고 스토킹을 하다가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집에 찾아가서여동생을 죽였어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귀가한 어머니를 죽이고,
또 기다렸다가 스토킹한 여성까지 살해한 사건이었는데요. 더 놀랐던 것은 그 집에서 3일간 머물면서 밥도 먹고 맥주도 마셨다는얘기였어요.

진보의
전제는
타인에 대한
애정이다.

우리나라 진보는 타인을 사랑한다고 말은하지만, 정작 그러지 않아요. 말로라도남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나을까요,
각자가 열심히 노력하고 경쟁해서 이기는사회가 좋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나을까요.

방법을 가진 사랑과
방법을 만들어내는
사랑이 있어요.
진보는 후자여야 하고요
새로운 방법을 창조해낼만큼 사랑을 해야 돼요.

생계 문제 빠진 인권은 의미 없다

예전 같으면 재벌을 부러워하면서도 비판은 했는데요. 지금은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기부라도 하면 ‘너는 저렇게 벌어서 기부라도 해봤니?‘ 이런 반응이에요. 그러니까 자본이 사람을 부리기가 좋아진 것 같아요.

최악은 세상이 막연히 좋아질 거라고생각하는 거예요. 두 번째는 절망하는 거고,
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분노하고 바꿔버리는거예요. 내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더럽게똥을 싸질러 놓았는데, 아무도 내 앞에 있는똥을 치워주지 않아요. 스스로 치워야 돼요.

○ 의사들은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감기 걸려서 열이 날 때 해열제나 아스피린 먹지 말라고. 어차피 감기는 가만두면 낫는다고. 우스갯말로 감기는 병원 가면 7일 가고, 안 가면 일주일 간다고 하잖아요. 아플 때는 앓는 것이 낫다는 건데요. 한편으로는 그때 제대로 아파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촛불은 혁명이 아니다

노동자를 정확하게
출퇴근 노예‘라고
부르잖아요.
그러면 노예는 이렇게
정의 내리면 되죠.
출퇴근이 불가능한
노동자‘,

허용된 자유는기만일 뿐이에요.
허락한 것이니 언제든
철회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벽을 넘지 않는 선에서
너희들 마음대로 해도좋다는 얘기예요.

다수가 다수의 목소리를 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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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지옥을 보고서도 ‘저기 내 모습이 있다.
저렇게 세상을 만든 것은 나 자신이기도 하다‘라고 반성하는 것이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저 악마들과 똑같다"고 말하고 있지 않나요?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동업을 하더라도 ‘저 친구가 나보다 조금 더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야 오래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야 그나마 균형이 맞는다는 거죠. 지금은 피해자 서사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복수가 복수를 낳는 것처럼, 혐오는 혐오를 낳는 것 같습니다.

쉽게 꼰대라고 손가락질을 할 때 김민섭 작가가 《경계인의 시선》이라는 책에서 말한 것처럼 "누구나 어제보다 꼰대가 된다"는 사실을기억하자는 겁니다.

혁명 같은 것은 감히 생각하기 어려운 시대로 보입니다. 그러나
"가장 급진적인 혁명가도 혁명 다음 날부터는 보수주의자로 바뀔 것이다"라고 한 한나 아렌트 Hanna Arendt, 1906~1975 나 "소설과 마찬가지로혁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결말이다"라고 한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 1805-1859의 말처럼 혁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잘 마무리 짓고, 지속시키는 것인 듯합니다.

강신주선생님은 "자본주의는 매번 새롭게 변하는 것으로 유지되는 유일한체제" 이며, "자본주의의 전대미문성은 거기에 있다"고 진단합니다.

사랑과 자유는 왜 같은 것인지 사랑을해보면 알아요.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자기가 자유로운지 아닌지를 아는 거죠.

사랑과 연대는 자발적자기 희생을 요구해요.
사랑하는 사람이배가 고프면, 우리는자신의 배고픔을 견디며자기 밥을 내주니까요.
분명 고통을 선택한셈인데, 오히려뿌듯한 마음이 들죠.

자기 자신을위대하게 보지 않으면 돼요스스로 배워야 되고,
세상에 대해서 평가 내리고생각한 대로떠들고 다니지 말아야 되고자신이 항상 작다는 것을받아들여야 돼요.

나를 볼 때는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대상을 볼 때는주관적인 시선이필요해요.
나인 것처럼,
그러면 다르게 보이죠.

변화하니까
덧없는 것이 아니고,
늙어가니까
꽃이 시드니까
그렇게 변해가니까
소중한 거예요.

혼자 먹는 밥, 나눠 먹는 밥

유사 이래 어떤 세대는 전염병을 겪었고,
어떤 세대는 전쟁을 겪었어요..
지금 40~50대가 전쟁을 겪지 않은거의 유일한 세대고 이제 전염병을한번 겪은 거예요.

팬데믹은 다시 온다, 자본을 통제하지 않으면

플랫폼 기업들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사회가 됐어요..
내가 남긴소비의 흔적들이
플랫폼 기업의
자본이 되는 거죠.

이기적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환하는 것이
자본주의적 교환이라면,
이타적 개인 혹은
사랑에 빠진 개인이
타인의 행복을 위해
교환하는 것이
사랑의 교환이자
공동체적 교환이에요.

말이나 텍스트에 사로잡히면 안 돼요.
우리가 철학과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텍스트와 콘텍스트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능력을 기르는 거예요. 문자로 쓰인것만이 전부가 아니잖아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책은 배우지 못한 어머니
아버지라는 책이고, 우리는 그것을 잘읽어내야 해요..

허영vanité이라는 말은 ‘비어 있다‘ 라는 말에서 유래했어요. 허영虛榮은 비어 있다‘는 뜻을 가진 ‘허‘ 자에 꽃이 피다‘, ‘영화‘라는 뜻을 가진 ‘영榮 자가 붙어 있잖아요. ‘영‘ 자는 나무에 불이 붙은 형태인데, 단풍을 연상하면 돼요. 그러니까 불이 붙은 것처럼 화려하게물든 나무가 있는데 속은 텅 비어 있는 거예요. 인간은 허영의 동물

○ 예전에는 TV 하나를 사도 10년, 20년 썼잖아요. 이제는 승용차도 몇 년 타면 새것으로 바꾸는데요. 기술은 더 발전했는데 상품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는 것 같아요.

낡아서 바꾸는 것이 아니고, 낡기 전에 바꾸니까요. 새로운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삶이 여유롭고 나아가 행복하다는 걸 과시하려는 허영 때문이죠. 상품이 되는 순간 사물은 사용가치만 있는

늘리는데, 관료들이 주어진 체제에 대해 보수적이니까요. 공무원들이 부동산 투기를 한 ‘LH 사태(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
20213)‘ 같은 것들이 왜 생길까요. 국가권력에 편승해서 공공의 것을수탈한 거예요. 원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려고 공무원이 되었으니.
적극적으로 정책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는 한 발짝만디디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죠.

고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최근에 진보를 표방하는 인사들이 권력 중심부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맨얼굴을 드러냈다는 데 있죠. 평소 그들이 주장했던 공동체주의나 이타주의는 그들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도모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던 거예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진보는 대부분 진보적이지 않고 ‘진보팔이 였던 거죠. 진보를 팔아

들뢰즈의 핵심 대립이 정주민과 노마드nomade, 유목민이에요 .

자유롭게 살다가
자유롭게 떠났으면
좋겠어요.
약자라고 해서
지배하려고 하거나
부리려고 하지 말고,
강자라고해서
굽신거리지말고,

우리가 연대를 하는 이유는 누가 나를 지배하려고 할 때, 그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각자 삶의 구체적인 상황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은
과거 노예제사회나
지금 자본주의 사회나
마찬가지예요.

타율적 노예인가,
자발적 노예인가의
차이일 뿐이죠.

○ 2020년에 16개월 된 정인이라는 아이가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사건이 발생했어요. 이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면서 앞으로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하는데요. 국회에서 법을 만들고 형량을 강화하면 뭔가 해결된 듯하지만, 실제로는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발생합니다. 이런 사건들은 왜 자꾸 일어날까요? 공동체의 붕괴가 원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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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 스스로 조금씩 가난해져야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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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leave me high, don‘t leave me dry날 버리지 마, 날 외롭게 두지 마

Don‘t leave mehigh, don‘t leave me dry날 버리고 가지 마, 날 떠나지 마

소리에 집중하며의 모습을, 짤랑대는 탬버린과 깔깔대는 친구들과

노래는 우리 마음을 뒤죽박죽 휘젓는다.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어떤 점에선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지. 어쨌거나 시간은계속 흐른다. 지금 듣고 있는 노래로 미래의 내가 시간 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노래』를 쓰면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의 『떨림과 울림』속 문장을 가슴 한쪽에 품고 있었다. "세상은 볼 수 없는 떨림으로 가득하다."

이제 나에게 노래는 ‘볼 수 있는 떨림‘으로 다가온다. 수어통역사와 함께 노래하고 난 뒤에 얻은 감각이다. 농인들에게 내 노래가 품은 내용을 어떻게전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노래가 나를 사랑할 때까지 나는 노래를 짝사랑할 것이다.

"이제는 내 노래를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이 나라는 걸 안다. 나는내가 듣고 싶은 노래를 부르기 위해 노래한다. 부르면 부를수록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지고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그게 내가 먼저 노래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노래가 나를 사랑할때까지 나는 노래를 짝사랑할 것이다. 이 사랑을 계속하면서 점점더 오래된 사람이 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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